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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장사' 실태 드러났다…대표팀 전 코치도 연루 파장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이른바 ‘선수 장사’ 실태가 드러났다. 프로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대학 지도자, 에이전트 등 11명이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최태욱 전 코치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프로축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두고 축구계도 긴장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1·2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프로구단 및 대학 지도자 등 11명을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종걸 안산 그리너스 전 대표이사와 에이전트 최모씨를 구속기소, 최태욱 전 코치 등 8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해외 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입단 대가로 모 선수 부친으로부터 직접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차량 대금을 수수하고,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고가 시계 및 현금 등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종헌 당시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헌 전 감독도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수수하고 선수 부친 상대로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감독 임명 대가로 이 대표에게 900만원을 공여한 혐의까지 더해진 상태다.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를 비롯해 A대학 감독, B구단 코치, C대학 감독 등도 모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인사비 명목이나 선수입단 대가로 700만~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에이전트 최씨는 앞선 다섯 명에게 총 1억2900만원을 공여한 배임증재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최씨는 선수 부모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이 전 대표에게 공여하거나, 프로에 입단한 A대학 선수 3명으로부터 인사비 9500만원을 받아 이 중 6000만원을 A대학 감독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태욱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의 배임증재 범행 과정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가 대표이사 등 안산 구단 관계자 3명에게 금품을 건네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욱 전 코치와 함께 모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에이전트 최모씨의 사기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다 단서를 확보한 뒤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에이전트 최모씨는 이미 이종걸 대표이사, 전력강화팀장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축구계도 발칵 뒤집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우선 최태욱 전 코치를 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업무에서 배제하고, 향후 재판 과정 등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이미 검찰로부터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도 기소 내용에 따라 공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이후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에이전트 최씨를 통해 선수가 입단한 구단들이 안산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절적인 병폐”라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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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입단 비리' 10명 기소…'벤투호 코치' 최태욱도 불구속 기소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프로구단 관계자와 대학지도자, 에이전트 등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던 최태욱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13일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2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임종헌 전 안산FC 그리너스 감독과 에이전트 최씨가 구속기소 됐고,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와 안산 전력강화팀장 등은 불구속기소 됐다. 해외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됐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는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조건으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씨 등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 2700여 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의 안산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임종헌 감독은 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모 선수 부친 상대로도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고 속여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지난 7월 구속됐다. 안산 구단 전력강화팀장은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모 대학 감독은 인사비 명목으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특히 구속기소된 에이전트 최씨는 이종걸 대표 등 5명에게 총 1억 2900만원을 공여했고, 이 과정에서 입단시키려는 선수의 과거 은사이기도 한 최태욱 전 코치 및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과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5월 에이전트 최씨가 프로입단 대가로 모 선수에게 2000만원을 편취했다는 사건에 대해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 이같은 구조적 범행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에이전트 최씨의 사기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결과 검찰은 대학 소속 감독 2명, 프로구단 지도자 4명, 금품을 공여하거나 가담한 에이전트 등 5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장기간 다수·다액을 수수한 임 감독과 에이전트는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종걸 대표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검찰 관계자는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를 했고, 지도자·에이전트를 관리·감독하는 대한축구협회에도 비위사실을 통보했다”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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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주년 베스트11] ⑩박경훈-MVP도 거부했던 레전드 수비수

