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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풍향고’도 터졌다..‘유재석 위기론’ 지우는 ‘핑계고’ 인기 [줌인]

“그냥 BGM처럼 틀어놔요.”‘국민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웹 예능 ‘핑계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별한 포맷 없이, 맥락도 없이 그저 유재석이 ‘수다’를 떠는 게 콘셉트라면 콘셉트다. 최근에는 스핀오프 콘텐츠인 ‘풍향고’까지 만들어졌고,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재석 특유의 입담과 집중해서 보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고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매력이다.‘핑계고’는 지난 2022년부터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콘텐츠로 유재석의 첫 유튜브 진출작이다. 유재석과 절친한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나와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다를 떠는 토크 형식의 예능이다. ‘핑계고’는 많은 유튜브 토크 예능 중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구독자만 200만 명 이상이며, 올라오는 영상들은 기본 100만 뷰를 넘는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유재석과 절친한 코미디언 조세호, 남창희, 배우 이동욱이 출연한 영상으로 무려 1300만 뷰를 기록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그 출연자가 진짜 좋아서 하는가, 진짜를 보여주는가가 중요한 요소”라며 “유재석이 말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짚었다. 최근에는 스핀오프인 ‘풍향고’의 첫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24일 영상이 공개된 후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넘었고 곧 400만 회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풍향고’는 유재석과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지석진, 양세찬의 베트남 여행을 담은 콘텐츠로 앞서 ‘핑계고’에 출연한 황정민이 프로그램명을 ‘풍향고’라고 잘못 부른 것이 스핀오프까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풍향고’는 ‘바람 따라 떠나는 여행 예능’이라는 의미를 담아 ‘무계획’을 콘셉트로 한다. 미션도 없다. 다만 여행에 필수인 휴대폰 어플을 쓰지 않아야 하며 제작진이 손수 만든 가이드북만 볼 수 있다는 것이 룰이다. 이렇다 보니 멤버들은 낯선 외국에서 허둥지둥 대며 투닥거리거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들을 하는데 이런 장면이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황정민이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보는 와중에 지석진은 배고프다며 맛집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고 유재석은 그렇게 자기 할 말만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웃음을 터뜨린다. 여느 예능이었으면 편집됐을 만한 아무 의미 없는 장면들이 오히려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효과를 내며 재미 포인트를 만든다.‘핑계고’는 이처럼 출연진의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되다 보니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다른 유튜브 콘텐츠와 달리 분량도 50분 이상으로 긴 편이다. ‘풍향고’ 첫 에피소드는 영상 길이가 무려 1시간 38분으로 장편영화 한편 분량이다. ‘살롱드립’, ‘짠한형 신동엽’, ‘집대성’ 등 비슷한 토크 웹 예능들이 대체로 20분에서 40분 안팎인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오히려 긴 분량의 ‘핑계고’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영상 댓글에 “유튜브의 틀을 깨는 이 신선함. 제작진은 진짜 사랑이다”, “러닝타임이 1시간 38분인데 지루함이 전혀 없음”이라고 남겼다.‘핑계고’는 숏폼 등 최근 영상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것인 유행인 흐름 속에서 이를 거스르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대중에게 먹혀들었다는 평이다. 이런 콘텐츠가 가능했던 건 쉴 틈 없이 수다를 할 수 있고, 수다를 사랑하는 유재석에 콘셉트가 조화롭게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 평론가는 “‘핑계고’의 특성상 롱폼이 더 유리할 수 있는데, 굉장히 집중할 필요는 없고 그냥 틀어놔도 되는 정도의 토크 형식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위주의 짧은 영상과는 다른) ‘핑계고’의 매력이 만들어졌다. 트렌드가 바뀐 상황에서 유재석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06:00
IT

LGU+, '중국 유튜브' 빌리빌리 콘텐츠 독점 제공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U+tv'와 모바일 IPTV 'U+모바일tv'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 OTT 플랫폼 '빌리빌리'의 인기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의 2022년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3억명을 돌파했다. 18~35세의 젊은 고객 비중이 80%에 달한다.이번에 LG유플러스가 독점 제공하는 콘텐츠는 '애유적 밀실', '맘마미안', '백요보', '천보복요록', '열화요수', '중국 기담' 등 300여 편이다.U+tv나 U+모바일tv에서 U+tv 구독 상품 '유플레이 프리미엄'(월 1만5400원)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다. 유플레이 프리미엄은 1년 약정 시 20% 할인된 1만2320원에 이용 가능하다.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앞으로도 해외 OTT 플랫폼과의 제휴로 전 세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6 17:15
경제일반

