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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심수봉, 한달 인세 3억 ‘효자곡’→방송출연 금지 사건 공개 (‘지금 이 순간’)

가수 심수봉이 초호화 3층 주택과 숨겨진 일상, 대표곡의 비하인드 사연을 공개한다. 6일 tvN STORY에서 첫 방송되는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이하 ‘지금 이 순간’)이 레전드 게스트 심수봉과 함께 모두를 놀라게 만든 명곡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와 명곡 공연을 선보인다. ‘지금, 이 순간’은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를 테마로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가수들과 그 가수들을 대표하는 명곡 뒤에 숨겨진 스토리를 나누고 가수의 음악적 고향에서 당시의 생생한 순간들을 짚어보는 음악 토크쇼이다.먼저 심수봉의 3층짜리 초호화 저택에서 심수봉과 가족들이 수수한 모습으로 윤종신, 백지영, 김민석을 반겨 반가움을 나눈다. 이어 음악적 고향인 추억의 장소로 도착한 심수봉은 낯설게 변한 공간에 긴가민가하는 것도 잠시, 내부 공간을 확인하자마자 “여기는 안 변한 거네”라며 익숙한 듯 식당 한편에 위치한 피아노에 자리 잡는다. 심수봉의 음악적 고향은 바로 생계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첫 번째 아르바이트 장소인 것.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심수봉의 수준급 피아노와 드럼 실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바, 55년 만에 재방문한 곳에서 연주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애착을 보인다.이어 스페셜 게스트 자우림의 김윤아와 심수봉의 조카 손자인 가수 손태진까지 합류, 본격적으로 심수봉의 그때 그 순간으로 떠나 대중들이 몰랐던 명곡 탄생의 비하인드를 낱낱이 풀어낸다. 먼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 나훈아와 데뷔 전 맺어진 인연과 나훈아 작사 작곡의 ‘여자이니까’를 선물 받은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그 당시의 속내까지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많은 추측이 난무했던 심수봉의 명곡 ‘그때 그 사람’이 실제 심수봉의 경험담이냐는 질문에 당황한 듯 남편을 향해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며 여유와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 와중에도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주인공에 대해 한 번도 밝힌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비장한 모습으로 노래의 주인공을 방송 최초로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또한 선풍적인 인기로 1980년대 당시 한 달에 무려 7천만 원, 현재 화폐가치 약 3억 원이 넘는 저작권료를 벌어들인 심수봉 대표 ‘효자곡’의 정체와 예상치 못하게 만들어졌다는 ‘효자곡’의 탄생 배경을 공개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죠”라며 역사적인 순간에 있었던 이유로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해 대중 곁을 잠시 떠나야 했던 사건, 딸과 생이별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 속 가수 핑클 덕분에 딸과 재회할 수 있었던 이야기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곡을 만들어서 불러줬는데 “뻑이 갔다”라며 7번이나 앙코르를 외친 현재 남편과 연애부터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계기까지 풀 러브 스토리를 전격 공개하며 모두의 흥미를 높인다.여기에 심수봉의 명곡 메들리와 함께 김윤아의 독보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그때 그 사람’, ‘아이야’, 김민석만의 감성이 더해진 ‘사랑밖엔 난 몰라’ 그리고 심수봉의 조카 손자인 손태진과 함께한 듀엣곡까지,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까지 이어지며 생생함이 더해진 감동과 짙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지금, 이 순간’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tvN STORY에서, 오는 7일 오후 6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6 15:32
연예일반

