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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물건 대신 경험을 팝니다"...식음료, 팝업의 진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유통업계가 이색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을 잇따라 열고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보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젊은 세대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후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려 줘 거부감 없는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각자의 차별점을 강조한 상품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며 고객에게 브랜드를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고래섬 탈출하자"…핫플에 뜬 새우깡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3일까지 10·20세대의 '핫플'인 서울 성수동에 대표 제품 새우깡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연다.이번 새우깡 팝업스토어는 탈출 게임 형식으로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도 '새우깡 어드벤쳐 인(in) 고래섬'이다.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며 '고래섬'을 탈출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농심 관계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매장은 동선에 따라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어트랙션존'과 다양하게 새우깡을 즐기고 느껴보는 '브랜드존'으로 구성돼 있다. 어트랙션존은 총 4개의 미션으로 구성했다. 이번 새우깡 팝업스토어를 위해 농심이 마련한 '고래섬' 세계관에 따라 비밀 지도에 나와 있는 바다 동굴과 해초 숲, 징검다리를 거쳐 열기구로 섬에서 탈출하는 내용이다.주어지는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동선인 브랜드존에서 활용할 수 있는 3개의 콘텐츠 참여권을 제공받는다.브랜드존은 올해로 출시 53년을 맞은 새우깡의 역사와 제품 특징을 알리는 헤리티지존, '깡' 키워드로 다양한 메시지를 취향껏 구성하는 포토존, 각종 키링과 문구류, 스티커가 준비된 굿즈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시식존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새우깡 3종과 극한의 매운맛 새우깡에 도전할 수 있는 '원깡챌린지'를 통해 색다른 맛의 새우깡을 경험할 수 있다.팝업 매장은 지난 5일 오후 3시에 첫 문을 열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이날 현장에서 예약을 한 고객들은 30분~1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술도 커피도 체험 팝업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새로 살구'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부산을 찾았다. 서면 젊음의거리에 '새로운 살구 정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오는 9일까지 운영되는 매장은 관람·미션 체험존, 새로 살구 시음존, 굿즈존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살구 정원 오작교와 살구 정자에서 새로구미와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재현한 콘텐츠 등을 관람할 수 있다.또 술잔을 띄워 상대에게 보내는 포석정을 구현한 공간에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16일까지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내 공간에서 '카누 휴식역'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휴식' 콘셉트를 살린 팝업스토어에서는 카누 바리스타 캡슐 커피 시음과 함께 '고민 자판기' '포토존' '티켓존' 등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카누 바리스타 제품명을 활용해 핑크빛 일몰이 떠오르는 '어반 선셋', 로맨틱한 분위기의 '로맨틱 브리즈' 등 특별한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또 티켓존에서는 '내가 가고 싶은 역 티켓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 원하는 역 이름을 입력하면 티켓으로 출력되는 형식이다. 이외에도 카누 휴식역 키링 만들기, 우리만의 노선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색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비 과정에서도 재미와 스토리, 이미지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업계 관계자는 “제품 마케팅에 앞서 팝업스토어 일정부터 고민하는 것 같다”며 “요즘엔 팝업스토어를 안 하면 이상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며 즐기는 문화를 선호하는 만큼, 앞으로도 체험형 팝업스토어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7 07:00
연예일반

‘7인의 탈출’ 엄기준, 빌드업 끝났다…지옥도서 펼쳐진 생존 서바이벌

‘7인의 탈출’ 악인들을 향한 핏빛 응징이 마침내 시작됐다.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6회에서는 섬에서 벌어진 충격적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마약에 취해 환각을 일으킨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인 것. 생존을 위해 또다시 누군가를 희생양 삼은 7인의 악랄한 연대는 소름을 유발했다. 최후의 생존자가 된 7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매튜 리(엄기준), 방다미(정라엘)를 죽였다고 고백한 한모네(이유비)의 충격 엔딩은 반전을 안기며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이날 악인들은 저주받은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벌한 생존 서바이벌을 펼쳤다. 연이은 죽음으로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 앞에 나타난 이는 선착장 주인이었다. 그는 독초 천지에, 통신도 안되는 곳에서 얼른 빠져 나가에 한다며 생존자들을 재촉했다. 