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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이 믿은 4번 타자, 결국 중요할 때 해줬다...노시환이 살아야 한화가 산다 [IS 스타]

나날이 4번 타자 어깨 위로 부담이 더해진다.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은 이 무게를 떨쳐내고 팀을 살려낼 수 있을까.한화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정규시즌 38승 27패(승률 0.585)를 기록, 1위 LG 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라이언 와이스였다. 선발로 등판 와이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7회까지 흐름이 한화로 기울게 만든 일등공신이었다.하지만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득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한화는 이날도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4회까지 두산 선발 콜 어빈에게 퍼펙트를 당했고, 5회에야 사구로 출루했다. 6회 말 득점하긴 했으나 단타와 희생 번트, 내야안타로 짜낸 1점이 전부였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리드에서 팀을 이끈 게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로 1루 주자 문현빈이 홈까지 득점할 수 있게 했다. 1-0 균형을 깬 귀중한 1타점 2루타였다. 이날 경기 노시환의 최종 성적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8회에도 외야 깊숙히 날아가는 중견수 뜬공을 때려 부활의 불씨를 남겼다.노시환은 현재 한화 타선이 풀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다. 노시환은 프로 3년 차부터 붙박이로 4번 타자를 지킨 한화의 주포다. 2021년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고 올해 부활을 다짐했으나 최근 페이스가 부진하다. 11일 경기 2루타가 추가된 후에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0.079에 불과하다. 자연히 부진한 노시환을 하위 타선으로 옮기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빼 재정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뚝심으로 노시환의 4번 기용을 지키는 중이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 전 "지금까지 노시환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이곳까지 왔다.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고, 잘하고 있다. 시환이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맞다. 진 후 위로한다고 나서는 이가 (선수 입장에서) 3명 이상이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법"이라며 "감독은 아무 말 않고 박수쳐줘야 한다. 걱정할 것도 없고, 시환이가 잘 쳐줘서 다시 이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내내 '믿음의 야구'를 고수한 인물이다. 이는 어느 정도 야구의 본질과도 이어진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소화하는 가운데 선수가 매 경기 좋을 수 없고, 누구나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 타석은 일종의 '투자'다. 노시환처럼 커리어로 증명한 타자들은 부진할 때 실전 타석에 서야 타격감도 회복할 수 있다.4번 타자라는 부담감이 노시환을 흔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도 노시환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한화 타선에서 노시환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뛸 수 있는 타자는 채은성 한 명뿐이다. 당장은 채은성이 노시환을 대신할 수 있다.하지만 결국 한화 타선은 노시환이 이끌어야 한다. 35살인 채은성은 통산 OPS 0.801의 타자.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순 있어도 리그 5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가 될 순 없다. 우승을 노리려면 적어도 OPS 0.9 이상을 기록할 수 있고, 홈런·타점 등 주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강타자가 필요하다. 2년 전 노시환이 그랬다. 100억원 이상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보강하는 게 아니라면, 결국 내부 자원으로 이를 해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걸 해낼 이가 노시환뿐이다. 노시환이 살아야 한화도 산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39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안치홍 제 자리 오면 팀 더 좋아져...황준서, 다음 경기 기대" [IS 잠실]

"안치홍(35·한화 이글스)이 차근차근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면, 팀도 더 좋아지지 않겠어요?"한화가 완전체 타선을 위한 조각, 안치홍을 1군으로 전격 복귀시켰다.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내야수 김인환과 투수 김종수를 말소하고 내야수 안치홍과 투수 김승일을 등록했다. 안치홍은 바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안치홍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16경기 타율 0.098에 그쳤고, 4월과 5월 두 차례 걸쳐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2년 최대 72억원에 안치홍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품었던 한화로서는 안치홍의 부진으로 느끼는 타격이 컸다.지난 24~26일 롯데 자이언츠 3연전 전까지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던 한화다. 안치홍에 제 역할을 해줘야 할 때 1군에 돌아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당연한 일"이라며 "조금 늦었지만, 치홍이가 오늘 선발로 7번 타자로 나선다. 차근차근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면 팀이 더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제 자리'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을 피하면서도 "지금 2번 타자에서 (하)주석이가 잘하고 있다. 주석이가 유격수를 보면서 2번 타자를 치는 만큼 (체력 부담이 오면) 뱃스피드가 느려지고 피곤하다 느낄 때가 올 수 있다. 그때는 조금 타순을 뒤로 보내고, 안치홍이 그 앞에 오는 게 좋겠다"고 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의 페이스를 꺽지 않겠다는 독려다.왼쪽 무릎 비골 골절 부상에 대해 최근 재검진을 진행한 심우준에 대해서는 "더 빨리 운동장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달보다 더 길게 걸릴 것인데, 감독은 선수가 운동을 시작해야 그때부터 세는 것이다. 지금은 섣부르게 이야기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팀이 1-2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으로 막은 황준서에 대해선 칭찬을 전했다.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했다. 감독이 더 이상 바란다면 그건 '점수 주지 말라'는 소리다"라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 승리까지 챙기진 못했는데, 다음 경기도 기대되는 피칭을 했다"고 했다.이날 황준서의 실점은 모두 1회 몰아 나온 것. 뒤로 갈수록 황준서는 피안타 없이 LG 타선들을 잡아내며 효과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본인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초반 점수를 줬는데, 이 과정에서 안 줘도 될 부분이 지난 경기에 있었다. 형(선배)들이 (수비에서) 도와줄 부분이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준서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7:40
