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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야 사령관·헌신의 아이콘, 삼성의 '정신적 지주' 집토끼들 계약은 언제?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의 '집토끼들' 계약 소식은 언제 들려올까.삼성 선수들 중에서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30·B등급)과 외야수 김헌곤(36·C등급) 두 선수다. 류지혁은 FA 1군 등록일수 8년을 채우면서 첫 FA 시장에 나왔고,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김헌곤은 36세인 올해 첫 FA 자격을 얻었다.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다. 특히 김헌곤은 지난 2년간의 부진과 부상을 훌훌 털고 올해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류지혁은 100경기 타율 0.258, 3홈런 36타점으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재현(21)과 김영웅(21) 등 젊은 내야진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 르윈 디아즈 등을 이끄는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이 올 시즌 최소 실책(81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류지혁은 '주장' 구자욱을 돕는 '부주장' 역할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 구자욱이 경기 도중 다치자, 선수들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자신감을 북돋게 한 것도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팀이 지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주루와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김헌곤은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상 및 부진에도 새벽까지 홀로 스윙하면서 노력한 일화들은 이미 유명하다. 주장 경험도 있는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데도 익숙하다. 솔선수범은 물론, 후배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팀 분위기 면에서도, 전력 공백을 고려해서라도 이들을 잡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2루수엔 류지혁의 대체자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안주형과 양도근이 있지만 풀타임 선수들이 아니고, 2025년 2라운드 신인 심재훈이 차세대 2루수로 떠오르고 있으나 경험이 더 필요하다. 연착륙 때까지는 베테랑 주전 2루수가 필요하다. 외야 역시 김현준이 군에 입대해 공백이 생겼다. 이성규, 윤정빈, 김성윤 등이 있지만 올 시즌 김헌곤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FA 계약 소식은 언제 들려올까.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에 먼저 집중했다. 불펜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다. 내부 FA 선수들과는 긍정적인 교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진척은 다소 더뎌 보인다. 여기에 류지혁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및 리더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다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헌곤도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C등급 자원이라는 점에서 타 팀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삼성으로선 머리가 아파졌다. 최유력 영입 후보였던 불펜 FA 김원중과 장현식은 잡지 못했다. 시장에 남은 투수들은 나이가 많거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선수들로, 손익 계산을 더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부 FA 단속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팀 내에서 실력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헌신의 아이콘'들의 계약은 언제 성사될까. 외부 FA 영입에 고전하는 삼성이 내부 단속에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08:04
메이저리그

'에이스 없이 우승' 다저스, 내년엔? MLB닷컴 "선발 영입해야...스넬 다년 계약 타당"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LA 다저스가 올 겨울도 가볍게 넘어가진 않을 모양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전담 기자 후안 토리비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비시즌 일정을 소개하면서 향후 스토브리그에서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우선 '집토끼 단속'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 4승 1패로 올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팀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키케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잭 플래허티,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블레이크 트레이넨, 조 켈리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우승을 맛본 선수단 대부분은 잔류를 희망한다. 모두를 남길 순 없지만, 다저스로서는 필요한 선수들을 적절한 대가로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토리비오 기자는 "구단은 가능한 한 이 멤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양쪽 모두에게 납득 가능한 수준의 계약으로 복귀할 수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뷸러도 마찬가지다"고 했다.토리비오는 이어 "커쇼는 지난 월요일 선수 옵션을 거부했지만, 다음 시즌 다저스엔 복귀할 것"이라며 "트레이넨은 리그의 거의 모든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겠지만, 그는 LA에 머무는 걸 선호한다. 즉 다저스는 다음 시즌 대부분의 선수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바라봤다.내부 단속만 가지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기 어렵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선발투수 부족으로 고전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개빈 스톤 등 주요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부상에 빠진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플래허티, 뷸러 3명만 운용하며 포스트시즌을 버텨냈다.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선발진으로 우승하리란 보장은 없다. 토리비오 기자는 "다저스는 상위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불펜에 의존했고 선발진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다음 시즌 부상 선수들의 (복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선발 투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리비오가 꼽은 1번 후보는 스넬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불안한 제구력에도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왼손 에이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여러 차례 활약해 다저스에 적합한 '우승 청부사'다.스넬은 이미 지난해 FA가 된 바 있다. 사이영상을 타고 시장에 나왔지만, 커리어 기복이 심한 그를 구단들이 외면했다. 결국 3월에 들어서야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대신 계약 중 옵트 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시도했다. 스넬은 올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고, 다시 시장에 나오는 걸 선택했다.토리비오는 "스넬은 지난 봄 다저스가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다. 다년 계약을 주는 게 합당할 수 있다"며 "선발진 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다저스에겐 가을야구에서 검증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넬 외에도 맥스 프리드와 코빈 번스도 영입 가능 후보로 거론했다. 토리비오는 내야에서는 윌리 아다메스를 FA로 영입하면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쓰고, 미겔 로하스는 유틸리티로 쓰거나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한편 트레이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토리비오는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도 트레이드 후보로 인기가 있을 투수다. 대가가 적절하다면 다저스는 반드시 대화해볼 것'이라며 "선발 투수를 FA로 영입하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로 데려와볼 수 있다. 왼손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나 헤수스 러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9:57
프로농구