유일한 길이라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오자 이번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늪지가 나왔다. 악인들은 분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악인들은 자신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줄 사람들을 기다렸다. 생존을 위해 교묘하고도 악랄한 연대를 맺는 7인. 계획대로 후발대로 온 사람들을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광기는 기괴했고, 그 풍경을 지켜보는 선착장 주인의 얼굴은 의미심장했다.지옥은 계속됐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악인들은 우물에서 목을 축이며 한숨을 돌렸다. 그때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늪지대에서 죽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 악인들을 덮쳐온 것. 살아남은 자들은 저마다의 무기를 찾아 처절하게 맞섰다. 긴 싸움이 끝나고 정신을 차린 악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했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맞서 싸운 괴물들은 사람들이었고, 우물은 썩은 물로 가득했다. “사람을 죽인 게 아니야. 스스로를 지켰을 뿐”이라며 죄의식은커녕 합리화하기에 급급한 이들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거센 물살에 휩쓸려 바다로 나온 사람들에게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 주인이 가져온 배는 사라졌고, 7인용 보트만이 남아 있었다. 생존자는 13명이었다. 누군가는 이 섬에 남아야 하는 상황. 악인들은 미친 듯이 내달려 보트에 승선했다. 최후의 생존자가 된 금라희(황정음), 민도혁(이준), 한모네, 차주란(신은경), 양진모(윤종훈), 고명지(조윤희), 남철우(조재윤)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선착장 주인마저 무자비하게 제거했다. 그리고 섬에서 행한 잔혹한 일들을 비밀에 부치자고 또 한 번 연대했다.그러나 ‘방울이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돌아온 호텔방에 최후의 생존자 7인 보란 듯이 죄악을 알리는 핏빛 경고장이 놓여 있었던 것. ‘방울이 친엄마 금라희’, ‘방울이 작명가 민도혁’, ‘명주여고 진짜 출산녀 한모네’, ‘방칠성 살해범 차주란’, ‘주홍글씨 창시자 양진모’, ‘명주여고 불륜교사 고명지’, ‘마약형사 남철우’까지, 자신의 죄명에 7인의 악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한 금라희와 양진모는 수상했던 ‘주홍글씨’ 주용주(김기두)의 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약’을 발견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마약에 취해 환각에 빠지고 이상행동을 했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7인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 인멸까지 완벽하게 끝냈다.7인의 악인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았다. 입을 맞춘 대로 각자의 연기를 시작한 7인. 방에 아무도 없다는 호텔 측 관계자의 말에 술에 취해 아는 것이 없다며, 바다 구경 가는 것을 잠결에 본 것 같다고 은근슬쩍 떡밥을 흘렸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상상치 못한 반전과 마주했다. 외딴 섬에 뒤엉켜 있는 시신 무리가 발견됐고, 금라희가 무언가 태우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호텔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매튜 리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악인들을 향해 좁혀 오던 수사망을 돌리고 현장 검증을 시작한 것. 매튜 리와 함께 현장 검증에 나선 금라희, 남철우는 혼란에 휩싸였다. 섬은 지난 밤과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죽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또 협박 메시지를 받은 7인은 그제야 자신들 모두 방다미 실종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아챘다.섬에서 벌어진 엽기적 사건을 은폐하는 데 성공했지만, 악인들은 분열했고 두려움에 떨었다. 주용주 시신도 사라졌다. ‘방다미가 내린 저주’라고 믿은 악인들은 혼란에 빠졌다. 팬 이벤트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이 보도되면서 톱스타 한모네는 위기를 맞았고, 악몽에 시달렸다. 그리고 놀라운 진실이 베일을 벗었다. 방다미가 사라진 ‘그날’ 한모네는 그를 만났었다. 톱스타가 되면 모든 걸 보상하겠다는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는 방다미를 공격한 한모네. “내가 죽였어, 방다미”라고 금라희에게 고백하는 한모네의 반전은 충격을 선사했다.한편 매튜 리는 악인들을 단죄하기 위한 빌드업을 마쳤다. 자신들을 벌하러 온 ‘단죄자’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티키타카’ 플랫폼 대표 매튜 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 불을 켜는 악인들. 죄의 업보를 또 하나 쌓아 올린 7인의 악인들을 향한 매튜 리의 핏빛 응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그가 설계한 데스 게임에 맞서 악인들은 어떤 연대와 반격을 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7인의 탈출’ 6회 시청률은 전국 7.3% 수도권 7.0%(닐슨코리아 기준)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사수했다.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09:07
