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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뜨거웠던 3일 경정, 인코스 강세 속 눈길 끈 이변의 레이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사경정장에서는 '특별 3일' 경정이 열렸다. 선수들은 지정훈련부터 평소보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여전히 인코스에 나선 선수나 베테랑들이 강세였지만, 12∼16기 선수들이 깜짝 이변을 일으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모터의 기력, 선수의 경기력과 함께 경정에서 레이스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코스다. 특히 1번과 2번, 인코스는 턴마크 가장 가까이에서 선회하기 때문에 회전반경이 적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3일 경정에서도 치러진 총 51번 경주 중 28번이나 1·2번 선수가 1착을 차지했다. 반면에 5·6번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선수가 1착을 한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5코스를 배정받고 1착을 차지한 선수는 최광성(2기·A2) 어선규(4기·A1) 최인원(16기·B2) 등 3명이다. 6코스를 배정받고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김인혜(12기·A1)와 한종석(8기·A2) 2명뿐이었다. 선배 기수 강세도 여전했다. 1~10기 베테랑들이 이번 특별 3일 경정에서 총 33번 1위에 올랐다. 이태희(1기·B2) 최광성(2기·A2)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특별 3일 경정에서는 예상 밖 결과도 많이 나왔다. 가장 큰 이변은 8일 열린 13경주였다. 코스 순으로 1번 이지수(3기·B2) 2번 정민수(1기·A1) 3번 정승호(15기·B2) 4번 최영재(5기·B2) 5번 이수빈(16기·B1) 6번 김민준(13기·A1)이 출전했다. 인코스에 있는 정민수와 이지수가 경주 전 인기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최정상급 강자인 6번 김민준이 3위였다. 경주는 예상과 달랐다. 이지수가 1턴 마크를 선회하면서 정민수의 선회를 방해했고, 두 선수는 턴마크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이때 약체로 평가받은 정승호, 최영재, 이수빈이 그 틈을 파고들며 차례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 결과 쌍승식은 159.6배, 삼쌍승식은 1287.8배를 기록했다. 이 경주에서 이지수는 반칙 경고를 받았고, 그 결과 메이퀸 특별경정 출전 자격을 읽게 되었다.두 번째 이변은 7일 11경주에서 나왔다. 1코스 정주현(8기·B2)과 3코스 정용진(1기·B1)이 경기 전 인기 순위에서 1위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정주현이 정용진의 선회를 방해해 정용진이 전복됐고, 정주현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뒤를 따르던 김영민(11기·A2) 김민준(13기·A1) 황이태(7기·B1)가 1∼3위를 기록, 쌍승식 42.1배, 삼쌍승식은 831.4배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5.05.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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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행 귀신' 장보규, 백혈병 이겨내고 4년 만에 복귀 시동

'선행 귀신' 장보규(1기·B1·대전)가 4년 만에 광명스피돔에 돌아왔다. 2021년 6월 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자기 불참 사유서를 제출한 뒤 자취를 감췄던 그가 지난 13~15일 열린 광명 11회차 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2021년 11월, 몸 상태가 안 좋아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꿈을 꾸는 듯 멍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했다"라고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철인 3종 경기까지 해낼 만큼 강철 같은 체력을 가졌고, 호쾌한 선행 전법을 자주 보여줬던 장보규였기에 그의 투병 소식을 접한 이들도 충격에 빠졌다.장보규는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정신력이 강한 그도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장보규는 친형으로부터 골수 이식을 받은 뒤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2023년 이식받은 골수가 100% 자신의 몸에 적응했다는 소견을 받았다. 병세가 호전된 장보규의 가장 큰 바람은 안장에 올라 광명스피돔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가 극심했다. 근력도 현저히 저하된 상태였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 95㎏였던 체중이 퇴원 무렵 63㎏까지 줄었다.그러나 누구도 장보규의 복귀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는 2023년 중반 체중을 80㎏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전 경륜 선수였던 박민수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훈련량을 늘려갔다. 2023년과 2024년 훈련 중 낙차 부상으로 양쪽 갈비뼈가 번갈아 부러지는 악재도 겪었다. 장보규는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지난 13일 예비 선수로 광명스피돔에 입소하며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장보규는 지정훈련에서 트랙을 질주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용인대 유도학과에 재학 시절 1기로 경륜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누빈 무대였다. 장보규는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복귀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잊지 않고 나를 기다려 준 많은 분께 정말로 감사하다.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경기를 주도해 청량감 넘치는 장보규의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장보규는 1기로 경륜에 입문해 통산 436승 중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둔 선수"라며 "장보규가 나아가는 매 순간이 경륜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일이다. 원조 선행 대장의 노장 투혼을 기대한다"고 응원을 보냈다.장보규는 지난 11회차에서는 후보 선수였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빠르면 이번 주 12회차(3월 21~22일)에는 선발급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안희수 기자 202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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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적중률 높이려면…확정 검사·소개 항주 기록을 주목하라

