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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뒤 은퇴’ 부스케츠 “미래에는 감독, 지금은 현재에 집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7·인터 마이애미)가 헌정식에 참석해 제2의 인생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아직 뛰어야 할 경기가 남은 그는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서 4-1로 이긴 뒤 부스케츠를 위한 헌정식을 열었다. 앞서 그는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부스케츠가 당장 축구화를 벗는 건 아니지만, 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먼저 진행됐다.이날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스케츠는 “미래에는 (감독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잠시 쉬고 싶다”며 “오랜 세월 동안 주말도 거의 없이 지냈다. 국가대표로 뛰며 얻는 보람도 있었지만, 그만큼 개인 시간이 줄어든다. 이제 가족과 보내는 시간, 나 자신을 위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여행, 그리고 다른 시각에서 축구를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 뒤에 미래를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부스케츠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성장해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세계적인 선수.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722경기(18골 46도움)를 뛰었고, 라리가 우승 9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스페인 국왕컵 우승 7회 등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그러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 절친인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미국 무대를 누볐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공식전 108경기를 뛰며 리그스컵, 서포터스 쉴드 우승에 1차례씩 기여한 바 있다.부스케츠는 “나는 언제나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 선택으로 아름답게 끝내고 싶었다”며 “몸 상태는 여전히 좋고 시즌 중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제 20살이 아니기에 팀을 돕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시점이 맞다고 느꼈다. 단순히 신체적 이유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고 밝혔다.또 “내 커리어에 매우 만족한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것을 이루었고, 바르셀로나와 마이애미처럼 내가 선택한 곳에서 뛸 수 있었다. 이제는 남은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이후엔 그라운드의 반대편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MLS의 정규리그는 A매치 뒤인 오는 19일 종료된다. 이후 플레이오프로 향해 MLS컵(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10.05 20:00
프로농구

우승과 챔프전 MVP는 잊었다, BNK '철강왕' 안혜지 "박신자컵 때는 발등에 불,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한다"

절치부심. 부산 BNK 가드 안혜지의 2025-2026시즌 키워드이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혜지는 "개인적으로 전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당 평균 12.7점 6.3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과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가올 시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왕좌의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오프시즌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 박신자컵,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대회 등에 참여한 안혜지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 부담이 있지만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며 "박신자컵 때는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BNK는 박신자컵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클럽 최강팀을 가리는 WBLA에선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종 3위. 일본팀 후지쓰에 당한 패배가 유독 뼈아팠다. 안혜지는 "작년에 비해 다들 몸과 마음이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은 충분한 거 같은데 집중을 못 하고 아직 (합을) 많이 못 맞춘 거 같다"며 "작년처럼 수비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K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가 팀을 떠났다. 궂은일을 도맡아 한 그의 빈자리를 여러 선수가 채워야 한다. 안혜지는 "(박)혜진 언니, (김)소니아 언니, (이)소희와 잘 메꿔야 한다. (주전을 뒷받침할) 어린 선수들도 나쁘지 않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안혜지는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2018-2019시즌부터 212경기에 연속 출전 중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그냥 뛰는 것도 아니고 활동량도 많다. 체구가 작은 선수여서 체력적으로 부침도 있을 텐데 뛰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오히려 (경기에서) 나오는 걸 더 힘들어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라고 칭찬했다.BNK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2025-2026시즌 개막(인천 신한은행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혜지는 "작년에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하면, 이번 시즌은 수비 레벨 같은 걸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특히 공격에선) 반쪽짜리가 아닌,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3 13:08
프로야구

"퓨처스 쿠에바스인가요?" 하루 쉬고 결승전 선발 자처, KT 한차현 "상무 강타선 상대로 더 힘냈죠" [IS 인터뷰]

