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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롯데웰푸드, 인도에서도 빼빼로 만든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았다. 인도 현지를 방문해 이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여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 개발한 것을 꼽는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1 14:50
산업

CJ 후계자 이선호가 꼽은 '해외 성장엔진' 비건식품·바이오

CJ그룹이 지난해 중기비전을 발표한 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처절한 자기반성 하에 미래 혁신을 위한 채찍질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선봉에 나선 가운데 식물성 식품과 바이오 신사업군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시장 ‘스텝업’ 식물성 식품으로 정조준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만두를 멕시코 타코나 일본의 교자처럼 널리 알리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을 시작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2013년 18개국이었지만 현재 동유럽, 남미를 비롯해 72개국까지 늘리는 등 100여개의 제품을 통해 K푸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2011년 비비고 론칭 이후 10년간 연평균 매출이 64% 신장하고 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해외 유통망을 강화한 CJ제일제당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미국의 식품매출이 3조1540억원에서 2021년 4조3638억원까지 증대됐다. 올해 상반기에 2조39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제 연간 5조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해외식품 매출이 5조3533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식품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판매고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스텝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플랜테이블에 대한 전략 수립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만두뿐 아니라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등으로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식물성 식품 제품 생산을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식품 베이스의 비건 시장 규모는 2021년 261억6000만 달러(37조원)에서 2028년 613억5000만 달러(87조원)로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다는 점도 식물성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면서 대체육뿐 아니라 배양육 등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내놓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조미료 MSG를 식물성 식품에 넣는다면 그건 온전한 비건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세계적인 대체육 기업들이 그렇듯이 CJ제일제당도 천연 조미소재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푸드도 ‘베러미트’라는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내놓으며 CJ제일제당과 경쟁하고 있다. 캔햄과 슬라이스햄, 미트볼 등을 출시한 신세계푸드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은 이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신세계푸드는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체육에만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에 바이오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식물성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점점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목표 식물성 식품 외 바이오 사업도 CJ그룹에서 신성장 엔진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한 CJ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했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티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6%를 2677억원에 사들이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서울대 교수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세웠다.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천종식 대표는 “2~3년 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 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입(1상)과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이 뛰어든 CDMO 사업은 삼성과 SK, 롯데 등도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연평균 25~27% 성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60억 달러(약 2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7:00
산업

CJ에 신세계·농심까지…식품업계, 식물성 식품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식물성 식품(Plant-based)이 식품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규모가 나날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업체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열린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R&D) 토크'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식물성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한 것을 지칭한다. 대체육, 식물성 계란·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인천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정현호 CJ제일제당 식물성식품팀 부장은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하고 2016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CJ제일제당은 궁극적으로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대부분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외에도 신세계푸드, 풀무원, 농심 등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29일까지 대체육 관계자 초청행사를 진행한 뒤 30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을 확대한다. 내부는 마치 정육점을 연상케 했다. 식물성 정육 델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은 '부처 존'과 '델리 존', '베버리지 존'으로 구성됐다. 부처 존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대체육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비롯해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마치 세련된 정육점에 온 듯한 분위기에서 직접 살 수 있다. 델리 존과 베버리지 존에서는 허브,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러미트 다짐육을 활용한 칠리 콘카르네 등 대체육 메뉴 20여 종도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나와 지구를 위한 식물성 지구식단'을 내놓고 식물성 철판볶음밥 등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도 운영하고 있다. 농심도 비건 식품 브랜 '베지가든'을 출시했다. 수분 함량이 높은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 식품에 접목해 다짐육, 완자, 만두 등 냉동식품을 선보인다.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도 운영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채식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국내 시장은 2020년 21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2025년에는 약 28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9 07:00
경제일반

