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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예능

윤여정 친동생=대기업 여성 최초 CEO... 차별도 당해 (거인의 어깨)

배우 윤여정 친동생 윤여순이 ‘L그룹 최초 여성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배경이 공개된다.24일 방송되는 TV조선 ‘거인의 어깨 – 인생을 빌려드립니다’ (이하 ‘거인의 어깨’)에서는 ‘개척의 거인’ 윤여순의 인생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여정을 조명한다.배우 윤여정의 친동생이자, L그룹 최초 여성 임원 타이틀의 주인공인 윤여순 거인은 1995년 입사 후 상무, 전무를 거쳐 '아트센터 CEO' 자리까지 올랐다. 여성 리더가 드물었던 시절, 유리천장을 부수고 기업 내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는 대기업 리더들을 이끌며 '코칭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완벽한 리더십의 윤여순 거인도 회사에 사직서를 품고 다녔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당시에 보기 드문 여성 부장이라는 이유로 ‘외계인’ 취급받던 그는,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과 압박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그의 성과물이 모든 동료 앞에서 공개적으로 공격당하는 일까지 겪었다는데. 하지만 L그룹 구본무 회장은 그녀를 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윤여순 거인은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워크숍을 진행하던 중 한 남성 임원에게 “여자가 아침부터 웬 목청이 그렇게 크고 높냐”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전한다. 워킹맘의 롤 모델이기도 한 윤여순 거인도 한때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한 적 있다고 고백한다. 초등학생 딸이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집에서 쿠키를 구워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던 날 깊은 갈등에 빠졌지만, 어머니가 보여줬던 교육 철학과 방식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09:24
프로야구

'최초 와일드카드 업셋' 마법의 KT, 마무리캠프 성료 "유망주 가능성 확인했다"

KT 위즈가 지난 19일, 2024시즌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일본 와카야마 카미톤다 구장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주장 장성우를 비롯해 문상철, 배정대, 천성호 등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와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등 신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선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천성호가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며, “캠프 MVP를 차지한 천성호가 공수에서 성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강건, 전용주 등 젊은 유망주들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 기간 동안 수고해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MVP로 선정된 천성호는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마무리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MVP까지 받게 돼 기쁘다. 현지 초등학생들과 함께 했던 야구 클리닉도 보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11.20 08:40
프로축구

“형들, 꼭 승격해 주세요!” 이랜드 선수들도 감동한 어린이 팬 ‘손 편지’

서울 이랜드 FC가 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한 초등학생 팬의 따뜻한 사연이 알려지며 구단과 팬들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 홈경기가 끝난 후 구단 사무실에 어린이 팬 김민성 군의 손 편지가 도착했다. 김민성 군은 올 초 제주도에서 열린 팬 미팅 행사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며 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어린이 팬으로, 이번 시즌 대부분의 홈경기를 찾아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해 왔다.김민성 군은 손수 작성한 편지에서 “서울 이랜드가 승격할 수 있도록 3월 개막전부터 열심히 응원해 왔다. 올 시즌 반드시 승격해서 25년에는 선수 형들 모두 K리그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 줬으면 좋겠다”며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비록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김민성 군의 편지는 선수들에게도 큰 감동과 위로가 됐다. 2020년부터 5년째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민규는 “많은 기대를 갖고 경기에 나섰는데 좋지 않은 결과에 분했고 화가 났다.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민성 군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울컥했다. 팬분들의 꿈인 승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스마르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편지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사랑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베테랑 김오규도 “지금껏 팬분들께 우리를 믿고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 그 결과를 보여줄 시기가 온 것 같다. 팬분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만큼 모두가 바라는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서울 이랜드는 오는 24일(일) 오후 4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1.19 16:02
예능

‘3번 이혼’ 최지혜, 4번째 男동거…서장훈 “내가 아들이어도 집 나가” (‘고딩엄빠5’)

