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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마스크걸’ 안재홍 “주오남 연기에 망설임 없어, 새 얼굴 보여줄 기회” [IS인터뷰]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에요. 한 번 다녀오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그런 뿌듯함이 생긴 작업이었어요.”안재홍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배우로 유명하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통통한 볼살에 독특한 말투를 가진 김정봉으로 등장해 ‘봉블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리바운드’에서는 실제 강양현 코치와 흡사한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그가 ‘마스크걸’에서 음침함 가득한 오타쿠로 변신했다. 안재홍은 ‘마스크걸’에서 파격 그 이상의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안재홍은 극중 김모미의 회사 동료 주오남을 연기했다. 주오남은 퇴근 후 BJ 마스크걸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이다. 그는 마스크걸의 정체가 직장 동료 김모미임을 눈치채고 그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간다. 안재홍은 시청자들에게 ‘웹찢남’(웹툰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주오남은 굉장히 특수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라 생각해요. 외형적으로 한 캐릭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죠. 맨얼굴을 감춰야 시청자들에게 낯설고 색다른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 부분에 감독님도 공감해주셨고, 분장 감독님도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덕분에 지금의 주오남이 만들어진 거죠.” 안재홍은 적은 머리숱에 살찌운 몸으로 등장, 주오남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촬영 전 분장에만 2시간이 걸렸다는 안재홍은 촬영장에서 한 팬이 자기를 못 알아보는 일도 있었다며 머쓱해했다. 이런 과감한 변신 때문일까. 팬들 사이에서는 장난처럼 ‘안재홍 은퇴설’까지 돌았다.“분장의 도움을 받았지만, 주오남의 눈빛과 목소리,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 세밀하게 만들어서 접근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와 대화를 잘 하지 않으니 특유의 잠겨있는 음성이 느껴졌으면 했죠. ‘사람의 손을 보는 게 좋다’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이처럼 사람을 대할 때 큰 벽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어요.”안재홍은 ‘웹찢남’, ‘은퇴설’ 등 모든 반응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응답하라 1988’, ‘족구왕’, ‘멜로가 체질’처럼 밝은 캐릭터를 주로 해왔기에, 주오남을 만나게 됐을 때는 쉽게 오지 않는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재홍은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늘 품고 있는 지향점을 생각했을 때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주오남을 살아있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김모미가 더 빛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주오남의 비뚤어진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려고 했어요. 제 생각에 주오남 에피소드는 방향이 조금씩 어긋난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물의 어두운 곳까지 깊게 표현해보고 싶었죠.” 안재홍은 7부작인 ‘마스크걸’에서 2부까지만 등장한다. 그럼에도 ‘마스크걸’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유는 주연 못지않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안재홍은 김모미 역의 이한별, 고현정과 엄마 김경자 역의 염혜란 연기를 보면서 감탄했다고 토로했다. “한별 씨가 차분하고 단단하게 김모미를 표현할 때 놀랐어요.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죠. 고현정 선배가 후반에 나왔을 때는 ‘끝판왕이 등장했구나’ 싶었어요. 섬세하면서도 절제하면서 표현하는데 화면 너머로 에너지가 쏟아지는 게 느껴졌죠. 염혜란 선배는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졌어요.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짧게나마 맞출 수 있어서 좋았죠. 다음엔 남매로 만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웃음)” ‘마스크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3일 기준 전 세계 8위에 올랐다. 특히 안재홍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을 터다.“‘마스크걸’을 통해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 분명해졌어요.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걸 체감하니 연기를 더 잘 해내고 싶어졌죠. 또 새로운 인물, 작품을 통해 연기를 계속해나가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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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허재, 청결 집착 끝판왕 문경은에 3단 버럭 발사

