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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뼈저리게 느꼈다, 약점에 올인한 삼성 [2026 드래프트]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6라운드 연속으로 투수만 뽑았다. 7라운드(포수)와 8라운드(내야수)에서 잠시 다른 포지션에 눈을 돌렸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3라운드에서도 모두 투수를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서 6개 연속 투수만 뽑은 건 삼성이 유일하고, 투수만 9명을 지명한 것도 삼성뿐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서울고의 오른손 투수 이호범(18)을 지명했다. 이후 삼성은 서울컨벤션고 김상호, 경남고 장찬희, 인천고 이서준, 공주고 박용재, 전주고 정재훈을 차례로 뽑았다. 모두 투수다. 지명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강한 공을 던지고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라운더 이호범은 1m90㎝의 큰 키에 9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고, 구속도 시속 150㎞대로 묵직하고 제구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고교리그 17경기에 나온 이호범은 평균자책점(ERA) 2.61를 작성하는 동안, 탈삼진 47개, 볼넷 14개를 기록하며 구위와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단은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탈삼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극찬했다. 2라운더 김상호도 1m91㎝, 95㎏로, 구단은 "우수한 직구 구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애티튜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1m86㎝의 장찬희에 대해선 "올 시즌 경남고 2관왕을 이끈 에이스 투수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에 다양한 변화구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발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 이서준은 1m89㎝, 5라운드 박용재도 1m95㎝, 1m85㎝의 6라운드 정재훈까지 모두 크고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다. 9라운더 서울고 투수 한수동과 10라운더 제물포고 황정현, 11라운더 경북고 박주영 모두 1m80㎝가 훌쩍 넘는 큰 체격의 소유자들이다. 팀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한 지명이었다. 팀 내 야수진 세대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박진만 감독이 대행 시절부터 손주인 수비코치와 함께 야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덕에 이재현과 김영웅, 양도근 등 젊고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지찬, 김성윤의 외야진도 공수주 면에서 탄탄하다. 반면, 마운드는 다소 헐겁다. 불펜진 성장이 더딘 탓에 오승환, 백정현,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의존도가 컸다. 올해 이호성, 이승민, 배찬승 등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은 올 시즌 데뷔해 17홀드를 기록한 배찬승의 성공 사례, 이재희, 김무신 등 파이어볼러들의 강세를 고려해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즉시전력감 투수들을 지명하는 데 열을 올렸다. 삼성의 불펜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흑기부터 이어져 온 불펜 고민을 야심차게 뽑은 이번 신인들이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9.18 06:04
연예일반

[단독] 임영웅, 11월 KSPO돔 단독 콘서트 입성... 2년 만의 귀환

가수 임영웅이 정규 앨범 발매에 이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오는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KSPO돔 무대는 지난 2023년 ‘임영웅 콘서트 아이엠 히어로 투어 2023’ 이후 약 2년 만이다. 임영웅은 오는 29일 정규 2집 ‘아임 히어로 2’를 발매할 예정이다. 새 앨범에는 발라드와 트롯, 팝, 힙합, 댄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돼 있어, 콘서트에서도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특히 ‘아임 히어로 2’는 기존 앨범처럼 음원이 담긴 CD를 동봉하는 대신, 임영웅의 사진과 메시지 등으로 구성된 앨범북 형태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해당 앨범북은 음반 판매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소속사 물고기뮤직은 CD로 음악을 감상하기 어려운 환경과 지속 가능한 방식에 대한 고민 끝에 이러한 제작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물고기뮤직은 “임영웅과 오랜 논의와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비록 형태는 달라지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오히려 팬들에게 더 가까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3 07:02
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2위까지 올라선 1m63㎝ '작은 거인'…"실패를 통해 야구도, 인생도 배웁니다" [IS 피플]