산토끼보다 집토끼부터…여자농구 FA, 눈치싸움 시작됐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는 무조건 잡는다.”여자프로농구 FA 1차 협상을 앞둔 6개 구단의 공통된 방침은 이른바 '집토끼' 단속이다.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도 모두 잔류하는 분위기고, 시장에도 FA가 많지는 않아 내부 FA부터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저마다 내부 FA들의 거취 결정된 뒤에는 외부 FA 영입을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FA 영입 구상이나 트레이드 전략까지 조심스레 세운 구단도 있을 정도다.5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에서는 김정은(36)과 고아라(35) 노현지(30) 박다정(30) 등 포워드 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다른 팀들이 러브콜을 보낼 김정은뿐 아니라 우리은행은 FA를 모두 잔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구단 관계자는 “산토끼를 잡는 것보다 집토끼를 지킨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기존 선수들을 잔류시키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팀 내부가 안정된 가운데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는 감독과 상의가 필요하다. 최대어로 꼽히는 한 선수는 몸값이 너무 비싸 데리고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부산 BNK 썸은 김한별(37)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다른 팀들도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대어 자원인 만큼 BNK는 김한별과 동행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FA 이사빈(28) 역시도 동행을 위한 면담 예정이다. BNK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팀이 성장할 수 있었던 중심에 김한별이 있었던 만큼, (김)한별이 없이 새 시즌을 간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FA 최대어로 꼽히는 강이슬(29)을 비롯해 김소담(30) 박지은(28) 심성영(31) 최희진(36) 등 가장 많은 5명이 FA 자격을 얻은 청주 KB 스타즈 역시 모두 동행하는 걸로 가닥을 잡고 협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강이슬은 다른 팀들도 빠르게 협상을 타진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내부 FA는 다 잡는 걸로 생각하고 있고, 강이슬도 동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만나 대화에 나설 것”고 설명했다.용인 삼성생명은 앞서 육성으로 구단 기조를 잡은 만큼 유일한 내부 FA 김한비(29)를 잡고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부천 하나원큐도 FA 김예진(26) 이정현(31)과 동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인천 신한은행은 앞선 팀들과 달리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내부 FA 김진영(27) 이경은(36)은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인 가운데 그동안 여러 모로 팀에 도움이 됐던 한채진(39)의 은퇴 공백 등 전력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FA를 통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이 있고, 일부 포지션은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이번 시즌 준비를 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이슬, 김한별 등 최대어들이 모두 잔류로 윤곽이 잡힌 모습이지만, 지난 시즌 김단비(우리은행)처럼 깜짝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2년간 강이슬을 품었던 KB, 김단비를 품은 우리은행이 각각 첫 시즌 정상에 오르는 등 'FA 효과'가 증명된 만큼 대어를 영입하기 위한 각 구단들의 경도 치열하게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3.03.31 06:31
야구