'안싸우면 다행이야' 허재가 문경은의 청결 집착에 결국 폭발한다. 오늘(13일) 오후 9시에 방송될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혹6'를 결성한 허재, 김병현, 문경은, 우지원, 홍성흔, 이대형의 자급자족 두 번째 집들이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문경은은 점심 식사 준비에 앞서 멤버들에게 할 일을 지시하며 자칭 부주장의 활약을 보인다. 초도 이장 허재는 "정환이가 없으니까 얘가 날 시킨다"라며 그를 견제한다. 홍성흔과 이대형은 청결에 유독 집착하는 문경은의 눈치를 보며 식기 및 뿔소라 세척에 열을 올린다. 문경은 역시 많은 조개를 하나하나 씻어 세척 장인의 면모를 보인다. 허재는 "대충 해"라며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김병현은 허재에 "손이 많이 간다. 제거 대상이다"라고 이간질해 웃음을 안긴다. 문경은의 청결 집착은 이뿐만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기 위해 채소를 준비하는 우지원에게도 "채소 씻어야 한다"며 지적한다. 또 "음식 맛은 청결이다"라는 명언을 남긴다. 결국 허재는 "너 때문에 애들이 다 씻기만 한다"라며 분노를 폭발한다. 과연 '혹6'가 무사히 점심 식사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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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스티븐연, 봉준호·이창동→아카데미行…복 받은 최고 전성기

배우 스티븐 연, 혹은 연상엽이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티븐 연은 제93회 아카데미상이 지향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상징한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이 단 한번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오스카에서 최초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새 역사를 썼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스티븐 연은 1년 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캘러머주 대학 재학 중 처음 연기를 접하고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다. 미국에서 아시안 배우는 돈에 집착하거나, 어딘가 이상한 구석을 가진, 부정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던 때였다. 스티븐 연을 향한 시선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할리우드에서 그는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다. 그랬던 스티븐 연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0년부터 시작된 미국 AMC '워킹데드' 시리즈에 출연하면서다. 용기 있고 영리한 글렌 리 역할을 맡아 많은 이들을 '글렌 앓이'하도록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워킹데드'의 인기와 함께 글렌 리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차하기 전까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워킹데드'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 배우로 활약했다. 글렌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했던 그가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영화계에 알리게 된 것은 '한국' 덕분이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캐스팅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옥자'는 넷플릭스와 극장 간 이념 다툼의 중심에 선 작품으로, 칸에서 가장 주목받은 문제작이었다. 이제는 일련의 소동으로 남은 이 사건은 '옥자' 속 스티븐 연의 존재를 알리는 데에도 큰 몫을 했다. '옥자'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계와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은 다시 한번 거장의 부름을 받게 된다. 8년 만에 연출자의 자리로 복귀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 미스터리한 벤 캐릭터로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맘껏 보여줄 수 있었다. '옥자'에 이어 또 한번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고의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닝'을 통해 상 복도 터졌다. 제44회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제22회 토론토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제53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제24회 춘사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워킹데드'로 TV 부문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버닝'이 처음이었다. '버닝' 이후 스티븐 연의 첫 영화가 바로 '미나리'다. '미나리'의 제작에도 참여한 그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에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 '미나리' 제작에 도전한 것에 관해 스티븐 연은 "미국 사람의 관점에서 한국 사람은 우리가 보는 한국인과 굉장히 다르다. 