연예일반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오징어 게임2’ 뉴페이스 공개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다.넷플릭스는 18일 ‘오징어 게임2’의 출연진을 공개하며 시즌1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와 함께 이들의 이름을 올렸다.‘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일(현지 시간) 오후 5시30분에 열린 넷플릭스의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에서 공개됐다. 이날 깜짝 공개된 영상에는 시즌1에서 활약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돌아오는 소식 외에도 새로운 참가자로 합류하게 된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이 등장해 시즌2 소식을 기다리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특히 임시완은 앞서 한차례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고 소속사와 넷플릭스 모두에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냈지만 최종 캐스팅 명단에 포함됐다.영상이 공개되는 현장에 있었던 팬들은 물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투둠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전 세계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표했다.‘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정재는 성기훈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시즌1에서 남다른 포스로 극을 압도했던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 형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의문의 서바이벌에 뛰어 들었던 황준호 역의 위하준 역시 시즌2와 함께 돌아온다. 이와 함께 딱지를 들고 참가자들을 의문의 서바이벌로 초대했던 미스터리한 딱지남 공유도 시즌2 출연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각 캐릭터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은 시즌1에서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나서는 게임들이 한국에서 오래 전 아이들이 즐기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따라하기 열풍이 일었는데 시즌2에서는 또 어떤 게임들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시즌1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줄다리기’ ‘딱지치기’가 소재로 활용됐다.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8 08:27
프로야구

[IS 스타] "김상수 보고 배웠으면.." KT 김상수의 '기세'도 뜨겁다

“김상수를 보고 배웠으면.”올 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는 KT 위즈 타선에서 꾸준하게 사령탑의 극찬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베테랑 이적생 김상수(33)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느 타순에 넣어도, 어떤 상황에도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이적생이지만 개막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김상수는 KT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KT가 치른 44경기 중 김상수는 43경기에 출전했고, 이는 KT 야수들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부상병동인 야수진 속에서 김상수는 큰 부상 및 결장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핵심 주전 유격수로서 팀의 센터라인과 내야 수비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김상수는 공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김상수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90(145타수 42안타) 17타점 출루율(0.366)과 장타율(0.345)을 합친 OPS 0.711로, 팀 내 타율 2위, 출루율 2위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볼넷/삼진 비율도 0.842로 팀 내 1위(리그 16위)의 선구안을 자랑 중이다. 2020년 이후 쾌조의 스타트다.하지만 김상수의 진가는 성적표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 팀 배팅에 능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김상수는 올 시즌 주로 2번과 9번 타순에 배치돼 해결사보단 조력자, 징검다리 역할을 더 주로 맡고 있다. 주자 및 볼 카운트 상황에 따라 배팅 전략을 달리 가져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한다는 게 사령탑이 극찬한 그의 장점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는 칠 때 치고, 기다릴 때 기다릴 줄 아는 선수다. 예를 들면 선두타자가 치고 나가 있을 때, 김상수는 유리한 카운트에도 기다릴 줄 안다. (해결해야 한다는) 욕심 부리지 않고 어떻게든 출루해서 뒷 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더라. 투수의 투구 수까지 계산해서 승부하는 선수로, 게임 흐름을 아는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상수는 팀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아는 선수 같다. 이게 연륜이 아닐까 싶다”라며 칭찬을 이어가면서 “(선수들이) 김상수를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김상수는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김상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친정 대구에서 열린 27일 삼성전에선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와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도 더 기대가 되는 상황. 복덩이 김상수를 앞세워 4연승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KT가 남은 5월 동안 탈꼴찌에 이어 중위권 도약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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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정호연 "요즘 나에게 '정신차려'라는 말 해주고파"

