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연예일반

[IS인터뷰] ‘독전2’ 서하정 “대선배들과 촬영, 텃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신스틸러가 아니라 매력이 있어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넷플릭스 ‘독전2’는 배우 서하정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주로 CF를 통해 얼굴을 비춰온 서하정은 ‘독전2’로 기존의 하얗고 맑은 이미지를 벗고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죽이는 강렬함을 입었다.서하정은 “백종열 감독님이 (내가 출연한) 한 뷰티 브랜드 광고를 보고 조감독님을 통해 수소문했다고 하더라. 중저음의 목소리로 조곤조곤하게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저 여성이 사람을 죽이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또 다른 매력이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참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상황이었는데 연락을 받고 오디션에 참여했다. 1차로 백종열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고 2, 3차 오디션을 보고 은관 역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오디션을 위해 복싱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에서 모형총을 구매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서하정. 열심히 준비해서였을까. 그는 합격 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서하정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밥도 잘 못 먹었고 피가 말랐다”며 “결과를 듣고서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덜컥 나더라”고 회상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서하정이 연기한 은관 역은 브라이언이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행하는 충실한 비서다. 서하정은 무자비한 액션,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서하정은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 사격장도 다녔는데 총기 소지 방법, 총기 다루는 방법 등을 배웠다. 또 마약을 투여할 때 주사기를 사용하는 장면을 위해 간호사를 섭외해 연습하기도 했다. 은관이 중국어와 태국어에 능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언어 연습도 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서하정은 그럼에도 액션신은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하정은 “운동신경이 있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힘들 거라 예상도 했었다. 그러나 장비를 들고 무겁게 촬영하다 보니 움직이는 게 정말 힘들었다”면서 “총을 다루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 자체가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서하정이 은관 역을 위해 준비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반삭, 타투 등 이미지적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서하정은 “당연히 걱정이 안 되지는 않았다. 다만 작품도 캐릭터도 좋아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먹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웃었다. 서하정은 대선배인 차승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서하정은 “차승원 선배님에게는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다. 현장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차승원 선배님이 현장에 오는 날이면 화기애애해서 내가 더 들떠 있었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 대사 맞추는 것도 도와주고 마음 편하게 먹고 긴장 풀고 하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선배들의 힘이 됐던 조언을 묻자 “오승훈 선배님은 모든 배우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지쳐있을 때 같이 힘내서 일어날 수 있게끔 정신적으로 도와줬다. 한효주 선배님은 본인 신이 아닌데도 앞에서 같이 대사해주고 연기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조진웅 선배님은 항상 멀리에서 스위트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었다. 사실 텃세가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하나 없이 너무 잘 챙겨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서하정은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휴학 중이다. 예중, 예고, 그리고 무용과까지 무용 정석 코스를 밟아온 서하정은 연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7살부터 대학교까지 발레를 해왔다.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까지 했는데 사실 내 선택권은 크게 없었다. 대학교에 오니 ‘하고 싶은 게 뭐지?’라는 물음표가 생기더라. 하고 싶은 걸 찾다가 광고 쪽에 발을 들였고 연기 수업을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에 붙어도 보고 떨어져도 보니 도전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이어 “무용은 소수의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지 않나. 좀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매체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또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독전2’를 통해 이제 막 배우로서 발을 뗀 서하정. 그의 목표는 ‘매력 있는 배우’다. 서하정은 “‘독전2’에서는 짧게 나와 신스틸러라고 했지만, 매력이 있어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1 05:55
연예일반

신예은X로몬 ‘3인칭 복수’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 셋

신예은, 로몬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3인칭 복수’ 측이 20일 하이틴 복수 스릴러라는 신선한 장르 키워드로 보는 필수 시청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 키워드 1. 하이틴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경우의 수’, ‘유미의 세포들2’ 등 다양한 작품으로 1020세대의 워너비에 등극한 신예은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린 로몬의 만남으로 캐스팅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고교 사격선수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는 옥찬미와 학교에서 소외된 이들의 복수를 대행하는 지수헌 역을 맡아 그동안 본 적 없는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다. 순수함과 날카로움을 오가는 열연을 선보일 신예은과 로몬은 ‘3인칭 복수’를 통해 신예를 넘어 대세 배우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 키워드 2. 복수 ‘3인칭 복수’에는 복수를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전학까지 감행한 고교 사격선수 옥찬미와 정의를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복수에 뛰어든 지수헌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를 조성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가까워질수록 커져가는 의심 속에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계속되면서 복수를 향한 감정 역시 점차 깊어질 것임을 예고해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알 수 없는 사고로 지워진 지난 1년의 기억을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온 석재범(서지훈 분)과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생이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내면의 그림자를 지닌 기오성(채상우 분), 지수헌과 함께 복수대행이라는 엄청난 일을 도모하는 태소연(정수빈 분)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 # 키워드 3. 스릴러 ‘3인칭 복수’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고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격렬한 맨몸 액션부터 긴장감을 더하는 총기 액션까지 숨을 멎게 만드는 강렬한 액션신들이 볼거리를 더하며 시청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폭발하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반전의 반전이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장르에 힘을 실어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3인칭 복수’는 11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0 13:48
영화

