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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혼 9년 차’ 오윤아 “♥16살 연하, 방송 이후 연락해” (‘솔로라서’)

‘솔로라서’ 오윤아가 아들 민이와 함께 하는 ‘싱글맘’의 일상을 전격 공개한다.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16회에서는 오윤아가 곧 성인이 될 아들 민이의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모자 외출’에 나선 하루가 펼쳐진다.이날 오윤아는 “2016년에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별거 생활까지 포함하면 솔로 생활은 13년차”라고 운을 뗀 뒤, “일반적인 아이가 아니라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혼자서 양육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늘 붙어 있었다. 안 붙어 있으면 아빠와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에 가서 꼭 남의 아빠 목에 매달렸다”고 고백한다. 잠시 후, 그는 민이와 함께 사는 솔로하우스를 공개하는데, 여배우다운 철저한 관리 루틴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낸다. 세안 가루를 시작으로, 미스트, 앰플, 오일, 수분크림 등을 빠짐없이 바른 오윤아는 “하루만 (루틴을) 안 지켜도 망가지는 기분이 든다. 몸에 영양을 준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해왔다”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명한다.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16세 연하남에게 대시받은 적도 있잖아”라고 말하고, 오윤아는 멋쩍어하면서도 “(그 에피소드를 밝혔던) 방송 이후, ‘16세 연하남’에게 연락이 왔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과연 오윤아와 ‘16세 연하남’의 후일담이 어떠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윤아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혼자만의 휴식 시간도 갖는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혼자서 민이 육아를 도맡았다면 지금처럼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이 케어는 (도움을 받아) 분산하는 게 필요하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육아 철학을 밝힌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따로 또 같이’ 육아를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날 오윤아는 2007년생인 민이의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간다. 오윤아는 “민이를 이제 성인으로 케어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겁이 난다. 우리 아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야겠다”고 남모를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어 그는 “(민이가) 지장 찍는 것도 못하는데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는 속내를 내비친다. 과연 오윤아와 민이가 무사히 주민등록증 발급을 마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오윤아와 곧 성인이 될 민이의 단짠단짠한 모자 케미는 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16회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2 09:03
스포츠일반

