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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 '데자뷰인가' 쿠에바스 투혼·박경수 다이빙캐치, 2021년 1위결정전의 낭만 재현

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수원 홈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창원 원정 3·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이제 다시 수원으로 돌아가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2차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베테랑들의 실책은 없었고,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타선도 완전히 살아났다. 두 경기에서 홈런을 5방 때려내고 14점을 몰아쳤다. 매번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다녔던 마운드도 확 달라졌다. 6이닝은 기본, 무실점·무결점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올랐던 ‘강철 야구’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다. “위기에 몰릴 때 우린 더 강해진다”라는 주장 박경수의 말처럼 KT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결정적인 순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특히 3차전 박경수의 호수비와 4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은 지난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펼쳤던 1위 결정전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했다. 불혹 베테랑의 다이빙캐치, 2년 전 세리머니까지 똑같네3차전에선 KT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2차전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체면을 구긴 베테랑 내야수들은 이날 탄탄한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9세 박경수도 7회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철벽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바뀐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호수비였다. 박경수는 이후 글러브를 힘차게 치며 포효했다. 2년 전 1위 결정전 당시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당시 KT는 삼성과 같은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종료 후 ‘1위 결정전’을 추가로 치렀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 이날 양상도 1점 차로 치열하게 흘러갔다. 이때도 박경수의 호수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선 9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박경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상대의 흐름을 끊은 것. 당시에도 박경수는 글러브를 치며 팀 분위기를 띄웠다. 3차전 호수비 후 박경수는 “멋있어 보였는지 다들 칭찬을 많이 해줬는데,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팀 사기가 올라간다. 팀의 맏형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2년 전 1위 결정전 호수비가 생각났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멋쩍게 웃으면서 “글러브를 친 건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 부끄럽지만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현재 나는 팀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실수가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불혹의 나이에도 철벽 수비를 선보이면서 팀에 3점 차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사흘 휴식 후 무실점 완벽투, 2년 전 '108구·이틀 휴식·우승투' 재현4차전에도 1위 결정전의 낭만이 재현됐다. 선발 쿠에바스에게서 그 향기가 다시 풍겼다. 3차전이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를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1차전서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를 이강철 감독이 재신임해 그를 투입한 것. 다만 그는 1차전에서 비교적 적지 않은 공(75구)을 던졌다. 이틀 휴식 후 출전이 우려가 됐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2년 전 1위 결정전에서 ‘무리수’를 ‘승부수’로 바꾼 경험이 있다. 당시 쿠에바스는 사흘 전 경기서 108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 뒤 1위 결정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많은 투구수에 적은 휴식. 모두가 ‘무리수’라 생각했지만, 쿠에바스는 이날 7이닝 99구 무실점의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쿠에바스는 2년 전의 마법을 재현했다. 1차전 후 사흘의 짧은 휴식을 취한 쿠에바스는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6이닝 73구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차전 부진을 씻는 설욕투이자,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투혼의 피칭’이었다. 2년 전의 모습과 똑 닮았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의 책임감이 빛났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년 전 ‘우승의 마법’을 재현한 KT는 이제 수원으로 넘어가 한국시리즈행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패배한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한 역대 사례는 확률로 따졌을 때 11.8%에 불과했다. 분위기를 되찾은 KT가 11%의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1.04 06:00
프로야구

[포토]이천웅, 이제부터는 철벽수비로 막는다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7회초 무사 황대인의 타구를 좌익수 이천웅이 달려와 잡아내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5.15/ 2022.05.15 16:30
축구

