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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수연, 설 연휴에 더욱 빛나는 ‘국민 손녀’ 효심

트로트 명가 토탈셋의 이수연이 감성과 활력을 넘나드는 완성형 무대를 꾸몄다.이수연은 지난 27일 방송된 MBN ‘설 특집 한일톱텐쇼’에 출연했다. 이날 최연소 출연자로 등장한 이수연은 최근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음을 알리며 가장 만나고 싶은 가수로 아키를 지목했고 직접 준비한 일본어로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첫 번째 대결로 형제자매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이수연은 마이진과 함께 팀을 이뤄 유지나의 ‘고추’를 열창했다. 이수연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자신의 상큼한 매력을 가득 발산한 것은 물론 마이진과 완벽한 호흡을 주고받으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이수연은 효자 효녀 대결을 통해 솔로곡 무대를 이어갔다. 이수연은 자신만의 효도 방법에 대해 “어제 할머니께서 요리를 만드시는 걸 도와드리고 설거지와 안마를 해드렸다”고 밝히며 모두를 웃게 했고 할머니의 애창곡인 양지은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열창했다.첫 소절부터 듣는 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깊은 감성과 표현력으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은 이수연은 초등학생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압도적 가창력으로 깊은 여운에 젖게 했다. 이수연의 무대에 린은 “수연 양이 노래하는 것을 지켜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잘 부를 수 있을지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8 15:35
스포츠일반

