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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가나와 한국, 아직 일본의 레벨은 아냐” 아도 감독의 진단

“가나와 한국은 아직 일본의 레벨이 아니다. 일본은 매우 강한 팀.”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석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가나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11월 A매치 친선전서 0-1로 졌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 한국은 22위다.가나는 한국전을 앞두고 가용 인원이 19명이었을 정도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이미 소집 전에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는데, 지난 14일 일본전 0-2 패배 뒤에도 부상자가 나와 공백이 컸다. 가나는 이날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듯했으나, 후반 이태석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결정적 찬스가 골대를 강타하는 악재도 있었다. 아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은 찬스를 살렸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팽팽하고, 보기 즐거운 경기였다”고 평했다.가나는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3-2로 제압한 기억이 있다.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한 아도 감독은 “백3를 택하며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선수 구성도 달라졌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백3 전형으로 인해 한쪽 수적 우위를 점하는 장면이 많다. 이에 대해 우리가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합을 맞춘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후반에 나아졌으나, 실점하며 분위기가 내려갔다”고 말했다.가나는 이날 패배로 11월 A매치 2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취재진이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묻자, 아도 감독은 “우리가 다른 전형을 택했기 때문에 직접적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오늘 경기에서 우리의 기회가 더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다”라고 말했다.특히 “일본은 지난달 브라질을 꺾었다. 브라질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닌데도, 일본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떠올리며 “일본은 어느 팀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강팀인 것 같다. 레벨 관점에선 한국과 가나는 그 정도까진 아니다”고 짚었다. 대신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이를 보완할 것이라 약속했다.끝으로 아도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주고받았다. 취재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묻자, 아도 감독은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가 한국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나는 한국을 방문한 게 처음이지만, 매우 좋은 곳이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의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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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골대 강타’…대표팀, 우여곡절 끝에 가나에 1-0 신승 [IS 상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5년 마지막 A매치에서 우여곡절 끝에 가나를 제압했다.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환상적인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가 선제 결승 득점이 됐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서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는 73위다. 한 수 아래 전력인 가나와 만난 대표팀은 직전 볼리비아전 대비 8자리를 교체하는 대규모 로테이션을 택했다. 하지만 첫 45분 동안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다.반격이 시작된 건 후반전이었다.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를, 수비수 이태석이 절묘한 헤더로 이어가 가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 골. 수비수 이태석은 한국 대표팀 역사상 4번째 부자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이날 득점으로 차범근-차두리, 이기형-이호재에 이어 3호 'A매치 부자 득점'에 성공했다.대표팀은 이태석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2025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만 가나가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대표팀에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황희찬은 페널티킥(PK)을 얻고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변칙적인 전형을 택했다. 공격 상황에선 김민재, 권혁규, 박진섭, 조유민이 백4를 형성했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오른쪽 깊이 올라갔고, 이강인은 더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 측면의 이태석도 더 높게 포진해 손흥민의 공격을 지원했다.포문을 연 건 가나였다. 전반 7분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본수 바가 기습적인 돌파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직접 슈팅을 노렸으나, 이태석이 도움 수비로 저지했다.파격 로테이션을 단행한 대표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적인 움직임이 더뎠고, 수비와의 1대1 찬스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이강인이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분투했는데, 그의 패스도 다소 무뎠다. 손흥민의 드리블도 마찬가지였다.가나는 프리킥 공격을 통해 대표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34분에는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서 김민재가 공을 걷어내려다 조나스 아제테이에게 탈취당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직후 김민재의 클리어링도 상대 선수에게 향하는 등 경기가 어수선했다. 36분에는 이태석이 본수 바와의 경합에서 패배하며 크로스를 내줬으나, 카스트로프가 간신히 걷어냈다.