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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뭉쳐야 찬다3’ 편성 시간 변경…재창단 프로젝트 ‘드래프트 47’ 시작

‘뭉쳐야 찬다3’가 오는 26일부터 편성을 30분 앞당겨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24일 JTBC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뭉쳐야 찬다3'에서는 선수 부족 위기를 맞이한 어쩌다벤져스가 안정환 감독의 요청으로 전력 보강을 위한 재창단 프로젝트 '드래프트 47' 대장정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수들의 본업 일정과 연이은 부상자 속출로 인한 반복되는 선수 수급 문제로 A매치 때마다 난관에 빠졌던 안정환 감독이 “위기를 극복해야 기회가 온다”,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선수단 전면 교체를 위한 ‘드래프트 47’을 선언한다. 기존의 어쩌다벤져스 선수 16명과 새로운 지원자 31명이 함께 오디션에 참가한다. ‘뭉쳐야 찬다’ 사상 역대 최다 참가자가 모인 축구 오디션인 ‘드래프트 47’은 기존 선발 기준이었던 스포츠인을 넘어 배우, 아이돌, 댄서, 개그맨,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로 오디션 지원자의 문호를 넓힌다. 인기그룹 ‘워너원’ 가수 김재환부터 다양한 부캐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대세 개그맨 곽범, 구독자 293만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조진세,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보디빌더 마선호, 세계 1위 소방관이자 월드클래스 피지컬을 보유한 홍범석, 손흥민이 인정한 축구 분석 크리에이터 김진짜, ‘솔로지옥2’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최종우 등이 축구 오디션에 참가한다.‘뭉쳐야찬다3’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4 09:18
축구일반

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공 하나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 동반해야"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17일 개최한 인터뷰집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 감독은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면서 "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직무 유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웅정 감독은 토트넘과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이며, 손흥민을 직접 가르치면서 길러낸 스승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다.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손 감독은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도 지녔다고 했다. 신념 그대로 손흥민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질문했고, 손흥민이 "난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다. 손웅정 감독이 스포츠팬을 넘어서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에게 존경과 관심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가 손흥민의 기본기를 익히게 하는데만 7년을 쏟아부어 축구 선수 손흥민을 직접 가르쳤고, 무엇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장하고도 늘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손웅정 감독은 독서를 강조하면서 학창 시절 반항아였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공부의 기본으느 독서라 생각하고 책 읽기를 습관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출간한 그는 이 책에서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17 14:33
국가대표

앙리도 극찬한 '프리킥 골'…프랑스 격침시킨 정상빈, 황선홍호 '새 해결사' 될까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가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우승 후보’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정상빈(21·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었다. 교체로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황선홍호 새로운 해결사로서 눈도장을 찍었다.무대는 지난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원정 평가전이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정상에 올랐던 황선홍호가 본격적으로 올림픽에 대비하는 첫걸음이기도 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AG 대표팀보다 두 살 어린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구성됐다. 황선홍호 명단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상대인 프랑스는 황선홍호보다 한 살 어린 U-21 대표팀이 나섰다. 프랑스 U-21 팀이 올림픽과 함께 2년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U-21 챔피언십 예선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U-21 팀이지만 선수들의 이름값은 한국을 앞섰다.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 등 유럽 빅리그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대거 나섰다. 프랑스 U-21 대표팀은 월드클래스 출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원정에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황선홍호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막판 상대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가슴도 쓸어내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상빈을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후반 25분 첫 결실을 맺었다. 정상빈은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앙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상빈의 이 프리킥 골을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이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조현택(울산 현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쳐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정상빈이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추가시간 상대 실수를 틈탄 홍윤상의 쐐기골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 현지를 충격으로 빠트린 완승이었다.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이 프랑스에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등공신은 날카로운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문전 집중력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정상빈이었다. 전반전 수세에 몰리던 분위기를 교체로 투입된 뒤 완전히 바꾼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특히 황선홍 감독에겐 더없이 반가운 활약상이었다. AG을 마치고 올림픽 모드로 전환한 황 감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새로운 해결사의 발견이었기 때문이다. 득점왕에 올랐던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등 AG 주축 공격수들은 대부분 나이 제한 탓에 올림픽 동행이 쉽지 않다. 새 공격수를 물색하던 타이밍에 정상빈이 프랑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상빈 스스로에게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21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만 19세 75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까지 달성한 대형 유망주였다. 이후 울버햄프턴(잉글랜드)으로 이적한 뒤 곧바로 위성구단인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돼 유럽 무대를 밟았다.그러나 그라스호퍼 임대 이후 존재감이 줄었다. 험난한 주전 경쟁에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결국 울버햄프턴 복귀 대신 미네소타로 이적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다행히 미네소타 이적 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기록은 23경기(선발 9경기)에 1골·1도움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과 올해 U-23 아시안컵 예선에 정상빈을 호출하며 꾸준히 재능을 확인했다. 그는 앞선 5경기에선 골을 넣지 못하다 이번 프랑스전 멀티골로 제대로 임팩트를 남겼다. 정상빈은 “올림픽을 어떻게든 밟아보려고 진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의 바람처럼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새로운 해결사가 필요한 황선홍호에도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11.23 16:03
해외축구

