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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세리 “결혼한 줄 알더라”…원빈·공유와 웨딩사진 찍은 사연 공개 (라스)

골프 여제 박세리가 ‘라디오스타’에 출격한다.오는 20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하는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진다.박세리는 녹화 시작부터 게스트 라인업을 보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 폭소를 유발한다. 함께 나온 축구의 이천수, 야구의 이대호, 종합격투기 정찬성을 보고 “나만 레전드..?”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이다”라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다.또 박세리는 과거 고 앙드레김 패션쇼 무대에 섰다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연도 공개한다. 패션쇼의 트레이드마크인 웨딩 연출 때문에 당시 찍혔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결혼한 줄 안다는 것이다. 당시 패션쇼의 파트너는 톱스타 원빈이었고, 이후 공유까지 패션쇼 증거 사진(?)이 공개돼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공유에 대해서는 “나이 들수록 멋있는 배우”라며 특별한 팬심을 밝혔다고. 또한 유튜브 채널만 2개인 프로 유튜버 박세리는 골프 콘텐츠보다 히밥과의 먹방이 조회수가 더 높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과거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했던 백악관 크래커는 이제 ‘박세리 크래커’로 불리고 방송에서 공개했던 ‘고수 무침 레시피’는 고수를 못 먹는 사람도 먹게 되는 맛이라고 말하며 ‘맛잘알’ 면모를 뽐낸다고.그런가 하면 박세리는 월드클래스 박남매로 불리는 야구 선수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 예고 없이 병문안을 온 적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또 은퇴식에도 찾아와 ‘투 머치 토커’ 답게 인터뷰도 해줬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박세리의 여전한 솔직한 입담과 다양한 에피소드는 오는 20일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9 16:32
영화

부활 아닌 창조로…‘지옥2’ 김성철, 유아인 흔적 지웠다 [줌인]

배우 김성철이 유아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유아인의 연장선이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재탄생시키며 캐스트 교체의 바람직한 선례를 남겼다.지난달 25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는 2021년 공개돼 열흘 만에 1억 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한 ‘지옥’의 속편이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의장과 박정자(김신록)가 부활하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큰 줄기다.시리즈가 베일을 벗은 후 가장 관심을 모은 이는 단연 정진수였다. 정진수는 새진리회 초대 의장이자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로, 전편과 연결되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캐스트가 바뀐 인물이다. 앞서 1편에서 정진수를 연기한 유아인이 마약 혐의 등으로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김성철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연상호 감독은 김성철의 캐스팅을 놓고 “(유아인과) 같은 나이대 연기 잘하는 배우로 많이 언급됐다. 특히 좋았던 건 원작 속 정진수와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철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에너지도 느껴졌다. 양날의 검인 역할인데 두려움보다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다”고 부연했다.김성철이 연상호 감독에게 보여준 자신감이 ‘근자감’은 아니었다. 실제 김성철은 유아인의 무게를 오롯이 연기력으로 버텨낸다.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김성철의 정진수는 ‘지옥2’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는데 정면 돌파 방식이다. 연 감독은 전편의 핵심 장면을 동일하게 구현, 앞서 유아인이 소화한 신을 그대로 김성철에게 맡겼다. ‘지옥’ 3화 한 장면으로, 폐건물에서 진경훈(양익준)과 나누는 일종의 집단적 독백이다. 김성철은 연 감독이 내린 첫 번째 숙제부터 가뿐하게 해낸다. 유아인을 흉내 내거나 의식하지 않고 정진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이 장면에서 정진수에게는 묘한 공포가 서려 있는데 유아인이 소화한 정진철의 공포가 고독, 절망에서 출발했다면, 김성철의 정진철을 지배하는 공포는 분노, 증오에 기반한 느낌이다. 전자는 캐릭터의 감정이 느리되 깊게 전달되고, 후자는 빠르고 강하게 닿는다. 어느 쪽이 우위라고 할 수 없는, 각자의 색과 맛이 있다.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정진수의 캐릭터가 변화함에 따라 김성철의 색은 더욱 명확해진다. ‘지옥2’에서 정진수는 갑작스러운 부활 후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또 다른 인물들을 보면서 매 순간 지옥의 사자들에게 고통받는다. 김성철은 정진수가 이때 느끼는 불안한 심리 상태, 극한의 공포를 매끈하게 연기한다. 10년의 무대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정진수 전매특허인 광기 어린 교주의 모습도 나무랄 데 없다. 특히 천세형(임성재)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끊임없이 시연을 받은 나한테 이렇게 인간적인 폭력이라니. 감동적이야”라고 말한 뒤 이어지는 비릿한 웃음이 오래 잔상에 남는다. 극이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캐릭터가 변곡점을 또 한 번 맞이할 때, 광기를 잠재우고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꺼내 드는 전환도 능수능란하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애초에 한 작품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거 자체가 불안 요소다. 하지만 김성철이 처음 등장 장면부터 잡고 들어가면서 (드라마 몰입에) 큰 혼동을 주지 않는다. 또 거울에 비치는 모습, 일그러진 얼굴 등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얼굴보다 연기에 집중하게 연출적인 묘를 쓴 것도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이어 김성철의 연기에 대해 “그만의 아우라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화살촉 무리가 광분해서 날뛸 때 이와 상반된 걸음, 본색을 드러낼 때, 마지막 순간 교주가 아닌 두려움에 떠는 인물로 돌아가는 장면 등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며 “유아인의 정진수가 있듯 김성철의 정진수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8 05:40
드라마