정호연이 배우 정호연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정호연은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화상 인터뷰에서 "정호연이 생각하는 '오징어 게임' 속 최고의 대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정신차려' 이것이다"고 깜짝 고백했다. 정호연은 "징검다리 게임에서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하는 기훈에게 새벽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를 땐 그냥 왼쪽으로 가. 정신차려!'라고 한다. 요즘 나 스스로에게 정신차리라고,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으면 왼쪽으로 가고 정신차려'라고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나는 다 해보고 싶다. 정말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감독님과 일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오징어 게임' 덕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 등 우리 '오징어 게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2022.01.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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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억 딴 이정재에게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하겠냐 묻자…

12일째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시즌2 출연 계획에 대해 "이야기가 성기훈을 중심으로 펼쳐질지, 아니면 기훈은 서브 캐릭터로 빠지고 메인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토리가 정해지지 않아, 자신의 출연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정재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징어 게임' 후속편에 대해 "황동혁 감독에게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했는데 당시에는 '태울 만큼 다 태워서 과연 가능하겠냐'고 했지만 지금은 아마 기획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첫 편에서 그는 최후의 1인으로 상금 456억원을 거머쥐게 된 주인공을 연기했다.그는 "시나리오를 본 순간 (이 작품이 잘 되리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인물별 캐릭터 설정이 너무 촘촘하게 잘돼있었고 다른 인물과 부딪혔을 때 '케미'(케미스트리)도 폭발적이었다"고 발했다. 이어 "게다가 황 감독이 찍는다고 해서 더 확신했다"며 "황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인물들이 굉장히 잘 표현됐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달고나게임, 징검다리 건너기 인상 깊어" 이어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 요인에 대해 "다른 서바이벌 장르들과 달리 캐릭터의 애환과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게임 중 인상 깊었던 게임으로는 '달고나 게임'과 '징검다리 건너기'를 꼽으며 "달고나 게임을 할 때는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핥아야 하는가 싶었다. 징검다리 게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닌 게임이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찌질남 성기훈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데 대해 "근래에 이런 역할이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 망가졌다는 생각은 촬영할 때도 안 했다"며 "반지하에 살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절박함을 연기하다 보니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나는 실제로 성기훈과 어울린다"며 "나 역시 의롭지 못한 걸 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해 게임을 하기보다는 같이 무언가를 해나가려는 모습들이 나와 닮았다"고 했다. 영화 '헌트'로 영화감독 새 도전 한편 이정재는 영화 '헌트'를 통해 영화감독이란 타이틀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요원이 남파간첩을 쫓는 첩보액션물로, 내년 개봉 예정이다.이정재는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로 거의 20년 만에 동반 출연하게 됐다. '태양은 없다' 이후 친해지게 됐고 이후로 또 재미난 것 하나 찍자고 했는데 기회가 잘 마련되지 않았다"며 "'헌트' 시나리오는 5~6년 전 접하게 됐는데 그 단계에서 정우성 씨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꼭 감독으로 성공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연기·제작·연출 등에 따로 국한되지 않고 누군가의 힘을 받을 수도, 도와줄 수도 있는 영화인으로 변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 sukhyun@joongang.co.kr 2021.10.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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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확신·시즌2 예측불가"…'뉴스룸' 이정재 밝힌 '오징어게임' 신드롬(종합)

글로벌 이슈의 중심, 이정재가 '뉴스룸'에 출격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전세계적 콘텐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 이정재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타내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드라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 배우들이 열연했다.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12일째 글로벌 1위를 달성 중이며, 서비스 된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이끈 이정재는 극중 456번 참가자 성기훈으로 분해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벼랑 끝에 선 인생의 고달픔과 인간애를 표현한 연기는 진정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이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냐"는 질문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서바이벌 게임, 영화, 드라마보다 조금 더 캐릭터에 애환, 서사를 굉장히 세밀하게 잘 그려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한 캐릭터들이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정재의 SNS 개설도 관심을 모았다. 