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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HD 출전’ FIFA 클럽 월드컵 32개 참가팀 최종 확정…6일 조 추첨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팀이 최종 확정됐다. K리그에서는 울산 HD가 유일하게 출전하고, 조 추첨은 오는 6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FIFA 클럽 월드컵은 지난 2021년부터 각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들이 속속 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보타포구(브라질)가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32번째 출전권을 획득했다.이로써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아시아 4개 팀, 유럽 12개 팀, 남미 6개 팀 등 32개 팀도 모두 가려졌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게 될 조별리그 조 추첨은 오는 6일 오전 3시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아시아에서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4년 간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울산을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2021시즌),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일본·2022시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2023~24시즌) 등 4개 팀이 참가한다. 유럽에서는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첼시(잉글랜드)와 2021~22시즌과 2023~24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022~23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U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4시즌 UEFA 랭킹 포인트가 높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터밀란(이탈리아),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레드 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출전권을 획득했다.이어 남미에서는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이상 브라질)가 각각 2021~2024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다. 이 팀들을 제외한 남미 랭킹 포인트가 높은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도 출전권을 따냈다. 이밖에 북중미에서는 몬테레이(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레온, 파추카(이상 멕시코) 순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아프리카에서는 알 아흘리(이집트)와 위다드 AC(모로코),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출전한다.오세아니아에서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그동안 FIFA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매년 열렸지만, FIFA는 내년 미국 대회부터 참가 팀을 32개 팀으로 늘리고 4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대회는 조 추첨을 통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내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 FIFA 클럽월드컵 대륙별 참가팀- 아시아(4) : 울산 HD(대한민국)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유럽(12) :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북중미(4+1) : 몬테레이, 레온, 파추카(이상 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인터 마이애미(개최국 자격·미국)- 아프리카(4) : 알 아흘리(이집트), 위다드 AC(모로코)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6) :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이상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 오세아니아(1) :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김명석 기자 2024.12.01 13:20
프로축구

MVP 듀오가 합작한 포항의 ‘V6’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 출신 듀오 공격수 정재희(30)와 김종우(31)의 발끝이 대회 결승전에서 빛났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3-1로 꺾었다.코리아컵은 지난 시즌까지 대한축구협회(FA) 컵으로 불린 대회다.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을 가린다. 포항은 이날 전까지 수원 삼성·전북 현대(이상 5회)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였다.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로 열린 ‘동해안 더비 결승전’에서 라이벌 울산을 격파하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포항은 전반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에게 실점한 뒤 끌려다녔다. 이때 코리아컵 MVP 출신 정재희와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 정재희는 지난 2021년 전남 드래곤즈 시절 대회 결승전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우승과 대회 MVP 수상을 이룬 바 있다. 김종우는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당해 대회 결승전서 쐐기 득점을 터뜨려 MVP를 수상했다.먼저 정재희는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4분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우와 공을 주고받은 뒤 슈팅한 공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연장 후반 7분에는 김종우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공격수 김인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강현제의 쐐기 골까지 묶어 우승했다. 역전 골을 터뜨린 김인성이 대회 MVP로 꼽혔다. 경기 뒤 정재희는 ‘코리아컵의 사나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잘해서 우승한 건 아니”라며 “운이 따라줬다. 과분한 별명”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했지만, 이날 만회해 활짝 웃었다. 몸 관리를 위해 밀가루를 끊었다는 그는 “은퇴할 때까지 못 먹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김종우는 “2도움 했으니 내가 MVP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공격 포인트에 욕심을 가진 건 아니지만, 큰 경기에서는 영웅이 필요하다. 영웅 심리가 발동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팀에 MVP 2명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기보단, 이런 큰 경기가 재밌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이런 무대에서 뛰는 게 큰 행운이다. 즐기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선수는 팀을 지휘한 박태하 감독에게도 공을 돌렸다. 정재희는 “우리가 준비한 걸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선수 중에 우승을 안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경기 내용보다, 승리를 가져오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김종우는 “투입 당시 포지션 위치에 대해 다른 의견을 건넸는데, 감독님께서 이를 받아들여 주셨다. 오베르단 선수가 후방을 맡고, 내가 공격에 가담하는 구조였다. 경기장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오는 3일 안방 포항 스틸야드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12.01 12:01
해외축구