경정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살펴봐야 할 기록들이 있다. 확정 검사와 소개 항주 기록이다. 확정 검사 기록으로는 모터와 보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소개 항주 기록은 선수와 모터의 궁합을 볼 수 있는 자료다.아무리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두 기록이 좋지 않다면 입상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반대로 중급이나 중하급 모터라고 하더라도 두 기록이 최상급 모터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다면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정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선수나 모터의 기력만이 전부가 아닌 이유다.각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입소하면, 우선 추첨으로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서 화요일 지정훈련을 한다. 이때 실제 경주 참여의 적합성 여부를 점검한다. 측정 기준은 1턴 마크를 선회한 후 2턴 마크까지 150m 직선거리의 주행 기록이다. 이 기록이 바로 확정 검사 기록이다.경정 홈페이지 확정 검사 게시판을 통해 화요일 지정훈련 1~2차 확정 검사 기록과 온라인 스타트(OST) 연습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 당일인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훈련 확정 검사 기록 역시 오전에 빠르게 업데이트된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모터의 기록 변화를 점검한다면 입상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확정 검사가 실전 경주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면, 소개 항주는 해당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가 직접 자신과 모터의 궁합을 보여주는 시간이다.소개 항주 기록은 경주 시작 직전 6명의 선수가 경주 수면 15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기록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른 선수가 입상 확률이 높다. 다만 자신이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터 세팅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 선회력에 자신이 있는 선수라면 직선 가속력을 최대치로 올리고, 반대의 경우 선회력을 더 좋게 세팅하는 경우도 있다.소개 항주 기록을 볼 때 고려해야 할 변수는 바람이다. 경정 경기장은 외부에 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턴 마크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바람이 불면 소개 항주 기록은 조금 떨어진다. 특히 1번은 모든 바람을 맨 앞에서 온몸으로 맞으며 가야 하는 만큼 기록이 늦을 수 있다. 반대로 1턴 마크에서 2턴 마크 쪽으로 바람이 불면 소개 항주 기록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나올 수 있다.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확정 검사, 소개 항주 기록을 잘 살펴보는 것이 적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단순하게 이 기록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객관적인 모터의 성능을 비롯해 선수가 조종술, 정비 능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일 경주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지 못했더라도 목요일 경주에서 얼마든지 변화를 보일 수 있다. 마지막 출전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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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소개 항주 기록 맹신은 금물...다각적 분석은 필수

경정 경주를 전망할 때는 선수의 기량과 조 편성, 지정훈련 등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 살펴야 한다. 특히 소개 항주(경주 전 선수의 기량과 모터보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전속력으로 도는 과정)는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최상급 모터를 배정받았다고 해도 화요일 확정 검사와 경주 당일 소개 항주 기록이 경쟁자들보다 앞서지 않으면 모터보트와 선수의 궁합 또는 전반적인 세팅이 맞지 않는지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이 그다지 높지 않은 모터를 배정받았지만, 상급 모터 못지않게 빠른 소개 항주 기록을 나타낸다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확정 검사와 소개 항주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확정 검사는 화요일 오전 미사리 경정장 선수동에 입소한 선수들이 사전에 직접 뽑은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지정훈련을 통해 시합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1턴 마크 선회 후 전광판 중간 지점부터 2턴 마크까지 150m 직선거리를 활주해 기록한다. 반면 소개 항주는 선수가 출전하기 직전 모터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다. 소개 항주 운영 방식은 확정 검사와 같은데, 기상 조건과 경주 당일 환경에 따라 확정 검사와 기록이 차이가 생길 수 있다.선수가 배정받은 모터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면 별다른 정비 없이 그대로 수면에 나서다. 그러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손을 보면서 기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더해져 소개 항주 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가 세팅의 변화를 줄 때도 있다. 선회력에 자신이 있는 선수는 가속력을 극대화하는 세팅을 하기도 한다. 수요일 경주에서 정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입상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목요일 경주에서는 얼마든지 더 나은 경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출전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것이 정석이다. 가속력이 떨어지는 모터도 선수가 자신의 순발력을 최대한 살리는 레이스를 하기도 한다. 소개 항주 기록은 다소 늦지만, 전속력으로 턴 마크를 돌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선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조건에서는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른 선수의 입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가 할 수 있는 정비와 세팅 변화, 레이스 전략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경정 전문가들은 "소개 항주 기록을 볼 때, 기본적인 모터 성능을 비롯해 선수의 정비 능력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지정훈련 내용까지 꼼꼼하게 비교하며 경주 추리에 나선다면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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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사라진 '사전 출발' 연습...지정훈련 분석의 중요성