스포츠윤리센터와 현실의 갭, '영업맨 자처한 경기인 출신 행정가'에게 족쇄 채우나 [IS시선]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대한탁구협회 임원들에 대해 기관 경고 및 징계 요청을 한 게 지난 14일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시절의 일이다. 유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탁구협회 임원들이 스폰서를 유치해오면 유치금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유 회장은 당시 탁구협회 기금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인센티브 지급 규정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았고,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탁구협회 정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인센티브를 받아 징계 대상이 된 인물 중에는 김택수 신임 진천선수촌장도 포함돼 있어 현 회장과 주요 집행부 임원이 징계 대상에 오른 대한체육회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유승민 회장은 올 초까지 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때 일부 경쟁 후보들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나는 스폰서 유치를 했을 때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회장이 인센티브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탁구협회장으로서 규정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건 명백한 행정 실책이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윤리센터는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 선수를 배제하고 다른 선수를 추천해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종전에 이 의혹에 대해 유 회장은 세계랭킹 및 국제대회 성적에서 더 뛰어난 선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탁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이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규정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한 선수를 교체할 때 위원회 재개최 등 필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유승민 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잘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탁구협회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서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인센티브 관련한 징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물론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가 현미경을 들이대듯 찾아낸 규정 위반이 현재 스포츠 행정 실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이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인지, 또한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유승민 회장이 젊은 경기인 출신으로서 파격적으로 탁구협회장직에 올랐을 때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가장 우려한 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였다. 이전까지 조양호 전 탁구협회장이 기업인으로서 후원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유 회장은 발로 뛰어서 기업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경기인 출신 행정가들이 함께 뛰고, 이익을 내면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탁구인들이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스폰서를 끌어오는 성과를 냈다. 사기업이라면 세일즈맨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데 똑같은 업무에 대해 스포츠 협회 임원일 경우 ‘인센티브도 안 된다. 정관 위반이다’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이번 결정은 기계적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의 폭력이나 강압적인 선후배 위계질서에 대한 징계와 똑같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규정을 위반한 것까지 ‘도덕성 결여’ 혹은 ‘적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스포츠 스타들 상당수가 은퇴 후 광고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만 안주하고 한국 스포츠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스타 출신 지도자들과 행정가들이 좌충우돌하고, 고군분투하며, 욕 먹는 것도 감수하면서 자신이 몸담은 종목을 위해 희생할 때 이들에게 현실과는 다소 괴리된 규정을 들이대며 족쇄를 채운다면 현재 젊은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어떤 미래를 꿈꾸겠는가. 과연 그들은 욕 먹는 걸 감수하고도 행정가로서 도전을 기꺼이 선택할까. 2025.04.15 16:3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프로야구 유치 러시에 대기표만 내줄 때가 아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작업 중이던 2011년의 일입니다. 아직 선수단도 구성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창단 승인 이후 리그의 새 프랜차이즈인 창원시를 상대로 구단은 각종 업무를 조율해야 했습니다. 이듬해부터 퓨처스 리그(2군)에 참가해야 돼 당시 마산구장을 고쳐 쓰는 것이 현안이었습니다. 프로야구 레벨에 맞춰 선수와 팬을 위한 운동장과 관중석 보수 공사를 위해 시와 구단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렇지만 리그 사무국의 '중매'로 만난 사이인 시와 구단은 별다른 인연이 없어 서로를 잘 몰랐습니다. 이사를 들어가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일이 많았습니다. 새 집을 짓기 전에 기존 집부터 수리해 주기로 한 책임자의 약속만 있을 뿐 정작 누가 공사를 할지, 임대료는 어디랑 의논해야 할지 정리가 된 것이 없었습니다. 초반에 양측의 회의는 빙빙 겉돌기가 일쑤였습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또 터집니다. 야구장을 둘러싼 펜스에 붙은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과거부터 마산구장 광고권을 가진 업체에게 창원시가 그해 초 계약을 추가 3년을 갱신해 줘 다이노스로서는 영업 활동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고향팀에 지원한 저도 이 사안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창단 유치 신청을 리그 사무국에 이미 전년도에 해 놓은 상태에서 야구장 광고 영업권을 입찰에 올린 것이었습니다. 프로팀을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시 당국에 없었습니다. 프로야구팀은 운동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겁니다. 다이노스 역시 창단 신청 후 사무국을 통해 연고지와 연결되다 보니 충분한 실사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구단은 "영업권이 침해됐다"라며 해결을 요구했으나, 결정 주체인 시 당국은 감사나 소송이 부담스러워 중재나 결정을 주저했습니다. 만약 계약 변경이나 파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 배상금을 다이노스가 낼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기존 업체는 펜스 광고를 일정 기간 유지했고, 구단은 마산구장 상단 관중석에 광고 영역을 추가로 만드는 식으로 영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송도 벌어졌습니다.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거나 유치하려고 뛴다는 소식이 최근 주요 미디어 채널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만 관중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품에 안으려는 여러 지자체의 관심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야구를 넘어 스포츠의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팀을 더 늘릴 때가 아니다"라며 제 발로 찾아온 기회에 눈 감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창단 과정을 경험한 저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막상 닥쳐서 일할 때 벌어질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리그 사무국과 기존 구단들은 현재 10개 구단 체제와 프랜차이즈가 현재 이상적인 형태인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구단 수와 팀별 규모, 각 프랜차이즈의 시장성과 상호 이해관계 등을 따져야 합니다. 팬들의 생각, 리그 구성원의 생각, 지자체의 생각, 창단 희망 기업의 생각이 모두 다를 겁니다. 우선은 리그 내부에서부터 무엇을 우선 가치로 놓을지 정해야 합니다. 지역 안배 차원으로 프로 스포츠를 배분하다가는 인구 구성과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리그 전체의 인기와 경쟁력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치 신청 지역이 몰린다고 리그에서는 대기표만 발행할 것이 아니라 기준을 잡고 우선순위를 따져가야 합니다. 임기제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는 리더십이 흔들리면 말이 달라집니다. 두리뭉실한 협약서는 종이 조각일 뿐입니다. 용어나 명칭, 사업권은 물론이고 상당 기간 진정성을 지키는지 따져야 합니다. 개별 구단이 진행한 창단 작업의 기록 역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수년 전부터 구단 확장에 대비해 주요 후보 도시를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행정적 정치적 지원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오랜 기간 경쟁을 시키게 만듭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두지 않으면 14년 전 다이노스가 겪은 일을 반복할지 모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2.24 09:00
OTT

