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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비즈니스석에 코치 연봉 인상까지…통합 2연패 초석은 '사기 진작' [IS 포커스]

2024시즌 KBO리그 통합 챔피언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향한 첫걸음으로 '선수단 사기 진작'을 내세웠다.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출국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인 KIA 선수단은 애초 23일 일제히 떠날 예정이다. 일정을 조정한 건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미국 왕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라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 덕분이다. 선수단(60명) 미국 항공권 가격만 4억원에 이른다.23일 비행기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할 LG 트윈스 선수단도 이용한다. 비즈니스석이 한정적이어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최형우·양현종·김태군 등이 22일, 나성범·김도영·박찬호 등이 23일 비행기에 나눠 몸을 싣는다. 편도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선수단으로선 이번 지원을 반길 수밖에 없다. 좌석이 좁은 일반석(이코노미석)보다 컨디션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전원 비즈니스석 탑승 결정은) 회장님께서 구단주님·사장님과 함께 (선수단 지원 관련) 얘기를 하다가 나온 거로 안다"라고 말했다. KIA의 2025시즌 코치 계약도 파격적이다. 통합 우승 공로를 인정해 1군 코치 2000만원, 퓨처스(2군)리그 코치는 1000만원씩 연봉을 인상한 것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우승하면 일정 금액 코치의 연봉을 인상하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인데 2000만원씩 올린 건 처음 보는 거 같다"며 "KIA의 코칭스태프는 비교적 젊은 편이고 리그 코치 초임 연봉 수준이 5000만~6000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인상 폭이) 적지 않다. 1군은 물론이고 2군까지 모두 섭섭하지 않게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놀랐다"라고 평가했다.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부임 3년 차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 축승회에서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그는 선수단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KIA 관계자는 "사장님께서 '지도자의 복지와 연봉이 선수보다 낮지 않나. 코치가 예우를 받아야 책임감을 느끼고 선수를 지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하실 정도로 이 부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지도자를 최대한 서포트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우승 보너스 분배'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A급 선수에게 최대 2억원을 지급하는 등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가 예년과 달리 불만이 밖으로 나오지 않은 건 그만큼 보너스를 많이 줬기 때문이다. 규모가 달랐다"라며 놀라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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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정통 코스 밟은 이범호 감독의 우승이 반가운 이유