경정은 '추리의 묘미'가 있는 스포츠다.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모터 성능 파악도 중요하다. 여기에 어떤 코스에서 출발하는지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선수마다 선호하는 코스가 다르고, 코스별 입상률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경주가 펼쳐지기 전에 이러한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단계가 바로 '지정훈련'이다.경정 선수는 실전 경기를 앞두고 많은 훈련을 한다. 입소 뒤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다면 1·2차로 나눠 지정훈련을 소화한다. 모든 선수가 1코스부터 6코스까지 순서대로 위치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경험하고,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를 대비에 직선 코스 주행 훈련까지 병행한다. 경기 하루 전에는 자신의 프로펠러와 배정받은 모터 사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정비를 통해 부족한 직선력과 선회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한다. 또 경기 당일 오전에도 선수들은 다시 한번 배정받은 보트와 합을 맞춰 보게 된다. 선수들의 훈련 성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출발부터 1턴 전개까지 실전처럼 적극적으로 임하는 선수도 있고, 무리하지 않고 출발 감각을 유지하면서 모터 상태만 점검하는 선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라면 지정훈련 결과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수 기량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정훈련 분석의 필요성은 경주 직전에 있었던 '사전 출발 연습 제도'가 없어진 뒤부터 더 두드러졌다. 그전까지는 실전 경주 바로 직전에 출발 연습을 하며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정훈련에 힘을 쏟기보다 사전 출발 연습에 집중하는 선수가 많았다. 사전 출발 연습 제도가 사라지자, 선수들이 출발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는 지정훈련뿐이었다.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터의 속력이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또 올해 5월 말 도입된 신형 모터에 적응하려는 선수도 많다. 올가을은 지정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은 출주표, 예상지 등에 잘 분석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참고할 만하며, 경주일인 수요일 오전 훈련은 현장 확인만 가능하기에 조금 일찍 미사리 경정장을 찾아 잘 살펴본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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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피 이어받은 이현지, 기 센 신인 김태훈·이현준

최근 미사리 경정장에 또 다른 흥밋거리가 생겼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 경주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경정 17기는 총 10명으로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나온 신인 선수들이다.경정 17기 선수 중에서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대한민국 경정 최초로 ‘부녀(父女) 경정 선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2기 이용세 선수와 그의 장녀 이현지 선수다. 박설희(3기)-심상철(7기)과 같이 부부(夫婦) 선수이거나 김민천(2기)-김민길(8기)과 같이 형제 선수 등은 많았지만, 현직 경정 선수의 자녀가 경정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정훈련원(영종도 소재)에서 실시한 17기 선수들의 모의 경주 성적을 살펴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출주횟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조미화가 31%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김태훈이 29%, 이현준이 20%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률인 선수는 임건, 황동규, 김미연 정도가 있다.하지만 모의 경주는 모의 경주일 뿐, 중요한 것은 실전 경주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지난 27회차와 28회차를 통해 17기 모든 선수가 미사리 경정장에서 실전 경주에 나섰다. 가장 돋보이는 전력은 김태훈과 이현준이었다. 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스타트다. 김태훈이 0.10초, 이현준이 0.16초의 기록을 남겼다.대개 선배 선수들과 지정훈련을 하면 신인 선수는 기가 눌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김태훈과 이현준에게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자신이 선호하는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지와 선회에서 집중력이 눈에 띈 조미화, 임혜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수석 졸업자인 김미연은 1코스에서 입상을 했지만, 아직 선회 또는 경합 시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17기 신인 경주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리며, 이후에는 선배들과 혼합으로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기 신인 경주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저평가된 선수들도 눈여겨보는 경주 추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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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데이터가 경쟁력인 경정, 소개항주 분석 첫걸음

