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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이너행 위기’ 김혜성, 반전의 홈런포 폭발…이정후도 멀티히트 활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타율이 0.071까지 떨어지며 마이너리그행 위기에 몰렸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첫 홈런포와 멀티출루 등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랙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첫 홈런이자 멀티출루, 타점, 득점 모두 처음이다. 경기 전 타율이 0.071(13타수 1안타)까지 추락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위기설이 돌던 가운데 터뜨린 홈런포라 의미는 더 컸다. 타율은 0.071에서 0.125(16타수 2안타)로 끌어올렸다.김혜성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트리스탄 백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쌓았다.이어 김혜성은 팀이 1-2로 뒤지던 5회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우완 메이슨 블랙과 상대한 김혜성은 시속 147.4㎞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첫 홈런포를 터뜨린 김혜성을 축하했다.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완 트레버 맥도널드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그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이후 후속 타선의 연이은 안타 때 이날 세 번째 홈을 밟았다. 이후 공격이 끝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김혜성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첫 홈런이라 큰 의미가 있고 정말 기쁘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333(12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1회 3루 첫 타석부터 맷 사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적시 2루타를 친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사워의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를 쳐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피치 클록에 걸려 아웃됐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활약한 가운데 경기는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김명석 기자 2025.03.02 11:43
메이저리그

"아직 100% 능력 장담 못해" 이정후 286일 만의 실전 복귀, 타구 속도 169㎞ 안타

286일 만의 실전 복귀를 무사히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9개월 만의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달러(1625억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에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이다. 회복과 재활을 거쳐 건강하게 돌아온 이정후는 이날 1회 2사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의 시속 148.5㎞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9.1㎞였다. 그는 "경기 전부터 초구 공략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1회 말 수비에선 에반 카터의 타구를 쫓아 실수 없이 잡아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은 지난해 이정후의 부상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번엔 펜스에 부딪히기 전에 워닝 트랙에서 공을 잘 잡았다"고 전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타구를 편안하게 잘 처리했다. 마치 쉽게 잡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다른 차원의 선수"라며 "잘 치고 빠르고 영리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고 열심히 공부한다.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이정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훈련하고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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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초구 155㎞/h 직구 목표' 이의리, 순조로운 재활 치료…"경쟁자 생겨 기분 좋다"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의 재활 치료 과정이 순조롭다.이의리는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안 다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의리는 선수단 본진과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이의리는 애초 1군 캠프 명단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는 피칭해야 하는 단계"라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3~4월부터 퓨처스(2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개수(투구 수)를 차근차근 올릴 수 있다고 얘길 하더라. '어떤 게 가장 좋냐'고 하니까 '지금부터는 투수 코치가 옆에서 봐주면서 피칭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렇게 판단해 (캠프 합류를) 준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의 복귀 시점으로 7~8월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의 체력이 떨어질 시기에 전력을 유지할 '히든카드'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KIA는 통합 우승을 이뤘다. 황동하(5승 7패 평균자책점 4.44)와 김도현(4승 6패 평균자책점 4.92) 등 이른바 '백업 선발'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이의리의 공백을 채웠다. 이의리는 "(야구장 밖에서 우승을 지켜보니)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도 (우승을) 하고 내년에도 할 거니까 괜찮다"라며 "내 역할을 대신 해줬다는 것보다 동하는 동하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거기까지 올라간 거다. 도현이 형도 열심히 해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경쟁해야 하는 사람이 생겨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반겼다.2021년 입단한 이의리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이을 왼손 투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제구'가 고질적인 약점. 이의리는 "좋은 시기에 수술한 거 같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상태여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뜯어고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며 "(복귀한 뒤)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발전해 돌아왔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의리는 구단 방송을 통해 복귀전 초구로 시속 155㎞ 직구(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계속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며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해야 스스로 열심히 할 거 같아서 목표를 그렇게 잡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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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강판' 에이스 양현종, 2⅔이닝 3피홈런 5실점 부진…디아즈 통한의 연타석 피홈런 [KS5]