대표팀은 전반 41분 코너킥 공격에서 권혁규의 헤더로 마침내 이날 경기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아 가볍게 잡혔다.가나는 직후 카말딘 술레마나의 직접 슈팅으로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권혁규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박진섭의 등을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대표팀은 역습을 노렸으나, 패스가 부정확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카스트로프, 권혁규를 모두 교체했다. 대신 서민우, 김진규가 잔디를 밟았다. 전반 45분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였다.후반 9분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공격수 프린스 아두가 절묘한 침투로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송범근과 마주한 그는 침착하게 드리블 뒤 빈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대표팀은 후반 13분 전방 압박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박스 앞에서 오현규-손흥민이 공을 주고받았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조유민의 헤더도 선방에 막혔다.홍명보 감독은 이후 조규성과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 오현규는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답답한 흐름은 직후 깨졌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을, 이태석이 머리로 연결해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 골.일격을 맞은 가나는 후반 20분 브랜던 토마스 아산테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는데,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상승세를 이어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27분 이태석의 크로스가 그의 등을 맞고 굴절됐는데, 다시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까지 돌입했다. 절묘한 드리블을 선보인 그는 칼레브 이렌키의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으로 깔아 찼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위기를 넘긴 가나는 술레마나, 토마스 아산테, 아제테이의 슈팅으로 대표팀을 위협했다. 하지만 공은 미세한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해 간신히 승전고를 울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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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개성·경쟁력…손흥민의 자신감 “멋진 월드컵 준비하고 있습니다” [IS 상암]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이 개인 통산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양한 개성과 경험을 갖춘 선수단의 존재 때문이었다.손흥민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친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는 73위다.대표팀은 가나와 역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밀린다. 특히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2-3으로 진 아픔이 있다. 당시 조규성(미트윌란)이 멀티 골을 터뜨리고도 아쉬운 패배를 했다. 이 경기가 3년 만에 성사된 설욕전이다.결과 역시 절실하다.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가나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대표팀이 포트2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포트2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진단이 있다.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려운 경기(볼리비아전)에서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 덕분에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2 수성에 대한 목표를 강조하면서 “분명히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손흥민 입장에선 반가운 인연도 있다. 가나를 이끄는 오토 아도 대표팀 감독은 과거 그의 함부르크(독일) 시절 코치, 연령별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아도 감독은 3년 전에도 가나를 이끌고 한국과 맞섰다.손흥민은 아도 감독과 인연에 대해 “독일 생활했을 때 차두리 화성FC 감독과 연결해 준 게 아도 감독이다”며 “내가 어려울 때 항상 도와주고, 찾아와 한마디씩 해주기도 했다. 그게 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승부의 세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아도 감독도, 나도 승리를 위해 싸운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기쁘지만, 결국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중요한 건 한 해의 마무리다.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말이다. 경기에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손흥민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의 강점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는 거”라며 “월드컵에 갔을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거 같다. 큰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하거나, 이미 우승한 선수도 있다. 또 개성 넘치는 것도 좋다. 어린 선수들의 당돌함, 자신감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북중미에서 열리는 만큼 더위 우려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한다. 멋있는 월드컵을 준비 중”이라고 웃었다.▶다음은 가나전 대비 기자회견 중 손흥민 일문일답. Q. 가나전 각오는."볼리비아전 뒤 짧은 휴식 후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얼른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려운 경기에서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다. 선수들 분위기는 정말 좋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 덕분이다."Q. 포트2 수성이 달린 경기이기도 하다. 3년 전 패배한 경험도 있다. 내일 경기에 대한 감상은."볼리비아전 경기 끝나고도 말했지만, 3년 전 패배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가올 월드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가나는 대회에서도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강팀이다.