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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빅파피 얼굴 박힌 티셔츠 선물 받은 오타니...A-로드는 "세차용으로..."

메이저리그(MLB) 대표 레전드들의 '애정 표현'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함박웃음을 보였다. 일본 매체 '더 앤서(The Answer)'는 23일(한국시간) 아직 가시지 않은 다저스와 오타니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진출 여운과 함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며 WS 진출을 확정한 뒤 FOX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MLB를 대표했던 데릭 지터, 데이비드 오티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인터뷰를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오티스는 "배트보이만 입을 수 있다"라며 선수 시절 자신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오타니에게 선물로 건넸다. 사진 아래는 'MY DAWG(친구나 동료를 의미하는 슬랭)'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오타니도 활짝 웃으며 티셔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기분이 좋아진 오티스는 "당신은 최고"라고 외치며 기뻐했고, 오타니의 통역인 윌 아이레턴에게도 같은 티셔츠를 건넸다고. 흥분한 오티스를 저지한 건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아이레턴을 향해 "윌, 일본에 가면 그 셔츠로 차를 닦고 오타니에게 전해주는 게 어때"라는 농을 전했다. 헌 셔츠처럼 '세차용'으로 쓰라는 얘기였다. 아이레턴은 이 상황을 오타니에게 전했고, 오타니는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다. 이날 FOX 스포츠 해설진으로 나선 오티스와 로드리게스, 지터는 그야말로 레전드다. 선수 시절 '빅 파피(Big Papi)'로 불린 오티스는 통산 541홈런·1768타점을 마크했고, 로드리게스는 통산 홈런 부문 5위(696개)에 올라 있다. 지터는 다저스가 WS에서 상대하는 양키스의 레전드 유격수이자 캡틴. 마이애미 말린스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1:24
메이저리그