메이저리그

'팀 타율 0.169→0.322' 타선 믿고 기다린 한화, 7연승으로 보답 받다 [IS 포커스]

시즌 초만 해도 발목을 잡던 한화 이글스 타선이 달라졌다. '특별 처방'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기대치를 충족하기 시작했을 뿐이다.한화 타선은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각종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럴만도 했다. 한화는 당시 13경기 팀 타율 0.169(10위) 35득점(10위) OPS 0.513(10위)으로 온갖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당시 한화 타선의 부진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까웠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을 제외하면 30홈런을 기대할 타자는 없었다. 그래도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을 영입한 상태였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평균 수준 활약만 펼친다면 다른 팀에 크게 뒤질 일이 없었다. 임종찬, 문현빈, 김태연 등 주전 경쟁 끝에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시범경기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다발로 부진을 겪었다. 노시환은 개막 2연전 연속 홈런 이후 침묵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첫 네 경기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일까지도 타율이 0.103에 불과했다. 안치홍은 컨디션 난조 끝에 타율 0.067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7일 기준 채은성의 시즌 타율은 0.167이었다. 계산이 나와줘야 하는 중심 타자들이 일제히 부진했는데 문현빈, 김태연 등 기대주들의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김경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 내내 강조한 '믿음의 야구'였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비판이 따랐고, 김경문 감독과 김민호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는 여론도 있었다.온갖 비판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버텼고, 변화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데이터적으로도 시즌 초 13경기 성적만으로 타자의 퍼포먼스를 판단하고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었다. 백업 및 2군 타자 자원이 많지 않은 한화라 과감히 주전을 말소하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한화는 타순을 바꾸는 것도, 말소도 서두르지 않았다. 안치홍이 말소되고, 2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발했던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정도가 특기할 만한 변화였다. 그 결과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한화 타선은 달라졌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고, 최근 7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22(1위) 80득점(1위) 11홈런(공동 1위) OPS 0.880(1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 선두를 독점했다.부진의 시간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괴로울 시기였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에서 21경기 만에 홈런을 때린 채은성은 "홈런보다도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에 계속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도 한화도 버텼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 결과 타선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고, 최하위였던 순위도 21일 기준 2위까지 치솟았다.한화의 팀 타율이 언제까지고 3할대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다만 한화는 믿고 기다려 받은 13경기 성적으로 비판 받았다. 같은 과정에서 얻은 12경기의 호성적 역시 인정받을 만한 성과인 건 분명하다. 지금은 분명 '한화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16:12
프로야구

'타율 0.485' 하주석 콜업.."잘 치는 선수 기회 있어야, 안치홍도 잘 준비하고 올 것" [IS 잠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과 안치홍(35)이 자리를 맞바꿨다. 과연 빈공에 시달리는 한화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이상혁, 오른손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말소해 생긴 빈자리를 이들이 채웠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 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안치홍의 빈자리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을 올리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엔트리 변화에 대해 "원래는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승률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 더 벌어지면 이후 힘들어진다"며 "팀도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을 올린 데 대해 "잘 치고 있던 만큼 기회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잘 치고 있는데도 올리지 않는다면, 못 칠 때는 당연히 승격을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타이밍 상 필요했고, 주석이도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말소는 됐지만, 안치홍은 한화 라인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 가) 한 호흡 길게, 뒤를 돌아보면서 잘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화는 안치홍 외에도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도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 주현상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돼 올라왔을 때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다만 1군에 올라왔다고 바로 선발 기회를 받진 않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기용은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당시 김태연-문현빈-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을 고정해 타순을 구성했다. 