‘늑대사냥’ 강렬하고 젊은 청불 영화 “서인국의 재발견 최고 본능 끌었다” [종합]

올가을 강렬함과 젊음을 장착한 청불 영화 ‘늑대사냥’이 극장을 서늘하게 물들일 작정이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스크린을 뒤흔들 빌런들의 이야기를 담아 극강의 생존 게임을 예고한다. 영화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김홍선 감독은 “당시 필리핀 사람들이 이송당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면 뒤에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어서 시작했다”고 영화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은 서인국이 맡는다.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서인국은 “시나리오가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집중해서 봤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였다. 운명적인 시나리오라고 느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를 회상했다.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미남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서인국은 영화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 박종두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색다르고 강렬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 서인국은 범죄자 연기를 하며 “굉장히 짜릿했다”면서 “액션과 잔인함을 표현하면서 이상한 통쾌함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르물을 봤을 때 액션신, 잔인한 장면이 있으면 ‘나도 한번 표현해보고 싶다’는 게 컸었다. 피 칠갑부터 타투까지 하나의 시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판타지의 요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다 내려놓고 최고의 본능을 끌고자 했다. 원래 눈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모든 걸 눈으로 해결해보자 생각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지만 ‘너무 괜찮고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흰자를 원 없이 보여주고, 원래 삼백안이 좀 있는데 이를 활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탄생시켜보고자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써치’, ‘조선로코-녹두전’ 등 드라마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로 분한다. 그는 “의문스러운 남자”라며 직접 캐릭터를 소개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장동윤은 ‘늑대사냥’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 장동윤은 “대본을 보고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까 궁금하면서도 매력을 느꼈다. 감독과 처음 미팅을 할 때 질문을 많이 했다. 감독의 열정과 설명에 매료되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에서 촬영할 때 많은 배우가 있었다. 내 생김새가 너무 약했다”면서 감독과 첫 촬영 전에도 카페에서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계속 소통했다고.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 역의 성동일부터, 호송 작전 현장 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의 박호산, 여성 강력 범죄자들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으로 분한 정소민, 종두 조직의 오른팔 전과자 고건배로 열연할 고창석,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의 장영남까지, 영화는 차세대 스크린 주자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날 김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배우 한명 한명, 캐스팅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특히 영화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서인국을 향해 “정말 매력적이고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서인국의 재발견이다”고 말하기도. 그런가 하면 서인국과 정소민은 2018년 방송한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4년 만에 한 작품으로 다시 조우했다. 서인국은 “저번 드라마에서는 정소민과 절절했다. 이번에는 내가 굉장히 (소민에게) 찝쩍대서 기분이 묘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소민은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다. 적으로 만나서 새로움과 재미가 있었다. 서인국이 현장에 있는 걸 보면서 굉장히 묘했다. 새로운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어 좋았다. 긴장을 많이 해야 하는 장르였는데 원래 친했던 동료가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리얼함이 가득한 액션. 반란을 꿈꾸는 범죄자들과 이를 제지하고자 하는 형사팀 간의 극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만큼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날것의 액션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서인국은 보다 현실적인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증량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고. 서인국은 종두 캐릭터를 연기할 때 고민한 지점을 언급하며 “범죄자 중엔 어린 편인데 ‘우두머리가 되려면 어떤 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고민했다. 덩치를 조금 더 키워야겠다 여겼고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포스를 갖고자 급하게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윤은 “감독이 원하는 액션을 하고자 했다. 갑자기 욕심이 생겼고 생각이 많아졌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대로 했다”며 액션 연기에 있어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서인국과 장동윤의 대척점에서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 정소민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생동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자 했다.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떤 합이 있는지 몰랐다. 상황에 녹아들어 액션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태평양 위 떠 있는 감옥 ‘프론티어 타이탄’ 호라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과 연기 향연을 위해 영화는 세트장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배우들은 현장감 넘쳤던 세트장을 자랑하며 세트장 덕분에 연기 몰입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들어가면 진짜다. 세트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냄새, 습도, 온도 그리고 배우들의 비주얼이 완전 범죄자였다. 안에 있는 공기가 나를 희한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장영남은 엘리베이터 액션신을 꼽으며 “크레인 통해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장면인데 실제 배 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세트장을) 잘 만들까’ 놀랐다. 녹슨 것 하나하나, 섬세한 디테일이 그대로 있었다. 스태프의 노고를 생각하면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도 “5일 동안 그 장면을 찍었는데 굉장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의 호러 부문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바.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선배들이 멋지게 열어 놓은 길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 관객,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9 13:05
연예일반

