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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방법, 로이스가 보여줬다…최종전 1G 1AS, 팬들에겐 맥주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징으로 활약한 마르코 로이스(35)가 누구보다 특별한 고별전을 마무리했다.로이스는 19일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2023~24 분데스리가 최종전 다름슈타트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 후반 37분 교체되기 전까지 82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4-0으로 크게 이기며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경기는 로이스의 마지막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로이스는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뒤 11년 동안 팀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그간 도르트문트를 거쳐 간 재능 있는 선수들이 하나둘 떠났지만, 로이스만큼은 마지막까지 팀을 지켰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회,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3회 우승을 품었다. 도르르문트 소속으로 리그 최우수 선수상도 2차례나 품었다. 리그에서 준우승만 5차례 거둔 것이 유일한 아쉬움.그랬던 로이스가 이달 초엔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로이스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팀의 아이콘과 같은 로이스의 퇴단이 결정됐지만, 팬들은 마지막까지 그만을 위한 응원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부터 로이스의 등번호인 11번으로 카드섹션을 꾸렸고, 그에게 고맙다는 문구를 꾸준히 드러냈다.로이스 역시 경기장 안에서 화답했다. 그는 전반 30분 이안 마트센의 득점을 돕더니, 8분 뒤엔 본인이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박수에 화답했다. 그는 후반 37분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임무를 마쳤다. 경기 뒤엔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으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훈훈한 팬 서비스 일화도 전해졌다. 경기 뒤 도르트문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하다. 고별 맥주는 내가 사겠다”라고 적힌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로이스가 작성한 것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8만여의 팬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맥주 한 잔의 가격은 4.90유로(약 7200원)로, 최대 10만 유로(약 1억4700만원)를 지불한 셈이 된다. 끝으로 로이스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축하받고 환대받는 건 정말 멋진 느낌이다. 이별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지만, 축하받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도르트문트’ 로이스의 리그 경기는 이제 없지만, 더욱 중요한 일전이 1경기 남았다. 바로 오는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1차례 경험한 로이스가, 다시 한번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전 428경기 170골 131도움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2024.05.1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