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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다 이루어질지니’ 수지 “소원? 맛있는 거 먹어도 살 안쪘으면”

배우 수지가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 체질 변화를 꼽았다.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했다.이날 수지는 지니에게 바라는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삶에 지니가 나타나야 진짜 소원이 생각날 것 같다”면서 “우선 지금은 맛있는 걸 자꾸 먹어도 살이 안 찌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함께 자리한 고규필은 “난 안전하게 매달 통장에 2000만원씩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노상현은 “그럼 나는 5000만원으로 하겠다”고 가세해 웃음을 안겼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총 13부작으로, 오는 10월 3일 전회차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9 15:30
산업

LG 구광모, 사장단에게 '구조 경쟁력과 안전' 주문

구광모 LG 회장이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구조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LG는 25일 최고 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각사 AX(AI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또한 이런 변화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신속한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아울러 구 회장은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 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대차와 합작 법인인 HL-GA 배터리회사의 공장 건설 현장이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을 받아 자사 소속 47명과 협력사 직원 250여명이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구 회장은 이번 사태 발생 직후 주요 경영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김두용 기자 2025.09.25 13:59
프로축구

대구FC 혁신위원회, 첫 정기회의 개최…시즌 종료 전까지 혁신안 마련 예정

대구FC 혁신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대구의 위기 극복과 운영 쇄신을 위해 구성됐다.대구는 11일 "‘대구FC 혁신위원회’가 이날 첫 정기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이날 회의에는 참석된 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임된 이석명 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자격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송지훈 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서동원 대구FC 테크니컬 디렉터 ▶김종두 대구FC 엔젤클럽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첫 회의에서는 ▶혁신위원회 역할과 방향성 ▶대구FC 운영현황 진단 및 개선방안 ▶대구FC 구단조직 개선방안 ▶팬 소통을 위한 개선방안 등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위원들은 특히 선수단 전력 보강과 더불어 구단의 장기적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거로 알려졌다.혁신위원회는 오는 시즌 종료 시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회차별 회의내용을 팬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또 대구 구단이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해,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이석명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시민과 팬들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우려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구단 쇄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대구FC가 팬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9.11 17:36
스타

‘마이 유스’ 천우희 “장르물보다는 ‘멜로가 체질’ ”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배우 천우희가 멜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에서 진행된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정통 멜로에 가깝다”며 “왜 지금까지 이런 멜로를 안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 만큼 아쉬웠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장르물에 특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멜로가 체질이더라”라고 대표작인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제목을 비유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멜로가 체질’보다 더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이라며 “이번 작품은 이야기 자체가 사건보다는 감정선으로 표현되는데 그 미묘함을 표현하는 게 즐거웠다”고 했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지탱하게 해 준 첫사랑과 10여년 만에 재회하면서 다시 한번 펼쳐지는 화양연화를 담은 작품이다.천우희는 극중 입시가 전부였던 모범생의 인생 계획표에서 한참 벗어나 매니지먼트 팀장으로 살아가는 성제연 역을 맡았다. 직설적이고 불도저 같은 성격이지만, 담당 배우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멘탈 케어의 달인으로서 따뜻한 매력까지 지닌 인물이다.‘마이 유스’는 오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2회 연속 방송된다. 총 12부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4 14:50
연예일반

“이븐, 지금 좋아해도 늦지 않았다”... 농익은 성숙미 [IS인터뷰]