롯데웰푸드, 사내벤처 3기 ‘알앤지컴퍼니’ 독립법인 분사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세 번째 사내벤처 ‘알앤지컴퍼니(R&G COMPANY)’를 독립 사업체로 분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알앤지컴퍼니는 한국인의 주식(主食)인 곡물을 주문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주력 상품은 개인 맞춤형 혼합 잡곡 서비스인 ‘마이그레인(My grain)’이다. 간단한 설문과 취향을 반영해 약 20여가지 잡곡 중 최적의 5곡 배합을 추천해준다. 기성 혼합 잡곡이 개인의 건강이나 취향을 온전히 반영할 수 없다면, 마이그레인은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나와 가족에게 필요한 영양소의 잡곡을 제공한다.마이그레인 이외에도 원하는 잡곡과 비율을 취향에 맞게 제작할 수 있는 ‘시그니처그레인(Signature grain)’, 대중적인 인기상품과 단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그레인포올(Grain for All)’까지 세가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한다.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이그레인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가입 후 주문하면 된다. 안동광 알앤지컴퍼니 대표는 “잡곡의 선정과 비율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건강 개선과 맛 평가가 제각각이지만 현재의 잡곡상품은 기성품 중심으로 한계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개인 추천 상품이 웰빙 트렌드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더욱 사랑받고, 식문화 변화로 정체된 양곡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사내벤처 3기는 지난해 4월 선정 이후 롯데벤처스의 컨설팅 등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준비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더욱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본격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롯데웰푸드는 2021년부터 ‘롯데 크리에티브 밸리’라는 명칭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종 선발된 사내벤처팀에게는 사업 지원금, 별도 외부 사무공간, 롯데벤처스 1대 1 컨설팅, 분사 및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특히 ‘실패 경험도 칭찬하고 응원하는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실패장려금을 지급하고 재입사를 보장한다. 박민규 롯데웰푸드 경영기획팀 담당은 “롯데웰푸드의 사내벤처가 벌써 3번째 분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성과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웰푸드의 제품 협업이나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6 10:07
경제일반

hy, ‘내추럴플랜 소화가 잘되는 우유’ 출시…"유당분해우유 시장 진출"

hy가 ‘내추럴플랜 소화가 잘되는 우유(이하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하고, 유당분해우유 시장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신제품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1급A 원유를 사용해 만든다. 효소처리를 통해 우유 속 유당을 분해했다. 기존 우유 섭취 시 불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ROU(Reducing Oxygen by Ultrasonic) 특허공법’도 적용했다. 초음파와 진공 공법으로 원유에 녹아있는 산소를 제거해 우유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 유당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포도당과 갈락토스가 은은한 단맛을 더해 조화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프레시 매니저와 hy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주문 가능하다. 신규 정기배송 신청 시 고급 앞치마와 함께 최대 1% 적립, 페이백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품 기대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출시는 12월 2일이다.나병진 hy 마케팅 담당자는 “‘내추럴플랜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우유 섭취에 대한 불편감으로 우유를 꺼렸던 고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며 “맛과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으로 라인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6 09:58
생활문화

리브라인, 차별화된 뷰티 교육 통해 K-뷰티 선도 앞장서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뷰티 관련 틈새시장이 각광을 받는다. 이런 흐름을 타고 리브라인(LeaveLine)(대표 김한나)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이곳은 반영구 눈썹 문신, 속눈썹 펌/연장, 왁싱, 타투, 시술 전문 토털 뷰티 숍&아카데미이다. 김한나 대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프로의 손길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는 모토 아래 차별화된 시술 노하우를 발휘하며 뷰티업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리브라인에서는 머신/수지 기법을 사용해 메이크업 전문가에게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은 것처럼 자연미가 돋보이는 반영구 눈썹 시술을 시행한다. 먼저 고객의 피부 상태와 타입, 얼굴형, 피부/모발 색상과 어울리는 색소 컬러와 눈썹 형태를 선택하고 인체에 무해한 염료로 안전하고 섬세하게 시술한다. 리브라인은 광명에서 유일하게 반영구 눈썹/속눈썹, 타투, 왁싱 등 다양한 뷰티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수강생들에게 고객 피부색과 얼굴 각도, 연령 등을 고려한 반영구 시술 기법, 장비 사용법, 위생 관리, 재료 선택, 고객 응대법 등을 가르치고 숙련될 때까지 충분한 실습 기회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뷰티숍 입지 선정부터 점포 계약, 브랜딩, 마케팅, 세무회계 등 뷰티숍 창업/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창업 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 하이파이스튜디오 해외 숍과 연계해 게스트워크/취업비자를 지원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리브라인 가맹사업을 준비하는 김 대표는 “수강생들의 성공 창업을 뒷받침하면서 리브라인이 K-뷰티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6 09:40
뮤직

