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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 에이스 헛구역질에 놀란 감독, "5시 연기 다행, 2시 경기였다면 정말 쓰러졌을 것" [IS 수원]

"2시 경기였으면 쓰러졌을 거에요."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땀범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류지혁은 이구동성으로 "2시 경기였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갑자기 연기된 경기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천만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18일 개시 예정이었된 KBO 세 경기가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세 시간 연기 개시됐다. KBO리그 규정상 혹서기(7~8월)가 지난 9월부터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KBO가 하루 전인 17일 개시 시간 연기를 뒤늦게 발표했다. 선수단은 17일 경기 중에야 해당 공지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런 연기에 루틴이 꼬였지만 현장은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변경하긴 했지만, 죽는 것보다 낫다"며 KBO의 결정을 반겼다. 이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힘들다. 사실 오후 5시 경기도 지금은 빠른 것 같다. 조금만 있어도 선수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는데 조금이나마 미뤄져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박 감독은 토종 에이스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하는 모습까지 봤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투구 도중 심판을 불러 경기를 중단시키더니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을 했다. 박 감독은 "경기 중 힘든 티를 하나도 안 내는 선수인데 (원태인이) 저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딱 더위 먹은 모습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 안타까웠다"라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에 갑자기 경기 개시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작스럽지만) 지금 날씨로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뿐아니라 팬들도 경기를 보시는 데 어려운 상황이라 앞으로 (9월 경기 개시 시간에 대한)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16:53
스포츠일반

‘탈락 위기’ 몰렸던 김우민, 그래서 더 짜릿했던 동메달 드라마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오전 예선만 하더라도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우민이지만, 결승에서는 감동적인 역주 속 결국 동메달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수영의 12년의 한을 풀어낸 값진 결실이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만 하더라도 메달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기에 결승에서 보여준 혼신의 역주는 더욱 감동적이었다.실제 김우민은 예선 4조에서 3분45초42의 기록에 처졌고, 특히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속력이 크게 줄었다. 이어지는 5조 경기 결과에 따라 자칫 결승조차 오르지 못한 채 예선에 탈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 천만다행으로 5조에서 단 2명만 김우민의 예선 기록보다 앞섰다. 덕분에 김우민은 8명만 올라갈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7번째로 거머쥐었다.워낙 가파른 상승세 속 대회 전 유력한 메달 후보로 주목을 받았기에, 예선에서 보여준 레이스는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결승에서 붙어야 하는 선수들의 기세, 그리고 1번으로 밀려난 레인 등을 고려하면 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결승 무대에 나선 김우민은 오전 예선에 나섰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1번 레인에 나선 김우민은 초반부터 선두 마르텐스를 맹렬하게 뒤쫓았다. 첫 50m 구간을 25초로 통과한 뒤 100m 구간과 150m 구간도 27초대로 끊었다. 100~150m 구간은 오히려 마르텐스보다 더 빠른 27초86의 기록이었다.350m 구간까지도 김우민은 마르텐스를 맹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마지막 50m 구간 위닝턴의 막판 스퍼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새뮤얼 쇼트(호주·3분44초88)의 추격은 끝내 뿌리쳤다. 결국 김우민은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시상대에 오른 김우민의 표정은 동메달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해냈다’는 미소에 더 가까웠다. 자신의 목에 걸린 동메달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는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눈물도 흘렸다. 감동적인 드라마의 결말을 장식한 감격의 눈물이었다. 시상식까지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3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생각나고 뿌듯해서 감정이 북받쳤다. 이렇게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는 기분이라 정말 기쁘다”며 “마지막 턴을 하고 난 뒤에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진짜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고, 그걸 참고 이겨냈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김우민은 “마지막 50m는 아무 생각 없이 터치패드를 찍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만 달려갔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메달을 위해 그동안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며 “동메달로 만족할 수는 없다. 다음 올림픽이든, 다다음 올림픽이든 열심히 더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5:28
스포츠일반

깜짝 놀란 김우민, 자유형 400m 예선 탈락할 뻔…전체 7위로 결승행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자칫 결승 무대도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할 뻔했다.김우민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52의 기록으로 4조 4위에 처졌다.김우민에 앞서 길례르미 코스타(브라질·3분44초23), 새뮤얼 쇼트(호주·3분44초88), 에런 섀컬(미국·3분45초45) 순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5조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중간 순위 5위까지 처진 김우민은 만약 5조에서 4명 이상이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천만다행으로 5조에서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4초13)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4초87)만 김우민 기록에 앞섰다. 마르텐스는 예선 전체를 1위로 통과했다.결국 김우민은 예선 전체 7위로 단 8명만 얻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따낸 본선행 티켓이었다.김우민은 100m 구간까지는 1위로 통과했으나 150m 구간부터는 2위로 순위가 처졌다. 특히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속력이 급격하게 줄었고, 결국 네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래도 예선을 통과한 만큼 김우민은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서서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김우민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 42분 결승전에 나선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앞서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3분42초42이인데, 이는 마르텐스(3분40초33) 위닝턴(3분41초41) 쇼트(3분41초64)에 이어 4위다.만약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올림픽 수영 메달이다.김우민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100m에서 속력이 올라오지 않아 나도 당황했다. 원래 오후 경기를 더 잘하는 만큼 결승을 잘 준비할 것”고 덧붙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20:14
연예일반

