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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파리] “핏불 닮았다” 태권도 DNA 서건우, 깜짝 금메달로 韓 최초 역사 쓴다

“금메달 가능성이요? 50%요. 아니 80%!”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희망인 서건우(20·한국체대)는 꾸밈없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그는 이 체급의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서건우는 여덟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울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서상혁 씨의 영향을 받았다. 서 씨의 지도로 ‘국가대표 서건우’가 탄생했다. 서건우는 “어릴 적 운동할 때는 아빠가 정말 엄격하셨다”고 돌아봤다.태극 마크를 단 서건우는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2022년 6월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 깜짝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연달아 제압하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서건우의 거침없는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80㎏급에 나서는 그의 어깨는 무겁다. 그만큼 자신을 채찍질한다. 서건우는 “다른 선수들이 나랑 같이 운동하기 싫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태권도 대표팀에서는 비교적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창건 대표팀 감독은 “‘서건우 선수가 사고를 치지 않겠나’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서건우는 끊임없이 큰 기합을 넣는 등 대표팀 훈련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 서건우는 실전에서도 ‘기세’를 중요하게 여긴다. 외모가 한몫한다. ‘잘생겼다’는 취재진의 말에 “무섭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주위에서 (개) 핏불테리어나 도베르만을 닮았다고 한다”고 웃으며 “표정 관리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경기 중에도) 눈빛이 안 바뀌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본인의 태권도 스타일도 ‘질식 태권도’라고 소개한 서건우는 “경쟁자들이 키가 크다. 하지만 그만큼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빠르게 속도를 내서 먼저 공격을 퍼붓는 게 중요하다”면서 “나는 상대가 지칠 때까지 밀어붙이고 지고 있어도 따라잡는다”고 자신했다.파리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싶어 하는 서건우는 “올림픽에서 잘해서 이 체급의 길을 더 열어야 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임할 것”일며 “내 체급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꼭 1등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아직 아들을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지 않은 아버지 서상혁 씨도 “국가를 대표해 (80㎏급에) 처음 나가는 거니 역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고 한다.서건우는 국내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언급이 적었지만,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23일 한국의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전망하면서 서건우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측했다.서건우는 내달 9일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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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총상금 1억 시대’ 열렸다…8월에는 첫 '글로벌 투어'도 개최

출범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당구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프로당구협회(PBA)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2024~25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이번 시즌은 특히 전 시즌들과 비교해 달라지는 요소들이 많다. 프로당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규모가 커졌고, 선수들과 팬들을 위한 변화가 이뤄진다.우선 LBPA 투어 총상금부터 지난 시즌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된다. 우승상금도 지난 시즌 2000만~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2019~20시즌 총상금 3000만원으로 막을 올렸던 LPBA가 총상금 1억 시대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LPBA 경기 수준 향상과 관심도 증가에 따른 경기 노출 시간 확대를 위해 LPBA 32강·16강 선승제도 변경됐다. 기존 LPBA 투어는 3전 2선승제였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LPBA 32강 4전 3선승제(승부치기), 16강은 5전 3선승제로 운영된다. 나아가 LPBA 투어 중계도 지난 시즌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출범 여섯 번째 시즌 만에 첫 ‘글로벌 투어’도 진행된다. 오는 8월 시즌 세 번째 투어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PBA와 LPBA 소속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출전할지는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그동안 2부투어(드림투어)와 3부투어(챌린지투어)로 나뉘어 진행되던 하부리그는 드림투어로 통합돼 운영된다. 지난 시즌엔 각각 2부와 3부 모두 6차례 정규투어로 진행됐는데, 이번 시즌 통합 드림투어는 7번의 정규투어에 파이널 투어까지 신설돼 개최된다. 드림투어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선수들은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직행한다.올 시즌 개인투어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개 투어로 열린다.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을 포함 9차례 정규투어, 그리고 내년 3월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 각각 열린다. 팀리그는 내달 1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5차례 정규투어를 거친 뒤 내년 2월 포스트시즌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김영진 PBA 전무이사는 “이번 시즌은 여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어가 진행되고, LPBA는 총상금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증액됐고, LPBA 경기를 조금 더 생방송에 더 많이 편성할 계획”이라며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경기 진행 과정을 대폭 없애고 신속하고 흥미진진한 경기로 당구팬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룰 개정도 했다. 새로운 시즌도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했다. 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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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열기, 새로운 세계관으로ing… 에이티즈, 컴백 기대 이유 [종합]