그러나 빈공이 계속됐고, 이후 상위 타순을 시작으로 최근엔 클린업 트리오 순서도 바꿔가면서 타순을 짜는 중이다. 문현빈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8일 경기에선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 5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이날은 3번 타자로 자리를 바꿨다.김경문 감독은 "노력해 보아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 정도로 방망이가 안 맞는 시즌을 처음"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이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낸다면 또 연승이 찾아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문동주는 앞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롯데전보다 컨디션이 좋을 거로 생각한다. 불펜들이 많이 던지지 않은 만큼, 리드한다면 (빨리) 내겠다"며 "방어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일단 동주가 5이닝에서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26
프로야구

롯데도 베테랑 콜업 효과로 반등했다..한화, 결국 하주석 카드 꺼내들까 [IS 포커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영입해 전력 상승을 꾀한 한화 이글스가 10경기를 소화한 현재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0-2로 지고 있던 6회 말 동점을 만들었지만, 필승조 박상원이 8회 초 1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주까지 3승 5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롯데와의 주중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주말 3연전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일단 타선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10경기 기준으로 팀 타율은 0.180에 불과하다. 심각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것 같다.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치며 '타이틀' 탈환을 예고했던 노시환은 이후 추가 장타 없이 타율 0.158에 그쳤다. 심지어 3일 롯데전 3회 말 타석에서 땅볼을 친 뒤 '산책 주루'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더 심각하다. 총 42타석에 나서 36타수 4안타, 타율 0.111를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2개뿐이다. 3일 롯데전 9회 말에는 동료들이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압박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초구에 이어 2구째 포크볼에 배트를 돌려 투수 앞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개막 전부터 새 리드오프로 기대받았던 김태연은 0.200, 팀 캡틴 채은성은 0.212, FA 계약 선수 심우준은 0.233에 그쳤다. 3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2할 4푼 이상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에이스 류현진과 외국인 선수 코디 폰세, FA 투수 엄상백 등 선발 투수들은 나쁘지 않다. 불펜진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부진한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이 빠르게 대처해 김서현을 대체 선수로 투입한 게 효과를 봤다. 하지만 마운드 전력 역시 허리진은 헐거운 편이다. 최근 매체 기사뿐 아니라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하주석 콜업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한때 한화 주전 유격수였지만 FA 자격을 얻고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계약(1년 1억1000만원)을 한 선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8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퓨처스리그와 1군 투수 기량 차이를 고려했을 때, 하주석이 가세해도 전력 상승이 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킬 순 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주까지 2승 1무 5패를 당했지만, 그사이 퓨처스팀에서 콜업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내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엔트리 변화, 선발 라인업 변화, 경기 중 대타·대주자·대수비 투입 모두 사령탑의 의도가 내포돼 있다. 해당 선수의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사령탑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화. 김경문 감독이 어떻게 움직일지 보는 것도 야구를 보는 재미가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14:30
프로야구

바꿀래도 방법 없다, 기다릴 수밖에...'0.129' 타율·득점 꼴찌 한화의 '주전 야구' [IS 냉탕]

