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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선발도 2선발도 시즌 아웃...결국 다시 커쇼 찾는 다저스 "PS 전 복귀 희망"

결국 돌고 돌아 또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다.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가 가을야구 전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커쇼가 오늘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약 80구를 던졌다.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가장 큰 진전"이라고 전했다. 80구면 선발 등판에 가까운 투구 수다. 선발로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다. MLB닷컴도 "상황이 계속 진전된다면 다저스와 커쇼는 포스트시즌 등판을 위해 정규시즌 한 번 이상은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커쇼는 다저스 역사상 최고 에이스이자 현역 최고의 투수 커리어를 보유한 인물이다. 허리 부상 이후 전성기 기량을 잃었지만, MLB 16년 차인 지난해까지도 팀 1선발을 맡았을 정도로 꾸준하다.다만 올해는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여름까지 재활에만 몰두했다. 다저스도 그 대신 선발진을 지킬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두 투수에게만 5억 달러를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지난해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비 밀러, 개빈 스톤, 랜던 낵, 에밋 쉬한, 리버 라이언 등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자 했다.하지만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들 대부분이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글래스노우, 쉬한, 라이언은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톤이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며 11승을 수확했지만, 그마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역시 시즌 마감이 유력한 상황이다. 2년 만에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워커 뷸러, 지난해 11승을 거둔 밀러는 모두 부진하다. 다저스는 급하게 트레이드로 잭 플래허티를 영입했고 야마모토도 복귀했으나 여전히 빈자리 투성이다. 결국 커쇼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지난해보다 낫다면, 그가 1선발은 아닐 거라는 점이다. 야마모토가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플래허티와 원투 펀치를 구성하면 커쇼가 3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받칠 가능성이 크다. 불안하긴 마찬가지지만, 오타니와 첫 가을을 보내야 하는 다저스로서는 차선책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09:48
NBA

'감독 같은 코치진' 사령탑 경력만 총 31년, 레이커스 '초짜' 레딕 보좌할 승부수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신임 JJ 레딕(40)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영입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네이트 맥밀란(60)과 스캇 브룩스(59)가 LA 레이커스에 새롭게 합류한다'며 '두 사람의 감독 경력만 총 31년'이라고 전했다. 맥밀란은 시애틀 슈퍼소닉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인디애나 페이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에서 무려 19년 동안 감독으로 재임했다. 브룩스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워싱턴 위저즈 등에서 12년 동안 사령탑을 맡았다. 맥밀란은 통산 1428경기 승률 0.532(760승 668패), 브룩스는 통산 935경기 승률이 0.557(521승 414패)이다. 두 감독 모두 플레이오프 경험도 풍부하다.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LA 레이커스는 지난달 레딕과 4년 계약했다. 파격이었다. 레딕은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슈터였지만 NBA 코치 경험이 없다. 당초 LA 레이커스는 댄 헐리 코넷티컷대 감독에게 6년, 총액 7000만 달러(964억원) 대형 계약을 제안했으나 퇴짜 맞았고 차선책으로 레딕과 접촉했다. 레딕은 '레이커스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농구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는 등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딕의 감독 경력 때문일까. 코치 영입을 추진한 인물들이 줄줄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이날 제임스와 2년, 최대 1억400만 달러(1437억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된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도 4년, 총액 790만 달러(109억원)에 계약, 내년 시즌 NBA 사상 첫 부자가 함께 뛰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4 12:40
프로야구