‘설영우 또 결승골 어시스트 폭발’ 챔스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6·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 진출 첫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이어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에서도 어시스트를 연이어 기록했다. 공식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다.설영우는 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루차니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믈라도스트 루차니아와의 2024~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실라스 카토파 음붐바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4-2-3-1 전형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음붐바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2호 어시스트이자 자신의 시즌 4호 어시스트다.앞서 사흘 전 열린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라데 크루니치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설영우는 공식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쌓았다. 당시에도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크루니치의 골을 도왔다.이로써 설영우는 이번 시즌 리그 1골·2도움, UCL 2도움 등 유럽 진출 첫 시즌 공격 포인트를 5개(1골·4도움)로 늘렸다. 설영우는 지난 8월 노비 파자르와의 수페르리가에서 유럽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9월 라드니츠키 1923전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UCL에서는 바르셀로나,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설영우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은 가운데 즈베즈다는 후반 2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추가골을 더해 믈라도스트 루차니아를 2-0으로 완파하고 리그 13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즈베즈다는 개막 15경기에서 무려 14승 1무로 승점 43을 기록, 2위 파르티잔(승점 31)에 12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김명석 기자 2024.12.01 08:35
프로축구

‘후반 대역전’ 포항, 120분 접전 끝에 코리아컵 정상…최다 우승 팀 우뚝 [IS 상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웃었다. 공격수 정재희(30)가 동점 골을, 이어 연장 후반 김인성(35)이 승리를 책임지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서 울산 HD와 120분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이날 포항은 전반까지 울산에 끌려다니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연이어 크로스를 허용했고, 전반 주민규에게 선제 실점하며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포항은 조르지의 측면 공격에 이은 정재희의 돌파로 내려앉은 울산을 박했다. 결국 정재희가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상대 선수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연장전 김인성이 기어코 역전 헤더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전 강현제가 쐐기 골을 책임졌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6회)가 됐다. 이날 전까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공동 최다 1위였는데, K리그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 앞서 K리그 6위를 기록한 포항은 이날 우승으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우선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 만약 리그에서 4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면 AFC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다. 포항은 일단 차상위인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얻었다. 반면 울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더블(2관왕)에 실패했다. 앞서 K리그1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이었는데,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20년 트레블(3관왕) 실패에 이은 또 다른 아픔이다. 울산은 코리아컵 준우승 기록을 4회로 늘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정재희·조르지·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이태석·아스프로·전민광·신광훈·윤평국(GK)을 내세웠다.이에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이청용·김민혁·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조현우(GK)를 선발로 택했다. 킥오프 전부터 응원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건 울산이었다. 전반 5분 이청용의 패스가 박스 안 보야니치에게 향했다. 보야니치는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공이 뒤로 흘렀다. 주민규의 후속 공격은 불발됐다.2분 뒤엔 이청용이 오른 측면에서 이태석을 속인 뒤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 김민혁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은 윤평국 골키퍼 품에 안겼다.포항은 전반 10분 홍윤상의 드리블에 이은 조르지의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발로 가볍게 저지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진 20분, 두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먼저 울산이 공격 진영에서 오베르단의 공을 탈취했다. 이는 박스 안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윤평국의 손을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바로 2분 뒤엔 이태석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울산 임종은이 걷어냈다.팽팽한 흐름을 깬 건 울산이었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다. 주민규는 아스트로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머리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포항은 역습과 간접 프리킥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간접 프리킥 시도도 소득이 없었다. 울산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종우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다.그렇지만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포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한편 울산 진영에서 악재도 나왔다. 후반 초반 울산의 크로스 공격 상황 중, 박스 안에서 골키퍼 윤평국과 임종은이 충돌했다. 머리에 충돌을 입은 임종은은 치료를 받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황석호가 자리를 대신했다.이내 공격 기회를 잡은 포항은 이태석과 조르지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울산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혔다.포항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8분에는 주민규가 트래핑 뒤 절묘한 패스를 루빅손에게 건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항 아스트로가 태클로 저지해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 기회를 잡고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23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정재희가 오른 측면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이청용의 허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 라인을 넘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역전까지 이뤄내는 듯했다. 후반 26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을 통해 단독 속공에 나섰다. 하프라인 아래부터 상대 코너 진영까지 질주한 그는 정확한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정재희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조르지는 바로 3분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울산 수비진이 저지했다.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희의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이후 두 팀의 공격 흐름은 더뎠다. 어느덧 후반으로 향했고, 추가시간은 8분이나 주어졌다.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역습 찬스에서 역전 골 기회를 잡았다. 조르지의 헤더 패스를 백성동이 키핑한 뒤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위로 향했다.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막바지 포항 완델손과 어정원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웃은 건 포항이었다. 연장 후반 6분, 김인성이 절묘한 헤더로 조현우가 버티는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서 마지막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은 완델손,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울산은 연장 후반 11분 박스 안 김민준의 왼발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까지 시도한 롱볼 공격은 모두 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종료 직전 강현제의 추가 골까지 묶어 2024년 마지막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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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 vs 주민규’, 최초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선발 출격 [IS 상암]