[안세영, 전하지 못한 이야기②] "쉬는 것도 운동"...노감독도 혀를 내두른 훈련 독기

안세영(23·삼성생명)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낡은 관행과 불합리한 규정을 두고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체육계 개혁'의 불씨를 댕겼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배드민턴 여제'의 진짜 이야기는 묻히고 말았다. 일간스포츠는 가족·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톱랭커' 안세영의 성장기를 2회에 걸쳐 전한다.(1편에 이어) 안세영은 천위페이(중국)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1게임 막판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증을 다스리며 승부를 3게임까지 끌고 간 뒤 지친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강철 체력'은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가장 큰 경쟁력이다. 안세영의 어머니 이현희 씨는 "(초등학교 시절 지도자) 최용호 감독님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라고 강조하시며 (기술보다) 기본기·체력 훈련을 더 많이 시키셨다. 학부모 입장에선 그런 방식에 의구심도 생겼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 주신 거였다"라고 전했다. 정작 최용호 감독은 유별난 안세영에 혀를 내둘렀다. 안세영의 동생 안윤성(현 삼성생명)도 함께 지도했던 최 감독은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갔던 안윤성에게 매일 운동장 20바퀴씩 뛰고 귀가하라고 별도로 지시한 적이 있다. 그런데 며칠 뒤 최 감독은 이현희 씨에게 "(안)윤성이가 아니라 (안)세영이가 뛰고 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최 감독은 안세영을 불러서 "쉬는 것도 운동"이라고 당부했다. 그가 제자에게 그런 말을 한 건 처음이었다고 한다. 주어진 훈련량 이상 소화하고 시키지 않은 훈련까지 찾아서 한 선수도 안세영이 유일했다고 한다. 안세영은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벌떡 일어나 다시 플레이할 만큼 뛰어난 순발력을 갖췄다. 이런 강점도 초등학생 시절부터 힘써 익힌 결과다. 최용호 감독은 가동성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유연성이 좋아야 한다고 봤고, 매일 20분씩 따로 시간을 내서 제자들이 관련 운동을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스매싱을 한 번이라도 더 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최 감독은 "기술 훈련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많이 할 수 있다"라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승의 생각에 공감한 안세영도 유연성 훈련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길 바랐다. 이에 최 감독은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전문가를 초빙해 이후 안세영이 매일 1시간씩 요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현희 씨는 "목표치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달성하면 이용대 선수의 사인 라켓 같은 선물을 주며 동기를 부여한 감독님의 지도 방식 덕분에 세영이가 운동에 더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세영이는 '배드민턴으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라는 독려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또 세계 무대를 누비기 위해 영어 공부까지 열심히 했다. 항상 스스로 더 좋은 길을 생각을 하는 제자를 둔 내가 행운아"이라고 웃어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눈앞에 놓인 현실과 조건에 안주하지 않았던 안세영은 결국 가장 큰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2024 파리)을 획득한 뒤 국가대표팀 운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비합리적인 규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며 마음고생도 했지만, 자신이 한 말을 후회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여전히 협회는 어수선하고, 달라지지 않은 것도 많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6:36
스포츠일반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전 국기원장의 태권도 인생과 정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이규형(76) 전 국기원장은 태권도계의 존경받는 스승이자 어른이다. 대한민국 태권도에서 그를 표현하는 호칭은 '그랜드 마스터'다. 그랜드 마스터는 태권도 사범 가운데 큰 업적을 이룬 원로를 일컫는다.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단증을 보유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에 큰 업적을 인정받아 태권도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대된다.'태권도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원장은 한국 태권도의 산증인이다. 특히 그는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드는 '한류 열풍'의 한 축인 태권도 시범의 아버지다. 평생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치면서 태권도의 보급과 세계화에 앞장섰다. 1948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난 이규형 원장은 열 살인 1958년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에게 태권도는 인생의 빛이었다. 어릴 적 태권도인으로서 정립된 자부심과 가치관은 6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이규형 원장의 태권도 인생은 곧 한국 태권도의 역사다. 그는 태권도가 전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대 초반부터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72년 미동초등학교 사범으로 파견된 것은 그의 태권도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미동초가 지금까지도 태권도 시범의 대표주자가 된 데에는 이 원장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이규형 원장이 미동초에서 가르친 제자 중 하나가 배우 김혜수다. 1982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을 찾아 국기원을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선물했던 화동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김혜수다.미동초 어린이 시범단이었던 김혜수는 이규형 원장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 아이였다. 이 원장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장 강조했다. 당시 아이들은 1분이라도 늦을 경우 운동장을 돌기로 이 원장과 약속했다. 지각한 아이뿐 아니라 이 원장이 1초라도 늦으면 운동장 100바퀴를 뛰겠다고 제자들과 약속했다.어느 날 이규형 원장이 출근 전 마신 우유 때문에 탈이 났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하며 완전히 탈진했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학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이미 모두 나와 수업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이규형 원장이 힘겹게 태권도 훈련을 시작하려는 순간, 한 학생이 손을 들어 당돌하게 말했다. "사범님 2분 늦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진짜 그랬다.음식을 잘못 먹었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었지만, 이규형 원장은 약속대로 했다. 이를 악물고 아픈 배를 부여잡으면서 약속한 운동장 100바퀴를 뛰었다. 그때 손을 들어 지각을 알렸던 제자가 바로 김혜수였다. 이규형 원장의 최대 업적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이다. 당시 출연진 섭외, 안무, 구성, 지도까지 총책임자인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당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인원은 각각 1001명과 1008명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태권도 시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스포츠 빅이벤트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이규형 원장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국빈 방한과 2002년 평양 공연,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지휘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을 이끌고 공산국가인 중국과 구소련에 대한민국 태권도를 알린 주인공도 그였다. 1995년과 2001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2014년 당시 클 인기를 끌었던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태권도 마스터로 등장했다. 출연자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오늘날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 2013년에는 태권도인으로는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국기원장에 취임하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자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태권도 발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도 계속 오가면서 태권도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 태권도의 무도적 가치를 어떻게 더 높일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태권도의 실전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올림픽 태권도는 너무 변질된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규형 원장은 그런 여러 지적이 태권도가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의 가치와 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태권도(跆拳道)에서 '도'를 뺀다면 그건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싸움박질이 되겠죠. 하지만 태권도는 '도'입니다. 태권도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입니다. 태권도 수련의 근본 목적은 기술을 습득하는 운동 자체에 있기보다 운동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무도로서 태권도는 자기 발전과 정신적 수양을 목적으로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2024.01.12 09:00
연예일반

