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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시선] 노조 집회의 문화공연화는 가능할까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단체행동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들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방식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문화행사는 가수 윤도현밴드(YB)와 에일리, 개그맨 뉴진스님(윤성호) 등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전삼노의 집회는 분명 기존 방식과는 다른 질서정연하고 평화적인 단체행동으로 진행됐다. 노조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어떤 마찰도 일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서초구 사옥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은 흥겨운 노랫소리가 퍼지자 무대를 응시하며 함께 문화행사를 즐기기도 했다. 전삼노 측은 “우리가 마련한 문화행사는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회환원 차원의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문화행사 주변이 시끄럽긴 했지만 이날 집회는 큰 소란 없이 끝났다. 집회라고 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풍경과 분명 거리가 멀었다. 문화행사 콘셉트의 행사라 노조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섭외도 쉽게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전삼노는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강압적이고 투쟁적인 집회와 달리 조합원의 메시지를 평화적으로 전달하고자 이같은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노조의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무사고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집회의 문화행사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연예인을 부르는 대학축제 같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전삼노 측은 오히려 ‘대학축제’ 비아냥에 대해 반겼다. 연예인 모시기에 혈안이 된 요즘 대학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없진 않지만 ‘충돌 없이 함께 즐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대학축제 같다고 한 것 자체가 성공적이다. 기존의 집회와 분명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줬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다만 ‘귀족노조’라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연예인을 섭외할 수 있는 노조가 소수일 뿐더러 삼성전자 노조원의 연봉과 성과급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성과급 0%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전삼노 측은 “3만명에 가까운 노조로 규모가 크고 4년간의 노동조합비를 모아왔기 때문에 문화행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집회는 노조의 목소리를 사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쟁의권를 확보한 노조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이날 전삼노의 굵은 메시지는 ‘노동존중 실천’과 ‘노동탄압 중단’이었다. 노조의 문화행사가 과거 ‘촛불집회’처럼 평화적인 집회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2024.05.28 07:00
연예일반

[IS리뷰] 그래서 진짜야 가짜야? ‘댓글부대’

제목만 보면 오락 영화 같은데, 전혀 아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실 게임이 쏟아지는 댓글을 의심하게 한다. ‘댓글부대’ 이야기다.‘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사회부 기자 임상진은 수십억원을 투자한 기술을 대기업 자회사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를 인터뷰해 대기업을 고발하는 기사를 쓴다. 임상진은 특종 기자가 되는 듯했으나, 해당 기사가 오보라는 넘치는 댓글에 한순간에 ‘기레기’가 된다.시간이 흐른 후 정직당한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조작에 대해 제보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찻탓캇’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사람(김동휘)은 임상진이 쓴 기사가 오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과 친구들이 ‘팀알렙’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렀던 일들을 고백한다. ‘댓글부대’는 초반부터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촛불집회를 예로 들어 과거 여론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가 하면 제한된 담배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잘 나가던 영화를 주저앉히는 방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댓글이나 밈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도 재미 포인트다. 손석구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어디엔가 있을 법한 임상진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 찡뻤킹, 찻탓캇, 팹택을 연기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연기력은 흡인력을 높인다. 세 사람이 그리는 궁핍한 청춘, 욕심과 정의 사이에서의 고뇌 등은 몰입을 배가한다. 어색한 사람 하나 없이 완벽히 인물에 녹아들어 개성을 빛낸다.사명감보다는 공명심으로 가득 찬 임상진부터 여론조작을 주도하지만 정의감에 갈등하는 찡뻤킹(김성철),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찻탓캇, 여론조작에 가장 큰 힘을 보태는 팹택(홍경)까지 매력적인 인물들의 앙상블은 재미를 더한다. 그러나 허무한 결말이 아쉽다. 진실을 향해 달려나가던 이야기는 팀알렙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중후반부터 힘을 잃는다. 뒤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갑자기 끊겨버린 듯한 엔딩은 찝찝함을 남기기도 한다.다만 댓글부대가 정치는 물론 연예계까지 스며들었을지 모르기에, 그 실체에 대한 호기심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는 27일 개봉. 15세 관람가. 109분.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9 13:57
사회