이소라·신동엽 재회로 화제몰이 해놓고…'슈퍼마켙' 출연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에 [IS시선]

“네? 이게 뭐죠?”모델 이소라만큼이나 구독자도 당황스럽다. 유튜브 웹 예능 ‘슈퍼마켙’ MC를 맡아 진행해 오던 이소라가 무통보 하차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뒤늦게 ‘시즌2를 계획 중’이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꺼림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소라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방송인 기은세가 올린 ‘은세의 미식관’ 홍보 게시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 게시글에서 기은세는 “‘은세의 미식관’은 ‘이소라의 슈퍼마켙’ 자리를 받아 시작되었다”며 사실상 이소라의 후임 MC를 맡게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소라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여 무통보 하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처음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슈퍼마켙 소라’는 시즌제 개념이며 다음 시즌을 계획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상한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진행자 바뀐 건가요?”, “소라님 채널 아니에요? 이소라님 채널이라 구독한 건데 왜 바뀐 건지”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제작진의 미흡함만 고스란히 드러낸 대응방식이었다. 이소라에겐 무례했고 새로 합류한 기은세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슈퍼마켙 소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만들어지면서 가수 이효리, 엄정화, 성시경 등 수많은 스타가 출연했다. 특히 1회 게스트로 과거 이소라의 연인이었던 신동엽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신동엽 출연 영상은 무려 800만뷰를 돌파하며 대중에게 채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그러나 채널을 알린 일등공신임에도 이소라에겐 구독자와 인사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1 마지막 영상에도 이소라가 끝인사를 하거나 시즌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그저 제작진이 채널 게시판을 통해 “EP.21 수현 편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후 채널명은 ‘슈퍼마켙 소라’에서 ‘소라’를 빼고 ‘슈퍼마켙’으로 변경됐고, 프로필도 기은세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소라의 반응을 보면, 제작진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전혀 이소라와 상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에 대한 예의도, 구독자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다.더 많은 구독자, 조회수를 얻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제작진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어쩌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 속에서 이 같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콘텐츠라는 게 제작진과 출연진의 시너지가 극대화돼야 대중의 사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터다. 그러한 시너지는 서로간 신뢰에서 비롯된다. 가장 가까이 있는 출연진에 대한 예의와 기본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는 집단이라면 신뢰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다.‘슈퍼마켙’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알려지게 됐는지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제작진 입장이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미사여구가 아니었길 바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6:15
뮤직

“킥보드 음주운전 안 돼”…양세찬, 슈가 떠오르는 기막힌 타이밍 [왓IS]

타이밍이 공교롭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개그맨 양세찬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킥보드 대리운전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8일 유튜브 채널 ‘쑥쑥’에는 ‘12만공약!오늘아주맛있게라면을먹어보겟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양세찬은 라면과 함께 PPL 브랜드 맥주 먹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양세찬은 “킥보드를 타고 왔는데 오늘 또 돈도 있길래 대리를 불러서 가겠다. 음주 운전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킥보드 음주운전 금지라는 표현이 공교롭게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녹화 시점은 슈가 이슈가 터진 시점과 다소 거리가 있겠으나 영상이 업로드 된 시기가 의미심장하다. 앞서 슈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6일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슈가는 한남동 소재 일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고,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넘어진 그를 발견해 일으켰는데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와 범칙금 및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슈가는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맷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미터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고, 슈가 역시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시 슈가가 음주 운전 상태로 탔던 이동장치가 소속사와 그의 해명과 달리 전동 스쿠터 형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가 측이 사건을 축소해 해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또 초기 입장에서 경찰이 슈가의 면허를 취소했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19:16
영화