박경훈(62)은 1980년대 한국 축구 최고의 측면 수비수였다. 박경훈은 작은 키(1m72㎝)에도 탁월한 스피드와 활동력으로 공간을 커버하는 영리한 수비를 했고, 1980년대에는 거의 볼 수 없던 스타일인 오버래핑에 능한 수비수였다. 그는 한양대를 거쳐 1984년 포항제철(포철)에 입단했다. 이 해에 포철 축구단은 실업에서 프로팀으로 새 출발했다. 박경훈은 1992년까지 총 9시즌을 포철 유니폼만 입고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의 프로축구 통산 기록은 9시즌 134경기 출장. 지금 기준으로는 짧은 시즌 동안 적은 경기를 뛴 것으로 보인다. 박경훈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당시 9시즌이면 정말 선수 생활 오래 한 거였다. 내가 서른 두 살(한국 나이 기준)에 은퇴했는데, 그 시절엔 서른 가까워지면 은퇴를 고민하던 시대였다”고 했다. 박경훈의 출장 경기 수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은 시즌 중 대부분의 시간을 소속팀이 아닌 태릉선수촌에서 보냈다. 박경훈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월드컵은 물론이고 그땐 메르데카컵 같은 국제대회가 참 많았다. 소속팀 숙소에서 지낸 날보다 태릉에서 보낸 날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프로축구 초창기에는 참가하는 팀 숫자도 적었기 때문에 리그 경기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박경훈의 축구 커리어는 시작부터 독특했다. 그는 수유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엘리트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 “예체능에는 두루 소질이 있었다”는 그는 축구도 또래에서 돋보일 만큼 잘했지만, 그보다도 미술 실력으로 먼저 인정받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전국 미술대회에 나가면 특선(1등상)을 자주 받았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형편상 예고에 진학할 여건이 안됐다. 박경훈은 예술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1년간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채 재수를 준비하며 방황했다. 이때 당시 신생 학교였던 수유중에 축구부가 생겼고, 공 잘 차는 학생들을 모아 전국대회에 도전하게 됐다. 졸업생이지만 고등학교에는 안 다니는 어정쩡한 신분의 박경훈이 추천을 받아 축구부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축구 선수 인생이 시작됐다. 당시 전국대회에서 박경훈의 플레이를 본 포철 코치가 그를 단번에 ‘찜’했다. ‘작지만 빠르고 잘 뛴다’며 청구고에 보낸 후 졸업하면 포철로 받겠다고 스카우트했다. 박경훈은 “옛날 코치 선생님들이 참 대단하다. 한눈에 소질을 알아보고 진로를 다 결정해줬다”며 웃었다. 청구고 재학 시절 그는 변병주, 백종철, 백치수 등 수준급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청구고 시절 지도자는 박경훈에게 측면수비수 포지션을 맡겼다. 그의 자질을 단번에 파악한 지도자들의 혜안도 놀랍지만, 박경훈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를 치열하게 찾아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측면 수비는 무조건 킥이 좋은 선수에게 맡겼다. 후방에서 한방에 길게 패스를 찔러서 전방의 스트라이커에게 연결하는 게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나는 장점이 킥보다는 스피드였다. 그래서 오버래핑을 했다. 청구고 시절 그렇게 하는 게 다른 선수들 장점과도 잘 맞았다. 사이드백이 전방까지 나가서 크로스도 하고, 그런 걸 통해서 축구에 변화를 줬다고 생각한다. 공격 루트가 더 다양해졌다. 또 상대 수비가 나를 안 잡을 수가 없으니까 상대팀도 수비가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철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박경훈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그야말로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프로축구 134경기를 뛰는 동안 퇴장 0번. 9시즌 동안 경고는 8차례에 불과했다. 박경훈은 “스피드 하나는 자신있었다. 상대에게 과격한 파울을 할 필요 없이 내가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결을 말했다. 박경훈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는 후반 중반 이후에야 뒤늦게 교체투입됐다. 디에고 마라도나 전담 수비 역할이 주어졌다. 한국이 1-3으로 패했지만, 박경훈의 수비는 돋보였다. 당시 언론은 “박경훈을 좀 더 일찍 투입했어야 했다”고 썼다. 박경훈은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거부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그는 1988년 MVP에 선정됐는데, 이때 그는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이 길어서 사실상 소속팀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그는 후배 이기근이 MVP를 받아야 한다며 시상식장에 아예 가지 않았다. 박경훈은 “어른들은 난리가 났었다. 뽑아준 사람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화를 낸 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받을 자격이 없는데 받을 수가 없더라”고 했다. 그는 “이 에피소드가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된 적이 있었다”고 웃으며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할 때 당시 구단 대표가 박경훈이라는 이름을 보더니 ‘MVP 자격이 없다고 거부했던 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팀을 잘 이끌 것 같다’고 단번에 결재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스스로 MVP 자격이 없다며 거부했던 '낭만의 시대'를 살았던 레전드 수비수는 인터뷰 내내 "쟁쟁한 레전드 사이에 내가 프로축구 베스트11 수비수로 뽑혀서 영광이다"라고 여러 번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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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⑨최강희-'찰거머리 수비'로 늦깎이 성공시대 드라마

