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45건
스포츠일반

부상 딛고 '올해의 선수' 2연패...적수 없는 안세영 시대

많은 악재 속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장기 집권을 예고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중국 항저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4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왕즈이와 한웨(중국), 그레코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트로피 2개를 들었다. 지난해 안세영은 전영오픈·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메이저 대회들을 포함, BWF 주최 대회에서만 10차례나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 등극을 진작 예약했다. 올해 수상을 낙관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재활 치료를 하느라 불참한 대회가 많았다. 우승도 지난해보다 절반 줄어든 5번이었다. 안세영이 올해의 여자 선수에 오른 원동력은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안세영은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부상을 안고도 월드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그렇게 버텨내며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운영과 육성, 선수 보상과 후원 시스템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권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며 사태가 논란이 번졌다.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만든 논란을 감당해야 했다.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 출전하며 두 달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경기 뒤 그는 "사랑하는 배드민턴을 계속하고 싶고, 그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무너진 멘털을 다잡고 다시 월드 투어에 나선 안세영은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잠시 내줬던 랭킹 1위도 되찾았다. 지난달 출전한 중국 마스터스에선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이뤘던 경쟁자들은 하락세다. 천위페이(중국)는 부상을 당해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최근 출전한 덴마크 오픈·중국 마스터스 두 대회 모두 1회전 탈락했다. 랭킹 2위까지 오른 신성 왕즈이는 메이저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고, 파리 올림픽은 출전조차 못 했다. 안세영은 심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2024년 최고의 선수가 됐다. 더 나은 컨디션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 2025년이 더 기대된다. 이날 갈라 디너에선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이용대가 BWF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안세영은 "다른 선수들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 줄 몰랐다. 특히 우상이었던 이용대 선배가 직접 축하를 해줘서 너무 기뻤다. 많은 분의 응원이 배드민턴을 하는 원동력"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12.11 06:06
PGA

'시즌 7승+올림픽 금메달' 세계최강 셰플러, 82주 연속 세계 1위 지켰다…'준우승' 김주형은 21위로 '껑충'

시즌 마지막 대회 히어로 챌린지 우승으로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8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셰플러는 9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해 5월 22일 1위에 등극한 뒤, 1년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이로써 셰플러는 닉 팔도(잉글랜드)를 제치고 네 번째로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선수가 됐다. 최장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닌 281주다. 2위도 우즈의 264주, 3위는 그레그 노먼(호주)의 96주다. 최다 세계랭킹 1위 기록에서도 셰플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2주 연속 포함 통산 117주 세계랭킹에 오른 셰플러는 우즈(683주), 노먼(331주), 더스틴 존슨(135주), 로리 매킬로이(122주)에 이어 5위에 올라있다. 또 1년 내내 세계랭킹 1위를 달린 건 2009년 우즈 이후 셰플러가 15년 만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 나와 7승을 거뒀다. 준우승도 2차례, 상위 10위에도 16차례 이름을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미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9일 끝난 히어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달려 있어 셰플러가 우승 포인트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준우승한 김주형은 지난주 27위에서 21위로 6계단 상승했다.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임성재는 지난주 23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24위에 이름을 올렸고, 안병훈도 22위에서 세 계단 내려온 25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4.12.09 17:04
프로야구

새드 엔딩? 해피 엔딩? 보상 선수에 달린 LG와 최원태의 이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27)와 '해피 엔딩'을 꿈꾼다.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를 잘 뽑는 게 중요해졌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7월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트레이드된 최원태는 1년 5개월 만에 LG를 떠난다. LG와 최원태의 작별은 이미 예견됐다. FA 시장 개장 후 양측은 한 달 동안 딱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LG는 FA 장현식 영입 후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부담 등의 이유로 최원태와의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의 삼성행 이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금액(70억원)에 잡을 순 없었다. 샐러리캡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는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키움에 이주형(외야수)과 김동규(투수) 그리고 2024 신인 지명권(1라운드)을 내줬다. 그러나 영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원태는 LG에서 한 시즌 반 동안 정규시즌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89에 그쳤다. 특히 포스트시즌(PS)에선 평균자책점이 15.4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실점 했다. 올해 PS에서도 현장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LG는 최원태가 이적하더라도 좋은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어서, LG는 삼성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올해 연봉의 200%(8억원)를 받을 수 있다.올해 준우승팀 삼성에는 유망주가 많다. 이에 오승환과 박병호 등 베테랑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지가 관심을 끈다. 삼성으로부터 데려온 보상선수가 LG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면 최원태와 작별은 '해피 엔딩'이 된다. LG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05:11
스포츠일반