이응복 감독 “‘스위트홈3’ 저는 재밌었지만…K크리처 이정표 되길” [IS인터뷰]

“사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조용히 한번 해보려던 프로젝트였거든요.” 지난 19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이 피날레인 시즌3을 공개했다. 이에 맞춰 만난 이응복 감독은 5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지난 시즌 이후 8개월 만에 공개된 ‘스위트홈3’은 욕망을 둘러싸고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린다. 이 감독은 “시즌1은 팬데믹 시기였고 한국에서 크리처가 마이너한 장르였기에 완성만으로도 만족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시즌2와 3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후회 없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시즌1이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소년 현수(송강)의 아파트 그린홈 사람들이 변이하는 괴물을 처음 마주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시즌2는 집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다른 생존자를 마주한다. 이번 시즌3은 전 시즌에서 펼쳐둔 이야기가 한 데 모이며 그린홈을 떠난 이들도 돌아오는 전개를 담았다.그러나 시즌2부터 시청자의 호불호가 거세게 갈리기 시작했다.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설정들이 추가됐고, 정든 인물보다 새로운 면면이 여럿 등장해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밀폐된 공간의 이야기가 예산도 덜 들고 안전하게 캐릭터도 잘 보인다. 그러나 새 그림을 만들고자 오픈된 공간을 돌아다니는 아포칼립스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원작 웹툰의 세계관이나 한국적인 특수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일례로 수호대 ‘까마귀부대’는 팬데믹 시국 코로나에 맞선 직업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주인공 현수, 은혁(이도현), 상욱(이진욱)은 설정상 사람이 아니게 되잖아요.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면 원작 세계관 속 설정과 대응되는 다양한 인물이 필요했어요. 찬찬히 보시면 밀도 있게 연결 돼 있답니다.” 워낙 배우들의 몰입이 훌륭했기 때문에 시즌1이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1 팬들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따라갔기에 시즌2에서 흩어진 인물들이 시즌3에서 다시 모이는 과정에서 짧고 강렬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2가 공개돼 평가받는 동안 시즌3 후반 작업을 진행했던 것에 대해서는 “부담도 되면서 행복한 질책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냈다”며 “시즌2에서 풀지 못한 매듭을 잘 풀되 편집 방향에서 서스펜스를 강화했다. CG도 캐릭터가 잘 드러나도록 작업했다”고 돌아봤다.그렇게 공개된 시즌3은 그린홈 인연들인 현수와 은혁, 그의 동생 은유(고민시)의 재회가 그려졌다. 특히 열렬한 반응을 끌어낸 송강과 이도현의 재회 장면에 대해 이 감독은 “최대로 넣은 분량이다. 배우들이 정성을 다해 찍었다”고 밝혔다. “성숙해져서 다시 만나는 느낌이 흑화된 현수와 신인류가 된 은혁으로 동일시가 되어 좋더라고요.”두 배우를 비롯해 시즌1에서 신예였던 출연진이 현재 대세로 활약하고 있다. 신예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했다기보단 그 친구들이 잘한 거다. 신기하다”며 겸손해했다.‘스위트홈3’은 호평만 받고 있지는 않다. 이 감독은 “솔직히 저는 재밌었다”면서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재미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OTT 시청패턴이 전과 같지 않아졌다는 것. 이 감독은 제작과정서 배운 점에 대해 “채널에 맞추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이야기 흐름을 소신 있게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많은 크리처물이 기획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스위트홈’은 이정표 정도를 꽂은 것 같네요. 한국 드라마들이 쭉쭉 나아가는 자신감과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0 05:40
연예일반

