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세대 전세 대출, 5년 새 2.8배 증가
20·30세대의 전세 대출이 갈수록 늘고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세 가격 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의 가계빚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현재 148조5732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2.8배(95조7543억원) 증가한 규모다. 20·30대 청년층 전세 대출 증가가 확연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전세 대출은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6배(19조9996억원) 늘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 2배에 달한다. 30대도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38조8501억원 증가해 전 세대 중 가장 많이 늘었다. 현 정부들어서 20·30세대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전세 대출 규모만 약 59조원에 달한다. 전세 대출 급증은 1인 가구가 늘어난 것과 동시에 전세 가격 폭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3분위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4억258만원으로 4억원을 넘어섰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09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