토종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 수 41개(스트라이크 29개).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요건이다.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인 KIA는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팀의 상징인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피홈런이 문제였다. 양현종은 1회 초 2사 1루에서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양현종은 후속 김영웅에게도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3구째 시속 130㎞ 슬라이더가 장타로 연결됐다. 연속 타자 피홈런은 KS 역대 10번째.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포스트시즌(PS) 최연소 단일 시즌 4홈런 기록(만 21세 2개월 4일·종전 23세 2개월 2일)을 갈아치웠다. 2회 초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상대한 디아즈에게 통한의 연타석 투런 홈런을 맞은 뒤 고개 숙였다. 초구 슬라이더(스트라이크) 이후 포수 김태군이 마운드를 방문, 한 템포 쉬고 2구째 직구를 꽂았는데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홈런 직후 투수를 김도현으로 교체했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4피홈런) 이후 처음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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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왕인데 삼세번이나 당하다니···또 만나면 어쩌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와 승부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오스틴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LG는 5회 말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뽑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가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LG는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대기 타석에는 오스틴이 서 있었다. 그러자 삼성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김윤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오스틴은 2사 1·2루에서 김윤수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로선 오스틴과 김윤수의 승부가 이번 시리즈 내내 아쉽다.지난 13일 1차전, LG가 1-7로 뒤진 7회 초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우타자 오스틴의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내리고 오른손 투수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은 '강속구 투수' 김윤수의 직구(150㎞)-커브(125㎞)-직구(152㎞)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5일 2차전, LG는 7회 초 선발 투수 원태인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이번에도 김윤수를 긴급 투입했다. 오스틴은 이틀 전과 똑같은 패턴(151㎞ 직구-127 커브㎞-152㎞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힘 없이 찬스를 날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김윤수가 1차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믿고 내보냈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PO 3차전에서도 오스틴과 김윤수의 세 번째 승부가 성사됐다. 오스틴은 앞선 경험을 토대로 초구 직구 승부를 예상했는지 마음껏 배트를 휘둘렀다. 김윤수는 첫 번째 공을 시속 154㎞ 직구로 던졌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 결국 LG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공격을 마감했다. 오스틴은 LG의 복덩이다.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타점왕에 등극했고,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20타수 6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3차전과 5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PO 3경기에선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공교롭게도 경기 중후반 2사 후에 찬스가 걸리는데, 김윤수와 승부에서 쩔쩔맨다. LG는 오스틴이 김윤수와 다시 승부를 펼친다면 시원한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8 13:06
프로야구

30홈런-타점왕을 152㎞ 3구 삼진, 'PS 초보' 박진만 감독은 왜 김윤수를 투입했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가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3구 삼진 처리하며 불을 끄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삼성이 LG를 10-4로 제압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구자욱(3점)과 김영웅(1점) 르윈 디아즈(2점)의 홈런 속에 7-1로 앞서갔다. 위기는 7회였다.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삼성 벤치는 송은범을 급하게 올렸으나 타구에 맞아 한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올라온 이승현은 첫 타자 홍창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 디아즈가 손쉬운 타구를 놓치면서 2점을 허용했다. 이어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7-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음 타석에는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오스틴이 대기 중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정규시즌보다 빨리 불펜을 운영하려 한다"라며 "승기를 잡으면 김태훈과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까지 4명을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는 김재윤"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정작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입단 6년 차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윤수였다. 7월 중순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김윤수는 퓨처스리그에선 9승 4패 평균자책점 2.85로 좋았지만, 1군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김윤수의 최대 강점은 빠른 볼이지만 제구력에 약점이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만 7번 허용했다. 포스트시즌(PS)과 같은 단기전에서 큰 경기 경험도 없고, 제구력까지 흔들리는 신예 투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진만 감독은 10-4 승리 후 "경기 전에 (이런 상황에 대해) 투수 파트와 의논했다"라고 김윤수 투입 배경을 밝혔다. 김윤수는 LG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 시속 150㎞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시속 125㎞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김윤수는 3구째 시속 152㎞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점 차까지 쫓은 LG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이어진 7회 말 한 점을 보탰고, 8회 임창민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9회에는 김태훈과 김재윤을 투입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우리 불펜진에서 김윤수의 구위가 제일 좋다. 다만 볼넷이 다소 걱정되나, 1루가 비어 있는 위기 상황이거나 삼진이 필요한 순간 김윤수를 원 포인트 릴리프 형태로 투입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구상했던 점을 마운드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아주 좋은 활약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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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었다" 홀드왕 출신 LG 광속 사이드암이 던진 희망, 불펜 지원군으로 떠오르나