비건 인구 250만 시대…채식주의 레스토랑 문 연다

식품 업계가 날로 커지고 있는 비건(채식주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건 식품 출시를 넘어 비건 제품만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앞다퉈 여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오픈했다. 플랜튜드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플랜튜드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다.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음식을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랜튜드 1호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144.6㎡ 규모로 마련됐다.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다. 다이닝 부스석부터 혼밥족을 위한 1인석 등 총 47석으로 이뤄졌다. 메뉴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등이다. 농심도 오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개장한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베지가든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만들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의 외식사업 신규 진출은 2015년 쌀면 전문점 '뚝배기집' 사업을 접은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농심은 2010년 '뚝배기집'을 론칭했지만 2015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재 농심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는 2008년 시작한 코코이찌방야 1개에 그친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은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며 비건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품 업계가 비건 식품 및 레스토랑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푸드가 '착한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2월 기준 250만명을 넘어섰을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3~9%가 채식을 선호한다.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며 "지난해가 비건 사업이 시작된 해였다면 올해는 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뚜렷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4 07:00
경제

편의점까지 넘어온 채식 바람

편의점이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 식품’ 맛집으로 변신하고 있다. MZ세대(1980년~2000년 초 출생)의 착한 소비 바람이 비건 열풍으로 이어지자 채식 위주의 상품 수를 크게 늘리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비건은 기획 상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요소'라는 말까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채식주의 참치마요 김밥, 삼각김밥, 유부초밥을 선보였다. 식물성 참치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대체 식품이다.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대체육 메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계 최초로 대체 해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GS25는 올해 비건 상품을 지난해(3종) 대비 7배 늘린 20여 종으로 확대했다. 최근 호주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페이머스소다’도 내놓았다. 음료는 무첨가물, 무방부제,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8㎉에 불과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세븐일레븐도 비건 식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최근 자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출범하고 삼각김밥과 파스타, 만두 그라탕 등 제품 3종을 선보였다. 삼각김밥은 콩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를 혼합한 비건 함박을, 파스타는 비건 함박을 갈아 만든 비건 라구 소스를 사용했다. ‘그레인 만두 그라탕’은 두부, 양파, 양배추, 부추 등으로 맛을 낸 플랜트 왕교자를 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채식 인구 증가와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을 고려해 채식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식품 전문회사 올가니카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와 협업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비건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GS25의 올 1~10월 비건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배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CU의 비건 식품 매출도 21.1배 올랐다. 최근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CU의 '채식주의 참치마요 삼각김밥'과 '채식주의 전주비빔 삼각김밥'은 지난 1~8일 '포켓CU'의 삼각김밥 카테고리 예약구매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다. 3위도 지난 채식주의 시리즈 3탄에서 선보인 '언리미트채식삼각김밥'이 차지해 톱3를 모두 채식 컨셉트 상품들이 휩쓸었다. 김밥 카테고리에서는 '채식주의 마요유부초밥'과 '채식주의 마요김밥'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시락 카테고리에서는 대체육과 채식 소스로 맛을 낸 '채식주의 볼 파스타'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더니 출시 약 2주만에 도시락 카테고리 예약구매 수량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비건 식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수요와 명분을 갖춘 신사업이기 때문이다. 우선 환경보호, 식습관 개선, 건강 증진 등을 이유로 식물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금은 약 200억원 안팎에 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비윤리적 사육과 도축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채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의 비건 상품이 더 다양해지고 시장 규모도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7 09:48
경제