맨틀-스나이더 이후 '68년만'...명문 선배들의 홈런왕 대결 잇는다, 오타니-저지의 WS '정상 결전'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고, 꿈의 매치업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 시리즈 대결이 벌써부터 온갖 화제를 끌어모으며 세간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다저스와 양키스는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올 시즌 정상에 설 마지막 한 팀을 가린다.두 팀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벌써 전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키스는 MLB 역사상 최고의 명문팀이다. WS 우승 횟수가 27회로 압도적 1위. 베이브 루스 이후 오랜 세월 리그 간판 스타 선수들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벌써 15년 전인 2009년이다. 이후 WS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이 WS에 올라본 팀(25회)이다. 7차례 우승했고, 최근 8년 중 벌써 4번째 진출이지만 우승은 단축 시즌인 2020년 한 번 뿐이다. 그래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현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임엔 분명하다. 두 팀은 이번 정규시즌 이름값도 했다. 다저스는 98승으로 리그 전체 승률 1위, 양키스는 9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각 리그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했고, 위기도 있었으나 모두 이겨내고 WS까지 올라섰다.승률만 높은 게 아니다. 팬들을 끌어들이는 스타 선수들이 두 팀 모두 즐비하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였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출격한다. 양키스에도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MVP 출신이고,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올스타 타자 후안 소토도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 다저스엔 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선봉에 선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수준의 라인업이다. 디애슬레틱은 "커쇼를 제외하고도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전직 MVP가 출전한다"며 "4명만 나와도 반 세기(1971년 WS 프랭크 로빈슨, 브룩스 로빈슨, 로베르토 클레메네, 부기 파월 출전)만이다. 커쇼를 포함하면 두 명의 전직 사이영상 수상자가 있고, 저지와 오타니는 모두 전직 신인왕이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도 베츠, 커쇼, 토미 에드먼, 케빈 키어마이어, 앤서니 리조, 앤서니 볼피까지 6명이 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 많은 스타들도 대부분은 조연에 불과하다. 전미가 주목하는 매치업은 결국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엔 활약에도 MVP 수상에 실패했다. 그해 저지가 62홈런을 때려낸 탓이다. 달궈진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오타니가 리그를 옮긴 올해도 이어졌다. 저지가 58홈런과 함께 정상급 타격으로 리그를 제패하는 동안 오타니는 투수를 쉬면서 지명타자로 역대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했다. 두 사람 모두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 1위 등 양대 리그 주요 타격 성적을 석권했고, 모두 올해 양대 리그 MVP가 확실시된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대 리그 홈런왕의 WS 맞대결은 이번이 역대 6번째다. 게다가 마지막이 무려 지난 1956년이었다. 68년 만에 정상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게다가 두 홈런왕이 모두 50홈런을 때린 건 아예 최초의 일이다. 68년 전만 해도 루스를 제외하면 50홈런 타자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1956년까지만 해도 50홈런은 딱 13차례만 나왔고, 한 해에 50홈런 타자 2명이 나온 해(1938년 행크 그린버그-지미 폭스, 1947년 조니 마이즈-랄프 카이너)조차 흔치 않던 시절이다. 마지막 홈런왕 매치업의 소속팀이 시선을 끈다. 역대 다섯 차례의 맞대결은 1921년 루스와 조지 켈리, 1928년 루스와 짐 보텀리, 1936년 루 게릭과 멜 오트, 1937년 조 디마지오와 오트, 1956년 미키 맨틀과 듀크 스나이더가 있었다. 마지막 맞대결인 1956년 맨틀의 소속팀이 바로 양키스였고, 스나이더의 소속팀이 다저스(당시 브루클린 연고)였다. 즉 68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홈런왕끼리 맞대결이 또 한 번 양키스와 다저스의 대결이 된 셈이다.누구의 홈런포가 더 많이 터질 지도 관심사다. 정규시즌 성적은 저지가 앞섰지만,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활약도는 오타니가 위다. 저지는 포스트시즌 타율 0.161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4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홈런이 나오곤 있으나 여전히 부진하다.반면 오타니는 완전히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로 준수한 성적표를 찍는 중이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 타율 0.364 출루율 0.548 장타율 0.636 OSP 1.184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기록한 17출루는 팀 역대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 1번 타자 임무와 중심 타자 임무를 모두 다해냈다.두 사람 모두 우승에 대한 갈증은 강하다. 저지는 2017년과 2019년, 2022년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으나 눈앞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쳤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는 6년 동안 포스트시즌조차 올라보지 못하다가 이적 후 첫 시즌 꿈의 무대에 도착했다. 둘 중 한 명은 확실히 꿈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0:24
프로야구