“임지연 아니면 접을 생각으로”…신분·남편 다 바꾼 ‘옥씨부인전’ 제작 비하인드

‘옥씨부인전’ 진혁 감독과 박지숙 작가가 ‘가짜 옥태영’의 탄생 비화를 직접 밝혔다.오는 30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처절한 노비부터 우아한 아씨까지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임지연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드라마 ‘시지프스’, ‘푸른 바다의 전설’, ‘주군의 태양’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온 진혁 감독과 ‘엉클’, ‘내 생애 봄날’로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로 사랑을 받았던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도망친 노비가 아씨가 되어 살아간다는 독특한 소재로 캐스팅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필을 맡은 박지숙 작가는 “처음에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엮고자 자료를 찾았으나 극적인 서사를 지닌 여성들의 기록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유교적 가치관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조선의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삶을 개척했던 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록되지 않은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기로 결심했다”며 계기를 밝혔다.이런 박지숙 작가의 상상력이 담긴 ‘옥씨부인전’에 대해 진혁 감독은 “조선의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이다. 가장 밑바닥 신분으로 태어난 노비 구덕이가 운명의 장난으로 계층의 사다리를 뛰어넘어 양반 옥태영이 된 후, 신분이 들킬 위험을 무릅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사극에는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끌고 가는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그 정통성 위에 모던함과 트렌드를 살짝 얹은 것이 옥태영의 매력”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구덕이 캐릭터로 분한 임지연의 파격적인 변신 역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혁 감독은 “처음부터 여자 주인공 역은 임지연 배우가 아니면 드라마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올인했다. 밑바닥에서 시작해 최고 위치까지 가는 여정에서 부드러움, 강함, 기쁨, 슬픔, 아련함 등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라 임지연 배우 말고는 잘 떠오르지 않았다”고 캐스팅에 대한 최상의 만족도를 드러냈다.뿐만 아니라 예인 천승휘 역을 맡은 추영우에 대해 “캐릭터 메이킹이 매우 뛰어난 배우”라고 표현한 진혁 감독은 “연기력이 뛰어난 젊고 새로운 남자 배우를 발굴하고 싶었는데 목소리부터 딱 제가 원했던 느낌이었다”며 강렬했던 첫인상을 곱씹었다. 박지숙 작가 역시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연기를 통해 천승휘의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독보적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 작품에 출연해 주신 배우분들 모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완벽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끝으로 박지숙 작가는 “구덕이는 옥태영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살며 모두를 속인 희대의 사기꾼이지만 동시에 자신과 같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변호하고 구해내는 영웅이기도 하다. 비록 그녀의 인생 자체가 거짓일지라도 그녀로 인해 누군가 도움을 받았다면 사람들은 과연 그녀를 그저 위선자로만 비난할 수 있을까?”라며 “천한 여자 노비가 지독한 고난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여정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짚었다.여기에 진혁 감독은 “과거의 신분제도를 활용해 일명 ‘흙수저’, ‘금수저’ 등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갈등과 좌절이 희망과 화해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며 “사극이라는 모습을 택했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극복하는 내용이 많다. 막힌 가슴을 뚫어주고 감동을 주는 여운이 남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옥씨부인전’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4 13:29
프로축구

