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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김수현·임시완→안은진·엄정화·이하늬…‘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60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TV 부문>TV 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후보에 포진됐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 ‘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에 올랐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1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1 ‘일본사람 오자와’, KBS1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1 ‘1980, 로숑과 쇼벨’이 선정됐다.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 후보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가 예능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이 남자 예능상,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여자 예능상 후보다.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랐다.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2 ‘고려 거란 전쟁’)이다.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단 한 번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스러운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역들로 채워졌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또한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노미네이트 됐다.작가상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후보에 올랐다.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2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2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영화 부문>영화계는 삼엄했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3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1000만 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후보군을 자랑한다.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노미네이트 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이 맞붙는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기대된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연극 부문>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13:53
영화

[28th BIFF] ‘콘크리트 유토피아’ 작품상 등 ‘부일영화상’ 4관왕… 이병헌·김서형 주연상[종합]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부일영화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김서형은 영평상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2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이솜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다.부일영화상은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발한 시상식이다. 올해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22편이 심사대상이었다.작품상의 영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안았다. 여름 시장에 개봉해 선전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남우주연상(이병헌), 촬영상(조명래), 올해의 스타상(박보영) 등을 품에 안았다.이병헌은 부일영화상에서 역대 세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카데미 회원 이병헌”이라며 수상 소감을 시작한 이병헌은 “한겨울 장면을 한여름에 촬영했다. 날씨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의 고충을 이야기했다.이어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OTT 영화를 많이 보고 그에 적응한 상태라 개봉하면서 많이들 걱정을 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와주실지 고민했지만, 다행히 참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인사했따.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서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닐하우스’가 3관왕을 해서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모두가 잘 알아봐 주셨다고 생각했고, 만 명만 보셔도 됐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다”면서 “영화 속 문정 캐릭터를 지독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나온 시간을 파노라마처럼 생각하고 현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여름 시장의 승자 ‘밀수’는 남우조연상(김종수), 여우조연상(고민시)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감독상은 ‘다음 소의’의 정주리 감독이 받았고, 이 작품에 출연한 김시은이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남자 신인연기상은 ‘귀공자’의 김선호가 받았다.이 외에 각본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이, 미술·기술상은 ‘더 문’의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가, 음악상은 ‘유령’의 달파란이,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다음 소희’의 배두나가 각각 받았다. ‘더 문’의 도경수는 박보영과 함께 올해의 스타상 주인공이 됐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20:47
영화