‘더 킬러’ 장혁, 액션 디자인 참여…“개연성보다 유쾌함에 집중”

배우 장혁이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의 액션 디자인을 기획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더 킬러’)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장혁, 브루스 칸, 최기섭, 최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더 킬러’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영화다. 믿고 보는 액션 배우 장혁과 글로벌 액션 베테랑 브루스 칸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장혁은 최강 킬러 의강으로 변신했다. 특히 이번 영화의 액션 기획과 디자인까지 참여했다. 장혁은 “‘검객’ 영화를 끝내고 최재훈 감독과 액션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고민 중에 ‘더 킬러’ 웹소설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작품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작품을 촬영하며 무술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다”면서도 “단서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짧은 러닝타임 안에 액션 장면이 길게 들어가지만 또 스피드를 놓치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짧은 컷보다 롱테이크 액션신이 많다. 최재훈 감독은 “이전에는 액션 영화의 트렌드가 짧은 컷과 프레임 단위로 찍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롱테이크가 트렌드화 되는 것 같아 롱테이크 액션신을 많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롱테이크는 배우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훈련이 많이 되어 있는 장혁과 함께해서 가능했다”고 했다. 최재훈 감독은 “원작 소설을 보고 ‘아저씨’와 ‘테이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쾌하고 오락적으로 만들자고 했다. 개연성 보다는 철저히 유쾌하게 만들어졌으면 했다”며 ‘더 킬러’만의 차별점을 꼽았다. 미술 전공자로서 다양한 무기와 액션을 등장시키고 액션이 진행되는 공간 구성에 힘을 줬다고도 했다. 장혁은 “서사가 복잡하면 퍼포먼스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킬러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더 집중했다. 스트레이트 액션으로써 스피드 있지만 호흡은 있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브루스 칸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장혁은 “브루스 칸을 섭외하는 데 있어 어려웠다. 워낙 액션에 정평이 나있는 액션 배우였기에 노력 끝에 섭외했다. 작업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고 리듬감 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칸은 “장혁은 배우이기 이전에 무술을 사랑하는 무술인이며 훌륭한 무술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장혁의 자세와 마인드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오래 만난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촬영 전에 전체 액션의 데모 영상을 보고 거들 게 없을 정도로 튼실한 합이라 생각했다. 장혁과 액션 스타일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또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극찬했다. 드라마 ‘추노’, ‘보이스’, 영화 ‘검객’, ‘강릉’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장혁은 작품에서 총, 칼, 도끼 등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액션부터 맨몸 액션까지 완벽 소화했다. 장혁은 “배우로서 액션이라는 장르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중에는 연대감 있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번 작품도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평소 장혁과 친분이 있는 차태현, 손현주도 등장한다. 장혁은 “차태현은 오래된 친구고 예능도 같이 많이 했다. 서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사이이기에 섭외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했고 “총기를 다루는 역할에 밀도감 있는 배우가 활약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손현주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더 킬러’는 오는 13일 국내와 북미에서 동시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4 16:47
연예