"150만 채식 인구 잡아라"…식품·유통가 '비건' 시장 공략

식품·유통 업계가 과거 소수 취향으로 여겨졌던 비건(Vegan·완전채식주의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한 한 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신념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소비 행태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2018년 약 150만명으로 10년 동안 10배가량 증가했다. 이 중 고기·계란·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모두 먹지 않는 비건은 약 50만명으로 예상된다. 건강·환경·윤리·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이 확산하면서 창출되는 새로운 경제 영역을 뜻하는 ‘비거노믹스’(vegan+economics)라는 말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관련 소비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 증가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식품 업계는 최근 대체육 신제품을 내거나 기술 연구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 12일 모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식물성 대체육과 떡갈비, 탕수육 등의 조리 냉동식품, 소스, 치즈 등 18개 제품을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일찌감치 비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9년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제로미트’를 선보였고,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풀무원다논은 이날 우유 대신 코코넛으로 만든 비건 인증 대체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를 출시했다. 대체 요거트는 기존 요거트의 주 원료인 우유 대신 코코넛, 콩, 오트 등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요거트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요거트다.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기존 요거트의 특징인 유산균은 대부분 그대로 담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식물성 액티비아' 출시에 앞서 국내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식품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하루식단 그레인'으로 비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루식단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18g 들어있다. 원재료는 국내산 쌀과 5가지 곡물로 구성했다. 현미와 추정미, 오대쌀, 흑미, 홍국 총 5가지 품종과 귀리, 치아씨드, 햄프씨드, 콩, 아몬드를 더했다. 여기에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최근 충북 진천군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대체육 연구개발(R&D)이 한창이다. 유통 업계도 비건족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대형마트에선 채식을 위한 별도의 공간까지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잠실점 6층 식당가에 비건 식당인 '제로비건'을 열고 채식 해장국, 새송이 강정 등 채식 메뉴를 판매 중이다. 이마트도 전국 23개 점에채식주의존을 도입해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냉동만두·냉동밥, 대체육 등을 판매하고 있다. 비건 식품은 편의점에도 등장했다. 최근 GS25는 육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떡볶이'를, CU는 콩불고기바질파스타 등으로 구성된 '채식 도시락'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관련시장의 잠재력도 커지면서 식품·유통 업계는 이에 발맞춰 채식 인구를 겨냥한 비건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비건 인증을 위해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다고 하지만 시장이 성장하면 식품 기업들은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19 07:00
경제

"겨울 성수기 잡아라"...라면업계 신제품 경쟁

라면 업계의 '국물 전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성큼 다가온 겨울 날씨에 따뜻한 국물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는 앞다퉈 인기 연예인과 협업은 물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확장해 선보이고 있다. 또 동물성 재료를 일체 제외한 비건 제품을 선보이는 등 '라면=건강한 음식'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농심, 고추장 느낌 살린 '고추장찌개면'으로 승부 3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업체들은 국물 라면 성수기를 앞두고 각 사별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주력 제품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업계 1위 농심은 최근 고추장 맛과 느낌을 살린 '집밥 감성 고추장찌개면'을 출시했다. 찌개 양념분말과 고추장 양념 소스, 풍성한 건더기가 어우러져 고추장찌개의 진한 맛을 완성한 제품이다.농심은 고추장찌개 본연의 얼큰한 맛을 위해 특유의 감칠맛과 은은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순창고추장을 고추장 양념 소스에 담았다. 또 멸치와 각종 야채 등으로 찌개 양념분말을 만들어 진하게 끓인 찌개 육수의 맛을 살렸다.아울러 입안에서 풍부하게 씹히는 쫄깃함을 위해 일반 라면보다 두꺼운 면을 사용했다. 농심이 보유한 제면 기술의 노하우로 두꺼운 면발에도 국물이 잘 스며들어 짧은 시간(4분 30초) 안에 조리가 가능하다. 감자, 청경채, 홍고추 등 고추장찌개에 어울리는 건더기도 특징이다.농심 관계자는 "소가족,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집에서 해 먹던 찌개 요리를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SNS뿐만 아니라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고추장찌개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 오뚜기, 쌀국수+채소라면으로 '건강함' 강조 이에 맞서 업계 2위 오뚜기는 지난 2일 래퍼 '개코'와 협업해 만든 '개포동 쌀국수'를 출시했다.개포동 쌀국수는 '개코의 포(Pho) 동네 한 바퀴'의 줄임말이다. 진하게 우려낸 쇠고기 육수 베이스에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줄 매콤함이 잘 어우러진다. 고수 향이 듬뿍 나는 별첨 소스를 추가했다. 개코는 베트남 쌀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는 쌀국수 마니아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제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또 오뚜기는 10가지 채소를 사용한 채소라면 '채황'도 선보였다. 오뚜기 채황은 버섯, 무, 양파, 마늘, 양배추, 청경채, 당근, 파, 고추, 생강 등 10가지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채소 국물맛이 특징이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면은 감자전분을 사용했고 야채 추출물을 넣었다. 스프에는 표고버섯과 된장을 사용했다.건더기는 건양배추, 건청경채, 건표고버섯, 실당근, 건파, 건고추 등 총 6종을 첨가했다.오뚜기 관계자는 "채식 트렌드와 함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오뚜기 채황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맛·디자인 리뉴얼한 '삼양라면'업계 3위인 삼양식품은 맛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삼양라면'으로 절치부심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새로 선보인 삼양라면은 오리지널과 매운맛 2가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 소고기와 햄으로 풍미를 살렸다. 그뿐만 아니라 진한 국물 맛을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매운맛에는 햄 맛이 나는 후레이크를 넣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준다. 포장 디자인도 대폭 손봤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포장했다. 삼양식품은 봉지면부터 선보였으며 다음 달 중 용기면을 선보일 예정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모든 세대가 삼양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팔도는 신제품 출시보다 인기 브랜드 '왕뚜껑'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봉지라면 ‘더왕뚜껑’ 신규 CF를 통해 순한 국물맛을 강조하면서 매운맛 일색인 시중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체된 시장, 구원투수 될까 업계는 국물 라면의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라면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띨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은 수년째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출산율 하락으로 주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가 줄어든 데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한 게 라면 시장 정체의 요인이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6년 2조400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7년 1조9900억원, 지난해 2조475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2016년 76.1개에서 2018년 74.6개로 감소세다.업계 관계자는 "라면 회사들이 겨울 성수기 시즌을 맞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오랜만에 활기찬 느낌"이라며 "10년째 2조 원대에서 정체 중인 국내 라면 시장이 커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04 07:00
경제