그룹 에이티즈가 코첼라에서 쏘아올린 열기를 가득 안고 컴백한다. 에이티즈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 (GOLDEN HOUR : Part. 1)으로 컴백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신보는 에이티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팬들 사이에서 ‘세계관 맛집’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번 컴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홍중은 “6개월 만의 컴백이다. 2024년 첫 앨범이라서 긴장과 기대 둘 다 된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이고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의 시작 격이 되는 앨범이라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에이티즈는 앞선 시리즈 ‘트레저’에서는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여정을, ‘피버’에서는 여덟 소년의 열병을, ‘더 월드’에서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았다면 이번 ‘골든 아워’에서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을 그려낸다. 타이틀 곡은 ‘워크’(WORK)로 그루비한 사운드의 힙합곡이다. 지난 2018년 10월 데뷔 후 지금까지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은 에이티즈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워크’는 감미로운 플루트 소리가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스페인어로 된 가사도 인상적이었다. 멤버들은 ‘워크’ 안무를 특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호는 “저스틴 비버, 크리스 브라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댄서이자 최정상 안무가 제이 블레이즈가 참여했다”면서 “또한 멤버 산이도 안무 창작을 해 유니크한 안무가 완성됐다”고 귀띔했다. ‘워크’로 처음 안무 창작에 참여하게 된 산은 “안무 참여는 이번이 처음인데 회사에서 저의 안무를 좋게 봐주셔서 기뻤다”며 코러스 구간에 있는 포인트 안무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둘이 짝을 이뤄야 출 수 있는 안무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손뼉을 치는 등 챌린지 영상에 제격이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12월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로 미국 ‘빌보즈 200’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주 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새로 발매할 미니 10집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이티즈의 글로벌 인기에는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된다. 최근 K팝 보이그룹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 올라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화제가 됐다.성화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 코첼라 참여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했다”면서 “에이티즈 그 자체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라이브, 퍼포먼스 디테일하게 준비했고,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중간중간에 한국적인 요소를 넣었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에이티즈는 31일 오후 1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을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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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장원영, 쥴리·나띠, 장하오·성한빈…잘 만든 멤버 조합, 아이돌 성공 조건 '부상'

인기 있는 멤버 조합이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멤버들 사이 조합은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멤버 수에 따라 많은 조합이 가능하지만 멤버 2명을 묶어서 만드는 조합이 가장 대중성을 갖는다. 팬들은 자신의 ‘최애’가 누구와 있을 때 어떤 행동과 성격을 보이는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예전에는 그룹 내에서 눈에 띄는 조합에만 이름을 붙였다면, 최근에는 데뷔를 하자마자 모든 멤버들을 조합해 유닛명을 정하는 추세로 바뀔 만큼 조합은 팬들의 흥미를 끄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18일 “팬들은 멤버들 간의 관계성이나 성격 등을 바탕으로 조합명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팬들은 멤버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각 멤버들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팬들이 해석하는 조합과 그 특징이 그룹이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쥴띠,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나띠쥴리와 나띠는 지난해 7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멤버이다. 쥴리는 리드댄서, 나띠는 메인 댄서로 팀에서 춤을 담당하고 있다. 쥴리와 나띠는 쥴리의 ‘쥴’과 나띠의 ‘띠’를 붙여 ‘쥴띠’로 불린다.최근 쥴리와 나띠의 댄스 챌린지가 화제가 되면서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쥴리와 나띠는 원래 챌린지 안무에 본인들만의 느낌을 잘 살린다는 평을 받았다. ‘동키동키동’, ‘싱글레이디’, ‘워터’ 챌린지는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도 ‘쥴띠’ 조합에 대한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대중의 반응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이 조합을 많이 노출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유닛 활동도 적극 지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쥴리와 나띠는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문명특급의 ‘어서 5세대’, 무신사 티비의 ‘쇼미더클로젯2’, 동해물과 백두은혁 ‘이쪽으로 올래’ 등 다양한 웹 예능에 출연했다. ◇ 센터즈, 제로베이스원 장하오‧성한빈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와 성한빈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멤버로 발탁됐다. ‘보이즈 플래닛’ 방영 당시 시그널송 ‘난 빛나’ 테스트에서 G그룹 1등인 장하오와 K그룹 1등인 성한빈은 각 그룹의 센터를 맡아 ‘센터즈’라고 불린다. 시그널송 테스트에 이어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파이널 무대에서도 장하오는 ‘젤리팝’의 센터를, 성한빈은 ‘핫써머’의 센터를 맡았다.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 3차 생존자 발표식에서 성한빈과 1위 후보에 같이 올랐을 때 “경쟁하고 있는 사이인데 안무 창작을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둘은 선의의 경쟁자로 인정받으며 최종 1‧2위로 데뷔하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장하오와 성한빈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케이콘 홍콩 2024’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4일 수록곡 ‘스웨트(SWEAT)’를 선공개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안녕즈, 아이브 안유진‧장원영안유진과 장원영은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처음 등장했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5위, 1위 멤버로 발탁된 후 아이즈원 멤버로 활동했다.이들은 안유진의 ‘안’과 장원영의 ‘영’을 붙여 안녕즈라고 불린다. 안유진은 2003년생, 장원영은 2004년생으로 1살 차이이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어린 나이에 같은 그룹에서 두 번 같이 데뷔하며 미성년자부터 성인까지 오랜 시간 같이 성장한 서사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그들은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아이브는 안유진과 장원영이 속한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아이브는 오는 29일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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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뎅이 방뎅이” 아직도 나띠를 몰라? [후IS] ③

