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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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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장 걱정" 1988년생 KBO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 남을까, 떠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재계약을 두고 SSG 랜더스가 고민에 빠졌다.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한 SSG는 내년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6년 계약이 만료된 간판스타 최정의 거취만큼 중요한 게 외국인 선수 재계약. 타격왕(0.360)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4월 합류한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엘리아스의 동행 여부가 물음표다.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전반기(8경기, 평균자책점 4.82)보다 후반기(14경기, 평균자책점 3.62)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SSG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부상과 나이. 엘리아스는 올해 내복사근 문제로 장기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 활용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을 고민할 정도로 엘리아스의 입지가 잠시 좁아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엘리아스는 올 시즌 개막일 기준 외국인 선수 최고령. 리카르도 산체스(전 한화 이글스)와 아홉 살 차이가 날 정도였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이상 28·키움)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29·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후반대 외국인 투수가 활약하는 리그 기조에 어울리는 유형은 아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엘리아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의견도 들어보고 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의 출발은 나이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단장은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 올 시즌엔 부상도 한 번 있었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보류권(재계약 의사 전달)을 묶고 이와 별개로 새로운 옵션을 물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유력해 보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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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타이틀 홀더 탄생, 최종 관중은 1088만7705명 역대급 시즌

2024 KBO리그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 수상자 가운데 특별한 얼굴이 많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최다안타 1위 확정과 동시에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4-1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올 시즌 총 202번째 안타를 쳤다. 이로써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서건창이 기록한 KBO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201안타를 경신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시즌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대 최초로 타점왕에 올랐다. LG 구단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한 것도 오스틴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득점 1위(143개)-장타율 1위(0.647)를 차지했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2관왕은 김도영이 유일하다. 특히 2014년 서건창이 기록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을 가뿐히 추월하며 신기록까지 썼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두산 베어스 곽빈은 나란히 15승을 기록,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 선수의 다승왕 등극은 2017년 양현종(KIA)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곽빈은 베어스 소속으로는 박철순 이후 42년 만의 국내 투수 다승왕을 기록했다. 승률왕은 다름아닌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차지했다. 승률왕은 규정이닝과 관계없이 10승 이상을 거둬야면 자격이 주어지는데, 박영현은 올 시즌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가 승률왕에 오른 건 2005년 오승환(삼성) 이후 19년 만이다. SSG 랜더스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령 홀드왕은 2007년 23홀드를 올린 류택현(LG)이 갖고 있었는데, 당시 36세였다. 1984년 3월생 노경은은 역대 최초 40대 홀드왕 기록을 썼다. 특히 시즌 38홀드를 올려, 부문 2위 삼성 임창민(28개)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 외에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왕(0.360), LG 홍창기는 개인 세 번째 출루왕(0.447)에 올랐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노렸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38개)을 가볍게 따돌리고 홈런왕(46개)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올 시즌 가장 많은 64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턱 관절 부상을 당한 KIA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 1위(2.53)를 기록했다. 우승 팀 마무리 정해영은 세이브 1위(31개)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카일 하트는 탈삼진 1위(182개)만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2024 KBO리그 최종 관중은 1088만 770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기록한 종전 한 시즌 최다관중 840만 688명을 일찌감치 돌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121명으로 지난해 대비 관중 37%가 증가했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은 1만8700명이 찾았지만, 정규시즌 최종 관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4.10.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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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같은 타자 될 수 있다" LG 이영빈 향한 사령탑의 무한 기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입단 4년 차 이영빈(22)이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처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영빈이 앞으로 어떤 타자가 될 거 같나'라는 말에 "이병규 같은 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국대 출신의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입단, LG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프로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이영빈은 2021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지명 당시부터 타격에 강점을 지닌 선수였다. 내야수로는 신장 1m81㎝로 체격 조건도 좋다.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빈은 최근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 5타점(종전 2타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영빈의 3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라며 "프로 데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은 지난 9일까지 1군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상승세다.이영빈이 앞으로 이병규처럼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타격 기술에서 향상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현재 유격수와 1루수, 외야수로 나서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올 시즌 뒤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염경엽 감독은 "키워야 하는 선수다. 