채식에 꽂힌 편의점…비건식 출시 봇물

편의점 업계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비건은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다. 작년 국내 비건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한국채식연합은 추정하고 있다.13일 업계 따르면 CU(씨유)는 지난 5일 100%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도시락·버거·김밥)'를 출시했다.해당 시리즈 상품에 사용되는 모든 고기는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로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CU 관계자는 "국내 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건 간편식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간편식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지난 6일 내놨다. 언리미트 만두는 3분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만두 상품으로 갈비맛, 김치맛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지구인 컴퍼니’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상품은 ‘언리미트’라는 대체 육류 식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언리미트는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다. 단백질 성형 압출 기술을 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소고기보다 칼로리,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또 12일 100%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사용한 햄버거, 김밥 등을 선보였다. '콩불고기버거’은 옥수수 번스에 식물성 콩불고기 패티를 토핑했으며 소스도 순 식물성을 사용했다. ‘버섯콩불고기김밥’은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콩불고기와 버섯,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담아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이유로 비건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비건이 단순한 식생활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어 비건 식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1.14 07:00
연예

2019년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딩’ 여행지는 어디?

에어비앤비, 2019년 떠오르는 19개 여행지 발표 연말이 다가오면서, 벌써 내년 여행 계획을 시작하는 분위기이다. 에어비앤비에서 이루어진 검색, 예약 및 위시리스트의 성장률 데이터* 조합을 보면, 2019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숨겨진 지역과 도시들이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이 선택한 2019년 떠오로는 트렌딩 여행지를 살펴보니, 대부분은 환경 지속가능성을 지지하거나, 자연재해로 지역 사회를 재건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지역 등으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거주자들과 여행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여행지들이다. 그렇다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높은 예약 성장률을 달성해 내년에 떠오르는 트렌딩 여행지로 이름을 올린 곳은 어디일까. 2019년 19개의 트렌딩 여행지는 아래와 같으며, 이중 10위까지의 여행지를 자세히 살펴보자. 1. 카이코우라, 뉴질랜드 11. 캐츠킬 산맥 & 허드슨 밸리, 미국2. 샤먼, 중국 12. 산타카타리나주, 브라질3. 푸에블라, 멕시코 13. 바투미, 조지아4. 노르망디, 프랑스 14. 위니펙, 캐나다5.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미국 15. 퐁디셰리, 인도6.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방, 아르헨티나 16. 우즈베키스탄7. 아크라, 가나 17. 칼라브리아주, 이탈리아8. 모잠비크 18. 안달루시아, 스페인9. 아우터 헤브리디스, 스코틀랜드 19. 타이완10. 와카야마현, 일본 1.카이코우라, 뉴질랜드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295% 성장, 검색량 210% 성장)2016년 7.8 규모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남섬의 해안 마을 카이코우라는 에어비앤비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률과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놀라운 재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기차를 포함한 다른 운송수단 스케줄을 다시 온라인에서 확인 및 예약할 수 있으며, 이 역사적인 포경 마을에서 향유고래를 만나는 길이 보다 더 쉬워졌다. 2.샤먼, 중국(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283% 성장)중국 푸젠성의 남쪽에 있는 낭만적인 항구 도시 샤먼이 2위를 차지했다. 365일 보행자들을 위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샤먼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만약 혼자 여행한다면, 현지 디저트 숍에서 빵 굽기 트립을 하거나, 현지 호스트 콩이 운영하는 로컬 펍 투어 해보길 추천한다. 3.푸에블라, 멕시코 (지난해 동기 대비 검색량 240% 성장, 위시리스트 추가 206% 성장)멕시코 시티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푸에블라는 해변 또는 수도 도시로 떠나는 전형적인 멕시코 휴가를 대신할 신선한 대안책을 제시한다. 푸에블라는 2017년에 발생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인바운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객들은 호스트 안드레아와 함께 하는 요리 수업을 즐기거나, 스포츠 활동을 원하는 여행객은 호스트 루벤과 함께 라이브 루차 리브레 이벤트를 예약해 도시의 건축과 요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4.