'사자 군단'의 연승을 이끄는 숨은 원동력 중 하나는 '작은 거인'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다.김성윤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성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무려 3505일 만에 시즌 6연승을 질주,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성윤은 "(이날 경기 1회 첫 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지찬이가 좋은 몸 상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뗀 뒤 "초반에 (SSG 선발) 미치 화이트 선수(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의 공이 좋아서 고전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집중력이 살아나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이진영 코치님께서 항상 조언을 잘 해주신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지 계획을 잘 정리해 주시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김성윤은 1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지찬이 경기에서 빠져 수비 위치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조정됐다. 그는 "센터(중견수)는 어릴 때부터 계속 (맡으면서) 야구했기 때문에 수비 위치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어디를 나가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내야수 김지찬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간판스타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걸 고려하면 외야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지찬과 플레이 스타일(좌타·빠른 주력)에 신체조건(키 1m63㎝)까지 비슷한 김성윤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이에 대해 김성윤은 "다들 경쟁이라는 얘길 하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거다. 스스로 경쟁이라는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들다 보면 될 것도 안 되더라"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더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일부러 웃고 떠들려고 노력하고 이상한 농담 같은 것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야구가 좀 풀렸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성윤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 타율 0.373(83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0.387)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팀의 6연승 기간 타율은 0.462(26타수 12안타)에 이른다. 김성윤은 "항상 실패를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되고 또 원동력이 되더라. 실패할 때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야구는 실패가 너무 많은 스포츠인데 그 실패를 통해 야구를 배우기도,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팀의 6연승이 반가운 건 김성윤도 마찬가지.그는 "감독님부터 코치님, 선배 형님들까지 팀이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연승의)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는데 위축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신다. 벤치에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0:01
뮤직

황영웅 측 “공연권 분쟁 사실무근…쇼케이스 예정대로”

가수 황영웅이 공연권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황영웅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도약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황영웅이 공연권 분쟁에 휘말렸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며, 예정된 쇼케이스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영웅의 공연권을 지니고 있는 A 기획사는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황영웅의 서울 공연 관련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황영웅은 내달 8~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황영웅 앨범 발매 쇼케이스 파노라마 쇼킹’ 공연을 진행한다. A 기획사 측은 “올 봄 황영웅 콘서트를 준비 중인데 황영웅 측이 A 기획사를 배제하고 제 3의 기획사와 KSPO돔에서 이틀 간 공연을 진행한다”며 “강행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콘서트가 아닌 쇼케이스’라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5 09:10
뮤직

황영웅, 공연 기획사에 피소… 체조경기장 공연 어쩌나

가수 황영웅이 공연권 분쟁에 휘말렸다. 2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영웅의 공연권을 가지고 있는 A 기획사는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황영웅의 서울 공연 관련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A 기획사 측은 “올 봄 황영웅 콘서트를 준비 중인데 황영웅 측이 A 기획사를 배제하고 제 3의 기획사와 KSPO돔에서 이틀 간 공연을 진행한다”며 “강행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콘서트가 아닌 쇼케이스’라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황영웅은 내달 8~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황영웅 앨범 발매 쇼케이스 파노라마 쇼킹’ 공연을 진행한다. 한편 황영웅은 지난 2023년 방송된 MBN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 후보였으나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등 과거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승 2차전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7:32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배구 경기에 소환된 테일러 스위프트...NBC 아나운서 "제이슨 켈시의 동생은..." [2024 파리]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파리 올림픽에 소환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배구 경기에서 한 방송 아나운서가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언급한 내용을 다뤘다.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 NBC가 이 경기를 중계했고, 리포팅에 나선 아나운서 헤더 콕스가 현장을 찾은 스포츠 스타들을 언급했다. 그는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미국 여자 대표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제이슨 켈시는 미국 남자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라고 전한 뒤 "여러분, 켈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의 형으로 알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I는 "9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이 곧 시작된다는 뜻이며, 그에 따라 트래비스 켈시와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콘텐츠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뜻"이라며 "한 NBC 아나운서가 파리 올림픽 남자 배구 경기 중계 중 NFL에 가장 유명한 커플에 대해 재치 있는 대사를 던져 NFL 개막이 임박한 것을 알리려 했다"라고 짚었다. 사실 제이슨 켈시도 트래비스 켈시도 누군가의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형으로 불릴 선수가 아니다.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NFL이지만, 미국에선 NBA와 메이저리그(MLB) 인기를 훨씬 웃도는 콘텐츠다. 트래비스 켈시는 지난해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현역 최고의 타이트 엔드다.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한 제이슨 켈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센터로 NFL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다. 형제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격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세계를 흔드는 팝스타 스위프트를 향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넘을 순 없었다. 지난 2월 열린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슈퍼볼에서도 우승한 캔자스시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보다 남자친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스위프트가 그야말로 주인공이었다. 특히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우승반지로 프러포즈할지 관심이 모였다. NBC 아나운서는 경기를 하고 있는 코트 위 선수, 응원을 위해 찾은 스포츠 스타보다 스위프트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었던 것 같다. SI는 "분위기를 반전시킨 콕스에 박수를 보냈다"라고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유럽 투어 중이다. 폐막식이 열리는 11일은 콘서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그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스위프트는 미국 체조 영웅 시몬 바일스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5:12
스포츠일반