그러니까 1군에서 (이)영빈이와 (김)범석이를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 이영빈은 10일 롯데전 4회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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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 올린 SK 왕조, 최고의 KS 명승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SK 왕조의 서막 SK(현 SSG)는 정규시즌 73승 5무 48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통합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마이크 로마노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반격했다. 4차전은 정규시즌 내내 기대를 밑돌았던 신인 김광현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0으로 이겼다. 이어 5~6차전까지 모두 이긴 SK는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으로 왕조를 건설했다. ②김성근 감독 첫 우승 2006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낮에는 강훈련,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근성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맡았던 그는 OB-태평양-쌍방울-LG 등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정작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으나, 2007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③왕조의 라이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이끈 두산은 빠르고 끈끈한 팀이었다. 2007년 최초로 한 팀에서 30도루 이상 선수를 세 명(이종욱-고영민-민병헌)이나 배출했다. 리오스가 정규시즌 MVP, 임태훈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4시즌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두산은 SK와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난 뒤 김시진 감독과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재정난 덕에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결국 KBO의 야구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시즌을 치렀다. 2007년 1월 농협의 인수 추진이 불발됐고, 시즌 막판에는 STX 인수설이 퍼졌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네이밍 스폰서를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가 해체된 현대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해 재창단했다. ⑤양준혁 최초 2000안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삼성 양준혁이 우완 이승학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 순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준혁은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뒤 2010년 은퇴했다. 2022년 정규시즌까지 통산 2000안타를 고지를 밟은 선수는 총 16명이다. ⑥리오스 20승, MVP, 진기록까지 200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리오스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1999년 정민태(1구원승 포함)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이자 1995년 이상훈 이후 1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6월 16일 인천 SK전 8회에는 정확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로 1이닝 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⑦이만수 팬티 퍼포먼스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7년 5월 26일 문학구장에는 2년 만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이 수석코치는 클리닝타임 때 뒷부분이 벌거벗은 엉덩이 모양으로 제작된 팬티를 입고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팬티 퍼포먼스를 펼쳤다. ⑧해외파 복귀 지명 2007년 1월 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현지 팀의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예외를 둔 것이다. KIA 최희섭, 롯데 송승준, LG 류제국, 삼성 채태인, 두산 이승학, 현대 김병헌 등을 지명했다.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⑨이현곤 타격왕, 송진우 최고령 출장 KIA 이현곤이 타격왕(0.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이현곤은 프로 통산 12시즌 통산 타율은 0.272다. 한화 송진우는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⑩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만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이 열렸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서재응, 김병헌, 구대성, 이승엽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2승 1패)은 결승 리그에서 일본(3승)에 패해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은, 결국 그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연합뉴스 2022.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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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결국 눈물 흘린 이대호,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이정후, 안우진, 오지환도 영예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한 이대호(40)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총 유효표 313표 중 292표를 얻어 총 득표율은 93.3%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추신수(SSG 랜더스·4.5%)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6%) 등을 가볍게 제치고 통산 7번째 수상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었다. 이승엽은 201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는데,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1년 2개월을 경신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은퇴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대호는 시상식에 앞서 "오늘을 울지 않고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밝혔는데, 결국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라며 또 눈물을 글썽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97.1%의 높은 득표율로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유효표 313표 중 304표를 얻어, 득표율 97.1%를 기록했다.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정후의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정적이었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개 부문(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랐다. 수상보다는 만장일치 또는 역대 최다 득표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만장일치에 9표 모자랐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양의지가 2020년 기록한 99.4%(342표 중 340표)다. 외야 골든글러브 나머지 두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70.0%)와 KIA 타이거즈 나성범(64.5%)이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키움 안우진이 총 179표(57.2%)를 얻어 SSG 김광현(97표, 31%)을 따돌렸다. 입단 5년 차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과거 학교 폭력 전력 탓에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빈손에 그쳤으나, 한해 가장 마지막 공식 시상식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양의지(득표율 81.5%)는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5년 연속이자 개인 8번째(지명타자 포함) 황금 장갑을 품었다. 특히 김동수와 함께 역대 포수 부문 최다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수상해 올해 포수 부문으로 당당히 받고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양의지는 이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한 최정(SSG 랜더스, 득표율 82.7%)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 위즈 1루수 박병호(득표율 89.1%)는 3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올린 그는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 김혜성(91.4%)은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에는 유격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은 바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입단 14년 만에 골든글러브(유격수)를 처음 차지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을 기록했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LG의 주장을 맡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모든 스승님께 감사하다. 류지현 전 독님, 염경엽 LG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내년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삼성동=이형석 기자 2022.12.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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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고령 골든글러브? 이대호의 마지막 선물