"평생 꿈꿔온 장소" 오타니도, 다저스도 옳았다, 지난 겨울 '7억 달러'의 선택

결국 이 모든 건 단 하나의 꿈.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우승을 위해서였다. 그토록 우승을 갈망하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적하자마자 꿈의 무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을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마침내 2020년 이후 4년 만의 WS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저스는 2020년 우승 후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2021년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와 올스타 유격수 트레이 터너 트레이드 영입을 이뤘으나 지구 우승에 실패했고 NLCS에서 탈락했다. 2022년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을 FA로 영입하고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인 111승을 이뤘으나 디비전 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전력 이탈 속에 다시 100승을 채웠으나 역시 디비전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했다.우승급 전력에도 3년 연속 조기 탈락. 다저스 구단의 자존심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 다저스의 WS 진출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디비전 시리즈에서 2연속 패배를 당하자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그리고 나머지 프런트가 모여 오프시즌 계획을 결정했다"고 돌아봤다.최우선 목표는 간단했다.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그 겨울 FA 최대어였던 오타니와 계약하는 것이었다. 다저스는 목표를 이뤘고, 나머지 보강도 계속했다. 겨울 동안 오타니에게 준 10년 7억 달러(9620억원)를 포함해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매체는 "다저스는 근래 최고의 로스터 중 하나를 구축했다. 2024년을 바라보는 기대는 간단했다. WS가 아니면 실패였다"고 전했다. 우승에 대한 갈망은 오타니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닛폰햄 파이터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대표팀 주장으로 에이스 겸 마무리, 중심 타자로 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를 탔다. 언제나 승부욕의 화신이었으나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에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018년 신인왕,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지만 팀은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문턱에도 서보지 못했으니 우승도 불가능했다.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도 결국 그 우승 가능성, 그리고 의지 때문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경영진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했다. 다저스 관계자들에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경영진이 실패라고 말한 10년 동안 다저스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갔고, 월드시리즈도 세 번이나 올랐다. 하지만 우승은 단축시즌인 2020년 단 한 번뿐이었다. 누구보다 다저스는 목이 말랐고, 오타니 역시 그 갈증에 공감했다. 오타니의 갈증을, 다저스의 갈증을 풀 수 있는 무대까지 드디어 올랐다. 오타니는 WS 진출 확정 후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WS 무대에 대해 "평생을 꿈꿔왔던 장소다. 마침내 이 무대에 올라 플레이할 수 있다. 우승하는 걸 바라는 게 다음 목표"라고 다짐했다.비록 NLCS 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우승을 향한 오타니의 갈망은 기록에서 증명됐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 5경기 타율 0.200 OPS 0.623에 그쳤던 오타니는 NLCS에선 타율 0.364 OPS 1.184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2개와 6타점 9득점을 기록했는데, 눈에 띄는 게 출루율이다. 해결하겠다는 욕심 대신 1번 타자답게 매 타석 끈질기게 출루에 성공한 결과 시리즈 볼넷이 9개, 시리즈 출루율이 0.548에 이른다. 그가 이번 NLCS에서 기록한 17출루는 단일 시리즈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오타니는 DS까지 합친 포스트시즌 성적도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로 준수하다. 가을 데뷔인데도 클래스를 입증 중이다. 라이벌 저지가 가을에선 조연으로 밀려난 것과 달리 오타니의 타격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뜨거워진다.이제 남은 건 그 뜨거운 방망이로 스스로 첫 우승을 쟁취하는 일뿐이다. 지난 겨울 오타니가, 또 다저스 수뇌부가 꿈꿔왔던 바로 그 장면을 위해 오타니가 다시 진격을 준비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15:34
메이저리그

'11번째 3루수 GG 수상 겨냥' 아레나도, SF 채프먼과 경합...김하성은 최종 후보 제외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1번째 수상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아레나도, 라이언 맥맨(콜로라도 로키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명이 올랐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최근 11년 중 10번이나 NL 3루수 GG를 수상했다.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2013년부터 10년 연속 휩쓸었고,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GG를 내줬다.아레나도는 올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올 시즌 3루수로 1268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77·9실책을 기록했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는 9,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 Save)는 6이었다. 강력한 경쟁자는 채프먼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GG를 받았다. 채프먼은 1338이닝을 3루수로 나섰고, 수비율 0.963·9실책을 기록했다. OAA는 11, DRS는 17이었다.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아레나도는 0.4, 채프먼을 8.8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은 전반적으로 채프먼이 나았다.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이자, 2년 연속 최종 3인에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은 없었다. 유격수 GG 최종 후보 3명은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결정됐다. 스완슨은 최근 2시즌 NL 유격수 부문 GG 수상자다. 올 시즌도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OAA가 18으로 리그 전체 유격수 중 1위에 올랐다. 신인 유격수 윈은 DRS 14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로만 1046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은 0.974, OAA는 4, DPS도 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는 이름을 올릴 수 없었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세부 기록이 낮았다. 8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김하성은 2억 8000만 달러에 11년 계약한 젠더 보가츠를 제치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의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변화였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 시즌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골드글러브는 코칭스태프 투표 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단골 후보들 이름도 많다. NL 투수 부문 지난해 수상자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부문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관왕을 노린다. AL에선 지난해 '레전드' 데릭 지터 이후 13년 만에 뉴욕 양키스 소속 유격수 GG 수상자가 된 앤서니 볼피가 올해도 수상 후보가 됐다. 지난 시즌 1루수 수상자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마찬가지로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6 09:52
메이저리그