최강희(64) 전 전북 현대 감독은 요즘 축구팬 대부분에게 ‘봉동 이장’ ‘강희대제’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다닌 K리그 명지도자로 각인돼 있다. 그 이전에 그는 대기만성의 아이콘이자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선수 시절 최강희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성실하고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였다. 그의 수비는 강인했고, 찰거머리처럼 상대 공격수에게 달라붙어 지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우악스러운 수비가 아니었다. 플레이는 영리했다. 최강희는 동시대 스타 플레이어들과 비교하면 커리어가 좀 독특했다. 선수 시절 그의 축구 인생 이야기만으로도 어떤 명승부 못지않은 재미를 줄 정도다. 최강희는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축구하는 걸 좋아하고 만화를 잘 그리는 재주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 형의 학업 성적이 워낙 좋아 집에서는 공부 못하는 말썽꾸러기 셋째 아들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의 가족은 최강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 이때 최강희의 본격적인 축구 인생이 시작됐다. 용두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선수를 시작했지만, 이어 진학한 대광중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었다. 사실상 중학교 시절 3년은 공백이었다. 가족은 축구 선수의 길을 크게 반대했지만, 최강희는 결국 자신의 고집대로 축구부가 있는 한양공고로 진학했다보통 성공한 축구 선수들은 고등학교 시절 성장의 계기를 거쳐 큰 무대로 도약하거나 하는 스토리가 있지만, 최강희는 반대였다. 그는 고교 시절에도 굴곡을 겪었다.최강희는 한양공고 축구부에서 주전 자리를 잡기가 힘들게 되자 우신고 창단 멤버로 옮겼다. 하지만 주전이 되고도 그는 성실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불량 학생 쪽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최강희는 “고등학교 때 학교보다 당구장에서 더 많이 머물렀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다. 싸움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쳐 학교가 부정선수 문제에 휘말리면서 최강희는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그리고 1979년 실업팀 한일은행에 입단하게 된다. 최강희는 입단 1년 만에 군 복무를 선택했다. 제대 후 한일은행에 돌아온 그는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인생 지도자’ 김호 감독을 만났다. 김호 감독은 최강희의 포지션을 바꿔 수비수로 만들었다. 이전까지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로도 뛰었던 최강희의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해서 측면 수비수를 맡긴 것이다. 그리고 이후 최강희는 1983년 팀을 실업 최강 자리에 올려놓고 드디어 프로팀인 현대로 이적한다. 최강희는 실업팀과 프로팀이 분위기부터 완전히 달랐다고 회상했다. 당시 실업팀 선수들은 짧은 선수 생활을 하고 해당 회사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팀 분위기는 축구 선수로서 자신을 단련하기보다 선수 생활을 즐기자며 잦은 회식과 술자리가 이어지는 쪽이었다. 그러나 현대 입단 후 팀 성적과 개인 기량 향상을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강희도 달라졌다. 그의 축구인생 또 한번의 결정적인 ‘각성’ 계기는 결혼,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서였다. 최강희는 1986년 결혼했다. 이듬해 딸이 태어난 후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그는 2007년 대한축구협회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처음 프로에 갔을 때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절실하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도 하고, 담배도 피웠다. 하지만 결혼하고, 또 딸이 태어난 후 완전히 바뀌었다. 매일 운동했다. 훈련이 즐겁고 경기가 즐거웠다. 휴가를 받아도 이틀 이상 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물여덟 살 이전의 나를 알던 사람과 그 이후에 나를 알게 된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최강희는 프로축구의 초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꼼꼼하게 남겼다. 1986년 현대가 프로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강희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85년, 86년, 88년까지 세 차례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85년과 88년에는 모범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7년 28세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서른살 즈음이면 대부분 은퇴를 고민했던 시절에 늦깎이 성공시대를 열었다. 최강희는 다른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에 기량을 꽃피워 대표 선수로 자리를 잡아 올림픽, 월드컵에 출전했다. 자기관리를 잘하면 몸이 달라지고, 오래 선수로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걸 직접 체험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자신감에 가득 차있을 때 나이 많은 선수는 전력 외 취급하는 팀 분위기에 밀려 1992년 은퇴했다. 최강희의 이러한 독특한 선수 이력은 그가 감독이 된 후 제자가 뒤늦게 다시 꽃을 피우는데 기여한 원인일지 모른다. 그는 전북 현대 감독 시절 이동국, 최태욱, 조재진, 김상식 등 한때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영입해 전성기 기량을 다시 보여주게 만드는 ‘재활 공장장’이었다. 그 비결에 대해 최강희는 “선수를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 자신이 선수 시절 누구보다 굴곡이 많은 커리어를 걸었고,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지만 늦게 꽃을 피웠다. 그가 “팀에서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주전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껴가 있던 선수들을 부활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명감독 최강희의 비밀은 선수 최강희가 걸어왔던 입지전적인 과정을 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4.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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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장학재단, 유소년 꿈나눔 축구교실 개최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 감독이 미래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호흡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지난 17일 전라북도 전주 조촌초등학교에서 조촌FC 축구부 선수를 대상으로 '후시딘과 함께하는 홍명보 꿈나무 축구교실'을 개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행사는 2002 한일월드컵 주장으로 활약했던 홍명보 이사장이 직접 참석해 미래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호흡했다"고 23일 전했다. 홍명보장학재단과 후시딘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홍명보축구교실 페스티벌, 꿈나무 축구교실을 통해 꾸준히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홍명보 이사장과 함께 전문 지도자 다섯 명이 함께 수업에 참여해 드리블, 패스, 1대1 훈련 등 각 연령별 수준에 맞는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축구교실 행사에는 후시딘에서 훈련에 참석한 유소년 선수 전원에게 동계 운동복을 선물로 전달하였으며 훈련뿐만 아니라 ▶ 단체 및 개별 사진 촬영 ▶ 싸인볼 전달 ▶ 싸인회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했다.