[비욘드 K] VFX, 콘텐츠의 한계를 넓히다! 덱스터 진종현 슈퍼바이저 (인터뷰)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 진종현 VFX(Visual Effect. 특수 효과) 슈퍼바이저가 하는 일이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영화 ‘미스터 고’, ‘신과함께’ 시리즈, ‘더 문’ 등을 만들어내며 남다른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VFX는 시각 효과를 통치하는 단어다. 영상에서 구현될 수 없는 것들을 CG를 이용해 풍성하게 메꿔나가는 작업을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대한민국 VFX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무더운 여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덱스터 스튜디오를 찾았다. 여느 사무실과 달리 덱스터 스튜디오는 어두컴컴하다. 수많은 모니터와 그 앞의 사람들은 어두운 사무실이 익숙한 듯 바삐 움직였다. 극장에서 보는 그대로를 구현해내기 위해 작업 환경부터 최적화된 것. 이것이 덱스터 스튜디오가 극장과의 간극을 좁히는 첫걸음이다. 진종현 슈퍼바이저가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하더라도, 모든 게 순탄치 않았다. 적은 급여는 물론 부당한 대우까지, 현실적인 제약이 많이 따르던 직종이었다. 하지만 ‘미스터 고’(2013)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C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미스터 고’가 활로가 되어줬다며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시각 효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작사들이 알게 된 순간이라고 말했다.현재는 K콘텐츠 촬영장에 VFX팀이 상주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종현 슈퍼바이저 역시 과거와는 달라진 부분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과거만 하더라도 VFX팀 대신 CG팀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며 VFX팀이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여겨졌다고 전했다.“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이젠 VFX팀이 주도해서 씬을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해졌거든요.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영화 내용에 맞게끔 씬을 설계하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촬영을 하죠. 이젠 자잘한 것들도 VFX팀이 개입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요. 결국은 시청각적인 만족도가 커야하니까요. 저희가 그 부분 전문가니까 같이 논의하는 과정이 많이 필요해요.” ‘미스터 고’ 이후 한국 VFX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한국의 기술력이 할리우드와 비교했을 땐 부족할 수 있지만 못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봐요. 저희는 ‘미스터 고’, ‘백두산’ 등 다수의 영화를 통해 발전해왔어요. 또 ‘더 문’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계속 만들어 갈 기회가 생겼죠. 미션이 주어지면 그걸 파헤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요. 이런 시기가 없으면 발전이 쉽지 않죠.”덱스터 스튜디오가 최근 내놓은 작품은 영화 ‘더 문’이다. 김용화 감독이 쌍천만 신화를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더 문’은 비록 아쉬운 흥행 성적은 거뒀지만, 스크린에 우주를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한국 SF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을 받는다. 진 슈퍼바이저는 “ ‘더 문’을 비롯해 VFX 작업은 영화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영화의 본질이라는 것. 관객이 영화의 본질을 잘 따라가도록 뒷받침하는 게 VFX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자리에서 수작업으로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물론 VFX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도 다 노력하시고 최선을 다하고 계세요. 사실 VFX 시장이 아직 크지는 않아서 수익성이 큰 직종이 아니에요. 영화가 개봉해서 큰 수익이 나면 제작비도 올라갈 거고, 제작비 규모가 커져야 저희도 혜택도 받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진 그렇지 않으니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K콘텐츠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창작자가 무엇을 만들어내냐에 따라 VFX도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며 “어떤 영화든 많이 봐주시고 더 관심을 가져주셔야 이런 영화들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전에 비해 장르적 다양성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런 면에서 한국 영화가 많이 발전했죠. 코로나19 때 더 급속도로 변화의 바람이 불었어요. OTT 플랫폼이 다양해졌잖아요. 다만 그때부터 영화가 힘들어졌어요. 영화 제작이 많이 줄었거든요. 제작 빈도가 줄어드는 걸 체감 중인데 그게 활성화될 수 있는 활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한국 영화가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수익이 더 커지기 위해선 해외 시장이 더 커져야만 한다”며 “한국 영화들이 인정받으면 해외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환경이 되면 제작 여건도 좋아지고 제작비도 상승될 것”이라며 “어느 한 곳에서 수익이 안 나도 시장이 커지면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6 06:10
무비위크

[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한국영화사에 여러 획을 그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누군가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걱정했다. 판타지, 웹툰 원작, 제작비 350억원, CG 등 리스크가 큰 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1441만 관객이 본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영화, 아시아를 사로잡은 한류 K무비. 덕분에 '신과 함께'는 한국 판타지 영화의 새 길을 열었고,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흥행했으며, 1편과 2편의 제작비 350억원은 한 번에 회수했으며, 한국 CG 발전의 현주소라 평가받았다. 모든 리스크를 기회와 성공으로 만들었다. 걱정을 늘어놓은 이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성과다. 