[2024 K포럼] ‘슈스스’ 한혜연이 본 K스타일의 현재와 미래

“외국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국은 옷 잘 입는 사람이 많고, 굉장히 세련됐다’는 얘길 많이 해요. 제가 봐도 그래요. 미국이나 유럽을 가보면 옷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싶은데, 우리나라는 일상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K스타일’의 비결에 대해 K팝 열풍이나 K드라마, 영화가 해외로 유통될 수 있는 OTT 환경 등 제반 여건이 마련된 점도 주효하지만 궁극엔 ‘사람’의 힘을 꼽았다. 바야흐로 ‘패션피플(패피)’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슈스스’(슈퍼 스타 스타일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전문가로서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지나치게 커져 위축되진 않을까.하지만 역시 ‘슈스스’였다. 그는 “전문가는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자리에 서서 계속 씨드하는(뿌리는) 역할을 하는 건 맞다”며 “사람들의 취향도 확실해지고 다양해졌지만 우리는 그걸 리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유행을 선도한다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현 시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롤’을 언급했다. 제아무리 각자도생 개성 시대라 해도 여전히 K스타일은 K팝이나 K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의 스타일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크고, 그들의 스타일은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다. K스타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스타일리스트들의 역량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혜연은 이효리, 한지민, 공효진, 이정재, 임수정, 김태희 등 국내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직접 맡아온 명실상부 ‘톱 스타일리스트’다. 2012년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코리아’를 통해 카메라 뒤에서 카메라 앞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진정한 ‘슈스스’로 거듭났다. 무수한 ‘베이비’(한혜연이 수퍼모델 도전자를 부르던 애칭. 지금은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들에게도 같은 호칭을 쓰고 있다)들과 함께 하며 한혜연이 보여준 실력과 열정, 카리스마와 위트에 대중은 열광했다.패션에 관심이 많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부매거진을 넘어 보그, 논노 등 외국 패션지까지 가까이 접했던 한혜연은 그렇게 일찌감치 패션에 눈을 떴다. 예쁜 배우들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코팅해 다니던 시절, 교복 자율화 세대였던 그는 자연스럽게 옷 잘 입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춘기를 보냈고 어쩌다 보니 대학에서도 패션을 전공하며 ‘패션학도’가 됐다. 그 시절 한혜연에게 깊은 영감을 준 스타는 영화 ‘접속’의 전도연이었다. 한혜연은 “영화를 보고 전도연 배우가 입었던 옷을 사러 이대까지 갔다”며 극중 전도연의 스타일에 ‘정말 충격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전도연은 뚜렷한 특색이 있다기보단 도화지 같은 이미지인데 본인이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너무 잘 아는, 정말 옷 잘 입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스타일리스트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뒤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몇몇 스타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다.“저는 완벽주의자예요. 싫은 소리, 부족하단 얘기 듣는 걸 제일 싫어하죠. 준비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고객의 당일 컨디션이나 일거수일투족까지는 모르니까, 불편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는 편이에요.”언뜻 고집스런 완벽주의자 같지만, 변화에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왔고,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단다. 그는 “업계 변화는 당연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거기 맞춰서 가는 것”이라며 “유튜브도 그렇고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고 관심 있으니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뭔가 해보는 데 있어 망설이기보단 일단 해보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런 시행착오들도 다음 스텝에 분명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음에 더 잘 하게 되는 힘이 됩니다.” 인터뷰 말미 한혜연은 K스타일을 대표하는 ‘K메이커스’로서 K스타일 산업의 현 주소에 견해도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 잠깐 반짝 관심이 돼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동양권에서도 일본 브랜드는 인정 받는 게 많은데, 그 브랜드들은 역사가 있다. 해외 관계자들도 ‘한국 패션 너무 좋아, 그런데 너넨 히스토리가 없어’라고 한다”면서 “K팝, K드라마, OTT 등을 통해 해외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니 브랜드 해리티지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너무 가까운 미래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선 K브랜드의 역사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패션계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요. 지금은 주로 빅브랜드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디자이너 발굴 부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K패션이 전체적으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죠. 단기간의 성과만 보는 게 아니라 좀 멀리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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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니또가 될래?” QWER, 서브컬처 유행타고 흥행 2연타 노린다

