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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디즈 “단콘 전석 매진 깜짝, 데이식스 선배보다 나은 점은요..” [IS인터뷰]

“데이식스 선배보다 나은 점이요? 연차가 낮은 거죠. (웃음) 저희 만의 색깔이 완전히 굳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고, 다양한 시도도 할 수 있어요.” JYP 밴드 그룹 하면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불렀던 데이식스를 먼저 떠오를 거다. 그런데 진정 ‘락’을 좋아하고, ‘밴드 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모를 수 없다. 평범한 소년이 비범한 영웅이 된다는 콘셉트로 Z세대게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이하 엑디즈)는 30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 발매 기념으로 일간스포츠와 만났다. 엑디즈는 2021년 12월에 데뷔한 6인조 밴드그룹이며, 데이식스 후배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베이시스트 주연, 키보디스트 오드와 정수,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펼친 첫 단독 콘서트 ‘클로즈드 베타: 버전6.0’가 첫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트러블 슈팅’은 엑디즈의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이전에 보여준 콘셉트에서 변주를 꾀했다. 타이틀 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제목만 봐도 그렇다. 주연은 “대중성을 잡고 싶다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다.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의 경우 곡작업 당시 6명 멤버 모두 타이틀 곡으로 찬성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껏 엑디즈가 보여준 강렬한 음악 색상에 비해 서정적인 것 같아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기대와 우려 속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이 타이틀 곡으로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앨범이 엑디즈가 ‘헬로, 월드!’를 시작으로 이어온 세계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시작될 챕터에 대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엑디즈는 가상공간 b form(플랫폼)에 여섯 멤버들이 만나 밴드를 결성했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과부하’, ‘교착상태’, ‘무한 반복’과 같이 프로그래밍 용어을 앨범 타이틀로 채택했다. 건일은 “이번 앨범은 ‘문제 해결’이라는 뜻을 가진 ‘트러블 슈팅’단어를 태책한 만큼 엑디즈가 플랫폼에서 벗어나 진짜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스토리를 담았다”고 이전 앨범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정규1집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정수는 “1번부터 10번까지 거를 타선이 없는 앨범이다”고 말했고 주연은 “엑디즈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추측도 이어졌다. 타이틀 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의 경우 세글자로 줄이면 ‘어부바’인데, 이를 멤버들이 의도적으로 노린거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엑디즈 멤버들은 모두 빵터지며 “절대 노린건 아니다. 회사 관계자분들도 처음에 타이틀 곡 제목을 보시고 의도한거냐고 물어보셨다. 어쩌다 보니 ‘어부바’가 됐는데,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이틀 곡 제목이 마치 한 편의 일본 영화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건일은 “제목을 봐서 알겠지만 가사부터 멜로디 다소 서정적이다. 제이팝 느낌도 가미됐다”면서 “저를 포함해 멤버들 모두 멋있는 사람이지만, 누구나 부족한 면모 하나씩은 있지 않냐. 이걸 본인이 ‘그때 참 부끄럽고 바보 같았었잖아’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리 엑디즈 역시 데뷔이후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의 엑디즈는 과거 보다 성장했다는 것 역시 타이틀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노 매터’, ‘언디파인드’, ‘페인트 잇’, ‘꿈을 꾸는 소녀’ 등 첫 정규 앨범답게 무려 10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10곡의 트랙을 채우기까지 과정이 꽤나 길었다고. 주연은 “앨범이 완성되기 직전에 완성된 곡도 있고, 미니 4집 '라이브록(Livelock)'을 발매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전부터 작업을 했던 곡도 있다. 오랜 기간 시간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멜로디와 가사 작업을 할 때 많이 막혔다. 그럴때면 가온이가 내 목줄을 잡고 채찍을 휘두르며 ‘멜로디 써라. 넌 해야한다’라며 착즙기 처럼 날 갈아넣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야흐로 ‘밴드의 시대’다. 엑디즈와 같은 소속 식구인 데이식스부터 루시, QWER, 실리카겔, 나상현씨 밴드 등 메이저이 영역으로 통했던 ‘밴드 음악’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엑디즈 역시 지난 4월 19일부터 29일 개최한 첫 서울 단독 콘서트가 3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데뷔 이후 록 장르를 기반으로 개성강한 노래를 선보였던 엑디즈. 이번 신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을 통해 대중성까지 사로잡을 지 그들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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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데뷔하는 기분”.. 더킹덤, 팀명 변경 후 달리진 점 3가지 [종합]

#세계관 #의상 콘셉트 #노래 장르그룹 더킹덤이 팀명 변경 후 이전 활동과 완전히 달라졌다. 3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더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훤·자한) 새 미니앨범 ‘REALIZE’(리얼라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총 7부작인 챕터1 ‘하우스 오브 킹덤’ 세계관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2 세계관의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또한 ‘킹덤’에서 ‘더킹덤’으로 공식 그룹명을 변경한 후 첫선을 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활동명이 바뀐 만큼 더킹덤 멤버들 역시 색다른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의상부터 달랐다. 챕터1 세계관 활동 당시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쇼케이스에서 더킹덤은 캐주얼한 의상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이전보다 가벼워진 분위기였다. 멤버들은 킹덤에서 ‘더’만 추가된 이유도 밝혔다. 무진은 “영어권에서 어떤 단어에 ‘더’(THE)를 붙이면 유일무이라는 의미가 생기지 않냐. 킹덤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킹덤이 되자는 의미에서 ‘더 킹덤’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팀명 후보도 많았다고. 