내부 FA 협상·외부 영입 모두 신중한 KT

KT 위즈의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숙제는 '집토끼' 단속이다. 내부에서 대체 선수를 찾기 어려운 3루수 황재균(34)과 포수 장성우(32)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구단은 그동안 선수 측과 수차례 만남을 이어왔다. 황재균은 에이전트와 협상했고, 장성우와는 직접 대화했다. 한 선수가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 협상도 가급적 같은 날에 잡았다. KT는 지난주 두 선수에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이숭용 단장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산정한 선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조건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제안은 아니다. 여전히 협상 여지가 있다. 이숭용 단장은 "선수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견이 있으면 좁히기 위해 조건이 조정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유일한 3루수다. 장성우는 희소가치가 있는 포수다. 철저하게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하는 FA 시장. 두 선수와의 동행을 마냥 낙관할 순 없다. 하지만 협상 기류가 나쁜 것도 아니다. 이숭용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는 전반적으로 과열됐다. 우리 선수(황재균·장성우)들의 요구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KT 구단은 최대한 선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초 제시한 조건에서 계약 기간이나 옵션이 조금씩 조정될 수도 있다. 이숭용 단장은 "선수들이 (협상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면 안 된다. 생각 차이는 있겠지만, 좁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외부 FA 영입은 더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어떤 언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해낸 KT는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외부 FA 영입도 검토했다. 특정 선수를 점찍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몸값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평가다. 몇몇 선수가 100억원이 넘는 장기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소문도 나왔다. 외부 영입을 노리는 팀은 보상금을 포함해 12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해야 한다. KT는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에도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일단 외부 영입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유망주 투수 최건과 2022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3라운드)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2021시즌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오프시즌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할 가능성이 있다. 이숭용 단장은 "팀 뎁스(선수층)가 이전보다 두꺼워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단장님들과도 얘기를 많이 한다. 카드가 맞으면 언제든지 성사될 수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1.12.14 11:49
야구

"오버페이는 없다"...KT 외부 영입 방침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8년 10월 이후 한 번도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지난 3시즌(2019~2021) 동안 트레이드나 방출 선수 계약만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낸 KT는 꾸준히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열 생각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후 계속 전력 보강만 생각했다"며 "우승 전력을 지키기 위해 프런트가 지원해야 한다. 외부 FA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공격력 강화다. 마운드 전력에 비해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막판 득점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현재 주전 지명타자와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다. '맏형' 유한준이 은퇴를 결정했고, 후반기 주전 우익수로 나섰던 제라드 호잉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전망이다. 마침 나성범, 김재환, 손아섭, 박건우 등 이름값 높은 외야수들이 FA 자격을 얻었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 콘택트와 작전 수행력이 뛰어난 타자 등 유형도 다양하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지만, FA 계약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한다. 선수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팀이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시장 개장부터 변수가 생겼다.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 포수 최재훈에게 기간 5년, 총액 54억원(인센티브 포함) '대형' 계약을 안겼다. 야구계에서는 "예상보다 후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시장이 과열될까 우려했다. FA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는 내부 FA 황재균(3루수), 장성우(포수)와의 재계약을 외부 영입보다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미 선수 에이전트와 만났다. 장성우는 '우승 포수'다. 최재훈의 계약을 기준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황재균은 시장에 나온 유일한 3루수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타격이 좋은 내야수' 영입을 바라며 황재균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KT는 공개적으로 외부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적지 않은 예산을 마련한 모양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외부 시선도 지우고 싶다. 하지만 '집토끼' 단속만으로 많은 돈을 써야 할 상황이다. 그래서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 이숭용 단장은 "영입을 원하는 선수도 있고, 전략도 세웠지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 중이다. 2019시즌 좌익수·1번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혁도 주전 외야수로 쓸 수 있는 선수다. 황재균과 장성우 자리는 내부에서 대체하기 어렵지만, 정작 공석인 지명타자와 외야 한 자리는 대안이 있다. KT가 마지막으로 영입한 외부 FA는 황재균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8억원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의 통합 우승 주역이다.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 KT의 안목은 나쁘지 않다. 전력 보강이라는 명분에 매몰돼 오버페이할 가능성은 작다. 안희수 기자 2021.11.30 05:59
야구