토트넘 창단 141주년…중앙 위치한 ‘주장’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14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구단은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는데, 손흥민(31)이 가장 중앙에 위치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41년 전 오늘, 토트넘 구단이 창단했다”고 알렸다.해당 사진에는 1882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첫 출전을 한 베스트11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어 토트넘 구단의 동상 등 과거 사진이 모두 담겼다. 양 측면에는 현역 선수들이 하나둘씩 포함됐다.2010년대 토트넘 최고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원 클럽맨’ 레들리 킹·특유의 세리머니로 사랑받은 로비 킨·구단 최다 득점자 해리 케인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팀을 떠난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도 있었다.눈길을 끈 건 단연 손흥민이었다. 사진 가장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해 팀 내 그의 위상을 가늠케 했다. SNS의 팬들 역시 ‘손흥민은 레전드다’ ‘주장이 가운데에 있다’ 등 관심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리그 28경기 4골로 다소 고전했지만, 적응기를 마친 그의 진짜 활약은 이듬해부터 시작됐다.손흥민은 2016~17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21~22시즌엔 공동 득점왕에 올라 영광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EPL에서만 통산 272경기 출전 106골 58도움. 지난 2일 번리와의 EPL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6골)를 넘어섰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은 만큼 EPL 통산 득점 순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공식전으로 계산한다면 토트넘에서만 377경기 148골을 터뜨렸다. 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주장으로 선임돼 더욱 주목받았다. 당초 에릭 다이어·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차기 주장 후보로 꼽혔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장 완장을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EPL 개막전 중 손흥민은 선수단을 불러 모아 경기장 구석으로 향했다. 토트넘 팬들이 있는 원정석으로 향한 것이다. 팬들 앞에서 ‘허들’을 선보이는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에서도 ‘주장’ 다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한편 141주년 축가 게시글에선 다른 팬들의 ‘악플’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해당 사진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트로피는 2007~08시즌 칼링컵(리그컵)뿐이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들고 있는 모습을 본 팬들은 SNS를 통해 ‘작은 구단’ ‘다른 트로피를 보여달라’ ‘141년 동안 몇 개의 트로피를 들었나?’ 등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는 댓글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3.09.05 18:06
프로축구

[IS 피플] "월드클래스 아니라는 아버지 말씀, 동의합니다"