쌍권총 든 황정민, 앞치마 매게 된 사연은…‘크로스’ 스틸 공개

배우 황정민과 염정아가 넷플릭스서 ‘크로스’ 한다.18일 넷플릭스는 ‘크로스’ 속 반전 부부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베테랑 주부와 전직 요원의 면모를 넘나드는 강무(황정민)와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염정아)의 모습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넷플릭스 ‘수리남’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반란군의 수장, 최근 연극 ‘맥베스’에서는 왕위를 쫓는 장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 대표 배우 황정민이 이번에는 베테랑 주부가 된다. 그가 맡은 강무는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특수 요원으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아내에게도 과거를 숨긴 채 주부 9단이 된 인물. 빨래와 요리는 기본, 형사인 아내와 그의 형사 동료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내조의 달인으로 살아가던 중, 과거 함께 일하던 후배 희주(전혜진)가 등장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흔들린다. 연출을 맡은 이명훈 감독은 “강무의 캐릭터를 처음 착안했을 때 유기견처럼 버려진 강아지를 생각했다. 그 강아지가 미선을 만나 다시 사랑을 받게 됐을 때, 그 사람을 따르고 지키고, 옆에 있어주고 바라보게 그리려고 했다”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황정민은 “과거 요원 시절 성격과 현재 주부일 때의 성격이 180도 다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강력범 때려잡는 에이스 형사 미선은 염정아가 맡아 싱크로율 200%의 열연을 펼친다. 지난해 해양범죄활극 ‘밀수’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여름을 강타했다면, 올여름에는 오락 액션 영화 ‘크로스’​로 시원하고 유쾌하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선은 하나도 맞는 게 없는 로또 같은 사이인 남편 강무와 사는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사격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명훈 감독은 “사냥 성공률이 90%가 넘는 악어가 별명인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가장 검거율이 높은 형사”라고 소개하며, “집안에서도 굉장히 와일드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언제나 ‘강무’를 믿고 보듬는 인물”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염정아 또한 “미선이는 운동선수 출신이어서 굉장히 몸을 잘 쓰는 형사이다. 액션이 많고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혀 전직 ‘아시아 넘버 투’와 현직 ‘강수대 악어’의 별명에 걸맞게 다양한 액션을 예고했다.매일매일 리즈를 갱신하는, 연기도 매력도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황정민과 염정아의 만남도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포인트이다. 황정민은 “염정아 배우가 미선 역을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을 정도로 천만다행이었다”며 “캐릭터는 정확하게 보이고 톡톡 튀는데 너무 잘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 또한 “배려심도 대단하시고, 엄청 부지런하셔서 촬영 현장에 뭐든지 다 솔선수범 직접 가서 다 하신다”​라면서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완벽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전해 두 배우가 만들어낼 환상의 부부 케미를 예고했다. 여기에 이명훈 감독은 “두 분의 케미는 배려에서 시작된다”라며 “하루는 따로따로 오셔서, 황정민 배우는 ‘미선이가 잘 살아야 영화가 산다’라고, 염정아 배우는 ‘강무가 잘 살아야 영화가 산다’라고 하셨다”라는 배려심 넘치는 후문을 전해, 두 배우가 펼칠 본격 크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크로스’는 오는 8월 9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8 13:32
프로야구

'천만다행' 김영웅, 4번·지명타자로 정상 출격…원태인·이재현도 'OK' [IS 대구]