우리가 아는 진실된 한국인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서는 영화 제작의 모든 공정에 한국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영화 제작에 참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제이콥 역할을 맡아 한국계 미국인이나 재미교포가 아닌 순수 한국인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에 그 어떤 역할보다 어려움을 겪었을 터다. 그럼에도 흰 런닝셔츠를 입은 스티븐 연은 그 시절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한 열연을 펼쳤다. 한국인이 보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한국어 연기를 보여줬다. 최고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에 스티븐 연은 "한국어 연기가 굉장히 무서웠다. '버닝'의 한국인 캐릭터는 단조로운 톤의 한국어를 구사해서 어렵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해야 했다. 우리 부모님이 말할 때 유심히 봤고, 정이삭 감독과도 많이 대화했다. 한국 이민자 이미지보다 제이콥의 내면, '제이콥이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나리'로 덴버 영화제 남우주연상, 북미 아시아 태평양 영화인 어워즈 남우주연상, 노스텍사스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끝판왕' 아카데미상까지 노미네이트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상 여부와는 별개로, 한국계 미국인이 개리 올드만·안소니 홉킨스·채드윅 보스만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하다. "너 한국말 할 수 있잖아"라는 윤여정의 장난기 섞인 일갈에 한국어로 '미나리'에 대해 이야기하던 스티븐 연. 서울 출생의 이 미국인 배우는 '한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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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딸바보 정우-반전요정 김병철, 매력부자들의 활약

배우 정우, 김병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인간미가 느껴지는 입담부터 반전 돋는 개인기까지 매력 부자 면모로 안방을 취향 저격했다. 진지함과 애교를 오가며 매력을 방출한 정우, 묵언수행을 찢고 퍼포먼스를 펼친 김병철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우, 김병철, 가수 딘딘, 슬리피가 출연한 '이웃사이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 갓 전역한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함께했다. '프로 홍보러'의 매력을 장착하고 예능에 출격한 정우는 '라디오스타' MC 김국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집을 보기 위해 매도인과 매수인의 입장으로 김국진의 집을 무려 세 번이나 방문했던 것. 또 결혼 5년 차인 정우는 아내에게 몇 점 남편인지 물었더니 "'아직 전반전도 안 끝났는데 무슨 점수를 내'라고 하더라"라며 스스로 생각하기엔 "80점 남편"이라고 고백했다. 5살 딸을 볼 때마다 감동을 느낀다는 정우는 "딸이 '응답하라 1994'를 보며 아빠를 알아본다. 기분이 묘하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딸바보' 아빠의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는 애교 장인 매력으로 '홍보러'의 열정을 불태웠다. '이웃사촌'에 함께 출연한 김병철과 친해지려고 애교를 많이 부렸다며 촬영 비화를 공개한 정우에게 김구라는 "뽀뽀 이상이 나오느냐"고 도발했다. 정우는 김구라를 다정하게 백허그하며 "오랜만에 안아본다"라는 멘트와 볼 뽀뽀를 건넸다. 김병철은 묵언 수행 토크의 아이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예능 초보 김병철은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데다 4명 이상이 되면 누구에게 이야기할 지 모르겠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성과 만날 때도 어떤 말을 건네야 할 지 한참을 고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하지만 김병철은 물구나무를 서며 절을 하는 '절 끝판왕'인 '그랜절'부터 광고 속 장면을 패러디한 요염폭발 의자 퍼포먼스 무대까지, '샤이 가이'에서 반전의 예능 요정으로 변신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베테랑답게 웃음 텐션을 이끈 딘딘은 최근 화제가 됐던 가수 겸 배우 조현영과의 과거 교제 사실을 해명해 눈길을 모았다. 딘딘은 2주 동안 사귀었다는 사실만 부각돼 오해를 받았다며 "중3 때 짝꿍이 됐는데 당시 2주 동안 사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현영과의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덧붙이며 예능 야망꾼의 매력을 드러냈다. 또 미담에 집착하는 이유를 공개해 웃음을 선사하고, 이웃사촌이자 절친인 슬리피와의 우정을 자랑했다. 슬리피는 트로트 가수 부캐인 '성원이'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슬리피는 "성인가요 시장에서는 성원이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졌다. 오히려 슬리피를 모른다"고 밝혔다. 특히 "영탁 씨가 곡 비도 받지 않고 곡을 줬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도 100만 뷰를 넘었다"며 신곡 '돈 때문이야' 탄생 비화와 영탁 미담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구성진 보이스로 신곡을 열창, 실력파 트로트 가수임을 증명하는 한편, 생계형 기획사 대표로 살아가는 짠내 에피소드와 딘딘과의 찐친 케미스트리 토크로 유쾌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될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바비킴, 개코, 국악인 송소희, 적재가 출연하는 '쇼! 음악 언저리' 특집이 예고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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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7' 낙원사 CC 탄생? 정보석·라미란, 재래시장 데이트