“‘월드클래스 아니다’라는 발언에 동의해요. 제가 진짜 월드클래스라면 이런 논쟁이 안 펼쳐지겠죠.” 손흥민(30·토트넘)은 4일 서울 서교동의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에서 “아버지(손웅정 씨)께서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말한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6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휴식했던 손흥민이 공식 행사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 리그(영국 EPL,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한 시즌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을 이뤄냈다. 매 순간 너무나 행복했다”며 웃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월드클래스다. 영국 런던에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잠결에 (그 소식을) 접했다. 이게 한국인지, 영국인지 헷갈렸다. 퀄리티가 너무 좋더라. 구단 스태프가 알려줬는데, (벽화를 그린 사람이) 웨스트햄 팬이라고 하더라”며 “스태프에게 '웨스트햄 팬의 사랑을 받는 것은 골든부트(득점왕)를 받는 것보다 대단한 거'라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와 EPL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 쿨루셉스키, 에릭 다이어 등은 손흥민의 득점왕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패스를 건넸다. 특히 쿨루셉스키가 텅 빈 골대를 보고도 슛을 하려다가 옆에 있던 손흥민을 의식해 스텝이 꼬인 장면, 다이어가 손흥민의 슛을 선방한 상대 골키퍼를 다그치는 장면 등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님께서 '토트넘의 가장 큰 목표는 항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라고 말씀하셨다. 선수 개인 수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신다. 그런데 노리치시티전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끝내자 (팀원들에게) ‘쏘니(Sonny·손흥민의 애칭)가 득점왕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에 진심이었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스티브 베르바인 등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마다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말해줬다. 이 선수들은 나랑 경쟁하는 선수들이다. 나를 도와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며 “(골든부트 수상을) 자기 일처럼 좋아해 줘 행복했다.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나한테 ‘골든부트는 너의 것’이라고 계속 얘기했다”고 했다. 모두가 손흥민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인정하고 있지만 단 두 사람만 생각이 달랐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대표는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도 “아버지의 발언에 동의한다. 나는 월드클래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짜 월드클래스를 두고는 이런 논쟁이 펼쳐지지 않는다. 아직도 올라갈 곳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새 시즌을 향한 준비는 허투루 하지 않는다. 최근 손흥민이 한강 변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이룬 업적들은 다 없어지는 것이다.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 잘했던 부분과 상관없이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이런 게 나를 성장하게 해준 ‘약’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어린 친구들이 있는데 월드컵에서 힘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브라질전만 해도 경기할 때 힘이 들어가고 긴장했다”며 “무대를 즐기라고 하고 싶다.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많은 부담과 무게감 때문에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호날두는 손흥민의 우상이다. 손흥민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월드컵에 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호날두를 (월드컵에서) 만난다고 해서 설렘이 두 배가 되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대표팀이 가진 걸 다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5 07:03
프로축구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흥민이 아직 월드클래스 아니야"

손흥민(30·토트넘)을 키워낸 ‘열혈 아버지’로 유명한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들에 대해 “아직 월드클래스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이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골든부트(리그 득점 1위에게 주는 상)를 수상했는데도 손웅정 감독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언제나처럼 아들에 대해 단호하고 완고한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2일 한국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다. 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는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이번 A매치 기간에 그야말로 축제처럼 팬들의 환호와 큰 상을 연달아 받았다.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손웅정 감독은 “10%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한다. 10%만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어린 시절 기본기를 혹독하게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 선수단의 일상을 담은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올오어낫씽’에는 손흥민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형과 함께 하루 4시간씩 리프팅을 하도록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큐멘터리를 본 후 손흥민에게 ‘아버지 좀 소개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세계적인 명장에게도 손웅정 감독의 훈련 방식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데도 늘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 아들의 멘털을 다잡는 교육방식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내용을 적은 손웅정 감독의 자서전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는 현재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가 있다. 손웅정 감독은 2018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적이 있다. 이 장면은 축구 팬 사이에서 하나의 밈(2차 창작되거나 자주 회자하는 유명한 이미지)으로 굳어졌다. 잉글랜드 현지의 유명 해설자들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인증하는데도 아버지만큼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게 인상적이다. 팬들은 이 장면을 거론하면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며 반어법으로 응원을 보낸다. 손웅정 감독은 11일 “여전히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월드클래스는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거기까지 가려면 모든 부문에서 10%씩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것에 대해 "두려웠다. 평소 흥민이에게 '호사다마' 말을 많이 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어지는 등 좋은 상황만 계속될 수 없기 때문에 늘 조심성을 가지고 다음을 위해 준비하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냉정한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 감독이 손흥민에게 진짜로 바라는 점이 있었다. 그는 "은퇴 전 어디든 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클럽에 가서 행복하게 축구하다가 (아들이)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6.12 15:27
연예