‘5년 전 악몽은 없었다’ 좌절했던 그 경기장에서, 직접 우승 결정지은 울산 [IS 울산]

“울산 HD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5년 전’ 울산의 아픈 역사를 언급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허무하게 져 우승을 놓쳤던 지난 2019년의 일이었다. 당시 울산은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전 1-4 패배로 우승에 실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안방에서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당하며 좌절을 겪어야 했다.공교롭게도 당시 경기장이 울산종합운동장이었고, 울산의 우승이 걸린 1일 강원전 역시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잔디 문제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윤정환 감독은 “울산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윤정환 감독의 이같은 발언을 전해 들은 김판곤 감독은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라며 웃어넘겼다. 김 감독은 “그런 부분에 신경 쓰면 우리 스스로 짐을 지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다른 멤버들, 다른 팀이다. 지금은 새로운 멤버, 새로운 팀이다. 지나간 거 생각하지 말자고 한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새로운 경기다. 잘못한 건 지나간 걸로 족하다. 오늘은 새롭게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악몽의 재현’을 기대하던 윤정환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새 역사 창조’를 언급한 김판곤 감독의 의지는 현실이 됐다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추가골을 앞세워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이번엔 귀중한 승리로써 직접 채웠다.5년 전과는 달랐다. 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치른 끝에 먼저 균형을 깨트렸고, 후반 일찍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결국 울산은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승점 69(20승 8무 8패)를 기록한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K리그1 3연패를 확정지었다. 5년 전, 울산 구단과 선수들, 팬들이 좌절을 겪어야 했던 장소에서 이뤄낸 우승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1 21:30
프로축구

결전 앞둔 두 사령탑…김판곤 “새 역사 창조 위해 싸우겠다” vs 윤정환 “승부는 50대50” [IS 울산]