이대호(40)가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 행복하면서도 특별한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연말 각종 시상식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KBO 주최 공식 행사다. 10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 이대호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명타자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타격 성적만 고려하는데 총 4명의 후보 중 경기-타율-홈런-타점-OPS(출루율+장타율)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0.349·키움 히어로즈) 호세 피렐라(0.342·삼성 라이온즈) 등과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은 물론, 현역 최고령 타자임에도 변함없는 장타력(0.502·6위)을 과시했다.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올린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지금까지 1루수로 4차례, 3루수와 지명타자로 각각 한 차례씩 수상한 바 있다.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추신수는 출루율과 도루에서 앞설 뿐,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으로 위협적인 적수가 되지 못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타율(0.264) 홈런(14개) 타점(71개) 모두 이대호의 성적에 크게 못 미친다.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타율(0.309)을 제외하면 내세울 게 전혀 없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초'이자 '최고령' 역사를 예약했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예고 은퇴'를 하고 떠난 이승엽과 박용택도 선수 마지막 해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라면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는 의미이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이대호가 놀라운 활약을 보이자 "은퇴 의사를 접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은퇴 의사를 접지 않았다. 이대호는 "팬들과 약속한 것이고, 내가 떠나야 많은 롯데 후배들이 그 자리에서 기회를 얻고 뛸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령 수상 기록 달성도 유력하다. 현재 최고령 수상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그가 2015년 지명타자 부문(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9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이 된다. 이승엽의 종전 기록을 1년 2개월 경신하게 된다. 이대호가 마지막 시즌 유일하게 해소하지 못한 아쉬움은 롯데의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벤치를 지켜도 좋다. 후배들을 날 대신해 좋은 모습을 보여 팀 성적이 더 좋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는 8위(64승 76패 4무)로 시즌을 마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해 나름대로 그 결과를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롯데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이를 이루지 못한 채 후배들에게 짐을 떠안기고 도망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50점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편견과 많이 싸워서 이겨냈다. 그런데 롯데의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수상 여부는 롯데에도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18년 전준우(외야수 부문)를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롯데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이대호가 롯데에 마지막 선물을 남기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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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최고타자상, 박병호·이정후·이대호 삼파전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열린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최고타자상 부문에서는 KBO리그 대표 슈퍼스타 박병호(36·KT 위즈)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이대호(39·은퇴)가 삼파전을 벌인다. 박병호는 2022 정규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72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08을 기록했다. 최정(SSG 랜더스)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를 크게 따돌리고 홈런왕에 올랐다. 2019시즌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6번째 타이틀 획득이다. 지난해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역대 가장 많이 홈런왕에 오른 선수로 올라섰다. 최고령 홈런왕 기록도 세웠다. 박병호는 유독 승부처에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남긴 결승타 11개 중 5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4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역전 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은 항상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다"고 극찬했다. KT는 정규시즌 초반 기존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됐다. 그러나 꾸준히 장타를 생산한 박병호 덕분에 승률 관리를 할 수 있었고, 4위에 오르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이정후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그는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부문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원래 좋았던 콘택트 능력에 장타력까지 더해지며 무결점 타자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 팀 사령탑들은 "이정후 앞에 주자를 두면 안 된다", "맞더라도 단타를 맞아야 한다"며 이정후를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상대 벤치와 배터리의 견제 속에서도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올 시즌 리그 타자 득점권 타율 1위(0.387)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많은 결승타(15개)를 남겼다. 개막 전 PS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은 키움은 이정후를 필두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발휘하며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박병호와 이정후는 지난 4년(2018~2021년) 동안 키움에서 함께 뛰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까지 진출했던 박병호에게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고, 박병호도 매년 성장하는 후배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난 올 시즌, 두 타자는 팀 공격을 이끌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7월 26일 수원 경기가 대표적이다. . 박병호가 5·7회 말 연타석 홈런을 치며 KT의 리드를 이끌자, 이정후는 8회 초 3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키움의 승리(스코어 8-7)를 이끌었다. 이대호도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이대호는 142경기에서 타율 0.331(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타율·안타·타점 부문 4위에 올랐다.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와 타격왕 자리를 두고 경쟁할 만큼 뜨거운 타격을 보여줬다.