'울트라맨' 꿈꾼 1m73㎝ 가노, 일본 펜싱 역사를 바꿨다 [2024 파리]

일본 올림픽 펜싱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가노 고키(27)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결승에서 야닉 보렐(프랑스)을 15-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이 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21년 도쿄 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이자 개인전 첫 금메달이다.공교롭게도 이날 보렐은 16강과 8강에서 연이어 일본 선수를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모하메드 엘사예드를 격파, 여유롭게 결승에 오를 때만 하더라도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가노는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보렐을 경기력으로 압도했다. 그는 "2명이 이미 졌는데 세 번째는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체조 선수 출신 고키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일본 대회에서 평행봉 3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펜싱을 접한 건 우연한 계기였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일본 펜싱 레전드' 오타 유키의 경기를 보고 '이렇게 멋진 스포츠가 세상에 존재했구나'라며 감탄, 빠져들었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웠지만 고등학교 진학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학교 근처에 오락시설에 거의 없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가노는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신적인 면은 지금까지 펜싱 인생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포츠호치는 '어렸을 때 가노의 장래 희망은 울트라맨이 되는 거였다. 그런 '영웅'을 동경하던 소년은 1m73㎝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조명했다. 결승전 상대 보렐의 키는 1m97㎝. 일본 펜싱 역사에 획을 그은 가노는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9 09:49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SBS, 2049 공략… ‘유튜버‧외국인 캐스팅’ 파격 시도 ③

SBS는 2049 시청률을 타깃 지표로 잡고 올림픽 중계를 진행한다. 유튜버와 외국인을 캐스팅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파격적인 시도 또한 눈에 띈다.SBS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침착한 파리지앵’을 공개했다. SBS 스포츠국 내부에서 제작하는 ‘침착한 파리지앵’은 파리올림픽 경기장 현장과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콩코드 광장, 그랑팔레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여 ‘2024 파리올림픽’ 경기를 함께 응원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다. ‘침착한 파리지앵’에는 구독자 약 250만 명의 유튜버 침착맨과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한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이미지의 침착맨과 스포츠 광팬으로 유명한 파비앙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상파에서 유튜버와 외국인을 캐스팅해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다. SBS는 침착맨과 파비앙이 직접 ‘침착한 파리지앵’의 콘텐츠 구성을 맡아서 한다고 밝히며 “이런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유튜버들의 지상파 출연이 많아진 만큼 현재 방송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는 항상 모험이 따르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SBS는 ‘침착한 파리지앵’ 외에도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했다.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챗터뷰’, 중계석의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는 ‘스브스 중계석’, 선수들이 직접 고르는 ‘영웅의 신청곡’, ‘파리 직캠’ 등 2049 시청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SBS의 ‘2024 파리올림픽’ 해설에는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가 다시 한번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솔직하면서도 전문적인 중계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어떤 해설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배성재 캐스터는 수영 종목 중계는 물론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역도 종목으로도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KBS 전현무와 역도 중계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SBS에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해설 위원으로 활약한 박태환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배성재와 함께 수영 중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서 기대가 모이고 있다.전 종목 메달을 노리고 있는 양궁 종목 해설에는 박성현과 박경모 부부가, 금메달을 노리는 펜싱 종목엔 김지연이, 탁구에는 눈물 중계로 화제를 모은 현정화가 해설로 참여한다. 이용대도 안세영을 필두로 한 배드민턴 대표팀 활약에 대해 해설을 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캐스터 정석문, 정우영과 해설위원 이상은(핸드볼), 조구함(유도), 박태경(육상·높이뛰기), 차동민(태권도), 윤진희(역도), 박종훈(체조), 박장순(레슬링), 박지훈(브레이킹) 등이 중계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12일 폐막한다. 206개국에서 1만500명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4 06:00
연예일반

