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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직원 1인당 자사주 50주 지급…창사 이래 처음

SM엔터테인먼트가 직원들에 자사주를 지급한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1인당 50주씩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스톡그랜트(주식 보상제도) 형식으로 지급 총주식 수는 약 2만 8000주, 20억원 규모다. SM이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스톡그랜트 형식으로 지급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무상으로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것으로, 주가 상승 시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회사의 성장과 장기근속 유도를 기대할 수 있다.SM 관계자는 “SM 3.0의 핵심 전략인 멀티프로덕션 체제로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헌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M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에 해당하는 23만 5895주(약 207억 3045만원)를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4만 1379주(약 149억 5367만원)를 소각한 데 이어 약 6개월 만으로, 추가 주주환원 조치 일환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10:36
연예일반

어도어 측 “설득력 떨어지는 흑색 선전…뉴진스 생각한다면 그만하라”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등 이슈 관련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며 논란 관련 민 대표 측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 신보 발매 시점까지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에 모든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업계에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8:57
연예일반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 조언 경영 정황 포착”…카톡 대화 공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무속인은 민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왔다.하이브는 25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 대화록에는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인 ‘지영님 0814’가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무속인은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를 돕겠다” 그러면서 “딱3년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거야, 딱 3년안에 모든것을 해낼거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는다.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갈까”라고 묻자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이어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방탄 군대가는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 보내라 ㅋㅋㅋ”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니 생각엔 어때?”라고 묻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것두 아니고”라며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걔들이 없는게 나한테 이득일꺼같아서”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다.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다. 무속인은 손님 중 하나인 9*년생 박 모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 신 모씨를 통해 박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문제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눈치가 있는데 M업소(무속인의 상호명)에서 소개받았다고 쓰냐 그냥 쓱 이메일을 보내야지. 바보같이 이렇게 소개로 연락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라고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채용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자 민 대표는 경영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가운데 어떤 직무를 박씨에게 맡길지를 놓고 무속인과 상의하기도 했다.면접 절차가 진행 중인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도 무속인과 함께 진행했다. 무속인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지원자들은 대부분 채용 전형에 합격, 일부는 어도어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타 부서에 재직 중이던 일부 하이브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대상자들의 신상 정보를 무속인과 공유하며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민 대표와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등장한다. 무속인이 민 대표 자택으로 ‘머리 모양으로 빚은’ 떡을 보낸다고 하자 민 대표는 “이거먹음 애새끼들 좀 트이냐 어떤 도움이 있지”라고 물었다. 이에 무속인은 “아주많이 정신차림”이라고 대답했다.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민 대표는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두 돈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조언했다. 무속인이 “방가놈두 지가 대표아닌데 지가 기획해서 여기까지 된거 아냐?”라고 물을 때에는 “사실 내꺼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거지 ㅋㅋㅋㅋ”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화가 2021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시 가장 성공가도를 달리던 방탄소년단이 본인을 모방해 만든 팀이라는 주장을 한 셈이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 당초 올조이와 어도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여러차례 문의를 했고, 무속인이 어도어가 낫다고 하자 곧바로 채택했다.무속인을 상대로 자신들이 육성할 연습생들에 대한 비하발언도 일삼았다. 한 연습생을 놓고 민 대표가 “바보들이 설마 내말은 잘듣겠지 기어먹는 애들은 없겠지?”라고 묻자 무속인은 “읎어”라고 답변했다.대화록에 따르면 민 대표는 강남 역삼동에 소재한 M 무속업소의 ‘지영님0814’를 2017년 이전부터 알게됐다. 이후 SNS 대화를 통해 경영코치를 받는다. 대화 상대방은 무속인과 친족의 혼령을 수시로 오가며 민 대표를 코치한다.M무속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무속인은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업체 대표이사 이씨는 같은 이름의 M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M컨설팅은 민 대표의 개인 작업실 청소용역 관련 비용을 어도어에 청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이브는 앞서 지난 22일 민 대표측에 보낸 감사질의서에도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으나, 민 대표는 24일 보내온 답변서에서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하이브는 제보에 의해 입수한 사실을 정보자산 감사 과정에서 장문의 대화록을 통해 실제 확인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5 14:56
IT