“이븐은 제 삶의 ‘이유’입니다.”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 최종 발탁되지 못한 멤버들로 결성된 7인조 보이그룹 이븐이 지난 4일 신곡으로 돌아왔다. 프로젝트 그룹인 이들은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은 눈앞의 무대와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팀을 향한 애정은 누구보다 깊었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이븐은 ‘보이즈 플래닛’에서 만들어진 제로베이스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높은 순위를 차지한 연습생들이다. 그만큼 데뷔 전부터 팬덤이 탄탄했고,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이들은 지난 2023년 9월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첫 EP ‘더 타겟: 미’로 정식 데뷔했고, 데뷔 1주일 만에 초동 24만 장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 왔다. 어느덧 데뷔 2년 차, 다섯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이븐은 “우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지난 4일 공개된 이븐의 신보 ‘러브 아넥도트’는 직역하면 ‘사랑에 관한 일화’ 또는 ‘사랑 이야기’라는 뜻이다. 앨범의 메시지를 관통할 타이틀 곡 ‘하우 캔 아이두’는 펑키한 드럼과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다. 유승언은 “사실 ‘하우 캔 아이 두’는 약 2년 전쯤, 미니 1집 활동이 끝났을 때 받았던 곡이다. 당시엔 소화력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멤버들의 실력이 충분히 무르익었다”며 “모두가 성인이 된 지금, 해석력도 훨씬 깊어졌다”고 말했다. ‘하우 캔 아이 두’의 주제는 ‘플러팅’. 기존에 통통 튀는 음악을 했던 이븐은 끈적거리는 곡 분위기에 맞춰 창법도 바꿨다. 박지후는 “항상 하이톤을 썼는데, 이번엔 굵고 낮은 톤으로 녹음했다”며 이미지 변화를 꾀했고, 유승언은 “강렬함보다는 나른하고 섹시한 무드를 표현하고 싶었다. 최대한 무심하게 불렀다”고 밝혔다.보는 내내 긴장감이 드는 안무도 포인트다. 박지후는 “원래 ‘이븐’하면 신나고 프리한 춤이 많았는데, 이번엔 웨이브도 그렇고 강약 조절이 관건이다. 힘을 줬다가 빼는 부분들이 적당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특히 이븐의 ‘남자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븐은 신보 발매에 이어, 새 월드투어로 입지를 확장한다.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5 이븐 콘서트 ‘셋 앤 고’’를 개최했고, 이후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마무리한다. 10월에는 미국 유럽 투어로 다시 출발해 총 1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새 투어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븐 멤버들은 “새 투어에서는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타는 “지난 투어는 4, 5집이 나오기 전이었던 만큼 이번 투어에서는 이전에 못 본 곡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는 ‘이븐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음원차트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들은 “한 번 좋아하면 계속 보고 싶어지는, 무대 체질의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유승언은 “이븐을 지금 좋아해도 절대 늦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진짜 빛나는 팀인 만큼, 빠져드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웃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2 05:35
산업

'1박2일 회의' 마친 롯데 신동빈의 하반기 경영 방침 주문 3가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첫 사장단 마라톤 회의’에서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17일 끝난 롯데그룹의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환경 극복 위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또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다.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다.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17 16:02
e스포츠(게임)

넥슨, '마비노기' 21주년 파티 성료…3000여 명 몰려

넥슨은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마비노기' 21주년 판타지 파티 '뉴 라이즈'가 성료했다고 23일 밝혔다.30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파티는 오랜 기간 '마비노기'를 즐겨온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레이어스 클래식, 배기성, 경서가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관람객에게는 '판타지 파티 응원봉', '타포린백', 'NPC 증명사진' 5매, '퍼거스 티셔츠' 등이 담긴 '웰컴 기프트'를 제공했다.먼저 비밀스러운 서고 콘셉트로 꾸며진 '에린 연대기 도서관'에는 '마비노기'의 각 챕터를 상징하는 물품을 전시했다. '궁극의 재료 캐치 훈련'과 '아이데른의 단련 시험대', '카스타네아의 파이널 샷', '스튜어트의 파이어볼 시험' 등 4개의 현장 게임도 준비했다. 행사장 한가운데에는 '모닥불 정령' 조형물을 설치했다.'마비노기' IP를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차렸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마비노기 이터니티' 등 5개의 '마비노기' IP들을 모았다. 상영관과 포토존, 포토부스 등을 옆에 뒀다.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마비노기' IP의 확장과 체질 개선을 위한 출발점으로 디렉터 체제 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새롭게 디렉터 자리에 오른 최동민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이번 발표로 2종의 신규 아르카나인 '포비든 알케미스트'와 '배리어블 거너'를 최초 공개했으며, 전투 콘텐츠 위주의 성장 대격변 및 다방면의 편의성 패치, 의장 시스템 개편, PC방 5시간 무료 지원 이벤트 등 변화를 예고했다.이어 기존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 방향 전반을 맡는 민경훈 총괄 디렉터가 등장해 직접 개발 중인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플레이 장면을 시연해 호응을 얻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3 16:10
금융·보험·재테크