멤버들은 “대표님이 우리가 아이디어 낸 팀명 중에 하나가 채택되면 상품을 주겠다고 해주신 적도 있었다. 킹덤즈, 세븐 킹덤 등등이 있었는데 ‘더 킹덤’이 가장 좋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달라진 건 의상뿐만이 아니었다. 타이틀곡 ‘Flip that Coin(플립 댓 코인)’은 슬랩 하우스, 힙합 R&B 등 여러 장르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팝이다. 곡 후반부 독특한 사운드와 함께 더 킹덤은 새로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무진은 “챕터2 세계관이 펼쳐지면서 음악적인 장르에도 변화가 있다. 이전 앨범에서는 왕국을 표현해야 해서 시네마틱한 장르가 많았는데, 이번 타이틀 곡은 이지리스닝에 대중적인 힙합 요소가 가미됐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최초 공개된 ‘플랩 댓 코인’ 무대는 동전이 떨어지는 효과음으로 시작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안무 역시 격해졌고, 더킹덤 멤버들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히 소화했다. 멤버들은 포인트 안무로 ‘동전 뒤집기 안무’를 꼽았다. 아서는 “손위에 있는 동전을 뒤집는 듯한 표현을 형상화 한 안무가 포인트다. 보시는 분들도 익숙한 동작이라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니앨범에는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에너지’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는 ‘러쉬허쉬, 사랑과 우정으로 비로소 하나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투게더’ 등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한편 더킹덤의 새 앨범 ‘리얼라이즈’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플립 댓 코인’ 뮤직비디오는 30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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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가 있었기에 BTS가 있다”.. 카이, 첫 월드투어로 밝힌 소신 [IS인터뷰]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나오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후배들이 제가 가꿔놓은 텃밭을 잘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월드투어 개최를 앞두고 “괜히 일을 벌렸나 싶다”고 웃으면서도 “후배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카이를 만났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그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 톳판홀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 뉴욕 카네기홀, LA 더 브로드 스테이지, 중국 충칭대외경무대학 음악홀, 오는 6월 대한민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의 월드투어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카이 역시 ‘뮤지컬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에 “일은 벌려놨지만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무게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카이는 이번 공연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비롯한 세계 4대 뮤지컬부터 ‘지킬 앤 하이드’, ‘엑스칼리버’, ‘베토벤’ 등 팬들을 열광케 한 명곡들로 꽉꽉 채운다. 다만 차별점이 있다면 뮤지컬과 클래식을 결합해 카이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음악적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이번 월드투어의 포인트는 한마디로 ‘도전’이에요. 화려한 무대 의상과 세트가 있는 기존의 뮤지컬 무대와는 다르죠. 오직 피아노와 목소리로 스테이지를 가득 채울 거예요.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른 분들이 시도하지 않는 걸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각 나라별로 다양한 게스트도 등장한다. 먼저 일본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팬텀’ 등 화제작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마아야 키호가 출격한다. 카이는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여배우다. 제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마아야 키호에게 먼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면서 “마아야 키호도 이런 클래식한 뮤지컬은 처음이라 상당히 어려워하더라”고 귀띔했다.이외에도 LA 공연에서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던 톱 아티스트 카렌 팍스가 카이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할 예정이다. 나라별로 세트리스트도 달리한다. 카이는 “일본, 중국, 미국에서는 그 나라의 특성을 많이 담으려 했다.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뮤지컬이나 일본에 수출된 한국 작품을 준비 중이다”면서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작품이 소개되지 않았더라도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들이 있는데 그 작곡가의 무대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빨간색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카이의 월드투어 첫 포문을 여는 일본 공연은 이미 2회차 모두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그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이는 2010년께부터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낸 적이 있긴 했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은 크게 없었다. 일본에서 K뮤지컬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증명함과 동시에 카이의 월드투어 역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첫 월드투어 개최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지금 카이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팬들 사이에서 철저한 계획형으로 유명한 카이는 현재 일본, LA, 중국에서 실행할 식단 계획표부터 운동 시스템까지 이미 짜인 상태였다. 그는 “이렇게나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뮤지컬을 해외 무대에서 최상의 상태로 실연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뮤지컬이 가진 멋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월드투어 공식 포스터를 보면 서울을 끝으로 ‘앤드 모어’(And More)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카이는 “하반기에 어떤 국가에서 어떻게 공연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상반기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다른 지역에도 내 열기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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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세븐틴, 왜 이렇게 잘나가는 걸까요? [줌인]

