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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서 포착된 세월호 흔적, 제작진 은유에 뭉클한 감동
tvN '빈센조'에서 세월호 흔적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은은하게 들어가 있는 세월호 관련 은유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빈센조'에서 찾을 수 있는 세월호 관련 장면들이 캡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빈센조' 4화에서 홍차영(전여빈 분)은 부친 홍유찬(이재명 분) 변호사가 갑작스러운 트럭 습격으로 목숨을 잃자, 고인을 추모했다. 이 장면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 귀환을 바라는 캠페인의 일환인 '노란 리본'이 등장했다. 또 9화에서는 '빈센조'에 등장하는 악당들이 주인공을 뒤쫓는 차 번호판이 클로즈업됐는데, 이 차의 번호판이 '0416'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짜를 의미하는 것. 뒤이어 극 중 '바벨 화학' 피해자 유가족의 대사가 흘러나왔는데, 이는 세월호 피해자 유족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내용처럼 들렸다. "정말 소시오패스들 같다. 억울한 사람들은 생각하지도 않고"라며 속상해하는 홍차영에게 피해자 가족은 "'지겹다, 그만해라, 고인팔이 그만해라'라는 말도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안 그래도 우리 넷이서 다음 주에 여행 가기로 했다. 진도 쪽으로 간다"며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진도대교 세월호 팽목항을 은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은유에 놀랍고 뭉클했다", "세월호 흔적을 곳곳에 녹여내다니, 대단하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17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