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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못된 여자들’ 덕에 시청률 수직 상승?
'착한남자'의 시청률이 '못된 여자들' 덕에 수직 상승했다.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는 시청률이 껑충 뛰며 13.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전 방송보다 3.9% 포인트 올랐고 수목극 부동의 1위 MBC '아랑사또전'과 동률을 이뤘다.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은 박시연-문채원의 피튀기는 악녀 연기 덕이라는 분석이다.두 여배우는 '착한남자'에서 새 엄마와 의붓딸을 연기하며 서로에게 칼날을 들이댄다. 서로의 약점을 물어뜯으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먼저 박시연은 '착한남자'의 '지능범'으로 통한다. 자신의 뒷조사를 하는 김태훈(안 변호사)을 유혹해 불륜을 저지르는 한편 야심을 위해 남편 김영철에게 장기이식을 해 주겠다고 몸을 던지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의붓딸에게도 매몰차다. "너같은 애송이랑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 날 상대할 수 있을만큼 커서 와라. 깐죽대지 말란 말이야. 이 계집애야"라며 독한 악녀본색을 드러냈다.문채원도 지지 않았다.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는 듯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특히 새 엄마인 박시연을 끌어내리기 위해 약점을 잡고 협박하는 모습은 청순대명사 문채원을 잊게 만든다는 반응.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박시연 정말 고단수 악녀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문채원의 입에서 저런 독설이, 내가 다 민망할 정도'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시연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배신하는 캐릭터를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 분명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매력적인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문채원도 내면의 상처가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착한남자'는 원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한글파괴 논란을 빚자 3회부터 제목을 변경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9.20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