‘이기면 우승’인 경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오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승부는 50대50”이라며 원정이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김판곤 감독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스스로들이 부담을 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히 좋은 포지션(순위)에 있고, 평소에 하던 것처럼 홈에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습관들을 만들어가자고, 평소에 하듯이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김판곤 감독은 “다만 평소처럼 하듯이 하되, 오늘은 ‘조금만 더 하자’고 했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강하게 싸워주고, 조금만 더 결단력 있게 하자고 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플러스를 하자고 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우승도 두 번이나 한 선수들인 만큼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김 감독은 “첫 15분 안에 골을 넣으려고 한다. 승부를 뒤로 가져가는 걸 안 좋아한다. 모든 경기를 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자세다. 습관대로, 우리 팀의 캐릭터대로 초반부터 이기려고 애를 쓰겠다”며 “비는 조금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상황에 맞춰서 강원을 어렵게 하는 플랜들을 준비했다. 잘 먹히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정환 감독이 5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한 아픔을 끄집어냈다는 취재진 설명에는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라며 웃어넘겼다. 김 감독은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우리가 스스로 짐을 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다른 멤버고 다른 팀이다. 지금은 새로운 멤버, 새로운 팀이다. 굳이 옛날이야기를 끌어당길 필요는 없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새로운 경기다. 잘못한 건 지나간 걸로 족하다. 오늘은 새롭게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환한 표정으로 기자실에 들어선 윤정환 강원 감독은 “날씨도 궂은데 굳이 인상 쓸 이유는 없다. 이번주를 잘 준비했다”며 “비가 변수가 되지 않겠나. 울산에서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울산은 실력이 그만큼 되니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 강원FC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본다. 오늘 경기는 50대50이다. 축구는 특히나 알 수 없는 거다. 일단 해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잘하자고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하자고 했다. 서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비가 오는 만큼 어느 팀이 변수에 조금 더 빠르게 반응하느냐, 부상도 나올 수 있고 여러 상황들을 대비해야 한다. 가장 큰 변수라면 날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3의 나이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양민혁의 체력에 대해선 “제가 보기엔 타고난 게 있는 거 같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성장을 했다”며 “웨이트 등 보강을 통해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으면 그렇게까진 안 된다. 고3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켜보고 있는 저도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경기를 앞둔 울산은 승점 65(19승 8무 8패)로 1위, 강원은 승점 61(18승 7무 10패)로 2위다. 만약 이날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3연패를 확정한다. 반대로 강원이 이기면 승점 1점 차로 울산을 추격해 마지막 남은 2경기를 통해 도시민구단 최초의 K리그 우승 역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이청용, 강윤구가 2선에 나선다. 고승범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이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강원은 코바체비치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유인수와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이 2선을 구축하는 4-1-4-1 전형으로 맞선다. 이기혁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송준석과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낀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1 19:22
e스포츠(게임)

렐루게임즈, AI 콘텐츠 페스티벌 참가…AI 게임 2종 시연

크래프톤은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국내 AI 콘텐츠 창작 활성화와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와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렐루게임즈는 자사 AI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체험존에서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과 '마법소녀 러블리 카와이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시연할 수 있다.렐루게임즈는 현장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굿즈를 선물하고, 포토존에서 SNS 인증샷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첫날 콘퍼런스에서는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의 개발을 총괄한 한규선 렐루게임즈 PD가 'AI 콘텐츠 창작 사례' 세션에서 'AI로 게임을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관람객과 소통하며 게임과 AI 기술의 융합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AI 기술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9 16:24
산업

고 이건희 추모음악회, 이재용 참석 25일 사장단과 오찬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25일)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공연 시작 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동시에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업 현황 및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점쳐진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은 작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들은 참배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예년에도 이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했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편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4 17:09
연예일반

[포토] 산딸기 팀, 난해한 창조

산딸기 팀 이상준, 박나래, 황재성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미디 리벤지'는 우승팀 이경규 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 15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0.14/ 2024.10.14 11:45
영화

[29th BIFF] 류성희 미술감독 “여성 성공=우연? 10년간 장르 영화 하며 편견 돌파했죠” [종합]