웃찾사 출신 유튜버 ‘흔한남매’ 부모된다... 깜짝 임신 소식

유튜버 ‘흔한남매’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개그맨 한으뜸, 장다운 부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에는 ‘흔한쀼 아기가 생겼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장다운이 남편 한으뜸에게 깜짝 임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하는 과정들이 담겼다. 잠시 뒤 한으뜸은 두 줄이 그려진 임신테스트기를 보고 놀란 듯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이후 장다운과 한으뜸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축하드려요”, “두 분 닮아서 유쾌한 아이일 듯”, “제가 왜 눈물이 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했다.‘흔한남매’는 구독자 263만 명(10월 2일 기준)을 보유한 인기 키즈 유튜버다. 한으뜸은 중학생 오빠 ‘으뜸’, 장다운은 초등학생 여동생 ‘에이미’로 분해 일상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한으뜸과 장다운은 1988년생 동갑내기로 SBS 공채 13기 개그맨 동기로 SBS ‘웃찾사’를 통해 인연을 맞았다. 10년간 열애 끝에 2020년에 결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 차례 결혼식을 미룬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2 09:48
연예일반

‘부활’ 구수환 감독, 톤즈 한센인마을에 이태석 초등학교 개교

한센인마을에 이태석 초등학교가 생겼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톤즈 한센인 마을 이태석 초등학교 소식을 알렸다. 남수단 정부의 지원이 끊겨 문을 닫았던 톤즈 한센인 마을의 라이촉 초등학교가 이태석 재단에서 인수해 19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이태석 초등학교는 유치원생 34명과 초등학생 100명이 다닐 예정이며 교사 5명과 직원 3명이 근무한다. 구수환 감독은 “교실에 책상이 들어서고 교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학교가 문을 여는 자리에는 톤즈 정부, 한센인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축하를 했는데 오랜만에 웃음이 가득했다는 전언. 이태석 신부가 톤즈를 떠난 지 14년 만이다. 구 감독은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고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학교가 문을 열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태석 재단 현지 직원과 이 신부의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재단의 현지 책임자인 타반볼딩은 이 신부의 제자로 영화 부활을 촬영할 때 알게 된 주인공이다. 당시 외국 NGO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신부와 특별한 인연이 있어 구 감독이 재단 일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이태석 재단 장학생과 함께 교실에 페인트를 칠하고 책상과 교복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 교사가 부족한 사실을 알고 초등학교 3~4학년을 직접 가르치겠다고 나설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다. 이태석 재단에서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큰 선물을 준비했는데 한국과의 화상 수업이 가능하도록 장비와 시설을 마련했다. 앞으로 미술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구수환 감독은 “아무도 꿈꾸지 못한, 누구도 생각지도 않은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후원자분들의 진심을 담은 사랑”이라며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0 15:01
사회

학교폭력 '교육적 해결' 토론회 개최...경기도민 '관계회복 초점'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내 1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교육적 해결’이란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중심에 학생의 치유와 성장이라는 가치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폭력 발생 시 절차와 규정에 따른 사안 처리를 강조하다 보니 교육적 해결을 위한 절차와 지원 방안이 미흡하다”며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19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2020년 3월 1일부터 일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를 설치해 학교폭력 사안을 심의하고 있다. 심의위원회 운영 이후 학교폭력 심의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큰 반면 교육적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에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에 사소한 갈등·다툼, 초등학교 저학년 사안 등의 경우 처벌보다는 가해·피해 학생 모두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학생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과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0월 경기도민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74.2%,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처리하기보다 교육적 목적에 따라 관계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응답이 75.3%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는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이 좌장을, 손정락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 장학관이 사회를 맡고, 박정행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주제: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 현장지원 체계 및 교육적 해결 정책)과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부제: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필요성 및 방안)가 발제자로 나선다. 패널로는 이지은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 김승혜 유스메이트 아동 청소년 문제연구소 대표, 정재욱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주무관, 장권수(변호사)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심의위원, 박현진 광명초 교사 등이 선정됐다. 김병욱 의원은 “화해·관계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학부모 등 학교 공동체의 신뢰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나아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교육청·교육 현장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복 의원은 “기존 학교폭력 대책은 사전예방과 교육적 해결 측면에서 미비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학교폭력으로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 및 정책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김병욱·문정복 의원, 임태희 교육감, 교사,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9 10:44
연예일반