가을만 잘하면 '돈값'했지...로돈 '선발승' 스탠튼 '쐐기포' 양키스, 저지 침묵만 깨면 WS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고액 연봉 선수들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월드 시리즈(WS)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을 5-2로 이겼다.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양키스는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후안 소토가 3회 말 결승포를 때렸고,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7회 말 4-1을 5-1로 만드는 쐐기포를 더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6이닝 1실점으로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양키스가 믿었던 소토의 활약은 '당연'했지만, 눈에 띄는 건 스탠튼과 로돈의 활약이다. 지난 201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2014년 37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13년 3억 2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스탠튼은 2017년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양키스가 이듬해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스탠튼은 이적 후 단 한 번도 OPS 0.9를 넘기지 못했고,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타율이 무려 0.191까지 추락했다. 로돈도 마찬가지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와 단기 계약을 맺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로돈은 지난해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 역시 그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로 크게 부진해 양키스를 실망시켰다. 스탠튼과 로돈은 모두 올해 각각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해 체면 치레는 했으나 여전히 연봉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가을엔 다르다. 스탠튼은 앞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부터 맹활약 중이다. ALCS까지 포함해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5타점을 기록하는 데다 홈런도 벌써 2개를 때렸다. OPS는 시즌 0.773에서 포스트시즌 1.244까지 올랐다.스탠튼과 달리 ALDS 2차전에서 3과 3 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던 로돈은 ALCS에서 값어치를 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로돈은 총 25차례 헛스윙을 기록했는데,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4위 기록이다. 스탠튼, 로돈, 소토 등 주축 선수들이 승리를 이끈 양키스의 고민은 이제 딱 한 명 뿐이다. 올해 정규시즌 개인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한 애런 저지는 정규시즌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 1.159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으나 포스트시즌 동안 타율 0.133 OPS 0.564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안타는 단 2개, 타점은 단 1개뿐이고 홈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저지의 침묵은 비단 올해만 나오는 일이 아니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186타수 38안타(타율 0.204)로 크게 떨어진다. 홈런 13개를 쳐 OPS는 0.756으로 타율 대비 높지만, 이 역시 그의 정규시즌 통산 OPS(1.01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저지만 살아난다면 양키스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꿀만 하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건 2009년 우승 때다. 당시엔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 중심 선수들이 마지막 전성기를 빛냈으나 이후엔 지속적 투자에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3:29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오타니-저지 WS 원하나...MLB닷컴 "최고의 매치업은 다저스-양키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 오를 수 있는 팀들은 이제 4팀 뿐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바라는 스토리도 서서히 쓰여지는 중이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30)의 LA 다저스, 애런 저지(32)의 뉴욕 양키스가 펼칠 정상 결전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대진표를 두고 승자끼리 붙을 월드시리즈 예상 매치업 4가지를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소개했다.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양키스, 뉴욕 메츠, 다저스까지 총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매체는 "모든 WS 매치업은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WS인 것"이라면서도 "스타 파워, 역사적 인연 등 명확한 서사가 있는 매치업은 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즉 팬들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매치업은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MLB닷컴이 꼽은 최고의 흥행 매치업은 단연 다저스와 양키스다. 올 시즌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한 두 팀은 디비전 시리즈를 통해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잡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MLB닷컴이 두 팀의 만남을 최고로 꼽은 건 무엇보다도 인연이다. 두 팀은 지금까지 무려 11차례나 WS에서 만났다. 과거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뒀던 다저스는 뉴욕 연고 라이벌로 매번 양키스에 WS 우승을 헌납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두 팀의 만남은 지난 1981년이 마지막이다. 다저스는 1988년을 마지막으로 2017년이 될 때까지 WS에 나가지 못했지만, 양키스는 1990년대부터 2009년 마지막 우승까지 WS 단골로 전성기를 누렸다.두 번째 이유는 두 팀이 최고의 스타 군단이라는 점이다. MLB닷컴은 "(메츠와) 서브웨이 시리즈보다 더 흥행할 거라고?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겠다"고 단언했다. 매체는 "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을 하나의 시리즈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지, 오타니, 무키 베츠, 후안 소토, 게릿 콜, 프레디 프리먼"이라며 "정반대 해안을 낀 두 보석 같은 구단들은 각자 독특한 개성과 방대하고 깊이 있는 팬층을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세 번째 이유는 두 팀이 우승에 갈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체는 "두 팀 다 증명할 게 많다"며 "양키스는 15년이나 우승을 못 하는 충격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1988년 이후 한 번 우승했는데, 2020년이 단축 시즌이라 진짜가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왕조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풀시즌 우승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주장했다.특정하진 않았으나 지난 2022년 이후 꾸준히 MLB 전체를 달군 '오타니-저지 대전'의 연장선상인 점도 화제에 불을 피울 거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나눠 가진 둘은 올 시즌도 양대 리그 MVP가 유력하다. 이에 '누가 더 낫나'라는 비교도 1년 내내 그들을 따라 다녔다. 저지는 배리 본즈 이후 최고의 타격 성적을, 오타니는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리그가 달라 수상을 나눠 가진 두 사람이 WS에서 만난다면 단 한 명의 '최고'를 가릴 수 있게 된다. 한편 매체가 뽑은 최고의 매치업 2위는 역시 뉴욕 팀 맞대결인 서브웨이 시리즈다.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는 메츠와 양키스는 지난 2000년 WS에서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양키스는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등 '코어4'를 중심으로 1996, 1998, 1999년 우승을 이루던 때였다. 당시와 달리 양키스는 지금도 우승에 굶주려 있지만, 마지막 우승이 1986년인 메츠에 비할 바는 아니다.세 번째 매치업부터는 화제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MLB닷컴이 꼽은 건 메츠와 클리블랜드의 대결이다. 이 경우 주목할 건 메츠의 리더 프란시스코 린도어다. 린도어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하지만 예산이 작은 클리블랜드가 그를 2021년 유망주와 맞바꿔 메츠로 보냈고, 린도어는 이적 후 메츠와 10년 3억 4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메츠는 후반기 린도어의 활약을 앞세워 와일드카드에 올랐고 돌풍을 계속하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챔피언십 시리즈가 8년 만인데, 당시 주축 선수 중 한 명이 린도어다.마지막 매치업 경우의 수는 다저스 대 클리블랜드다. 이뤄질 경우 1920년 이후 104년 만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당시에는 두 팀 모두 이름이 달랐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WS 우승이 없는 팀인데, 구단 역사상 첫 우승 당시 상대가 바로 104년 전 다저스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18:01
사회