김희선, '앨리스' 첫 액션신 촬영하던 날의 모습

김희선이 꺾고 쏘고 날았다. SBS 새 금토극 '앨리스' 시청률을 폭발시킨 화제의 총기 액션신 비하인드가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청률 퀸' 김희선의 활약이 빛나며 방송 1회에서 2회만에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한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시간여행의 비밀을 쥔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와 시간여행의 시스템을 구축한 미래 과학자 박선영으로 변신해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김희선은 걸크러시 넘치는 20대 윤태이부터 절절한 모성애가 빛나는 40대 박선영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캐릭터를 모두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지난 1회에서 김희선은 올 블랙 가죽 재킷을 입은 '앨리스' 요원으로 첫 등장, 오프닝부터 눈길을 붙들었다. 특히 긴 생머리칼로 시크한 분위기를 뽐내며 시공간을 초월한 미모로 시선을 붙든 김희선은 이후 화려한 액션으로 또 한 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극중 의문의 예언서를 차지하기 위해 적을 향해 거침없는 발차기를 날리는가 하면 허리를 90도로 꺾어 적의 공격을 피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앨리스’ 첫 회의 강렬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공개된 스틸 속 김희선의 올 블랙 카리스마가 빛난 액션 비하인드가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해당 장면은 지난해 겨울에 촬영한 장면으로 김희선은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액션 후 달아오른 열기를 선풍기로 식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도 김희선은 모니터에 시선을 떼지 못하며 자신의 몸짓과 연기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는 모습. 무엇보다 집중한 김희선의 눈빛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또 다른 스틸 속 리허설에 나선 김희선의 모습도 눈에 띈다. 액션에 처음 도전한 김희선은 스태프들과 수없이 상의하고 동선을 맞추는가 하면 매 장면마다 꼼꼼히 모니터링을 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더욱 완벽한 장면을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장면을 무한 반복하는 등 노력을 거듭했다. '앨리스'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02 17:33
무비위크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어깨 수술도 미루고 열심히 액션 했죠"