2024 KBO리그는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IA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 역대 12번째(리그 최다). 홈구장이 있는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이번 KIA의 우승은 한두 명의 슈퍼스타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가 어우러진 결과라 의미가 더 컸다. KS 최우수선수(MVP) 2루수 김선빈, 1표 차이로 아쉽게 KS MVP를 놓친 포수 김태군, 정규시즌 MVP가 확정적인 3루수 김도영을 비롯해 최형우와 나성범, 양현종을 비롯한 베테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며 선임 첫해,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코치 연수, 퓨처스(2군)리그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쳤다. 비슷한 나이대의 스타 선수들이 코치를 기피하고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을 선호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나름 '지도자 정통 코스'를 밟았던 터라 그의 성공이 지닌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KBO리그 현장에선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선수 시절 억대 연봉을 받고 뛴 선수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코치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코치 초임 연봉은 5000~6000만원에 머문다. 여기에 자리도 불안정하다. 성과가 있더라도 팀 성적이 부진하면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목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데, 코치는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 출신 선수들은 은퇴 이후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은 사설 아카데미 코치로 빠진다. 스타 출신 선수들의 코치 기피 현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1군 수석 코치나 2군 감독 같은 무게감 있는 자리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어려움을 굳이 자처하지 않는 모양새다. 1980년대생으로 범위를 좁히면 '코치 품귀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진영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1980년생) 손시헌 SSG 랜더스 수비 코치(1980년생) 유한준 KT 위즈 타격 코치(1981년생) 정도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경수(1984년생)가 방송계 제안을 거절하고 소속팀 KT 코치를 맡는 게 눈에 띌 정도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통산 홈런이 10위(329개)인 스타 선수 출신이다. 지도 능력을 인정받아 코치 경력 3년 만에 감독으로 발탁, 우승까지 일궈냈다. '스타 플레이어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지만 필자는 이들이 가진 노하우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감독과 코치로서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리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감독처럼 묵묵하게 지도자 코스를 밟아 성과를 내는 케이스가 늘어났으면 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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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지금은 트레이너도 거액으로 스카우트하는 시대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코치라고 하면 투수·타격·수비 코치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모두 선수 출신이며 기술 코치라고도 불린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수석 코치가 되기도 하고 1·2군 감독으로 '승진'하기도 한다. 프로야구 프런트 수장인 단장으로 영전하는 코치 출신도 꽤 있다.최근 주목할 코치는 트레이닝 코치다. 과거엔 트레이너로 불렸으나 요즘은 트레이닝 코치 혹은 컨디셔닝 코치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이하 트레이너로 통일)된다. 트레이너는 크게 의무 트레이너와 체력 트레이너로 나눌 수 있다. 의무 트레이너는 스포츠 의학을 선수에게 직접 적용하며 컨디셔닝·재활 치료 등을 담당한다. 스트렝스 코치로도 불리는 체력 트레이너는 선수의 체력을 관리하고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필자가 프로야구 구단 프런트로 입문한 199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트레이너의 위상은 크게 향상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트레이너에 대한 구단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몇몇 구단이 트레이너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면 몸값도 올라가기 마련. 일부 수석 트레이너는 계약금을 포함한 다년 계약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억대 연봉이 트레이너의 로망이었는데 꿈을 현실화한 사례가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그만큼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너는 기술 코치보다 대우가 낮은 편이었다. 초임 기술 코치 연봉이 5000만원이면 트레이너는 3500만원 수준. 재계약할 때도 기술 코치의 연봉을 500만원 인상해 주면, 트레이너는 300만원 정도에 머문다. 우승 보너스도 다르다. 올스타전에 나가더라도 선수와 감독, 기술 코치가 출전 수당으로 200만원씩 받는 것과 달리 트레이너는 선수단이 아닌 직원으로 분류돼 매니저, 통역 등과 함께 30만원만 수령한다. 국가대표 일당도 기술 코치 40만원, 트레이너 20만원으로 차이가 꽤 있다. 평소 트레이너를 코치라고 부르지만 기술 코치와 비교하면 대우는 천양지차다.필자는 구단에 있을 때 기술 코치와 트레이너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차등은 당연하지만 기술 코치와 트레이너를 무작정 차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너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틈틈이 독려했다. 트레이너실에서 자주 대화를 나눴고 트레이너에게 '준 직원'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하려고 애썼다. 외부 교육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치료받으면서 트레이너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눈다. 감정의 교류가 돈독한 만큼 트레이드라도 되면 선수와 함께 눈물 흘리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트레이너는 선수단에서 보이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쉽게 말해 '언성 히어로'이다.최근 KBO리그는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부상이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느낌까지 든다. 이러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트레이너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수한 트레이너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구단들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트레이너가 기술 코치들처럼 좋은 대우를 받길 기대해 본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8.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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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터트린 카운셀…KBO리그 감독 연봉 사실상 '제자리'