‘10년차’ 세븐틴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앨범 차트’에선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더니, 3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입성에 이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입성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오는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추가 공연 개최를 확정했다. 이 투어는 오는 30~3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까지 추가하며 세븐틴의 ‘스타디움 투어 아티스트’ 진면모를 입증했다. 세븐틴의 이같은 활약을 두고 루이스 모리슨 IFPI 글로벌 차트 담당 이사는 “세븐틴은 자신들의 콘셉트, 퍼포먼스, 재능 측면에서 계속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호평했다. 국내 가요 관계자들 또한 “음악적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세븐틴이 데뷔 10년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확장성은 후배 K팝 그룹들에게 훌륭한 본보기이자 자극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지표로 입증한 팬덤 증가…비결은?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초부터 ‘초통령’으로 주목받은 소위 ‘1군’ 보이그룹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 음악시장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톱 티어’를 형성해왔다. 음악과 무대에서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주며 성장해 온 이들은 2022년 연말 가요 축제의 무대가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본격적으로 확장 분위기를 탔다.무엇보다 2023년 한 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기세를 입증했다. ‘FML’은 누적 627만 장 이상 판매돼 K팝 단일 앨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역사상 최초로 발매 첫 주에 500만 장 넘게 팔렸다. IFPI(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FML’은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팬덤력 높은 팝 가수와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앨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성장비결①. ‘음악의 힘’ 음반 판매량의 급등으로 입증된 팬덤의 확장 배경엔 1차적으로 ‘음악의 힘’이 있다. 이들은 ‘FML’과 ‘세븐틴스 헤븐’에서 올드스쿨 힙합(‘F*ck My Life’)부터 얼터너티브 저지 클럽(‘손오공’), 경쾌한 신스와 브라스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솔 펑크(‘음악의 신’) 장르까지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유닛 부석순 ‘파이팅 해야지’의 성공 또한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 곡의 히트를 시작으로 세븐틴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했다. 지금은 이지리스닝 음악에 힘입어 차트에서 활약하는 보이그룹들이 많지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멜론 톱100 상위권을 강타하는 팀은 세븐틴 외에 방탄소년단이나 NCT 드림 정도였다. 특히 세븐틴은 내놓는 곡마다 세대 불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례로 ‘파이팅 해야지’나 ‘손오공’, ‘음악의 신’은 유·초등생 사이에도 큰 사랑을 받은 곡들로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이 곡들이 흘러나오면 아이들이 떼창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또 ‘손오공’은 1030 여성 리스너들의 지지를 받아온 여타 곡들에 비해 2040 남성 리스너들의 남다른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데뷔 후 ‘강약’의 완급 조절을 꾸준히 시도하며 대중성을 가미해 온 이들은 ‘손오공’의 강렬함 속에 친근한 단어들을 늘어놓거나, ‘음악의 신’에선 쉽고 정직하면서도 대중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택함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진입장벽을 스스로 낮췄고, 이같은 전략은 외연 확장에 주효했다. 성장비결② 무한대 텐션 ‘예능의 힘’ ‘아이돌계의 무한도전’으로 평가받는 자체 예능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약진도 세븐틴의 이번 도약에 큰 발판이 됐다. ‘고잉 세븐틴’은 2017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7년째 이어져오며 세븐틴의 무대 밖 매력을 보여주는 예능으로 비공식 ‘세븐틴 입덕 유발제’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온 콘텐츠다. 올해 초 TV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으로 또 한 번 전기를 맞았다. ‘나나투어’는 여행 가이드가 된 여행 예능 20년 차 나영석 PD와 이탈리아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일본 호텔에 몰래 침입한 나PD에 이끌려 하루 아침에 이탈리아에 도착한 세븐틴 멤버들의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 과정에선 세븐틴 내 ‘웃(음)수저’로 통하는 예능캐릭터 멤버들의 활약뿐 아니라,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여과 없이 드러나는 등 세븐틴의 매력이 돋보였다. ‘나나투어’ TV판은 기존 나PD의 여행예능과 큰 차별점은 없었고, 기존 ‘고잉 세븐틴’에서 보여준 것 만큼의 날 것의 매력은 떨어졌지만 세븐틴에 신규 팬덤 유입 효과를 줬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최근 세븐틴의 팬이 된 다수는 ‘나나투어’를 비롯해 ‘고잉 세븐틴’ 기존 공개분을 뒤늦게 정주행하며 세븐틴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소속사 역시 “요즘 팬들은 대체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콘텐츠를 접하지만 ‘나나투어’를 통해 TV의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인천아시아드·월드컵경기장 찍고 닛산 스타디움 간다현재 세븐틴이 보여주는 위상은 자체 제작 아티스트적 면모와 옆집 오빠 혹은 동생 같은 친근한 면모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져 나온 동시대 청춘과의 ‘공감’ 형성의 결과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연차가 쌓일수록 기존 청량 콘셉트에 더해 강렬하고 섹시함을 가미한 무대를 보여주면서 팬덤 연령대와의 함께 성장했고, 직접 만들어가는 음악 안에 청춘의 진솔한 속내를 담아내며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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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다, 노매드 “우리가 믿는 건 우리 자신이죠” [IS인터뷰]