‘마케팅 폭격’ 빗썸, '12배' 선제 투자 통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부터 집행하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와 장기적 관점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 ‘선제 투자’라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2024년 한 해 동안 1922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예산을 집행했다. 이는 2023년 161억원 수준에서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지출 기조는 유지됐다. 빗썸은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로 전년(18억원) 대비 430% 늘어난 96억원을 집행했다. 판매촉진비 역시 357억원에서 669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1분기에만 마케팅 비용으로 765억원 이상 지출한 것이다. 집행 방식도 다변화됐다. 포털과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뿐 아니라, 옥외광고,스포츠 구단 후원, 문화 콘텐츠 제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거래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상자산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유도한 전략이다.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곧바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10%대 초반에 머물던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월 한때 36%를 돌파했으며, 이후 평균 25% 내외로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70~7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빗썸은 거래소 양강 구도를 강화하며 확고한 2위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단순히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가격 등락에 민감한 단기 투기 수요가 아니라, 지속적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이 ‘단기 노이즈’가 아닌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수익성 지표도 이런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줬다. 빗썸의 2023년 매출은 1358억원, 영업손실 149억원, 당기순이익 243억원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마케팅에 힘쏟은 결과 매출이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7억원, 당기순이익은 16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수익 구조의 핵심은 거래 수수료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전체 거래량과 브랜드 충성도 상승을 통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빗썸은 단순한 광고 캠페인 외에도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도 병행해 오고 있다. 내부 보안 시스템과 운영 절차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금세탁방지(AML) 정책과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제도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수수료 이벤트와 광고는 고객의 문을 두드리는 수단이었고, 거래소의 신뢰도와 투명성 제고는 그들이 문을 열게 만든 동력이었다는 평가다.이러한 전략은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도 다시 광고 집행에 나섰으며, 거래소 간 브랜딩 경쟁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의 브랜드 인식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신규 가입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있어 단기적인 수수료 수익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와 브랜드 신뢰를 통한 장기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7 07:33
산업