문제가 있는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대안이 있느냐다. 한화 이글스가 5경기 동안 터지지 않는 타선에 고민이 깊어졌다.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2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어지는 4연패에 빠지며 리그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한화의 문제는 누가 봐도 타선이다. 시즌 타율이 0.129로 최하위다. 득점도 8개로 최하위다. 삼진은 35개로 공동 8위지만, 생산적인 타구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장타가 되지 않는 무의미한 뜬공이나 내야에 갇히는 땅볼만 치기 일쑤다. '범인 찾기'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5경기에 모두 나선 주전 타자 중 타율 0.250을 넘긴 건 노시환(0.263)이 전부다. 그나마 채은성이 타율 0.200을 쳤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1할대 이하 타율을 기록 중이다. '0.000'이 없는 게 위안 아닌 위안거리다. 3번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개막전부터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다가 27일 LG전 9회 적시타로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젠 타율이 '0.000'이 아니라 0.056이다. 플로리얼의 적시타가 나오기 전까지 한화는 2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다 간신히 탈출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은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 그게 오늘이길 바란다"고 기대했으나 '엔딩'은 똑같았다. 문제는 상황이다.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화 타선 중 3번 타자 플로리얼, 4번 타자 노시환, 5번 타자 채은성, 6번 타자 안치홍은 벤치에서 함부로 빼거나 타순을 바꾸기 어려운 타자들이다. 외국인 타자거나 고액 연봉 선수, 또는 팀의 간판 타자라 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벤치에서 변화를 강요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스스로 제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이다.이들 외에 하위 타순에서는 포수로 나오는 이재원과 최재훈은 타격 기대치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다. 9번 타자 심우준도 고액 연봉자지만 타격보단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이다.원인이 있다면 결국 '투자'로 타선의 근간을 이뤘다는 점이다. 한화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지난 수년 간 주전급 타자를 육성하지 못했다. 2023년 채은성, 2024년 안치홍, 2025년 심우준을 영입하며 뎁스 개선을 노렸지만, 언제든 주전이 믿고 쉴 수 있는 백업은 찾기 어렵다. 상대 감독들이 "한화 타선이 만만치 않다"고 말해도 부진할 때 한화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이유다. 한화가 변화를 준다면 1번 타자 김태연, 2번 타자 문현빈, 7번 타자 임종찬의 자리일 수 있다. 다른 타자들로 바꿔볼 수도 있고, 타순 변화를 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조차 5경기 만에 낼 답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에서 "우익수는 종찬이, 좌익수는 태연이로 나간다.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믿겠다고 했다.물론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주전을 실험하는 다른 팀들도 5경기 안에서 일정 변화를 준다. 한화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부진하자 보직을 바꾸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안겼다.다만 그렇다고 한화 내부 자원에서 대안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김태연과 임종찬이 있는 외야진에서 커리어 동안, 혹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원은 없었다. 김 감독은 본래 외야수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썼으나 타율 0.150 부진했다. 한화엔 외야 자원 최인호, 내야 자원 황영묵도 1군 엔트리에서 백업 자원으로 있다. 지난해까지 가능성을 보여준 최인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황영묵은 개막전에서 결정적 동점 적시타를 때렸으나 이후 침묵 중이다. 김태연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 개막전 리드오프를 따냈다. 문현빈도, 임종찬도 마찬가지다. 한화 1군 엔트리에서 이들을 제칠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퓨처스(2군)리그까지 시야를 넓히면 한 명이 보이긴 한다. 내야수 하주석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하주석은 1년 총액 1억 1000만원(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계약해 한화에 잔류했다. 하주석은 2군 6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0.550) 2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홈런이 없고, 삼진도 5개나 되지만 2루타 3개로 장타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콜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26일 하주석에 대해 묻자 "지금은 2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여기저기(1군과 2군 모두) 잘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잘라 말했다.사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하주석이 '게임 체인저'가 되긴 어렵다. 하주석이 대체할 수 있는 2루수(안치홍) 유격수(심우준) 3루수(노시환) 모두 쉽게 뺄 수 없는 상황. 콜업해 문현빈 대신 지명타자로 쓰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결국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이 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화는 28일부터 열리는 홈 개막 3연전에서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애덤 올러를 차례로 만난다. 누구 하나 쉬운 투수가 없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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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많다? 이래서 줬구나' 개막 '심우준 시리즈', 심우준이 다 했다...한화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 [IS 수원]

한화 이글스의 '눈'이 맞았던 걸까. 지난겨울 50억원 특급 대우를 받고 이적했던 심우준(30)이 친정팀과 개막전에서 공·수·주 만능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 한화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건 최근 16년을 통틀어 두 번째다. 3·4월 개막전으로 한정하면 2009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승리(2020년 코로나19로 5월 개막)다.심우준의 존재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심우준은 이날 경기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했으나 7회 역전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전방위에서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대 KT는 심우준의 친정팀이었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특별 14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줄곧 KT에서만 뛰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내야 수비와 주루 강화를 노렸던 한화가 그를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다.