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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작심발언' 그 후, 데뷔전 신인도 콜업 선수도 이 악물고 달렸다…이것이 삼성이 원했던 플레이

승부는 홈런이 갈랐지만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었다. 선수들의 전력질주였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신인 내야수 심재훈을 데뷔 첫 콜업과 함께 선발 출전시켰다. 2군에서 19경기 타율 0.347, 6홈런, 12타점을 올린 거포 내야수 이창용도 콜업하자마자 바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아 뭐라도 해야 했다. 젊음의 패기로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전략은 적중했다.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회까지 상대 선발 송승기에게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던 삼성 타선은 3회 초, 선두타자 심재훈의 안타로 물꼬가 텄다. 우타자 심재훈은 송승기의 공을 강하게 당겨쳐 3루 방면으로 강습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3루수 문보경의 다이빙캐치에 잡혔지만 심재훈은 1루를 향해 전력질주했고, 결국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하며 2루까지 안착했다. 신인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이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이는 4회 역전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시즌 첫 잠실 홈런포의 주인공은 디아즈였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창용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쳤다. 다음타자 김영웅도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아갔다. 5회에도 의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김성윤의 빠른 발이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아웃되는 듯 했으나, 빠른 발로 투수보다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2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면서 삼성에 4-1 리드를 가져왔다. 심재훈은 6회에도 빛났다. 데뷔 첫 경기 의욕 넘치는 상황에서도 심재훈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2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빠른 발로 2루까지 훔쳤다. 빠르게 득점권까지 위치한 심재훈은 김성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첫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심재훈의 눈과 발이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심재훈은 8회와 9회에도 연속 볼넷 출루하면서 3볼넷 경기를 만들었고, 8회엔 득점도 하나 추가했다.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안타와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16일) 선수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당시 박 감독은 "노력 없이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거다"라며 "안좋을 땐 뭔가 노력을 해서 대가를 바라야 한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하는 말이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감독이 먼저 파격 라인업으로 포문을 열었고, 선수들이 전력질주로 방점을 찍었다. 기나긴 연패가 끊기는 순간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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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구자욱 부재, 류지혁이 '전력질주'로 이어받았다 [KS 스타]

비록 졌지만 류지혁의 전력질주는 빛났다. '솔선수범'을 강조한 구자욱의 빈 자리를 솔선수범 전력질주로 메워내며 팀에 큰 울림을 줬다. 류지혁은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2차전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지혁은 1차전에선 안타 포함 실책 출루, 2차전에선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류지혁은 뜨거웠다. 특히 2차전에선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홀로 2득점했다. 볼넷 1개까지 합치면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최소 득점에 허덕였을 때 류지혁이 숨통을 틔웠다. 방망이 만큼 뜨거웠던 건 그의 주루 플레이였다. 두 번의 득점 모두 그의 주루 센스가 및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류지혁은 다음 타자 김현준의 1루수 앞 땅볼에 홈까지 들어왔다. KIA 1루수 이우성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양현종에게 던진 공이 빗나갔고, 양현종이 공을 줏으러 간 사이 류지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린 것이다. 박찬도 주루코치가 그의 홈 쇄도를 막아섰지만 류지혁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팀의 귀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류지혁의 주루 센스가 빛을 발했다. 2루타로 출루한 류지혁은 전병우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현준의 좌중간 안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2루와 3루 사이에서 상대 중견수의 움직임을 살핀 류지혁은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자 주저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백업을 잘 와 송구했지만 류지혁의 발이 더 빨랐다. 류지혁은 시즌 도중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매 경기 기회가 나면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를 하려고 한다.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것도 능력이다"며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류지혁은 이날 초반 0-6으로 끌려가던 무기력한 분위기를 세 베이스를 달린 주루 플레이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득점으로 조금씩 살려냈다. 1차전에서도 실책 출루였지만 그의 리액션은 뜨거웠다.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치고 가라앉은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출루(7회), 류지혁은 전력질주로 1루를 밟아 살아 남았고 더그아웃을 향해 큰 동작을 취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류지혁은 2차전 1회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3루수 김영웅에게 공을 받아 병살로 이어가려던 도중,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 해 들어오는 이우성의 발에 걸려 한 바퀴 그라운드를 나뒹군 것. 목부터 땅에 떨어져 큰 부상이 우려됐다. 하지만 류지혁은 조금씩 몸을 가다듬으며 일어났고, 이후 투혼을 발휘하며 3안타 4출루 경기를 만들어내며 '솔선수범'했다. 현재 삼성은 주장이 그라운드에 없다.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을 때 선수단을 집결시켜 승리를 이끈 건 '부주장' 역할을 해온 류지혁이었다. 현재도 류지혁은 그라운드 위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선수들의 마인드를 다잡고 있다. '주장' 구자욱은 항상 솔선수범을 강조해 왔다.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후배들이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류지혁이 이를 잘 이어받았다. 허슬 플레이로 솔선수범하며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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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의 희생번트·류지혁의 원맨쇼, 트레이드 주인공들 빛났다 [KS2 스타]