일 피고기업 빠진 윤정부 배상안에 피해자·시민사회 “원천무효”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국내 재단이 하도록 했다. 대법원이 배상하라고 한 일본 피고기업은 빠지면서 시민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2018년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역시 판결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2018년 일본 피고기업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했다. 하지만 일본 피고기업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버텼고, 피해자들은 피고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윤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이번 배상안 결정에 대해 엄중한 국제 정세를 이유로 들었다. 박 장관은 이날 "최근 엄중한 한반도 및 지역·국제 정세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함께 한일 양국의 공동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후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해온 시민단체들이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방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박석운 전국민중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확정된 법적 권리를 짓밟고 일제 전범 기업의 책임을 면죄해주는 친일매국 협상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104년 전 이완용과 을사오적이 일본총독과 했던 경술국치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국내기업이 수혜를 입어서 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국민으로서 수치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진보당도 외교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에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은 범죄인정·사죄 배상·책임자처벌”이라며 “이중 어느 것 하나 포함되어있지 않은 제3자 변제안은 원천무효”라고 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안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6 14:48
경제

'점거 농성' CJ대한통운 택배파업 해결 촉구 공동대책위 발족

CJ대한통운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종교·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88개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CJ택배 공대위는 18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에서 사회적 합의가 무력화되면 다른 택배사로 영향이 번져 사회적 합의는 결국 휴짓조각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공동대책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를 이용한 과도한 이윤 수취와 부속 합의서 등을 통한 노동조건 악화 시도를 중단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달 21일 천주교 미사, 23일 기독교 예배를 비롯해 촛불집회 등을 열고 정부와 CJ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고 사측이 부속 합의서에 독소 조항을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10일부터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으며 노조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15:05
무비위크

"인터뷰 취소·자료 거절"…'나의촛불' 우여곡절 끝 완성

최초 국회 촬영부터 인터뷰 취소까지, 다큐멘터리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영화 '나의 촛불(김의성·주진우 감독)'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로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정치권의 주역부터 광장에 나섰던 촛불 시민까지 다양한 인터뷰이가 참여했던 만큼 제작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후문. 결과적으로 '나의 촛불'에는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장면도 많이 담길 수 있었는데, 한국영화 사상 최초 국회 본회의장 촬영과 정유라, 박근혜의 투샷 스틸이 그 중 하나다. 또한 당시 가장 핵심 증인이었던 고영태, 순실 태블릿 사건을 보도한 손석희와의 인터뷰 역시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며 기대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두 감독은 순탄치 않았던 제작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한다"고 하자 인터뷰에 응했다 돌연 취소한 이들도 많았고, 촬영 장소 대여를 거부당할 때도 있었다고. 언론사 자료 협조 요청 역시 쉽지 않았는데, 언론사 측에서 거절 당한 자료의 경우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예상보다 많은 CG 작업이 필요하기도 했다. '나의 촛불' 측은 "이와 같은 힘든 상황에도 김의성, 주진우 감독은 끝까지 열의를 불태워,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를 한 데 모으고 그 어떤 곳에도 기록되지 않았던 촛불집회에 대한 비화를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의 촛불' 1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1 06:20
무비위크

'나의 촛불' 김의성·주진우 감독 데뷔작 "탄핵을 이야기하다"