‘들어줘 나의 디스코드~’지난해 10월 4세대 걸그룹 경쟁이 한창 치열한 그때 ‘생태계 교란’이라 불리며 데뷔한 이들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 운영자인 김계란이 기획한 프로젝트 걸그룹 QWER이다. 아이돌 출신, 유튜버, 스트리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데뷔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오는 4월 1일 미니 1집 ‘마니또’(MANITO)로 또 한 번 컴백을 예고하며 가요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QWER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청춘이 떠오르는 청량감이 콘셉트다. 또 우연처럼 만난 QWER 멤버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도 담긴다. 히나는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혔고, 시연은 “타이틀 곡 말고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수록곡들을 준비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18일 QWER은 군부대에 방문해 신곡 ‘고민중독’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신나는 게임 사운드와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는 없을까 / 너의 작은 인사 한마디에 요란해져서’ 등 솔직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머리를 콩콩 쥐어 박는 귀여운 안무는 덤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 회를 육박하며 QWER 인기를 실감케 했다. QWER은 데뷔곡부터 히트였다. 첫 싱글 타이틀 곡 ‘디스코드’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등에 차트인 한 후 발매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멜론 일간차트에서 70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름 있는 가수, 아이돌들도 최근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인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인 터라 데뷔 1년이 채 안된 QWER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선 신선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데이식스 등 남자 밴드 그룹은 K팝 신에서 꽤나 볼 수 있었지만 걸밴드는 과거 원더걸스, 초창기 AOA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한마디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거다. 시연은 르세라핌,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 경쟁 속 QWER만의 차별화 요소로 ‘밴드’를 꼽았다. 그는 “걸밴드라는 타이틀 자체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또한 밴드라고 해서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닌 댄스 챌린지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것도 QWER만의 인기 요인이다”고 말했다. 신선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QWER은 쵸단(드럼, 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 키보드), 시연(메인보컬)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인물은 쵸단과 시연. 우선 쵸단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드럼을 쳤으며 대학교도 실용음악과 드럼 전공으로 입학했을 만큼 실력 있는 드러머다. QWER 정체성이라 불리는 보컬 시연은 일본 AKB48 자매 그룹 NMB48에서 외국인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멤버들 중 유일한 경력직(?)인 시연은 무대 위에서 여유 있는 제스처와 안정된 보컬로 호평받았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흥행과 함께 주목받은 영향도 있다. QWER 데뷔 과정은 유튜브 피지컬갤러리를 통해 공개됐는데 제목은 ‘최애의 아이돌’이었으며 콘셉트 자체를 ‘최애의 아이’에서 가져왔다. QWER 타이틀 곡 ‘디스코드’ 역시 ‘최애의 아이’ OST인 일본 밴드 요아소비의 ‘아이도루’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김도현 음악 평론가는 “한국에서 서브컬처가 유행하고 있다.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야’가 그 예다. 일본 걸밴드를 표방한 QWER 노래들의 수요가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뷔전 유튜버, DJ로 활동한 이력을 두고 ‘음지의 아이돌’이라고 평가절하하며 QWER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 평론가는 “QWER은 아이돌과 현실의 중간단계에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데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거다. 중요한 건 QWER멤버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밴드 활동’을 하느냐다”고 내다봤다. 리더 쵸단은 “이번 신곡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고 사랑받는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을 위해 데뷔곡보다 더 치열하게 연습했고 밴드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0 05:20
연예일반

박은빈 ‘우영우’ 대상 “소감 이슈? 개인의 의견일 뿐”(무인도의 디바)[인터뷰③]

배우 박은빈이 화제가 됐던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박은빈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선택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박은빈은 이 작품을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당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은 큰 화제를 모았다. 진심을 담은 소감으로 대중에게 울림을 선사한 것. 하지만 대중문화평론가 김갑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은빈의 수상 소감에 대해 비난했다. 이후 김갑수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해명에 나섰으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박은빈은 이 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세상에 참 다양한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삶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그게 꼭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기보단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어떤 걸 남기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산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이어 “어떤 가치들을 판단하는 건 결국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 남이 대신 살아주는 삶이 아니지 않나. 시행착오를 겪어도 그건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내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검열하면서 산다. 내 가치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박은빈은 연예계 대표 바른 생활 배우로 꼽힌다. 이에 비결을 묻자 “내 한 몸 건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산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후배들이 조언을 청하더라. 사실 먼저 청하는 조언이 아니라면 먼저 말을 얹지 말자는 생각이다. 남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내 앞가림 잘하면서 살자는 소박한 꿈이 있다. 제 몫을 잘 해내고 살면 서로 불편할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현장에서의 난 그냥 잘 웃고 있는 선배”라며 웃었다.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3일 종영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5 07:00
프로축구

