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지만, 손맛을 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의 침묵 속에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초 나선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1㎞ 몸쪽(우타자 기준) 싱커에 배트를 내지 못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하성은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올렸다. 이닝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내야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후속 타자 오스틴 놀라의 땅볼로 3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다시 한번 수아레즈의 초구 커브를 공략, 우측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야수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디에이고가 1점 차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말 1점을 더 내주며 2-4,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김하성은 7회 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다섯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8·9회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조쉬 벨이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열었지만,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 세란토니도밍게스의 7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지만, 3루심은 체크스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트렌트그리샴과 오스틴 놀라도 범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20일 열린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가 2-4로 지고 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놀라의 타석에서 런 앤드 히트 작전을 수행했다. 마침 안타가 나왔고, 폭풍같은 질주로 득점까지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추가 4득점 하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8-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하성은 3차전에서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그러나 3차전에선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