‘4세대 아기 이효리’, ‘인간 Y2K’.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나띠에게 팬들이 붙인 수식어다. 시원시원한 팔다리와 파워풀한 춤실력 그리고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제스처를 가진 나띠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이효리가 10분만에 모든 남성을 꼬시겠다며 ‘텐미닛’을 불렀을 때 만큼의 신선한 충격이다.직캠 조회수만 봐도 압도적이다. 유튜브에 나띠 영상만 올라왔다 하면 평균 조회수 10만 회는 거뜬히 넘어간다. 특히 솔로곡 ‘슈가 코트’(Sugar coat)에서는 멤버들 없이도 혼자 무대를 꽉 채우는 등 남다른 기량을 자랑한다. 나띠는 지난해 7월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했는데 빠르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띠 별명을 이름으로 한 챌린지도 생겼다. 키스오브라이프 2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노바디 노우즈’(Nobody Knows)에는 느린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뒤로 빼 여성성을 부각하는 안무가 있다. 다른 멤버들 중 유독 나띠의 유연한 하체가 돋보여 엉덩이에도 자아가 있다는 뜻에서 ‘궁뎅이 방뎅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생겼다. 이후 ‘궁뎅이 방뎅이 춤’이라는 제목으로 ‘노바디 노우즈’ 안무 챌린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기도 했다.나띠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나띠는 일간스포츠에 “저도 잘 몰랐는데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한테 ‘인스타그램(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켜면 자꾸 네가 나온다’고 연락이 오더라. 그때 인기를 체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띠 특유의 힙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스타일링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스쿨룩부터 캐주얼, 스포티룩 등 큰 노출 없이도 몸 선이 잘 드러나는 코디가 안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사실 나띠는 춤으로 크게 화제가 됐지만 보컬 실력도 탄탄하다. 한마디로 ‘올라운더’다. 깔끔하면서도 몽환적인 음색이 특징이다. 어릴 때부터 쌓아온 실전 경험이 실력의 기반이다. 연습생 경력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0년 차다. 나띠는 2013년 JYP 태국 글로벌 오디션에 합격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과 2017년 두 번의 데뷔 기회가 있었다. JYP 자체 서바이벌 오디션 ‘식스틴’(트와이스 멤버 선발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어린 나이에도 연습생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파이널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아이돌학교’에 무소속으로 참가해 ‘식스틴’으로 쌓은 인지도로 데뷔 문턱까지 갔지만 최종 13위로 탈락했다. 그러나 나띠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0년 5월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고, 3년의 공백 끝에 현재 소속사를 만나 키스오브라이프로 재데뷔하게 됐다. 오랜만에 돌아온 나띠를 보며 누리꾼들은 “그때 그 나띠가 맞느냐”, “진짜 잘 컸다”, “춤이 더 쫀득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랜시간 ‘가수’라는 꿈 하나만 보고 달려온 나띠.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나띠는 “노력 덕분이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했고 이러한 노력이 무대 위에서 진심으로 발휘되는 것 같다”면서 “무대에 설 때만큼은 ‘내가 짱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한다. 완벽할 때까지 연습하고 무대 위에서는 음악에 몸을 맡긴다”고 이야기했다. 나띠가 이렇게나 다시 주목받게 된 건 키스오브라이프 그룹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도가 높은 덕도 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곡 ‘쉿(Shhh)’으로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애티튜드를 힙합과 댄스 장르를 통해 보여줬다. Y2K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세련된 노래와 콘셉트로 쏟아지는 쟁쟁한 걸그룹 대전 속 당당히 주목받았다.성공적인 데뷔 후, 지난해 11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노바디 노우즈’ 뮤직비디오가 최근 유튜브 조회 수천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배드 뉴스’(Bad News) 역시 지난 23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이 멜론에 따르면 13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34위에 이름을 올리고 데일리 감상자 수도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발매 3개월이 지났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음원 역주행에는 나띠를 중심으로 펼쳐진 챌린지 덕도 있을 터다. 최근 가요계는 유튜브 등을 통해 챌린지가 화제를 모으면 그 화력이 음원 역주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나띠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사랑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 멋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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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배드민턴 여제…안세영, 무릎 부상 복귀 뒤 첫 우승 포효