카카오 정신아 리더십 시험대…기강 잡기 성공할까

카카오의 사령탑에 오르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돌입했다. 대대적인 변화에 앞서 업계와 구성원들의 우려를 씻고 진정한 '책임 경영'을 이룩할지 관심이 쏠린다.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는 정신아 내정자는 단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지난해 12월 이후 1000여 명의 직원과 만나 의견을 취합했다.지난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촉발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2022년 대규모 서비스 장애, 2023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의혹까지 해마다 문제가 터지자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이슈는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새로운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소개한 것이다.인하대에서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정 전 CTO는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IT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라이코스와 SK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다음과 카카오,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았다.카카오뱅크에서는 공인인증서 폐기와 브랜드 저금통 출시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카카오 관계자는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 금융권의 기술 안정성 수준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에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이 문제가 됐다.같은 해인 2021년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상장 한 달여 만에 900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해를 야기했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다.그런데 정 전 CTO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는 시선도 있다. 거래소의 규칙에 따라 비교적 투명하게 장 중에 거래했으며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블록딜(장외 대량 매매) 방식을 택했지만 경영진이 한꺼번에 많은 주식을 팔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이에 반해 정 전 CTO는 주식을 매도해 많은 현금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카카오의 근무 체계가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소식에도 이목이 쏠렸다.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근무제를 일괄 출근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한창이던 2021~2022년 근무 방식을 네 차례나 바꾸며 직원들의 혼란을 산 바 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간담회 현장에서 정 내정자는 여러 전제를 달았고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서 이 시기에는 모여있는 것이 옳다는 데 다수 직원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근무 방식의 변화는 "실리콘밸리 성장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 카카오는 더는 스타트업이 아니다"고 강조한 김범수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6 07:00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1인당 평균 소득 1억 넘었다...하나은행 1억1500만 1위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순이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2021년 경영성과급 지급액이 2022년 근로소득으로 귀속돼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평균 소득은 급여와 상여로 나눠진다. 5대 은행 중 상여를 제외한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9103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은행까지 포함하면 토스뱅크의 평균 급여가 유일하게 1억원을 넘는 1억7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소득이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는 1억1604억원, 케이뱅크는 8945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카카오뱅크 임직원의 1인당 근로소득은 1억305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중 1인당 상여 평균이 5055만원으로 가장 높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퇴직금 현황도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 모두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5대 은행에서만 2357명이 희망퇴직을 결정했다.5대 은행의 1인당 희망 퇴직금 지급액 평균은 3억55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3억7600만원), 우리은행(3억7236만원), 농협은행(3억2712만원), 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다만 퇴직자의 기본퇴직금까지 합하면 희망퇴직자가 받은 퇴직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1 16:17
산업

카카오, 3년 연속으로 네이버에 평균 연봉 앞섰다

카카오가 평균 연봉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경쟁사인 네이버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국내 양대 포털 인 ‘네카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는 임직원 평균 연봉 1억3900만원으로 1억3449만원의 네이버에 우위를 점했다. 이는 등기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반영한 평균치다. 카카오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네이버보다 직원 평균 연봉이 높아졌다.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에서 카카오는 8000만원으로 네이버(8400만원)에 뒤졌다. 그러나 2020년 1억800만원으로 네이버의 1억248만원을 제쳤다. 이어 2021년도 1억7200만원으로 1억2915만원의 네이버를 따돌렸다. 대표이사 보수도 지난해 카카오가 앞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9억7500만원을 기록해 네이버의 최수연 총괄 대표(11억원)와 채선주 ESG·대외 정책 대표(21억6200만원)보다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인건비에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의 인건비는 2020년 9119억원에서 지난해 1조6871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카카오와 네이버의 임금 격차는 올해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퇴직한 남궁훈 카카오 당시 대표는 당해 연봉을 15%, 올해 연봉을 6% 올리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비해 네이버 노사는 올해 임금을 4.8% 올리는 데 잠정 합의하는 데 그쳤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차익 등을 제외한 '실제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카카오의 평균 급여는 95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네이버는 1억2025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꾸준히 오른 반면 지난해 카카오는 전년 대비 19.2%(3300만원) 떨어졌다.여기에 카카오는 지난해 전체 계열사 평균 연봉 순위에서 카카오뱅크에 임직원 평균연봉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6400만원이었다.성별로 보면 네이버는 카카오와 비교할 때 남녀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고, 여성의 임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카카오의 경우 남성(2억1700만원)이 여성(1억800만원)보다 1억900만원 높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남성(1억3588만원)이 여성(1억1742만원)보다 1846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4 12:30
산업

기업 임원들 스톡옵션, 가장 고점일 때 행사했다...카카오 1위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현직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으로 직원은 제외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 전·현직 임원들은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행사했다. 가장 고점일 때 팔아서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5475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2020년은 1956억원, 올해 상반기는 23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원(11명), 2021년 351억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원으로 전체의 26.1%였다. 에코프로비엠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등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었다. 류 전 대표와 이진 카카오페이 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12월 초에 전량 매도해 비판받았다. 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6 10:41
세계