‘고딩 엄마’ 최지혜가 세 번의 이혼과 네 번째 남자친구와의 동거로 상처받은 자녀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뒤 “아이들을 1순위로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13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최지혜가 출연해 “세 번째 결혼을 한 뒤, 최근 1년 사이에 저희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날 방송에서 먼저 최지혜가 ‘고딩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소개됐다. 최지혜는 “18세에 첫째 아들을 낳은 후, 두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성이 다른 두 아이가 있다. 그러던 중, 세 번째 남자친구가 프러포즈를 해서 결혼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금사빠’ 성향의 인생사를 고백했다. 직후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최지혜는 “세 번째 남자친구와도 아이를 낳아 결혼을 했지만 결국 이혼했다”라고, 재연드라마 후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 사이에 저희 가족에게 문제가 생겨서 ‘고딩엄빠5’에 나오게 됐다”고 도움을 청했다. 뒤이어 최지혜와 ‘아빠가 다른’ 세 자녀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정체 모를 성인 남성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서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당황케 했다. 최지혜는 이 남성에 대해 “저희 남자친구인데, 현재 교제 10개월 차이며 가족들과 동거한 지는 8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스튜디오가 또 다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최지혜의 세 자녀들은 등원, 등교 준비를 했다. 그런데 11세인 둘째 딸이 5세인 셋째 딸을 챙겨서 의아함을 안겼고, 최지혜는 늦잠을 잤다. 더욱이 14세인 첫째 아들은 동생들과는 물론 엄마와도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세 번의 (이혼) 아픔이 있는데, 왜 급하게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거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지혜는 “현재의 남자친구는 전 남편들과 정 반대다. 성실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해서 제가 먼저 대시를 했다”고 해명했다.세 자녀들이 등교, 등원하자 최지혜는 남자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시작했다. ‘라이더’로 뛰고 있다는 최지혜는 “배달 일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됐다. 남자친구와 출퇴근 시간이 똑같다. 남자친구는 월 450만 원을 벌고 있고, 저는 좀 더 여유롭게 일을 해서 월 25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혜의 아버지 역시 배달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딸을 위해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이혼 때문에 딸이 외롭게 컸을 것 같아서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의 속내에 서장훈은 “저 연세에도 딸을 이렇게 챙기시다니, 대단하시다”라며 짠한 마음을 내비쳤다.저녁이 되자 최지혜는 두 딸을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맡긴 뒤 다시 배달 일에 나섰다. 두 딸은 작은 창고에서 대충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기다렸지만, 같은 시각 최지혜는 ‘배달콜’이 없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모습에 인교진은 “둘째 딸이 이제 고작 11세인데, 너무나 안쓰럽다”라고 속상해했고, 서장훈은 “이런 말하기 미안하지만, 엄마보다 둘째 딸이 낫다”며 혀를 내둘렀다.이윽고 밤이 됐고, 최지혜와 식구들은 친정아버지가 사온 야식을 먹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았다. 하지만 첫째 아들만 귀가하지 않아 걱정을 안겼다. 잠시 후 아들이 집에 오자 최지혜는 “지금이 몇 시인데 학생이 이제 집에 오나?”라고 혼을 냈다. 첫째 아들은 다짜고짜 화를 내는 엄마에게 불만을 터뜨리더니 집을 다시 나갔다. 최지혜의 남자친구가 급하게 쫓아가 아들과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아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직후,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남자친구가 저희와 같이 살게 되었을 때 너무 싫었다.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저럴까 싶었다. (엄마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내가 아들의 상황이라도 집을 나갈 것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박미선은 “3번째 이혼 후 4개월 만에 새로운 남자와 동거를 한 건데,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라고 직언했다.며칠 뒤 최지혜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첫째 아들, 엄마 대신 막내를 돌보다시피 하는 둘째 딸을 데리고 나들이를 갔다. 엄마가 직접 싼 도시락을 먹으면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은 두 아이들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아들은 “초등학생 때, 엄마가 이혼하고 다른 남자를 집에 들어오게 해, 너무 불편하고 싫었다”고 말했고, 둘째 딸 역시 “친구들은 아빠가 있는데 나만 없어서 속상했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들어와 같이 살게 되니까 친구들이 자꾸 ‘너희 아빠냐?’고 물어보는 거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엄마가 이번 남자친구와는 헤어지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최지혜는 “지금까지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내 행복만 찾다 보니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는 내 삶에서 남자보다 아이들이 1순위인 엄마가 되겠다”라면서 눈물의 다짐을 했다. 최지혜의 진심 어린 후회와 사과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엄마의 0순위는 아이들이어야 한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해도, 그 사람이 가족이란 경계 안으로 들어왔기에 아이들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남자친구와 아이들의 명확한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08:39
스포츠일반