SON과 한솥밥? 콘테, '괴물' 김민재 영입에 그린라이트

한국 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토트넘에서 손흥민(30)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올 여름 페네르바체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풋볼 런던은 터키 뉴스 ‘파나틱’을 인용해 “토트넘은 김민재를 보기 위해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의 경기에 스카우터를 보냈고, 김민재의 압도적인 플레이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김민재 바이아웃은 1900만 파운드(305억원)이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영입 추진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최소 이적료로, 어떤 팀이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놓아줘야 한다.김민재는 지난 11일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작년 여름 이적료 240만 파운드(48억원)에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김민재를 데려왔는데 영리한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 중 30경기에 출전, 페네르바체가 리그 2위(최근 5연승)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터키 리그 1, 2위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에버턴과 (영입) 경쟁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 더비’에 토트넘과 에버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등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터키 매체 파나틱은 지난 15일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잉글랜드 2팀이 가세했다. 나폴리는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아미르 라흐마니의 대체 선수로 김민재를 점찍었다”며 “토트넘도 이스탄불 더비에 스카우터를 보냈다. 콘테 감독은 김민재 영입 추진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 콘테에게 전해진 토트넘 스카우터의 보고서에 ‘김민재가 스리백에 익숙한 선수’라고 평가되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리오 에르모소(스페인) 등 수비수 보강을 추진 중이다.앞서 토트넘은 2020년에도 베이징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조세 모리뉴가 김민재와 직접 영상통화를 했지만, 이적료 등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에게 김민재에 대해 문의하자 “괜찮은 선수”라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미어리그 에버턴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더 하드 태클은 17일 “에버턴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에버턴은 토리노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브라질) 영입을 위해 다른 팀들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김민재가 현실적인 타깃이 될 수 있지만 토트넘이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바이아웃 2300만 파운드(369억원) 미만의 제안은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페네르바체는 최근 트위터에 김민재가 작업복을 입고 벽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상징색이 노란색인데, 김민재가 벽처럼 페네르바체 수비를 지킨다는 의미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떠날 것을 대비해 파라과이 출신 수비수 파비앙 발부에나(디나모 모스크바)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터키 매체 바탄은 지난 13일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회장에게 카타르월드컵(올해 11~12월) 이후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터키 매체들은 다소 과장된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다. 터키 보도와 달리 김민재는 올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는 옵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 여부 등이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18 15:25
야구

[포토]노진혁, 캡틴의 철벽수비

NC내야수 노진혁 8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NC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연습을 하고 있다.창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08/ 2022.02.08 13:31
축구

'깐부 3총사' 있어 카타르행 든든한 '캡틴 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소화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데, 한국은 A조 2위(3승 2무·승점 11)다. 선두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승점 2점 뒤져있지만, 3위 레바논(1승 2무 2패·승점 5)에 승점 6점이나 앞서 있어, 지금 같은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카타르행 가능성이 크다.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순풍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특히 전반 막판 하프라인부터 40m를 돌파해 쏜 왼발 슛이 골대를 맞았는데,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9m 드리블 골을 떠올리게 했다. 전반에는 후배 황희찬(25·울버햄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골대를 2번이나 맞힌 손흥민은 1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골대가 원망스럽기보다는 기회를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만3637㎞에 달하며,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은 “나는 너무 좋다. 누구나 다 하는 거고, 대표팀에 뛰는 건 진짜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전 주장 박지성(은퇴)에게 조언도 구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96년생 깐부 3총사’가 잘 보좌하고 있다. UAE전에서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공격수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89년생(32세) 기성용(서울)과 구자철(알 코르)이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96라인’ 황인범-황희찬-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학창 시절 이름값이 좀 떨어졌던 김민재를 황인범과 황희찬이 챙겨주며 그때부터 오랜 우정을 쌓았다. 셋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현재 유럽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동갑내기 나상호(서울)까지 네 명이 절친이다. 황인범은 “넷이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다. 서로 의지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자극이 된다. 특히 희찬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자기 관리하는지 본 사람이라면 운이라는 사람은 없을 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놀랍지 않다. 민재는 너무 잘하고 있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14일 출국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17일 0시에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자국 내부사정으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홈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라크는 조 4위(4무 1패 승점 4)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이라크전도)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카타르행 항공기 비즈니스석 24석 중 한 자리가 모자라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에게 양보하고 이코노미석에 앉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5 06:00
축구

한국 킬러' 아즈문도, 'K-WALL' 김민재 앞에서 침묵

47년 ‘아자디 무승’은 못 깼지만, ‘K-WALL’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견고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8)를 기록, 이란(3승1무, 승점10)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린다. 한국도 1974년부터 이어진 이란 원정 무승을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3무5패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빛났다. 이란 유럽파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메흐디 타레미(포르투)-알리제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를 상대로도 김민재는 밀리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으로 터키에서 ‘벽’, ‘괴물’, ‘한국 탱크’, ‘K-WALL’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전반전에 패스를 끊고 상대 길목을 차단했다. 커버 플레이도 돋보였다. 전반 34분 김민재 어깨 싸움에 타레미가 튕겨져 나갔다. 후반 13분 이란 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길게 던져 하프라인을 넘겼는데, 김민재가 재치 있게 걷어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패스로 빌드업에도 관여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31분 자한바흐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에자톨라히와 타레미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김민재도 잠시 흔들렸지만 그래도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따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전에서 2골을 넣어 ‘한국 킬러’라 불렸던 아즈문은 김민재의 육탄방어에 고전한 끝에 무득점으로 교체아웃됐다.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었던 이동국 해설위원은 “큰 키(1m90cm)에도 잔발로 뛴다. 작은 선수들이 드리블을 해도 따라간다. 과거에는 자기 것만 했는데, 지금은 주위를 다 보며 경기한다. 성장했다”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3 01:04
축구

