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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얼룩 지울 차기 농협은행장… 물망 오른 3인의 '강 라인'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행장 후보에 오를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측근인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과 강신노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3인이다. 이들은 일명 '강 라인'으로 통하는 1966년생 '경남 출신'들이다.'보은 인사' 관행 짙은 농협은행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석용 행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친다. 지난 2022년 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행장을 최종 은행장 후보에 올린 시점이 12월 22일이었기에 이번에도 임기 만료 1주일 이전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번과 비슷하게 12월 중순이 지나야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통상적으로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연임'을 두고 거취를 논하지만, 임기를 추가로 부여하지 않는 농협은행의 관행상 이석용 행장은 물러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강호동 회장이 지난 5월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중대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교체에 힘을 싣는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역대 농협중앙회장들이 보은 인사를 이어온 만큼 차기 농협은행장도 강호동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앙회에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라고 경고했지만 중앙회는 당국의 관리감독 하에 있는 조직이 아니어서 압박이 덜하기도 하다. 현재 후임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강 회장의 측근 인사는 모두 3명이다. 강태영 부사장과 강신노 부행장, 최영식 부행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들 모두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낸 강 회장과 동향으로, 일명 '강 라인'이라 불린다. 강태영 부사장은 경남 진주, 강신노 부행장은 경남 의령, 최영식 부행장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강태영 부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2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서울강북사업부 사업부장, 인사팀장, 전략기획단 단장 등을 거쳤다. 올해 2월에는 NH농협캐피탈 부사장에 취임했다. 농협 내에서는 디지털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영업맨으로 평가 받는다.강신노 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2014년 전략기획부 기획조정팀장, 2015년 광화문금융센터장을 맡았다. 2017년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재무기획단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기획조정부장으로 일했다. 2022년 12월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기획통으로 꼽히고 있다.최영식 부행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강 부사장과 동기다. 경남지역본부 단장을 거쳐 농협은행에서는 금융기획부 팀장, 산청군지부장, 감사부 국장 여신관리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 경력을 쌓았다. 이어 강 부행장과 같이 부행장에 올랐고, 은행 내 여신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현재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강호동 회장은 속해있지 않지만, 그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임추위 구성원 내 비상임이사인 박흥식 지주 비상임이사가 강 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장 교체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면서 "올해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이슈도 있어 조직 내 쇄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금융사고 얼룩' 지우기 중대 과제차기 농협은행장의 최우선 과제는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로 잃은 신뢰도 회복이다. 올해 농협은행이 공지한 10억원 이상 발생한 금융사고만 6건이다. 은행법상 금융사고 3억원 미만의 경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아도 되고, 10억원 미만일 경우 공시 의무가 없다.가장 최근의 사고는 10월 25일에 공시한 외부인의 사기에 의해 15억원 상당의 금융사고다.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농협은행 지점에서 허위문서를 제출해 과도하게 대출을 받았다. 농협은행은 ‘부동산 사기를 수사하던 경찰’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사건을 인지했다. 추후 내부 감사를 통해 이상 거래가 확인됐다. 바로 전날에는 농협은행 울산 지역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70대 고객의 돈을 횡령한 사건이 확인돼 은행 본점이 내부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올해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가량의 예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3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진 않았다.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농협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확인된 금융사고만 9건으로 사고 금액은 433억6041만원에 달한다. 9건의 사고 중 횡령 3건, 업무상 배임 3건, 사기 2건, 금융실명제 위반 1건 등이다. 여기에 9월, 10월 추가로 발생한 금융사고까지 더하면 사고 금액은 약 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기 은행장은 해이한 조직 기강을 바로 잡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더불어 후임 행장에게는 타행 대비 뒤처진 디지털 역량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슈퍼쏠(SOL)' 등 은행권이 슈퍼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올원뱅크'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사고가 금융권 내 큰 논란이 된 만큼 내부통제 강화는 모든 시중은행이 가져가야 할 과제가 됐다"라며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을 은행장이 탄생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차기 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강력했던 이재근 현 국민은행장의 연임을 뒤엎고, 세대교체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파격 인사를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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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모두 올해 '임기 끝'… 조병규·이석용·이재근 물러날까