A 등급 없는 FA 안방마님…'연쇄 도미노 효과' 가능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안방마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큰 포지션 특성상 한 선수가 이적할 경우 '연쇄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2022년 FA 시장에 나온 포수 '빅3'는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 최재훈(32·한화 이글스) 장성우(31·KT 위즈)다.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는 강민호가 C 등급, 최재훈과 장성우는 B 등급이다. 세 선수 모두 영입에 따른 출혈이 큰 A 등급을 피해 이적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강민호는 일찌감치 FA에 대비했다. 2019년과 2020년 연봉이 12억5000만원이었지만 올 시즌 연봉이 5억원으로 낮았다. C등급은 직전 시즌의 연봉 150%만 보상(7억5000만원)하면 된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가치가 높다. 올해 타격 성적도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으로 준수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강민호는 경험이 많아 타자와 어떻게 대결해야 하는지 잘 안다. 투수의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잘 파악해 그날 베스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포수 중 가장 높은 수비율 0.999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25회로 리그 1위(2위 유강남·23회). 타석에서도 3년 연속 100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출루율 0.405는 리그 8위이자 포수 중에선 양의지(NC 다이노스 0.414)에 이은 2위. 삼진(68개)보다 더 많은 볼넷(72개)을 골라냈다. FA 개장 전에는 A 등급으로 예상됐지만, B 등급으로 분류돼 가치가 급등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FA 시장의 알짜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장성우는 KT 통합우승 주역이다. 타율이 높지 않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펀치력을 갖췄다. 올해 결승타 10개로 강백호(11개)에 이은 팀 내 2위. 최근 5년 연속 11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잔 부상이 없다. FA 포수 중 연봉이 가장 낮아 영입 부담도 덜하다. KBO리그에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 포수다. 삼성과 한화, KT도 마찬가지다. 백업 자원이 여유롭지 않다. 삼성은 김민수, 김도환 등이 백업이지만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특히 김도환이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할 계획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화와 KT도 최재훈과 장성우가 빠져나가면 전력 출혈이 크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맡길 자원이 없다.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선수 이적 여부에 따라 FA 전략이 180도 바뀔 수 있다. 세 구단 모두 내부 FA 포수를 뺏기면 FA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어떤 선수가 먼저 계약해 시장가를 형성하느냐도 중요하다. 일단 삼성과 한화, KT 모두 집토끼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 구단 단장은 "포수들은 FA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포지션이다. 팀마다 백업 포수가 약해서 원소속팀에서도 쉽게 놓치진 않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5 16:20
야구

"모두 잡는다는 게 가이드라인"…FA '집토끼' 단속 나서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집토끼' 단속에 나선다.삼성은 지난 10일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가을야구 첫 단계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두산에 1, 2차전 연속 패배로 탈락했다. 이제 팀을 재정비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단계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대표적인 게 FA 계약이다.삼성은 올 시즌 뒤 중견수 박해민(31)·포수 강민호(36)· 투수 백정현(34)이 FA로 풀린다. 박해민은 팀의 주장이자 국가대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도루가 강점이다.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454타수 132안타) 5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손가락 인대가 파열됐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 가을야구를 뛰었다. 넓은 수비 범위는 대체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비슷한 유형의 중견수 정수빈이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6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시장가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었는데 박해민이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요구할 경우 삼성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민호는 이번이 세 번째 FA다. 앞선 두 번의 FA 계약에서 모두 '대박'을 쳤다. 2013년 11월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75억원 계약으로 잭폿을 터트렸다. 2017년 11월에는 삼성으로 깜짝 이적하며 4년, 총액 80억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FA는 C등급으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서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그의 올해 연봉은 전년 대비 7억5000만원 삭감된 5억원이었다. 연봉을 크게 낮춰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 7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한다. 백업 포수가 약한 삼성으로선 강민호가 떠났을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공급이 적은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영입전이 펼쳐지면 몸값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백정현은 몸값을 산정하기 가장 어려운 선수다. 올 시즌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였다.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통산 두 번째 규정이닝(144)에 진입했다. 성적은 S급이지만 FA 계약에선 고민이 될 수 있다. FA 계약은 과거에 대한 보상이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도 고려대상이다. 백정현이 향후 3~4년 올해와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면밀하게 판단,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세 선수 모두 팀 내 핵심 자원인 만큼 향후 거취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은 일단 '잔류시키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세 선수 모두 잡는다는 게 기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5 15:56
축구

집토끼 단속 난항인 라이프치히 ‘황희찬만은 희망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희찬(25)이 소속팀 잔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내부 재계약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푸스발트랜스퍼’는 4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가 2부리그부터 뛰었던 마르셀 자비처, 마르셀 할슈테베르그, 에밀 포르스베리와 계약 협상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코로나19 기간으로 이전보다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세 선수의 계약은 2022년에 끝나 여름 이후에도 당장은 라이프치히에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황희찬만큼은 이 셋과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황희찬과 재회한 제시 마치 감독 덕분이다. 매체는 “황희찬의 상황은 다르다”며 “최근 작별을 고려했지만 나겔스만의 후계자로 마치 감독이 오면서 황희찬도 잔류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황희찬 본인은 마치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전날 독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여름에 팀과 새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라면서도 “마치가 나를 잘 아는 것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새 감독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사람은 라이프치히로 오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키커는 “마치의 4-2-2-2 시스템과 빠른 전환 방식이 황희찬의 강점과 맞았다”고 둘의 궁합을 평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4 12:13
스포츠일반