사전녹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이제 (SNS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는데, 지금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듣고 있다.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고, 이후 실제 개설된 이정재 SNS는 하루만에 100만 팔로워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게임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우리의 달고나 문화도 전세계에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처절한 장면이었다"는 말에 이정재는 "모든 게임 장면들을 오랫동안 촬영하기는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달고나가 등장하는 뽑기 게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첫번째는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라는 연기적인 의아함이 있었다. 어쨌든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죽어라 핥아야 하는 연기를 하게 됐다"며 "그리고 그 장면을 한 여름에 찍게 됐는데, 아시다시피 달고나가 설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온도가 높아지면 녹는다. 우산 모양이 계속 녹아내려서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고생하면서 달고나를 만들어 주셔야했다. 그분들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의 주제의식이 묻어나는 장면에 대해서는 '징검다리 게임'을 꼽으며 "유리판을 징검다리 형식으로 건너가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결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나의 이익, 성공이 중요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주제의식이 담겨 가장 의미가 있는 게임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세계관과 닮아있는 사람은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본인이 연기한 성기훈을 선택, "나도 조금 성격이 의롭지 못한 것을 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성기훈이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하기 보다는 같이 해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나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기는 했다"고 귀띔했다. 또 "그간 연기한 수 많은 캐릭터 중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역할을 한 적이 있을까"라고 묻자 "근래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근데 개인적으로는 성기훈을 연기하면서 '망가졌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 반지하에 살면서 아픈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 나가는 절박함을 연기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망가져 보여지는 그런 부분도 있는데, 나는 성기훈이라는 역할을 할 때 짠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절박함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벼랑 끝에 서 있구나'라는 마음을 느낀 적도 있냐"는 질문에는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큰 일들이 있었다"며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적도 있고, 내가 하는 연기가 개인적인 매너리즘에 빠져 계속 똑같은 연기를 반복해 나가다 보니까 흥미도 떨어지고 좋은 작품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처음부터 확신했다는 이정재는 현재는 아무런 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내심 내비쳤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인물, 캐릭터 설정이 촘촘하게 잘 돼 있었고, 인물과 다른 인물이 부딪혔을 때 케미가 너무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을 황동혁 감독이 찍는다고 하니까. 황동혁 감독 전작을 보면 인물들이 굉장히 잘 표현돼 있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 나올 수 있는 드라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단언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도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여러 연기자들이 감독님에게 '시즌2 생각하고 있냐. 기획하고 있냐'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본인은 이미 굉장히 태울만큼 다 태워 쓴 시나리오라 '시즌2가 과연 가능할까요?'라면서 답을 넘기셨는데, 지금은 기획을 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시즌2가 나온다 하더라도 성기훈이 메인 캐릭터로 또 등장할지, 아니면 성기훈은 이제 서브로 빠지고 또 다른 메인 캐릭터가 등장할지는 정말 예측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현재 촬영에 한창인 감독 데뷔작이자 절친 정우성과 20년 만에 동반 출연하는 차기작 '헌트'도 살짝 예고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이후 20년만에 정우성 씨와 동반 출연을 하게 됐다. 꾸준히 '또 하나 같이 찍읍시다'라고 했지만 기회가 잘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다 '헌트' 시나리오를 5~6년 전에 접하게 됐고, 작품을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 우성 씨와 같이 하려고 모색을 했다. 실제로 촬영을 하게 됐고 내년 쯤 아마 개봉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감독으로서 성공이 최종 목표가 될 수도 있을까"라는 말에 "그게 내 목표는 아니다. 