한국 탁구, ITTF 혼성 팀 월드컵 결승 진출...중국과 리턴 매치

한국 탁구가 혼성 팀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한국 혼성팀은 8일 중국 청두 쓰촨체육관에서 열린 2024 ITTF 혼성 팀 월드컵 4강 토너먼트에서 홍콩을 8-5로 이겼다. 이날 4강 토너먼트는 리그 1위 중국과 4위 루마니아, 2위 한국과 3위 홍콩이 차례로 준결승전을 펼치는 것으로 진행됐다.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중국이 루마니아를 8-1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진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홍콩의 도전을 8-5로 뿌리쳤다. 홍콩과의 준결승은 팽팽한 양상이었다.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첫 매치 혼합복식 3게임을 모두 따낼 때까지도 완승 흐름이었으나 이어진 2매치 여자단식에서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상대 에이스 두호이켐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승부가 꼬였다. 3매치 남자단식 장우진(세아)과 4매치 남자복식 안재현(한국거래소)-조대성 조가 연속 2대 1 승리를 거둬 앞서갔지만 결국 최종전인 여자복식까지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국에는 여자탁구 ‘투톱’이 뭉친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있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홍콩의 두호이켐-윔윙람 조를 맞아 초반부터 빠르게 몰아쳐 승부를 끝냈다. 최종 승리까지 필요했던 단 1점을 첫 게임에서 채웠다. 2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한국에 2대 8 완패를 당했던 홍콩은 단식을 강화하는 작전으로 나와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은 한국남녀대표팀의 두터운 전력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24 ITTF 혼성 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작년 첫 대회 준우승팀이다. 작년 대회는 2스테이지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그런데 올해는 2스테이지 상위 4개국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풀-리그 2위로 이미 지난해와 같은 순위에 도달한 한국으로서는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부여받은 셈이다. 상대는 2연패를 노리는 중국이다.결승전은 8일 오후 8시 경에 치러진다. 이은경 기자 2024.12.08 15:38
해외축구

로이스, LA 갤럭시서 커리어 첫 리그 우승…“미친 것 같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가 2024시즌 챔피언결정전(MLS컵)에서 우승했다. 마르코 로이스(35)는 미국 진출 첫해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LA 갤럭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4 MLS 컵에서 뉴욕 레드 불스를 2-1로 제압했다. 서부콘퍼런스 2위(승점 64)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LA 갤럭시는 정규리그 4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24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선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시애틀 사운더스를 차례로 제압했다.결승에서 뉴욕과 만난 LA 갤럭시는 전반 13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조셉 페인트실이 선제골을 넣었고, 데얀 조벨리치가 추가 골을 책임졌다. 뉴욕은 전반 28분 수비수 션 닐리스의 만회 골로 추격했는데, 경기 종료까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한편 이날 로이스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8월 도르트문트를 떠나 MLS 무대를 밟은 그는 공식전 11경기 나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를 모두 뛰며 1도움을 올렸고, 팀의 우승을 합작했다.미국은 물론, 독일 현지 매체는 로이스의 커리어 첫 리그 우승에 주목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만 429경기 170골 131도움을 올린 전설이다. 이 기간 컵대회 우승은 5차례나 거뒀는데, 유독 리그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 무대 진출 첫해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같은 날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로이스가 선수 커리어 최초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며 “로이스는 이번 우승을 ‘조커’로서 경험했다. 로이스가 만약 이번에 패배했다면, 더욱 뼈아픈 순간이 됐을 것이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만 7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MLS 사무국도 같은 소식을 조명했다. 로이스는 MLS와의 인터뷰에서 “미친 것 같다. 결국에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한편 LA 갤럭시가 MLS컵에서 우승한 건 통산 6번째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우중 기자 2024.12.08 14:30
PGA