지난해 7월 팀을 맞바꿨던 트레이드 주인공들이 빛난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의 김태군과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불방망이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허슬플레이 등으로 맹활약하며 가치를 빛냈다. 김태군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과 2차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 1차전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희생번트와 안타를 올렸다.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김태군은 7회 무사 1·2루 기회를 잇는 희생번트 임무를 잘 수행해냈다. 이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삼성 배터리의 연속 폭투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앞서 삼성이 6회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 실패로 무득점에 그친 장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태군이 역할을 잘 수행해낸 덕분에 KIA는 분위기를 바꿔 승리할 수 있었다. 이어 김태군은 8회 2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쐐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군은 2차전에서도 안타 하나와 희생플라이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의 류지혁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1차전 7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상대 실책을 틈타 전력질주로 1루를 밟으며 기회를 살렸다. 2차전엔 홀로 빛났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출루하더니, 4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류지혁은 김현준의 1루수 앞 땅볼에 홈까지 들어왔다. KIA 1루수 이우성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양현종에게 던진 공이 빗나갔고, 양현종이 공을 줏으러 간 사이 류지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린 것이다. 박찬도 주루코치가 막아섰지만 류지혁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팀의 귀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류지혁은 1사 후 2루타로 출루했다. 전병우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류지혁은 김현준의 좌중간 안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2루와 3루 사이에서 상대 중견수의 움직임을 살핀 류지혁은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자 주저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백업을 잘 와 송구했지만 류지혁의 발이 더 빨랐다. 이날 삼성의 2득점 모두 류지혁이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7월 트레이드 주인공들이다. 포수진 약점이 있었던 KIA와 내야 뎁스가 약했던 삼성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1년 반 뒤 KS에서 만난 두 선수는 1~2차전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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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못 쳐도 김도영은 김도영...LG전 변곡점 만든 폭풍 주루

안타를 못 쳐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경기를 지배한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9·10일 열린 '난적'이자 2위 LG 트윈스와의 원정(잠실)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11-4, 5-2로 승리했다. 1차전은 5-2로 앞선 상황에서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은 0-2로 밀린 채 9회 초 공격에 돌입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무너뜨리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이끈 뒤 추가 득점하며 승리했다.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 역대 5번째 기록을 남기며 '비공식'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인정받은 김도영은 2차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김도영은 타석마다 관중들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7회 초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 최원준이 희생번트를 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김도영은 이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디트릭 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뻗는 정타를 생산했다. 타구가 LG 우익수 홍창기 손에 잡히는 바람에 아웃됐다. 하지만 김도영은 다음 타석에서 승부 변곡점을 만들었다. 0-2로 밀린 채 9회를 맞이한 KIA는 선두 타자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 후속 소크라테스가 진루타, 최원준이 적시타를 치며 1-2로 추격했다. 김도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빗맞은 땅볼을 치고 말았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아쉬운 타격 뒤 김도영은 특유의 스피드를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날 만루홈런을 친 최형우가 유영찬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쳤다. 체공 시간이 꽤 긴 타구였지만, 그렇다고 타자주자가 여유 있게 2루까지 밟을 만큼 깊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2루를 밟고, 3루까지 돌아 득점까지 해냈다. 2-2 동점. KIA는 연장 10회 초 서건창이 볼넷, 한준수가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2로 앞섰다. 최원준이 적시타, 상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5-2로 달아난 뒤 승리했다. 김도영은 이날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도 타율 0.337를 마크했다. 그만큼 고공비행 중인 선수다. 올 시즌은 타격, 특히 장타력이 좋아져 슈퍼스타로 거듭났지만, 원래 그가 가장 자신 있는 능력은 주루다. 비록 10일 LG전에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폭풍 같은 질주로 KIA팬에 짜릿한 장면을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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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로하스 쾅쾅!' KT, SSG에 16-8 대승…3연속 우세 시리즈[IS 인천]