천만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큰 부상을 피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부상으로 교체된 김영웅의 상태를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송구할 때 약간의 문제(통증)가 있다. 타격은 문제가 없어서 지명타자로 투입한다"라고 전했다.김영웅은 전날(21일) 유격수 수비로 나선 11회 초, KT 천성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에 스파이크가 쓸렸다. 트레이닝 코치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체크한 뒤 교체를 지시했다. 삼성으로선 날벼락이었다. 김영웅은 앞선 8회 말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팀 내 홈런 1위(12개) 타점 2위(32개)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핵심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다친 부위에 붓기가 남아 있어 이튿날(22일) 경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봤다. 이후 훈련을 소화한 김영웅은 수비 송구에 통증이 남아 있었다. 타격에는 문제가 없어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날 김영웅 외에도 이재현과 원태인도 약간의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이재현은 2회 말 선두타자 안타 및 동점 득점 당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껴 교체됐다. 원태인도 3회 투구 도중 허리를 부여잡고 주저 앉기도 했다. 이들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어서 선발 출전한다. 원태인도 어제 허리 통증이 있었는데 끝나고 치료를 받았다. 별 문제 없어서 다음 등판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날 대타로 나서 2안타를 때려낸 김태훈이 선발 출격한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어제 잘해줘서 바로 선발 투입했다. 구자욱이 1번 타순로 가고, 김지찬은 뒤에서(대타를) 준비한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16:16
프로축구

“천만다행입니다” 이정효호 광주, 난세 속 ‘행운’…“우리 목표는 ACLE 예선 통과”

“천만다행입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에 ‘행운’이 찾아왔다.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에 직행하게 된 것이다.2023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광주는 K리그1 3위를 차지해 ACLE PO 출전권을 따냈다. 광주는 오는 8월 예정된 PO에서 승리하면 AFC 최상위 대회인 ACLE에서 경쟁하고, 패하면 차상위 대회인 ACL2에 참가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광주의 PO 상대인 AFC컵(ACL2보다 하위 대회) 동아시아 우승팀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가 호주 A리그에 배정된 ACLE 출전권을 확보, PO를 치를 필요가 없어졌다. 센트럴코스트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A리그 2위를 확정했다. 현재 선두인 웰링턴 피닉스(뉴질랜드)가 AFC가 아닌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라 센트럴코스트가 A리그 1위 자격으로 ACLE 티켓을 챙겼다. 2022년 출항 후 가장 거친 파도와 마주한 이정효 감독의 광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행운’이 따른 셈이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개막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현재 리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리그에서 바삐 승점을 쌓아야 할 8월 일정이 간소화된 것이 호재다. 무더위가 기승부리는 8월에는 다수 팀이 부상, 체력 문제 등을 드러내며 고꾸라진다.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광주로서는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 ACLE 돌입 전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반등을 준비 중인 이정효 감독은 지난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다른 거 신경 쓸 때가 아니라 주말 경기(수원FC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본선 직행으로) 안 좋은 시기에 여유가 생겨 천만다행”이라며 웃었다. ACLE 조별리그는 오는 9월에 시작된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광주 사무국 직원들도 지난 17일 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의 ACL 4강 1차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 운영 방식 등을 배우는 등 아시아 무대 첫선 준비가 한창이다. 이정효 감독은 “그때(9월)까지 리그에서 승점을 잘 쌓아야 한다. 놀러 가는 게 아니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E에 나간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예선 통과다. 꼭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4.24 13:53
프로야구

[IS 고척] '첫 연패' 최원호 감독 "오늘도 문현빈 1번, 팀 공격력 문제 없어"

"오늘도 문현빈(20·한화 이글스)이 1번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리드오프 문현빈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현재 타선이 '베스트'라는 확신이 있어서다.한화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6-7로 석패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준 날이었다.이날 한화는 1-6으로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6회 1득점, 7회 2득점하며 추격했다. 이어 9회 2득점으로 키움의 턱밑까지 추격해냈다. 하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문현빈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 기세를 잇지 못하고 눈앞에서 동점을 놓쳤다.직전 승부처 병살타를 경험한 문현빈이라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클 법 했다. 문현빈은 앞서 2일 대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때도 9회 무사 만루 병살타를 기록했다. 문현빈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그대로 0-1 패배를 당했다.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을 책하지 않았다. 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안타까운 것일 뿐"이라며 "1사 상황에서 번트를 댈 수도 없고,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감쌌다. 최 감독은 "선배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 감독은 말 대신 타순으로 믿음을 보여줬다. 한화는 7일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정은원(좌익수)을 선택했다.전날 5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타율이 조금 떨어졌으나 여전히 시즌 출루율이 0.370에 달하는 문현빈을 리드오프로 믿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으 "타순은 그대로 1번"이라며 "지금 팀이 12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5득점 이상을 올린 게 8경기다. 팀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하위 타순만 상대 선발 투수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하위 타선에서는 '호재'도 있다. 시범경기, 시즌 초 부진했던 외야수 이진영과 정은원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서다. 최원호 감독은 "이진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보고받아 올렸다. 2경기만 했지만, 내려가기 전보다 상당히 컨디션이 회복됐다. 천만다행"이라며 "정은원도 최인호와 비교했을 때 누구 하나 컨디션이 확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임종찬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인데 은원이가 (7일 키움 선발인) 김선기에게 상대 전적이 좋더라. 전적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3:30
국가대표