맨프레드의 우려…ABS 시대, KBO리그 '2번 포수'가 바뀌었다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니 이에 따른 여러 변화가 감지된다. 그중 하나가 흔히 '미트질'로 불리는 포수의 프레이밍 무용론이다. 과거에는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으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있었지만, ABS 체제에선 불가능하다.한 구단 포수는 "ABS에선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로 수비형 안방마님의 몫이었던 백업 포수를 '공격형 자원'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수비력이 조금 떨어져도 기용에 따른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KIA 타이거즈는 한준수를 백업 포수로 내세운다. 2019년 데뷔한 한준수는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11일 기준으로 51경기 타율이 0.281(128타수 36안타).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프로 3년 차 이병헌을 중용하고 있다. 공격이 강한 이병헌의 42경기 타율은 0.280(75타수 21안타)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강백호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기도 한다. 서울고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차선책으로 택한 1루수 전업도 마뜩잖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프레이밍이 중요하다면 강백호에게 포수를 맡기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면서 "수비 부담이 줄면서 강백호의 포수 출전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수비형 포수'의 필요성이 줄면서 베테랑 안방 자원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ABS 정식 도입을 미룬 미국 메이저리그(MLB) 분위기와 궤를 함께한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달 24일 '2025시즌까지 ABS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그 포지션을 차지할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비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포수 대신 공격적인 포수가 포지션을 맡는 세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커리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이고 정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1:05
프로야구

"스타우트 바이아웃 7월" CPBL 둘러싼 KBO리그의 관심과 현실 [IS 이슈]

대만 프로야구(CPBL)를 향한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의 관심이 뜨겁다.본지 취재 결과, 복수의 KBO리그 구단이 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를 CPBL에서 물색 중이다. 미국의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차선책으로 대만 시장이 떠올랐는데 물밑 움직임은 꽤 적극적이다. 이미 4월부터 스카우트를 파견, 선수를 체크한 구단이 있을 정도다.CPBL에는 다양한 선수가 뛰고 있다. 마리오 산체스·다니엘 멩덴(이상 전 KIA 타이거즈) 타일러 애플러(전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KBO리그 유경험자에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매니 바누엘로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니발도 로드리게스 등 후보군이 다양하다.이전만 하더라도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 CPBL 출신 선수 영입에 우려가 따랐다. 하지만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 브랜든 와델(현 두산 베어스)처럼 CPBL 출신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영입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미국의 선수 시장을 물색하는 것처럼 대만 리그를 체크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대만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KBO리그 러브콜이 많아지면서 CPBL 구단도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선수 권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주요 외국인 투수를 '풀 게런티'로 묶고 다양한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하기도 한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대만에 가는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서에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을 넣는다. 그 시점이 6월 중순 이후나 7월"이라며 "그때나 올 수 있지 지금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CPBL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에릭 스타우트(중신 브라더스). 1993년생 스타우트는 빅리그 출신 왼손 투수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지난 시즌부터 CPBL에서 활약 중인데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이 2.16으로 부문 3위다. 그런데 스타우트의 계약도 바이아웃 조항이 7월 초로 설정,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원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하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전 SSG)가 최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한 것만 봐도 미국의 선수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거"라며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멩덴은 세금 문제로 한국에 다시 오기 힘들 거라는 얘기가 있다. 스타우트가 아니면 로드리게스 정도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방 가디언스 소속 로드리게스는 현재 평균자책점 2위(1.83)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3:53
국가대표

축구협회 또 헛발질…3월 황선홍 이어 임시 체제 가능성 생겼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또 헛물을 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제시 마쉬(미국)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최우선 순위였던 마쉬 감독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KFA는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마쉬 감독은 연봉 등을 두고 견해차가 컸던 한국을 외면했다.마쉬 감독은 가장 최근 지도자 생활을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년에 350만 파운드(60억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마쉬 감독과 급여 등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으리란 시선이 팽배했지만, KFA는 그에게 ‘올인’하는 듯한 형세를 띠었고 결과적으로 또 헛발질이 됐다. 결국 5월 초중순 내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의 공언은 수포가 됐다. 당장 뒷순위 후보에 오른 감독을 데려오는 것은 고사하고 3월에 이어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달 6일과 11일 각각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정식 감독이 부임해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A매치를 준비하기 어려우리란 전망이 나온다.실제 한국은 지난 3월 벌인 태국과의 A매치 2연전 첫 맞대결을 10일 앞둔 시점에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적어도 열흘 뒤인 오는 26일에는 6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를 뽑아 발표해야 하는데, 분명 새 외국인 사령탑이 선수를 파악하고 선발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미봉책이지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3월에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처럼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두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KFA와 차순위 후보들의 협상이 길어진다면, 한국 선수를 잘 아는 국내 감독이 지휘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더욱이 KFA가 마쉬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로 둔 것으로 알려진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전 울버햄프턴 감독은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에 부임하리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전 베식타스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 차선책으로 꼽히지만, KFA의 협상력을 고려하면 수일 내 선임은 장담하기 어렵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한국이 앞선 아시아 지역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 조 1위를 마크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5월 내 정식 감독 선임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겨지지만, 6월 A매치 이후 주요 리그의 시즌이 끝나고 오는 7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막을 내리는 만큼 한국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4.05.16 05:45
프로야구