“쇼장의 공기, 바로 기억났죠”…한동철 PD 밝힌 ‘KGMA’ 뒷이야기 [IS인터뷰]

“근 10년 만의 시상식이었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했어요.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망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도 들었죠. 그런데 한편으론 속에서 꿈틀거리는 게 있었어요. 뭐랄까, 본업으로 돌아가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있었죠. 저는 조연출 때부터 쇼 바닥에서 자랐으니까, 그 쇼장 안의 공기가 주는 느낌이 있거든요. 현장에 가니 그 기억이 딱 나더군요.”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의 총연출을 맡은 펑키스튜디오 한동철 대표(이하 한동철 감독)가 ‘KGMA’를 마친 소회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나이가 드니 며칠 밤새는 일이 쉽지 않다”며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여독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MAMA’ 이후 약 10년 만에 만난 대중음악 시상식 ‘KGMA’로 다시 현장에서 마주한 짜릿한 ‘연출의 맛’을 털어놨다.‘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골든디스크어워즈’를 34년간 운영해 온 일간스포츠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시상식으로, 이틀간 2만 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27년차 ‘무대장인’ 한 감독은 ‘KGMA’ 첫날 도경수X이영지의 무대를 시작으로 양일간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 가수들의 무대 향연을 연출하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저도 ‘골든디스크’를 보면서 나이 먹은 PD고, 리스너고, 시청자입니다. 그 시상식을 만들어 온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상식인 만큼, 마치 ‘멀티버스’ 같은 세계관의 ‘KGMA’를 떠올렸죠. 새로운 유니버스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상식으로요.” 그렇게 ‘KGMA’는, 그 자체로 ‘갤럭시의 탄생’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한 감독은 “연출자가 생각했던 대로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면 거기서 오는 희열이 있다”며 씩 웃었다. 다양한 무대에 대해 언급하던 그는 라이즈의 2층 무대를 성사시키기까지의 만만치 않던 과정도 떠올렸다. “무대팀도 작가들도 구현하기 너무 힘든 무대니 하지 말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진행하게 됐어요. 끝나고 나니 메인작가가 이래서 한동철 감독과 일한다고, 하지 말자고 할 때 ‘안할게요’ 했음 후회할 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았죠.(웃음)”한 감독의 연출은 업계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어떤 프로젝트라도 대충 하는 법이 없어 결과는 늘 성공적이지만, 일하는 과정에선 ‘같이 하기 힘들다’는 원성이 자자했던 것도 사실. 자신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는 한 감독은 예의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특유의 소신만은 굽히지 않았다.“제가 하는 일이 시청자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같이 일하는 스태프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동료 스태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차원의 문제를 떠나,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아웃풋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그럴 듯한 대안은 별로 내지 못해서 함께 해주는 제작, 연출부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저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일례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은 아레나 한가운데의 원형 무대가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앞서 같은 공간에서 했던 ‘멜론뮤직어워드’나 SBS ‘가요대전’이 그와 같은 연출을 했기에 한 감독은 이를 벗어나고 싶었고, 밑도 끝도 없이 일단 거부했다. “딱히 아이디어는 없었는데, 그냥 똑같아지는 게 싫었어요. 거의 한 달간 진척 없는 회의가 이어졌죠. 원형무대가 아니면서도 일면무대 같지만은 않은, 그러면서도 관객은 어느 정도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찾는 데 몇 주 걸렸어요. 또 키네시스를 양쪽으로 다 걸어서 다양한 걸 시도했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첫회 시상식으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과정. 여기에 힘을 실어준 건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진심 그리고 열정이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기존 시상식과 차별화된 특별함을 ‘무대’에서 찾았고, 한 감독과 뜻을 모았다. 이에 공감한 가수들도 여느 무대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단독 콘서트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 감독은 ‘KGMA’를 함께 만들어 간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천재성에 경외를 드러냈다. “다들 너무너무 고맙죠. 그 중에서도 (여자)아이들은 정말 천재 같아요. 저희와 논의 과정이 있었지만 무대 구성 아이디어는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짠 무대였죠. 에이티즈도 마찬가지고요. 무대 아이디어를 친구들이 다 내줬어요. 예전엔 PD가 무대 아이디어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아티스트들이 아이디어를 거의 6, 7정도 가져와요. 많이 달라진 부분이죠. 태민도 솔로 가수로서 그렇게 힘 있고 멋진 무대를 10분 넘게 준비해줬다는 게 놀라웠어요. 마치 라스베이거스 쇼를 보는 느낌이었죠.” 무대 그리고 연출에 대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후지다는 얘기 듣지 않게 잘 하고 싶은 사명감이 있었다”는 한 감독. 그는 “우리나라에 시상식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국엔 크고 작은 시상식이 한 100개는 있다. 그런데 진짜 다들 잘 만든다”며 “우리나라도 뭘 해도 잘만 만들면, 많다는 게 크게 지적 받지 않을 것이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시상식을 잘 만들면, 시청자에겐 볼 거리를 더 많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더 좋은 시상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세간의 비판을 자신 있게 반박했다. 1998년 Mnet PD로 입사, 한 방송사의 간판 프로듀서로 뜨겁게 활약했던 시간을 보내고 약 20년 만에 퇴사한 한 감독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의 시간을 거쳐 지금의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콘텐츠 홍수의 시대, 한 감독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쇼미더머니’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송가를 넘어 가요계 트렌드를 주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던 그만의 ‘한 끗’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제가 영상을 만들 때,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며 만들어요. 이 장면을 보고 웃었으면,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거기에 공감해줬을 때 희열을 느끼죠. 그 반응이 제일 빨리 오는 게 음악 콘텐츠인 것 같아요. 회사 소속 PD들은 회사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되는 게 있는데, 저는 제가 안 좋아하면, 안 꽂히면 안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데이팅 게임도 좋아하고, 리얼리티도 좋아해요. 서인영이 예능으로 많이 유명하지 않을 때였는데 카이스트 가는 프로그램(Mnet ‘서인영의 카이스트’)을 했죠. 지금은 저희 회사에서 MBN ‘가보자고’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제가 재미 없어 할 것 같다고도 해요. 하지만 사실 저 남의 집 가는 거 되게 좋아해요(웃음). 재미있는 걸 하는 PD 생활이 재미있어요. 제가 만약 공부를 더 잘 해서 KBS 공채를 들어갔다면, PD 안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CJ는 왜 그랬는지,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했죠. 고마워요.”인터뷰 말미, 다시 태어나도 PD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 감독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다시 태어나도 할 겁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5:51
생활문화