숨돌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 오직 자신들의 음악 하나로 K팝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신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5인조 보이그룹 노매드(NOMAD)다. 노매드는 도의(리더), 상하, 원, 리버, 준호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으로 오는 28일 데뷔 EP ‘노매드’를 발표한다. 정식 데뷔를 한 달 남겨둔 시점부터 일찌감치 선공개곡을 발표하며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노매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데뷔를 앞둔 기대와 설렘, 떨림과 부담이 공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데뷔라는 건, 목표보다는 시작이죠. 우리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작이라 기대가 많이 돼요. 또 앞으로 어떤 그림을 더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설렘이 큽니다.”(도의) 팀명 노매드는 ‘Need Our Microphone And Dances’라는 문장의 줄임말로, ‘진심으로 춤추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마이크를 가져오라’는 자신감과 그들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널리 알리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팀명에 대해 도의는 “유목민이라는 뜻처럼 ‘틀에 갇혀있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딜 가든 마이크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줄임말 속 애티튜드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앨범명 ‘노매드’ 또한 “우리 자체였다”는 이들은 “어떤 척이나 꾸밈 있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 우리가 풀어내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이름과 같은 ‘노매드’를 데뷔 앨범명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들의 평균연령이 10대 중, 후반인 데 반해 노매드는 다섯 멤버 모두 성인이라는 점에서 타 그룹과 차별점이 있다. 이에 대해 도의는 “나이가 있다는 건 딜레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딜레이였다면 얼마나 길든 상관 없다고 본다”면서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린 더 좋은 퀄리티를 쌓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우리가 신인들 중 나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왜 나이가 많은지 증명할 자신이 충분하다. 음악적으로도, 무대적으로도, 태도 면에서도 성숙함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그들만의 무기는 남다른 자신감, 그리고 악바리 근성이다. 도의는 “어떤 상처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소한 것에 휘청이지 않을 악이 있다”면서 “계속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의 방향대로 꾸준히, 겸손하게 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렇게 10대에 데뷔하는 팀들의 그것과는 다른 결과 깊이를 예고한 노매드. 이들은 데뷔 앨범 수록곡 7곡을 통해 20대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노래한다. 리더 도의는 앨범에 수록된 일곱 곡 모두에 작곡, 작사 작업에 참여하며 노매드 음악에 진정성이란 힘을 더했다. “프로듀싱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현 소속사에 들어와서 음악 작업할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처음엔 기회라면 기회고 테스트라면 테스트였죠. 수록곡 중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는지, 대표님께서 우리 팀 프로듀싱을 전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도의)타이틀곡 ‘노 프레셔’는 노매드라는 팀의 정체성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압박이 없으면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가사에는 다섯 멤버들이 노매드라는 하나의 팀으로 만나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응축해 담아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캘리포니아 러브’는 장르를 한정지을 수 없는 특이한 곡이라는 게 노매드의 설명. 이들은 두 곡의 타이틀곡에 앞서 ‘라이츠 온’, ‘오아시스’, ‘렛 미 러브 유’, ‘오토매틱’ 등 다섯 곡을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등 쟁쟁한 5세대 보이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이지만 부담은 없단다. “우리가 다른 그룹 친구들보다 더 뭐가 좋고, 뭐가 자신 있다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에요. 이 세대에 같이 나아가는 친구들이 더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면 이 신이 더 커질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 안에서 빛나고 안 빛나고는 우리가 증명하면 되는 거니까.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로 꾸준히 잘하면 되는 거니까. 모두가 다 빛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도의)인터뷰 내내 남다른 음악적 자신감을 보여준 노매드. 이들은 “정말 좋은 곡들 밖에 없다. 빨리 무대에 서서 우리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다같이 저희 음악에 동화되어 다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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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세븐틴 동생’ 이름값 빛낸 투어스, 무엇이 달랐나

2024 가요계 최고 기대주로 꼽힌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가 특유의 매력과 실력으로 ‘최고 신인’ 가능성을 드러냈다. 투어스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6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 22일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로 정식 데뷔했다. 선공개 곡 ‘오 마마:7s’와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두 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에,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매력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가요 관계자는 “투어스가 예상대로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로 데뷔했다.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쉬워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고난이도인 퍼포먼스를 무리 없이 소화한 만큼 5세대 신인 보이그룹 대전에서 중심으로 급부상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투어스표 청량 ‘한도초과’… 차별점은?투어스라는 팀명은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의 줄임말로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함께’라는 의미를 담는다.