공격수 조르지(25·포항 스틸러스)와 주민규(34·울산 HD)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선발 출전한다.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벌인다. 코리아컵은 종전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린 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킥오프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먼저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정재희·조르지·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이태석·아스프로·전민광·신광훈·윤평국(GK)을 내세웠다. 백성동·김인성·김종우·황인재(GK)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맞선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이청용·김민혁·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조현우(GK)를 선발로 택했다. 야고·김지현·아타루·황석호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4강에선 4차례 맞대결이 있었는데, 2차례씩 결승 진출을 나눠 가질 만치 팽팽하다.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선 정상을 차지했는데, 포항과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지난달 맞대결을 제외하면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마침 포항은 코리아컵 ‘강자’다. 이 대회 5차례 우승을 차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반면 울산의 코리아컵 트로피는 7년 전인 2017년이 유일하다. 준우승은 3차례 거뒀다.두 팀 모두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 포항은 지난 2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원정 경기서 0-2로 졌다. 울산은 26일 안방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에 1-3으로 져 고개를 떨군 바 있다.포항이 이날 울산을 꺾는다면 다가오는 2025~26 ACL2 진출권을 우선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이날 승리로 국내리그 더블(2관왕)을 노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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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깨어났다” KIM 향한 현지 매체 찬사→발목 통증에도 맹활약 주목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매체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발목 통증을 참고 뛰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제는 기대받던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김민재가 호평받은 경기는 지난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무대였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코너킥 공격 상황 중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데뷔 골이기도 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었다. 올 시즌 공식전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PSG전 뒤 영어로 “UCL에서 첫 골을 기록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3점을 얻어 기쁩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그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으며, 현재의 성공이 약간 부담스러운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이탈리아 시절 얻은 별명인 ‘몬스터’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라고 거듭 치켜세웠다.매체는 김민재를 “말수가 적고, 화려한 표현을 즐기지 않는다”면서 수비 파트너인 우파메카노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두 선수는 이제 자신들의 기량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자신들을 비판했던 사람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바이에른에서 아마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PSG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합작한 두 선수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준 바 있다.매체는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의 거듭된 신뢰도 주목했다. 매체는 “에베를 단장은 시즌 초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변호해 왔다. 바르셀로나와의 1-4 패배 이후 그는 강력히 수비를 옹호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에베를 단장은 “골을 실점했다고 해서 수비진만 비난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우리는 팀 전체의 협력적인 수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뮌헨의 후반기 주전 수비진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다이어였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개막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고, 다이어는 벤치를 지킨 상태다. 매체는 데 리흐트를 판매한 에베를 단장의 결정을 두고 “모험적이었다.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데 리흐트를 맨유로 이적시킨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듀오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결정은 현재 올바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뮌헨에서는 데 리흐트가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콤파니 신임 감독은 빠르고 전방 압박을 선호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잘 맞는다는 평이다. 앞서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꾸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같은 조용한 성격의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과 팀의 전폭적인 신뢰다. 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시절에 항상 주어지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투헬은 공공연히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김민재의 위치 실수를 두고 그를 ‘너무 욕심이 많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콤파니는 공개적으로 선수를 비판하지 않으며, 훨씬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매체는 “결국, 콤파니는 김민재 속의 ‘몬스터’를 다시 깨어나게 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를 모두 소화 중이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현재 아킬레스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통증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TZ는 “뮌헨은 김민재가 자발적으로 결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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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중국도 뒤흔든 ‘이정효 매직’…광주, ACLE 16강 조기 확정도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아시아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 J리그 팀들을 연파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마저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사상 첫 아시아 대회 진출을 넘어 16강 진출 조기 확정까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이정효 매직’이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는 이번 시즌 24승 5무 1패(승점 77), 리그 최소 실점(20실점)으로 중국리그 2위에 오른 팀이다.