"퓨처스 쿠에바스 아니세요?"1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T 위즈 투수 한차현은 동료들에게 기분 좋은 놀림을 당했다. 불과 이틀 전(9월 29일) 준결승전에서 3이닝(41구)을 소화했던 그는 하루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퓨처스 가을야구'에서의 투혼투, 팀 동료들은 그에게 '쿠에바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KT 외국인 투수 출신인 쿠에바스는 지난 2021년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의 투혼을 빗댄 것이다. 한차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결승전 불펜 투입 후 이틀 만의 재등판이었다. 강행군 속에도 그는 선발을 자처했고, 이날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만난 한차현은 "준결승전 끝나고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님은 결승전에 쉬자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결승전에서 던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루 사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사우나도 두 번이나 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상대 팀 상무 타선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동희, 이재원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0.400)에 홈런(27개) 타점(115개) 타격 2관왕을 예약한 강타자다. 퓨처스 4할 타율(0.412) 타격왕 류현인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포수 윤준호, 외야수 박찬혁 등 네임 밸류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벤저스' 타선을 상대로 한차현은 안타 3개로 이들을 묶었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한차현은 "상무 타자들이라 조금 더 힘이 났다. 승리욕이 더 생겨서 더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끼리 '2군 최강' 상무를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때는 많이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엔 한 번 잡아보자'고 전의를 불태우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1시즌 2라운더 대졸 신인 한차현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2024년 1군에서 대체 선발로 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올해는 퓨처스에서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월 1군에 콜업됐지만 2경기만 불펜 업무를 한 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한차현은 올 시즌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막판에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면서도 "올해 1군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그 적은 기회도 내가 못잡았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하려는 피칭에 집중했다. 투구 폼을 바꿔봤는데 오히려 제구가 안되더라"면서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이 '다시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신 게 막판 반등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차현이 말한 자신의 장점은 좋은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커맨드다. 한차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상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또 오늘 경기가 TV로 중계도 되고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내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1:04
프로농구

2025~26 새 시즌 프로농구, 10월 3일에 개막...시즌 일정 발표

2025~26 프로농구가 오는 10월 3일에 개막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0월 3일 금요일에 개막해 2026년 4월 8일 종료하는 2025~26시즌 프로농구 일정을 확정해 14일 발표했다.정규시즌은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가 열린다. 경기 배정은 평일 각 1경기, 주말 각 3경기씩 주당 11경기를 원칙으로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주당 경기 수가 13경기에서 11경기로 줄어 구단의 경기일 사이 간격이 늘어났고 개막일이 약 2주가량 앞당겨졌다. 경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2시, 오후 4시 30분이다.2025~26시즌 공식 개막전은 10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로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맞붙으며, 오후 4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첫 경기를 치른다.농구 코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농구영신’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12월 31일 밤 10시 부산 KCC와 원주 DB가 맞붙는다. 두 팀은 3년 전인 2022~23시즌 농구영신에서 맞대결한 적이 있으며 홈팀 DB가 KCC를 102-90으로 꺾은 바 있다.한편 이번 시즌부터 KBL 컵대회가 폐지되고 시범경기가 도입된다. OPEN MATCH DAY라는 이름으로 2025~26시즌 개막에 앞서 팀당 2경기씩 치른다. 9월 20일부터 2주간 주말에 걸쳐 진행한다.이은경 기자 2025.07.14 10:09
프로농구

SK와 이별 암시? ‘MVP’ 워니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프로농구 서울 SK 특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향후 거취에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워니는 1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언제가 진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일까요?”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그는 한국에 입성한 2019년 8월을 돌아보며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 날이었고, 오늘 이 순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지난 6년 동안 함께한 추억들과 경험들은 정말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워니는 KBL 입성 후 농구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도 고백하면서도, “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적었다. 워니는 지난 2019년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뒤 KBL에서만 6시즌 활약한 장수 외국인 선수다. 그는 이 기간 정규리그 302경기 평균 21.8점 11.0리바운드를 올리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SK는 워니와 함께한 기간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챔프전 준우승 2회·정규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워니는 올 시즌을 포함해 4차례나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워니는 지난해 12월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작성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이게 내 마지막 농구 선수로의 해”라는 표현을 썼다.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워니는 이전부터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또 코로나19 당시 어머니 등 친인척을 여럿 잃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족을 위해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워니는 지난 1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마친 뒤 “미국에 있는 조카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시즌 뒤 (은퇴 결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니는 이날 블로그 게시글에선 “어릴 적 어머니께선 ‘처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남겨라’라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지난 시간 동안 내 모든 것, 그 이상을 쏟아부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다했기에 더 아프다”며 “나는 최고의 선수, 팀 동료가 되고 싶다. 하지만 오래도록 지켜왔던 그 열정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건 낯선 감정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다음이 정해져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계약을 연장하는 게 그다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다”라고 적었다.특히 “SK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껴 더 힘들다. 이건 내 일이자,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게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안다”라고도 덧붙였다.끝으로 “지금이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일까. 그건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SK는 이전부터 워니와 동행을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해 왔다. 오는 20일엔 선수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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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부담감’ 털어낸 MVP 안영준…“창원 도서관 만들겠다”