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당시 가나전에서 뛴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포트2 수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숨길 필요는 없다. 분명히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Q.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뜻깊은 해였지만, 홈경기 매진 행렬이 멈춘 아쉬움도 공존했다. 2025년을 돌아본다면."축제인 월드컵에 11회 연속으로 나가는 건 선수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올해 대표팀, 클럽팀에서 하며 많은 걸 배웠다. 다음이 더 기대가 된다. 좋은 기운을 항상 잘 생각하고, 내년에 임하고자 한다."Q. 3년 전 가나전 패배 뒤 마스크를 끼고 아쉬움을 드러낸 모습이 있었다. 훈련 전 선수들에게 가나에 대해 얘기한 게 있는지."내가 따로 해준 얘기는 없다. 훈련 전 미팅을 통해 가나전 대비를 했다.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이 있었을 거다. 가나는 피지컬, 스피드가 뛰어나다. 워낙 장점이 많은 팀이니, 월드컵 때처럼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Q. 함부르크 시절 은사인 아도 가나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월드컵 이후 다시 한국에서 만나게 된 소감은."처음 독일 생활 했을 때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과 연결 해준 게 아도 감독이다. 어려울 때 항상 도와주고, 찾아와 줘서 한 마디 해줬다. 그게 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물론 경기장에 들어가면 승부의 세계인 만큼 감독도, 나도 승리를 위해 싸울 거다. 다시 만나게 돼 좋지만, 결국엔 우리가 이기는 데 더 도움을 주고 싶다. 결국에 중요한 건 한 해의 마무리다.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말이다. 경기에 신경 쓰겠다."Q. 월드컵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강점, 팀컬러는 무엇인지."우리 팀의 강점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월드컵에 갔을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거 같다. 좋은 경기를 하는 선수도 늘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 경쟁을 하거나, 이미 우승한 선수도 있다. 그런 경험이 결국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다. 또 선수들이 개성 넘치는 게 좋다. 어린 선수들의 당돌함, 자신감이 팀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고쳐야 할 점도 있지만, 그런 점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칠 수 있다고 본다.""미국에서도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시기 더울 것이란 얘기를 많이 한다. 경기도 낮 시간대 열리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할 거 같다. 경기장 컨디션은 개최지에서 신경 쓸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멋있는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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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SON이 25살이 아니라 다행이야” 가나 감독의 너스레…한국전 접전 전망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이 ‘제자’ 손흥민(33·LAFC)과의 재회를 반겼다. 다가올 한국과의 평가전에 대해선 접전을 전망했다.아도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가나는 오는 1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11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 한국은 22위다. 한국과 가나 모두 2026 FIFA 북중미행을 확정한 상태다. 두 팀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는데, 가나가 3-2로 이긴 기억이 있다. 당시 가나를 이끈 사령탑이 지금의 아도 감독이다.다만 이번 맞대결을 앞둔 가나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했다. 3년 전 한국전서 멀티 골을 신고한 모헤메드 쿠두스(토트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베테랑 조던 아예우(레스터시티)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등도 승선하지 못했다. 전력 공백 탓인지 지난 14일 일본과 경기에서도 0-2로 졌다. 이때 주장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도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짐을 쌌다. 아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 와 기쁘다.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부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비자 등 문제로 대체 선수를 데려오기도 어려웠다”며 아쉬워했다. 물론 한국전을 허투루 준비한 건 아니다. 아도 감독은 “이번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한국이 매우 좋은 선수를 갖고 있고, 수비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후방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전방에는 이강인(PSG) 손흥민, 이재성(마인츠)이 있다.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의 강점을 인지하고 있다”던 아도 감독은 “득점하기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다. 팽팽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3년 전 우리가 이겼지만, 그때도 접전이었다”고 말했다.한편 취재진이 일본전 결과에 대해 묻자, 아도 감독은 “일본의 압박이 강한 걸 알고 있었고,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도 일본처럼 압박이 강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빌드업 상황에서 공을 뺏긴 게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세트피스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도 감독은 직전 일본전에서 패배한 경험을 한국전에서 보여주길 원한다. 그는 “우리가 많이 배웠길 바란다. 뛰어난 한국을 상대로도 배워갈 부분이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한편 아도 감독은 ‘제자’ 손흥민과의 재회에 화색했다. 과거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독일) 시절 연령별 감독, 코치 등으로 활약하며 손흥민과 합을 맞췄다. 그와 손흥민이 만나는 건 월드컵 이후 3년 만이다.아도 감독은 “그와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그는 항상 좋은 선수였다. 어린 시절 그는 영어를 할 줄 몰랐고, 나는 한국어를 몰랐다.