‘막돼먹은 영애씨17’ 정보석과 라미란이 재래시장에 떴다.tvN 금요극 ‘막돼먹은 영애씨17’(이하 ‘막영애17’) 측은 최종회를 앞둔 26일 재래시장에서 뜻밖의 부부 포스를 뿜어내는 정보석(정보석)과 라미란(라미란)의 모습을 공개했다.지난 방송에서는 라미란의 경품 집착이 불러온 초대형 스캔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우연히 정보석과 함께 가전제품 매장을 방문한 라미란은 신혼부부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위장 결혼 작전에 나섰다. 청첩장부터 합성한 커플 사진까지 재능을 갈아 만든 라미란의 노력으로 경품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보석은 라미란에게 “또라이 같으니!”라며 불같이 화를 냈고, 라미란의 위장 결혼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 하지만 방송 말미 곤란한 상황에 처한 라미란을 위해 남편인 척하는 정보석의 츤데레 면모는 뜻밖의 설렘을 선사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재래시장 데이트(?)에 나선 정보석과 라미란의 모습이 담겼다. “넣어둬~넣어둬~”를 외치며 필살의 애교를 펼치는 ‘짠순이’ 라미란과 이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정보석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정보석은 먹음직한 굴비에 금방이라도 지갑을 열 기세다. 이때 ‘주부 9단’의 아우라를 발산하며 의미심장하게 이를 막아서는 라미란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진 사진 속 잔뜩 화가 나 씩씩대며 걸어가는 정보석과 뾰로통한 라미란의 표정이 과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최종회에서는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정보석과 라미란이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와 마주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어딘가에 감금된 낙원사 영업 3인방의 탈출 작전에 나선 정보석과 라미란의 의기투합도 그려지며 두 사람이 펼칠 활약에 기대를 높인다.제작진은 “그동안 츤데레 커플 케미로 웃음과 설렘을 선사했던 보석과 미란 사이에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다”며 “뒤끝의 끝판왕으로 변한 미란의 소심한 복수에 보석의 ‘웃픈’ 하루가 빅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건에서 대활약을 펼치는 두 사람의 의기투합도 마지막까지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 2019.04.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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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독전' 조진웅 "마약신 소금흡입·10kg 감량, 노력의 산물"

일을 안 하면 죽을 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끊임없이 연기하는 배우 최전방에 있는 조진웅이다. '충무로 다작 끝판왕'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기작에 차차기작까지 몇 편을 손에 쥔 채 공백없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주연급으로 올라선 후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조진웅에게 휴식은 사치다.열일의 행보는 흥행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아쉬움이 차곡차곡 쌓이던 찰나 '독전(이해영 감독)'의 성공은 큰 선물이 됐다. '독전'은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긴 것은 물론 개봉 후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연기가 주는 고통은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를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때가 많다. 배움은 늘 뒤따르기 마련. 인터뷰 내내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몇 번이나 머리를 쥐어뜯은 조진웅이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아 보였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고민의 깊이는 늘 응원과 기대감으로 번진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독전'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많았나."아니 없었다. 선택할 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권선징악이라는 답이 딱 나와 있으니까. 시나리오의 이정표도 분명했고. 소주 한잔 마시면서 '쫓아다니기 힘든각이겠는데? 