'관상'에 수양대군이 있다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레이가 있다. 수양대군이자 레이인 배우 이정재가 다시 한번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를 연기한다. 레이는 한번 정한 타깃은 절대 놓치지 않는 인물로, 자신의 형제가 인남(황정민)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다. "이유는 중요한 게 아니야. 이젠 기억도 안 나네"라는 대사처럼 그저 죽이기 위해 달리고 찌르고 쏘는 것이 본능인 남자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잔혹한 살인마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를 연상케 한다.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무엇 하나 '묻히는 캐릭터'가 없었다. 주인공이 여럿인 영화에서도 언제나 두각을 드러냈고,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는 명장면과 명대사의 주인공이었다. 기시감이 들게 하는, 리스크가 적은, 이정재 표 캐릭터를 만들기보다는 언제나 특색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영화의 레이 역시 마찬가지. 이정재는 "새로운 것, 독창적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했다"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레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를 자평하자면. "보고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션이 잘 나왔다. 처음엔 편집본으로 영화를 봤다. 편집실에 가서 영화를 보면 항상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감안해서 보라는 이야기다. 극장에서 완성된 버전을 보니 후반 작업에 스태프들이 정말 총력을 기울였더라. 현장에서 찍은 꽤 많은 파트가 보완되고 더 재미나게 완성됐다. 시사회에서 박정민 옆에 있었는데, 박정민은 남의 영화 보듯이 보더라.(웃음) 옆에서 박정민이 재미있게 보기에 더 편하게 봤다." -레이는 화려한 외양으로 첫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시나리오 상에 자세히 없다. 그러다보니 레이가 등장할 때부터, 외모만 봐도 이 인물이 하는 모든 행동들에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했다. 영화에 나온 것과는 다른 첫 등장신이 하나 더 있다. 클럽 같은 곳에서 안 좋은 뉴스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가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든 영화에 나온 장례식 장면이든, 첫 장면에서부터 강한 믿음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촬영이 장례식장 신이었는데, 현장에서 '이 장면을 첫 신으로 해야겠다'는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영화에서 레이의 신이 많지 않다보니, 다른 등장 신을 없애겠다는 소리가 청천벽력 같이 들렸다.(웃음) '죽어도 찍어야 된다'고 하다가 스태프들에게 설득을 당했다. 관객 분들이 '저 인간은 이런 인물일 것이다'라고 상상할 수 있게끔, 이미지적으로 강력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액션 연기를 해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액션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시나리오 상에서 육박전은 거의 없었다. 대신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기 액션은 (미리 연습해야 하는) 합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연출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많아서 연습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전에 총기 액션 훈련을 받은 적이 있기도 하다. 또 레이가 총을 열심히 쏘는 특전사 캐릭터도 아니다. '현장에서 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식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촬영을 가자마다 찍어야할 장면이 '악당들 몇 명을 제압하고 피 칠을 하고 나온다'였다. 7~8명을 제압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만들면서 합을 봤더니 너무 많더라. 작은 칼을 이용한 액션신이 있는데, 그건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는 동작이었다. 액션신을 찍으며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 현지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빅 매치' 때도 파열이 됐는데 그냥 몇개월 촬영 후에 수술했다. 끝나고 수술하겠다고 하고서 나머지 액션신을 찍었다. 요즘은 또 '오징어 게임' 촬영 중이어서, 다 마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레이는 화려한 의상이 포인트다. "준비할 땐 '킬러가 저렇게 화려해도 돼?'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화려한 비주얼을 제외한 상태에서 다른 비주얼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다른 영화 속 캐릭터와) 차별화 하기 어려웠다.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만 보이더라.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이 왔다. '기존에 봤었던 킬러나 살인자의 면모를 따라갈 것이냐',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 것이냐' 고민했다. 후자는 리스크가 크다. 그럼에도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게 재미 측면에서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럼 어디까지, 얼만큼까지 강렬함을 끌어올릴 것인지 테스트했다. 평소 같이 일하던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합류하면서 영화팀과 공동으로 작업했다. 저도 이런 작업은 처음이다. 영화팀과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은 전방위적으로 다 구하다보니 훨씬 수월했다. 그 많은 아이템을 테스트하며 만든 지금의 레이 모습이 과해보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워 보이는 측면도 있다." -등장 신이 많지 않아 연기하기 어려웠겠다. "분량이 많으면 캐릭터의 설명을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점진적으로 보여준다. (레이처럼) 신이 중간중간 배치돼 있으면서 한번에 강렬함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저 사람이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되니까,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 고민의 가지 수가 훨씬 많고, 연습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짧은 대사 하나를 놓고도 감독님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어깨 수술도 미루고 열심히 액션 했죠"[인터뷰②] '다만악' 이정재 "리얼한 한국형 갱스터 영화, 세계적으로 특별해"[인터뷰③] 이정재 "'다만악'도 유행어 만들 수 있을까요" 2020.08.10 17:10
무비위크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액션신 찍다 어깨 파열, 수술보다 촬영 먼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우 이정재가 액션 연기 중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상에서 육박전은 거의 없었다.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기 액션은 합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연출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많아서 그닥 연습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총기 액션 훈련을 받은 적이 있기도 하다. 또 총을 열심히 쏘는 특전사 캐릭터도 아니다. 현장에서 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식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촬영을 가자마다 찍어야할 것이 '악당들 몇 명을 제압하고 피 칠을 하고 나온다'였다. 7~8명을 제압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만들면서 합을 봤더니 너무 많더라. 반도로 하는 액션신이 있는데, 그건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는 동작이었다"면서 예상과는 달랐던 촬영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정재는 "액션신을 찍으며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빅 매치' 때도 파열이 됐는데 그냥 몇개월 촬영 후에 수술했다. 끝나고 수술하겠다고 하고서 나머지 액션신을 찍었다. 자세 취한 상태에서 하는 동작으로 다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현재까지도 촬영 일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촬영 중이어서, 다 마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2015년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는 홍원찬 감독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극 중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레이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 인물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액션신 찍다 어깨 파열, 수술보다 촬영 먼저"[인터뷰②] '다만악' 이정재 "'신세계'와 비교? 화려한 액션으로 차별화"[인터뷰③] '다만악' 이정재 "첫 연출작 주연 정우성, 아직 출연 고민 중이라고" 2020.07.30 10:51
무비위크

[현장IS] "최고급 스케일"…'6언더그라운드' 넷플릭스 금수저 문 자신감(종합)