[박세연의 감성돋송] 백아 ‘시차’, 이토록 아름다운 짝사랑 연서

*은 기자의 마음에 콕 와 박힌 감성 뮤지션과 그들의 노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세상엔 수많은 사랑 노래가 있지만 감성 측면에서 백미가 될 만한 소재는 어쩌면 짝사랑이 아닐까. 사랑에 빠진 누군가의 풋풋함, 설렘에서 나아가 아린 감성까지. ‘MZ 짝사랑 아이콘’ 백아가 최근 선보인 신곡 ‘시차’는 순도 200% 짝사랑을 그려내 리스너들에 아련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시차’는 지난 2일 발매된 백아의 새 미니앨범 ‘편지’의 타이틀곡으로 어긋난 인연 속에 흘러가는 마음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담았다. ‘첫사랑’, ‘미완성’ 등의 곡으로 사랑받은 백아는 오랜 시간 간직해 온 화자의 짝사랑이 뜨거운 클라이맥스로 다다르는 감성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재 혹은 과거 짝사랑 경험이 있는 뭇 리스너들의 폐부를 파고 들었다. ‘포크여신’ 백아의 귀환답게, 곡은 도입부의 일렉트릭 사운드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백아의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져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연서’의 감동을 자아낸다. 캐치한 멜로디와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의 편곡, 낡은 영화를 재생하는 것 같은 빈티지한 감성의 공간감과 사운드 디자인 역시 인상적. 3분 33초의 짧지만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가사는 더없이 일품이다. ‘색이 깃든 사랑을 / 고요한 품에 묻을게요 / 좋아했어요 난 / 허물어진 마음 모르게 / 이별이라도 마음대로 가세요 / 사랑은 어려웠어요’라는 짝사랑의 감정을 시처럼 표현한 가사는 곡의 여운과 깊이를 더한다. 독보적인 감성과 질감으로 영화 같은 작품을 내놓기로 유명한 이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직비디오는 ‘시차’의 아련한 감성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더했다. ‘횹사마’ 채종협이 뭇 여학우들의 선망과도 같은 남주인공을 연기했고, 그를 연모하는 여주인공 역을 맡은 윤혜리는 짝사랑의 떨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곡의 감성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백아의 이번 앨범에 대해 “노랫말, 보컬, 음악 감수성 전반적으로 성숙한 무드가 인상적이다. 멜로디나 가사에 담긴 정서 면에서 이전 곡들이 풋풋하고 어린 감수성의 노랫말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깊어진 노랫말이라는 생각이 들고, 타이틀곡 ‘시차’도 인상 깊게 들었다”며 “백아라는 아티스트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 평했다. 정 평론가는 “정규 1집이 워낙 좋은 앨범이었지만 이번 EP 또한 곡 하나하나에 백아의 음악적 정서를 잘 담아냈다. ‘아홉’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겪은 심리적 방황이나 이를 이겨내는 힘이 담겨있는 곡이라 생각했고, ‘영화(2024)’도 새로운 편곡 버전이 잘 나온 것 같아 각별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테두리’로 데뷔한 백아는 해당 곡이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2’에 삽입돼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 ‘하트시그널 시즌4’에 삽입된 곡 ‘첫사랑’이 5년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문학적인 가사와 사랑스러운 멜로디를 담은 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인디신의 새로운 대안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다. 오는 6월 8, 9일간 단독 콘서트 ‘편지’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1 06:05
OTT

[인터뷰②] ‘닭강정’ 이병헌 감독 “정호연과 ‘오징어 게임’ 전부터 친분… 준비 많이 해와”

이병헌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에 특별출연한 정호연에 대해 언급했다.이병헌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정호연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해외 반응 위한 캐스팅은 아니었다”며 웃음을 보였다.이 감독은 “원래 친분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 전부터”라며 “어느 날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다가 부탁하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이어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과 작업을 할 때 마음의 준비를 한다. 내가 만들어줄 수 있는 것 도와줄 수 있는 걸 고민한다. 그런데 정호연과 촬영할 때는 그런 게 필요없었다. 그렇게 대사량 많은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는데도 준비를 진짜 철저하게 해왔더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디렉션을 받아도 줄줄줄 대사가 나올 수 있을만큼 준비를 해왔더라.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넷플릭스에서 전편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8 12:05
연예일반

‘삼달리’ 강영석 “MBTI 성향은 ‘T’…꾸준히 연기하는 게 유일한 목표” [IS인터뷰]