'변해야 산다' 1분기 곤두박질 친 코오롱·삼성물산·F&F의 돌파구는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이상 기온이 각 기업이 이끄는 주요 브랜드의 실적을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모두가 힘들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F&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전개하는 각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옷·신발부터 줄였네…우울한 패션가 “예전엔 계절이 바뀌면 백화점이나 아웃렛에 가서 옷이나 신발부터 샀거든요. 요즘은 아예 안 사거나 온라인에서 보세 브랜드를 사 입어요.”4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최근 달라진 소비 패턴을 이렇게 전했다. 패션 쇼핑에 월 60~70만원을 쏟아붓곤 했지만 이젠 씀씀이를 크게 줄였다. 이따금 옷 쇼핑에 나설 땐 이커머스 플랫폼을 주로 방문한다. 비단 A씨만의 일은 아니다. 경기 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의류 쇼핑을 대폭 줄이는 소비자가 증가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0.7% 역성장했다. 가장 크게 줄어든 항목은 역시 패션이었다. 올해 1분기 의류와 신발 구매액은 1년 전보다 4.7% 쪼그라들었다. 한 달 평균 의류 구매액은 지난해 4분기 12만5000원에서 올해 1분기엔 8만5000원으로, 신발은 2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패션 분야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굵직한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 기업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코오롱FnC의 낙폭이 가장 뼈아팠다. 코오롱스포츠, 지포어, 왁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코오롱FnC의 올 1분기 매출은 2629억원으로 4.1% 줄었고,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빈폴, 에잇세컨즈 등을 전개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044억 원, 342억 원으로 각각 2.5%, 36.8% 떨어졌다.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대표 브랜드인 F&F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F&F는 연결 기준 매출이 0.3% 감소한 5056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236억원에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같은 기간 매출 30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각각 1.7%, 58% 감소했다. 과거에는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력을 우선시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이런 소비 경향이 바뀌었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패션·의류 구매 시 고려 사항으로 브랜드와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1%포인트 증가했다. 브랜드보다는 싼 가격부터 찾는 소비 행태가 강화됐다는 뜻이다. 이상기후 대처 위한 방안도 마련 한국은 전통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별 상품 구분이 명확한 시장이었다. 겨울에는 단가가 높은 패딩이 날개를 달았고, 간절기에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패션 기업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이 따뜻해지고 봄과 가을은 짧아지면서 간절기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도 줄고 있다.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2월 평균 기온은 –0.5℃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지난 3월에는 중순까지 눈이 내리거나,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 현상이 나타났다. 이상 기온이 반복되면서 패션 기업의 재고만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지난해 재고자산 비율이 40%로 주요 패션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물산 패션부문 36.1%, 신세계인터내셔날 24.2%, F&F 14.2%였다. 해외 패션 기업은 재고자산 비율을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회사의 재고자산 비율 수치는 높은 편에 속한다. 재고 보유율이 높을 경우 감가상각비와 관리 비용이 증가한다. 또한 할인 판매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기업들은 날씨에 유연한 운영 체계를 마련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름 상품 비중을 늘리고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여름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과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객 반응에 따라 소량씩 물건을 생산하고, 온라인 전용 기획 상품 비중을 늘려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도 주요 브랜드의 봄·여름 제품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상기후는 패션업계가 가장 타격을 입는 요인인데, 사실 날씨가 우리 탓이 아니지 않은가"고 항변하면서도 "불확실성을 계속 키워나갈 수 없어서 시즌별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돌린 패션 기업들 패션 대기업들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필리핀 출점에 나서면서 10년 만에 해외시장에 재도전한다. 에잇세컨즈는 지난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초대형 매장을 열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경험이 있다. 에잇세컨즈는 올 하반기 마닐라의 초대형 쇼핑몰인 SM 몰 오브 아시아에 매장 출점을 시작으로 필리핀 요지에 총 3개 매장을 오픈한다. F&F는 올해 MLB의 중국 성장 목표를 7%로 잡는 한편, 인도와 중동 진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중국 매장 출점을 지속하며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지로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중국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코오롱스포츠를 밀고 있다. 2017년 중국 안타그룹과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스포츠차이나를 통해 2024년 7500억원으로 중국 매출을 키웠다. 올해는 일본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는 최근 도쿄 긴자식스에 매장을 연 데 이어 향후 5년간 주요 도시 내 12개 지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포어는 중국에서도 앞으로 30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코오롱FnC 측은 “지포어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에 맞는 상품 기획으로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전사적 체질 개선’으로 삼았다. 선전 중인 코스메틱에 힘을 싣되, 패션 부문은 성장성 높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연내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ㅈ 2025.06.09 07:30
자동차

"사명 바꾸길 잘했네"…KGM, 브랜드 호감도 3배 '껑충'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사명 변경 이후 소비자 관심도와 호감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KGM은 새로운 사명을 도입한 이후 약 2년(788일) 동안 134만1461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 쌍용자동차 시절(66만6257건) 대비 101.3% 증가했다.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75.14%와 3.47%로, 순호감도는 71.67%에 달했다. 사명 변경 이전 기간보다 약 3배(48.96%P) 상승한 수치이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KGM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브랜드 혁신을 위한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KGM은 지난 2023년 사명 변경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EV 전용 플랫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동화, 자율주행차, AI 기술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후에도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Enjoy with Confidence) 및 신규 브랜드 전략(Practical Creativity)을 공개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수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행사에 직접 참관하는 등 KGM의 주력 시장을 찾아 각 지역의 딜러와 마케팅 협력 방안, 수출 전략 등을 공유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키워 나가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내기도 했다. KGM의 지난해 수출 물량은 총 6만 2378대로, 2023년 KG그룹에 편입되기 전보다 38% 증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KGM 관계자는 “변화된 브랜드 전략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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