예산도, 캐스팅도, 스케일도 역대 최고라는 자신감이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6 언더그라운드' 내한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과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를 비롯해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직접 참석,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먼저 방한 소감에 대해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 투어의 시작을 한국에서 할 수 있어 좋다. 한국은 5번째 방문인데 정말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 흥분이 된다"고 전했다. 멜라니 로랑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함께 출연했던 출연진을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좋다", 아드리아 아리호나는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한국에 와서 이미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다. 여러 분들과 더 가깝게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레이놀즈 "또 만나 뵙게 돼 반갑다. 서울에 올 때마다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방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며 "하지만 이번엔 '복면가왕'에 출연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 그래도 넷플릭스 '6 언더그라운드'로 찾아 왔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근육질의 남성스러우면서도 스케일 큰 액션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 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죽음을 위장해 세상에 없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 고스트 팀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오직 숫자로 불리우며 제약도, 한계도 없이 목표만을 쫓는 최정예 작전팀이다. 무엇보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레전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넷플릭스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지난 20여 년간 할리우드 액션 장르의 새 역사를 쓴 스타 감독이다. '아마겟돈' '진주만'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트랜스포머' 시리즈까지 규모감 넘치는 블록버스터 액션의 선구자이자 진정한 액션 마스터로 평가받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고스트는 귀신이다. 하지만 진짜 죽어서 유령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자신의 과거를 더 이상 추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고스트가 된다"며 "이들은 '악한 이들을 처단하겠다'는 뜻을 품고 전 세계를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팀플레이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데드풀' 시리즈로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정점을 찍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작품에서 팀원들끼리조차 서로를 숫자로 부르는 등 철저한 '익명의 정예요원 팀'을 이끄는 미스터리 리더 역할을 맡았다. 막대한 재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그들 못지않은 격투와 사격 실력으로 리더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내가 맡은 역할은 억만장자 기업가인데 어떤 상황들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었다가 새로운 의미를 찾는 인물이다. 뉴스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독재자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동족을 살해하면서 권력을 이어가는 악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갖고 있는 돈을 활용해 팀을 꾸려 세상과 싸우자'는 뜻을 품는다. 세상의 부정 등을 없애는 정의 추구 프로젝트를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이전에 내가 직접 제작을 한 영화는 제작자 겸 배우였기 때문에 리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오로지 배우로서, 팀원으로서 임했다. 그것이 나에게는 특별한 권한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마이클 베이 감독님이 예술적 방향성 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분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 해주셔서 일관성있는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배우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꼽자면 멜라니 로랑이다"고 귀띔했다. 그가 불러 모은 각 분야의 전문 요원들은 멜라니 로랑,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벤 하디, 아드리아 아르호나, 데이브 프랭코, 코리 호킨스가 열연했다. 멜라니 로랑은 누구보다 냉철하고 침착한 전직 CIA 요원이자 총기와 격투에 능한 캐릭터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다.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는 콜롬비아 카르텔 출신의 살상 전문가로 팀원 중 가장 능글맞은 성격을 자랑하며 팀의 행동강령에 맞지 않는 엉뚱한 행실로 웃음을 자아낸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의사 출신으로 팀원들의 응급 수술을 집도하고 적진에 선발대로 침투하는 등 멀티플레이어 활약상을 펼친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벤 하디는 뛰어난 스카이워커로 주로 적진에 미리 침투하거나 정찰하는 역할을 맡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부터 홍콩의 고층 건물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심장 쫄깃한 스릴을 선사한다. 꽃미남 배우 데이브 프랭코는 짜릿한 카액션을, 코리 호킨스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의 스나이퍼로 분했다. 멜라니 로랑은 "냉철한 캐릭터고, 항상 사랑스럽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그렇다고 상처가 없지도 않다. 다른 캐릭터와 차별점이라면 내 캐릭터는 자기 자신에 실망한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변화를 가져 오려고 하고, 그것이 매력 포인트라 생각한다. 냉철하게 총을 쏘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직 의사 출신으로 팀에 합류하는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내가 연기한 인물은 열정 넘치는 여성이다. 남들을 돕고 살리는 것에 의미를 느낀다. 나는 캐릭터를 볼 때 공감에 많은 중점을 두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역할은 너무도 이해하기 쉬웠다. 팀원드을 만나자마자 마음을 활짝 열었다"며 "또한 많은 영화에서 터프하게 그리는 여셩들은 많은데 강하게 그리는 여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는 여성 캐릭터를 강하게 그려 좋았다"고 덧붙였다. '6 언더그라운드'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액션신을 자랑한다. 자동차 추격신을 오프닝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며 돈 냄새 풍기는 액션을 완성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하이라이트 액션은 아무래도 피렌체 도시 촬영을 설득하는 일 아니었나 싶다. 1200년간 그런 촬영을 허락해 오지 않은 도시다. 상당히 많은 힘이 들어갔다"고 자신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내가 25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근데 이런 압도적인 스케일은 나도 처음이다"며 혀를 내두르더니 "요즘 많은 영화들이 CG에 의존하는데 우리 영화는 이정도 스케일의 액션 영화인데도 로케이션을 직접 진행했고, 많은 스턴트맨들이 활약했다. 최근 업계에서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스턴트맨들의 노력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액션은 모든 신이 재미있었다. 차 추격전도 좋았고, 보트신, 홍콩신 다 즐거웠다. 액션신이었지만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 액션을 좋아하고 액션을 보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즐겁게 찍었다"며 "다만 나이가 40줄에 들어서 그런지 손으로 싸우는 부분은 힘들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멜라니 로랑은 "액션신은 정말 피곤했다. 첫 촬영신이 차 추격신이었는데 출연진을 이렇게 처음 대면하는 것이 특이했다. 실제 거리에서 촬영했고, 어느 액션신에서도 본적없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아, 이런 식으로 5개월이 지나겠구나' 싶더라"고 읊조렸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나도 차 추격신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만큼 어려웠다. 차에 갇힌 채 엄청난 속도로 운전하면서 연기까지 해내야 했다.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신나는 경험이었다. 차 바로 앞에서 감독님이 직접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 스케일을 자랑하는 '6 언더그라운드'는 13일 넷플릭스 190여 개국 1억5800만 계정을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아시다시피 난 빅스크린, 빅스케일에 익숙한 사람이다"고 운을 뗀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맞이했고, 특히 지난 3~4년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요즘엔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경험 자체가 어느 부분에서는 죽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하지만 넷플릭스가 엄청난 투자를 했고, 넷플릭스는 무언가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넷플릭스 덕분에 놀라운 캐스팅을 바탕으로 훌륭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스크린의 아쉬움은 TV를 큰 걸 사면 어떨까 싶다"고 추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넷플릭스에도 변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학생이 된 느낌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기자회견 내내 라이언 레이놀즈는 시종일관 특유의 잔망스러운 성격을 내비쳐 현장의 분위기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내한 당시 '복면가왕'에 출연해 불렀던 '투머로우~'를 열창하는가 하면, 빠르게 자신의 말을 전하는 통역사를 향해 여러 번 "아임 쏘 쏘리~"를 외치며 "내가 말을 길게 해 말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변치않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능청스러움을 엿보이게 했다. 한편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공식 내한 일정을 소화하는 '6 언더그라운드' 팀은 이날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 진행되는 그린카펫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또 '데드풀'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SBS '런닝맨'에 출격, 지난 내한 당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MBC '복면가왕'에 이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 도장깨기를 펼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19.12.02 12:21
연예