성적에 비해 과한 대우라는 평가도 따랐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심우준의 가치를 확신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심우준은 다른 팀 선수로 볼 때도 알고 있었지만, 우리 팀 선수로 가까이에서 보니 수비를 정말 잘 하는 선수더라"며 "나도 그동안 감독을 하면서 좋은 유격수들을 기용해봤지만, 심우준은 정말 좋은 수비수"라고 말했다.전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도 "심우준이 나가면 머리 아프지 않을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팀이 그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제 겪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심우준은 "직접 겪게 해드려야 하겠다"며 "KT 투수들이 퀵 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그걸 많이 이용해 최대한 많이 나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심우준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그는 한화가 8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하던 3회 초 세 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누상에서 헤이수스를 압박하던 그는 기어이 2루를 훔쳤고, 후속 김태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심우준의 도루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만회점이었다.수비에서도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심우준은 4회 선발 코디 폰세가 유도한 유격수 땅볼 2개를 연달아 처리했다. 그중 배정대의 타구는 깊숙한 곳에 위치해 아웃 카운트로 바꾸기 어려웠는데, 심우준이 간결히 이를 처리했다. 그는 4회엔 2루수 안치홍과 병살 플레이를 합작해 폰세의 짐을 덜었다. 심우준의 '종합 선물세트' 백미는 7회 초였다. 1-2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주자를 즉시 대주자 이원석으로 바꿨고, 대타 황영묵 카드까지 선택했다. 김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이원석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황영묵이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심우준이 바통을 받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옛 동료' 김민수에게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3구째 바깥쪽 141㎞/h 직구가 몰려 들어오자 간결히 밀어 우중간에 떨어뜨려 역전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4번 타자 노시환은 마침표를 찍었다. 8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2사 상황 3볼에서 KT 원상현의 144㎞/h 직구를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허리를 젖힌 특유의 팔로스루로 135m '특대' 홈런을 완성했다. KT는 9회 말 김상수의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은 쫓지 못했다.심우준이 흐름을 바꾼 한화는 7회 김서현이 최고 158㎞/h 강속구로 리드를 지켰고, 8회엔 강속구 투수 한승혁이 무실점 계투를 더했다. 9회엔 마무리 주현상이 1실점했지만,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잡은 후 대주자 안치영의 도루도 잡아 불을 껐다. 한화는 류현진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기용된 폰세가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피치 클록에 적응하지 못한 듯 흔들렸으나 최소 득점으로 묶어 팀 승리에 발판은 마련했다.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역전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된 김민수의 블론세이브로 첫 승에 실패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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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오길 잘했네' 헤이수스, 개막부터 1실점 QS 호투...KT서 첫 승은 다음 기회로 [IS 수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KT 위즈 이적 후 첫 등판부터 1선발다운 호투로 영입의 이유를 증명했다.헤이수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18구) 체인지업(13구)를 섞어 한화 타자들을 잡았다.시범경기를 경험했지만, 정규시즌 경기로는 이날이 헤이수스의 KT 데뷔전이었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했다. 성적이 좋았지만, 키움은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선발 교체를 원했던 KT가 그를 곧바로 영입했다. 이적 첫 경기부터 기존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헤이수스는 1선발 기대에 부응했다. 헤이수스는 1회 한화 1~3번 타자를 15구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세 타자 모두 빠른 공을 결정구로 써 범타로 잡아냈다. 이어 중심 타선을 만난 2회에는 4번 타자 노시환을 3구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채은성과 안치홍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다.3회 첫 두 타자에게 탈삼진을 솎아내며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던 헤이수스는 이후 첫 실점을 내줬다. 9번 타자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그는 후속 김태연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파울 홈런을 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김태연이 결국 헤이수스의 10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심우준이 들어와 헤이수스에게 첫 실점이 기록됐다.헤이수스의 실점은 김태연의 타점이 전부였다. 4회 노시환의 내야안타를 제외하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그는 5회에도 1볼넷만 허용해 무실점 이닝을 더했다. 상대 투수 코디 폰세는 5이닝으로 출전을 마쳤지만, 헤이수스는 6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고, 스스로 마무리했다. 문현빈,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시즌 첫 승 요건도 갖췄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KT는 1회 김민혁의 적시타, 2회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헤이수스에게 안겼다. 승리 요건을 갖춘 헤이수스는 7회 초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그가 7회 첫 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이원석이 2루를 훔친 뒤 황영묵의 2루타 때 동점 득점을 이뤘다. 이에 따라 헤이수스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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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믿음의 야구 시작' 김경문 감독 "1번 타자 열어놓겠지만...김태연, 싸울 줄 아는 타자" [IS 수원]