이태석 초등학교 생긴다… ‘부활’ 구수환 감독 “故이 신부와 약속”

‘부활’ 구수환 감독이 뜻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태석 재단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라이촉 마을에 이태석 초등학교(Lee TaeSeok primary school)가 생긴다고 23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태석 초등학교는 다음 달 4일 문을 연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생 34명과 초등학생 100명이 다닌다. 교사 5명과 직원 3명이 근무한다. 이태석 초등학교가 문을 여는 라이촉 마을은 톤즈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한센인 정착촌이다. 고(故) 이태석 신부가 한센병 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한 곳이다. 고 이 신부는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 진료하고 옷과 신발도 만들어주었으며 비를 피하도록 방도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500명의 주민이 살았지만 이 신부가 떠난 후 외부인의 발길이 뚝 끊기고 의료와 식량 지원도 없는 고립된 섬으로 전락했다는 게 재단의 설명. 이곳을 다시 찾아간 이가 바로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다. 그는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고 이태석 신부를 애타게 찾는 한센인의 눈물을 보면서 고인의 사랑을 부활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태석 초등학교의 시작은 어느 공립 초등학교로 돌아간다. 남수단 정부의 어려움으로 예산지원이 중단돼 문을 닫은 공립 초등학교를 보고 이태석 재단은 직접 운영하겠다는 제안을 남수단 와랍주에 넣었고, 이를 받아들이며 초등학교가 열리게 됐다. 교사의 월급, 학습기자재, 학비는 재단이 지원하고 대신 학교 이름을 이태석 초등학교로 변경하는 조건이었다. 재단이사장인구수환 감독은 “학교 운영은 대단한 자랑거리가 아니라 고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해오던 일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이 신부와 약속”이라며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들에게 이 신부의 존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0년 이태석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구 감독은 우선적으로 한센인 마을에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의과대학생을 마을에 보내 무료진료도 시작한 바 있다. 이태석 재단의 이러한 노력은 한센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손가락 발가락이 없어 움직임조차 힘들어하던 주민들이 소에 쟁기를 걸어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등 마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수환 감독은 “주민들이 보내온 사진을 보며 너무나 놀랐다”며 “이 모든 것은 재단 후원자분들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3 11:59
스포츠일반