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의 도움을 받아 대화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특히 “소통 문제로 과거에 많은 출전 시간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유스를 넘어 1군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쌓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양발을 잘 쓴다. 스피드도 좋고, 그의 슈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읊으며 “우리 수비진이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 뛸 공간을 내줘선 안 된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 수비진에 큰 경험이 될 거 같다. 손흥민이 24~25살이 아니라 다행이다”고 웃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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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주장’ 손흥민이 평가한 대표팀의 강점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멋있는 월드컵 준비”

주장 손흥민(33·LAFC)이 평가한 대표팀의 강점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었다. 손흥민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올해 마지막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는 73위로 격차가 있다. 앞서 대표팀은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으며 2연승을 질주한 상태다.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서 마이크를 잡고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짧은 휴식 뒤의 경기다.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직전) 어려운 경기에서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다. 열심히 훈련해 준 선수들 덕분에 분위기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역대 가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밀린다.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2-3으로 졌다. 당시를 떠올린 손흥민은 “3년 전 패배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며 “다가올 월드컵이 더 중요하다. 물론 가나는 아프리카의 강팀이다. 3년 전 뛴 선수도,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다.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표팀의 포트2 수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목표를 숨길 필요는 없다. 분명히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5년 대표팀 일정을 돌아본 손흥민은 “월드컵을 11회 연속 나가는 건 선수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대표팀, 소속팀에서 많은 걸 배웠다. 다음 해가 더 기대된다. 이 좋은 기운을 생각하고, 내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한편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적장’ 오토 아도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독일) 시절 손흥민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오도 감독은 3년 전에도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맞섰다. 은사와 재회한 손흥민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당연히 승리를 위해 싸울 거”라며 “대표팀 승리에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돼 좋다. 과거 독일 시절 차두리 화성FC 감독과 연결해 준 게 아도 감독이다. 어렸을 때 항상 도움을 받았는데, 그게 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끝으로 손흥민은 대표팀의 강점을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라고 짚었다. 그는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가 있다. 나중에 월드컵 가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노리는 선수, 정상에 선 선수도 있다”고 주목했다.“개성 넘치는 선수가 많아 좋다”고 웃은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의 당돌함, 자신감은 팀에 긍정 요소다. 고쳐야 할 점도 있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고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멋있는 월드컵을 하겠다”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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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유럽 직행’ 또 뜬다…韓 3호 부자 국대 이태석, 오스트리아 빈 진출 임박

국가대표 수비수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유럽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테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이태석이 (현지 기준) 화요일 아우스트리아 빈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같은 날 포항 관계자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구단에서는 합리적인 이적료가 나온다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길을 막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이태석은 오는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가 이태석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음주 중 현지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이태석이 입단을 앞둔 빈은 지난달 K리그2 경남FC에서 뛰었던 이강희가 장기 계약을 맺은 팀이다. 한국 선수 둘이 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생인 이태석은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이다. 2021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포항으로 적을 옮겼다.왼쪽 풀백인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을 만큼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뒤에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이태석이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히면서 고(故) 김찬기-김석원 부자,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단 이태석은 지금까지 A매치 7경기를 소화했다. 이달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 일본전에 출전했다.포항 주전 멤버인 이태석은 올 시즌 포항이 치른 리그 23경기 가운데 21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수확했다. K리그1 통산 122경기에 나서 2골 8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7 00:15
