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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또, 너냐' 골스 벤치 향해 손가락 총 겨눈 모란트, '가중 처벌' 가능성 거론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중 한 명인 자 모란트(26·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또 구설에 올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모란트가 2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총을 쏘는 흉내를 낸 것에 대해 NBA가 조사하고 있다'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문제의 장면에서 모란트는 코트 반대편에서 멤피스 벤치로 걸어가면서 양손으로 가상의 총을 만들어 골든스테이트 벤치를 겨누었다. 이를 지켜본 골든스테이트 버디 힐드도 비슷한 동작을 했고 두 선수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런데 징계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올스타 가드인 모란트는 이미 총기 관련 징계 이력이 있다. 2023년 3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권총을 든 모습이 포착돼 8경기 출전 정지, 그해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 방송에서 총기를 든 모습이 노출돼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처해졌다. 장난감 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당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지난 3월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이미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모란트가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를 휘두른 게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른 젊은이들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특히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경기 출전 정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총을 들고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가중 처벌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NBA는 징계를 내릴 때 선수의 과거를 고려한다'며 최근 집단 난투극으로 징계가 내려진 아이재아 스튜어트(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사례를 거론했다. 스튜어트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반복한 전력'을 이유로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관련 리그 조항을 거론한 CBS스포츠는 '커미셔너가 리그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할 경우 모란트의 행동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며 '모란트의 전력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2019~20시즌 신인왕 출신인 모란트는 올 시즌 4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경기당 22.7점 4.2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08:30
NBA

'무려 7명 퇴장' 관중석까지 밀려 나갔다, MIN-DET전 '집단 난투극'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3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전. 사건은 2쿼터 8분 36초를 남기고 론 홀랜드(디트로이트)가 레이업을 시도하는 나즈 리드(미네소타)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발생했다. 리드가 홀랜드를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두 팀의 감정이 폭발했다.경기 초반부터 으르렁거린 아이재아 스튜어트(디트로이트)와 단테 디비첸조(미네소타)는 관중석 2열까지 밀려 나갈 정도로 몸싸움이 치열했다. 상황을 진정시킨 심판은 총 7명을 퇴장시킨 뒤 경기를 재개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리드·디비첸조·스튜어트·홀랜드와 마커스 새서(디트로이트) 이외 J.B 비커스태프 디트로이트 감독, 파블로 프리지오니 미네소타 어시스턴트 코치까지 퇴장당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모든 장면은 미네소타의 새 구단주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코드 옆 좌석에서 불과 20피트(6.07m)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미네소타의 123-104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17점) 줄리어스 랜들(26점 8리바운드) 루디 고베어(19점 25리바운드)가 70점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11:20
해외축구

“히샤를리송 총 맞았나” 집단 난투극 신스틸러

히샤를리송(토트넘)이 난투극 속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모하메드 쿠두스를 향해 전력 질주하다가 어깨에 부딪쳤고,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19일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는 난투극이 벌어졌다.토트넘이 4-1로 앞선 후반 39분, 웨스트햄 쿠두스가 상대 미키 판 더 펜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경합 뒤 넘어졌던 판 더 펜은 바로 일어나 항의했는데, 쿠두스는 손바닥으로 판 더 펜의 안면을 가격했다.쿠두스의 폭력적인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따지러 온 파페 사르의 얼굴도 손바닥으로 세게 밀쳤다. 애초 주심은 노란 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히샤를리송은 선수들이 이미 엉켜있는 복잡한 틈바구니에 끼려고 했다. 동료들을 돕기 위해 쿠두스 쪽으로 달려갔는데, 어깨에 부딪힌 후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히샤를리송은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히샤를리송은 어떤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한 팬은 “히샤를리송이 쿠두스의 어깨에 부딪혀 총을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히샤를리송이 길을 잃었을 때, 해설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히샤를리송이 양 팀 선수들의 난투극 속 ‘신스틸러’였다는 것이다.히샤를리송도 손흥민처럼 이번 경기가 부상 복귀전이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히샤를리송은 후반 36분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터치가 5회에 그칠 정도로 활약은 미미했으나 확실히 세간의 주목은 끌었다.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오는 25일 오전 4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지기 전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10.20 12:37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vs 맨체스터, 축구로 표출된 두 도시의 갈등