“실제 성격과 다른 순정남 연기에 주변에서 놀리더라고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처음엔 어려웠죠. 만화든 영화든 ‘이런 인물이 누가 있을까’ 레퍼런스를 찾으면서 공부했어요.”배우 강영석에게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최근 종영한 ‘웰컴투 삼달리’는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고향에 돌아와 고향을 지켜온 조용필(지창욱)을 만나 숨을 고르고 사랑을 찾는 이야기. 극 중 강영석은 조용필의 절친이자 조삼달을 짝사랑하는 ‘졸부’ 부상도 역을 연기했다.강영석에게 순정남 연기는 어려운 과제였다. 이전 작품인 ‘유괴의 날’에선 빌런 제이든 역을, ‘인사이더’에서는 교도소를 장악한 도박 천재 장선오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를 비롯해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했던 그지만, 주로 강한 캐릭터를 맡아왔기에 우정을 위해 사랑까지 포기하는 부상도 캐릭터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전에 했던 작품이 분출하고 화를 내는 캐릭터였다면, 부상도는 참는 역할이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려웠어요. 비슷한 캐릭터가 누가 있을지 레퍼런스를 찾아보며 캐릭터 분석을 계속했죠. 어느 순간 대본을 읽다 보니 부상도가 이해되고 스스로 바뀌었어요. 계속 보는 거 말고는 답이 없더라고요.” 캐릭터 연구에 부침이 있었지만 ‘웰컴투 삼달리’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인기를 실감한다는 강영석은 “연락 안 하던 사람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확실히 시청률이 높구나 딱 느껴졌다”며 “기회만 되면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최고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2011년 뮤지컬 ‘화랑’으로 데뷔한 강영석은 ‘쓰릴 미’, ‘마마, 돈 크라이’, 연극 ‘모범생들’, ‘지구를 지켜라’, ‘어나더 컨트리’, ‘아마데우스’ 등에 출연하며 공연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기 경험을 자랑한다.가끔은 무대에서의 희열이 그립기도 하다는 강영석은 “방송과는 달리 공연은 현장감이 있어서 재밌다. 사람들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관객이 막 소리를 내지 않아도 내가 뭔가를 했을 때 거기서 오는 희열이 공연에는 있는 것 같다. 스케줄 때문에 2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언젠가 꼭 무대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강영석은 또 무대 연기와 드라마에서의 연기를 비교하며 “카메라가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다는 걸 깨달았다. 방송은 카메라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연기가 제한적인데 더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방송, 공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아온 강영석은 차기작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올해 공개될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촬영을 이미 마쳤다. ‘우씨왕후’는 ‘웰컴투 삼달리’에서 호흡을 맞춘 지창욱도 출연한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영석은 “MBTI 성향이 100% ‘T’(이성형)여서 뚜렷한 목표가 있는 편은 아니다. 들어오는 작품 열심히 하고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1 05:25
연예일반

'마이 데몬' 조혜주, 아동학대 피해자 수호천사 됐다… ‘감동 서사’

배우 조혜주가 ‘마이 데몬’에서 성공적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줬다.조혜주는 20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반전 과거 서사를 지닌 데몬의 유일한 반려인간인 선월재단 무용수 진가영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마이 데몬’ 최종회에서는 데몬을 향한 집착 적인 사랑을 벗고 스스로 각성하며 영국행을 택했던 진가영이 과거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학대 피해 아이를 만나 떠나고자 했던 마음을 돌리고 아이의 ‘천사’가 돼 주는 과정이 그려졌다.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상처 가득한 과거 살았던 곳을 찾았던 가영은 그 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처럼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는 아이를 만났고 위기에서 구해줬다. 과거 데몬으로부터 구원받았던 가영은 다만 데몬과 달리 아이에게 ‘항상 널 구하러 올 것’이라며 따뜻한 수호천사가 돼 줄 것을 다짐했다.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떠날 계획을 접은 가영의 서사는 마지막까지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조혜주는 첫 회부터 고혹미 넘치는 전통 쌍검무를 펼쳐 보이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이후 데몬을 향한 애달픈 짝사랑에서부터 3각 로맨스의 변수 역할, 긴장감을 끌어올린 흑화와 따뜻한 카리스마까지 폭풍 감정 열연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조혜주는 이 같은 진가영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며 공감과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조혜주는 소속사 MAA를 통해 “‘마이 데몬’을 촬영하면서 한국무용을 배운 것을 비롯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만 가득했던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가영이를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할 수 있어 너무 값진 시간이었으며 그동안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조혜주는 화제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꽃선비 열애사’에서 선 굵은 활약을 연이어 펼쳐내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1 14:16
연예일반