프로농구 서울 SK 최우수선수(MVP) 안영준(30·1m95㎝)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의 부담감을 털었다. 그는 “다시 상대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웃어 보였다.안영준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27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21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팀의 86-56 대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SK는 2위 LG와 만나 시리즈 1~3차전을 모두 내줬다. LG의 창단 첫 우승 제물이 되는 듯했으나,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을 내리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흔든 정규리그 SK의 모습이 2경기 연속 재현됐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안영준의 부활이 반갑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올리며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PO) 평균 8.5점에 그쳤다. 챔프전으로 범위를 좁혀도 9.0점에 불과했다. 상대 수비수 정인덕의 끈질긴 마크에 흔들린 탓이다.이날은 달랐다. 안영준은 특유의 단독 속공에 더해 3점슛도 2방을 터뜨렸다. 3쿼터 초반에는 정인덕을 상대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힘껏 포효했다. 안영준의 부활에 힘입은 SK가 여전히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내친김에 KBL 최초의 챔프전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7전제 PO에서 3연패 뒤 4연승은 프로농구는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안영준은 지난 1~3차전 부진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인정했다. 그는 “팀원들이 나를 믿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하니까 부담이 생겼다”며 “이제는 모든 팀원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 리듬을 되찾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 경기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승리 요인은 결국 철저한 비디오 분석과 소통이다. 안영준은 “선수들과 지난 경기를 돌려보며 패스와 수비 타이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서로 잘 도와주다 보니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덕분에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안영준은 신인 시절인 2017~18시즌 챔프전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최초의 기록이었는데, 안영준은 그때보다 지금의 분위기가 더 좋다고 확신했다. 그는 “너무 벼랑 끝까지 간 탓일까. 한 경기 이길 때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다음 경기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간다. ‘한 번만 더 이기자’고 계속 얘기한다. 다시 잠실로 올 수 있다면, 그때 우승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안영준은 “확실히 이기니까 안 힘들다”라고 웃으며 “우리도 부상자가 많지만, 상대도 지친 게 보인다. 우리의 분위기가 올라온 만큼, 꿀릴 게 없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전희철 감독은 6차전을 두고 “창원을 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취재진이 이 발언을 전하자, 안영준은 “워낙 LG 팬들의 응원이 강하지 않나. 조용해지니까 좋았다”며 “감독님이 말씀대로, LG 팬들이 조용하다면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그렇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SK와 LG의 챔프전 6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4 05:20
프로농구

[IS 승장] 3연패 뒤 2연승 전희철 감독 “창원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살아남았다. 사령탑은 승리의 공을 선수단에 돌리면서, “창원을 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86-56으로 크게 이겼다.벼랑 끝에 몰린 SK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1~3차전의 3연패 부진을 잊고 2연승을 내달렸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전희철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지난 4차전 승리 때 SK다운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며 막힌 혈이 뚫렸다고 조명했다. 감독의 진단은 정확했다. SK는 이날 특유의 속공으로만 12점을 넣었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응징하며 특유의 빠른 템포로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지난 4차전 당시 챔프전 단일 경기 역대 최소 득점(48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LG는 이날 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 자주해서 힘들다”라고 농담한 뒤 “예상한 대로 경기 초반에 상대가 강하게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열심히 안 뛴 선수가 없었을 거다.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 1위의 위엄을 되찾았다는 진단이다. 전희철 감독은 “자밀 워니 선수가 ‘게임을 이기는 게 아니라, 1쿼터씩 이기자’고 말했다. 우리가 4,5차전 8개의 쿼터에서 모두 이겼다. 하나씩 차근차근 이기겠다는 의미였던 거 같은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 4차전부터 리듬을 찾았다고 생각했다”라고 호평했다.0승 3패로 시작한 시리즈가 2승 3패까지 끌고 왔다. 오는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리는 6차전에서 이긴다면 시리즈 동률이 된다. 전희철 감독은 “힘들 거 같다. 창원 팬들이 워낙 강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믿는다. 오늘 같은 모습으로, 창원체육관이 도서관이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실로 돌아오겠다는 생각 말고, 창원에서 이기는 게 첫 번째다. 선수들이 본인들의 경기력에 대한 믿음이 있을 것이다. 그게 자신감이고, 큰 소득”이라고 반겼다.“우리 선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잘 한다”라고 거듭 칭찬한 전희철 감독은 “어떤 감독이 하루이틀 만에 팀을 바꾸겠나. 우리가 정규리그 때부터 보여준 수비 방식과 결과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주문한 별도의 타이밍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준 거”라고 공을 돌렸다.이날 SK 입장에서 반가운 건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21점)의 부활이다. 그는 지난 1~3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4,5차전에선 두 자릿수 득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따로 미팅한 건 아니었다. 1차전 때는 우리가 당한 게 맞다. 3차전부터는 많은 변화를 줬다. 안영준 선수에겐 포스트업 공격을 요구했다. 사실 선수가 감독이 요구한 모든 걸 수행할 순 없지 않나. 그런데 선수 본인이 자신의 장기를 잘 보여주며 리듬을 찾은 것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오늘 끝날 줄 알고 LG 팬들이 많이 오신 것 같은데…우리가 2경기를 모두 이겼다”라고 가볍게 농담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3 22:00
프로농구