18세기의 산업혁명 이후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심지어 두 도시는 미국의 남북전쟁(1861~65)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면화를 수입해 부유해진 리버풀은 남부군을 지지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의 방직공장 노동자들은 북부연방의 링컨 대통령이 주창한 흑인 노예가 수확한 면화의 금수조치에 공감했다. 면화가 귀해지자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노동자들은 빈곤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연대의 표시로 링컨의 금수조치를 계속 지지했다. 이에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맨체스터의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겨우 56㎞ 떨어져 있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공통점도 꽤 있다. 두 도시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따른 부, 즉 다른 지역 사람들의 고통 위에 지어졌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도시이고,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게다가 두 도시는 훌륭한 축구 전통과 놀라운 음악적 유산도 가졌다. 두 도시의 차이점 또한 상당히 많다. 리버풀보다 규모가 훨씬 큰 맨체스터는 잉글랜드 북부의 수도 같은 도시다. 인종적으로도 맨체스터는 리버풀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의 공기는 항구도시 리버풀보다 훨씬 오염됐고, 녹지대도 부족하다. 잉글랜드의 ‘쓰레기 수도(litter capital)’라고도 불리는 맨체스터는 2002년 영연방게임의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청소를 통해 깨끗한 도시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폐막식이 끝난 후 불과 몇 주 만에 맨체스터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리버풀의 시민들은 삶에 여유가 있고 외향적이며 친절하다. 춥고 우울한 도시 맨체스터의 시민들이 가진 진지하고, 유머가 없으며, 냉소적인 기질과 대비된다. 일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맨체스터와 달리 리버풀은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위한 곳이다. 외부인이나 관광객에게는 리버풀이 훨씬 매력적인 곳이다. 맨체스터 사람은 ‘만큐니언(Mancunian)’이라 불리고, 리버풀 사람은 ‘리버퍼들리언(Liverpudlian)’ 또는 ‘스카우서(Scouser)’라고 칭한다. 자동차로 불과 40분 떨어진 두 도시의 만큐니언과 스카우서는 완전히 다른 억양을 구사한다. 맨체스터의 억양은 주변 도시인 리즈, 셰필드와 비슷하다. 반면 리버풀의 스카우스 악센트는 정말 독특하다. 리버풀은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 ‘아일랜드 제2의 수도(second capital of Ireland)’라고도 불리는데, 스카우스 억양은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2015년 10월 BBC는 ‘Wayne Rooney: The Man Behind the Goals(웨인 루니: 골 뒤에 있는 남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음날 소셜미디어에서 영국인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엄마에게 루니의 악센트를 해석해 주느라고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렇게 아일랜드계인 루니의 스카우스 억양은 현지인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리버풀은 오래전부터 잉글랜드의 외딴섬 같은 지역이었고, 이곳 주민들은 중앙정부와 권위주의에 저항해 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리버풀은 ‘브렉시트’는 맨체스터에나 어울린다면, 자신들은 유럽에 남고 싶어 했다. 심지어 “리버풀은 영국과 다른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독립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경제와 산업 등에서 라이벌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환경, 문화, 언어 등에서도 이렇게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894년 완공된 ‘맨체스터 선박 운하’는 두 도시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고, 불똥은 축구계로 튀었다. 두 도시의 갈등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의 경기를 통해 표출될 때가 많다.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 5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클럽도 두 도시에서 나왔다. 에버튼과 맨시티는 각각 9번 우승했으나, 에버튼이 2위를 7번 차지해 6번에 그친 맨시티를 근소하게 앞선다. 라이벌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 도시를 대표하는 맨유, 맨시티와 리버풀, 에버튼 사이에 존재한다. 맨유와 리버풀 다음으로 맨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 전이 유명하다. 리버풀이 역사적으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들은 전통적인 라이벌이 아니다. 2013~14시즌 맨시티가 리버풀을 2점 차로 누르며 우승하면서 신흥 라이벌 관계는 시작됐다. 2010년대 후반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격화됐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맨시티와 리버풀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과 도르트문트에서 경쟁하던 두 감독이 잉글랜드로 나란히 건너와 다시 한번 라이벌이 되면서 언론과 팬의 주목을 끌었다.세 번째로 유명한 라이벌은 맨유와 에버튼이다. 두 클럽의 라이벌 관계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85시즌 에버튼은 리그와 UEFA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고, FA컵 결승전에도 올랐다. 트레블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치른 결승전에서 에버튼은 10명이 뛴 맨유에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05년 FA컵에서 두 클럽이 만났을 때는 약 300명의 서포터스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에버튼과 맨시티의 관계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에버튼은 대부분의 트로피를 1990년 이전에 들어 올린 반면, 맨시티는 2010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한몫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19 09:10
메이저리그