[IS 피플]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장애체전 MVP’ 윤경찬의 이중생활

“전문 운동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려면 내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게 맞다. 나의 목표는 패럴림픽 입상이다.” 휠체어육상 선수 윤경찬(30·경기)은 지난달 24일 울산에서 끝난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휠체어육상 남자 100m T53, 200m T53, 계주 400m T53, 54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400m T53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받았다. 그는 출입기자단 투표 24표 중 20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윤경찬이 참가한 남자 계주 400m 경기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경기, 서울, 경북이 출전한 경기에서 3등으로 처졌던 경기는 4번 주자 윤경찬이 레이스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윤경찬은 “마지막 경기이니까 부담감을 내려놓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생각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스트로크를 일정하게 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윤경찬은 ‘이중생활’을 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본래 캐릭터는 교사, 부가 캐릭터는 휠체어육상 선수다. 초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하체 장애를 얻은 그는 한국체육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진학해 특수교사의 꿈을 가졌다. 2017년 2월에 임용고시에 합격한 후 2017년 3월 탄벌중학교에서부터 특수교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에서 근무 중이다. 윤경찬이 휠체어육상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부터다. 탄벌중학교 재직 당시 제자들을 이끌고 전국장애인학생체전에 인솔 교사로 참여한 바 있는 그는 운동으로 휠체어육상을 시작했다가 선수의 꿈을 갖게 됐다. 오전에는 순회 교육, 오후엔 행정 업무를 하며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한 다음 퇴근 후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안산와~스타디움의 트랙을 질주한다. 윤경찬은 “본업은 교사다. 그런데 선수이기도 하다”라며 웃은 뒤 “기관장(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허가를 받아 겸직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특수교사가 운동하니, 장애 인식 개선의 한 방향으로 좋게 생각해주셨다. 메달 소식을 접한 제자들에게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교육적 보람을 느끼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5일 야간에 이어 토요일 오전까지 훈련을 갖는 윤경찬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건 친구들의 응원이다. 교통사고 당시 현장의 목격자였던 이들이다. 실의에 빠져있던 윤경찬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친구들은 매주 병문안을 와 시간을 보냈다. 윤경찬은 “나의 앞에는 큰 장벽이 있었는데, 나를 업어서 장벽을 넘게 해준 고마운 친구들(김경동, 김광용, 임종하, 박건우, 김태형)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윤경찬의 꿈은 패럴림픽 입상이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윤경찬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장애인육상그랑프리 대회에서 T53 100 3위, 400m 2위에 올랐다. 그는 “내년 7월 파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파리패럴림픽 출전권을 얻어낼 것이다. 패럴림픽에서 정상의 자리에 서서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9 09:02
축구

[단독인터뷰]기성용 초등 감독 "성폭력은 절대 없었다"

기성용(FC 서울) 성폭력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기성용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기성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또 기성용 성폭력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이 중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전남의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성폭력 사태가 일어나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의 초등학교 스승이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그는 감독이었다. 그는 강한 어조로 기성용의 성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25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당시 팀을 관리하는 감독이었다. 성폭력을 몰랐던 게 아니다. 성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소원수리를 받았다. 선수들은 말다툼도 못했다. 나쁜 짓을 하면 엄청나게 체력훈련을 해야 했다. 인성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합숙을 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 내가 봐주는 스타일의 지도자가 아니다. 만약 일어났다면 내가 모를 리 없다.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함께 숙소 생활을 했던 한 선수에게 연락도 받았다. 그는 "그때 제자가 '기사를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합숙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괴롭힘이 있었다면 감독님이 잡아줬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날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소통도 했다. 그는 "(기)성용이가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며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 했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2.25 10:23
연예

'대한외국인' 김연자 "일본 활동만 30년" 인생 경험으로 퀴즈 승부

트로트계의 대모 김연자가 '대한외국인'에 출연한다.6일 설 연휴를 맞아 아모르 파티로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트로트계의 대모 김연자와 행사의 제왕 박현빈, 차세대 트로트 여신 조정민이 ‘대한외국인’에 떴다. 이날 녹화에서는 한국인 트로트 올스타뿐만 아니라, 이미자 선생님의 독일 출신 애제자 로미나와 예능 유망주 모에카 역시 흥 넘치는 트로트를 뽐내며 신나는 퀴즈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한일 양국에서 최정상급 가수로 등극한 김연자의 출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974년 데뷔한 김연자는 수은등, 아침의 나라에서, 씨름의 노래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한국을 비롯한 일본 엔카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의 가수들만 출연하는 연말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기도 했다.일본에서 활동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 김연자는 "작년까지 일본 활동 30주년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온 모에카 역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김연자 씨를 좋아하신다"며 김연자의 인기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아모르파티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각종 대학교, 지역 축제 등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소위 말하는 ‘대세 인증’을 하기도 했는데. MC 김용만은 “요새 아모르 누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초등학생까지 노래를 따라 부른다. 퀴즈 실력도 기대된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모두의 기대에 김연자는 “3단계 정도만 가도 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고.본격적인 퀴즈 대결이 시작되자, 김연자는 평소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한복을 입고 귀엽게 방방 뛰는 등 애교 넘치는 반전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국민 아모르 누나 김연자의 숨겨진 퀴즈 실력은 6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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