아마존 CEO와 직원 보수 격차 '무려 6474배', 한국보다 심하네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보수 격차가 한국보다 더 컸다. 미국 CEO들이 지난해 급여와 스톡옵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일반 임직원보다 300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소속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보다 18.2% 증가한 평균 1830만 달러(240억원)였다. 봉급과 보너스는 150만 달러였지만 양도제한조건부 주식(990만 달러), 스톡옵션(290만 달러), 비주식 인센티브(310만 달러) 등 부가적인 보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일반 직원의 연봉은 2020년 대비 명목상 4.7%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CEO 연봉이 임직원보다 324배나 더 많은 셈이다. 연도별로 CEO와 임직원의 연봉 격차는 2019년 264 대 1, 2020년 299 대 1로 점점 확대됐다. 이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아마존으로 무려 6474 대 1이나 됐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의 연 수입은 2억1270만 달러(약 2800억원)인 반면 일반 임직원 연봉의 중간값은 3만2855달러(약 4316만원)였다.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CEO는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피터 컨으로 2억9620만 달러(3891억원)를 벌었다. 이는 일반 직원보다 2897배 더 많은 것이다. AFL-CIO는 “CEO 수입 증가율이 직원보다 더 큰 것은 '탐욕 인플레이션'의 징후라면서 기업들이 이윤을 늘리고 CEO의 보수를 높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삼성전자의 CEO와 임직원 간의 보수 격차나 45배 수준이었다. 2021년 삼성전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CEO 평균 급여는 1인당 62억82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는 50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1 10:59
산업

능력 밖 영역 ‘주가 연동 임금제’ 공약 CEO들…결국 남는 장사?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주가 연동 임금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 실적 개선을 자신하며 목표 주가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는 요지다. 하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라 공허한 울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마냥 후한 평가를 내놓을 수 없다. 최저임금 수령, 투자자에 보여주기식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EO들이 경영 개선 의지의 일환으로 ‘주가 연동 임금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27일 “김진태 대표가 회사의 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을 것”이라며 “5월부터 실제로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191만원(세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연동 임금제의 포문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열었다. 지난 2월 남궁훈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겠다.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카카오의 계열사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주가 연동 임금제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3월 “카카오페이 주가가 주당 20만원 선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고 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고통 분담을 하겠다며 “셀트리온 주가가 35만원에 이를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CEO들의 이런 공약과 경영 개선 의지는 시장에서 반짝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큰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2월 9만원 수준에서 7만2000원대까지 더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6만3000원대까지 급락하며 CEO의 목표주가 20만원 선에서 더 멀어졌다. 셀트리온은 18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한샘 역시 6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CEO의 강력한 실적 개선 의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투자자에게 보여주기식 공약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다. 경영이 개선된다고 해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이다. 주가는 다양한 복합적인 요소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 억제 ‘도미노 효과’와 스톡옵션 미국에서는 한때 ‘연봉 1달러’가 트렌드였다.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1978년 크라이슬러가 부도 직전이었을 때 리 아이아코카 신임 대표는 연봉을 36만 달러에서 1달러로 삭감하는 등 본보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똘똘 뭉치며 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 설립자 3인도 연봉 1달러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봉 1달러 리더십’이 맹위를 떨쳤다. ‘주가 연동 임금제’는 표면적으로 CEO 개인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 손실을 보는 구조가 아니다. 카카오 지분 0.02%(6만7950주)를 보유한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15만원까지 회복하면 101억9250만원을 주식 가치를 소유하게 된다. CEO들은 경영 실적 개선의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신원근 대표도 1만5000주로 카카오페이 지분 0.01%를 소유하고 있다. 기우성 대표는 셀트리온 주식 12만9918주로 0.09% 지분을 갖고 있다. 김진태 대표도 지난 5월 2666주를 추가 매입하며 0.02%(4110주)로 지분이 늘었다.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1998년 주택은행장은 취임하면서 월급 1원을 받았다. 대신 30만주의 스톡옵션을 선택했는데 2002년 110억원이라는 놀라운 차익을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하지만 스톡옵션과 인센티브 등 어떤 이면 계약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 마냥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CEO부터 최저임금을 공언한 상황이라 임금 협상에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소장은 “CEO가 최저임금을 선언했기 때문에 임원들은 아무래도 임금 상승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직원들의 임금 협상 분위기에도 반영되는 등 임금 상승 억제라는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6 07:01
생활/문화

KT클라우드, 경력 입사자에 '맥북 프로' 쏜다

KT클라우드는 대규모 경력직 채용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고 19일 밝혔다. KT클라우드는 KT의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신설법인으로, 이달 1일 출범했다. 수도권 5곳(강남·용산·목동1·목동2·분당)에 IDC를 보유했다. 이번 경력직 채용은 클라우드·IDC·IT·경영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시행된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며 서류전형·실무면접·임원 인터뷰를 거쳐 약 100명을 선발한다. 출범 이전 개시한 1차 모집은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공개한 2차 모집은 채용 분야를 넓혀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KT클라우드는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경력사항 중심으로 지원서를 간소화했다. 전형 절차도 서류접수일 기준 3주 이내 안내할 예정이다. 회사는 선발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물론, 입사 선물로 250만원 상당의 '맥북 프로' 또는 '아이패드 프로'와 워치 세트를 지급한다. KT클라우드는 오는 19일부터 신입사원 채용도 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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