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첫 만남의 설렘 속에 마주한 막연함을, 앞으로 함께할 빛나는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극복하는 이야기다. 풋풋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강렬한 드럼과 함께 짜릿한 기타·신스 사운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팝 장르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무해한 사운드는 시종 즐거운 자극을 준다. 최근 가요계는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산뜻하고 청량한 매력으로 대중에 첫 인사를 건네는 보이그룹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투어스 역시 ‘스파클링 블루’라는 앨범명에 걸맞게 통통 튀고 시원하면서도 감각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시선몰이를 시작했다. 청량 콘셉트는 2세대 대표 보이그룹인 샤이니를 필두로 B1A4, 아스트로 등 다수 보이그룹이 전면에 내세워온 콘셉트다. 투어스의 직속 선배인 세븐틴 역시 데뷔 초부터 ‘예쁘다’, ‘아낀다’ 등 청량한 분위기의 곡을 여러 번 성공시킨 바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비슷한 결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보이그룹 특유의 강렬하고 파워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무대에 대중의 호불호가 강한 반면, 청량 콘셉트는 대체로 ‘실패 없는’ 카드로 통한다. 때문에 많은 보이그룹들이 청량 콘셉트를 팀의 초반 컬러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5세대 보이그룹 중엔 지난해 데뷔한 더 윈드나 제로베이스원 등의 팀이 데뷔곡을 청량한 감성으로 밀어 합격점을 받았으며, 라이즈 역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 ‘겟 어 기타’로 대박 성공의 신호탄을 쐈다. 투어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소속사는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솔직한, 친근한 음악적 화법’ 그리고 독자 음악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꼽았다. 이들의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첫 등교의 설레는 마음,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등 소년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포착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첫 등교 전날 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는 모습을 시작으로 교복을 입은 멤버들이 낯선 동급생들 사이 어색한 침묵 시간을 지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로 새로운 친구들과 한 교실에 앉아 새 학기를 맞이하는 순간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마음은 대한민국 청소년은 물론, 세대 불문 만국 공통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법한 감정이다. 3월 초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도 어울리는 곡이다. 이처럼 투어스의 음악은 구체적으로 특정 감정을 파고들되, 가사는 그 세대에 걸맞은 화법으로 진솔하고 친근하게 풀어낸다. ‘기다려온 D-day, 연습했던 손든 인사도 그대로 하면 돼’, ‘빨리 말 걸어보고 싶어’, ‘안녕, 첫 마디를 건넬 때 주변 소린 캔슬드, 네 말소리는 플레이리스트’, ‘질문은 나의 용기, 알려줘 너의 이름이 뭐야?’,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내일도 봐. 안녕’ 등 평범하고 소소한 가사는 이들의 잠재적 팬층인 청소년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높인다. 소속사는 “대중과 첫 만남을 앞둔 투어스의 현재 마음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강력한 차별점은 투어스가 독자 장르로 내세우는 보이후드 팝이다. 보이후드 팝은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을 일컫는 장르로, 맑고 청량한 팀의 아이덴티티에서 확장한 투어스만의 독자 장르다. 소속사는 이 장르에 대해 “음표 하나하나,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소년 시절의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포착하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보이후드라는 특정 시점을 전면에 내세운 장르인 만큼, 소년 시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향후 이들이 선보일 음악에 투영될 예정이다. 추상적이고 모호하기보단 직설적·직관적이고, 사춘기의 어두운 느낌보단 누구에게나 있을(혹은 있었던) 찬란한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투어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 파워청량 퍼포먼스…최고 신인 예약투어스는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간다. 쇼케이스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이들의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호평 속 ‘파워청량’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는데, 청량발랄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도 완성도 높은 칼각 군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 외에 선공개곡 ‘오 마마:7s’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을 통해 일찌감치 화제몰이를 시작했고, 수록곡 ‘언플러그드 보이’는 천계영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투어스는 그들만의 매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세븐틴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최고의 신인’으로 일찌감치 바꿔가는 모습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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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 더 강렬한 믹스팝 ‘대시’로 리스너에 직진 [종합]

그룹 엔믹스가 한층 강렬하고 완성도 높은 믹스팝을 들고 리스너를 향해 ‘대시’한다.엔믹스는 1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Fe3O4: BREAK)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싱글 3집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엔믹스의 ‘믹스토피아’ 세계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를 그린다. 앞선 시리즈들이 믹스토피아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과감한 모험에 나서는 개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거나(‘애드 마레’, ‘앤트워프’)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엑스페르고’,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를 그려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필드라 불리는 현실 세계에 머무르게 된 엔믹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신보 발매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엔믹스는 “이전 곡 ‘파티 어클락’ 뮤직비디오 말미에 적대자에 의해 배가 부서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믹스토피아를 향한 여정에 큰 차질이 생겨 현실세계인 필드에 머무르며 재정비하는 이야기를 앨범 내용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석과 관련된 화학기호를 시리즈명에 담아 자성을 가진 소녀들, 우리 엔믹스가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대시’(DASH)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이 특징인 올드스쿨 힙합과 강한 사운드의 팝 펑크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전개의 믹스팝 곡이다. 