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경기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치며 상하이를 몰아쳤다. 쉴 새 없는 압박에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더구나 이날 광주의 선발은 모두 국내 선수들로 구성됐다. 유럽에서 뛰었던 뛰었던 주앙 테세이라(포르투갈)를 중심으로 시퍼스 말렐레(스위스), 안드레 루이스(브라질) 등을 전방에 배치한 상대와는 달랐다. 그런데도 광주는 경기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쿠웨이트 국적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주심은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축구화 스터드로 밟은 말렐레의 퇴장성 파울을 경고로 마무리했다. 허율의 골마저 앞선 장면에서의 파울 상황을 이유로 뒤늦게 취소했다. 그러나 광주는 교체로 투입된 아사니(알바니아)의 후반 결승골을 앞세워 기어코 승전고를 울렸다. ‘적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러시아) 감독도 광주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슬루츠키 감독은 “경기 내내 공수 전환 속도에서 광주를 따라가지 못했다. 상대는 경기 템포가 빨랐고 조직력도 좋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대회 내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광주는 아시아 데뷔 무대부터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무려 7-3 대승을 거뒀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도 적지에서 1-0으로 꺾으며 아시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나아가 말레이시아 조호르전 3-1 완승에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마저 경기력으로 압도했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를 지켰다. ACLE는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내달 3일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 결과에 따라 광주의 16강 진출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시민구단’ 광주의 ACLE 돌풍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회 부진과 맞물려 더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울산은 5전 전패로 최하위, 포항 역시 승점 6(2승 3패)으로 10위에 각각 처져 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선수단 총연봉은 60억원도 채 안돼 K리그1에서 가장 적었고, 심지어 여름 이적시장에선 선수 보강조차 하지 못했다. 이른바 ‘이정효 매직’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11.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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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팀에 패한 박태하 감독 “코리아컵 결승 때문에…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소득을 챙겼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7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0-2로 졌다.2승 3패를 기록한 포항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10위에 자리했다.이날 포항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0일 있을 울산 HD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먼저 승리한 요코하마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사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이번 주 코리아컵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기존 경기에 뛰던 주전 멤버를 거의 데려오지 않았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는데, 그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항상 누가 뛰든 결과만 남기 때문에 그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구단 미래를 이끌 자원들이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것은 값지다. 박태하 감독은 “그동안 뛰던 주전 선수들이 거의 다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고, 그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특히 박태하 감독은 이날 뛴 두 선수에게 기대를 표했다. 그는 “최현웅 선수는 경쟁력 있고 앞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선수다. 김명준 선수도 그 나이대에는 굉장히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 비록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많지 않은 출전 경기 수에 비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실축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게 계기가 돼서 다음에는 이런 상황이 오면 꼭 득점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지지했다.포항은 울산과 코리아컵 결승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포항은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울산은 리그에 이어 2관왕을 겨냥한다.김희웅 기자 2024.1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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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승격과 강등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 서막

다음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를 누빌 두 팀을 결정하는 승강 플레이오프(PO)의 막이 오른다. 역대 승강 PO 역사상 K리그1 팀이 잔류에 성공한 경우, 그리고 K리그2 팀이 승격한 경우 모두 6차례씩 같다. 확률 50%의 전쟁이다.이번 시즌 K리그 승강 PO는 승강 PO1과 승강 PO2로 나뉘어 열린다. 승강 PO1은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K리그1 11위 대구FC가, 승강 PO2는 K리그2 3위이자 K리그2 PO 승리팀인 서울 이랜드와 K리그1 10위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두 승강 PO에서 살아남은 두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빈다. 대구·전북 등 K리그1 구단 입장에선 잔류 또는 강등이, 서울 이랜드·충남아산 등 K리그2 구단 입장에선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걸린 무대들이다. 먼저 승강 PO의 서막을 올리는 팀은 충남아산과 대구다.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1 1차전을 치르고, 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갖는다. 충남아산 홈구장은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이지만,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라이벌’ 천안시티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전장을 옮겨 1차전을 치르게 됐다.이어 내달 1일 오후 4시엔 서울 이랜드와 전북이 승강 PO2 1차전을, 일주일 뒤인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각각 치른다. 