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메이저리그

오타니 떠나 보낸 에인절스, '출루 머신' 조이 보토 영입 관심...지명타자 활용 전망

오타니 쇼헤이와 결별한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리빙 레전드' 조이 보토(41)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동향을 전하면서 소식통의 취재를 인용 "에인절스가 1루수 보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에인절스가 젊은 놀란 샤누엘을 주전 1루수로 고려하고 있지만,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떠난 뒤 지명타자(DH) 자리에 공석이 생긴 점을 주시했다. 통산 184홈런을 기록한 아담 듀발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가 지난 시즌(2023) 뛰었던 보스턴 레드삭스 잔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토 영입을 차선책으로 두고 있다는 내용이다.보토는 2007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4(7252타수 2135안타) 출루율 0.409을 기록한 타자다. MLB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으로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인정 받은 타자다. 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소속으로 그와 함께 뛰었던 시절, 존경심을 전하기도 한 선수다. 보토는 신시내티가 2000만 달러 규모의 2024년 팀 옵션을 거부하고 바이아웃 70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보토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20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 신시내티는 보토와의 재결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MLB닷컴은 보토 영입이 투자 대비 높은 효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 2023시즌 모두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보토의 풍부한 경험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보토의 예상 행선지가 나왔과, 에인절스도 추가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5 08:20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잃은 마이애미, 류현진 새 행선지로 부상...관건은 계약 기간

류현진(37)의 예상 행선지가 추가됐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마이애미 말린스다. 마이애미 팬 매체 '말린 마니악'은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마이애미에 류현진이 합리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22일(한국시간) 전망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가 류현진과 계약할까'라는 글로 단기 계약의 필요성을 전했다. 1년 연봉 1500만 달러(200억)라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언급했다 류현진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많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바이어'로 보였던 뉴욕 메츠가 류현진과 비슷한 유형인 좌완 션 마네아를 영입하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경험 많은 선발 투수들이 필요한 구단들이 차선책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 가능성도 불거졌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이 샌디에이고가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마이애미도 선발진 강화가 필요하다. 에이스이자 2022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가 2023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4시즌 복귀가 어렵다. 말린 마니악은 류현진이 2023시즌 토론토 소속으로 11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46,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88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고 "여전히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 선수가 인센티브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나 1년 계약을 받아들이면 구단(마이애미)에도 합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통산 144승(111패)을 기록한 1986년생 조니 쿠에토와 1년 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2024시즌 1050만 달러를 받는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말린 마니악은 류현진과도 이런 형태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A급 조던 몽고메리뿐 아니라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남아 있다.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FA 시장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입설은 쏟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08:36
프로야구