손흥민 뒤늦게 알려진 '감동 세리머니'…손준호 잊지 않고 외친 "웰컴 백 준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중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절친 손준호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중엔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국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영상 카메라를 잡고 손준호를 향해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뜻의 “웰컴 백 준호”를 외친 게 뒤늦게 공개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잡고 “웰컴 백 준호”를 외쳤다. 천만다행으로 중국에서 풀려나 무사 귀환한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였다.앞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사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였다. 손준호는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 조사를 받아오다,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뒤엔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이후 중국에 구금된 손준호 관련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손준호와 절친했던 동갑내기 손흥민도 그의 구금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는 언론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 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갑자기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애타는 심정을 전한 바 있다.좀처럼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손준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5월 구금 이후 무려 10개월 여 만이다. 태국 원정을 앞두고 손준호가 귀국했다는 소식은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역시 동갑내기인 이재성(마인츠05)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 저와는 친구 사이고 오랫동안 축구를 같이 해왔다”며 “풀려났다는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 왔다.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기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자연스레 태국전에서 손준호의 복귀와 관련된 대표팀 동료들의 응원과 축하 메시지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경기 중계 등을 통해서는 두드러진 게 없었으나, 손흥민이 직접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친 게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이강인과 포옹한 뒤, 한국 원정팬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인사이드캠을 발견한 뒤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 뒤 팬들에게 향했다.다행히 10개월여의 구금에도 손준호는 매일 맨몸운동을 하는 등 최대한 몸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부산 자택에서 가족들과 쉬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손준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날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7 09:43
국가대표

가슴 철렁했던 스로인 ‘황당 실수’…태국전 완승에 가려진 옥에 티

그야말로 황당한 실수였다. 롱스로인을 우리 페널티 박스 인근으로 보내면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슈팅까지 허용했다.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자칫 한국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었던 장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실수이기도 했다.상황은 이랬다.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이재성(마인츠05)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태국이 한창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스로인 기회. 김문환(알두하일)의 스로인은 그러나 상대 진영 쪽도 아닌 한국 수비 지역으로 낮고 빠르게 향했다. 이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곧바로 상대에게 흘렀다. 사실상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연결된 셈. 자로엔삭 웡곤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까지 연결했다.천만다행으로 웡곤의 강력한 슈팅은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조현우가 정면으로 향한 공을 밖으로 잘 쳐내면서 가슴 철렁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워낙 잘 맞은 슈팅이었던 데다 수비수의 시야 방해까지 더해 자칫 방향이 조금이라도 측면으로 향했다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될 뻔한 위기 상황이기도 했다.분명 황당한 실수에 비롯된 위기 장면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 롱스로인을, 그것도 상대 진영이 아닌 수비 지역으로 보내는 건 결정적인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지양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스로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처럼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동점골을 실점하며 자멸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비단 이 장면뿐만 아니라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침투패스 한방에 곧바로 슈팅까지 허용하는 등 여전히 전반적으로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무더운 날씨나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원정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수비 지역에서 나온 연이은 실수는 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그래도 태국의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 덕분에 무실점 경기와 함께 승점 3을 따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작골, 박진섭(전북 현대)의 쐐기골을 더해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2차 예선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03.26 23:32
프로야구

"구자욱 부상 절대 안 돼" 물거품 될 뻔한 삼성의 노력, '단순 타박' 안도의 한숨

천만다행이다. 손등에 투구를 맞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회 도중 상대 투수 진해수의 135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공을 맞은 구자욱은 그 자리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을 빠져나갔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이후 김헌곤과 교체된 구자욱은 아이싱 치료를 받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공을 맞았지만,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정규시즌 직전 핵심 외야수를 잃는 위기에 처할 뻔했다. 그동안 삼성은 매 시즌 직전 부상자가 발생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모처럼 부상자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이었는데, 시범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그간의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특히 구자욱의 부상은 이종열 삼성 단장이 부임 직후부터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다. 이 단장은 지난겨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자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을 때 성적이 급추락했다. 구자욱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구자욱은 지난해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했는데, 해당 기간 삼성은 6승 18패를 거두며 7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이종열 단장과 구단은 올 시즌 구자욱의 건강 유지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몸에 맞는 볼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을 받으면서 삼성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삼성은 이날 롯데전에서 0-7로 패했다. 타자들은 9이닝 동안 3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강민호와 김영웅, 김동엽이 한 개 씩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구자욱마저 이탈했다면 큰일이었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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