'노는언니2' 박세리→신수지, 고주파 환호로 물들인 해피 핼러윈

'노는언니2'가 고주파 환호로 가을밤을 물들인 해피 핼러윈 특집으로 오싹, 짜릿, 통쾌함의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9회에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서효원-신수지-오연지-김성연-윤현지가 핼러윈을 맞아 8인 8색 코스프레부터 기묘한 게임까지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먼저 밤중에 한국 민속촌에서 만난 언니들은 함께 맞는 첫 핼러윈을 기념해 특별한 코스프레에 나섰다. 특히 한유미는 요즘 가장 핫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영희로 변신, 눈썹까지 없애는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움직이면 다 죽는 거야"라고 말해 오싹하게 만들었다. 박세리는 찰떡같은 흑마술사 메이크업으로 의외의 회춘을 경험했다. 정유인은 근수저 구미호로, 서효원은 드라큘라로, 신수지는 해골로, 오연지는 처키로, 김성연과 윤현지는 각각 K-좀비와 저승사자로 쇼킹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언니들은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에도 "귀신들이 맞을 준비가 됐나?"라는 경고를 투척하며 메밀묵 레이스에 나섰다. 도깨비를 피해 메밀묵 3접시를 몰래 먹어야 했던 언니들은 날렵한 스피드와 교란 작전으로 도깨비들과 추격전을 벌였다. 신수지는 유연한 몸을 이용해 요리조리 숨으며, 메밀묵 2개를 찾는 쾌거를 거뒀고, 정유인과 김성연은 빠르게 뛰기 위해 구미호 꼬리와 좀비 바지를 벗었다. 승부욕에 불탄 채 "따라 오지마"라고 촬영을 거부하기까지 했던 박세리는 전력질주 끝에 주저앉아 "나 못가!"라며 체력이 방전된 행동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자리를 옮긴 언니들은 과거 시험날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었다는 과거 귀신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도전 노니벨'을 꾸몄다. 첫 번째 문제였던 동물이 들어가는 속담이라는 문제에서 윤현지와 한유미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를 똑같이 써 통과에 실패했고, 두 번째 떡 종류를 적으라는 문제에서는 박세리가 "난 제주도 갈 거다"라는 센스있는 힌트를 던지자, 한유미가 "전 그럼 강원도로 갈까요?"라고 받아쳤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언니들은 5번째 우리나라 산 문제에서 미션을 통과했다. 다음 장소에 도착한 언니들은 잘 차려진 진수성찬 앞에 앉아 식사하며 자신이 겪은 담력 훈련과 괴담을 얘기했다. 김성연은 중학교 때 캄캄한 밤에 폐쇄된 기차역에 있다가 오는 담력 훈련을, 서효원은 무덤에 선생님이 공을 숨겨놓으면 찾아가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때 박세리는 공동묘지 훈련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문이야"라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윤현지가 귀신이 목격된 자리에 들어온 수상한 러닝머신 얘기로 오싹한 분위기를 형성한 순간 언니들 앞에 관아 지박령 귀신이 튀어나온 상황. 귀신은 예전에 봉희라고 불렸던, 골프를 잘하는 인물이었는데 견제 세력의 음모로 옥사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풀게 할 4개의 단서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언니들은 둘씩 나눠 증거 찾기에 돌입했고, 옥사로 향한 서효원과 윤현지는 살벌한 귀신 인형들 사이 갑자기 움직인 지박령에 놀랐지만, 금세 옷소매에 숨긴 숟가락을 획득해 1등으로 탈출했고, 오연지와 동행한 박세리는 미니 골프 미션에 돌입했다. 울퉁불퉁한 흙바닥에 그립감도 좋지 않은 미니 골프였지만 박세리는 본캐를 소환하며 월드클래스 급 홀인원을 선보여 피 묻은 골프공 획득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연은 정유인과 서낭당으로 가면서 "진짜 두 번 돌려 버린다"라고 유도 기술 제압을 예고하며 나뭇잎을 획득했지만, 뒤늦게 떨어진 가발을 보고 기겁한 채 "하지 마세요. 진짜"라고 울먹거려 '노는언니2' 대표 겁쟁이임을 인증했다. 마지막으로 한유미와 신수지는 촉감으로 열쇠를 찾아야 하는 비밀의 상자를 두고 소스라쳤지만 이내 인형 뽑기급 뒤지기로 열쇠를 획득, 마지막 증거인 편지까지 찾으면서 모든 단서의 정답을 찾았다. 그렇게 한을 푼 봉희의 달인 지박령의 후예는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됐다는 결말이 드러나며 해피 핼로윈을 마무리했다. '노는언니2' 풀버전 다시보기(VOD)는 WAVVE(웨이브)에서 독점으로 볼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3 07:44
축구