영화인이라고 한다면 '영화인으로서 할 일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연기, 제작, 연출 따로 국한되지 않고, 누군가의 힘을 받을 수도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영화인으로서 변해가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 2021.10.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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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이정재 "협동의 징검다리 '오징어게임' 주제의식 담겼다"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의 주요 게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 이정재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의 달고나 문화도 전세계에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처절한 장면이었다"는 말에 "모든 게임 장면들을 오랫동안 촬영하기는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달고나가 등장하는 뽑기 게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첫번째는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라는 연기적인 의아함이 있었다. 어쨌든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죽어라 핥아야 하는 연기를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고 그 장면을 한 여름에 찍게 됐는데, 아시다시피 달고나가 설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온도가 높아지면 녹는다. 우산 모양이 계속 녹아내려서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고생하면서 달고나를 만들어 주셨다. 그 분들이 기억에 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의 주제의식이 묻어나는 장면에 대해서는 '징검다리 게임'을 꼽으며 "유리판을 징검다리 형식으로 건너가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결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나의 이익, 성공이 중요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주제의식이 담겨 가장 의미가 있는 게임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타내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드라마다.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12일째 글로벌 흥행 1위를 달성 중이며, 서비스 된 전세계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 2021.10.05 20:14
무비위크

'사냥의시간' 최상의 청춘 조합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 버전이다. '사냥의 시간'이 오랜 기다림 끝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기다림의 시간이 다소 길었던 만큼 그 사이 배우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사고친 배우하나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랐다. 수 많은 우여곡절을 맞닥뜨린 상황 속에서도 지금, 현재가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기엔 최적기라는 반응이 높은 이유다.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오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최초 공개된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들이 의기투합, 환상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각종 논란을 끌어안은 작품으로 바춰졌지만 2월 개봉을 추진했던 당시에도 '사냥의 시간'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했다. 그 중심엔 단연 배우들이 있다. 심미안이 제대로 통했다. 충무로 샛별들을 뭉쳐놨더니 누구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어엿한 주연급 배우들로 성장했다. 대표작을 여럿 갈아치웠고, 열일 행보까지 예고 중이다. 그야말로 가장 '핫한' 대세 조합이다. '사냥의 시간'을 최전선에서 이끈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파수꾼'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제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일, '시그널'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 이제훈을 통해 빛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3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이 제일 반갑다. 그 사이 찍어놓은 '도굴' 역시 상반기 개봉을 추진 중이라 2020년 활약상을 기대케 한다. 안재홍은 코믹을 넘어 멜로의 귀재가 됐다. 스크린에서는 '족구왕', 브라운관에서는 '응답하라1988'로 주목받은 후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해치지 않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연으로 나서며 '배우 안재홍'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 시켰다. '사냥의 시간'에서는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로 분해 탈색과 타투까지 감행, 또 다른 안재홍의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의 복덩이다. '전작 '기생충''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사냥의 시간'을 최우식의 영화라 소개하기도 한다.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에 최우식의 이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솔솔 새어 나오고 있다. 꽉 찬 스케줄에 캐스팅을 하고 싶어도 시간부터 체크해봐야 하는 배우가 됐다. '경관의 피'에 이어 '원더랜드'까지 줄줄이 대기 중인 차기작에 할리우드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 그 보다 앞서 촬영을 마친 '사냥의 시간'은 그래서 '굿 타이밍'이다.