경정 경주의 전반적인 추리와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모터를 배정받아도 경기력의 기준점이 되는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 좋지 않다면, 선두권 진입 가능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중급 이하의 모터 착순점과 최근 조종자들에게 활용도가 낮은 모터라고 해도, 당 회차에 함께 출전한 좋은 성능의 모터들과 비교했을 때 기록이 앞서거나 비슷하게 나온다면 입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확정검사는 모터와 보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당회차 출전하는 선수들이 입소 뒤 추첨에 의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한 뒤 화요일 지정훈련을 할 때 실제 경주 참여의 적합성 여부를 점검한 기록이다. 측정 기준은 1턴 마크를 선회한 뒤 2턴 마크까지 150m 직선거리를 주행한 기록이다.경정운영본부 홈페이지 내 확정검사 코너에는 화요일 지정훈련 1·2차의 확정검사 기록과 온라인 스타트 연습 기록이 함께 게시되고 있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경주 당일인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훈련에서의 확정검사 기록이 연습 종료 뒤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는 만큼 화·수·목요일 훈련 시 모터의 기록 변화를 체크한다면 입상 가능성 여부도 가늠할 수 있다.확정검사가 실전 경주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 소개항주는 고객들에게 실전 경주를 앞두고 모터 상태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해당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가 자신의 모터 컨디션과의 궁합을 보여주는 시간이라는 얘기다. 소개항주 기록은 경주 시작 전 6명의 선수가 경주 수면을 1주회 동안 확정검사와 같이 직선 150m를 전속력으로 질주한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조건에서는 소개항주 기록이 빠른 선수의 입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극단적으로 세팅의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 선회력에 자신이 있는 선수는 스타트 승부를 염두에 두고 직선 가속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터 세팅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가속력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되면 순발력과 파워를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소개항주 기록은 경쟁 상대들에 비해 늦을 수 있지만 한 박자 빠른 전술 타이밍과 전속 턴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는 경우도 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기록만 맹신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모터 성능을 비롯해 선수가 가진 정비 능력까지 염두에 둬야겠고 전체적인 지정훈련 내용까지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라며 “수요경주에서 정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입상 후보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목요경주에서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출전까지 꼼꼼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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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잘나가는 후배 기수를 찾아라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는 말이 있듯이, 경정도 미사리 수면에서는 수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선배 기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배 기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중인 이들은 경정 팬들 사이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정에서는 14기부터 16기를 신예라고 평가한다. 14기는 총 9명이다. 이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박원규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평균득점 6.57로 가장 앞서 있는 그는 기수 최강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우승 이후 6년 만인 지난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2위는 평균득점 4.79의 조규태다. 한참 기세를 끌어 올리던 중 지난 8월 출발위반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스타트와 전술을 수정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입상 빈도가 높은 이지은(3위)은 결정력 부족으로 우승 횟수가 적지만, 발전 가능성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4위는 평균득점 3.98의 이휘동이며, 뒤로는 평균득점 3.93의 고정환이 5위에 올라있다. 김은지는 지난 5월 약지골절로 인해 부상 치료 중이라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15기는 구성원들의 기량차가 큰 편이다. 이인이 평균득점 5.50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기량 급상승 중인 한준희가 5.4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세혁이 5.14로 3위, 정승호(4.88)와 김지영(4.27)이 4·5위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4.15를 기록하고 있는 조승민도 자신감을 찾으며 입상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당초 기수 대표선수로 꼽혔던 정세혁은 지난 9월 37회차에서 출발위반을 범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태다. 윤상선·한유형·구남우·신선길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16기는 김보경·나종호·박민성·손유정·염윤정·오상현·이수빈·전동욱·최인원·홍진수로 총 10명이다. 데뷔 후 나종호를 선두로 홍진수·전동욱·김보경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흐름이 바뀌었다.모터 세팅에 큰 장점을 보이고 있는 최인원이 4.00으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최인원은 온라인 지정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확정검사(출전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때 실제 경주에 적합한지를 점검) 기록도 빨라 유망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뒤로 홍진수가 3.87로 2위, 나종호가 3.8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김보경(3.70)과 전동욱(3.50)이 4·5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신예들이 호성능 모터 및 선호 코스를 배정받을 경우 입상 후보로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신예들은 지정훈련 시 컨디션이 좋으면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어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 후 타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3.11.07 15:00
스포츠일반