손흥민에게, 토트넘과 대표팀은 다르다

손흥민(29)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 이라크전에서 슈팅 1개(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한국은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불과 사흘 전(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아시아 최종 예선’보다 수준 높은 ‘EPL’에서 어떻게든 골을 넣었다.‘토트넘 손흥민’과 ‘축구대표팀 손흥민’은 극명하게 다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한국을 맡은 2018년 8월 이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4골(22경기)에 그쳤다. 마지막 필드 골은 23개월 전인 2019년 10월 약체 스리랑카전(2골) 때 터졌다. 가장 최근 득점은 6월 레바논과 2차 예선 페널티킥이었다. 토트넘에서는 ‘월드클래스’인데, 왜 대표팀에서 득점포가 잠잠할까.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그림자 수비’를 붙였다. 손흥민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탓에 컨디션이 좋을 리 없었다. 런던에서 서울까지 11시간, 8860㎞를 날아왔다. 50시간 만에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EPL에서 주저 없이 슛을 때리는 손흥민은 이라크전 후반 21분 찬스에서 패스를 내줬다. 직접 해결하기보다 찬스를 만들려는 모습이 역력했다.손흥민은 2019년 tvN ‘손세이셔널’에서 “국가대표는 명예롭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소속팀에서는 진짜 마음 편하게 한다. 주위를 보지도 않고 슛을 때린다. 하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막상 슛할 생각을…. 찬스가 생겨도 옆을 보고, 공을 패스해주는 상황이 되게 많았다”고 고백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손흥민은 2018년 주장 완장을 차기 전에는 23골을 뽑아냈다.전술적인 이유도 있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 등에 상대 수비가 분산된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에이스’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고 수비를 끌어내려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다.한준희 해설위원은 “리오넬 메시가 있다고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에서 쉽게 이길 수 없듯, 손흥민 한 명 있다고 아시아 국가를 쉽사리 이길 수 없다. 축구는 조직력과 밸런스가 중요한 단체 종목”이라며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보다 팀 전체의 공격 방식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수비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템포가 너무 느리고, 공격 루트도 단조롭다. 상대 수비를 쏠리게 한 상황에서 기습적인 전환 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면, 그 안에서 손흥민도 풀릴 것”이라고 했다.손흥민은 5일 화상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밀집 수비하는 팀에 고전하는 면이 있다. (대표팀에서 슈팅을 아낀다는 지적에 대해) 저도 진짜 해결하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제가 슈팅을 때릴 찬스가 없었던 것 같다. 안 때리려고 안 때리는 건 아니다. 수비가 타이트하거나 슈팅 자세가 나오지 않을 땐 패스하는 게 욕심을 안 부리는 것”이라며 “팀이 승리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자신 있는 슈팅을 더 때리겠다. 고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이라크의 시간 지연을 비판했던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간을 끌고, 그걸 제재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축구를 보는 게 재미있지, 시간을 끄는 게 재미있는 건 아니지 않나. 한국 감독을 하셨던 분(아드보카트)이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하셨는데, ‘나랑 혹시 다른 경기를 본 건가?’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에서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침대 축구(시간을 끌기 위해 드러눕는)’로 악명 높은 레바논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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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스핀오프 '난리났네 난리났어', 오늘(28일) 첫방

tvN '유퀴즈' 스핀오프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드디어 오늘(28일) 베일을 벗는다. tvN 새 예능 '난리났네난리났어'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자기님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유퀴저로 나섰던 자기님들을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다시 만나 새롭고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이어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진행을 맡아 환상의 MC 호흡을 이어간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에는 '유 퀴즈 동생 탄생'이라는 문구와 갓 태어난 아기 같은 '난리났네난리났어', 일명 '난난이'를 바라보고 있는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난리났네난리났어'가 선보일 이야기와 더불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스핀오프의 탄생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오늘(2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1회는 '떡볶이 온 더 블럭' 편으로 꾸며진다. 첫 회를 책임질 자기님으로는 떡볶이에 진심인 남자 '인간 떡볶이'라 불리는 김관훈자기님과 세계 1위 월드클래스 모델 최소라 자기님이 출연한다. 김관훈자기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75회 금손 특집에 출연해 떡볶이 사랑과 맛집 로드맵을 귀띔해 "나도 가보고 싶다"는 열띤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떡볶이 동호회 대표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난난이' 떡볶이 동호회를 결성, 자기님들을 숨은 맛집으로 안내한다. 최소라 자기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83회 월드클래스 특집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보여줬던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사뭇 다른 귀엽고 유쾌한 면모로 이목을 사로잡은 것. 특히 1인 1닭 한다는 등 먹성도 월드클래스인 에피소드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역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진짜 잘 먹을 자신 있다"는 각오처럼 맛깔스러운 떡볶이 먹방을 예고한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난난이' 궁합도 관전 포인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남다른 티키타카와 자기님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편안한 진행을 선보였다면, '난리났네난리났어'에서는 빨간색 의상만큼이나 강렬하고 통통 튀는 입담이 더해져 웃음 짓게 한다. 동호회를 이끄는 김관훈자기님의 규칙을 척척 따르는 조세호, 최소라와 대비되어 "나는 혼자 다녀야겠다"며 적응하지 못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박근형 PD는 "'난리났네난리났어'에서는 '유 퀴즈' 출연 후 반응이 뜨거웠던 전문가 자기님들을 다시 한번 초대해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더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자기님들이 실제 누비는 현장에서 더욱더 생생하게 체험하며, 이 과정에서 시청자 자기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 간접 체험의 창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방송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김관훈자기님의 숨겨진 떡볶이 맛집 로드맵과 최소라 자기님의 먹방이 어우러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유재석, 조세호, 최소라, 김관훈자기님이 하나의 동호회가 되어 어떤 케미스트리를 발산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난리났네난리났어'는 오늘(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며, 이번에는 2회차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2회는 오는 2월 4일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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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변한 것 없어" 김은희 작가-주지훈 유쾌함 발산 '유퀴즈'