노르망디, 프랑스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229% 성장, 검색량 120% 성장)내년에 열릴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를 직접 보고 싶다면 역사가이자 트립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요한과 함께하는 트립을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파리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이동하면 이 지역의 숲이 우거진 풍경, 뛰어난 건축물들, 그리고 한국인들도 사랑하는 인기 치즈 까망베르의 이름을 딴 트레일 코스 ‘루트 두 까망베르를 경험할 수 있다. 5.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미국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91% 성장, 검색량 190% 성장)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2년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닫혀 있었던 대표 트레일 코스 중 2개가 재건을 마치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유네스코 국제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곳에는 흑곰,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있다. 태초의 자연이 숨쉬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멋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프로와 함께 사진 배우기 트립을 경험해보자. 6.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 아르헨티나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88% 성장, 위시리스트 추가 176% 성장)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은 2019년 해외 여행객들에게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같은 이름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 지방은 아름다운 해변과 우거진 숲으로 유명한 대서양 연안에 걸쳐 있으며, 복구된 유니목으로 투어하기 트립을 통해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5점의 별점 리뷰를 받은 슈퍼호스트 수를 기반으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로 선정됐다. 7.아크라, 가나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63% 성장, 검색량 120% 성장)가나는 세계적인 아프리카 여행지이자, 영적인 여행과 자아 발견을 위한 장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현지 매력을 흠뻑 느낄 수 바자회 마콜라 마켓부터, 밤이 되면 신나는 나이트 라이프가 펼쳐지는 라바디, 코크로비테 해변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8.모잠비크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56% 성장, 검색량 160% 성장)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에 위치한 천혜의 휴양지로 산호섬, 맹그로브로 덮인 섬, 여러 해양 및 국립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는 풍부한 자연의 본고장이다.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인도양에는 약 2천개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모잠비크의 핑크 플라밍고, 나일 악어, 돌고래를 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다. 9.아우터 헤브리디스, 스코틀랜드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47% 성장, 검색량 170% 성장)이곳에서 야생동물은 어디에나 있다. 인구 수 보다 더 많은 붉은사슴, 검독수리, 주변을 둘러싼 바다에 사는 수달, 고래 등등. 끝없이 펼쳐진 해변가를 활주로로 사용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바라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이착륙 시 박수를 받는 관광 명소다. 10.와카야마현, 일본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 128% 성장)오사카에 인접한 이 소박한 지역은 명상, 사찰 서비스, 불교식 정원과 채식주의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고야산의 불교 성지인 52개의 사원에서 일시적으로 숙박하는 지역주민과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본의 "영적 중심지"라고 불린다. 만약 노천탕에 더 관심이 간다면, 가와유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큰 온천 세닌 부로를 찾아가보자. 나치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7월에 여행한다면, 일찍 도착해 있을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축제는 1700년이 된 행사로, 일본에서 가장 신성한 축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내년 우드스탁(Woodstock) 창립 50주년을 맞아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캐츠킬 산맥 & 허드슨 밸리 (미국), 파노라믹한 마운틴의 경관을 자랑하는 산타카타리나 주(브라질), 해안가와 연중 온화한 기후로 사랑받는 바투미(조지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위니펙(캐나다), 프랑스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퐁디셰리(인도), 풍요로운 역사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 중세마을, 국립공원, 해안, 한가로운 시골 분위기 등 매력이 가득한 칼라브리아 주(이탈리아), 남부 해안 지역으로 건축물로도 유명한 안달루시아(스페인), 타이완 등이 2019 트렌딩 여행지 순위 11위부터 19위를 차지했다. *2018년 10월까지 접수된 2019년 예약 대비 2017년 10월까지 접수된 2018년에 대한 에어비앤비 내부 예약 데이터를 기초로 함; 검색량 2018년 10월-11월 vs 2017년 10월-11월 비교; 위시리스트 2018년 11월 vs. 2017년 11월 비교.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1 16:04
경제