나쁜 놈 잡고 때리고 죽이자! 그래 한번 가 봐!' 했던게 전부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가 좋았지. 촬영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이해영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겠다."감독님의 스타일이 그렇다. '한 꼬집의 연민을' '예?' '한 꼬집만 덜 상사를 존중하는 느낌' '예?' 이게 우리 대화였다.(웃음) 심지어 나는 '학원에 좀 갔다 와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자연스러움도 중요한데, 원호는 워낙 갖고 있는 집요함과 집착이 커 내가 거기에 더 빠졌던 것 같다. 뭘 하나 하더라도 형사는 이래야 할 것 같고, 무언가를 느껴야 할 것만 같아 쉽지 않았다."- 1인3역 같은 역할이었는데."그렇게 보이긴 했나. 다행이다. 일종의 역할놀이를 하는 것인데 원호 캐릭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놀음이기도 하다. 나는 관객들의 심경과 같이 흘러간다. 그렇게 설계가 돼 있는 작업이었고 그게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야 했다. 그래서 내가 누구와 연기를 할 때 '잘해야겠다' 생각이 든 것이 상대가 그 에너지를 못 받으면 안 되니까. 서로에게 의존했다." - 특색이 분명한 캐릭터들이었다."(김)주혁 선배님은 당신이 어떻게 연기할지 정말 안 보여줬다. 리딩 때 '선배 어떻게 연기하실 거예요?'라고 물어도 '현장에 가 봐야 알 것 같아'라고 하셔서 기대와 궁금증이 있었다. 진짜 촬영날이 됐을 때 인사 드리고 내가 먼저 분장을 마쳐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하림이 걸어 나오더라. 첫 대사도 그렇게 하실 줄 몰랐다. 놀라기도 했지만 그 연기를 보면서 선배가 해석한 측면들을 고스란히 다 받아들이게 되더라. 정말 좋은 가이드가 됐다. 이해영 감독에게 '계탔다, 좋겠다'고 했다.(웃음)"- 마약 흡입신은 어떻게 연기했나."그건 진짜 경험한 적이 1도 없다보니(웃음) 지도에 따라야 했다. 흡입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사인이 안 맞아 쫙 들이켰다. 소금이더라. 감독과 스태프들은 '그걸 흡입하면 어떡해!'라고 소리치지, 난 미치겠지, 죽는 줄 알았다. 엄청 기침하면서 화장실로 달려가 막 씻고 거울을 봤는데 얼굴은 씨뻘겋고 눈은 충혈돼 있더라. 난 내 평생 그런 눈을 처음 봤다. 진짜 약간 맛간 애? 같았다. 하하. 근데 이게 또 한 번 그 얼굴을 보니까 다른 건 성에 안 찼다. 결국 소금을 들이키면서 찍었다. 리얼 아닌 리얼 연기였다."- 연기 욕심과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장면이었겠다."'건져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다른 것 보다 머리 아픈데 좀 흠이다. 흰색은 소금, 파란색은 분필가루였는데 소금이 훨씬 강하다. 그런 장면을 찍을 일이 있다면 소금 추천한다. 효과가 대단하다. 분장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이해영 감독의 연출 스타일도 한 몫 했다. 100% 만족스럽지 않으면 '오케이' 사인을 안 준다." - 다이어트도 했다."그것도 이해영 감독 때문… 덕분에? 하하. '단단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단단하게? 안 될 것 같은데요'라고 했고, '그럼 슬림하거나'라고 하길래 '슬림?도 힘들겠는데요?'라고 했다. 처음엔 일단 그렇게 나갔다. 그럼 대부분 '그냥 갑시다!'라고 한다. 근데 이해영 감독은 아니다. 나중에는 '그래도 팔 근육 이런 부분만 하는건 쉬운거 아닌가?'라고 하길래 내가 욱했다.(웃음) 감독님은 씨름 영화도 찍어셨지만 운동은 안 하고 싫어하는 분이다. '아, 감독님이 잘 모르시는구나~ 이두박근을 만들 때는 말이죠. 이 팔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라고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내가 졌다. 화가나서 '알았어! 알았어!'라고 홧김에 말을 했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던져놨으니 하긴 해야지."- 이해영 감독이 고단수다."여러번 당했다.(웃음) 사실 몸무게 차이는 별로 안 난다. 체지방이 많이 빠지고 근육이 붙어서 몸의 밸런스가 맞아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한 10kg 정도는 차이가 났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내 몸무게로 돌아왔고. 너~무 행복하다. 하루에 라떼 두 잔씩 쭉쭉 마신다.(웃음) 솔직히 내가 봐도 후덕한 원호는 좀 아니었다. 예민한 원호가 푸근한 '나의 아저씨'는 아니니까. 근데 그 안에서 휴머니티는 또 필요하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중점을 둔 부분인가."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난 그 지점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쨌든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원색적인 느낌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텐데 집요하게 집착하고 미친놈처럼 달려가지만 얘도 사람이다. 휴머니티로 인해 원호의 색깔이 흐려졌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그게 좋다.">>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NEW [인터뷰①] 조진웅, 여전히 '연기 막막함' 느끼는 천상배우 [인터뷰②] '독전' 조진웅 "마약신 소금흡입·10kg 감량, 노력의 산물" [인터뷰③] 조진웅 "타고난 DNA 어찌 바꿀까요" 2018.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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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읽다]야구를 위해 최선이었나?