[인터뷰②]김영광 "이시영, 임신 정말 축하…진짜 대단한 누나"

배우 김영광(30)이 연기 도전 8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2008년 모델로 첫 출발을 알린 그는 이듬해 MBC '트리플'을 통해 모델 출신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훈훈한 외모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고 끊임없는 러브콜 속 다작하며 8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2%의 아쉬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대박이 터지는 작품이나 연기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생작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터 김영광은 MBC 월화극 '파수꾼'을 만났다. 속물 검사의 허세 가득한 모습부터 복수를 철저하게 계획하는 냉철한 면모로 똘똘 뭉친 장도한을 만나 높은 흡입력을 보여줬다. 드디어 탄생한 인생 캐릭터였다. 김영광은 첫 회부터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웰메이드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 활약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종영 후 만난 그는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면서 행복함을 표했다.>>①편에 이어-곁에서 본 이시영은 어땠나."일단 시영 누나의 체력은 내가 본 사람 중 최고다. 밤을 새고 다음 날 다른 스케줄을 하고 저녁에 또 촬영하고. 진짜 대단하더라. 달리기도 엄청 빠르더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한 거리였는데 따라잡히지 않더라. '파수꾼' 촬영하던 중에 밤샘하고 하프 마라톤도 뛰고 왔다. 체력관리는 정말 최고였다."-이시영이 임신 15주차에 접어들었다."임신한 걸 전혀 몰랐다. 기사로 접했다. 액션신도 직접 다 소화했는데 대단하다. 촬영하면서 사적으로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하는 것도 몰랐다.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대단하지 않나. 불가능한 수준의 정신력이다. 정말 축하드린다. 진짜 대단한 누나다."-아쉬웠던 점이 있다면."병원신이 좀 아쉽다. 열린 결말을 주기 위해 '완전히 죽었다'도 아니고 죽은 모습을 아예 안 보여드렸다. 그게 조금 아쉽다."-어떻게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나."처음에 시작할 때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류승범 선배님의 노는 신을 참고했다. 결말에 간극이 많으니 초반에 더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를 많이 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기본적으로 영특하고 총기가 있어 보이나 낮은 자세로 얘기해야 했다. 그 부분도 자세부터 그렇게 보이고 싶어 다른 작품에서 가지고 온 게 있었다. 김태훈 선배님이 맡은 은중 캐릭터엔 '네가 제일 정의롭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품고 연기했다. 그런 게 좀 나누어져 있었다."-외적으로 멋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얼굴을 쓰기 좋았다. 주변에서 '표정부자'라고 하는데 일부러 표정을 지으려고 하지 않았다. 만화 같은 걸 좋아해서 만화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시즌2가 나오는 것 아니냐."그런 얘기를 현장에서도 많이 했었다. 장도한이 휠체어 타고 나오는 거 아니냐고.(웃음) 개인적으로 시즌2가 나온다면 장도한이 '사실 내가 조종하고 있었지!' 하면서 멋지게 살아 돌아와도 좋을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tvN '아홉수소년' 이후 반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스스로 생각할 때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진실하게, 성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부족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걱정을 평소 많이 하는 편인가."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는 편이다. 연기할 때도 신마다 두, 세 개의 가정을 둔다. 걱정이 많으니까 선택하는 데 있어서 확신은 없다. 그렇다 보니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것 같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좀 더 세분화시키는 것 같다.">>③편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와이드에스 컴퍼니 [인터뷰①]김영광 "'파수꾼' 인생캐릭터? 칭찬은 춤추게 한다" [인터뷰②]김영광 "이시영, 임신 정말 축하…진짜 대단한 누나" [인터뷰③]김영광 "경수진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냐" 2017.07.17 10:00
연예