프로축구

“필요한 팀은 뽑지 않겠나” 27년 만에 외국인 GK 등장? 사령탑·선수 반응 어땠나

1999년 K리그에서 금지된 외국인 골키퍼 등록이 내년부터 허용된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선택지가 늘어난 것에 대한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효성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 형세다.프로축구연맹은 제3차 이사회를 통해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의 등록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27년 만의 변화다. K리그가 8개 팀으로 운영되던 1990년대 중반,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연맹은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인 골키퍼의 출전 수를 제한했고, 1999년에는 등록 자체를 금지했다.연맹은 국내 골키퍼들의 연봉 상승률이 과도한 점, 이전보다 K리그 팀 수가 많이 늘어난 터라 국내 골키퍼도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영입 규제를 풀기로 했다.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리체프(신의손) 형이 너무 잘해서 다들 외국인 골키퍼를 데려오는 바람에 없앴는데, (영입 금지는) 세계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국인 골키퍼가 들어오면 (한국 골키퍼가)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정환 인천 감독은 “필요한 팀은 뽑지 않겠나. (K리그에서) 조금만 게임을 뛰면 몸값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싸고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활용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외국인 골키퍼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는 인천 수문장 민성준은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한국 골키퍼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외국인 선수가 와도 자신 있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흥미로워할 것”이라며 변화를 반겼다.영입에 나서는 팀이 있다면 K리그에서 외국인이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외국인 골키퍼를 품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골키퍼를 두고 ‘골 넣는 공격수와 비슷하다’고 표현한 차두리 감독은 “우리는 돈이 없는 구단이며 쥐어짜서 스쿼드를 구성한다. 결국 돈이 있어야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을 짚었다. 물론 차 감독은 기량 좋은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하는 팀이 많아지리라 내다봤다.각 구단은 K리그 외국인 쿼터와 관련된 고민도 해야 한다. K리그1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 등록할 수 있고 한 경기에 4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K리그2는 5명 등록에 4명이 동시에 피치를 밟을 수 있다. 만약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면, 다른 포지션에서 한 명씩 외인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팀 사정, 사령탑 선호도에 따라 외국인 골키퍼 영입·활용 방향이 설정될 전망이다.윤정환 감독은 “(많은 팀이 외국인 골키퍼를 활용할지) 모르겠다.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면 외국인 선수 쿼터 하나가 없어진다. 필드에서 뛸 수 있는 선수 4명을 그대로 놔두면 모르겠지만, 아직 이야기가 없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필드 플레이어를 3명만 쓰고 외국인 골키퍼를 쓸 건지, 필드 선수만 4명을 쓸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6.25 06:33
국가대표

“월드컵 나가서 아버지 ‘한’ 풀고 싶다” [IS 인터뷰]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라서 더 영광입니다.”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쥔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가 월드컵 출전 열망을 한껏 드러냈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해 1년 뒤 ‘꿈의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다.K리그 대표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는 23일 ‘국가대표 발탁’이란 낭보를 들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같은 날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이호재는 “축구선수가 된 후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이라 너무 기쁘다. (뽑힐걸)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이름을 날린 이기형(51) 옌볜 룽딩 감독의 아들인 이호재가 처음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을용-이태석(포항) 부자 다음으로 일군 대업이다.이호재는 “아버지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뽑힐 수 있게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며 “대표팀에 뽑히는 것만으로 영광인데,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돼서 더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아버지 이기형 감독은 A매치 47경기에 나섰지만, 월드컵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예선 때는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으나 본선 명단에 들지 못했다. 2002년 대회 때는 십자인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이호재는 “내 나라를 대표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며 “(월드컵에 나가서) 아버지의 한을 풀 수 있게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홍명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기회다. 홍 감독은 이달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에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만 불렀다. 