백상예술대상이 '신과 함께-죄와 벌'을 주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작품상부터 감독상(김용화 감독), 조연상(김동욱), 예술상(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까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백상후보작상영제(GV)-신과 함께 죄와 벌'편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김용화 감독과 김동욱이 관객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그간 언론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의 시선에 대해서도, 그가 가지고 있는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몇 차례나 재관람하며 '신과 함께-죄와 벌'을 사랑하는 관객들 앞이기에 가능했던 일. 마이크를 든 관객 모두 '신과 함께-죄와 벌'을 향한 사랑을 참지 못해 '토로'하자 김용화 감독은 "제가 감히 무엇을 선물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서 다시 또 작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마음을 표시했다. 이하 김용화 감독 그리고 김동욱과 관객들이 나눈 일문일답. -수홍과 어머니의 장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동 "정말 중요한 클라이맥스에 있던 장면이다. 찍기 전부터 정말 부담이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감사하지만, '감독님께서 이렇게까지 나를 믿으셨나'에 대한 부담도 컸다. 개인적으로는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감정적인 부분 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수화)도 필요로 하는 신이다. 시나리오 속 수화를 한달정도 연습하며 수정했다. 대사의 순서도 여러 번 바꿨다. 그렇게 준비하고 가도 찍었을 때 시간 오래 끌지 않고 끝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감정신은 오래 찍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5번 정도 촬영했는데, 마지막 컷에서 '오케이'가 났다. 그 전까지는 감독님이 불만족스러우셨던 것 같다.(웃음) 마지막 슛 직전에 감독님이 10분만 쉬자고 하시면서 '수화 틀려도 된다. 감정이 전달된다면 관객도 이해해줄 거다. 하고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다."김 "몇번을 하다가 조감독과 프로듀서가 '저래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가서 '마지막은 정말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 쏟아붓자'고 했다. 멋지게 연기하더라."-국내 최초로 1, 2부가 동시 제작된 영화다. 1부의 마지막 장면이 중요할 것 같다.김 "2부 시나리오는 6개월 정도 트리트먼트를 준비하다가 마지마 2달 정도 시나리오를 썼다. 1부도 충분한 완전성이 있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2부에 담겨야 했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4시간 반 정도에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다면, 2부에 화력을 쏟아야되겠다고 생각하며 썼다. 1부는 적당하게 완결되면서 2부가 상당히 기대돼야 했다. 기술적으로든 모니터링이든 해서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한 시나리오다."-김동욱의 차기작 계획은. 김용화 감독님과 다시 호흡 맞출 계획은.동 "일단 차기작은 올해 8월에 '신과 함께-인과 연'이 나올 것 같다. 다행히도 김용화 감독님 연출이다. 디른 작품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다.김 "'신과 함께' 3부가 만들어지면 (김동욱 캐스팅을) 고려해보겠다.(웃음)"-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는 이유로 걱정과 기대를 샀다.김 "원작에서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신화 편이었다.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전체 이야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훌륭한 웹툰이다. 주호민 작가님이 그 나이에 사회의 부조리와 위로를 한국적 설화로 판타지스럽게 썼다는 것에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화적 상상력의 관용도가 분명히 있다. 그것이 영화로 옮겨졌을 때 잘 소통될지 자신이 없었다. 원래 제작사에서 사실 30버전 정도를 썼다. 그렇게 했는데도 투자가 안돼서 돌아가지 못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웹툰을 사랑했던 이들의 정신을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2시간 안에 영화적 구조와 패러다임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7개의 지옥은 만화로는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실제로 영화로 그대로 옮기면 원작을 훼손할 수 있다. 만화에서는 재기발랄한 해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잘 표현될 수 없거나 자칫 유치해질 수 있다. 웹툰과 영화는 같다고 생각한다. 영감을 잘 받았다. 웹툰을 구조적으로 잘 차용했다. 2부를 보시면 조금 더 닮아있다. 2부 엔딩을 보시면 갈증을 느끼시는 부분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원작과 다르게 만든 이유는.김 "저도 두려움이 많은 인간이다. 똑같이 만들어서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왜 똑같이 만들이 않았겠나. 독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을 존중한다. 저희 나름대로도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다. 원작 똑같이 모방하기 대회는 아니니까. 똑같이 만들면 과연 많이 보실까란 생각도 한다. 강렬한 힘을 가진 원작이 멀티유즈가 되는 것이다. 원작이 굉장히 훌륭했고 정신과 구조를 잘 계승하는 것이 영화 제작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③으로 이어집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①&#93; 눈물은 왜 웃음과 함께 오는가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93;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③&#93; "7개 지옥? 여러분, 이미 잘 살고 있어요" 2018.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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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③] "7개 지옥? 여러분, 이미 잘 살고 있어요"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한국영화사에 여러 획을 그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누군가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걱정했다. 판타지, 웹툰 원작, 제작비 350억원, CG 등 리스크가 큰 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1441만 관객이 본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영화, 아시아를 사로잡은 한류 K무비. 