'감히 트라웃을?' 시애틀-LAA, 집단 난투극…8명 퇴장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시애틀과 에인절스의 맞대결이 열린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젤스타디움. 2회 초 시애틀 공격 선두타자 제시 윈커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원츠의 초구 시속 91.1마일(146.6㎞)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윈커의 엉덩이로 향했다. 공을 피하지 못한 윈커는 몸에 맞는 공 직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곧바로 양측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뒤엉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시애틀 구단은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원츠는 이날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향해 머리 쪽으로 시속 92.9마일(149.5㎞)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로드리게스가 공을 피해 몸에 맞지 않았지만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항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닝이 바뀌자마자 윈커에게도 위협구를 던져 시애틀 선수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몸에 맞는 공이었다. LA 에인절스는 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3-5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에릭 스완슨의 95마일(152.8㎞) 강속구가 팀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 머리 쪽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몸을 숙여 공을 피했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에인절스는 28일 선발 투수로 호세 수아레스가 아닌 원츠를 내세우면서 '전쟁'을 예고했다. 원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투수 경험이 아예 없는 전문 불펜 자원이었다. 두 팀의 신경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에는 저스틴 업튼(시애틀)이 마이크 로렌젠의 시속 90.6마일(145.8㎞) 패스트볼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몸에 맞는 공이 아니더라도 위협적인 공들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쌓였고 윈커 타석에서 폭발했다. 난투극으로 2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고 시애틀 4명(서비스 감독·윈커·로드리게스·JP 크로포드) 에인절스 4명(필 네빈 감독대행·원츠·라이언 테페라·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등 총 8명이 퇴장당했다. 사무국 확인 뒤 추가 징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인절스는 원츠의 퇴장 이후 수아레스(6이닝 5피안타 1실점)를 마운드에 세웠고 8회부터 등판한 올리버 오르테가가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7 16:48
축구

한 번에 레드카드 우수수... 난투극 벌어진 리그1 경기

치열했던 경기가 종료 후 집단 몸싸움으로 이어지면서 팀당 두 명씩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피크 리옹은 프랑스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1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AS 모나코에 3-2로 이겼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날 경기에 대해 “폭력이 훌륭한 경기를 망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공식전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나코의 승리로 점쳐졌지만, 리옹은 반전 승리를 거뒀다. 4위 리옹은 승점 70점(20승 10무 5패)을 기록하며 선두 릴(승점 76)과는 6점 차이, 3위 모나코(승점 71)와는 단 1점 차이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로써 리옹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본래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예상된 팀은 홈팀 AS 모나코다. 모나코는 최근 들어 파죽지세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직전 앙제와의 경기를 포함해 4연승을 달성했고, 공식전 9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 케빈 폴란트, 비삼 벤 예데르 같은 확실한 득점 자원들과 알렉산드로 골로빈, 엔히크 등의 팀 내 조력자의 기량이 더해져 최근 리그 5경기에서만 무려 15득점을 터트렸다. 선두 릴과의 승점 차도 별로 나지 않아 이번 경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반면 리옹은 직전 릴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실책으로 인해 후반에만 내리 4골을 내주며 역전 패배를 당했다. 리그 2연패에 더불어 컵 대회 일정에서 떨어진 악재가 겹쳐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허점이 많은 것도 문제였다. 그런 리옹이 이번 경기 반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치열했다. 전반 25분 케빈 폴란트(AS 모나코)의 선제골로 전반전 승기를 잡으며 모나코가 우세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리옹이 흐름을 잡았다. 이후 리옹의 마르셀로(후반 32분), 모나코의 비삼 벤 예데르(후반 41분)가 골을 넣으면서 양 팀 모두 사이좋게 득점 수를 높였다. 리옹은 후반전 도중 막상스 카케레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라얀 셰르키가 상대팀 골망을 흔들면서 리옹은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그러나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경기로 남았을 이 날 경기는 경기 종료 후 막장 난투극으로 인해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린 후 경기 내내 격렬히 맞붙었던 두 팀의 신경전이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진 것이다. 집단 몸싸움으로 양 팀이 서로 엉키면서 심판은 결국 양 팀의 두 선수에 퇴장 판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모나코 선수 피에트로 페예그리와 빌렘 고이벨스, 리옹의 마티아 데 실리오와 마르셀로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데일리 메일은 이날 난투극에 대해 “몸싸움을 말리는 가장 어린 투수 시날리 디오망데(올림피크 리옹)가 가장 성숙한 듯했다”며 선수들의 미성숙한 태도를 비꼬아 표현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03 18:1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여러분의 옷장에는 이미 훌리건 옷이 있다