LG 트윈스 광속 사이드암 정우영(25)이 희망을 던졌다. LG는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끝내기 패배 순간 마운드에서 털썩 주저앉은 투수는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2사 만루에서 KT 심우준이 친 타구에 글러브를 쭉 뻗었으나, 공이 굴절돼 2루쪽으로 굴러갔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잡으려다가 충돌하면서 뼈아픈 끝내기 안타가 됐다. 정우영에게는 분명 낯선 가을 야구다. 2019년 입단한 그는 첫해부터 빠짐 없이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12경기에 출전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에선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그런데 올해 준PO 1~3차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정규시즌 부진의 영향이 크다. 정우영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KBO리그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 달성에 실패했다. 최고 시속 157㎞/h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이드암 정우영은 잦은 도루 허용으로 지난해부터 퀵모션 단축을 시도했는데, 구위까지 함께 떨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준PO 4차전에서 정우영에게 기회가 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5-5로 맞선 연장 11회 말 백승현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정우영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이 높은 땅볼 유도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역시나 초구에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어 대타 천성호는 4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심우준과 승부에서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았으나 3구째 타격한 공이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이어 내야수의 충돌로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이 겹쳤다. 정우영은 마운드에 털썩 주저앉아 한참을 아쉬워했다. LG는 이번 준PO에서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투수들을 전체적으로 테스트했는데 괜찮았다"면서 "(백)승현이, (정)우영이 모두 나쁘지 않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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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박해민 백투백 홈런, 준PO 최다안타·PS 첫 홈런

LG 트윈스 김현수와 박해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2회 초 홈런 두 방으로 달아났다. 김현수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했다. 후속 박해민은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50㎞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역시나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이다.역대 준PO 8번째, 포스트시즌(PS) 28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김현수는 준PO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29개로 늘렸다. 이번 준PO 1~2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전날 준PO 28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7개)를 밀어내고 준PO 최다 안타 단독 1위가 됐다. 박해민은 역대 PS 25번째 출장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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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3구 3아웃이라니' KT 손동현, PS 최초 진기록 작성 [준PO 1]

KT 위즈 오른손 불펜 손동현(23)이 포스트시즌(PS) 최초로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손동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7회 말 등판해 김현수-박동원-박해민을 모두 초구에 범타 처리했다.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말 등판한 손동현은 첫 타자 김현수를 시속 143㎞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박동원은 144㎞/h 직구로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142㎞/h 직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정규시즌에서 한 이닝 3구 3아웃은 몇 차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나온 기록이다. 2019 KT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입단한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서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허리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42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2에 머물렀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했다. 이강철 감독은 '8회에도 손동현을 올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순리대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KT 손동현, 한 이닝 3구 3아웃 PS 최초 진기록 작성 2024.10.05 17:27
프로야구

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이 홈런 2개를? 임팩트가 남다르다, 최정 이후 선택한 '재능' [IS 피플]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이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KT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무안타 4삼진)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까지 5위 KT에 0.5경기 뒤진 6위였던 SSG는 시즌 6연승을 질주, 31일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선배 김광현의 승리를 후방 지원한 게 바로 박지환.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시속 149㎞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 타구를 팬이 다이렉트로 잡아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있었지만, 원심(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박지환은 7회 5-0으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필승조 김민수의 초구 시속 11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또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다. 신인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할 수 있지만 박지환은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두 번째 홈런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31득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는데 KT전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박지환은 "오늘 경기에 승리해 팀이 5위가 돼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많이 추가로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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