[RE스타] ‘최악의 악’ 위하준 안 좋아하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평상시의 기철은 악에 다다른 모습이지만, 짝사랑하는 의정이에게만큼은 ‘청년’으로 다가가요.”배우 위하준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정기철 캐릭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위하준은 9월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조직의 보스를 연기,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정기철은 강남연합을 이끄는 보스이기도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이기도 하다. 위하준은 이런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악’에선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위하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인물이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그가 경찰이란 사실을 알고도 절절한 순애보를 펼친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tvN ‘작은 아씨들’을 통해 기존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위하준은 ‘최악의 악’에서는 비밀스러움을 넘어 진짜 악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여성 팬을 넘어 남성 팬들까지 대거 만들어졌다. 격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신까지. 이러니 위하준을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커터’,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18년 영화 ‘곤지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걸캅스‘ 등에 출연해 경험을 쌓았다.‘곤지암’은 위하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공포 체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준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동생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최고의 이혼’에서는 각각 이나영과 배두나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위하준은 확신의 공룡상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선한 입꼬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공룡상에는 김우빈, 공유, 이민기 등이 있다. 외모로만 보면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을 것 같지만, 위하준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르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게 됐다. 바로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다.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사라진 형을 찾아 게임에 잠입하는 경찰 황준호를 연기했다. 그러나 믿었던 형에게 총을 맞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비운의 캐릭터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 이유미와 함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그의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이 다시 주목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게 됐다. 그다음 해 출연한 ‘작은 아씨들’에서는 오인주(김고은)의 조력자 최도일로 분했다. 위하준은 최도일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 특히 오인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오징어 게임’과 ‘작은 아씨들’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연달아 장르물에 출연했던 위하준은 tvN 새 드라마 ‘졸업’을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악역뿐만 아니라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색이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위하준의 말처럼 그는 ‘졸업’ 외에도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와 ‘오징어 게임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악의 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낸 만큼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06:10
뮤직

[역주행각] 밝은 데 애틋하고 슬퍼...우효 ‘민들레’의 깊은 감정선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밝은 데 애절한 거 들어봤어?” “활기찬 데 왜 눈물이 날까?”싱어송라이터 우효의 ‘민들레’를 듣고 난 사람들의 반응이다. ‘민들레’는 우효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싱글 EP의 타이틀곡이다. ‘민들레’는 인디신에서 알만 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평받는다.독특하면서도 끈적거림 가득한 우효의 보컬과 더불어 전체적인 멜로디를 감싸는 스트링 선율은 곡을 굉장히 풍성하게 만든다. 다수의 아티스트와 협업 경험이 있는 프로듀서 케이지는 “음악에 반전이 있다. 밝게 시작하는 듯하지만 가사는 너무나 감동적이다”며 “이 곡의 포인트는 단연 후렴구다.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부터 바이올린 세션이 사라지며 한 템포 느려지는 변형된 멜로디 라인은 감동 그 자체다. 사람들이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라고 높게 평했다.‘민들레’가 최근 들어 더욱 조명을 받은 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되면서부터다.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데이팅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으며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등장했다.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오가는 남녀 사이에 곁들여진 ‘민들레’는 해당 여성 출연자의 감정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민들레’에 빠졌다는 반응들도 줄을 이었다. ‘민들레’는 방송 이후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발매한 지 7년이 지나서 일어난 일이다. 멜론 차트 75위, 지니 차트 67위(26일 오전 11시 기준), 비록 대단히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민들레’가 다시금 역주행하는 힘을 가진 노래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민들레’는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다.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가사들이 리스너들의 귀를 압도한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 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첫 도입부 가사다. 사실 이 노랫말부터 ‘민들레’가 건드리는 감정선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스트링 선율에 반해 노랫말은 짝사랑 하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져봤을 이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무덤덤하게 읊는 우효의 보컬은 리스너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한다. 어찌 보면 ‘민들레’가 들려주는 사랑의 의미가 이성에 대한 것이 아닌 곁에 존재하는 가족, 친구에 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민들레’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시골의 한 소녀가 어린 동생과 마을을 등지고 도시로 떠나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도시 생활 속 소녀가 울먹이며 말하는 대사, “나는 아직도 가끔 그 풀 숲에 숨어 있는 것 같아”.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느끼게 하는 영상미와 노래다. ‘민들레’의 작사, 작곡 모두 우효의 손에서 탄생됐다. 우효의 싱어송라이터 역량이 극대화된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역량은 인디신에서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4세대 대표 걸그룹인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 작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효의 음악성이 인디를 넘어 K팝신 내 전천후 활약 중인 것이다. 노랫말, 멜로디 흐름, 뮤직비디오까지 어느 하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없다. 4분 남짓 애틋한 감정과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면 ‘민들레’를 추천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6 11:14
연예일반

[TVis] 정유미 “얼굴·키 많이 안 봐, 먼저 호감 표시하면 관심 생겨” (유퀴즈)