'배드민턴 여제'가 돌아왔다.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꺾었다. 타이쯔잉은 8강에서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를 연거푸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AG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건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무릎(힘줄 파열)을 다쳐 AG 이후 5주가량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코트에 복귀한 뒤에는 한동안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서 안세영은 16강 탈락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입상에 실패했다. 이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말 포상식에서 그는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제가 이뤄냈던 걸 생각하면 빨리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타이쯔잉은 설욕 대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 1-2로 패했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10승 1패로 우위였던 안세영이 1세트를 따낼 때만 하더라도 결승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리 두 세트를 연거푸 내줘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3세트 19-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0-22로 무릎을 꿇었다. 말레이시아오픈은 2개월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세영은 1세트 내내 타이쯔잉에 끌려갔다. 3-5에서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추격했지만 5-8에서 연속 실점했다. 상대 스매싱이 네트에 맞고 넘어오는 불운 속에 5-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7점에 묶인 상태에서 타이쯔잉의 공격과 수비 실수가 겹쳐 11점 차 완패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살아나면서 4-2 리드를 잡았고, 타이쯔잉의 공격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7-2까지 앞섰다. 15-8에선 상대 공격을 대각선 드롭샷으로 받아치는 놀라운 판단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최종 3세트였다. 세트 초반 2-4로 밀린 안세영은 5-5 동점에 성공한 뒤 공방을 거듭했다. 이후 어렵게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10-9에서 타이쯔잉의 공격 실수로 점수 차를 벌린 뒤 18-13까지 앞섰다. 경기 막판 18-1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 상대 공격 실수로 챔피언십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타이쯔잉이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신청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는데 '아웃'을 선언한 원심이 유지돼 안세영이 웃었다. 이후 마지막 공격 득점까지 성공,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한편 여자 단식 결승에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선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에 0-2(18-21, 15-21)로 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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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2’ 감동의 순간 TOP3 #스모크 #메가크루 #리아킴·미나명 ②