5대 시중은행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하지만 연임을 두고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 각 금융지주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책임론' 압박 조병규·이석용, '3연임' 도전 이재근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갖고 1차 자추위를 열었다. 자추위에서는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우리은행장 등 계열사 CEO 선임에 대한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이 논의됐다.가장 주목받고 있는 CEO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다. 조 행장은 연이은 금융사고로 올 한 해 홍역을 치르면서 5대 은행장 가운데 가장 연임이 불투명한 인물로 떠올랐다지난 2023년 7월 은행장에 취임한 그는 올해 말이면 재임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직원 횡령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질책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 터진 금융사고는 지난 6월 직원의 180억원대 횡령사고와 최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 등이다.여기에 지난해 말 금융사고를 인지하고도 '늑장 보고'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인력 30~40명을 투입해 다음 달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 문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달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의 조사에 따라 조 행장이 '책임론'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은 (은행장 연임 관련)이사회의 몫이라고 말하지만, 책임을 연일 강조하는 압박 분위기가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차기 CEO 선임 절차가 열린 KB금융 역시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때 판매 규모가 8조원으로 가장 컸다. 은행 지점의 과다 대출(총 3건·487억원)로 금감원이 조사에 나섰다는 점 등도 이 행장의 연임 여부를 가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5대 은행 금융사고 적발 및 처분 결과'에 따르면 약 491억원의 국민은행이 지난 8개월간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던 곳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행원이 허위서류를 이용해 부당대출을 취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행장은 2022년부터 행장을 맡아 '2년+1년'의 임기를 이미 채워 3연임에 도전한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도 3연임(2+1+1)에 성공했기 때문에 재연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연임이 불투명한 곳은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109억원, 지난 8월 121억원대 업무상 배임·횡령 등이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0억원이 넘어 수시공시가 이뤄진 금융사고도 4건이나 됐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책임론'에서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은행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승열·정상혁 무난한 연임 가능성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앞선 세 은행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이 점쳐진다. 이 행장은 첫 외환은행 은행장 출신으로 자산관리와 글로벌, 기업금융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따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한 뒤 올해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끌고있다.신한금융도 지난 10일 자추위를 소집했고, 내달까지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상 12월 중순쯤 최종 후보 발표와 함께 자회사별 이사회를 통해 취임이 결정된다. 직전 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물러나며 바통을 이어 받은 정상혁 행장은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동안 실적 개선은 물론 금융사고 이슈도 없어 내부통제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이슈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슈가 없는 은행에서는 연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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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에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내정

신임 NH농협은행장에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장에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석용 농협은행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리더로 인정받았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을,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을 추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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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바뀌는 시중은행장…'새 리더십'에 촉각

시중은행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연임이 당연시됐던 과거와 다르게 은행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있어서다. 내년 고물가·고금리에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을 이끌 '새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장 바뀐 신한·하나은행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이날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직접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았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 속에 신한금융이 그를 향후 2년의 살림을 맡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해 온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를 해낼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끌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현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2+1' 임기를 채우던 관례를 깨게 됐다. 금융권은 이승열 차기 행장의 인사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에 오른 뒤 첫 CEO 인사를 단행했고, 하나은행이 사명에서 'KEB(외환은행)'을 빼면서 나오던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반발 심리를 잠재우는 내부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외화자산과 부채가 큰 하나금융이 내년 더욱 어려워질 경제 전망에 외환은행 출신이자 하나생명 임기도 채 끝나지 않은 이승열 사장을 데려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열 차기 행장은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이에 내년 금융시장에서의 각종 리스크와 큰 변동성 속에서 이승열 차기 행장에게는 내실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가능성 나오는 농협·우리은행 두 은행장 외에도 변화의 물결은 있다. 이미 새 회장이 내정된 NH농협금융지주와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다. NH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그와 손발을 맞출 차기 농협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오는 23일에는 농협금융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를 내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에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조직 안정성 면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인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 분위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임 사례가 거의 없는 농협은행 관례상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은행장의 거취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로, 손 회장이 연임할 경우 교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손 회장이 용퇴하면, 이 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주 회장이 변화가 있다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 CEO에 손발을 맞출 적임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 수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2 07:00
경제

'관피아' 논란 깨고 농협금융 회장에 손병환 은행장 내정

'관피아' 논란을 깨고 NH농협금융지주 새 회장에 손병환 현 농협은행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 내부 출신이 오르는 것은 초대 신충식 회장 이후 두 번째다. 농협금융은 22일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간 농협 금융 일을 해왔다. 농협중앙회 조직·인사제도혁신단 팀장, 기획조정실 팀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있을 때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임추위는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줄곧 관료출신의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서 성공적 행보를 보여 왔다"며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농협금융은 임추위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2 15:39
경제

