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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개봉②] '한류 선후배' 소지섭·송중기 사이좋게 1000만 가나요
한류 원조와 한류 대세. '한류 선후배'가 만나 일제강점기 영화를 찍었다. 의미있는 작품을 통해 사이좋게 1000만 배우 반열에까지 오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개봉 전부터 역대 최고 예매량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26일 공식 개봉했다. 사전 예매량만 60만 명에 육박하는 만큼 오프닝스코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상반기 외화에 사실상 백전백패한 한국 영화의 기를 '군함도'가 모조리 살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군함도'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는 기획 단계부터 예견됐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전해진 군함도에 대한 이야기가 대중의 심금을 울리면서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전작 '베테랑'을 통해 누적관객수 1300만 명을 돌파한 상업 오락영화 최전선에 있는 감독이 군함도를 소재로 한 작품의 메가폰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의기투합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쌍천만'이라는 대기록을 이미 갖고 있는 황정민을 필두로 소지섭·송중기라는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뭉쳤다. 때문에 수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소지섭과 송중기가 스타에서 배우로, 특히 스크린 배우로 자리매김 하기에 '군함도가'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점이다. 소지섭과 송중기는 아직 1000만의 맛을 보지 못한 배우들이다. 소지섭은 한류 1세대로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이름값에 비해 충무로 필모그래피는 약한 것이 사실이고, 송중기는 누적관객수 665만 명에 빛나는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이라는 대표 흥행작이 있지만 역시 1000만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두 배우 모두 스크린 활동에만 주력한 것이 아니라 찍은 영화의 수 자체가 적은 것도 한 몫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대작 '군함도'를 만난 것이라 의미는 더욱 크다.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군함도'가 멀티캐스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만큼 소지섭과 송중기의 역할과 활약 역시 빛난다. 이번 영화에서 소지섭은 조선의 주먹 최칠성, 송중기는 OSS부대 광복군 박무영을 연기했다. 소지섭은 묵직하고 강한 남성미에 츤데레 로맨티스트의 매력을, 송중기는 전작 '태양의 후예' 유시진에서 딱 가벼움만 뺀 군인으로 강점을 뽐냈다. '군함도'가 1000만 돌파에 성공한다면, 소지섭과 송중기는 단순히 이름값만 있는 주연 배우로서가 아닌, 1000만의 실체있는 주역으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소지섭은 성공적인 파격 이미지 변신,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군인 역할로만 2연타 홈런을 날리게 되는 것. 물론 '1000만, 1000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배우들이 아니다. 이들은 오히려 겸손하다. 송중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획 자체가 큰 작품이라 그렇게 말씀하고 기대하는 것 같다. 일단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끼리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본 적은 없다. 나 스스로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가 높은 것은 좋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나 같은 젊은 배우가 10000만 관객을 먼저 신경쓰고 의식하는 것은 굉장히 건방진 것 같다"는 소신을 표했다. 그래도 1000만은 분명 기분좋은 수치다. 한류스타들이 '군함도'로 의미있는 행보의 정점을 찍는다면 더할나위없을 터. '군함도'가 모두에게 선물같은 영화로 거듭날지 이제 시작된 흥행 레이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군함도 개봉①] #맹목적끌림 #최강조합..'군함도', 흥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군함도 개봉②] '한류 선후배' 소지섭·송중기 사이좋게 1000만 가나요 [군함도 개봉③] 11세 김수안은 '연기 천재'가 맞습니다
2017.07.26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