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전국의 많은 꿈나무들을 직접 만나고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재단과 같은 뜻을 갖고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동화약품과 후시딘에게 감사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해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나중에 멋진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2022.1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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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코리아,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따듯한 연말 선사

-스포츠토토코리아, 여자축구, 빙상, 휠체어테니스 연고지 선수들에게 후원 행사 열어 -지원 넉넉치 못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훈련용품 및 동계의류 지원 -대한민국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따듯한 후원의 손길을 전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단은, 각 팀 연고지 종목의 선수들에게 훈련용품과 동계의류 지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인프라가 한층 넓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팀, 참샘초,고려대, 세종FC여학생축구교실 등 여자축구 선수들 후원 빙상과 휠체어테니스는 각각 인천시와 경기도 주니어 선수들에게 후원 물품 전달해 먼저 세종시를 대표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참샘초등학교 선수들을 비롯해, 고려대 축구부, 그리고 세종FC여학생축구교실에 동계의류와 축구화, 드리블 훈련 세트 등 각 종 훈련장비들을 전달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6일에 열린 세종시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행사와 세종시 축구인의 밤에 참석해 후원품을 전달하며 자리에 참석한 많은 관계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세종시 축구인의 밤에서는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송영웅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여자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후원품과 함께 마련한 롱패딩을 직접 입혀 주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응원했다. 특히 축구의 경우 일반적인 훈련 용품에 그치지 않고, 풋살화와 캐리어 등 각 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용품들을 사전에 조사해 원활한 훈련을 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시 소속의 초,중,고교 꿈나무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민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인천시체육회를 통해 동계의류와 쇼트트랙용 핼멧을 증정했다. 인천시 체육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후원식에는 스포츠토토빙상단 최재봉 감독과 신우철 코치, 그리고 곽희상 사무처장과 스포츠서비스부의 노경우 부장이 참석해 인천시의 빙상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상화와 이정수 등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빙상은 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지만, 동계스포츠라는 한계와 훈련장의 제한 등으로 인해 실제 인프라가 넓지는 못한 편이다. 스포츠토토빙상단 관계자는, 수 년간 빙상팀을 운영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후원은 자라나는 인천시의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에서는 연고지인 경기도에서 테니스 스타를 꿈꾸고 있는 탄벌초등학교 테니스부와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계의류를 비롯해 연습구와 거트, 스트링 등을 제공하며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후원식이 치러진 경기도 광주시 시민체육관 테니스장에서는, 경기도 광주테니스협회 회장님을 비롯해 경기도장애인테니스협회, 경기도 광주시체육회, 학부모 대표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광주시 주니어 테니스부를 지도하고 있는 정수한코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따듯한 손길을 내밀어 준 스포츠토토코리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경기도 광주가 주니어테니스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의 김명제 선수는 지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활약과 더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뛰어난 활약과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 광주시장애인 체육회에서 증정하는 시의회의장상을 수여 받으며 연고지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비인기종목 후원을 총괄한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송영웅 대표이사는, “이번 후원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소임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항상 비인기종목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 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1.12.30 13:17
스포츠일반

"경찰이 기성용과 내통" 폭로자 측 담당 수사관 고발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담당 수사관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밝혀졌다.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서초경찰서 소속 수사관과 팀장을 고발했다.박지훈 변호사는 과의 인터뷰에서 “수사관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수사 정보를 기성용 측 변호사에게 실시간 중계하듯이 보고했다”며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수사관들과 전화로 나눈 모든 민감한 이야기들이 (기성용 측)송상엽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 실렸다. 