드디어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할 네 크루가 가려졌다. 약자 지목 배틀로 시작해 계급 배틀, 신곡 시안 미션, 배틀 퍼포먼스 등 파이널에 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우승 후보를 가리기 위해 누군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누군가를 짓밟거나, 무시하는 이 하나 없는 아름다운 경쟁이었다. 그동안 경이로운 무대를 펼쳤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감동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리더 계급 메인댄서 선발전 바다 VS 커스틴계급 미션에서 가장 치열했던 계급을 뽑으라면 리더 계급이다. 리더 계급의 미션곡은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스모크’(Smoke). 베베의 리더 바다는 미션곡에 딱 들어맞는 안무를 만들었고 리더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이전 시즌들에서 미션곡의 안무를 짠 댄서들이 메인댄서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자연스레 바다에게 관심이 쏠렸다.이제 남은 건 메인 댄서의 자리였다. 8명의 리더 중 베베의 바다와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이 메인 댄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바다는 장점인 큰 키와 길쭉한 팔다리를 이용해 깔끔한 춤 선을 보여줬고, 커스틴은 여유로우면서도 파워풀한 춤 선으로 눈길을 끌었다. 재대결 끝에 바다가 안무에 이어 메인 댄서 자리까지 차지하며 영광을 안았다.바다와 커스틴의 ‘스모크’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118만 회를 기록했다. 특히 바다의 ‘스모크 챌린지’는 연예인 뿐 아니라 대중에 번지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 메가 크루 미션 승자 원밀리언메가 크루 미션은 ‘스트릿’ 시리즈의 꽃이다. 지난 시즌1에서는 홀리뱅 크루가 ‘에너지’(Energy), ‘프릭스’(Freaks) 두 곡을 사용해 1등을 차지했다. 이날 기준 조회수 637만 회를 기록했으며 최신 댓글이 달릴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메가 크루 미션은 리더의 디렉팅 능력이 주목되는 미션이다. 최소 30명 이상의 댄서들이 함께 초대형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야외, 혼성, 구조물 총 3개의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해 가산점까지 주어지는 새로운 룰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원밀리언은 100명의 인원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림킴의 ‘옐로우’(Yellow)를 선곡해 한반도를 상징하는 안무와 연꽃을 표현해내는 등 K를 상징하는 느낌이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100명이라는 대인원을 통솔하는 리아킴의 리더십이 빛났다. 그 결과 리아킴은 저지들에게 최고점인 392점을 받았고 시청자들은 “올림픽 개막식에 나올 것 같다”, “역대급 무대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 리아킴·미나명 화해 서사원밀리언의 수장 리아킴과 딥앤댑의 수장 미나명의 불화는 방송 내내 뜨거운 화두였다. 1화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 두 사람은 ‘스우파2’에서 첫 만남부터 싸우게 된 이유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리아킴과 미나명은 2014년 만들어진 댄스 아카데미 원밀리언에서 처음 만났다. 누구보다도 가까웠고 믿음직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2019년 미나명이 돌연 원밀리언을 퇴사하며 불화설이 불거졌다.이런 이유로 리아킴과 미나명이 한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소식은 댄서들 사이에서 큰 화제였다. 약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춤이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계기가 됐다. 춤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춤을 통해 화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나명은 ‘스우파2’ 탈락 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리아킴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나 잘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밀리언의 간판 댄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의 재결합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1 06:00
연예일반

[차트IS] ‘스우파2’ 시청률 1.9%… 탈락 배틀 펼칠 2크루는 누구?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시청률 1.960%를 기록했다.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는 시청률 1.960%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분(2.159%)보다 약 0.2% 하락한 수치다.이날 방송에선 배틀 퍼포먼스 미션이 진행됐다. 크루 대 크루가 맞붙는 단체 배틀 미션으로, A구간(자율), B구간(1대 1 즉흥), C구간(상대 크루곡)이 진행됐다.먼저 베베와 울플러의 대결에선 베베가 승리했다. 베베는 중간 평가의 혹평을 뒤집고, 저지와 현장 평가단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 진행된 매치는 레이디바운스와 잼 리퍼블릭. 잼 리퍼블릭은 저지 평가에서 2:1로 앞섰지만, 레이디바운스가 관객 평가 점수를 가져와 승리를 거뒀다.원밀리언과 마네퀸의 무대도 치열한 접전의 양상을 보이며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마네퀸이 저지 평가에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현장 평가단 점수에서 뒤집히며 원밀리언이 승리했다.최종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 속 화사의 신곡 시안 미션 순위가 먼저 공개됐다. 베베가 챌린지 가산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고, 화사의 선택으로 가산점을 얻은 원밀리언이 2위를 차지했다. 대중 평가 1위의 잼 리퍼블릭은 총점 3위로 뒤를 이었다. 4~6위는 울플러,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순이었다.이에 배틀 퍼포먼스 최종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상황. 화사의 신곡 시안 미션과 배틀 퍼포먼스 미션의 합산 결과에 따라 탈락 배틀로 향할 두 팀이 정해진다. 최종 6위는 자동 탈락 확정이다. 과연 파이널 문턱에서 누가 웃을지 다음 주 발표될 결과에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치솟고 있다.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8 10:38
드라마