KT 위즈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KT 위즈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씩 거둔 KT는 SSG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로하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도 4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과 황재균이 3안타씩, 배정대도 2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SSG는 실책 4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⅓이닝 5실점(3자책)했고, 고효준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KT는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SSG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 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포일로 이어진 무사 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추신수가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KT는 2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추가 득점했다. 좌익수 에레디아가 3루수 최정에게 던진 공이 바운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김상수의 자동 홈 진루가 인정돼 KT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 후 터진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역전했다. SSG는 5회 말 최정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KT도 4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 이후 정준영이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하지만 KT는 6회 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초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배정대의 안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희생번트 실책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홍현빈의 안타,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땅볼 득점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SSG도 7회 말 김성현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8회 초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 KT는 9회 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 SSG는 9회 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T가 16-8 대승을 거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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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강백호 희생번트→도루에 놀란 이강철 감독, "팀에 좋은 영향" 칭찬

“팀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25일) 기습 희생번트를 감행한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의 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 말 희생번트를 시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황은 이랬다. KT가 3-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배트 위를 맞고 떠올라 투수에게 향했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 황재균이 아웃을 당했다. 홈런 타자 강백호의 희생번트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루 주자의 스타트가 늦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강 타격 코치에 따르면, 이는 작전이 아닌 강백호 개인의 판단에서 나온 번트였다. 김 코치가 강백호에게 이유에 대해 묻자, “3점 차에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해 한 점을 더 낸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번트를 댔다”고 답했다는 후문. 이튿날(26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작전은 아니었다. (장타자) 강백호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실패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도루도 했고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도루도 지시를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강백호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모습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날 희생번트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후반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배정대에 대해선 “초반엔 공이 아예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계속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정대가 (9번 타순에서) 1번 타순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1~3번에서 득점이 잘 나오고 있다. 지금 타율은 낮지만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 위즈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고영표가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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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번트를 댄다, 팀을 위해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가 3-0으로 앞선 4회 말, 다소 어색한 광경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컷 패스트볼을 크게 헛스윙한 강백호는 상대 투수가 두 번째 공을 던지자 번트 동작을 취했다. 기습번트. 하지만 공은 배트 위에 맞고 떠올라 투수에게 향했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 황재균이 아웃을 당했다. 홈런 타자의 희생번트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루 주자의 스타트가 늦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작전이 아닌 강백호가 판단한 ‘기습’ 희생번트. 이후 김강 타격 코치가 강백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3점 차에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해 한 점을 더 낸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번트를 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실제로 강백호는 그동안 기습번트로 안타를 여러 번 만들어내긴 했으나, 희생번트는 지난 3년간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마저도 지난해 한 차례 성공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강백호는 팀을 위해 다시 번트 자세를 취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팀을 생각하는 강백호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번트에 실패해 자신만 1루에서 살아남은 강백호는 바로 도루를 시도했다. 허를 찌르는 도루로 상대의 송구 실책을 끌어내 3루까지 안착했다. 강백호의 도루도 진귀한 장면이었다. 지난해 발가락 부상 이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루를 올 시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 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강백호는 7회에도 평범한 땅볼 후 전력 질주로 1루를 밟으며 상대 실책을 이끌어 냈다. 강백호는 그동안 부상과 부진, 안일한 플레이로 인한 잇단 구설로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6월 한 달간 심신을 회복하고 돌아온 강백호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풀고자 한다. 희생번트와 전력 질주에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6 14:34
프로야구

[IS 스타] 펜스 부딪히고 슬라이딩 캐치…강백호, 안타 없어도 괜찮아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24)가 두 번의 허슬플레이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회와 4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 위기를 막았다. 공격에서도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는 출루로 팀의 14-2 대승에 힘을 보탰다. 두 번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강백호는 3회 초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펜스에 부딪히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워닝트랙 깊은 곳에서 공을 잡은 강백호는 포구 후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으나, 잡은 공을 끝까지 지켜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강백호의 수비는 4회에도 빛났다. 왼손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막기 위해 중견수 방향으로 치우쳐 수비하던 강백호는 오른쪽 방면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아냈다. 공을 잡지 못했다면 선두타자 2루타 위기를 맞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강백호가 호수비로 이를 막아내며 위기를 지웠다. 강백호는 전날(15일) 경기에서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나온 파울 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이어진 1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도 우중간 안타로 이어질 수 있는 빠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지워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외야에서 호수비 열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백호는 공격과 주루에서도 팀의 가교 역할을 해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회 무사 2루서 볼넷을 걸러나간 강백호는 후속 앤서니 알포드의 땅볼 때 전력질주로 2루에 도달하며 내야안타를 이끌어냈다. 이후 박병호의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날 KT 선발 타자들 중 유일하게 안타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이를 상쇄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경기는 KT의 14-2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리는 동안 7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KT는 5회 말 상대 실책을 틈타 5점을 더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 6회 이상호의 적시 2루타와 8회 강현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한화는 9회 박정현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땅볼과 노수광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영봉패를 면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16 17:12
메이저리그