야구에서 끝내기 홈런만큼 짜릿한 게 있을까? 팬들에게 환상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화려한 마침표인 끝내기 홈런은 야구의 해피 엔딩이다.2003년 10월 16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 영원한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ALCS(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경기는 11회말 애런 분의 끝내기 홈런으로 마무리됐다. 양키스 팬들에게는 멋진 가을 밤이었고 삭스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쓰라린 추억이었다.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를 끝까지 지켜본 수많은 야구팬들 중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그 끝내기 홈런을 집에서 보며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도 저 라이벌 전통의 일부가 되겠다고. 로드리게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야구 선수다. 그는 2000년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2억5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뛰어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하고 공수에 모두 능한 로드리게스는 그 천문학적인 액수를 충분히 받을 만한 선수였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선수단 연봉 총액의 30% 이상을 한 선수에게 몰아준 레인저스는 균형을 잃고 말았다. 로드리게스의 특출한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레인저스는 그가 합류한 첫 3시즌 동안 단 번도 팀 승률이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성적이 죽을 쑤자 구장을 찾는 홈 팬과 구단 수입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 마디로 레인저스의 멍청한 경영 판단이었다.결국 2003년 시즌이 끝나자, 레인저스측은 구단의 재정 상태를 실토하며 로드리게스에게 트레이드 되고 싶은 팀이 있는지 물어봤다. 로드리게스는 주저없이 삭스와 양키스를 언급했다. 억만 달러를 받는 슈퍼스타도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었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싶었다.뉴욕에서는 로드리게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양키스는 이미 주장 데릭 지터가 유격수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경기력 면에서는 로드리게스가 우월했지만 양키스의 얼굴인 지터를 대체할 수는 없었다. 보스턴 역시 노마 가르시아파라라는 간판 유격수가 있었지만, 사정이 조금 달랐다. 삭스 프런트는 당시에 이미 전성기에서 하향길이던 왕년의 스타 가르시아파라에 집착하지 않고 있었다.2003년 11월 28일, 삭스는 양키스가 눈독과 공을 들였던 투수 커트 실링을 영입했다. 하루 빨리 2003년의 아쉬움을 털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삭스의 선전포고였다. 세간에서는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두 라이벌이 냉전시대를 방불케 하는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떠벌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2003년 두 팀의 연봉 총액만 봐도 알 수 있다. 삭스가 1억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반면, 양키스는 1억8천만달러를 넘었다. 두 팀의 재력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은 빠듯한 팀 예산 범위 내에서 로드리게스를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려 했다. 재무팀과 변호사들을 총동원해 ‘현실적인 대안’을 어렵게 마련해냈다. 보스턴은 그 제안을 메이저리그 총재 버드 셀릭에게 보고했고, 셀릭은 삭스가 로드리게스와 72시간 동안 협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엡스타인은 뉴욕으로 날아가 로드리게스를 한 호텔방에서 만났다. 삭스의 예산을 솔직히 설명하고 로드리게스에게 잔여 연봉 재조정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로드리게스는 엡스타인이 가져온 ‘현실적인 대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로드리게스는 보스턴을 우승시키고 테드 윌리엄스처럼 도시의 전설이 돼 훗날 명예의 전당에 삭스 유니폼을 입고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엄청난 성과를 거둔 삭스는 곧바로 로드리게스가 서명한 ‘조정’ 트레이드 계약서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넘겼다. 언론은 로드리게스의 보스턴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삭스팬들을 흥분시켰다.며칠 후, 노조는 삭스와 로드리게스의 ‘조정’ 계약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노조와 구단주 사이 체결된 단체협약(CBA) 원칙에 따라 조합원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며 기존 계약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노조는 2억5200만 달러 계약 중인 ‘갑부’ 로드리게스가 자발적으로 연봉을 재조정하는 선례를 남기면 나중에 다른 선수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보스턴 팬들은 물론, 로드리게스라는 애물단지의 출구전략을 애타게 찾던 레인저스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수입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원하는 팀에서 야구를 하겠다는 선수의 진로를 가로막는 노조에 대해 로드리게스와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착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자 독립체이다. 