입술 터지고 철벽수비 김민재, 대표팀 합류 '혹사' 걱정되네

3일 밤(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8라운드 카슴파샤전. 전반 8분 페네르바체 중앙 수비수 김민재(25)가 볼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가다가 에렌 엘말리와 충돌했다. 얼굴끼리 부딪친 김민재는 입술 부근에서 피가 났다. 구단 의료진에 응급처치를 받은 김민재는 거즈를 마우스피스처럼 물고 3분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김민재는 입술이 터지고도 ‘철벽 수비’를 펼쳤다. 전반 26분 상대팀의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차단했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보다 한발 늦게 출발하고도 엄청난 스피드로 공을 따냈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선수가 김민재에게 몸싸움을 걸다가 혼자 쓰러졌다. 스리백 중 가운데 위치한 김민재는 상대 공격을 두 차례 헤딩으로 걷어냈다. 페네르바체는 2-0으로 앞선 후반 8분 미할 트라이브니크에 실점했지만,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며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3연승을 달린 페네르바체는 6승 1무 1패(승점 19)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2위 트라브존스포르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렸다. 김민재는 터키에서 ‘괴물’, ‘벽’, ‘한국 탱크’란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혹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재는 지난 8월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지난달 12일부터 터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매주 2경기씩 90분을 뛰었다. 지난달 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까지 포함하면, 두 달간 무려 9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주말 경기를 마친 김민재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하루 늦은 5일에야 합류한다. 6일 하루 훈련하고 7일 안산에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3차전 시리아전을 치른다. 이후 테헤란으로 이동해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김영권(감바 오사카)와 함께 대표팀 주전 센터백 듀오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역시 김민재와 같은 일정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2골에 관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26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맷 타깃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손흥민도 하루만 팀 훈련하고 시리아전을 뛰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달에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11시간을 날아와 입국 이틀 만에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과 2차전에 결장했다. ‘지옥의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시리아전은 K리거 위주로 치르고, 이란전에 총력전을 펼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2무 5패로 절대 열세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베스트11을 추구한다. 선택도, 책임도 벤투 감독에게 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5 06:00
축구

김민재 피났는데도 풀타임, 페네르바체 선두 등극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중앙수비 김민재(25)가 피가 났는데도 철벽수비를 펼치며 팀의 선두 등극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8라운드 카슴파샤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8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김민재는 상대 머리에 부딪혀 입술 부근이 터졌다. 치료를 받고 다시 들어간 김민재는 한 박자 빠른 수비와 헤딩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올여름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16분 메르짐 베르샤의 슛이 상대 선수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에 루이스 구스타부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미할 트라브니크에게 실점했으나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3연승을 달린 페네르바체는 6승1무1패(승점19)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트라브존스포르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렸다. 김민재는 7일 시리아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5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4 06:20
축구

'김민재 풀타임' 페네르바체, 기레순스포르에 2-1 승

터키프로축구 페네르바체 김민재(25)가 철벽수비에 공격 능력까지 뽐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터키 쉬페르리그 홈 6라운드 기레순스포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리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2분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브라이트 오세이 새뮤엘에 패스를 내줬다. 새뮤엘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로시의 크로스를 페르디 카디오글루가 마무리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19분 메주트 외질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실점했지만 김민재가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1로 승리한 페네르바체는 4위(4승1무1패·승점13)로 올라섰다. 올여름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괴물 수비’ 김민재에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독일팀의 러브콜을 쏟아지고 있다는 터키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4 08:57
야구

[포토]강민호, 채은성 울린 철벽수비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9회말 무사 1,2루 김민성의 안타때 홈으로 뛴 2루주자 채은성이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비디오판독에도 원심유지.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9.23/ 2021.09.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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