배우 정유미가 짝사랑 경험을 공개했다.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무장해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주열매와 ‘연애의 발견’ 한여름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좋냐는 질문에 “두 팬들이 싸울 때가 제일 좋다. 왜냐면 둘 다 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정유미는 “친구들이 저한테 연애 상담을 많이 한다”며 “우연히 식당에서 만나는 분도 물어보신다. 그래서 저도 잘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유재석이 이성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인지 묻자 “그렇지 않다. 주열매 같은 역할을 하면서 나중에 써먹어 보려고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라며 웃었다.정유미는 호감을 표시해주면 관심이 생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먼저 호감을 표시해보려고 했던 적도 있다고. 정유미는 “얼굴이나 키를 많이 보진 않는다. 근데 자기 눈에는 다 예쁘고 잘생겨 보이지 않나. 근데 그 친구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몰랐을 거다. 그래서 혼자만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3 22:51
연예일반

‘이생잘’ 하윤경, ‘봄날의 햇살’ 벗고 사랑스런 매력으로 [IS인터뷰]

“‘이생잘’은 제게 도전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서 ‘걸어다니는 비타민’으로 보이고 싶었죠.” 배우 하윤경이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로 변신에 성공했다. ‘우영우’ 당시 따듯한 인간미를 지닌 변호사 수연을 연기해 ‘봄날의 햇살’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생잘’에선 ‘걸어다니는 비타민’ 같은 초원을 만들어냈다. 그의 바람처럼 언니를 그리워 하고 짝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초원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최근 ‘이생잘’ 종영 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윤경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극중 하윤경이 연기한 초원은 지음 전생(주원)의 여동생이자, 학창시절 도윤(안동구)에게 첫눈에 반한 인물이다. “뭔가 재밌고 섭섭한 것 같아요. 촬영은 지난 1월 마무리됐는데 제가 안 찍은 분량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해서 많이 기다렸어요. 아무래도 판타지 장르다 보니 전체적인 연출과 덧입히는 음악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잖아요. 막상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다만 아직까지 배우들, 제작진과 연락을 계속 주고받고 있어서 ‘진짜 끝났다’는 느낌은 잘 안나는 것 같아요.(웃음)” 하윤경은 마지막 캐스팅으로 ‘이생잘’에 합류했는데 “내 캐스팅 소식에 다들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좋게 말씀해주신 줄 알았는데 처음 촬영장에 간 날 ‘봄날의 햇살’ 왔다면서 반겨주고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 이후 차기작 선택에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작품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작품성이고,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고 강조했다. “사실 차기작에 대해선 주위 분들이 ‘이렇게 작품이 잘됐으니 신중하게 골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더 걱정해주셨는데 저는 뭘 계산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끌리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작품의 흥행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요. 제가 경험하고 배우는 게 중요해요. 초원이는 제게 도전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실제 성격은 털털한 편인데 초원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스스로도 알지 못한 면모를 끌어올리려 했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데 가장 사랑스러운 나이에, 사랑스러운 초원을 연기해서 행복했어요.” 하윤경은 ‘이생잘’과 캐릭터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드라마는 뻔한 로맨스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외피는 로맨스지만 내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고,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걸 보여주면서 지금 현실에 집중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매력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 초원에 대해선 연신 “사랑스럽다”, “멋있다”고 표현했다.“초원이는 언니를 잃은 후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랐어요. 그러기 쉽지 않아요. 현재를 그렇게 잘 살아가는 게 대단하더라고요. 그런 건강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주위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고 무뚝뚝한 도윤이의 방어막까지 무너뜨리잖아요. 연기할수록 배울 게 많았고, 초원이처럼 되고 싶더라고요.”‘이생잘’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연기하는 데 고충은 없었을까. 하윤경은 “독자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고민했다”며 다만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재창조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자유롭게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중요하지만 다른 매체로 만들어졌을 때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거라 생각해요. 제작진, 배우들의 또 다른 해석과 연출, 각색 등이 모두 합쳐지는 거고 ‘이생잘’ 또한 그랬죠. 그래서 원작에서 표현된 초원의 천성, 밝은 모습을 가져가지만 디테일하게는 저만의 초원을 만들려 했죠. 초원이가 전생을 기억하는 언니를 믿는 걸 연기할 땐 시청자들에게도 납득시키려 고민했고 그 해답이 언니를 보고 싶은 간절함이었죠. 이렇게 마냥 밝지만은 않은, 그 안에 간직하고 있는 감정을 깊게 들여다보고 표현하려 했어요.” 하윤경은 지난 2015년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와 단편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그러다 지난 2020년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우영우’ 등 다소 밝은 위기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하윤경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독립영화나 단편에 출연할 땐 좀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드라마에선 상대적으로 밝은 인물들을 연기해왔는데 작품을 고를 때 딱히 매체의 차이를 두는 건 아니에요. 언제나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왔죠. 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인풋이 있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연기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09:04
드라마