맥주와 펍(pub), 미트 파이(meat pie) 등은 영국축구 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하나 더. 훌리건을 빼놓을 수 없다. 공 하나를 두고 22명의 선수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축구가 우리 곁에 있는 이상, 훌리건이즘(hooliganism)은 잉글랜드의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1970년대 후반 리버풀 훌리건들은 유럽클럽대항전에 참가한 리버풀을 쫓아 대륙으로 넘어갔다. 훌리건들은 처음 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화려한 패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은 로컬 상점을 약탈했고, 전리품인 고급 스포츠웨어와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걸치고 귀국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돌아올 때 영국 경찰은 닥터마틴 스타일 부츠를 신은 스킨헤드 훌리건에 집중하다가, 값비싼 옷을 입은 리버풀 훌리건들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후 대륙의 새로운 패션이 영국 전역에 퍼졌다. 그 결과 라코스테, 엘레세, 휠라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얻었다. 당시 클럽대항전인 유로피언컵 등에는 국가당 하나의 축구클럽만 참가할 수 있었다. 따라서 훌리건들의 쇼핑 기회도 제한됐다. 대신 그들은 비슷한 스타일의 영국 브랜드를 이용했다. 덕분에 인기를 얻은 브랜드가 프레드 페리, 라일 앤 스코트 등이다. 이러한 스타일의 훌리건을 캐주얼(Casuals)이라고 부르게 됐다. 현재까지 캐주얼이란 단어는 훌리건 집단을 대표해 사용되고 있다. 1978년 개봉된 영화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은 노란색 운동복을 입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사람들은 체육관 밖에서도 지퍼 달린 상의와 바지로 구성된 운동복을 즐겨 입게 된다. 트랙수트(tracksuit)라고 부르는 이 스타일도 캐주얼 훌리건들의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 등장한 캐주얼 훌리건들의 옷차림에는 여러 가지 전략적 의미가 담겨있었다. 훌리건들은 테니스 스타 같은 세련된 옷을 입기도 했다. '저런 옷을 입고 난투극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덕분에 그들은 경찰의 감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옷을 입은 훌리건들은 펍에 출입하기 쉬웠고, 라이벌 그룹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훌리건들은 라이벌 그룹과 그들의 본거지 펍을 풍비박산으로 만들 때도 '멋지게' 보이기를 원했다. 방송인이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열렬한 팬이었던 로버트 엘스는 그의 저서 『The Way We Wore : 우리가 입은 방식』에 이렇게 썼다. “1980년대 우리는 코벤트리로 원정을 갔었다. 코벤트리 시티의 훌리건들은 휠라 옷을 입었으나 사실 당시 런던에서 휠라의 인기는 한물간 상태였다. 우리는 한바탕 하기 전에 그들의 패션을 조롱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스타일 대결에서 진 것을 깨달았고, 전의를 상실했다.” 짓궂은 영국 날씨 때문에 1990년대 캐주얼 훌리건의 옷차림도 변했다. 휠라, 라코스테 같은 레저 웨어는 화창한 날씨에 어울리는 옷이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영국 축구장에서는 실용적인 옷이 필요했다. 그래서 편하면서도 세련되고, 견고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었다. 버버리, 아쿠아스텀, 프라다, 아르마니, 랄프 로렌, CP컴퍼니 같은 브랜드가 훌리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배경이다. 훌리건들은 노동자 계급이다. 그렇다고 싸구려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랄프로렌 옷을 사느라 주급을 다 쓰는 한이 있어도,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입었다. 상류층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었다. 아울러 일반 서포터스와 차별화되고 싶어 했다. 당시 영국의 거의 모든 펍에서는 캐주얼 훌리건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캐주얼 메이커 중 이탈리아 브랜드인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 훌리건들은 1992년 스웨덴에서 열린 유로92 기간 스톡홀름 상점에서 스톤 아일랜드를 발견하고 약탈했다. 잉글랜드가 유로 대회에서 탈락하자 이들은 이 옷을 입고 대규모 난동을 부렸다. 옷 왼팔에 부착된 컴퍼스 로고로 유명한 스톤 아일랜드는 이후 캐주얼 훌리건의 대표 유니폼으로 자리잡았다. 컴퍼스 패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즐겨 쓰는 켈트 십자가와 매우 유사한 형태다. 때문에 영국 경찰은 스톤 아일랜드 로고와 켈트 십자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도 했다. 훌리건과의 깊은 관계 덕분에 이 브랜드를 입은 사람들은 펍 출입을 거부당하는 등의 곤란을 겪었다. 90년대 후반에는 경찰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많은 훌리건이 스톤 아일랜드 옷에서 컴퍼스 로고를 떼어냈다. 이탈리아 브랜드가 훌리건들의 대표 유니폼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많은 이들은 컴퍼스 패치에서 답을 찾고 있다. 이 로고는 훌리건들의 축구 열정과 싸움을 마다치 않는 용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훌리건들은 경찰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특정 브랜드에서 탈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스톤 아일랜드, CP컴퍼니, 라코스테 등과 같은 훌리건의 대표 브랜드는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 버버리와 프라다는 훌리건들 탓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걸 심각하게 고민했다. 특히 버버리는 훌리건과 차브(Chav·비행청소년 집단)가 자사의 옷을 입은 채 공공장소에서 마약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상황에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버버리는 특유의 체크무늬를 가리고, 이를 제품 안감으로 사용하는 디자인 혁신을 단행했다.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는 영국 훌리건의 행동에 '영국병(The English Disease)'이라는 말도 생겼다. 그러는 동안 훌리건들은 독특한 패션 문화를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독자들의 옷장에도 이 칼럼에서 언급한 브랜드 옷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요즘, 훌리건 스타일로 잠깐의 일탈을 해보는 건 어떨까. 모즈(Mods)나 캐주얼 어느 것이라도 상관없다. 훌리건 옷을 입고 TV에서 축구 경기를 보자.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한국식 치킨도 곁들이자. 잠깐이지만,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정우 경영학 박사(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0.10.19 06:00
경제