조합원들의 금전적인 이해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 목적이 아니다. 노조의 불가 판정은 야구의 본질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 같았다. 로드리게스 트레이드 소동극은 그렇게 2003년과 함께 사라져 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 2004년 1월 16일에 웃지 못할 황당한 뉴스가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정확히 석 달 전에 ALCS 7차전 끝내기 홈런을 쳤던 양키스 3루수 분이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무릎을 크게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날벼락을 맞은 양키스는 재빨리 로드리게스에게 물었다. "혹시 포지션을 3루로 바꿔볼 생각이 없는가?"2004년 2월 15일, 로드리게스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레인저스는 로드리게스의 잔여 연봉 1억7900만 달러 중 67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뉴욕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와 호아킨 아리아스를 데려갔다. 로드리게스는 포지션 뿐만 아니라 평생 써온 등번호 3번(베이브 루스의 영구 결번 등번호)을 13번으로 바꿔야 했다. 로드리게스가 다른 팀도 아닌 양키스로 갔다는 소식에 쇼크를 먹은 보스턴 팬들은 ‘밤비노의 저주’가 변형돼 돌아왔다고 낙담하며 2004년 시즌을 걱정했다.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와 양키스의 만남은 과연 해피 엔딩이었을까.로드리게스가 야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의 통산 기록과 로드리게스가 2007년말 양키스와 체결한 10년 2억75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이 이를 증명한다. ‘양키스 돈지랄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이 계약은 기존에 로드리게스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연봉 기록을 갱신했다.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양키스 커리어는 우아하지만은 않았다. 우선 2004년 ALCS와 월드시리즈의 승자는 양키스가 아닌 레드삭스였다. 그 후에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로드리게스는 유난히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때 그의 별명은 ‘A Rod’(막대기)가 아닌 ‘A Fraud’(사기)가 되기도 했다. 그가 그리도 원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한 차례밖에 못했고, 약물 복용과 같은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곤욕을 치뤄야 했다. 로드리게스는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을 시인하며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늘 경기력에 대한 압박감을 안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작년에 은퇴한 로드리게스가 쿠퍼스타운에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산업 수요자인 팬들이 제일 중요하고, 팀 구성원인 선수들이 최우선시 돼야 된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트레이드는 팬들과 선수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진다. 공동체의 ‘주체’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대리인’은 ‘주체’의 이해관계를 위해 일해야 되지만, ‘대리인’들은 ‘주체’의 이득이 아닌 ‘대리인’의 목적을 위해 일하며 ‘주체’의 이해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체-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는 정부가 국민을 배신하고, 경영자가 주주를 무시하고, 조합이 조합원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례들을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03년 ALCS의 끝내기 홈런을 보고 어린 아이처럼 흥분한 로드리게스는 오래 된 전통의 일부가 돼 정말로 멋진 야구를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의 미래는 그런 희망과 다르게 흘러갔다. 로드리게스의 꿈은 왜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없었을까?정승구(영화감독·작가) [야구로읽다]수비 시프트, 그리고 마인드 시프트 [야구로읽다]운칠기삼. 며느리도 모르고 야구도 모른다[야구로읽다]야구의 성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나? [야구로읽다]42, 포에버! 2017.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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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녀' 전혜빈, 강렬한 버건디 립스틱으로 악녀 끝판왕 등극