요동치는 농협금융…안갯속 차기 회장에 과제도 산적

NH농협금융지주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농협금융의 파격적인 연말 인사가 진행되며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다. 현재 공석인 지주 회장 자리에는 김광수 전 농협지주 회장이 남기고 간 부담스러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안갯속'인 차기 회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부행장·부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전문성, 성과 중심, 현안 해결형 맞춤 인재 중용에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농협은행에서는 6명의 부행장이 교체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영업본부장도 12명을 새롭게 발탁하며, 농협은행에 제대로 변화의 물결이 치게 됐다. 이에 손병환 농협은행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 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실시된 첫 임원인사인 데다가, 농협금융 회장의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농협은행 부행장 수가 9명임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교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 태풍이 몰아치며 농협금융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수장인 지주 회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겨놓고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농협금융은 급하게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는 김인태 농협금융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경영 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임추위는 경영 승계절차 개시 후 40일 이내로 최종 회장 후보자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임추위는 잠정후보군에 해당하는 롱리스트 선정을 위해 3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 풀을 10여 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은 농협금융 회장 자리에 '또' 관료 출신 인사가 오느냐에 집중돼 있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은 1대 신충식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김광수 전 회장까지 4명이 1급 공무원(국장급 이상) 출신이었다. 2대 신동규 회장은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었고, 3대 임종룡 회장은 전 국무총리실장, 4대 김용환 회장은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김광수 전 회장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이번 역시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낙점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올해 금융지주사 순이익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몸집이 커진 만큼, 전문 경영인이 지주 회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40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많다. 또 지난해에는 농협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바 있어 차기 회장은 이런 성과도 이어가야 한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바 있다. 게다가 차기 회장은 역대 금융지주 회장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주력해 온 김광수 전 회장의 바통도 이어받아야 한다. 김 전 회장은 3년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비전을 선포했고, 디지털 전환을 도맡는 DT 추진 최고 협의회를 직접 주관하는 등 힘을 싣기도 했다. 업계는 절차에 따라 농협금융 회장은 1월 초가 돼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있는 만큼 농협금융 수장의 공백 메우기에 시간을 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7 07:00
경제

'첫 3연임' 이대훈 농협은행장…내년 '디지털 강화' 박차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행장의 연임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앞서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6일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이 행장을 확정·의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말에 임기를 시작한 이 은행장은 1년 단위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자회사 CEO는 기본 임기 1년에 1년 연임을 통상 임기로 임명되는데, 전례 중 3연임에 성공한 CEO는 없었다. 2019.12.13 07:00
경제

은행권 수장들, 연말 ‘도미노 인사’ 스타트

시중은행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가장 먼저 연임에 도전장을 냈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올 연말에 임기가 만료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도 줄줄이 끝나 은행권의 도미노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은행장을 재선정했다. 최종 결정까지는 11월 진행되는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와 최종 심사, 주주총회 통과의 절차가 남아 있다.대추위는 "허 은행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소통과 화합의 경영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일관성있게 추진한 점을 고려해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허 행장이 단독 후보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1년 연임이 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저금리 상황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내놓은 허 행장의 연임은 당연하다는 목소리다.게다가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KB국민은행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그동안 KB금융그룹이 계열사 CEO의 임기를 기본 2년 재직 후 1년 단위로 연장해온 것을 봤을 때, 허 행장 역시 1년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다.두 은행장은 아직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이미 3년의 임기를 지낸 김도진 행장은 경영성적표는 양호하다. 하지만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책은행 특성상,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당국의 수장들이 교체된 상황에서 연임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다.이대훈 행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3번째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역대 농협은행장 중 3번 연임에 성공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농협은행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올려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는 전망도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임기를 앞둔 은행들의 행장 연임 여부를 두고 다양한 예상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올해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다른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연임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다. 곧 구체적인 후보추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 바뀌나…'인사 태풍' 예고 내년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2020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회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는 '원 신한 전략'과 올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한 점이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손태승 회장은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손 회장은 올해 지주사 전환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국제자산신탁 등에 대한 M&A(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지주사 체제 기틀을 다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또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대한 징계가 예고되며 변수가 생겼다.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DLF 사태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잘 마무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연임에 부정적인 분위기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0.29 07:00
경제

하반기 금융권 '인사 태풍'?