해원은 “다같이 이 곡의 데모곡을 처음 들었을 때, 곡이 좋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우리가 잘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릴리는 “처음부터 내 스타일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멜로디 라인에서도 2000년대 R&B 스타일이 생각나서 좋았고, 멜로디 라인이 바뀌고 리듬감도 바뀌는 요소가 재미있었다. 지루할 틈 없이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나서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윤은 “우리가 다시 믹스토피아에 가기 위해 현실 세계의 관념과 관행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번 첫 도전은 세상의 딱딱한 벽을 허물고 소프트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2년 2월 22일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는 엔믹스. 스스로 생각하는 성장 포인트에 대해 이들은 “다양한 장르 음악을 소화하면서 장르 소화력, 스펙트럼 면에서 성장했고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2024년 컴백하면서 조금 더 엔믹스만의 뚜렷하고 개성 강한, 더 멋있고 더 좋은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엔믹스만의 강점도 소개했다. 배이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강점이 아닌가 싶다. 연습생 때부터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라이브 퀄리티가 좋은데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반 대중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독특한 세계관 또한 타 걸그룹과 다른 엔믹스만의 차별점이다. 해원은 “세계관은 우리 음악과 함께 가는 스토리라인이다. 음악이 좋아서 관심이 생겼다면, 이후 스토리를 즐기면서 더 끈끈해질 것”이라며 “세계관은 팬들에게 좋은 재미 요소가 되고, 우리의 음악은 직관적 행복과 음악적 자극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데뷔 후 꾸준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배이는 “이번에 2주년을 맞게 됐다. 데뷔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을 맞게 돼 실감이 안 난다. 팬들의 사랑 덕분에 2주년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팬들과 소중한 추억이 많이 있는데, 앞으로도 팬들과 다양한 추억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쏘냐르(브레이커)’, ‘런 포 로지스’, ‘붐’, ‘패션프루트’, ‘엑스오엑스오’, ‘브레이크 더 월’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영케이, 이스란, 라이언 전, 더 허브, 런던노이즈 등 국내외 유수 작가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엔믹스는 이날 오후 6시 미니 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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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레드카펫’ PD “이효리 인간미 여전”..제니, ‘미스코리아’ 부른 이유는 [IS인터뷰] ②

“이효리의 인간미는 여전하구나 느꼈죠.”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의 최승희‧김태준 PD가 이효리와 작업하고 있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첫방송을 마친 후 9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들은 MC로서 이효리 특유의 매력뿐 아니라 “이효리이니까 가능한 특급 게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 시즌즈’는 30년간 명맥을 이어온 KBS 심야 뮤직 토크쇼의 연간 프로젝트다. 지난해 2~4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5~8월 ‘최정훈의 밤의 공원’, 9~12월 ‘악뮤의 오날오밤’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5일 이효리가 진행을 맡는 ‘레드카펫’이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1회는 ‘더 시즌즈’의 최고 기록인 1.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효리의 높은 대중적 인기가 시청률로 이어진 셈이다.유튜브 등에서도 뜨거운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첫 회의 게스트로 출연한 블랙핑크 제니가 이효리와 함께 부른 이효리 곡 ‘미스코리아’는 유튜브에서 3일 만인 9일 140만 뷰에 달한다. 이 밖에도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신동엽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효리가 직접 부른 ‘옛 친구에게’ 등도 단기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승희‧김태준 PD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프로그램에 꾸준히 관심 가져줄 수 있도록 새로운 무대를 고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하 최승희‧김태준 PD 일문일답이다. 첫방송 후 관심이 뜨겁다. 이효리의 반응도 궁금하다. 최승희 PD: 첫방송을 마치고 효리 씨는 출연자들과 제작진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본인 무대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 했다. 사실 녹화 당시 전국적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었는데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면서 준비를 하는 게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터 촬영, 제작발표회, 합주연습 등 홍보 및 모든 제작 관련 일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열정에 감동했다. 여기에 오프닝곡 ‘풀 문’도 완곡했어야 하고, KBS에 보내는 편지까지 직접 썼다. 그런데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효리 씨의 음악 욕심은 담당 PD로서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처음부터 다 보여줘야 한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이효리라는 스타를 음악 프로그램에 어떻게 녹일지 고심 또한 있었을 텐데. 김태준 PD: 효리 씨는 활동 기간이 풍부한 만큼 시청자들마다 기억하고 기대하는 모습은 제 각각일 거라 예상했다. 