챔프전서 워니 압도한 '필리핀 특급' 타마요

창원 LG의 ‘필리핀 특급’ 칼 타마요(24·2m3㎝)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지배하고 있다. LG는 지난 5일과 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챔프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타마요가 LG 원정 2연승의 주역이었다. 그는 1차전 24점, 2차전 27점(평균 25.5점)을 터뜨렸다. SK가 믿고 있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2경기 평균 19득점에 그쳤다. 타마요의 정규리그 평균득점은 15.1점이었다. 타마요가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친 반면, 워니는 정규리그 평균 22.6점에 못 미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LG가 워니를 비롯한 SK 선수들의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는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무서운 상승세를 탄 타마요의 공격력이 돋보인다. 타마요는 큰 키에 정확한 슛을 갖춰 지난해 필리핀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특급 유망주다. 그는 필리핀국립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 뛰다가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서 타마요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사실이다. 특히 조상현 감독이 강조하는 LG의 수비 전술을 익히는데 애를 먹었다. LG는 선수들의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하고, 복잡한 수비 훈련을 많이 한다. 조상현 감독은 7일 경기 후 타마요에 대해 “수비에서 내가 주문하는 게 정말 많다. 훈련 중 감독이 화내고 짜증내는 것까지 다 받아주면서 노력했고, 성장했다. 한국 농구에 적응하면 아마 다음 시즌에는 더 보여줄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SK는 챔프 1차전에서 타마요의 일대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차전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을 타마요의 수비 매치업으로 붙였는데, 1쿼터 초반에 파울 3개를 연달아 저지르면서 매치업 상대를 급히 바꿔야 했다. SK는 이후 오세근, 오재현 등이 번갈아 타마요를 맡았지만 효과적으로 묶지 못했다. 챔프전에서 전희철 SK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 타마요 수비다. 전 감독은 “타마요가 4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공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해서 챔프전에 완전히 기세가 오른 느낌”이라고 한숨지었다. 타마요는 챔프전 맹활약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묻자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이런 분위기와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한다.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대학 시절에 큰 경기를 많이 치러 봤다. 그런 경험을 프로에서 잘 적용시키자고 생각했다. 경기 영상을 보면서 연구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챔프전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수상 기회가 온다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현재 목표는 창원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5.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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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출전 경험 33경기 vs 0경기…‘젠지’ 듀오의 포부 “기대가 더 커요” [IS 현장]