‘우는 남자’, 한국형 총기 액션의 ‘진수’ 보여주다

영화 '우는 남자'가 한국형 느와르의 진화형을 보여준다. '우는 남자'는 2010년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 감독의 연출과 톱스타 장동건·김민희의 출연으로 기획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저씨'와 '우는 남자'는 유사한 점도 많다. 감독이 같은데다 장르도 액션 느와르로 같다. 각각 원빈·장동건 이라는 국내 최고의 비주얼 배우가 출연하며 고난도 액션 연기를 펼친다. 개봉 전 관계자들 사이에선 '우는 남자'가 '아저씨'를 뛰어넘는 역작이 될 지, 아류작이 될 지를 두고 엇갈린 시선들이 뒤섞이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4일 개봉한 '우는 남자'는 '아저씨'를 뛰어넘는 총기 액션으로 볼거리에서 시선을 압도한다. '우는 남자'의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한국 영화에 전무후무한 총기 액션'아저씨'에서 원빈은 스타일리쉬한 맨몸 액션으로 쾌감을 안겼다. '우는 남자'의 액션포인트는 총격이다. 총기 소지 자체가 불법인 한국에서 총기 액션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정범 감독은 주인공 장동건(곤)의 손에 과감히 총을 쥐어줬다. 대낮에 허름한 한국의 복도식 아파트에서 벌이는 총격전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수백 발을 아낌없이 퍼붓는 이 총격전은 통쾌함을 넘어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준다. '우는 남자'의 액션신은 '아저씨'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쉬함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감을 강조하며 스크린에 박진감을 불어 넣었다. 배우들은 샷건·38구경·글록19· 등 수많은 종류의 총을 쥐고 총알을 퍼붓는다. 이정범 감독은 이 사실적인 총기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과 한국의 특수부대 요원들을 직접 취재했다. 또 사격장을 찾아 사람이 총을 쏠 때 동작과 근육의 움직임을 체험했다. 실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용병 출신의 외국인 배우를 총격신에 투입하며 리얼리티에 집중했다. ▶장동건·김민희의 깊은 감성 연기'아저씨'에서 원빈이 극 전체를 이끌어가던 것과 달리 '우는 남자'에서는 장동건과 김민희, 두 배우가 서로 다른 감정으로 신을 주고 받는다. 장동건은 죄책감과 외로움에 허덕이는 고독한 킬러 곤을, 김민희는 딸을 잃은 엄마 모경을 연기한다. 두 배우 모두 '우는 남자'를 통해 전작과는 다른 연기의 깊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미국에 버려져 홀로 자란 장동건은 친모에 대한 애증, 자신의 타깃이 된 김민희에 대한 동정과 죄책감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해 냈다. 상처받은 모성을 표현한 김민희의 연기는 '왜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신뢰받는 젊은 여배우가 됐는지'를 증명한다. 아이를 잃은 후, TV속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다 오열하는 장면은 김민희 연기인생의 명장면으로 꼽힐만 하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6.05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