성큼 다가온 스키 시즌, '프리미엄' 경쟁 나선 리조트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서 리조트 업계가 스키장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예년 대비 따뜻한 날씨에 오픈을 연기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겨울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제설 장비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앞다퉈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먼저 서울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이 오는 12월 초 2024~25 스키 시즌을 시작한다.곤지암리조트는 이번 시즌 '프리미엄 스키라이프'를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웠다. 더 쾌적하고 편리한 스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먼저 중급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을 연장 확대해 초중급자도 정상에서부터 이용할 수 있는 '파노라마 슬로프'를 확대 오픈한다.그동안 슬로프 하단에서만 즐기던 초중급 스키어도 스키장 정상에서부터 베이스까지 더 길고 넓게 이용할 수 있다.또 1대 1 강습부터 전용 라운지까지 프리미엄 니즈를 반영한 '곤지암 레인보우 클럽' 스키 강습을 새롭게 선보인다.담임제 강사들이 시리즈 형태로 8회차 1대 1 전문 강습을 제공한다. 레인보우 클럽 강습생에게는 전용 라운지와 전용 사물함, 전용 주차장, 식음료 쿠폰, 스페셜 기념품 등 혜택을 보장한다.이 외에도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최대 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옮기는 초고속 리프트,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시간제 리프트권', 동 시간대 이용 고객 수를 제한하는 '슬로프 정원제', 스마트폰으로 예약부터 입장까지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12월 6일 스키장을 개장한다.전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난 18일 올해 첫 인공눈 제설 작업을 펼친 하이원리조트는 오는 29일까지 안전펜스 설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하이원리조트는 이번 겨울 시즌 프리미엄 시즌 패스권을 신규 출시하고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프리미엄 스키스쿨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프리미엄 시즌 패스권은 케이블카·리프트 이용 패스와 함께 전용 라운지, 전용 주차, 전용 사물함,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우월드' 이용권, 하계 장비 보관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했다.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지난 9월 일찌감치 2024~25 시즌패스 상품을 출시했다.휘닉스 스노우파크 시즌패스는 '프라임 싱글'과 '프라임 패밀리', '프라임 플러스', '프라임 플러스 패밀리' 총 4종으로 나왔다.프라임 싱글은 스노우파크 시즌패스와 윈터스파 블루캐니언을 시즌 중 이용할 수 있는 기본 권종이며 프라임 패밀리는 프라임 싱글에 19세 미만 자녀 1인 시즌패스 및 장비 무료 대여, 블루캐니언 시즌 이용, 성인 함께 이용 시 13세 미만 소인 온도 레스토랑 뷔페 무료 이용 등을 포함해 자녀 동반 가족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프라임 플러스 패밀리는 판매가 끝났다.프라임 플러스 구매자는 매일 아침 정설된 슬로프를 1시간 먼저 이용할 수 있고 스노우파크 정상 해발 1050m 몽블랑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를 기다림 없이 탑승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물함과 전용 주차장, 시즌 음료권 등도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4:55
경제일반