우리와 경찰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상대편이 알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기성용 선수는 지난 2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폭로자들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4월 19일 서초경찰서는 피고소인 조사날짜 지정을 위해 폭로자 측에 연락을 해왔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받아본 뒤 다시 전화를 해 조사날짜를 잡자 했고 경찰은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4월 27일 고소장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출석요구서가 송달됐다. 출석요구서에 세 번 불응하면 체포가 가능하다. 박변호사는 “고소장 열람등사를 한 뒤에 출석날짜를 잡기로 해놓곤 뜬금없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더니,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여기서 문제는 고소장 열람등사 예정일이 5월 6일로 정해져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도 수사관은 ‘고소장 열람등사는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되풀이했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예정일보다 일찍 송달된 고소장을 확인하고서 더 깊은 의구심을 품었다. 표지를 제외하고 맨 앞 장만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에게 다시 요구해 받은 두 번째 고소장은 군데군데 문단이 통째로 삭제된 채였다고 전해졌다. 서초경찰서는 “절차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조사 참석 여부는 통상적으로 공유가 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7.02 10:06
축구

기성용 변호사 "당뇨 악화 맞다…결백 의심해 사임 아냐"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법률대리를 맡았던 변호인이 급작스럽게 사임하자 일각에서는 변호인이 기씨의 결백을 의심한 결과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22일 해당 변호인은 반박 성명을 통해 지병이 악화했고, 여전히 기씨의 결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길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기 선수 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며 "기 선수 측에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 저는 여전히 기 선수의 결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상대 변호인을 겨냥해 언론플레이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송 변호사는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지훈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만남 직후 인터넷에 '단독'을 단 기사가 떴다. 기사에 따르면,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성용 변호사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공방 과정에서 악의가 없음을 인사 형식으로 표현한 말이, 마치 기씨 변호인이 기씨에 대해 사과했다는 형식의 기사가 나갔다는 주장이다. 송 변호사는 "전후 맥락은 잘라버리고,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한 것처럼, 기사를 읽는 독자가 오인·오독을 할 여지를 두고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박지훈 변호사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라면 언론플레이와 선동이 아니라 '팩트'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변호사는 상대방인 박 변호사가 고소·소송 제도를 악용해 소송 판을 난장(亂場)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변호사 자신 역시 박 변호사로부터 의뢰인 명의로 고소와 민사소송을 당했다면서다. 송 변호사는 "박지훈 변호사가 법에 따라 행동하는 변호사라면 이와 같은 법리를 다시 한번 살펴보길 권한다"라며 "끝까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기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기 선수의 결백이 반드시 밝혀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지난 2월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기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A씨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송상엽 변호사를 맞고소했으나 송 변호사는 지난 18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1.06.22 11:07
연예

한혜진, 기성용 논란에 결백 호소 "끔찍한 거짓" [전문]

배우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며 심경을 밝혔다. 한혜진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한혜진은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 한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한혜진은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보내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한혜진의 남편이자 축구선수 기성용은 현재 초등학교 시절 동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축구선수 출신 A씨와 B씨는 2000년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로 생활하던 당시 기성용과 선배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제보자들을 고소,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제기한 상태다. 한편, 한혜진과 기성용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이하 한혜진 SNS 글 전문 한혜진 SNS 글 전문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26 13:31
스포츠일반

기성용 측 "성폭력 의혹 제기자에 내주까지 법적 조치"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후배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간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방 측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26일 안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형사 중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한 바 있다. 당시 A·B씨는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C선수가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이에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 완강하게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송 변호사는 또 A·B씨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이 성폭력을 가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이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3.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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