김하성, NLCS 3차전 4타수 무안타...SD는 2-4로 패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차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지만, 손맛을 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의 침묵 속에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초 나선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1㎞ 몸쪽(우타자 기준) 싱커에 배트를 내지 못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하성은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올렸다. 이닝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내야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후속 타자 오스틴 놀라의 땅볼로 3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다시 한번 수아레즈의 초구 커브를 공략, 우측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야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디에이고가 1점 차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말 1점을 더 내주며 2-4,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김하성은 7회 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다섯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8·9회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조쉬 벨이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열었지만,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 세란토니도밍게스의 7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지만, 3루심은 체크스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트렌트그리샴과 오스틴 놀라도 범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20일 열린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가 2-4로 지고 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놀라의 타석에서 런 앤드 히트 작전을 수행했다. 마침 안타가 나왔고, 폭풍같은 질주로 득점까지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추가 4득점 하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8-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하성은 3차전에서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그러나 3차전에선 침묵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22 12:11
연예

'전설체전' 동계부 축구 최강자 등극 "동계올림픽 관심 부탁"

'전설체전'이 전설들의 영원한 클래스를 보여준 가운데 동계부가 축구 최강자로 거듭났다.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건 대한민국 최초의 운동부 대결이 벌어진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 1일 방송에서는 4주간의 대장정을 달려온 축구 대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야구부와 농구부의 꼴찌전은 대폭소를 선사했고 럭비부와 동계부의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안기며 2022년 신년을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먼저 결승전에 앞서 야구부와 농구부의 7위, 8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공식 최약체로 뽑혔지만 서로만은 이기겠다는 두 팀의 불꽃 튀는 라이벌전에 담판을 짓기 위해 사상 초유의 꼴찌전이 성사된 것. 어느 때보다 진지한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급속도로 방전된 체력, 상대방을 향한 패스 등 기상천외한 플레이가 벌어졌다. 문경은은 슛을 쏘고 나동그라진 슬랩스틱 몸개그를 보여 중계석을 초토화시켰다. 서로 볼을 보고 달린 이대형과 김병현의 충돌 역시 웃음을 선사, 선취골을 넣은 야구부는 ‘스트릿 싸커 파이터’를 연상케 하는 댄스 파티까지 벌였다. 농구부는 서로 남탓을 하며 아웅다웅하는가 하면 농구처럼 3점 슛도 없는 필드 위에서 의미 없는 장거리 슛을 뻥뻥 쏘아 올렸다. 이런 ‘웃참챌(웃음 참기 챌린지)’ 상황은 눈물이 쏙 빠지도록 폭소를 안겼다. 3대0의 야구부의 승리로 농구부가 꼴찌가 되어 유쾌한 마무리를 지은 가운데 이어진 럭비부 대 동계부의 결승전은 차원이 다른 클래스의 경기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성배의 부상으로 4인 대 4인으로 맞붙은 가운데 이날은 동계부 김준현이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녀 럭비부를 당황시켰다. 전반전 11초 만에 고속질주로 선취골을 넣은 것. 계속해서 모태범, 강칠구, 김준현이 공간을 넓게 쓰며 놀라운 패싱력을 자랑, 특히 김준현이 또다시 후반 시작 8초 만에 골대 그물을 흔든 최단시간 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해 감탄을 불렀다. 연이어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럭비부의 실책에 지켜보던 전설들까지 이들을 응원했고 김현수가 마침내 압박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어 감동을 안겼다. 경기는 1대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고 동계부가 운동부 중 최강 축구왕 타이틀을 얻었다. 그야말로 MVP 활약을 펼친 김준현은 “동계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해 더욱 의미있는 승리임을 보여줬다. 이렇게 농구부(문경은, 현주엽, 김훈, 양희승, 신기성), 야구부(양준혁, 홍성흔, 김병현, 이대형, 유희관), 격투부(김동현, 이대훈, 윤동식, 김상욱, 정다운), 럭비부(안드레 진, 한건규, 김현수, 이성배, 장성민), 라켓부(이형택, 하태권, 이용대, 허광희, 허인회), 동계부(모태범, 이정수, 송동환, 강칠구, 김준현), 복근부(박태환, 이장군, 박정우, 황찬섭, 천종원), 연예부(김용만, 김정민, KCM, 이이경, 김재환) 총 40명, 8개 팀이 참가한 ‘전설체전’은 첫 종목 축구로 대결을 펼치며 스포츠인들의 치열하고도 즐거운 경쟁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힘찬 새해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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