탄핵을 다룬 첫번째 영화가 탄생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의 김의성과 주진우가 감독으로 데뷔 한다. '나의 촛불'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영화다. 김의성 감독은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공유해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 해 겨울, 그 촛불 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주진우 감독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고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평화로운 혁명을 다루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는 후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야기한다고 하니 인터뷰를 취소한 이부터 장소를 빌려줄 수 없다는 곳까지, 두 감독은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완성했다. 광장에 나섰던 촛불 시민부터 고영태, 현 대선후보인 윤석열, 심상정, 그리고 유시민, 추미애 등 당시 정치권의 주역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며 촛불집회의 대한 이야기를 재조명할 것으로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촛불 시민의 인터뷰를 위해 공개모집을 진행한 김의성, 주진우 감독은 집회에 나선 10명에 가까운 대가족, 하교 후 반친구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고등학생들, 촛불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으신 분들 등 다양한 시민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아낸다. 내달 1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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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영화로 준비하는 4.15 총선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정준희 교수가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 영화를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12일 방송되는 ‘방구석1열’에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의 중요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 ‘킹메이커’와 ‘스윙 보트’를 다룬다. 이에 정치 이슈를 쉽고 명확하게 전하는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뉴스와 정치를 분석하는 정준희 교수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준희 교수는 “영화는 허구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현실에 대해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두 영화를 보며 ‘도대체 정치가 뭘까?’ ‘선거는 무엇을 위한 행동일까?’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곧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가운데 김종배 평론가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굴곡진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거쳐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중간 평가한다는 시각으로 이번 선거를 바라봐야 한다”라고 분석했고, 정준희 교수는 “현 정부가 더 잘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힘이 작용할 것이냐, 견제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힘이 작용할 것이냐에 따라 정권의 후반기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종배 평론가는 ‘킹메이커’에 대해 “‘열심히 투표해봤자 사회가 바뀌는 것은 없다’라는 의미의 대사가 나오는데 이는 정치 혐오를 내재한 전형적인 정치 냉소적 태도이기에 선거를 앞둔 시점에 보기에 적절한 영화인지 의문이 들었다”라며 날카롭게 비평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참여를 통해 타락한 정치판을 갈아엎고 정치 전반의 시스템을 바꿔보자는 열망이 담긴 영화로 보면 좋다”라고 반박했고 이에 김종배 평론가는 “역시 감독님”이라고 설득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배 평론가는 선거 후보들의 선거 공약이 비슷한 이유에 대해 “요즘은 공약 개발을 외주에 맡긴다. 농담이 아니라 공약을 개발하는 학자 그룹이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김종배 평론가는 역사적으로 위력을 발휘했던 공약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12일 오전 10시 40분.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10 10:45
무비위크

김의성, 다큐 영화 '나의 촛불'로 감독 변신

배우 김의성이 주진우 기자와 손 잡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변신한다. '극한직업' '골든 슬럼버' '1987' '강철비'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 받는 배우 김의성. 단순히 배우에 그치지 않고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을 찾아 응원의 물결을 일으키는 등 용기있는 행보 역시 이어가고 있는 그가 주진우 기자와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이들이 합심해 만든 영화 '나의 촛불'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을 바꾼 우리 1600만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다양한 이슈를 보도하며 호흡을 맞춰본 김의성과 주진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2016년 당시 촛불집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비폭력 시위로 세계사에도 기록 될 당시의 촛불집회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놓은 역사적인 일이자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 한 것. 이에 김의성이 주진우에게 먼저 제안을 하게 되고 전문 연출 감독을 끝내 찾지 못한 둘은 결국 ‘감독’이 되어 본격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감독’이 된 김의성과 주진우는 자료 화면을 모으는 것부터 당시 촛불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과 고영태, 박영수, 손석희, 심상정, 유시민, 윤석열, 추미애 등 쟁쟁한 인터뷰이들을 섭외하는 작업들을 직접 해 나가며 '나의 촛불'의 퍼즐을 맞춰 나갔다. 초보 감독인만큼 촬영과 편집, 장소 섭외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꼭 기록되어야 할 다큐멘터리였기에 이들은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해 냈다. 김의성과 주진우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기획했을 때 연출 감독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직접 하게 되었다. 단순히 잘 만들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세상 모든 감독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 때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표했다. '나의 촛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5 08:13
연예

