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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남편사망정식’을 아십니까..작품 속 음식의 숨겨진 의미 [줌인]

“어우 애기 엄마 천천히 먹어. 눈앞에 꼴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사라졌나.”가정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죽었다. 상은(임지연)은 해방감을 느끼고 중국집에 찾아가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ENA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방송 이후 트위터에서는 ‘#남편사망정식’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2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이후 식사를 하러 중식당에 가며 ‘남편사망정식’을 메뉴로 꼽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의 한 맺힌 먹방에서 비롯된 ‘남편사망정식’이 하나의 유행처럼 생명력을 얻은 셈이다. 극 중 상은은 임신 5개월 차라고 믿기지 않는 깡마른 몸매를 갖고 있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뭘 먹고 싶냐”고 물었을 때도 간신히 ‘딸기’라고 답했다. 상은에게 남편의 사망은 ‘해방’을 상징한다. 중국집은 상은이 해방감을 느끼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짜장면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여기에 상은은 탕수육과 군만두까지 주문한다”며 “가정폭력으로 지옥 같던 하루를 보내던 상은이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중국집에서 조차도 상은은 방해를 받는다. 남편의 사촌동생 전화를 받고 짜증이 난 상은은 “밥 먹는 중이라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곧장 시원한 콜라를 주문한다. 김 평론가는 “이러한 장면들은 상은의 해방감과 그 해방감에서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라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음식’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김밥이 화제를 모았다. 극중 ‘김밥’은 발달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최애음식으로 등장했다. 김밥의 특징은 한눈에 속재료가 다 보인다는 점. 김 평론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감각 기관이 과민하다. 우영우에게 속이 훤히 보이는 김밥은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는 부유한 박사장네와 그들의 집에 기생충처럼 몰래 사는 기택네와 문광 부부의 부조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기생충’ 라이브 톡에서 짜파구리의 재료가 되는 인스턴트 라면 2종이 각각 기택네 가족과 문광 부부를, 또 고급 한우가 박사장네 가족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하자, 봉준호 감독은 “아주 재밌는 해석”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치 싸대기’로 유명한 2014년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장면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극 중 은희(이효춘)가 임동준(원기준)을 찾아가 김치 속 이물질 조작 사건을 두고 항의한다. 이에 임동준은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가족 욕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에 화가 난 은희가 포장 김치를 꺼내 동준의 따귀를 때리게 된다. 이와 관해 김성수 평론가는 “김치는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 중 하나인 김장으로 만들어지는 귀한 음식”이라면서 “이러한 김치로 사람의 따귀를 때리는 건 ‘넌 인간도 아니다’라는 은희의 속마음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음식과 관련된 문화가 많다. 이사를 오면 떡을 돌리거나, 안부차 전화할 때 “식사하셨어요?”라고 묻는 것만 봐도 그렇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이 상징하는 바가 큰 이유도 한국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라는 본질적인 것을 드라마와 영화가 대중과 공유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음식으로 맺어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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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한 “한우‧짜장면 맛에 반했다… 잊지 못할 맛”

대만 스타 허광한이 한우와 짜장면 맛에 푹 빠졌다. 허광한이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 10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허광한은 심플한 무드 속에서도 빛나는 비주얼과 넘치는 끼를 과시, 출구없는 매력을 가득 뿜어내며 ‘화보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한국에 내한해 팬미팅을 진행한 허광한은 약 4천여 명의 팬들을 직접 만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제 인생에 있어서 첫 팬미팅이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 많이 받았고, 에너지가 가득 충전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팬미팅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 방문해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을 묻자 짜장면과 한우를 꼽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광한은 “진짜 반했다. 한우를 구워서 딱 한입 먹었는데, 맛이 참 좋았다. 또 여기 와서 먹은 짜장면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광한은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아시아 대표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극중 리쯔웨이-왕취안성 역을 열연한 허광한은 국내에서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허광한에게 ‘상친자’의 뜻을 아냐고 묻자 그는 “이번에 한국 와서 알게 됐다. ‘상친자’가 뭔가 했는데, 뜻 듣자마자 엄청 웃었다. 좋은 시나리오, 훌륭한 감독님, 좋은 배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평소 한국 작품을 자주 보는 편이라고 밝힌 허광한은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호흡해 보고 싶은 연예인을 묻자 “감히 제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이유 팬”이라고 밝힌 허광한은 “굉장히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라 생각하고 귀여운 것 같다”며 수줍게 팬심을 내비쳤다. 허광한의 더 많은 화보 컷과 인터뷰는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 10월 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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