“감사합니다. ‘한국 영화 멋있다’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류성희 미술감독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까멜리아 상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를 기념해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5일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첫 수상자가 된 것을 무한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영화 산업에는 다양한 분야서 전문 인력이 왕성히 활약하고 있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까멜리아 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상으로, 부산의 시화이자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꽃 동백꽃(까멜리아)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류 미술감독은 ‘올드보이’, ‘괴물’, ‘아가씨’ 등 다양한 한국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다진 장인으로 이번 최초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6년에는 영화 ‘아가씨’로 그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 미술감독은 이날 한국에서 미술감독의 길을 걷게된 계기를 돌아봤다. 그는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아메리칸 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미국 현지 독립영화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런 그가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사막에서 한 서부극을 촬영하면서다.“동경했던 서부 문화지만 여성이 대부분 서부영화 속 ‘콜걸’처럼 그려졌어요. 그 영화를 찍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이 한 것을 답습하며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하면서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하고 깨달았어요.”그는 ‘동방불패’와 같은 홍콩 영화를 들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임청하 같은 분들이 나온다. 총 대신 무술 한걸음에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얘기하는 듯한 중성적인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마시며 상대를 대접하는 세계에 매료됐다”며 “그래서 한국은 아직 영화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더라도 저 사막의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고,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한국에서 미술감독, 그것도 여성으로서 출발은 쉽지 않았다. 류 미술감독은 “당시 업계에는 창조적인 일,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여성은 예산이나 기술 측면에서 선입견이 있어서 제가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라면 함께 해보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수년의 기다림을 가진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류승완 감독이었다. 이후 그의 소개로 봉준호 감독, 박찬호 감독 등 한국영화 르네상스기를 이끈 새 세대를 만나며 류 미술감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이라 여겨졌어요. 저는 그렇게 여겨지지 않기 위해 10년간은 장르 영화만 하겠다고 결심했죠.”누아르나 스릴러 등 장르물을 하며 업계의 선입견을 돌파해 온 그만의 철학을 묻자, 류 미술감독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무엇인지 답을 갖고 고집하는 게 아닌, 시대에 맞춰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함께 다시 질문을 던지고 서로 영감을 갖고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선입견을 최대한 제거하고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는 이 일을 ‘고고학적 판타지’라고 정의해요. 대본을 수차례 읽고 제가 느낀 감정과 미술 설계를 정리한 후에는 음악이든 책이든, 사진이든 방대한 양의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제 일이 역사학자가 아닌, 누군가의 마음에 판타지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해요.”까멜리아 상은 다른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상이기도 하다. 류 미술감독은 “제 목표는 ‘탁월함’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언가 한 분야에서 탁월함이 될 수 있을까, 아직 그 과정 중에 있기에 스스로 기대감도 있다”면서 “여성 영화인들이 성별을 떠나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잡고, 조금 더 박차를 가하면서 ‘탁월함’에 이르면 편견은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편견 자체에 부딪히면 힘에 부치니까 오히려 편견을 ‘문’으로 보면 어떨까요. 제가 장르 영화를 했던 건 그를 제 정체성으로 만들어서, 선입견을 돌파하는 문으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부딪칠 벽보다는 문으로 만들 기회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이번 수상으로 새 족적을 남긴 류 미술감독이 바라보는 다음은 어디일까. 그는 “판타지와 SF를 만들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SF 판타지는 쉽지 않다. 그런 시대와 문화를 온전히 구현하려면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산업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SF 판타지 멋있다’는 말 듣도록, 좋은 후배들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상을 받을 때 쑥스러운 건 제가 개인 작가면 몰라도 영화는 많은 분과 함께 만드는, 협업이 본질이기 때문이에요. 그 점을 잊지 않으려 해요. 그래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저를 이야기할 때 ‘여성 미술 감독’이 아닌, ‘미술감독 류성희’라고 소개하는 겁니다. 그것이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9:25
스타

한혜진 “한낱 돌멩이였는데…” 데뷔 25주년, 박나래→이시언 절친 화보

톱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이 데뷔 25주년을 맞아 “그 시간 동안 패션모델로서 활동할 수 있게 서포트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일 한혜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스스로 못 미덥고 불안할 때마다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긴 시간 같은 자리에서 일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한낱 투박한 돌맹이 같았던 저에게 수많은 아티스트의 창조적 아이디어로 어엿하게 패션 화보의 페이지들을 장식하게 해준 보그코리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더불어 이번 25주년 기념 화보를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도움 주신 아티스트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사진들은 보그코리아 10월호에 실리며 2025년 달력으로도 제작되어 판매 수익금 전액이 기부 될 예정”이라며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혜진은 25주년을 기념한 보그 10월호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화보 촬영에는 그의 25주년을 축하하며 어머니를 비롯 배정남, 서장훈, 이상민 등이 함께 했으며 실제 2025년도 달력으로의 제작돼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1999년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한혜진은 2000년대 중반 국내 모델로서는 최초로 뉴욕, 밀라노, 파리 등 세계 패션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어 세계 무대로 진출한 첫해인 2006년에는 글로벌 모델 랭킹 사이트 ‘모델스닷컴’이 뽑은 ‘세계 신인 모델 톱 10’에 선정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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