화려한 셀러브리티 이효리와 사람 냄새 나는 제주도 이효리, 우리는 그 두 지점 어딘가에 있는 효리 씨를 상상했고, 첫 회에서 이효리 씨 스스로 그 새로운 면모를 창조해냈다고 생각한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더 시즌즈’의 다른 MC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효리의 ‘짬과 바이브’를 언급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효리에게 MC로서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김태준 PD: ‘더 시즌즈’는 수백명의 관객들이 찾아오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음악 방송이다. 웬만한 방송 내공으로는 MC를 소화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효리 씨에게 기대한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효리 씨는 아티스트가 어떤 음악적 배경을 가지고 있든 그들의 음악적 고민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재치와 위트가 공존하는 MC다.1회 출연자들 라인업이 흥미롭다.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시즌2’ 우승팀 베베, 악뮤 이찬혁, 코미디언 출신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배우 이정은 등 총 5팀이다. 이 같은 라인업은 어떤 의미였나.최승희 PD: 각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만 모셨다. ‘역시 이효리니까 다르구나’, ‘이효리이니까 가능한 라인업이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제니의 섭외가 큰 화제를 모았다. 섭외 이유와 과정이 궁금하다. 최승희 PD: 효리 씨가 진행하는 첫 방송인 만큼 ‘효리 씨가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후배가 누굴까?’를 고민했다. 효리 씨가 여러 인터뷰에서 ‘제니 씨 너무 예쁘다. 너무 잘 나가서 선뜻 DM(다이렉트 메시지) 보내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던 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했는데 흔쾌히 섭외에 응해줘 진심으로 감사했다. 바쁜 해외 일정에도 불구하고 “언니와의 첫 만남을 위해 꼭 효리 언니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미스코리아’를 준비해준 제니 씨의 마음이 너무 예뻤다. 녹화 날 내내 “무대가 너무 재밌다. 또 나오고 싶다”고 즐거워하던 순수한 제니 씨를 또 만나고 싶다. 첫 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인가. 최승희 PD: 사실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 신동엽 씨께서는 정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드라이 리허설부터 카메라 리허설까지 하루 종일 시간을 내어 녹화에 임해주셨다. 녹화 끝나고 가시면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동엽신!’이라는 감탄을 했다. 베베 팀은 사실 기존 일정상 출연이 힘든 상황임에도 효리 씨 첫방송이라고 힘들게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출연해 주셔서 감사했다. 이찬혁 씨, 이정은 씨, 제니 씨 모두 효리 씨 첫 방송이라고 다 바쁘신 와중에 한달음에 달려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이효리와 함께 작업하면서 발견한 의외의 지점이 있나. 최승희 PD: 효리 씨와는 예전에 내가 조연출 때 KBS2 ‘해피투게더 프렌즈’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한 기억이 있다. 효리 씨가 MC로서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 때 내가 너무 아쉬운 마음에 연출 선배의 허락을 받고 굿바이 VCR을 짧게 만들어 방송 말미에 붙였다. 그때 효리 씨가 방송을 보고 고맙다고 문자가 왔었다. 막내 조연출 이름까지 기억해주며 인연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도 그 인간미는 여전하구나 싶었다. 첫방송 후 이정은 씨가 학전 ‘고추장 떡볶이’ 공연 예매율이 압도적으로 좋아졌다는 얘기를 전했는데 제일 뿌듯해 하고 기뻐하더라. ‘레드카펫’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5회부터는 같은 요일 오후 10시로 편성이 변경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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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한계란 없다 …독기 품은 있지, 당당함에 불맛 추가요 [IS현장]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있지다. 독보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퍼포먼스 퀸’ 수식어를 얻고 있는 그룹 있지가 강렬한 ‘불맛’으로 2024년 활동 포문을 열었다. 8일 발매된 있지의 신보 ‘본 투 비’는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 속 원하는 대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데뷔작 ‘달라달라’부터 강조해 온 그룹의 핵심 음악 아이덴티티인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한층 도전적인 의미를 담았다.앨범 발매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연 있지는 “2024년 시작과 함께 컴백 포문을 열게 돼 영광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독기를 많이 품었다”며 “좋은 스타트를 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쁘다”고 밝혔다. 있지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유나는 “멤버들 모두 앨범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본 투 비’를 비롯해 새로운 모습, 다양한 모습을 담은 꽉 찬 앨범으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언터처블’을 비롯해 ‘본 투 비’, ‘미스터 뱀파이어’, ‘다이너마이트’, ‘에스컬레이터’와 멤버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 ‘블라썸’, ‘런 어웨이’, ‘옛 벗’, ‘마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다섯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산했다. 예지는 “이번 앨범에 여러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려 노력했고,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깨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앨범이 우리에게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신곡 ‘언터처블’은 세계적인 안무가 키엘 투틴과 2022년 방영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우승 팀 턴즈 소속 댄서 송희수가 안무를 완성해 역대급 무대 탄생을 예고한 상황. 유나는 곡에 대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잘 풀어내고 이겨낼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그 메시지가 큰 힘이 되더라”며 “노래를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고, 당당한 있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최적화된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예지는 “좀 더 여유로운 당당함이 아닐까 싶다. 밀어붙이는 당당함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그런 에티튜드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기를 품고 열심히 준비했다. 