경정, 스타트 방식따라 맞춤형 전략 필요

경정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독특한 스타트 경쟁 방식을 도입해 운영한다. 플라잉스타트와 온라인스타트가 그것이다. 각각의 스타일별로 특색이 있는 만큼 진행 방법과 공략법을 알고 간다면 좀 더 흥미롭게 경주를 즐길 수 있다.기본적인 스타트 방법은 플라잉스타트다. 플라잉스타트는 우선 6명의 선수들이 피트를 출발해 대시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진 코스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를 대기행동이라고 한다. 이후 엔진을 가속해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방식이다.한계점인 0초보다 먼저 통과하면 사전출발(플라잉-F)이 되고 1.0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지체(레이트-L)가 된다. 출발위반(F/L)을 한 선수의 정번은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고, 스타트 위반으로 인한 제재가 뒤따른다. 출발위반 시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무훈련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출발위반 시점부터 6개월간은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훈련원 연습에 자진 참가해 본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플라잉스타트는 선수의 코스별 데이터, 최근 스타트 데이터, 당회차 지정훈련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실전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스타트가 있다. 지난 2016년 36회차부터 도입된 온라인스타트는 앞서 소개한 플라잉스타트의 대기행동 과정 없이 피트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동시에 박차고 나와 결승선까지 경쟁한다.온라인스타트는 출발위반이 없기에 출전선수들은 부담감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나 어떤 모터를 배정 받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하지만 피트를 출발하는 최상의 타이밍으로 의외의 선전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 또 화요일 지정연습과 1일차 연습에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더라도 정비를 통해 기력을 끌어 올려 입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에 실전경주 직전까지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온라인스타트 경주의 추리를 위해 화요일 지정훈련 시 확정검사와 온라인스타트 기록을 모두 측정해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스타트 기록은 계류장부터 스타트 라인 통과까지 335m라는 비교적 긴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선수가 장착한 모터의 직선 가속력을 체크할 수 있다. 오히려 확정검사 기록보다 전체적인 성능을 분석하는데 있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전체적인 기량이 과거에 비해 평준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중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스타트와 1턴 선점에 나서는 선수들을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야한다”며 “또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전 스타트 시 직선 가속력이 돋보이는 출전선수를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3.03.22 05:52
스포츠일반

올 시즌 더욱 빛나는 '여전사 3인방' 손지영·안지민·김인혜

올 시즌 ‘여전사 3인방’ 손지영·안지민·김인혜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총 150명이고, 그중 여자는 25명이다. 이중 6기 손지영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총 76회 출전해 우승 24회로 32%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고, 평균 득점은 6.76이다. 전반기에 12승을 거뒀고, 후반기도 지난 45회차까지 12승을 거두는 연대율 51.3%를 기록 중에 있다. 손지영은 그랑프리에서도 준우승(2015년)과 3위(2013년)를 차지한 바 있다. 경정 여왕전에도 총 5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손지영은 현재 다승 부문 9위로 여자 선수 중 가장 높다. 시즌 상금 부문도 8585만원으로 10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평균 득점은 6.86으로 전체 11위이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모든 부문에서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지민과 김인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반기 평균 득점으로 봤을 때 김인혜(6.83)가 안지민(6.30)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전체 평균 득점으로 따지면 6.58을 기록하고 있는 안지민이 6.33의 김인혜보다 앞선다. 승수 면에서도 안지민이 21승 김인혜가 18승이다. 그 뒤로 평균 득점 5.98의 이지수와 5.79의 박정아가 추격 중이다. 김지현(5.76)과 이주영(5.74)도 따라붙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랜만에 수면 위로 돌아온 김계영도 실전 감각이 올라오면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시즌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입상하는 여자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팬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가볍고 순발력이 뛰어난 여자 선수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지정훈련과 조건 등을 꼼꼼하게 체크 후 입상권을 예측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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