방탄소년단, 전세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 3년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언급한 계정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해당 부문 정상을 지켰다. 10일 트위터가 올해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이 생성한 트윗과 계정을 분석해 ‘#ThisHappend’ ‘#2019어떤일이’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분야별 키워드 및 계정 순위’를 발표했다.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약 2,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정국의 영상 트윗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2위에 올랐고, 이같은 순위가 발표되자 1시간 만에 팬들의 추가 리트윗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배드 가이(Bad guy)’에 맞춰 춤을 추는 정국의 모습이 담긴 19초 분량의 영상 트윗은 누적 조회수 2,570만 회를 돌파했으며 96만 건 이상의 리트윗과 233만 건 가량의 ‘마음에 들어요’를 기록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 중 하나로도 기록됐다. 정국은 가수 박원의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를 커버해 부른 영상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골든 트윗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언급한 K-POP 계정 2위에는 ‘엑소(EXO, @weareoneEXO)’, 3위는 ‘갓세븐(GOT7, @GOT7Official)’이 올랐으며 4위 ‘몬스타엑스(MONSTA X, @OfficialMonstaX)’, 5위 ‘블랙핑크(BLACKPINK, @ygofficialblink)’, 6위 ‘세븐틴(Seventeen, @pledis_17)’, 8위 ‘NCT127(@NCTsmtown_127)’, 9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_members)’ 공식 계정이 그 뒤를 이었다. 엑소 멤버 백현(@B_hundred_Hyun)의 개인 계정이 7위를 차지했고, 갓세븐 멤버 뱀뱀(@BamBam1A)의 개인 계정도 10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 분야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patriamea)이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임명 후 검찰 개혁 추진과 사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위에는 트위터로 활발히 소통 중인 문재인 대통령(@moonriver365)이 올랐으며,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대표, 유시민 작가(@u_simin), 서훈 국정원장, 여상규 법사위원장(@sky435), 김정은 국방위원장, 김경수 경남지사(@opensky86), 이낙연 총리(@nylee2)가 그 뒤를 이었다. 사회 분야 탑 키워드 1위는 검찰권 분산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며 ‘검찰개혁’이 차지했다. 이어 한일 관계 악화로 번진 ‘불매운동’, ‘자유한국당’, ‘미세먼지’, ‘패스트트랙’, ‘정상회담’, ‘최저임금’, ‘촛불집회’, 영화 ‘김지영’, ‘페미니즘’ 등이 TOP10 키워드에 올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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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3년 연속 미디어어워드 대상 수상…신뢰성 등 3개 부문 1위

JTBC가 올해 '미디어어워드'에서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11일 사단법인 미디어미래연구소가 개최한 제12회 '미디어어워즈'에서 JTBC는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가장 공정한 미디어', '가장 유용한 미디어'에 선정되며 3년 연속, 3관왕을 기록했다. JTBC는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에서 각각 3.5842, 3.2238, 3.613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신뢰성 부문에서 JTBC는 5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1위를 차지한 JTBC(3.5842)는 준거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확성, 신인도, 전문성 항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KBS(3.2781)였다. 신뢰성 부문은 제공하는 뉴스 및 정보가 정확하고 선정적이지 않으며 전문적이고 믿을만한지, 상반된 보도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참고할 것인지를 평가한다.공정성 부문에서 JTBC는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가장 공정한 미디어' 1위를 차지한 JTBC(3.2238)는 뉴스 및 정보의 균형성과 객관성, 그리고 가치와 견해의 다양성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SBS(3.0878)가 차지했다. 공정성 부문은 제공하는 뉴스 및 정보가 객관적인지, 다양한 집단의 가치와 견해를 반영하고 있는지, 대립되는 의견을 균형 있게 보도하는지, 특정이슈나 이해당사자에게 편향된 보도행태를 보이지 않는지를 평가한다.유용성 부문에서 JTBC(3.6135)는 5년 연속으로 우위를 점했다. JTBC는 정보의 사회적 유의미성 항목에서 평점 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SBS(3.3102)가 차지했다. 유용성 부문은 다양하고 흥미 있는 뉴스 및 정보를 신속하게 다루는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뉴스 및 정보를 다루는지, 그리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지를 평가한다. 가장 영향력이 큰 미디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JTBC/중앙일보가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KBS는 2위를 차지했다. JTBC는 최순실게이트,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새 정부 출범 등 정치·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넘쳐나던 2017년부터 영향력을 인정받으면서 정치·사회 분야의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도 선정됐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미디어어워즈'는 바람직한 미디어의 상(像)을 고취하고자 한 해 동안 미디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한 미디어를 평가해 시상하는 행사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개최한 제12회 미디어어워즈는 2018년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가장 공정한 미디어', '가장 유용한 미디어'를 선정해 시상하고, 분야별 8대 미디어를 발표했다. 미디어 평가 조사는 2007년 미디어미래연구소 자체 개발해 업그레이드한 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1까지 한국언론학회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430명의 응답을 얻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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