[오피셜] 이소영 떠난 GS칼텍스, 나머지 넷 붙잡았다…강소휘 5억원

이소영이 KGC인삼공사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팀을 떠난 GS칼텍스가 나머지 FA 4명을 모두 붙잡았다. GS칼텍스는 14일 레프트 강소휘, 센터 한수지·김유리, 리베로 한다혜와 FA 계약을 발표했다. 강소휘와 연봉 3억 5000만원과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총 5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 한수지는 3억원(연봉 2억원+인센티브 1억원) 김유리는 1억7000만원(연봉 1억 2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에 1년 재계약을 맺었다. 한다혜는 1년 총 1억 2000만원에 사인했다. 2021 여자부 FA는 12명이 자격을 얻은 가운데, 통합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소속 선수 5명이 FA 자격을 얻어 '집토끼' 단속이 중요했다. 이소영과 강소휘, 한수지, 한다혜, 김유리까지 모두 핵심 전력이다. 샐러리캡 제도 탓에 5명 모두를 잔류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 액수를 요구하면 구단이 잡을 방법이 없다. 금액은 한정적"이라며 "FA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금부터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지난 2년 간 맹활약을 한 메레타 러츠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포기해 FA 계약이 더욱더 중요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KGC인삼공사와 총 6억 5000만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해 팀을 떠난 가운데, 나머지 넷을 잔류시키며 전력 유지에 힘을 쏟았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이 개인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다. 이에 GS칼텍스는 안타깝지만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해주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강력해진 ‘One Team, One Spirit’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긴밀한 협의로 보상 선수 지명 및 외국인 선수 선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젊고 빠른 팀 구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착실한 준비로 다음 시즌에도 팬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1.04.14 11:22
스포츠일반

GS칼텍스 5명…봄 배구 만큼 뜨거운 이적 시장

봄 배구만큼 치열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렸다. 여자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가 5명의 FA와 잔류 협상을 앞두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일 2021 여자부 FA 1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GS칼텍스는 소속 선수 5명이 FA 자격을 얻어 '집토끼' 단속이 중요해졌다. 이소영과 강소휘, 한수지, 한다혜, 김유리까지 모두 핵심 전력이다. GS칼텍스는 몇 명을 잔류시키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팀 전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나머지 5개 팀으로선 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는다. 특히 두 시즌을 뛴 메레타 러츠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각 편대를 이룬 이소영·강소휘와 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주장 이소영은 득점 10위(439점, 국내 5위) 성공률 4위(41.66%)를 기록했다. 수비와 리시브도 뛰어나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러츠와 공동 수상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김연경(흥국생명)과 불꽃 튀는 경쟁이 점쳐진다. 서브가 좋은 강소휘 역시 공격과 수비, 리시브까지 갖춘 레프트로 이소영과 삼각편대를 이룬다. 둘 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레블 달성의 기쁨도 잠시. 차상현 감독은 둘의 잔류를 놓고 걱정에 휩싸였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액수를 요구하면 구단이 잡을 방법이 없다. 금액은 한정적"이라며 "FA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금부터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어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해서 우승을 만들어낸 건데…"라며 "선수들이 (계약 과정에서) 팀도 조금 생각해주길 바란다. 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게 있더라. 바로 간절한 마음"이라고 요청했다. 핵심 자원인 둘을 꼭 잔류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직접 표현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소영은 "믿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는 좀 더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잔류를 설득하려는 차상현 감독의 연락에 대비해) 이제 휴대폰은 꺼놓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네 번째 FA 자격을 얻은 센터 한수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센터 김유리는 GS칼텍스의 윔업존 분위기 메이커다. 한다혜는 리베로로 궂은일을 맡고 있다. GS칼텍스로서는 모두 놓치기 아까운 선수들이다.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에서는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 리베로 박상미 등 3명의 FA가 나왔다. 이 가운데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한 김세영은 개인 5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FA 계약에 성공하면 한송이와 정대영에 이어 여자부 최다 FA 계약(5회)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 밖에 KGC인삼공사의 최은지와 노란, IBK기업은행의 한지현, 한국도로공사 하혜진이 FA로 시장에 나왔다.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이날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2주간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FA 협상을 할 수 있다. V리그 여자부의 높아지는 인기만큼이나 구단들의 선수 영입전이 뜨겁다. 이형석 기자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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