전북, ‘몰수패’ 요청 기각에 “결정 유감이지만 연맹 의견 존중하기로”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연맹의 몰수패 요청 기각을 받아들였다.전북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북은 오늘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0월 28일 포항전에서 일어난 교체 규정 위반이 몰수패 및 사후징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수신했다”며 “이와 같은 결정은 유감스러우나, 연맹의 결정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향후 규정이 공평하고 일관적으로 해석 및 적용되어, 이번 사태와 같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표했다.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에서 나왔다. 포항의 김용환이 전반 26분 부상 탓에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았고, 포항은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교체 용지를 대기심에게 제출했다. 실제 신광훈의 교체 투입 시점 대기심이 들어 올린 판에도 김인성의 등번호인 7번이 나가고, 17번인 신광훈이 투입되는 것으로 표기됐다.그러나 김인성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고,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은 치료받던 김용환의 교체 아웃으로 착각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의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결국 피치 위에는 김인성과 신광훈 등 11명, 사이드 라인에서 치료받던 김용환까지 포항 선수만 12명이 됐다. 심판진은 4분 30초가 지난 뒤에야 실수를 파악했다. 결국 포항 구단이 제출한 선수 교체 표에 따라 김인성을 뒤늦게 내보낸 뒤 경기를 재개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구단은 경기 다음 날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와 김인성·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규정에 따라 김인성과 신광훈은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고, 따라서 무자격선수가 출전한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전북 구단은 “경기 규칙과 경기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맹의 결정은 길어졌다. 그리고 7일 공식 입장이 나왔다.연맹은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건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판의 실수로 벌어진 사태이며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고, 결국 전북이 주장했던 포항의 몰수패 요청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연맹은 “무자격 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 사유로 인해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 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북은 연맹의 결정을 존중했다.▲다음은 이번 결정에 대한 연맹의 구체적인 설명○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과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된다.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고, 교체 절차의 수행은 심판의 책임하에 있다.○ 포항이 교체용지에 교체대상선수를 7번 김인성(OUT), 17번 신광훈(IN)으로 적어서 대기심에게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고, 규칙 위반이라는 결과로 연결될 원인이 발생한 바도 없다.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다.○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 7번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17번 신광훈을 들여보낸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그러나 교체되어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선수를 내보낸 후 들어올 선수를 들여보내는 절차는 심판의 책임하에 이뤄지며 그 과정에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자격선수 출장은 곧바로 몰수패라는 엄중한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무자격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 이 사건과 비교되는 2021년 광주FC 몰수패의 경우, 비록 교체를 허용한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초 그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광주 구단이었으며, 광주 구단 스스로의 판단에 과실이 있었음이 명백하였기에 4번째 교체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던 것이다. 1996년 수원이 외국인선수 출장 한도(3명)을 초과하여 4번째 외국인선수를 교체출장시킨 사건에서도, 규정에 반하는 선수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수원 구단이었기에 4번째 외국인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다.○ 반면 연맹은 2000년 전북 대 부천 경기에서 심판의 착오로 인해 교체되어 나가야 할 선수인 박성배가 나오기 전 교체투입선수인 조란이 들어가 일시적으로 전북의 선수가 12명이 된 사건에서는 두 선수를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았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2022년 프라이부르크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 중 심판의 착오로 교체되어 나가야 할 선수인 킹슬레 코망이 나오지 않아 바이에른뮌헨의 선수가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사건에서 독일축구협회는 프라이부르크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2023년 6월 남미축구연맹 코파수다메리카나 조별리그 E조 산토스(브라질) 대 블루밍(볼리비아) 경기에서 선수교체 실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산토스의 선수가 12명이 뛴 사건에서도 몰수패가 선언되지 않았다.○ 2021년 10월 일본 J2리그 토치기 대 오미야 경기에서 선수교체 실수로 일시적으로 오미야의 선수가 12명이 된 사건에서도 몰수패가 선언되지 않고 경기 결과는 그대로 인정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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