[단독] 김민식 계약 후폭풍…에이전트, 선수협에 진상 파악 요청

SSG 랜더스에 잔류한 자유계약선수(FA) 포수 김민식을 둘러싸고 공인대리인(에이전트)과 구단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김민식의 계약을 대리한 브리온 컴퍼니 측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에이전트가 선수협에 선수 계약 관련 이의를 제기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김민식은 지난 16일 SSG와 2년, 최대 5억원(총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이 개장했을 때 예상가를 훨씬 밑도는 조건이었다. 이는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그의 잔류가 어렵다고 판단한 SSG가 차선책으로 지난 12일 FA 포수 이지영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영입, 김민식의 선택지가 줄어든 탓이었다. SSG 잔류 이외 다른 방법이 없던 김민식으로선 축소된 계약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논란의 불씨가 된 건 15일 SSG 구단 관계자와 김민식의 만남이다. 브리온 컴퍼니 측에선 구단이 의도적으로 공인대리인을 배제한 채 선수와 직접 협상했다고 주장한다. 이지영 영입에 따라 수세에 몰린 선수를 구단 관계자가 직접 접촉, 만남 하루 만에 계약을 완료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이에 공인대리인 제도를 주관하는 선수협 쪽에 진상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선수협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을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구단은 정면 반박했다. SSG 관계자는 "선수의 의견을 직접 들으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공인대리인을 빼고 만나자고 했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식의 FA 협상은 장기전이었다.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해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계약 논의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선수의 의사를 직접 듣지 못해 관련한 사항에 대해 확인이 필요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 15일 만남에서 구단이 계약 조건을 건네지 않았고 오히려 선수가 의견을 물었다고 부연했다. 상황을 체크한 뒤 16일 오전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협상이 완료,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게 SSG의 주장이다.브리온 컴퍼니의 요청을 들은 선수협은 SSG에 유선상 1차 확인을 거쳤다. 이에 SSG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선수협은 장동철 사무총장이 금명간 인천으로 넘어가 구단 협상 관계자를 만나 관련 사안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현행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에선 공인대리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해서 이를 제재할 징계 조항은 따로 없다. 선수협 관계자는 "만약 (브리온 컴퍼니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칫 대리인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며 "우선 진위 파악을 하고 사후 조치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7 10:43
국가대표

첫 경기부터 아찔…대표팀 ‘풀백 리스크’, 어떻게 해결할까 [아시안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에 ‘비상’ 신호가 감지됐다. 대회 전부터 약점으로 꼽힌 측면 수비수들이, 부상과 경고라는 암초를 만났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뒤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매번 유사한 명단을 꾸렸다. 특히 약점으로 꼽힌 측면 수비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클린스만호의 측면 수비수는 왼쪽 이기제(32·수원) 김진수(31·전북), 오른쪽 설영우(24·울산) 김태환(34·전북)으로 구성됐다. 안현범(전북)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문환(알두하일) 등이 발탁됐지만, 결국 대표팀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측면 수비수를 향한 우려가 이어진 이유는 이들의 몸 상태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울산 HD의 우승을 함께한 설영우와 김태환은 사정이 낫지만, 이기제와 김진수는 소속팀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경기력이 하락했다. 김진수는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결장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는 이기제만 남았다.이기제는 지난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킥력을 뽐내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본 경기인 바레인전에서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는 전반 28분 만에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려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에는 시작과 함께 비슷한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할 뻔했다. 전반 내내 카드를 꺼낸 마 닝(중국) 심판이 이번에는 관대하게 넘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일찌감치 옐로카드를 받은 터라 적극적인 수비가 어려웠고, 이는 바레인의 동점 골로 이어졌다. 세컨볼이 굴절돼 상대 공격수에게 향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한국 수비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기 어려웠다. 직후 이기제는 김태환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퇴장을 방지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기제가 오는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3차전에서 뛸 수 없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 옐로카드는 4강에 오른 뒤에야 소멸한다. 한편 한국은 이강인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시선은 클린스만 감독의 향후 선수 운용으로 향한다. 부임 후 23~25인으로만 명단을 꾸린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26인까지 등록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측면 수비 보강 대신 양현준(셀틱) 박진섭(전북) 김지수(브렌트퍼드)를 택했다. 박진섭 역시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지만, 김지수와 마찬가지로 위치는 중앙이다. 충분히 백업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 4명의 측면 수비진을 고집했다.차선책으로는 바레인전 후반과 같이 설영우와 김태환이 동시에 선발 출전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설영우의 부담이 커진다.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는 것도 문제다. 김진수가 건강히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 사이 추가적인 부상이 나온다면 토너먼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은 조별리그까진 닷새 간격, 토너먼트부턴 사흘 간격으로 열린다. 현명한 로테이션이 필요한 배경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향후 어떤 기용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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