지난 8일 MBC 월화극 ‘캐리어를끄는 여자’에서 전혜빈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독기를 품으며 악녀의 끝판왕 매력을 발산하는 버건디 립 메이크업을 선보여 화제다. 변호사 박혜주 역의 전혜빈은 장현성(이동수 역)의 협박에 의해 결국 정의가 아닌 야망을 택하며 진실을 숨겼다. 살인 누명을 쓴 주진모(함복거 역)의 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가 범인임에 쐐기를 박는 위증을 한 것. 이날 더욱 독한 악녀의 모습으로 흑화하는 그녀 앞에 오성의 변호사로 합류하게 된 옛 부산지검 검사가 나타나며 전혜빈은 과거 그와의 악연을 회상하고, 자신은 틀리지 않는다고 화내던 그의 말을 떠올리며 ‘틀렸네, 당신이. 근데 이제 나도 길을 바꾸긴 틀렸어.’라며 차갑고 냉소적인 혼잣말을 되뇌였다. 이 때 그녀는 버건디 립스틱으로 강렬한 립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악녀의 끝판왕으로 분할 앞으로의 전개를 암시했다. 전혜빈이 사용한 버건디 립스틱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 ‘NEW 압솔뤼 루즈(4만2000원대/3.4g)’의 신규 컬러 중 ‘397 다크로즈 버건디’ 색상으로, 고혹적인 딥 버건디 색상이 입술 위에 그대로 발색돼 붉은 와인을 한잔 머금은 듯한 검붉은 입술로 연출해 주는 제품이다.매트한 제형이지만 입술 위에 터치하면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색되고 텍스처가 가벼워 건조한 환절기에 사용해도 각질 부각이나 건조증 등의 현상이 없다. 랑콤의 NEW 압솔뤼 루즈는 크림, 쉬어, 매트 3가지 텍스처와 곧 출시될 신규 컬러까지 총 48종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시되자마자 전혜빈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전혜빈이 위증과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업그레이드된 악녀의 모습을 보임에 따라 박혜주와 차금주(최지우) 두 자매의 불꽃 튀는 대결이 더욱 주목되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이제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6.11.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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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첫방송 '꽃보다 청춘' 관전 포인트 셋

tvN ‘꽃보다 청춘’이 1일 오후 9시50분 베일을 벗는다. ‘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 신효정/ 이하 ‘꽃청춘’)’을 두 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꽃보다 청춘’은 총 8부작 중 페루, 라오스 여행이 각각 4부작씩 방송된다.▶ 하드코어 배낭여행평균 연령 44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을 넘긴 아저씨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 윤상-유희열-이적이 페루로 떠났다. ‘꽃청춘’이 ‘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그동안 선보였던 배낭여행프로젝트 중 가장 하드코어하고, 난이도가 높다.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정통 하드코어 배낭여행’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윤상-유희열-이적, 인생의 반을 함께한 20년 지기들의 여행은 때론 배꼽 빠질 ‘폭소’를, 때론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우리가 청춘 맞아??’라는 의구심에서 시작된 ‘40대 꽃청춘’의 배낭여행은, ‘청춘’의 진짜 의미와 ‘여행’이 주는 깊이를 다시 한번 공감하게 할 것이다. ▶유희견·윤소녀·페루 미남 등 막강 캐릭터의 향연마치 개처럼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서 ‘유희견’이란 별명을 얻은 유희열은 의외로 셋 중 가장 꼼꼼하고, 준비성이 철저하여 이번 페루 여행을 총괄했다. 또, 새침하고 도도한 ‘윤소녀’, 윤상은 ‘습관성 컴플레인 증후군’이 있어, 언제나 ‘안 해’, ‘싫어’ ‘못해’를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하고 나면 제일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페루형 미남’에서 ‘못생김의 끝판왕’까지 천의 얼굴을 지닌 이적은 ‘살림꾼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여행에서 통역을 담당해 유독 현지 언어에 집착하는 증세를 보였다. 언어와 함께 페루 명물 ‘꾸이’에 대한 집착으로 웃픈 매력을 보일 예정. ▶제작진과의 밀당짐꾼 이서진, 이승기와 나영석 PD의 속고 속이는 밀당(밀고 당기기)은 ‘꽃보다’ 시리즈의 큰 재미 중 하나였다. 과거 ‘꽃보다’ 시리즈들이 짐꾼 1명과 나영석PD의 1대 1 밀당이었다면, 이번 ‘꽃보다 청춘’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40대 아저씨 3명과 나영석PD의 3:1 신경전이 펼쳐진다.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아는 20년 지기 절친의 촘촘한 팀워크가 우세할지, 여러 시즌을 거치며 진화된 나영석PD가 우세할지, 이들의 밀당이 기대된다.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4.08.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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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가연의 돌직구 "폐륜적인 악플 넘어갈 수 없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아내인 김가연이 '집착녀'의 끝판왕을 보여준다.김가연은 30일 방송되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고소 건수가 80건이고, 처벌한 건 40건 정도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남편 임요환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악플에도 상처받고 집착한다며 "일반적인 악플은 참지만 딸을 언급하는 폐륜적인 악플은 넘어갈 수 었더라"고 설명했다.김가연의 집을 방문한 경험을 얘기하던 MC 윤종신은 "임요환의 게임 컴퓨터 옆에 김가연의 고소용 컴퓨터가 슈퍼컴퓨터처럼 돌고 있더라"고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날 김가연은 고소에 관한 일화 외에도 의심되는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비법을 소개해 출연진들을 소름 돋게 했다. 기상천외한 김가연의 에피소드에 함께 출연한 유상무는 "임요환이 정말 행복한 것 맞냐"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은 밤 11시 30분이다. J엔터팀사진=MBC 제공 2014.07.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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