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이 '기생충' 기우 못지 않게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민 역시 충무로의 새로운 다작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주'로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팔색조 박정민'을 입증시켰다. 크랭크업 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지옥' '지존' 등 거론되고 있는 차기작도 다양하다. 어린 시절부터 충무로가 아끼는 배우로 예쁨 받은 박정민의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 '사냥의 시간'에서는 '그리고 박정민'으로 표기되는 것이 합당할 만큼 분량은 적지만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남길 전망이다. 친구들의 작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는 천부적 연기력을 타고난 박정민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할의 박해수는 연극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내공을 브라운관과 스크린 필드에서 마음껏 발휘 중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단박에 눈도장을 찍은 후, 첫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누가봐도 배우 비주얼에 연기력은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쓰임 많은 배우를 놓칠리 없다. 영화 '야차', 드라마 '키마이라' '오징어게임' 등 차기작을 결정하며 한창 '바쁜 몸'이다. '사냥의 시간'이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지 주목된다. 영화 관계자는 "'사냥의 시간'은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도 '공들여 잘 모아놨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인 때부터 이미 무언가를 보여준 배우들이었고, 더 많은 싹이 보이는 배우들이었다"며 "이들의 조합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사냥의 시간'은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기대되는 작품이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1 08:01
야구

돌고 돌아 제자리, 정근우의 행복한 2루수 복귀

“세칸 되제(2루수 되지)?” (류중일 LG 감독) “네, 됩니다.” (정근우) 지난해 합류한 정근우(38·LG)를 향해 류중일 감독은 대뜸 질문을 던졌다. 정근우를 향한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 질문이었다. 지난해 전지훈련 때 1루수용 미트, 외야용 글러브, 2루수 글러브를 챙겼던 정근우는 올해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2루수용 글러브 하나만 챙겼다. “체력은 아직 자신있다”는 정근우는 “2루수로 돌아왔으니 이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2년에 한 번씩 2차 드래프트를 한다. 팀마다 보호선수 40인을 정하면, 10개 구단이 성적 역순으로 최대 3명까지 지명한다. 팀에서 자리잡지 못한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LG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를 지명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를) 2루수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다. 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잠깐 유격수도 했지만, 주로 2루를 지켰다. 빠른 발, 정교한 타격, 빈틈없는 수비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 한화로 이적한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KBO리그 2루수 통산 최다 안타(1840개), 최다 도루(364개) 기록도 갖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2013 WBC, 2015 프리미어 12(우승) 등 굵직한 대회마다 빠지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정근우는 2루에서 멀어졌다. 나이가 들면서 수비 범위는 줄었고, 실책은 늘었다. 한화는 신예 정은원에게 2루를 맡겼다. 정근우는 2018시즌 중반부터 1루수 또는 외야수로 나섰다. 정근우는 “내가 세계에서 제일 키(1m72㎝) 작은 1루수”라며 묵묵히 받아들였다. 지난해 전지훈련에는 글러브 3개를 챙겨갔다. 외야 훈련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시즌 1루수로 31경기, 중견수로 52경기에 출전했다. 2루수로 나간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명유격수 출신인 류 감독은 정근우에 대해 ‘여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붙박이 2루수로 쓰기에는 좀 부족한 정주현(30)과 번갈아 기용하면 팀이 더 강해질 거라는 계산이다. 정근우는 “전성기 때는 사실 ‘그 자리는 내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 자리가 굉장히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주현이는 수비 범위는 나보다 넓다. 장점이 많다. 경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데, 그것만 채우면 된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정근우의 또 다른 장점은 리더십과 밝은 성격이다. 그는 부산고, 고려대, 한화 시절 주장을 경험했다. 동료들이 그만큼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김태균, 이대호, 추신수 등 화려한 경력의 1982년생 동기들 사이에서도 인맥의 중심은 정근우였다. LG 이적 후에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정근우는 “후배들이 잘 챙겨준다. (박)용택이 형도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다. 다른 팀에서 온 선수가 아닌 인간 ‘정근우’로 봐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단 30주년인 LG의 올해 목표는 2002년 이후 밟지 못하고 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정근우는 “부상없이 1년을 보내는 게 목표다. 또 팀이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멤버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2.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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