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 은퇴를 선언하고 치른 마지막 시즌에도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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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와 멀어지지만…9월 타율·OPS 1위 이대호 최초 '40대 타격왕' 도전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래도 멋진 피날레가 기다리고 있다. '40대 타격왕'이 그중 하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는 롯데의 우승을 함께하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15일 기준으로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 차 뒤진 7위에 처져 있다. 잔여 경기는 14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잔여 일정이 가장 많은 6위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승률 1위(0.625·15일 기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로선 KIA와 NC를 추월하기 쉽지 않다. 이대호는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으나,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 그런데도 이대호의 방망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어서다. 이대호는 15일 현재 타율 0.342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0.344)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대호가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몰아친 뒤에는 피렐라와 타율 차이는 불과 1리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대호는 전반기를 타율 1위(0.341)로 마감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선두를 피렐라에게 뺏겼다. 다음날 다시 1위를 되찾았지만 단 하루뿐이었다. 이대호는 후반기 개막 후 15경기에서 타율 0.196(56타수 11안타)에 그쳐 한때 9위까지 밀려났다. 8월 중순 타격감을 회복한 이대호는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타율 0.467(45타수 21안타)으로 월간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이달 선발 출전한 11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만 7차례 몰아치고 있다. 장타율(0.689)과 출루율(0.500)을 합한 OPS는 1.189로 1위다. 이대호가 재차 가세한 타격왕 경쟁은 치열하다. 피렐라-이대호-이정후(0.339·키움 히어로즈)의 3파전으로 전개되다 최근 규정타석을 채운 박건우(NC·0.339)까지 합류했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손꼽히는 피렐라는 도루(14개·공동 14위)를 제외한 타율·홈런·타점·득점·최다안타·출루율·장타율 등 공격 7개 부문 모두에서 1·2위를 달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이정후는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통산 타율 1위(0.340)에 오른 타격 천재다. 7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이 유력한 박건우도 통산 타율이 0.327로 높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3위(371개) 이대호도 통산 세 차례 타격왕(2006·2010·2011년)에 오른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대호의 타격왕 경쟁이 놀라운 건 현역 최고령 선수이기 때문이다. 타율·홈런·타점·장타율·출루율 등에서 팀 내 1위에 올라 있고, 타율 2위·최다안타는 리그 3위다. 역대 최고령 타격왕은 2013년 만 38세 11개월 10일의 나이로 타이틀을 획득한 LG 트윈스 이병규(등번호 9·2013년 타율 0.348)다. 출범 41년째를 맞는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40대 타격왕'은 탄생한 적이 없었다. 이대호가 타율 1위에 오른다면 고(故) 장효조와 양준혁이 보유한 타격왕 최다 4회 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대호는 지명타자를 맡고 있어 수비 부담이 적다. 또한 소속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옅어져 팀 성적에 대한 압박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적어도 이대호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피날레를 만들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9.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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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에이징 커브에 맞선다...'타격 기술자' 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타구추적시스템(HTS)에 따르면, 올 시즌 이대호의 인플레이 타구 속도는 133.6㎞/h(12일 기준)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최근 3년 연속으로 그의 타구 속도(137.6㎞/h→135.5㎞/h→133.6㎞/h)는 꾸준히 하락했다. 타구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대호의 경우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의심할 수 있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전성기처럼 강하게 공을 때리기 쉽지 않다. 타구가 빠르면 상대 수비를 뚫어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개인 성적이 악화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8.9도였던 이대호의 인플레이 타구 발사각도 올해 18.2도로 내려갔다. 낮은 탄도로 느리게 날아가는 타구는 주력이 빠르지 않은 이대호에게 치명적인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타격 기술로 어려움을 극복한다. 이대호는 12일 기준으로 타율 3위(0.336·473타수 159안타)을 기록했다. 전반기를 타격 1위(0.341)로 마친 뒤 후반기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년 만에 '규정 타석 3할'에 도전할 정도로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 장타율(0.448→0.501)과 출루율(0.342→0.383)이 모두 올랐다. RC/27은 6.85로 홈런 1위 박병호(KT 위즈·6.81)보다 더 높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이대호는 최근 두 시즌 5점대 RC/27을 기록했지만, 은퇴를 예고한 올 시즌 수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눈여겨볼 부분은 안타 방향이다. 오른손 타자인 이대호는 안타의 절반 이상이 왼쪽으로 향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20안타 중 69개(57.5%)가 좌익수 쪽에 떨어졌다. 중견수 방향은 21개로 17.5%. 그런데 올 시즌 좌익수 방향 안타가 49%로 떨어졌고, 중견수 방향이 12.1%포인트(p) 오른 29.6%로 측정됐다. A 구단 타격 코치는 "타구의 방향은 센터로 가는 게 이상적이다. (타석에서 바라봤을 때)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다시 그 궤적으로 보내는 건 타자가 가진 여러 타격 기술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이대호의 모습은 풀히터가 아닌 당겨치기와 밀어치기가 모두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에 가깝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 곳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낸다.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감소한 타구 속도를 만회하고 있다. 라이언 롱 롯데 타격 코치는 이대호에 대해 "영리한 선수"라며 "상대 투수가 자신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에 따라 경기 중에도 쉴새 없이 조정한다. 타석에서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모습으로) 센터 방향 타구를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0.342)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342)에 이은 타격 3위다.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2013년 이병규(당시 LG 트윈스)가 세운 역대 최고령(38세 11개월 10일)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아울러 장효조와 양준혁이 보유한 타격왕 최다 수상자(4회)로도 이름을 남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숫자를 보면 알겠지만, 성적이 너무 좋다. 올해는 이대호에게 특별한 해다. 야구선수의 진정한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대호는 출루도 잘하고, 타율도 올릴 줄 안다. 필요할 때는 홈런과 타점도 기록하는 다재다능한 완성형 타자"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장타 욕심을 버렸다. 안타를 많이 치고 어떻게든 많이 살아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센터로 많이 치려고 하니까 방향이 많이 좋아졌던 거 같다. 운이 많이 따라주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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