야구방망이에 골프채까지...김해 도심서 외국인 30여명 난투극

지난 20일 오후 10시 15분쯤 경남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에 30~40대로 보이는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잠시 뒤 승용차와 승합차 한대씩 잇달아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량에서 내린 10여명은 주차장에 있던 20여명과 순식간에 뒤엉켰다.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했다. 이들은 10여분간 싸움을 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 등에 검거됐다. 이날 난투극으로 2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2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여명 중 26명을 체포해 폭력 행위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또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나머지 가담자도 쫓고 있다. 이날 집단 난투극에 가담한 고려인들은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진다. A그룹이 주차장에서 기다린 20여명이고, B그룹이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10여명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당구를 치러 왔다가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싸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주소가 김해뿐 아니라 경기도·경북·충남·충북 등 전국에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우발적으로 싸움한 것이 아니라 약속을 하고 주차장에서 만나 패싸움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김해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아니라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 살다가 사건 전후로 김해에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국내에 거주하는 이들이 조직폭력 형태로 주도권 다툼을 하거나 이권을 놓고 싸운 것인지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B 그룹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고려인은 모두 한국인 국적을 취득하거나 취업비자 등을 받은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신의 주거지 공장과 농촌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국인 간의 집단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C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특수상해 혐의가 있는 또 다른 아제르바이잔 국적 D씨를 체포했다. C씨 등은 같은 달 19일 오전 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도로에서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외국인을 둔기로 다치게 한 혐의다. D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월곡동 한 도로에서 C씨 패거리인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 그룹과 D씨 그룹은 평소 이성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이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 당일이었던 2019년 9월 13일에는 울산 중구 성남동 중앙시장 일대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8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간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번 사건이 이들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며 “폭력에 가담한 고려인 30여명을 상대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조직폭력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해=위성욱·진창일 기자 we@joongang.co.kr 2020.06.23 13:26
스포츠일반

