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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누가 더 멀리 가나…새벽배송 전국구 경쟁

유통 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고, 부산·울산 등 광역시로도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비대면 소비문화 발달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도 새벽배송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대구FC 준공식을 열고 비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가동 계획을 밝혔다. 총 3200억 원 이상이 투자된 대구FC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와 맞먹는다. 연면적 33만m²(약 10만 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인천·고양·동탄 등 기존 쿠팡 FC 중에서 가장 크고, 단일 물류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다음 달부터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7∼12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쿠팡이 대구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은 건 ‘전국구 새벽배송’을 위한 포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날 주문한 생필품을 다음 날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로켓와우·로켓프레시 포함)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정된 인프라 탓에 주로 수도권에서 가능했다. 쿠팡은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100여 개 물류센터(지난해 말 기준)를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대구FC를 충청 이남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로켓배송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새벽배송 주문은 수도권은 밤 12시, 비수도권은 이른 저녁에 마감된다. 다른 배송업체에 위탁하는 지역은 이틀 이상 걸리는 곳도 있다. 비수도권의 주문 가능 시간을 수도권처럼 늦추고 배송 가능 품목도 확 늘리겠다는 게 쿠팡의 목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도 새벽배송 전쟁에 한 발 더 깊숙이 뛰어들었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새벽 배송 서비스를 했으나 앞으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과천·의왕·안양·군포·수원·용인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충청권과 영남권 등으로도 새벽 배송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배송 지역 확대 관건은 물류 거점 확보다. 하반기 예정된 충청권과 영남권 외에도 추가 배송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 권역 물류 거점을 찾고 물류 전문 회사와 협업 모델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규 오픈 한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덕에 물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전국 권역 확대를 단기간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개척자로 평가받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15년 5월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제공하다가 지난해 5월 대전·세종·천안·아산·청주 등 충청권, 7월 대구, 12월 부산·울산 등으로 권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그 결과 컬리의 누적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새벽배송 1위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BGF가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헬로네이처는 이달 강원도 원주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강원도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 지역을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서울·수도권(일부 지역 제외), 중부권(천안·아산·청주·대전·세종 등), 강원권(원주) 소비자는 더그린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도 작년 7월 청주·아산·천안에 진출했고, 이르면 상반기 중 대전·세종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새벽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성장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까지 커졌고, 2023년에는 11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새벽배송 사업에 진출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 확산 후 배송·배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비수도권에서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배송지역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9 07:00
경제

마켓컬리 이어 쓱닷컴까지…새벽배송 격전지된 충청권

충청권이 이커머스 기업들의 '새벽배송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마켓컬리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쓱(SSG)닷컴도 충청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충청권을 놓고 이커머스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남부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쳐진다. SSG닷컴은 12일부터 대전광역시와 청주시·천안시·세종특별자치시·아산시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충청권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송 지역은 기존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주간배송) 권역과 최대한 동일하게 설정했다. 이마트 충청권 8개 점포에서 배송하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새벽배송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이번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스토어(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고객 주문 내역에 따라 상품을 이동시키면, 청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충청권역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형태다. 김포에 위치한 네오에서 상품을 싣고 출발하면 3시간 이내에 충청도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5월부터 충청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대전(서구·유성구)·세종·천안·아산·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새벽배송을 주문할 수 있다. 같은 달 업계 내 유일한 흑자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충청권으로 배송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가 가장 먼저 충천권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충청도, 그중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을 통틀어 인구 유입이 활발한 도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도별 인구 이동에서 세종시는 4306명이 유입돼 경기 다음으로 많은 유입자 수를 기록했다. 행정 수도로 20~4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의 인구가 많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 역시 "세종시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가구당 소득이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새벽배송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 지역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SSG닷컴의 충청권 권역 확대로 새벽배송 시장의 전국 경쟁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 전문 업체들은 향후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마켓컬리는 충청권에 이어 하반기 남부권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도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물류센터를 마련해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SG닷컴 관계자도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확장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2 07:00
경제

쿠팡, 청주에 물류센터 건립…4000억원 투자

쿠팡이 4000억원을 들여 청주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는다. 쿠팡은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총 4000억원을 투자해 28만4000㎡(약 8만6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청주에어로폴리스2지구에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물류센터 건립으로 2000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는 전라북도 및 경상남도 지역의 물류센터 건립 계획 발표에 이은 세 번째 국내 투자다. 지난 두 달간 쿠팡이 발표한 투자금액은 총 8000억원, 직접 고용계획은 6500여명이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약 30개 도시 100곳 이상의 자체 물류센터 및 배송센터에 투자를 해왔다. 이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약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밖에 쿠팡은 물류센터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지원하며, 쿠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새로 건립할 청주 물류센터는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충청북도까지 지역사회 발전에 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04 15:33
경제

부천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102명으로 늘어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수도권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1주일간(5월 21일∼27일)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 수도권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8.4%(181명 중 160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로는 먼저 다수의 이태원 클럽과 서울 별밤포차, 안양 자쿠와 등 클럽·주점과 함께 서울 가왕코인노래방·별별코인노래연습장·인천 탑코인노래방 등 노래연습장이 꼽혔다. 또 종교행사 관련(원어성경연구회 등), 식당(서울 일루오리·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등), 사업장(부천 쿠팡물류센터·서울 KB 생명보험 전화영업점 등), 학원(인천 세움학원·서울 연세나로학원 등) 등도 집단발병지로 분류됐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 사례는 이날도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환자 수는 총 102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의 96명보다 6명 증가한 것이다. 102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42명, 인천 41명, 서울 19명이다. 물류센터 직원이 72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30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현재 266명으로 집계돼 전날 대비 5명이 늘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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