메가크루 안무 등 스케일이 크고 촬영 분량도 많았는데 멤버들끼리 파이팅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멤버들 눈빛에서 독기를 봤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자타공인 ‘실력파’란 수식어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예지는 “우리의 노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덕분에 실력파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우리를 계속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하고, 전작보다 이번 앨범이 더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채령은 “실력파 수식어는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조금은 부담도 있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언터처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리아의 응원도 전했다. 예지는 “리아도 이번 활동을 많이 응원해줬다. 열심히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리아가 돌아왔을 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하고자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졌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는 자신감을 우리만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담아냈다”는 있지. 쇼케이스 말미 채령은 “대중도, 팬들도 우리에게 보고 싶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이번 기회에 해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활동 각오를 전하며 “이번 노래도 조금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차트 성적 욕심도 드러냈다.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서는 있지는 오는 2월 24,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두 번째 월드투어에도 나선다. 실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5년차’ 있지의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를 모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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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스키즈→베몬, 데뷔곡부터 직접 참여...왜

K팝 아이돌 그룹들에서 데뷔 때부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늘고 있다.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차가 쌓이면서 차츰 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과거 기획사들이 특정 멤버의 개인적 역량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이탈을 우려했다면, 이제는 멤버들이 데뷔 때부터 곡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멤버들이 팀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 참여함으써 경쟁력과 함께 그룹에 대한 결속력을 높여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접촉)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BTS(방탄소년단)를 잇는 그룹으로 거론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18년 정식 데뷔곡 ‘디스트릭트9’부터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방찬, 창빈, 한은이 이를 가장 앞에서 이끌며 스트레이 키즈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배러 업’ 작사, 작곡에는 멤버 아사가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획사들의 신인들도 데뷔부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실력을 발산했다. 키스오브라이프, 영파씨가 각각 내놓은 ‘쉿’, ‘마카로니 치즈’가 그 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기획사들이 멤버들에게 이른바 놀 수 있는 판을 짜주려 한다”며 “예전엔 자작곡 실력이 뛰어나면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할까봐 조심스러워한 반면, 이제는 BTS처럼 그룹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솔로 활동에도 성공하는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소속사들이 신인 때부터 멤버 개인의 능력을 키우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몇몇 아이돌 그룹들도 데뷔곡부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그룹 빅뱅이 대표적이다. 멤버들 모두가 데뷔곡 ‘라라라’의 작사에 참여했는데, 그 중 지드래곤은 빅뱅 곡뿐 아니라 솔로곡들을 통해 뛰어난 자작곡 능력을 선보이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은 것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 다만 이는 다소 특수한 사례로,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후 차츰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당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드래곤의 싱어송라이터 능력을 여타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김도헌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기에 더해 요즘 K팝 아이돌의 곡 작업 참여가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도 높아진다. 실제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후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글로벌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멤버들이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다양한 장르에 강렬한 랩, 기발한 효과음, 언어유희 등을 선보여왔다. 스트레이 키즈만의 독특한 음악은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성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락-스타’의 타이틀곡 ‘락’은 발매 후 곧바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0위로 진입했으며, 앨범은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네 장의 앨범에 수록된 총 35곡 모든 노래의 크레디트에 멤버들이 직접 이름을 새겨 넣어 의미를 더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동안 K팝 아이돌 그룹은 소속사의 기획으로 만들어져 자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K팝의 한계로 비판 받은 지점이기도 했다”며 “최근 멤버들이 데뷔곡부터 참여하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그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자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스스로 키우게 하려는 것이다. K팝의 진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3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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