추석 전날 서울→부산 6시간 40분…귀성 정체 시작

추석 전날인 16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귀성 차량으로 점점 막히는 모습이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10분, 대구 5시간 4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40분, 대전 3시간이다.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가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목포 4시간 50분, 대구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남사 부근 9㎞, 천안 부근~옥산 부근 31㎞, 남이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5㎞에서 서행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팔탄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2㎞, 서평택 분기점~서해대교 13㎞에서 차량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1㎞,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대소분기점 부근~진천 부근 4㎞, 진천터널 부근 3㎞에서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용인~강지터널 부근 6㎞,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강일~서종 20㎞,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1㎞ 등 구간에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은 오전 6~7시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12시 정점을 찍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 막히기 시작해 정오~오후 1시 최대에 달한 뒤 오후 10∼11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전국 교통량은 603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09:48
생활문화

서울→부산 7시간30분…"정오∼오후 1시 정점"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전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목포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30분, 광주 6시간, 강릉 4시간 30분, 대전 4시간 10분이다.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4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오산∼안성분기점 부근 12㎞, 망향휴게소∼청주분기점 45㎞,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등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15㎞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남이천IC 부근 11㎞, 진천터널 부근 3㎞, 서청주 부근∼남이분기점 7㎞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신갈분기점 부근 3㎞, 마성터널 부근∼용인 4㎞, 용인∼양지터널 부근 6㎞, 호법분기점 부근 3㎞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공사는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 방향 최대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 방향은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귀성 방향은 오전 5∼6시에 정체가 시작돼 정오∼오후 1시 정점에 이르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 방향은 오전 10∼11시 막히기 시작해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5 09:3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역대급 화력' 메이저리그는 유격수 전성시대