CJ푸드빌, ‘빕스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점’ 오픈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2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오픈한 ‘빕스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점’은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라이프 지하 1층에 약 200평 규모로 위치했다. 회사는 최근 빕스 인기가 높아지며 서울 동남부 지역 출점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가족 및 직장인들의 접근이 용이한 대형 집객시설이 모여있는 송파구 중심 상권에 출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빕스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점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넓고 쾌적한 공간을 통해 빕스만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검증된 메뉴와 차별화된 공간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빕스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점에서 선보이는 ‘프라이빗 룸’은 8~16인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룸 공간으로 사전 예약 시 이용 가능하다. 특히 생일을 맞은 고객이 사전에 ‘프라이빗 룸’을 예약할 시, 선착순 2팀에게 생일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한다.이외에도 가족 단위 고객층이 많은 상권 특징을 고려해 키즈 프렌들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코 퐁듀, 츄러스, 구슬 아이스크림 등의 키즈 친화형 메뉴, 친환경 소재의 어린이 식기,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테이블 매트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아이들을 배려하는 키즈 친화 서비스를 제공한다.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는 외식 공간을 넘어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으로 다양한 고객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빕스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점은 빕스 브랜드의 정수를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매장으로 고객 분들에게 더욱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1:25
IT

LG전자, 스타트업 지원 '비즈노베이터' 성과 발표회 개최…B2B 사업에 접목

LG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즈노베이터'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비즈노베이터는 B2B(기업 간 거래) 특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LG전자는 3차례 심사를 거쳐 옥토브, 커넥트브릭, 빔웍스, 소서릭스, 모니트, 위클러버, 스칼라데이터, 티제이랩스 등 8개의 파트너사를 최종 선발했다. 이후 신사업 육성 전문가를 투입해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며 사업화 검증을 뒷받침했다.옥토브는 레일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매달린 충전기가 이동해 1대의 충전기로 다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LG전자는 옥토브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커넥트브릭은 AI(인공지능)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을 가졌다. LG전자는 차세대 빔프로젝터 제품에 해당 기술 적용을 검토한다.빔웍스는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한다. LG전자 의료용 디스플레이에 녹이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LG전자는 지난 2년간 진행한 비즈노베이터의 참가 스타트업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참가한 스페이스비전은 자체 광고 효과 측정 기술을 LG전자 사이니지에 적용해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사업화 성과도 창출했다.재작년 참가 업체인 아이시냅스의 '사운드 캐스트' 기술을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해 내년 출시한다. 사운드 캐스트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의 음파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설치 공간 안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0:19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헤파토스·조아아르기닌맥스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2)과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3)이 후보에 올랐다. 나승엽은 2024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469) 합계인 OPS는 0.880이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타율 10위, OPS 6위에 올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2022년 은퇴한 뒤 공석이었던 롯데 주전 1루수를 차지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54, 장타율 0.535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김지찬도 수상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3할(0.316)대 타율과 4할(0.407)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루 40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수로 안착, 삼성의 센터 라인 강화를 이끈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아바이톤-에이상은 뛰어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증명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SSG 랜더스 전천후 필승조 투수 조병현(22)이다. 그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12홀드·12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젊은 투수지만, 장기 레이스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고 때로는 연투해야 하는 힘든 보직을 잘 수행했다. 조병현의 무기는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를 기록하며 구원 등판으로 6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6일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병현의 대항마는 두산 베어스 이병헌(21)이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6위에 올랐고, 20홀드 이상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89)을 기록했다. 2024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불펜 투수 김민(25·현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그는 구원 등판한 70경기에서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1경기나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 대결'을 이끌었다. 조아아르기닌맥스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권희동(34)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3경기에서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고, 박건우·손아섭 등 NC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4번 타자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희동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좌익수로 83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9.1%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했고, 도루 6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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