국내 최대 채식박람회 ‘비건 페스타’ 열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예수, 공자, 석가, 톨스토이, 아인슈타인...동서양의 사상과 철학, 문학과 과학을 이끈,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가 채식인, 비건(vegan)이었다. 당대의 윤리적인 이유로, 건강과 장수를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즐겼다.채식은 푸드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에서 시작해 일체의 동물성분이 없는 소재로 만든 의류와 신발, 성분은 물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비건 라이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채식 관련 단체에서는 국내 채식인구를 1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육식을 최소화하는 채식애호가인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까지 합하면 무려 1000만 명에 이른다. 채식시장도 최근 3년 사이 연간 50% 이상의 급성장을 거듭해 2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채식시장이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만이 아니라 환경과 동물복지를 위해 비건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의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온실가스이고, 온실가스의 주된 배출원이 가축으로 밝혀지면서 채식은 환경보호를 위한 이타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펫 인구의 증가도 비건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선 애견, 애묘인들이 일체의 동물 성분이 없는 펫 사료를 앞다퉈 찾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최대의 채식 박람회인 ‘비건 페스타’가 내년 1월 25일부터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품목은 우유와 계란, 생선 등 일체의 육식성을 배제한 순수 비건(vegan) 제품이다. 샐러드, 디저트 등의 식품은 물론 패션&뷰티, 생활소비재까지 모든 비건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비건 푸드 쿠킹, 헬스&아토피 케어, 육류대체식 영양비교, 반려동물 홀리스틱&비건 푸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비건 페스타를 주최하는 엑스컴인터내셔널은 이번 박람회가 국내 채식시장 발전의 견인차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채식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울벗채식나라, 한국채식연합, 채식공감 등 30여 협회 및 단체가 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건 업체들의 참가신청은 홈페이지와 이메일, 팩스로 받고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0.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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