많아도 너무 많네…공연 실황 영화, 여름 극장가까지 점령한 이유는 [줌인]

비수기 극장가의 돌파구로 시작됐던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여름 시장까지 점령했다. 악화된 극장 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란 중론 속, 이제는 하나의 핵심 콘텐츠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CJ CGV는 지난 18일 영탁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실황 영화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를 개봉했다. 앞선 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한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 탁스 월드’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담은 작품으로, 개봉 직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24일에는 지난 1월 개최된 이준호의 콘서트를 옮긴 ‘이준호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극장에 건다. 이어 31일에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실황을 담은 ‘본 핑크 인 시네마’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는 지난 10일 배우 박은빈의 팬 콘서트 실황 영화 ‘은빈노트: 디바’를 개봉했으며, 13일 서울 장충제육관에서 열린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팬미팅 ‘네버-네버’를 생중계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12일 볼빨간사춘기의 첫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볼빨간사춘기: 메리 고 라운드 더 무비’를 선보였다.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7월 극장에 걸렸거나 걸릴 아티스트 실황 영화로, 모두 합치면 여섯 편에 달한다. 공연 실황 영화가 한 달 새 여섯 편이나 개봉하는 건 이례적이다. 8월에도 세븐틴의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 ‘아이엠 히어로-더 스타디움 더 무비’ 등 다수의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통상 학생들의 여름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시작되는 7~8월은 극장가 극성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각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들이 쏟아지는 만큼 중저예산 영화들은 자발적으로 이 시기 개봉을 피한다. 애당초 극장 영화 대안제로 등장했던 얼터너티브 콘텐츠(대체 콘텐츠)야 말할 것도 없었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단 한 편도 개봉하지 않았다.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성수기까지 침범한 건 악화된 극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관객수 급감으로 인한 영화관의 어려운 사정이 성수기까지 집어삼키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시장이 커졌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아티스트 실황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 타깃층(팬덤)이 명확해 N차 관람률이 높고, 객단가(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평균 티켓값)가 일반관보다 높다는 강점이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씁쓸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콘서트 실황 영화의 좌석점유율이 독립 영화보다 좋다. 아무래도 팬덤이 강하다 보니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관객 동원에) 속도가 붙는다”며 “극장 입장에서는 어쨌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매출이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니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김준수의 콘서트 무비 ‘챕터 원 : 레크리에이션’은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전체 8위로 출발, 지금까지 3만 1358명의 관객을 모으며 7억 1531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 널’(누적관객수 25만 702명, 누적매출액 60억 5971만원)이나 아이유의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누적관객수 8만 7628명, 누적매출액 20억 5039만원)의 수익은 저예산 영화를 능가한다. 서지명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최근 극장가에는 성수기, 비수기 개념이 사라졌다. 대작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피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며 “특히 아티스트 콘텐츠 영화는 대중향 영화가 아니다. 타깃층이 다르다 보니 전체 편성을 갉아먹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체제가 아닌 시장의 한 축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관객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영화들은 개봉일이 고지된 후부터 마케팅을 시작해서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지만, 공연 실황 영화는 곧바로 관객 확보가 가능한 상태로 출발한다”며 “타깃층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영상 콘텐츠 확장의 일환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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