"김태연(28·한화 이글스)은 좌투수도 치고, 우투수도 칠 줄 안다. 싸울 줄 아는 타자다."고민은 끝났다. 이젠 믿음의 시간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개막 전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던 타순에 못을 박았다.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개막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한화는 비시즌 새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고, 대형 자유계약선수(FA)도 영입해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관심을 모으는 건 타선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시범경기 막판 결정한 타순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지난 16일과 17일에도 같은 타순으로 시범경기를 구성한 바 있다. 18일 경기가 강설취소됐을 때 김 감독은 "17일 라인업이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항상 경기 전 타격 훈련(BP)에서의 모습을 고려하던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결정이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BP를 고려하지 않아도) 어차피 (상위 타순에 배치한) 이 선수들이 잘 쳐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진다. 상대가 왼쪽 투수기도 하다. 싸우는 모습을 봐야 한다. 그걸 이겨내야 스타로 클 수 있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겨내야 한다. 종찬이도 그렇고, 현빈이도 (왼손 타자지만) 왼손 투수 상대로 그래도 꽤 치는 편이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상대로 기록이 안 좋긴 한데, 아직 어린 선수니 경기를 뛰면서 이겨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고민했던 1번 타자 자리가 눈에 띈다. 김태연은 시범경기 8경기 타율 0.400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번 타자로 배정된 마지막 2경기에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1호포를 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당초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순에 대해 "딱 말로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고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마음이 김태연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서는 태연이가 1번 타자다. 주전들이 쉬어야 할 때는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보겠다. 1번 타자는 조금 (가능성을) 열어두긴 하겠다"며 "태연이가 왼손 투수 공도 치고, 오른손 투수 공도 칠 수 있는 타자다. 싸울 줄 안다"고 칭찬했다.김경문 감독은 "우익수는 종찬이, 좌익수는 태연이로 나간다.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주겠다고 공언했다.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약하다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자리잡고 강해져야 한다. 계속 내보내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겠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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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중 홀로 세 손가락...김경문 감독은 진지했다 [KBO 미디어데이]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 혼자 세 손가락을 폈다. 현실적인 목표 선택에서 오히려 강한 의지가 전해진다. 봄과 함께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22일 개막전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선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2025시즌 각오를 전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10개 팀 사령탑, 대표 선수들 모두 단상 위에 오르자 장내 아나운서는 2025시즌 목표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9개 팀이 손가락 1개만 폈다. 지난 시즌 성적과 상관 없이 더 높은 위치로 오르겠다는 각오였다. 한화 사령탑 김경문 감독과 채은성·김서현은 세 손가락을 폈다. 목표는 정규시즌 3위라는 의미였다. 한화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생백,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를 열어 그 어느 해보다 성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최근 6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사령탑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김경문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 6년 동안 가을야구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코디 폰세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도 에이스 류현진의 관리 차원이라고 답했다. 멀리 내다보겠다는 의지가 전해졌다. 한화 선수들도 공약과 함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염원했다. 주장 채은성은 "현실적으로는 3위를 목표로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라고 했다. 지난겨울 PS 진출에 실패한 한화 선수들은 바닷물(대안 앞바다)에 입수하며 공략을 실행한 바 있다. 채은성은 "형(선배)들 의견을 모아서 공약을 하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것 같다"라며 젊은 투수 김서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서현은 "신구장에 최초로 인피니티풀이라는 게 생겼다. 첫 번째 목표인 3위에 오른다면 12월에 이 인피니티풋에 입수할 것"이라고 신구장 시대에 딱 맞는 공약을 전했다. 이어 "대전이 빵과 칼국수가 유명한 밀가루의 도시인데, 팬분들을 초청해서 직접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바다든 수영장이든 입수는 입수. 이후 따뜻한 음식까지 대접할 생각이다. 한화가 짜릿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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