'불곰' 하빕, '호랑이' 맥그리거 꺾었다

'불곰'이 '호랑이'를 제압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 이벤트 UFC 라이트급(70.31㎏)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에게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1차 방어에 성공한 누르마고메도프는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27연승(8KO·9서브미션), UFC 11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복싱으로 외도를 했다가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맥그리거는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맥그리거의 전적은 25전 21승 4패가 됐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1라운드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맥그리거는 바닥에 깔린 채 여러 차례 내려치는 파운딩 펀치를 허용했다.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훅으로 맥그리거를 넘어뜨린 뒤 그라운드 싸움을 벌였다. 맥그리거는 쏟아지는 주먹을 가까스로 버텨냈다. 맥그리거는 3라운드에서 마침내 반격에 성공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태클을 막아내면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그라운드 공격을 펼치면서 체력이 떨어진 듯 1,2라운드보다 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체력 싸움의 승자는 누르마고메도프였다. 맥그리거는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발을 좀처럼 떼지 못했다. 결국 코너에 몰린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목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탭을 쳐 패배를 시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최초로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맥그리거까지 꺾으며 최강자로 인정받게 됐다. 경기 전부터 두 선수의 대결은 화제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러시아 전통무술인 삼보로 다져진 최강의 그래플러다. 어렸을 적 불곰과 스파링했을 정도로 레슬링 실력이 뛰어나다. 반면 맥그리거는 거리 감각이 뛰어난 킥복서로 서서 벌이는 싸움에 능하다. 호랑이가 앞발로 먹잇감을 내려치듯 펀치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가 맞붙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둘은 인기도 높아 MMA 선수 중 SNS 팔로워 숫자 1위가 맥그리거, 2위가 누르마고메도프다. 자연히 대전료 역시 UFC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맥그리거는 대전료로 300만 달러(약 34억원), 누르마고메도프는 200만 달러(23억원)를 받는다. TV 유료 결재 방송 보너스도 별도로 지급되기 때문에 둘은 두둑한 돈을 챙기게 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에서 이겼지만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진 못했다. 경기 뒤 집단 난투극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에서 승리한 뒤에도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옥타곤 밖에서 맥그리거 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 전부터 벌어졌던 신경전이 이어진 탓이었다. 옥타곤 안에 있던 맥그리거도 누르마고메도프 측 스태프와 충돌했다. 양측은 한동안 옥타곤 위에서 엉켜서 실랑이를 벌였고,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까지 나선 뒤에야 진정됐다. UFC는 두 선수를 모두 경기장에서 퇴장시킨 뒤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07 15:33
경제

국보급 분수서 물놀이에 성기 노출까지…로마에서 공개수배 된 관광객

이탈리아 로마가 관광객들의 추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로마 경찰은 추태를 부리고 사라진 외국인 관광객 일행을 공개 수배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국보급 유적 '조국의 제단' 분수에 청년들이 옷을 벗고 들어가 나체로 물장난을 치는 등 마구잡이로 행동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의 행동은 인근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에 의해 로마 경찰에까지 알려졌다. 한 러시아인 관광 가이드는 그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며 "이들이 10분가량 분수에 들어가 있는 동안,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온 경찰이 시 당국자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로마 경찰은 용의자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이 영어로 대화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로마 주재 외국 공관들에 공개 수배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로마에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로 분노가 일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서 '셀피'(자기 사진찍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네덜란드 여성과 이탈리아계 미국 여성의 난투극이 벌였다. 당시 이들의 가족들까지 싸움에 합류하며 총 8명이 연루된 집단 싸움으로 번졌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싸움이 중단됐다. 특히 로마에서 가장 경건한 곳으로 여겨지는 '조국의 제단'은 과거에도 낙서, 쓰레기 투기, 물놀이 등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로마 시 당국은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국은 문화재 주변에 CCTV 설치하고, 출입 통제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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