상반기 은행권을 시끄럽게 했던 ‘은행권 채용 비리’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신입 직원 특혜 채용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2심에서 형을 감경받으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광구 전 행장에 대한 법원 판결이 다른 은행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금감원이 지난해 현장검사를 거쳐 채용 비리 의혹이 드러난 국내 주요 금융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1심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채용 비리와 더불어 은행권은 ‘이자 장사’라는 프레임으로 상반기 여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1분기에 10조1000억원 규모의 이자 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000억원 대비 4.4% 늘어난 규모고, 1분기 기준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였다. 올 들어 유난히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진 은행권에 하반기 대규모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임이냐, 새로운 인사냐가 결정되는 금융권 수장들의 임기 만료 시즌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한 은행권에 인사 바람이 예고되면서 전체적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대부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려 있어 큰 쇄신이나 물갈이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인터넷은행부터 시중은행까지…임기 만료 ‘코앞’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을 시작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이대훈 NH농협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다. 심 행장은 2016년 출범한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장 자리를 맡아 왔다. 초대 행장으로 케이뱅크의 정체성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심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최근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평가가 난항을 겪는 등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쇄신을 위해 후임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KT 비서실장·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 총괄 등을 역임한 정통 KT맨이라는 점에서 KT 중심의 경영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불안한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심 행장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추론도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과 교체 가능성이 공존한다. 이 행장은 올 초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 행장은 순이익 증가와 디지털 대응 강화로 농협은행의 보수적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대부분의 은행이 임기 ‘2+1’체제로 움직이고 있어 비슷한 행보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경우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고, 역대 농협은행장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데다 후임 은행장감으로 꼽히는 인물도 적지 않아 교체 가능성도 높다.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이다. 안팎으로 영업 성과가 출중하며 노조 총파업 위기도 잘 이겨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는 후문이다.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 행장은 ‘젊은 행장’이라는 타이틀로 KB국민은행의 세대교체, 조직문화의 변화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아 왔다. 특히 디지털금융 전환에 매진하면서 성과를 내며, 업계에서는 통상 3년의 임기를 채웠던 전례와 다르지 않게 허 행장의 연임을 낙관하고 있다. 이 중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공개적으로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후임 행장의 하마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등 각종 ‘설’들이 입에서 입으로 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전 행장, 현 김 행장은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선임됐다. 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차기 은행장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서도 들린다”며 사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임기 끝’…연임 가능성에 촉각 올해 하반기 금융권 내 최대 화두는 각 금융회사 CEO들의 거취로,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마무리되는 CEO들이 여럿이라서 이들의 행방에 따라 금융권 인사 이동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4개 금융지주의 회장이 내년 봄 임기가 끝난다. 이들 중 일부에서는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새로운 적임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정해진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빠르면 올해 12월께부터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 회장은 연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혀 왔다. 지난해 말 그룹 CEO 인사를 단행하면서 “나도 1년 뒤 이맘때쯤이면 차기 회장 경선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그의 의지대로 조 회장의 연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단 KB금융지주에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1년 만에 탈환 성공하며 ‘리딩 금융’의 자리에 오르고 보전한 공이 크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M&A로 큰 지출을 하고도 신한금융투자에 7000억원의 대형 출자를 감행해 초대형 IB(투자은행) 도전에 첫발을 디뎠다는 것도 인정받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인데, 이와 별개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결정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손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만료되며, 추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에 한 번 더 도전할 것으로 본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지주사 출범 작업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호평을 받았고, 여기에 M&A 활동을 통한 사세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경영으로 우리금융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이 지주사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고 손 회장이 그린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연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 이후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손 회장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중은행 3위 탈환 등의 호실적과 노조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임된 외부 출신 인사인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비리가 만연하던 지방금융지주에 외부 출신 인사인 김 회장의 취임은 지방은행의 안정화에 신호탄 격이 되며, 이후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지방은행 성골’ 출신이 아닌 사람이 회장 자리에 오르게 하는 긍정적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완 회장은 은행권 내 최고령 현역 CEO라서 교체설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회장의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하는데, BNK금융은 연령 제한 조항이 없어 73세의 김 회장(1946년생)이 지주를 이끌어 왔다. 내년 4월에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도 종료된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당기손익 실적 경신 등 성과에도 일부 신사업 추진 미흡 등 엇갈리는 평을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나 시중은행의 수장이 연임하게 되면 인사나 앞으로 나아가는 큰 그림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농협이나 기업은행 등 정부의 입김이 센 금융권 CEO인사에서나 이번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친정부 인사를 은행권에 내려보낼 가능성이 커 변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이름 소속/직책 임기 만료 시점 비고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우리은행장 겸직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2020년 3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20년 4월 ==============================================================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2019년 9월 허인 KB국민은행장 2019년 11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2019년 12월 연임 불가 의사 천명 이대훈 NH농협은행장 2019년 12월 =============================================================== *사진 연합뉴스 ·각 사 2019.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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