김은희 작가와 배우 주지훈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했다. 진솔한 입담이 유쾌한 에너지를 불러왔고 그 안에서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월드클래스'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먼저 주지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김은희 작가 작업실에 자주 방문해 고둥을 쪽쪽 빨아먹으며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그였다. 올해로 데뷔 15년. 데뷔 일화에 대해 묻자 "가족끼리 친한 집안이 있었는데 그쪽 어머님이 피아노 원장님이었다. 원장님이 고등학생 때 모델 쪽을 제안했고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학교 짝꿍 덕분에 사진이 세상에 나가게 됐고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매니저가 황인뢰 감독님과 아는 사이였다. 사무실에 놀러 갈 때 데리고 갔다. 만난 지 10분도 안돼 연기를 해보라고 했고 연기를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줄줄 났다. 눈을 언제 감을지 몰라 눈물이 났던 것인데 감독님 보기엔 감정을 추스르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웃픈 데뷔 일화를 털어놨다. 그렇게 주지훈은 드라마 '궁'으로 데뷔했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8개월 동안 촬영하는 내내 괴로웠다. "메이크업을 한 순간부터 '오늘은 또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나' '오늘 하루는 언제 끝나나' 무서웠다. '궁'이라는 만화가 메가 히트작이었는데, 그때 당시 내 미니홈피에 하차해달라는 요구들이 잇따랐다. 그래서 폐쇄했다. 드라마 '마왕' 박찬홍 감독님과 처음 만나 5~6시간 동안 대본 리딩 했는데 내 책상 주위엔 다 땀이었다. 사시나무처럼 떨듯 나간 첫 촬영에서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받았다. 감독님이 지갑에서 2만 원을 꺼내서 줬다.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20대 때는 허세가 있었고 30대는 제대하고 눈 한 번 딱 감았다 뜨니 지금이 된 것처럼 훅 지나갔다고 했다. 18살 때와 마음은 달라진 게 없는데 자신을 둘러싼 것들은 이미 많이 변한 상황. "마흔을 앞두고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을 키우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식단관리는 진짜 힘들다. 감독님이 직접적으로 요구할 때만 한다. 통풍이 있어 단백질을 먹으면 안 된다"는 등 솔직한 이야기로 웃음을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수줍게 등장했다. "너무 떨려 죽겠다"라고 토로했던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전후로 자신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남편 장항준 감독의 카드 사용 금액은 더 늘었다고 폭로했다. 2011년 드라마 '싸인'을 집필할 때 좀비물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졌다는 김은희 작가. 제작환경이 변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작품을 현실화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현재는 내년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을 작업하고 있다. "기획 시작할 때 심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고 좀 지쳐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광활한 자연도 보여주고 싶었다. 근데 하다 보니 비슷하더라. 많이 죽어나가더라"라고 스포 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당연한 것이 당연한 사회를 꿈꾼다는 김은희 작가. 멜로 영화 '그해 여름'으로 데뷔했지만 '위기일발 풍년빌라'라는 작품을 쓰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말 쓰기만 하면 사람들이 한숨을 쉬더라. 너무 재미가 없다고 했다. 1년 반 동안 한 번도 칭찬을 받지 못했다. 작가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 때였다. 조현탁 감독이랑 남편이 12회를 썼을 때 처음으로 손댈 부분이 없다고 했다. 이전엔 내가 봐도 형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고둥, 꼬막, 굴을 좋아해 한 번에 3~4kg 사 거의 다 먹는다고 전한 고둥과 꼬막의 천적이었다. 글을 쓰다 지금도 막혀 답답하다고 토로했지만 딸의 "엄마 존경한다"라고 했을 때라고 귀띔하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 딸바보였다.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인간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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