김주형, 히어로 월드 챌린지 3R서 10언더파…선두와 2타 차

김주형(22)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위까지 도약했다. 선두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와는 단 2타 차이다.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더블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김주형은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전날 공동 10위였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김주형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6타를 잡았다. 이어 2차례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홀에서도 과감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김주형은 9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미국)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세계 랭킹 포인트도 주어진다.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4억 2400원)다.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15만 달러(약 2억 1360만원)를 받는다.3라운드 종료 기준 선두는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중인 토머스다. 그는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렸는데, 이날 6언더파를 쳤다.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3언더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가 됐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셰플러는 이번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2라운드 공동 5위였던 임성재는 이븐파를 치면서 공동 8위(7언더파 209타)가 됐다.한편 김주형이 실전 대회에 나선 건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주형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라커룸 문을 훼손해 물의를 빚었고 KPGA 투어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은 뒤 사과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7:50
스포츠일반

‘日 UFC 챔프 나오나’ 아사쿠라, 데뷔전이 타이틀전…최두호도 출격 준비 완료

UFC 최초 아시아 남성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까. 전 라이진 FF 밴텀급(61kg) 챔피언 아사쿠라 카이(31∙일본)가 UFC 데뷔전에서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에게 도전한다. 7일(이하 한국 시간) 챔피언과 도전자는 모두 56.5kg으로 플라이급 체중을 맞추며 타이틀전 준비를 마쳤다. 판토자(28승 5패)는 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0: 판토자 vs 아사쿠라’에서 아사쿠라(21승 4패)를 상대로 UFC 플라이급 타이틀 4차 방어에 나선다.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 더 이상 상대가 없었다. 판토자는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32∙미국)을 두 차례, 랭킹 2위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를 비공식 경기까지 포함해 세 차례 이겼다. UFC는 체급을 완전히 장악한 챔피언을 위해 일본 종합격투기(MMA) 단체 챔피언 아사쿠라를 데려왔다. 판토자는 “아사쿠라는 일본에서 큰 스타고, 놀라운 피니시들을 만들어냈다. 내게 큰 도전”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도전자가 누가 될지 찾아봤는데, UFC가 다른 단체의 챔피언을 데려왔다. 난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과 싸우고 싶었기에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사쿠라는 아시아 최고의 단체 중 하나인 라이진 FF에서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다. 전 UFC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자 호리구치 쿄지(34∙일본)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4 준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37∙일본), UFC 플라이급 랭킹 9위 마넬 캅(31∙앙골라/포르투갈)을 꺾으며 정상급 실력을 입증했다. 아사쿠라가 판토자에게 승리한다면 아시아 남성 최초로 UFC 챔피언에 등극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호리구치 쿄지, 오카미 유신(43∙일본) 등이 과거 UFC 정상에 도전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아사쿠라는 “KO로 판토자를 쓰러뜨릴 것을 약속한다”고 큰소리쳤다. 아사쿠라는 “UFC 플라이급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왔다”며 도발을 이어갔다. 그는 “판토자는 훌륭한 챔피언이다. 하지만 그의 격투 스타일은 별로다. 챔피언은 가장 짜릿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대회 홍보도 잘해야 한다”며 판토자를 비판했다. 이에 챔피언은 “지난 세 경기에서 플라이급 최고의 선수들과 훌륭한 경기력으로 15라운드를 싸웠다. 아사쿠라는 그게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웰터급(77.1kg) 무패 신성 대결이 펼쳐진다. 18승 무패의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30∙카자흐스탄)와 15승 무패의 랭킹 7위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는 77.6kg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마샤두 개리는 “33승으로 UFC 역사상 총합 승리가 가장 많은 무패 파이터끼리의 대결이다.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파이터들이 싸워 누군가의 무패 기록은 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흐모노프는 “다음 주에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독립기념일(12월 16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는 역대급 몸상태로 메인카드 제1 경기 네이트 랜드웨어(36∙미국)와의 대결에 나선다. 최두호는 선명한 식스팩 복근을 보여주며 66.2kg으로 페더급(65.8kg) 계체에 통과했다. 정찬성 관장이 지도한 지옥 훈련의 성과가 육안으로 드러났다. 상대 랜드웨어는 66kg으로 계체를 마쳤다. 이번 경기는 이번 대회 가장 화끈한 경기 중 하나가 될 걸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최두호는 2016년 컵 스완슨(41∙미국)과의 역대급 난타전으로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화끈한 파이터고, 랜드웨어 역시 너 죽고 나 죽자식의 난전을 펼치는 파이터다. 최두호는 “난 항상 피니시할 생각으로 펀치를 던지며, KO를 내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화끈하게 메인카드의 포문을 열 것을 약속했다. 랜드웨어는 “승리의 열쇠는 그와 난전을 벌이는 것”이라며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달려들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최두호는 지난 7월 빌 알지오(35∙미국)에게 2라운드에 TKO를 기록하며 8년 만에 부활을 알렸다. 최두호는 “패배로부터 많이 배웠다. 파이터로서 내게 무엇이 부족한 걸 알게 됐다”며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느낀다”고 자신했다. 이어 “올해를 인상적인 승리로 마무리하고 내년에 페더급 랭킹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UFC 310: 판토자 vs 아사쿠라’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8일(일) 오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0: 판토자 vs 아사쿠라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알레샨드리 판토자 (124.5) vs 아사쿠라 카이 (124.5) #3 샤브캇 라흐모노프 (171) vs #7 이안 마샤두 개리 (171) #2 시릴 간 (245.5) vs #3 알렉산더 볼코프 (254.5) #13 브라이스 미첼 (146) vs 크론 그레이시 (144.5) 네이트 랜드웨어 (145.5) vs 최두호 (146)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12 도미닉 레예스 (205) vs #13 앤서니 스미스 (205.5) #14 비센테 루케 (170.5) vs 템바 고림보 (171) #5 모프사르 예블로예프 (145.5) vs #9 알저메인 스털링 (145.5) 랜디 브라운 (171) vs 브라이언 배틀 (17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크리스 와이드먼 (194.5) vs 에릭 앤더스 (193) #14 코디 더든 (126) vs 조슈아 반 (126) 마이클 키에사 (170.5) vs 맥스 그리핀 (170) 클레이 구이다 (155) vs 체이스 후퍼 (155.5) 케네디 은제추쿠 (236.5) vs 루카스 브레스키 (234)김희웅 기자 2024.12.08 00:02
프로축구