33경기 대 0경기.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앞둔 서울 SK 김선형과 안영준, 창원 LG 양준석과 유기상의 통산 챔프전 출전 기록이다. 커리어 첫 챔프전을 앞둔 두 영건은 “기대가 더 크다”며 눈빛을 반짝였다.1일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2024~25 챔프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나란히 챔프전에 올랐다. 두 팀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단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SK와 달리, LG는 첫 번째 우승을 노린다. LG가 챔프전에 오른 건 무려 11년 만이다. 단연 챔프전 경험 차이도 크다.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 김선형과 안영준은 각각 2개의 챔프전 반지를 낀 상태다. 김선형은 챔프전 22경기, 안영준은 11경기를 소화했다. 행사 내내 침착한 미소로 우승을 자신했다.김선형은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있다”라고 운을 뗀 뒤 “그 떨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다. 떨림은 익숙하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직전이 떨릴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동석한 안영준은 “사실 큰 떨림은 없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 선수는 경기에선 절대 떨지 않는다. 그런데 시상식 땐 얼굴이 새하얘지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다. LG는 챔프전 통산 0경기 ‘젠지(Z세대) 듀오’로 맞선다. 2001년생 동갑내기 유기상과 양준석이 주인공이다. 조상현 감독은 이들의 패기에 기대를 건다.이유가 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신인왕, 양준석은 올 시즌 기량 발전상을 받으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듯했으나,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듀오가 됐다.첫 챔프전을 앞둔 유기상과 양준석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디어데이 뒤 취재진과 만난 유기상은 “무엇보다 챔프전이 어떨지 궁금하다. 중요한 경기지만, 정규리그 1경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다.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양준석은 “걱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가 더 크다”라고 웃어 보였다. 조상현 감독은 “더 열심히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5.05.0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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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7년 전 자리 없어 은퇴했던 정인덕이 LG의 4강 PO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기록을 보면 1, 2차전을 연달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4강에 한이 맺혀 있다. 2022~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면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두 시즌 모두 4강 PO에서 탈락했다.올 시즌 LG의 4강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정인덕(30·1m96㎝)이다. 이름값 높은 스타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은 이 선수는 심지어 사연도 많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정인덕은 프로 데뷔 때부터 그다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LG는 전통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이다. 그 사이에서 정인덕이 빨리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2018년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후 두 시즌간 정인덕이 소화한 경기는 고작 12경기. 2시즌 평균 득점은 1점이었다. 프로에는 그의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은퇴 후 정인덕은 국군체육부대는 꿈도 꾸지 못했고,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강원도에서 복무하면서 부대의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하다가 '초심'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전역 후 2021년 LG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연습생으로 재입단했다. 사실 말이 연습생 재입단이지, 그저 테스트 선수에 가까웠고 당시 그가 미래의 LG 주전, 나아가 4강 PO라는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은 그 자신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LG도 올 시즌 사연이 많았다. 정규리그 2위, 4강 직행을 연이어 이루고도 번번이 단기전에서 좌절했던 LG는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 두경민이라는 고액 연봉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단기전 해결사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긴 부상으로 2024~25 정규리그 내내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4강 PO에서는 둘 다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 전성현은 아직도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해 4강 PO를 뛰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며 몸 만들기 중이다. 두경민은 별다른 이유 없이 4강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두경민이 빠진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부상이 없는 상태인 두경민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고 있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갖고 팀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이 이처럼 제몫을 못하는 있는 상황에서 단기전의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연봉 1억1000만원의 '재입사자' 정인덕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새 영입 스타들이 제 활약을 못하는 중에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의 젊은 가드들이 팀을 이끌었다. PO에서는 정인덕이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정인덕은 4강 1, 2차전에서 평균 29분을 뛰며 8.5득점을 올리고 있다. 결정적인 3점포로 상대 기를 꺾는 역할이 단기전에서 빛났다. 1차전에서는 3쿼터에 3점 2개를, 2차전에서는 3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1, 2차전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6.5%로 순도 만점이다. 단순히 공격에서만 빛나는게 아니다. 정인덕은 상대 앞선을 묶는 수비력이 빛난다. 단기전에서 '3&D의 교과서'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인덕은 1, 2차전 현대모비스의 공격력 좋은 가드 이우석을 제대로 묶었다. 이우석은 1차전 13점, 2차전은 6점으로 고전했다. 이우석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1.6점이다. 정인덕은 프로농구 중계방송사가 뽑은 4강 1, 2차전 수훈선수로 연이어 선정됐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프로가 된 후 시상식에서 처음 받은 상이었다.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 예비 아빠이기도 하다. 1차전 후에는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나서서 "정인덕은 연봉을 지금보다 세 배 더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정인덕에게 LG 팬들은 '종신 LG 선수가 되어달라'고 응원하고 있다. LG는 28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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