내년 시즌 KBO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통합 우승 경력이 있는 두 감독의 연봉은 모두 6억원. 올해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우승 감독 혹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라면 연봉 5억원 벽을 넘기 어렵다.KBO리그 '초보 감독' 연봉은 수년째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균일가에 가깝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감독(최원호·이숭용·강인권·김종국·박진만) 연봉이 3억원 이하다. 연봉이 4억원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2021년 연봉은 2억원이었다. 2015년부터 두 시즌 SK 와이번스를 이끈 김용희 당시 감독의 연봉은 3억원,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던 허삼영 당시 감독의 연봉은 2억원이었다.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급여는 전년(3828만원) 대비 5.1% 오른 4024만원이었다. 억대 연봉인 프로야구 감독의 급여 수준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비해 상승세가 더딘 건 사실이다.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폭등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올해 연봉이 3억원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과 팀 최고 연봉자 채은성(18억원)의 차이는 6배. 박진만 삼성 감독(2억5000만원)과 간판스타 구자욱(20억원)의 차이는 무려 8배다. 이숭용 신임 SSG 랜더스 감독(3억원)과 추신수(17억원)의 연봉도 격차가 5배 이상이다. 김태형 감독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15억원)과 비교하면 연봉이 높은 편이 아니다.FA 대형 계약, 비(非) FA 다년 계약 등으로 선수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감독의 연봉은 사실상 고정에 가깝다. 초임 감독의 연봉 총액은 10억원(계약기간 2~3년 기준), 우승 감독은 20억원(계약기간 4년 기준) 안팎으로 굳어져 있다. 최근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며 '대박'을 터트린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사례는 그림의 떡이다.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의 연봉이 마냥 낮은 건 아닌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건 맞는 거 같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당분간은 이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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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향하는 야구인, 본질은 열악한 코치 '처우'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야구인이 늘면서 프로야구 코치 처우 개선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KBO리그는 현재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수년째 공급이 수요를 따라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야구를 잘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방송 예능으로 향한다. 프로야구 코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거 같다"고 말했다.매년 프로야구에선 은퇴 선수가 나온다. 예년 같으면 은퇴 후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게 '정석'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다르다. 웬만한 선수들은 예능으로 빠진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한 레전드지만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 바로 예능에 뛰어들었다. 그가 출연 중인 JTBC '최강야구'에는 박용택(통산 2504안타)과 장원삼(통산 121승)을 비롯해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A 구단 단장은 "JTBC 예능에 나오는 선수들은 코치를 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아쉬워했다.선수들이 은퇴 후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처우'가 꼽힌다. B 구단 코치는 "예능에 나가면 최소 주간 출연료로 30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더라. 한 달이면 1000만원을 넘고 1년이면 1억원을 상회한다. 코치하면서 받는 연봉을 생각하면 예능에 나가는 게 이해된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야구 초임 코치 연봉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올해 지방의 한 구단은 새롭게 채용된 코치 연봉을 5500만원으로 균일하게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KBO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1억5259만원. 코치 초임 연봉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고 억대 연봉 코치는 구단마다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선수 연봉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코치 연봉은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니 해를 거듭할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은퇴해서 코치를 하는 것보다 은퇴를 최대한 미루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부터 가이드북부터 코치 연봉을 담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가이드북에 해당 코치의 3년 치 연봉을 공개했지만, 어느 순간 비공개로 돌아선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치 연봉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구단의 부담이 컸다. (금액이 적어) 좋을 게 없으니까 공개하지 말자는 의견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열악한 처우가 만든 빈틈을 예능이 파고들었다. C 구단 단장은 "(은퇴한 선수들이) 예능을 하니까 데려오기 어렵다. 우리 구단은 (코치 연봉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치 처우가 열악하다는 데 100% 공감한다"며 "그런데 우리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리그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지방 구단은 더 힘들다고 하더라. 현실적인 난관이 많다"고 말했다. A 구단 단장은 "과거 같으면 은퇴하고, 프로에서 오래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 코치가 됐다. 지금은 코치 풀이 좁아진 게 맞다"며 "구단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코치 연봉은 5000만원 정도에서 시작한다. (방송 쪽 출연료를 들으면) 현직 코치도 흔들릴 거 같다. 실제 방송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코치도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이어 "여건이 개선되면 좋지만, 구단 살림살이가 뻔하지 않나. 선수 연봉은 오르는데 코치 연봉은 왜 안 되냐고 할 수 있다. 합리적인 주장인데 구단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예능과 경쟁하면 어쩔 수 없이 (코치 연봉을) 올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지방 구단에는 FA(자유계약선수)도, 외국인 선수도, 직원도, 코치도 오지 않는 4중고를 겪는다. 이미 무수히 많은 거절을 당해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연봉뿐만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한 야구관계자는 "코치는 대부분 1년 단기 계약하는 비정규직이다. 성적에 따라서 미래가 바뀔지 모른다. 차라리 방송이나 레슨장을 하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관계자는 "(코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말에) 200% 공감한다. 인프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人)프라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1 08:00
생활/문화