울산, 충격의 5연패 뒤 극적인 ‘첫 승’…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 '조현우 선방쇼에 18세 강민우 결승골'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극적으로 첫 승을 거뒀다. 비겨도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따낸 극적인 첫 승이었다.울산은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이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승점은 3(1승 5패), 12개 팀 중 11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내년 2월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타이산(중국)전 2경기다.대회 16강 진출권은 리그 스테이지 8위까지 주어진다. 울산과 8위 부리람(승점 8)의 격차는 5점 차다. 울산은 우선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경기라도 미끄러지면 탈락이 확정된다. 비겨도 탈락이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실낱 희망을 품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울산의 승리를 이끈 건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조현우의 선방쇼, 그리고 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의 역전 결승골이었다. 조현우는 상하이 선화의 파상 공세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강민우는 ACLE 데뷔전에서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주민규와 이명재, 임종은 등이 대거 부상과 가정사 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이날 울산은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아타루, 이청용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심상민과 김영권, 강민우,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벤치에는 김민우와 황석호, 장시혁, 김민준, 그리고 ‘골키퍼’ 조수혁과 문현호가 앉았다. 교체 명단에 6명만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2명이 골키퍼였다.5연패의 흐름 속 상하이 원정길 역시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골문을 잘 지켜냈다. 상대의 컷백이 마테우스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조차 조현우가 놀라운 순발력으로 쳐냈다.다만 코너킥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시에펑페이의 코너킥을 안드레 루이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실점이었다.추가골을 위한 상대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44분엔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두 차례나 나왔다. 그러나 조현우가 모두 쳐냈다. 골문 바로 앞에서 나온 상대의 헤더와 강력한 슈팅을 연달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조현우 덕분에 분위기를 바꾼 울산이 후반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1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야고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야고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21분 승부를 뒤집었다. 아타루의 코너킥을 강민우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른 수비수들의 부상 속 ACLE 무대에서 깜짝 선발 기회를 받은 2006년생 수비수의 한 방이었다.이후 다시 동점골을 넣으려는 상하이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버틴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조현우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상대의 문전 헤더를 쳐내면서 상하이에 절망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극적인 승리였다. 김명석 기자 2024.12.05 00:03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최강자 가린다...그랑프리 경정 11·12일 개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49회차)이 오는 11·12일 개최된다. 올해 가장 많은 우승 상금(3000만원)이 걸려 있는 대회여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그랑프리 경정 결승전 진출까지 가는 길은 다른 대회보다 멀다. 일단 대회 참가 자격은 올해 1회차부터 47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30명 안에 든 선수로 제한한다. 이들은 11일 일반 경주(1~12경주)와 특선 경주(13~17경주)에 각각 한 차례씩 출전한다. 다른 대회는 특선 경주 성적만으로 결승전 진출자를 뽑지만,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성적을 합산한다. 평균 득점 상위 6명이 12일 열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중 한 경기라도 부진하면 결승전 진출이 무산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심상철(7기·A1)과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자 김민준(13기·A1)이 대표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2기·A1)과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 기량을 회복한 조성인(12기·A1)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지현(11기·A1)도 여성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다.과거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김응선(11기·B2)과 어선규(4기·B2)도 탁월한 출발 능력을 발휘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오른 김종민(2기·B1)과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1기·A1) 등 베테랑들도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김도휘(13기·B1)와 이동준(8기·A1)도 올해 빼어난 출발 감각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레이스를 보여줬다. 11일 예선전을 잘 치르면 결승전에서 반전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지난 9월 사전 출발 위반을 범한 박원규(14기·A1)와 서휘(11기·A1)는 평균 득점은 30위 안에 들었지만,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 뒤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박원규와 서휘는 지난해에도 사전 출발 위반에 발목을 잡혀 그랑프리 경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경정은 예선전을 통과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무척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종잇장 차이다.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배정받은 번호나 모터의 성능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는 12월 11·12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 본장과 지점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4
스포츠일반