오랜 시간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 중요성이 강조된 포지션이었다. 물론 과거 거포였던 '미스터 컵스' 어니 뱅크스나 대형 유격수 시대를 활짝 연 '철인' 칼 립켄 주니어처럼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도 있었다. '빅리그 3대 유격수'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노마 가르시아파라도 빼놓을 수 없다. 흥미로운 건 시대가 변하면서 유격수의 수비가 아닌 공격 능력을 둘러싼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유격수의 해'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올 시즌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을 유격수들이 장식하고 있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베테랑 유격수는 물론이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처럼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세이버메트릭스 지표 중 하나인 wRC+(조정득점생산력)는 리그 평균 선수를 100으로 본다. 올해 유격수 포지션의 평균 wRC+는 106(이하 27일 기준)으로 평균보다 살짝 높다. 언뜻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1900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 최고 수치. 또한 MLB가 30개 팀으로 개편된 1998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의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가장 높았던 건 2019년의 96.8인데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 WAR이 91.6.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최고 114.8이 가능하다. 포지션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도 모두 높다. 타율은 포지션 중 1위(0.256)이고 나머지 세 지표는 지명타자에 이은 2위이다. 이런 흐름은 기존 스타 유격수 시거·터너·린도어 이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헨더슨은 벌써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위트 주니어는 타율과 득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들어갔다. 데 라 크루스는 20(홈런)-60(도루) 클럽에 기압한 상황. 이외에도 잭 네토(LA 에인절스)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1998년만 하더라도 각 팀의 주전 유격수 중 OPS+가 평균 기준인 100을 넘은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1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유격수의 비약적인 공격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예년과 달리 어느 정도 공격력을 갖추면 수비가 다소 약하더라도 팀마다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분위기에 기인한다. 두 번째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해외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꽤 많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각 팀의 주전 유격수 30명 중 14명이 미국 이외 외국인 선수들이다. MLB닷컴 선정 마이너리그 톱 유망주 100명 중 23명이 유격수라는 걸 고려하면 현재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하성이 잔여 시즌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이미 수비에선 MLB 최정상급 유격수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타격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만큼 중요한 게 공격. 현재 MLB 트렌드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8.28 05:30
메이저리그

추신수 전 동료이자 'MLB 출루 괴물' 보토, 현역 은퇴 선언 "모든 것에 감사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출루 괴물' 조이 보토(41)가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신시내티 레즈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었던 보토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짧은 영상을 통해 "공식적으로 야구에서 은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보토는 빅리그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몸담았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타율 0.143(4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장기인 출루율도 0.275에 머물렀다. 전성기 보여준 위력이 온데간데없었다.캐나다 토론토 출신 보토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44번) 지명으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B.J 업튼·존 그레인키·프린스 필더·존 레스터·브라이언 매켄 등이 드래프트 동기. 2007년 MLB에 데뷔한 보토는 지난 시즌까지 17년 통산 2056경기 타율 0.294(7252타수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통산 출루율이 0.409(현역 3위, 역대 42위)에 이른다. 특히 2010년에는 타율 0.324(547타수 177안타) 37홈런 113타점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으며 1999년 데릭 지터(322출루) 버니 윌리엄스(303출루·이상 당시 뉴욕 양키스) 이후 14년 만에 '동반 300출루'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잔부상에 노쇠화가 겹친 보토는 2019년을 기점으로 생산성이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65경기 타율이 0.202(208타수 42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친정팀' 신시내티와 인연을 정리하고 고향 팀 토론토에서 새출발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보토는 "여러분의 응원이 내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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