둘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만큼, 이호재는 동아시안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북중미행을 꿈꿀 수 있다.이호재는 “나는 두 가지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라며 “(전방으로) 올라가서 버티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때로는 좀 내려와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어필했다.1m 92cm의 거구를 지닌 이호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해서 ‘K-홀란’이라 불린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싸우고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 K리그1 19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이호재는 “대표팀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러 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긴장감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4 08:43
국가대표

‘첫 발탁만 7명’ 홍명보 마음 누가 사로잡나…‘월드컵 오디션’ 동아시안컵 7월 스타트

새 얼굴만 무려 7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국내·일본파를 가려낼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닌 터라 국내파 위주로 선발해야 한다. 이번 홍명보호는 J리거 3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K리거다.성인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선수만 7명이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김태현(전북 현대),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처음 뽑혔다. 1m 92㎝의 장신 공격수 이호재의 합류가 눈에 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해서 ‘K-홀란’이라 불리는 이호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싸우고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올 시즌 K리그1 19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캐넌 슈터’ 이기형의 아들인 이호재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면서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을용-이태석(포항)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네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에 승선한 이호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윙어인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23년 6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나상호는 홍명보 감독에게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유독 경쟁이 치열한 2선 자원이라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태극전사의 ‘오디션’ 무대다. 대표팀 내 해외파들의 입지가 굳건한 만큼,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북중미행을 꿈꿀 수 있다.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5회)인 한국은 지난 2022년 대회 때 일본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으려 한다. 7월 7일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는 홍콩(11일), 일본(15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신상우 여자대표팀 감독도 같은 날 동아시안컵 명단(23명)을 공개했다. 신상우호에는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등 해외파 9인이 포함됐다. 센터백 구채현(창녕WFC)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여자대표팀은 7월 9일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13일), 대만(1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여자 축구는 2005년 대회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통산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일본이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다.김희웅 기자 2025.06.23 22:33
프로축구

차두리 혀 내둘렀다 “인천, K리그2에 있을 팀 아냐…빨리 올라가서 좋은 팀과 붙길” [IS 패장]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저력을 인정했다.화성은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2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경기 후 차두리 감독은 “퀄리티 차이를 느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서 원했던 압박 형태가 이뤄졌고 상대를 우리 골대에서 멀리 보내는 데 성공했다. 딱 한 번 전진 압박을 하는 순간 볼이 빠졌고, 이 팀의 공격수들의 퀄리티를 볼 수 있었다. 어려운 마무리였는데 제르소가 득점하면서 분위기가 여유 가지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실점) 이후 인천이 빌드업 단계에서 무리하지 않고 계속 끌어냈다. 후반에는 우리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수비했고, 높은 위치에서 쟁취하는 상황이 나왔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좋았지만, 분석했던 대로 제르소가 올리는 볼이 위험하다고 했는데 경합 상황에서 떠서 그걸 마무리하는 건 K리그에서 몇 안 되는 공격수인 것 같다. 오늘 그런 공격수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전반부터 후방에 내려서서 인천의 공세를 막은 화성은 전반 28분 전방 압박을 하다가 실점했다. 전방부터 인천의 빌드업을 저지하기 위해 강하게 눌렀으나 인천 선수들이 이를 풀어 나왔다. 결국 바로우의 크로스에 이은 제르소의 마무리로 실점했다.차두리 감독은 “우리들은 (인천을) 부러워하고 있고, K리그2 최강팀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한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칭찬하고 싶다”며 “윤정환 감독님에게 축하를 보낸다. 인천은 K리그2에 있을 팀이 아니다. 빨리 올라가서 좋은 팀과 경기했으면 좋겠다”며 엄지를 세웠다.전반적으로 화성은 거칠게 상대 공격수들을 막으며 나름대로 경기를 잘 운영했다. 하지만 90분을 돌아본 차두리 감독은 “전반에도 계획했던 대로 압박 형태가 원하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른쪽에서 더 낮게 수비해야 하는 바람에 우리가 압박하고자 하는 형태가 깨졌다”며 아쉬움을 삼켰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6.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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