새 도약 준비하는 ‘던파’ 왕국 네오플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로 성공한 게임사다. 2005년 출시된 던파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플은 이제 던파 IP(지식재산권)의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연봉 올리고 주거 지원도…우수 인재 확보 총력 네오플은 던파 IP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고 보고,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네오플 제주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우수 인재를 꾸준히 확보, 현재 1000명 규모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시 채용을 진행한 네오플은 최근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프로그래밍·그래픽·사업·기술 지원·웹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인재를 모집한다. 서류는 오는 26일까지 신청받으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중 입사하게 된다. 네오플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 체계도 개선했다. 지난 2월 신입 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5000만원, 비개발 직군 4500만원으로 올렸고, 재직 직원들의 연봉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또 제주 이외 지역에서 채용된 인력에게 사택이나 주거비를 제공하는 주거 지원 제도, 항공 마일리지 지급, 사내 식당 조·중·석식 제공, 사내 어린이집 운영, 복지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오플 관계자는 “IT 업계를 아우르는 높은 수준의 연봉과 폭넓은 복지 제도로 채용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 리더십으로 새바람 네오플은 우수 인재 확보와 함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윤명진 이사를 새로운 총괄 디렉터로 선임했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던파 IP 개발에만 몸담은 윤 총괄 디렉터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파 개발 디렉터로 활약하며 7%대라는 최고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던파 흥행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친근한 개발자로 알려져 있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윤 총괄 디렉터는 탁월한 개발 리더십과 함께 던파에 대한 애정·소통 능력까지 두루 갖춰 던파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괄 디렉터는 벌써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생중계 ‘던파로ON 2021 서머’를 열고 2397건의 사전 의견을 범주화해 분야별 개선안을 공개하는 등 유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네오플은 최근 대규모 파밍 개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유저에게 약속한 개선안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윤 총괄 디렉터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유일한 저희의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모험가들이 보여준 애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던파 IP 신작도 개발 네오플은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로 던파 IP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 지난달 초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오버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오버킬’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던파 IP를 활용한 3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PC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비주얼과 함께 원작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네오플 액션스튜디오는 또 다른 던파 IP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프로젝트 BBQ’를 준비하고 있다. 노정환 대표는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채와 앞으로 선보일 신작들에 뜨거운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24 07:00
야구

[피플 IS] 지도력 인정받은 이동욱 감독, 몸값도 수직으로 상승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동욱(47) NC 감독의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NC 구단은 '이동욱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동욱 감독이 2020년 1월 사인한 NC와의 2년 계약이 올 시즌 뒤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됐다. 눈길이 쏠리는 건 계약 조건. 이동욱 감독은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을 보장받았다. 2018년 10월 첫 계약 당시 총액이 6억원(계약기간 2년)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3년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전임 김경문 감독(3년 총액 20억원, 2016년 11월 발표)보다 1억 원 많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KBO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힌다. 김태형 두산 감독(3년 총액 28억원), 선동열 전 삼성 감독(5년 총액 27억원), 염경엽 전 SK 감독(3년 총액 25억원) 정도가 이동욱 감독을 앞선다. 현역 감독 중에선 김태형 감독 다음이다. '명장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총액 20억원을 넘기면서 구단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NC는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의 재계약을 준비했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9년 팀을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2018년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잘 추스르며 성적을 반등했다. 2년 차인 지난해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달성하며 지도력의 정점을 찍었다. 관건은 연봉이었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았지만, 상대적으로 연봉(2억5000만원)이 높지 않았다. KBO리그 초임 감독의 연봉이 보통 2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우승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계약 가이드라인은 이강철 KT 감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10월 KT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 KT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공로 덕분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이강철 감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20억원이 협상의 시작점이었다. 그 결과 이강철 감독보다 1억원 더 많은 21억원으로 총액이 확정됐다. 3년 재계약에는 이동욱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다. NC는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해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던 지난해와 확연하게 다르다. 하지만 이번 계약 발표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이동욱 감독 체제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개막 한 달 만에 '깜짝' 연장 계약이 발표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구단은 "이동욱 감독은 선수단, 프런트와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유망주의 고른 기용으로 팀의 미래도 준비해 왔다.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데이터 활용 등에서 새로운 야구를 일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 코치, 구단이 함께 가는 NC 다이노스의 문화가 있다. 혼자 아닌, 우리가 가는 큰길을, 더 멀리 보며 도전하겠다"며 "선수와 코치진,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6 06:00
게임