덕분에 '신과 함께'는 한국 판타지 영화의 새 길을 열었고,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흥행했으며, 1편과 2편의 제작비 350억원은 한 번에 회수했으며, 한국 CG 발전의 현주소라 평가받았다. 모든 리스크를 기회와 성공으로 만들었다. 걱정을 늘어놓은 이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성과다. 백상예술대상이 '신과 함께-죄와 벌'을 주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작품상부터 감독상(김용화 감독), 조연상(김동욱), 예술상(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까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백상후보작상영제(GV)-신과 함께 죄와 벌'편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김용화 감독과 김동욱이 관객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그간 언론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의 시선에 대해서도, 그가 가지고 있는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몇 차례나 재관람하며 '신과 함께-죄와 벌'을 사랑하는 관객들 앞이기에 가능했던 일. 마이크를 든 관객 모두 '신과 함께-죄와 벌'을 향한 사랑을 참지 못해 '토로'하자 김용화 감독은 "제가 감히 무엇을 선물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서 다시 또 작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마음을 표시했다. 이하 김용화 감독 그리고 김동욱과 관객들이 나눈 일문일답. -또 어떤 소재에 관심이 있나.김 "다음주 쯤 공개가 될 거 같은데, 차기작은 정해졌다. 시각적인 쾌감이 좋은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라는 장르는 많은 스태프가 모이고 상영돼야 하는 거다. 극장 가서 봐야 할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극장 와서 봐야 할 이유가 뭘까 생각하면, 스토리와 감정을 기저에 잘 깔아놓고 그것이 중심이 되는 상태에서 시각적으로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차기작도 그런 영화다. 그런 의미에서 '신과 함께' 3, 4부도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어떤 지옥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나.동 "영화 홍보하며 굉장히 많이 질문받았던 이야기인데, 어떤 지옥이 자신있냐는 많이 들어봤지만 겁나는 지옥 질문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천륜 지옥이 제일 두렵지 않겠나. 살인 지옥 같은 건 걱정되지 않는데, 천륜 지옥은 판결받으면 정말 정말 후회할 것 같다. 죽고 나서도 '내가 정말 정말 잘못 살았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천륜 지옥에서는 꼭 무죄를 받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수홍과 자홍 캐릭터의 성격을 대비시킨 이유는 무엇인가.김 "사실 자홍을 차태현으로 생각하고 쓴 시나리오는 아니다. 자홍은 조금 더 세월이 묻어있었으면 했다. 어쩌다보니 유사한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됐다. 선악을 나누길 두려워하는데, 자홍은 표면적으로는 선으로 보이지만 천륜 지옥에서 보이듯 엄청난 죄를 짓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동생 수홍은 반항아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만 형보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산다. 그 삶의 태도에서 감동이 오지 않을까 했다."동 "일부러 대비시켜야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홍과 다르게 보여야되겠다고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냥 수홍은 귀인이어야 했다. 귀인처럼 살아온 인물로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순간 충실하고 진실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그렇게 살아온 인물이었으면 했다."김 "그런 사람 없다. 여러분들 잘 살고 계신다.(웃음)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부제 '죄와 벌'의 의미는 무엇일까.김 "죄를 짓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놓고, 저 세상에서 죄를 심판하다니. 억울해서 그런 영화 못 만들겠더라.(웃음) 처음 웹툰을 읽어보고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한 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사람은 크든 작든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너무나 겁나고 끔찍했고, 그래서 억울했다. 몇년이 지나니 생각이 바뀌긴 했다. 물론 이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래도 잘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아와서 이 영화를 만들었기도 하다."-김용화 감독의 전작 '국가대표'에도 밥솥이 등장한다. 밥솥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김 "밥솥이 2번 나오는지 저는 몰랐다. 저는 제 영화는 다시 안 본다.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어쨌든 그걸 나중에 알았다. '밥솥 PPL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웃음) 글을 쓴 감독이 모르다니 웃기지 않나. 생각해봤더니, 어머니가 간경화로 돌아가셨는데 건강이 오래 안 좋으셨다. 어머니가 의식이 있을 때는 밥솥에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선명하다. 무의식에 그 장면이 강력하게 남아있나 보다. 또, 가난하게 살 때는 전기밥솥에 라면을 끓여먹고 그랬는데, 전기밥솥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기도 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①&#93; 눈물은 왜 웃음과 함께 오는가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93;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③&#93; "7개 지옥? 여러분, 이미 잘 살고 있어요" 2018.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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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①] 눈물은 왜 웃음과 함께 오는가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한국영화사에 여러 획을 그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누군가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걱정했다. 