[경륜] 큰 대회 우승·특별승급으로 자신감 쑥, 성적도 쑥

대상 경륜 우승으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선수들이 연말 경륜을 달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발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윤승규(26기·A2·서울 한남) 김용태(22기·B1·경기 개인) 김일규(12기·B1·대전) 등 3명이다. 윤승규는 지난 7월 14일 부산광역시장배 선발급 결승전에서 김용태와 공동 우승을 해냈다.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며 선발급을 접수했고, 8월부터는 특별승급을 통해 우수급으로 재도약했다.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5번이나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일규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 경륜 선발급 결승에서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로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로도 경기마다 1착 또는 2위를 해냈다. 2025년에는 우수급 재진출이 유력하다. 하반기 우수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한 선수는 최석윤(24기·S3·신사)과 엄정일(19기·A1·김포)이다. 최석윤은 9월 1일 열린 창원 레포츠파크 특별 경륜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명현(16기·A1·북광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기운은 광명스피돔으로도 이어졌고, 연이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재진출했다. 특유의 강한 승부욕까지 더해져 자신감이 오른 그는 특선급 승급 이후에도 꾸준히 입상권을 노리고 있다. 엄정일은 일간스포츠배 우수급 결승에서 강력한 경쟁자 이정석과 이명현을 꺾고 우승한 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43회차에서 5위에 그치며 특별승급은 실패했지만, 이전 출전한 8번 경주 중 7번이나 1착을 해내며 빼어난 레이스를 펼쳤다. 엄정일은 우수급 최강자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가올 등급 조정에서 특선급 재진출이 유력해 보인다.선발급 하동성(18기·B1·창원 상남) 박지웅(26기·B1·신사) 오대환(13기·B1·경남 개인) 차봉수(12기·B1·창원 성산) 홍현기(17기·B1·팔당)도 대상 경륜 제패는 실패했지만, 각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수급에서도 이성용(16기·A1·신사)이 부산과 광명을 넘나들며 6연승을 기록, 특선급 재진출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이명현(16기·A1·북광주) 유성철(18기·A1·진주) 정현수(26기·A1·신사)도 최근 펼쳐진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우수급 최강자전에서 좋은 활약상이 기대된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위 선수들이 기량 회복과 함께 하반기 등급별 대상 경륜 우승으로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다. 연말 연이은 큰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선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