크래프톤, 통큰 성과급…총 300억원 지급

게임사 크래프톤이 총 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풀었다. 크래프톤은 2020년의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31일 해외 거점 오피스 구성원들을 포함해 총 3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구 펍지 스튜디오 구성원들에게 집행된 인센티브는 개인별 연봉과 대비해서 평균 30%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인센티브 제도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한도 없이 지급하는 ‘개발 인센티브’ 운영 외에도 각 사업과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보상제도 전반을 새롭게 마련한다. 회사 측은 “조직의 성과에 기여도가 높은 구성원에게는 더 많은 인센티브를 차등 보상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며 “구성원들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몰입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의 장기 보상 제도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상향한 기본급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일괄 2000만원, 1500만원 인상하고, 신입 대졸 초임도 각각 6000만원, 5000만원으로 상향 책정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PD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글로벌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은 김창한 대표가 CPO(Chief Producing Officer)로서 직접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시니어 PD들도 코칭에 참여한다. 회사 측은 “PD로서 자질이 있는 신입 및 경력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각자의 크리에이티브를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제도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대규모 채용도 오는 4월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과 같이 각 프로젝트나 직군별 채용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회사의 다양한 도전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채용 기회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자 스스로가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직접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조직인 ’챌린저스실’을 신설하고, 채용 단계부터 우수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챌린저스실은 영입된 인재가 수많은 도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새롭게 도입한 체계다”고 말했다. 김창한 대표는 “2020년 한 해 동안 회사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한 우수 인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며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지급과 함께 앞으로도 함께 도전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재를 위한 제도적인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31 17:24
게임

끝나지 않는 게임업계 연봉 인상 바람…펄어비스 800만원 추가

게임업계의 직원 연봉 인상 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펄어비스는 연봉 800만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보상 정책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2021년 연봉협상으로 인상한 연봉에 더해 추가로 보상하는 것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최고 노력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는 회사 인사 보상 취지의 연장선상이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월 연봉 협상을 통해 인상한 금액 외에 별도로 800만원을 일괄 인상해 4월 1일자로 적용한다. 정규직,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대상이며, 신입사원 연봉 테이블도 조정될 예정이다.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추가 보상금 200만원도 4월 1일 일괄 지급한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도 지급한다. 펄어비스는 2017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실제 근로 시간에 맞춰 초과 근무에 대해서는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게임업계에는 연봉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월초 넥슨이 신입 개발자 초임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등 보수 인상책을 내놓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 뿐 아니라 중견 게임사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개발자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24 18:12
게임

엔씨, 신입 개발자 연봉 넥슨보다 500만원 더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우수 개발자 확보를 위한 연봉 인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넥슨의 초격차 연봉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했다. 엔씨는 11일 2021년 보상 정책을 발표했다. 신입사원에 대한 연봉 정책, 재직 중인 직원의 연봉 인상 규모, 정기 인센티브와 CEO 특별 인센티브 추가 지급 계획 등을 공개했다. 엔씨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한다. 신입사원 시작 연봉(비포괄임금제 기준)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이다.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한다. 비포괄임금제는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임금 제도다. 엔씨 측은 “신입 사원 시작 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으로 상한선이 없다”며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엔씨는 전체 직원들의 정규 연봉도 인상한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플러스 알파,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 플러스 알파이다(비포괄임금제 기준). 회사 측은 “전 직원 일괄 인상과 함께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엔씨는 이달 두 번의 인센티브도 준다. 2020년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 추가로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을 별도 책정했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엔씨의 이번 연봉 인상은 넥슨보다 많은 것이다. 넥슨은 지난 2월초에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2021년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당시 넥슨은 초봉 5000만원이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이라고 했지만 엔씨가 500만원을 더 얹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보상 정책은 우수 인재 확보와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업계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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