‘나쁜엄마’ 유인수 “이상형은 하영..후덕한 삼식이, 내가 봐도 귀여워” [IS인터뷰]

“실제 미주보다는 하영이가 이상형이에요.(웃음).”배우 유인수가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를 통해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 빌런 귀남이, tvN ‘환혼’ 시리즈에서 통통 튀는 매력의 총수 박당구, 그리고 ‘나쁜 엄마’의 순정 마초남 삼식이까지. 유인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도 입증했다. ‘나쁜 엄마’를 마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극중 인물들 중 실제 이상형을 포함해 드라마 비하인드,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 8일 1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중 유인수는 어릴 적부터 미주(안은진)를 짝사랑하는 ‘순정 마초맨’ 삼식을 연기했다. 삼식은 다소 껄렁껄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구수한 사투리와 천연덕스러움은 극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미주만을 바라봤던 삼식은 극이 진행되면서 강호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조작한 공범에서 이후 잘못을 깨닫고 강호의 조력자로 거듭나는 하영(홍비라)에게 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인수는 “촬영 초중반 때 감독님이 ‘이상형이 미주냐, 하영이냐 물어보셔서 하영이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미주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서인지 너무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모도 그렇고…”라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유인수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심나연 PD와 맺은 인연이 ‘나쁜 엄마’의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PD는 유인수에게 미운 짓만 골라서 하지만 밉지 않은, 그리고 귀여운 삼식이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유인수는 “삼식이는 어떤 상황이든 유쾌하고 받아들이며 자존감 높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서사의 중심엔 영순과 강호를 둘러싸고 되게 무거운 이야기가 있어요. 이런 분위기를 탈피하는 역할을 제가 맡고 있었죠.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워낙 연기 잘하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가고 있는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그 안에서도 삼식이만의 존재감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 1998년생으로 올해 26살인 유인수는 35살인 삼식이와 나이 차이를 어떻게 메워 나갔을까. 유인수는 “지금의 내가 서른 다섯살이 돼도 똑같을 것 같았다. 오히려 캐릭터 자체가 지니는 밝은 분위기를 끄집어내면서 캐릭터에 녹이려 했다”며 다만 “워낙 체중이 많이 늘어나 있던 상태라서 후덕한 외모가 삼식이 매력에서 어느 정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어떤 배우들은 캐릭터를 ‘체화’한다고 하지만 저는 캐릭터를 앞에 두고 뒤에 숨어서 연기하는 편이에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다양한 면들이 있는데 삼식이를 연기할 땐 삼식이를 앞에 두고 밝은 모습만 응축해담으려 했죠. 저도 매순간 장난스러운 편도 아니고 심각해지고 사색에 빠질 때도 있는데 그런 모습은 최소화하려 했죠. MBTI도 ‘E’(외향형)라서 사람들 앞에선 밝은 모습을 주로 보이는데 엄마가 방송을 보고 ‘넌 어떻게 집에서 하던 짓 그대로 하고 있냐’라고 말하시더라고요.(웃음)”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도 삼식이를 만들어가는 데 큰힘이 됐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는데 대선배들이 더 즐거워 보이셨다. 깔깔 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모두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웃었다”며 “이런 현장에선 좋은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더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쳐낸 유인수는 주로 밝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오는 7월 방송되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도 순박한 매력을 지닌 신입 카운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유인수는 시즌1의 인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참여한 작품이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경이로운 소문’ 특유의 유쾌함이 있어요. 히어로물과 액션물인데 순수함과 유쾌함이 있는 게 드라마의 큰 매력이에요. 제가 다수의 밝은 캐릭터의 연기를 해왔는데, 그 연기 경험을 ‘경이로운 소문2’에 쏟아내려 노력했어요. 익숙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익숙한 제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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