판타지, 웹툰 원작, 제작비 350억원, CG 등 리스크가 큰 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1441만 관객이 본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영화, 아시아를 사로잡은 한류 K무비. 덕분에 '신과 함께'는 한국 판타지 영화의 새 길을 열었고,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흥행했으며, 1편과 2편의 제작비 350억원은 한 번에 회수했으며, 한국 CG 발전의 현주소라 평가받았다. 모든 리스크를 기회와 성공으로 만들었다. 걱정을 늘어놓은 이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성과다. 백상예술대상이 '신과 함께-죄와 벌'을 주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작품상부터 감독상(김용화 감독), 조연상(김동욱), 예술상(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까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백상후보작상영제(GV)-신과 함께 죄와 벌'편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김용화 감독과 김동욱이 관객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그간 언론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의 시선에 대해서도, 그가 가지고 있는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몇 차례나 재관람하며 '신과 함께-죄와 벌'을 사랑하는 관객들 앞이기에 가능했던 일. 마이크를 든 관객 모두 '신과 함께-죄와 벌'을 향한 사랑을 참지 못해 '토로'하자 김용화 감독은 "제가 감히 무엇을 선물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서 다시 또 작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마음을 표시했다. 이하 김용화 감독 그리고 김동욱과 관객들이 나눈 일문일답. -가장 탐나는 수상 부분은.김용화 감독(이하 김) "(김)동욱이가 받았으면 한다."김동욱(이하 동) "냉정하게 감독상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한다."-개봉 전까지만 해도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지금 돌이켜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김 "인생에서 불행했던 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본능적으로, 불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작 '미스터 고'에서 크게 넘어져서 못 일어날 줄 알았다. 처음도 그렇고 끝도 그렇고, 든든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주변에서 해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견뎠다. 마지막 개봉 일주일이 가장 힘들었는데, 나머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김동욱은 온갖 감정을 다 연기해야 했다.동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만나 감사했다. 도전 의식을 갖게 했다. 그런 인물을 써 주시고 찾아주신 것은 아무래도 감독님 덕분이다. 특히 김수홍은 감독님이 창조한 새로운 캐릭터다. 매력적으로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감독님이 연출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폭넓게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쳐내야 할 가지와 지켜야할 뿌리를 공유했다. 1부에서는 대부분 원귀로 나오기 때문에 공감성과 타당성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김 "저와는 '국가대표'에서 중고 신인 같은 때에 함께 했다. 감독이 머리 맡에서 쓴 시나리오이니 배우에게 디렉션을 많이 한다. 그런데 김동욱은 현장에서 디렉션을 제일 안 주는 배우다. 섬세하기 때문에 머리 속에 생각했던 캐릭터 이상의 것을 연기한다. 찰나지만 끝과 끝을 오가는 연기였는데, 믿음이 가게 진입을 금방 해오더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기회가 되면 같은 가격에 계속 (출연)해줬으면 좋겠다.(웃음)"-김용화 감독의 영화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 묻어나온다. 누군가는 이것을 신파라고 부르기도 한다.김 "영화는 다 호불호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왈가불가 참견하거나 개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들어온 5편 영화 모두 굉장히 고통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고통에서 출발한 영화인데 더 고통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미학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관객은 내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산다고 짐작하고 영화를 만든다. 더 잔인하게 몰아갈 수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본 경험으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항상 유머가 공존했다. 그렇기에 나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분들이 그렇게 살지 않을까 한다. 영화는 은유의 미학이다. 그런 부분에서 은유여야 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이야기에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수홍과 형 그리고 수홍과 원일병의 감정이 복잡하다.동 "자홍과 수홍 모두 심성이 착한 캐릭터다. 각자의 방식대로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수홍 같은 경우도 형에 대한 애증을 드러내야할까 고민했다. 직접적으로 형에 대한 사랑과 연민과 그리움을 표현하지 않아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표현한다면 형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원일병(도경수)이다. 지나치지 않지만 건조하지도 않은, 그게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했다. 너무 브로맨스로 지나치게 가는 것도 아니지만, 형에 대한 연민 때문에 원동연이라는 인물을 아끼게 되고 형에게 받지 못한 사랑 결핍이 원동연이란 인물에게서 보이고 이런 것들이 적절하게 공감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②로 이어집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①&#93; 눈물은 왜 웃음과 함께 오는가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93;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91;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③&#93; "7개 지옥? 여러분, 이미 잘 살고 있어요" 2018.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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