[IS시선] ‘무빙’ 넷플릭스에서였다면 더 큰 성공 했을 것

‘무빙’이 넷플릭스 작품이었다면 더 큰 세계적 성공을 거뒀을 거라는 말이 나온다. ‘무빙’으로 간신히 국내 시장에서 체면을 세운 디즈니+가 심기일전 해야하는 이유다.지난 22일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남구 디즈니코리아 오피스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몇몇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무빙’은 디즈니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슈퍼 히어로와 액션이 중심이면서 곳곳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포인트가 있다. 디즈니가 꽤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특성”이라며 ‘무빙’의 성공을 자축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이후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OTT 훌루에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공개 첫 주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등극했다. 한국은 물론 디즈니+ 아태지역 전역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무빙’이 공개 직후부터 좋은 성과를 보여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소연 대표의 말이 충분히 이해되는 성적이다. 다만 지난 20일 ‘무빙’의 마지막 회가 공개될 때까지 디즈니+가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무빙’에 대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 평했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로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아시아계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에미상’을 휩쓸었던 때처럼 ‘무빙’도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까. 아쉽게도 세계 콘텐츠의 중심인 미국에서 ‘무빙’의 존재감은 ‘오징어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 보인다.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 국경의 장벽이 막혔던 상황.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넷플릭스는 다각도로 ‘오징어 게임’을 홍보했다. ‘오징어 게임’ 특유의 잔혹한 설정과 키치한 색감을 대비시킨 2분여의 예고 영상은 웰메이드로 손꼽히며 SNS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당시 유망한 플랫폼으로 떠올랐던 메타버스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낸 ‘밈’은 자막에 의존해야 하는 외국 시청자들도 빠르게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게 했다.‘무빙’은 어떨까. X(구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영어 제목인 ‘Squid game’을 검색하면 넷플릭스가 제작한 실사판 ‘오징어 게임’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예고편과 관련 밈들이 쏟아지는데, ‘무빙’은 배우나 시리즈의 팬들이 올리는 ‘움짤’뿐이다. ‘무빙’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기간 동안 디즈니+ 코리아가 아닌 디즈니+의 공식 X 및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빙’에 대한 포스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한국을 중요한 콘텐츠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넷플릭스와 전혀 다른 행보다. 이는 왜 그나마 자존심을 세운 ‘카지노’를 제외하고 ‘커넥트’, ‘그리드’ 최근 공개된 ‘한강’까지 기대됐던 K콘텐츠들이 디즈니+에서 줄줄이 죽을 쒔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무빙’, 나아가 K콘텐츠에 대한 무관심만이 문제는 아니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 등을 보유한 디즈니로선 한국 콘텐츠가 중심축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기왕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송출하기로 했다면, 구독자들이 재생 오류 같은 문제로는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이어보기’를 누르면 이미 봤던 에피소드가 재생되고, 무료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묘하게 맞지 않는 한국어 자막들과 예정된 시간에 에피소드가 업로드 되지 않아 출연 배우가 SNS를 통해 새 에피소드 보는 법을 공유해야 하는 촌극. 모바일 마켓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빙’ 공개 일주일 후 디즈니+의 신규 가입자 수는 하루 14만 명 이상이었다. 디즈니+는 ‘무빙’의 성공을 자축하기 전에 ‘무빙’을 보기 위해 새롭게 가입한 구독자들에게 고개부터 숙였어야 하는 것 아닐까.이쯤되면 ‘무빙’의 성공은 기적이다. 누적 억대 뷰를 기록한 좋은 원작을 빠르게 선점한 것이 ‘무빙’과 관련해 디즈니+ 잘한 유일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소연 대표는 앞선 행사에서 ‘무빙’ 시즌2 제작을 논의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빙’ 시즌1에 삽입된 여러 떡밥들 덕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크다.다만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반복돼선 안 된다. 좋은 콘텐츠와 배우들에 기대는 건 한 번으로 족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포장이 성의 없고 파는 곳이 별로면 가고 싶지 않은 법이다. 디즈니+의 자아성찰이 필요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5 05:00
뮤직

블랙핑크 지수,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과 깜짝 만남...‘꽃’ 안무 따라하기도

블랙핑크 지수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내한한 맨체스터 시티 대표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운다.지수는 엘링 홀란과 2일 오후 6시 쿠팡플레이에 공개되는 ‘지수의 꽃향기를 남기러 왔단다’에 출연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수 솔로곡 ‘꽃’ 챌린지를 선보였고,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아 그 만남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던 터다.지수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엘링 홀란의 인터뷰어로 활약한다. 한국 첫 방문 소감을 비롯해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과의 인연, 트레블 달성 소감, 파이널리그 우승 파티 후기 등을 나눈다. 또 지수는 K컬쳐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한국 축구 팬들이 엘링 홀란에 쏟아낸 찬사들을 직접 소개하고 ‘꽃’ 챌린지를 함께 진행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한편 지수가 속한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뉴저지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 미국 팬들을 만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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