당초 승강 PO1과 승강 PO2는 오는 28일과 내달 1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LC2) 일정을 치르면서 일정 조정이 이뤄졌다. 1일 열리는 서울 이랜드-전북전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돼 추가 좌석이 오픈될 정도로 벌써 뜨거운 열기가 예고됐다.2013년 도입된 승강 PO 전적은 공교롭게도 K리그1 구단의 잔류 성공이 6차례, K리그2 구단의 승격이 6차례로 동률이다. 승강 PO 초반에는 K리그2 구단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를 시작으로 광주FC, 수원FC, 강원FC 등 4년 연속 K리그2 구단들이 승강 PO에서 승리, K리그1 구단들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FC와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성남FC가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그러나 2017년 상주가 부산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처음으로 K리그1 구단의 잔류 역사를 쓴 뒤, 이듬해 FC서울도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승강 PO에서 눈물을 쏟았던 부산은 3번째 도전 만인 2019년 경남을 끌어내리고 승격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2021년 이후부터는 K리그1 구단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2021년 강원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 PO가 올해처럼 두 개의 대진(승강 PO 1·2)으로 확대돼 열린 2022년엔 수원 삼성이 안양을 제치고 극적으로 잔류했고, 대전은 김천을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K리그1 구단이었던 수원FC와 강원이 각각 부산과 김포FC를 제치고 ‘동반 잔류’에 성공했다.K리그1 구단의 잔류 확률과 K리그2 구단의 승격 확률이 팽팽했던 역사 속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건 ‘1차전 기선제압’이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대진을 제외하고는 8차례 중 무려 6차례나 1차전 승리 팀이 K리그1 잔류 또는 승격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K리그2 구단들 입장에선 2차전 원정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1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양 팀 사령탑들의 지략대결이 결국 두 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올해 승강 PO에 나서는 네 팀 모두 구단 역사상 승강 PO는 처음이다. 박창현 대구 감독과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은 모두 프로 감독 1년 차에 승강 PO를 경험하게 됐다. 서울 이랜드를 이끄는 김도균 감독은 과거 수원FC를 이끌고 K리그1 승격을 이끌고, 또 지난 시즌엔 승강 PO 끝에 잔류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202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일정 ◇ 승강 플레이오프 1- 1차전 : 충남 아산 vs 대구FC : 28일(목)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 2차전 : 대구FC vs 충남 아산 : 12월 1일(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 승강 플레이오프 2- 1차전 : 서울 이랜드 vs 전북 현대 : 12월 1일(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 2차전 : 전북 현대 vs 서울 이랜드 : 12월 8일(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11.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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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안 주고, 득점은 취소까지…‘황당 판정’마저 극복한 광주 아시아 돌풍

상대의 퇴장성 파울은 옐로카드에 그쳤고, 귀중한 선제골마저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됐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어진 주심의 황당한 판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FC는 끝내 승전고를 울리며 아시아 무대 돌풍을 이어갔다. 상하이 선화(중국)전 승리는 그래서 더 통쾌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단 1패(24승 5무)만 허용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경기 내내 이어진 쿠웨이트 국적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광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교신은 물론 주심이 직접 해당 장면을 확인하는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두 차례나 나왔을 정도다.첫 번째 문제의 장면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2분에 나왔다. 중원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축구화 스터드로 가격한 순간이었다. 자칫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기도 했다.경합 상황에서 공 소유권을 따내려다 불가피하게 가격한 것도 아니었다. 느린 화면으로 수차례 나온 장면에서 말렐레의 발은 공과는 상관없는 지역에서 박태준의 정강이를 위험한 동작으로 가격했다. 광주 선수들도 상대 선수가 축구화 스터드로 고의적으로 밟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어필했다. 당초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VAR 심판실과 교신을 거쳐 직접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중계화면 등을 통해 나온 장면은 더욱 위험한 파울이었음이 명확했다. 한참을 해당 장면을 돌려보던 주심은 그러나 원심 그대로 옐로카드를 주는 데 그쳤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심지어 전반 추가시간엔 광주의 선제골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취소됐다. 최경록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장면이었다.최경록이 전환 패스를 받을 당시에도, 최경록의 크로스가 허율을 향하던 순간에도 그 누구도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주심은 다만 중원에서 정호연이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하던 앞선 장면을 ‘파울’로 지적하고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문제는 주심의 온 필드 리뷰 과정이었다. 먼저 정호연의 경합 영상을 보던 주심은 문제가 없다는 듯 득점 상황 당시로 넘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제 리플레이 영상도 최경록이 패스를 받던 상황, 그리고 허율이 슈팅하는 순간들로 이어졌다. 득점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광주 선수들 모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는 건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대로 광주의 득점이 인정되는 듯 보였다.그러나 정작 주심은 정호연의 파울 선언과 함께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 온 필드 리뷰 과정에서 해당 장면을 세심하게 본 것도 아닌 데다, 심지어 후속 상황까지 다 지켜본 뒤에야 앞선 장면을 문제 삼아 득점을 취소한 것이다. 만약 실제 정호연의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굳이 오랜 시간 이어진 득점 장면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허율을 비롯한 광주 선수들이 득점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였다. 결국 광주는 전반전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 슈팅 수 7-1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서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을 두 장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그래서 더 아쉬웠다.그럼에도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아사니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이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만큼은 주심이 굳이 문제를 삼을 장면이 없는 장면이었다.기어코 균형을 깨트린 광주는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남은 시간 상하이의 추격을 번번이 뿌리쳤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광주는 올 시즌 공식전 마지막 홈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4승 1패(승점 12)로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11.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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