'전국장애인체전 5관왕·MVP' 김윤지의 뜻깊은 선행, MVP 상금 300만원 기부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5관왕이자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김윤지(18·서울)가 뜻깊은 기부를 했다. 김윤지는 지난 7일 전국장애인체전 MVP 상금 3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김윤지가 초등학생 때부터 재활활동과 수영을 배웠던 곳으로 알려졌다. 김윤지는 "최근 2~3년 동안 전국장애인체전을 준비하면서 내가 수영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곳이다. 참 감사하고 고마운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이 재활과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하게 되길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윤지는 지난달 30일에 끝난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여자 접영 50m(스포츠등급 S6), 자유형 50m, 자유형 100m(이상 스포츠등급 S6, S7), 여자 계영 400m, 혼성계영 200m 1위를 차지하면서 5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접영 50m와 자유형 100m에서는 각각 49초54, 1분26초39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마쳤다. 2022년 여름, 겨울 장애인체전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던 김윤지는 지난해 겨울체전에 이어 이번 여름 대회 MVP까지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동하계 신인상 및 MVP에 오른 선수가 됐다. 전국장애인체전을 마친 김윤지는 오는 14일 수능을 치른 뒤, 15일 평창으로 이동해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5일에는 국외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노르웨이로 출국한다.윤승재 기자 2024.11.11 15:07
IT

KT-국립과천과학관, AI 인재 양성 맞손…초·중·고 교육 프로그램 개설

KT는 국립과천과학관과 미래 AI(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KT는 실습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립과천과학관에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의 기술 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AI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AI 활용능력 자격시험인 AICE 응시 기회도 제공한다.먼저 초등학생 대상으로 KT의 'AI 코디니'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AI 코디니는 블록코딩 도구로, 게임하듯 컴퓨터의 작동 원리와 논리를 익힐 수 있다.또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KT의 노코딩 AI 실습도구 '에이아이두 이지'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다. 파이썬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에이아이두 이지'로 코딩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의 개발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다.여기에 KT와 국립과천과학관은 AI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AICE 응시 기회를 뒷받침한다.초등생은 AICE 퓨처, 중·고교생은 AICE 주니어 시험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응시할 수 있고, 합격 시 AICE 자격증과 디지털 배지를 발급받는다.KT와 국립과천과학관은 AI 전문 강사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KT는 국립과천과학관 소속 강사를 대상으로 AICE 교육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제공할 계획이다.박정호 KT 에듀AX사업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으로 AI 기술이 사회에 유익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3 16:06
프로야구

올가을 LG의 에이스 ERA 1.08 임찬규···벼랑 끝 팀을 구하다

올가을 LG 트윈스의 에이스는 임찬규(32)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이번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08로 아주 좋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로 부진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지면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경기였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지난 6일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닷새 쉬고 마운드에 오른 준PO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안정감을 자랑했다. 3회 2사 후 류지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4회 1사 후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디아즈에게 파울 홈런을 맞았으나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병호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에 몰렸지만 강민호를 시속 114㎞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2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지찬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자, LG 벤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날 임찬규의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직구(37개) 최고 구속은 146㎞였고, 체인지업(25개)과 커브(19개) 등을 섞어 던졌다. 임찬규는 꼬마 시절 삼성으로부터 받은 '아픔'도 조금이나마 돌려줬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였던 그는 LG와 삼성이 가장 최근 PS에서 맞붙었던 2002년 한국시리즈(KS)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2002년 KS를 세세하게 기억한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2002년 LG는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임찬규는 "이번에 반드시 그 패배를 설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임찬규는 삼성 황동재와의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가을 LG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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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민종 PO 3차전 시구 "나도 엘린이 출신, 승리에 힘 보탰으면"

한국 남자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24)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LG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승리 기원 시구자로 유도 김민종을 초정했다.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36년 만의 메달이자 최초의 은메달을 안겼다.김민종은 "초등학생 때 외삼촌과 함께 LG 트윈스 경기를 보러 왔다. 그때부터 엘린이가 됐다"라며 "한번쯤 시구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 우리 LG 트윈스의 승리에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애국가는 배우 정지소가 제창한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더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는 "지난번 시구에 이어 이렇게 다시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애국가 제창으로 자리에 설 생각을 하니 떨리기도 하지만 무척 기대된다. LG 트윈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부르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10.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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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탈락, '엘린이 출신' 준PO MVP 임찬규의 출격 "설욕하겠다"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러 다시 나선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올가을 임찬규는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그는 포스트시즌(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6.52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KT 위즈와의 준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그는 "(내가)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지면 끝나는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17일 PO 3차전도 엘리미네이션 경기다. 임찬규는 꼬마 시절 삼성으로부터 받은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였던 그는 LG와 삼성이 가장 최근 PS에서 맞붙었던 2022년 한국시리즈(KS)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2002년 KS를 세세하게 기억한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2002년 LG는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임찬규는 "이번에 반드시 그 패배를 설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로 후반기 국내 선수 ERA 1위(리그 3위)에 올랐다.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ERA 4.22에 그쳤다.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6일 경기 92개, 11일 경기 89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의 선발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 황동재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PS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형석 기자 2024.10.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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