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자동차

애스턴마틴, 새 수입사 '브리타니아 오토' 선정…한국 공략 강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국내 고객을 위한 신규 수입사로 ‘브리타니아 오토’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발표를 통해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강력한 모멘텀을 지속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의 두 번째 챕터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이하는 애스턴마틴은 브리타니아 오토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한국 시장에서 애스턴마틴 고객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새로운 전시장인 애스턴마틴 수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리타니아 오토는 도이치오토모빌 그룹의 자회사로, 그 노하우를 애스턴마틴과 공유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수원 역시 수원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쇼핑몰 도이치오토월드에 오픈한다.애스턴마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그레고리 아담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브리타니아 오토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동시에 한국 고객을 위한 애스턴마틴 수원을 오픈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울트라 럭셔리의 중심인 한국 시장에서 애스턴마틴의 입지와 접점을 넓혀 한국 소비자들이 차세대 애스턴마틴 차량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한국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은 애스턴마틴의 아시아 시장 공략 활동의 일환이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4월 도쿄 페닌슐라 호텔에 새로운 랜드마크 딜러십인 ‘애스턴마틴 긴자’를 오픈했고, 2023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애스턴마틴 차량과 소유주의 모임인 ‘애스턴마틴 아카디아(Aston Martin Arcadia)’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2024.05.22 15:09
자동차

수입차 '폭탄세일'...딜러사 적자는 어쩌나

수입차 업계의 할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딜러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시장 수요는 감소했지만, 정작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수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구조적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할인율 높이는 수입차20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 부진에 빠진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할인율을 앞다퉈 높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펴는 브랜드는 벤츠다. 이달 전기차 EQE 350+를 24.3%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량의 정가는 1억350만원, 할인액이 2580만원에 달한다. 이달 EQE 350+를 구매할 경우 7770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른 고가 차량의 할인도 만만치 않다. 초고가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플래그십 세단 '마이바흐 S 680 4매틱(MATIC)'은 출고가(3억7500만원)보다 24.2%(약 9000만원)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벤츠의 할인 폭이 수천만원 수준으로 커지자, BMW도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SUV부터 세단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할인을 늘렸다.할인 폭이 가장 큰 모델은 X3 M 컴페티션으로 정가(1억2320만원)보다 22.7%(2800만원) 할인한 9520만원에 판매한다. 대형 전기세단인 i7은 13%(약 2350만원) 수준의 할인을 제공한다. 다른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지프는 출고가가 7600만∼8400만원대인 ‘그랜드 체로키 3.6’ 시리즈에 대해 20∼22% 선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폭스바겐의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출고가(5800만∼6300만원대)에서 16%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우디는 준대형 세단 ‘A6’(6900만∼9500만원대)에 17%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처럼 수입차 업계가 '폭탄 할인'에 나선 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등 수입차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7만61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 감소했다. 팔수록 손해보는 딜러사문제는 수입차의 할인 경쟁이 더해지며 수입차 딜러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수입사→딜러사→소비자로 이뤄진다. 딜러사 입장에서는 수입사로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출고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수입차가 정해준 판매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딜러사는 본사의 판매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처럼 느껴져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딜러사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는 수준으로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는 셈이다.실제 벤츠 주요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3조4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조6576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 추이다.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46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BMW 딜러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648억원) 대비 34% 줄었다. 같은 기간 한독모터스 영업이익도 525억원에서 28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MW·아우디·볼보·지프 등의 딜러사를 운영 중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5061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딜러사에 할인율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딜러사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입차 한국법인들이 당장의 판매 실적보다는 딜러사와의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07:00
자동차

자본력 앞세운 아우디 대기업 딜러사에 중소 딜러사들 “생존 위협” 아우성

아우디코리아 중소 딜러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바이에른오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코오롱아우토) 등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딜러사들이 높은 할인율을 앞세워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서다.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딜러사는 총 10개다. 이중 모기업의 자본력은 갖춘 곳은 코오롱아우토와 바이에른오토 2곳이 꼽힌다. 고진모터스도 모기업이 극동유화라 대기업에 속하지만 이들 2개 기업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문제는 두 딜러사가 자본력을 앞세워 중소 딜러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들 딜러사는 중소 딜러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제 한 중소 딜러사는 이달 아우디 A6 TFSI 모델의 할인율을 17%로 설정했다. 이를 파악한 바이에른오토는 같은 모델의 할인율을 19%로 책정했다가 21%까지 올려잡았다. 해당 사실을 안 고객은 이른바 '딜러 갈아타기'를 통해 바이에른오토에서 차량을 구매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바이에른오토의 경우 올해 신규 딜러사로 들어왔는데, 3년간 적자를 감수하고 최대한 많은 물량을 소화한다는 소문이 이미 있었다"며 "실제 경쟁사 대비 높은 할인율을 앞세워 고객을 빼앗아 갈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중소 딜러사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기는 코오롱오토도 마찬가지다.이에 대해 바이에른오토와 코오롱오토 관계자는 "딜러 개개인마다 할인율이 다를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타 딜러사 대비 할인율을 높게 제시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 딜러사들은 이 두 딜러사의 행태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브랜드에 대한 지나친 독과점은 가격 상승과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한 딜러사 관계자는 "아직도 지방 곳곳에는 많은 중소 딜러사들이 존재하는 데 지금처럼 대기업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해버리면 이들이 설 땅이 없어진다"며 "특히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시장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중소 딜러사들의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출혈도 각오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 산하 딜러사들이 파격적 할인 공세에 나설 경우 중소 딜러사들은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다"며 "동네 빵집이 대기업 진출 이후 사라진 것과 같이 수입차 딜러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그러면서 그는 "당장의 할인은 소비자에게 이득일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수입차 가격 상승,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소비자 피해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우디를 둘러싼 중소 딜러사와 대기업 딜러사의 갈등은 최근 아우디코리아의 목표치 할당 사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연초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 대수를 약 3만3000대로 잡았다. 이는 전년 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다. 하지만 경기 침체, 고금리 등 시장 상황은 전년 보다 더욱 나빠졌다. 이에 딜러사들은 보다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출혈경쟁을 해오다 결국 적자에 직면했다. 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한 딜러사의 경우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가,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딜러사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아우디코리아에 목표치 할당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바이에른오토와 코오롱오토 등 대기업 딜러사들은 협의체에 참가하기는커녕, 높은 할인율을 유지해 딜러사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을 방해했다.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연초 판매 목표는 딜러사들이 직접 제시한 목표들을 모아 정한 것일 뿐 우리가 딜러사에 목표치를 할당한 적이 없다"며 "딜러사들의 요구에 따라 목표치는 일부 조정됐으며, 현재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딜러사들의 할인 경쟁과 관련해서는 "아우디코리아는 딜러사에 차를 팔고 딜러사는 이 차를 다시 고객에 파는 구조"라며 "딜러사들의 할인에 관여할 수도 없으며, 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0 07:00
자동차

애원할 땐 언제고...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미룬 까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일정을 돌연 변경했다. 당초 이달 시범 사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미뤘다. 소비자 후생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업계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쳐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현대차그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자칫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사업성은 물론 '시장 정화' 효과도 반감될까 봐 일정을 미뤘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얼어붙은 시장에서의 '생존' 걱정과 더불어, 하반기 현대차그룹 진출에 따른 '수익성 방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차, 하반기 사업 진출 공식화1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각 부문별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중고차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가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 중 200여 개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경남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또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재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5일까지 글로벌 인증중고차 사업 전략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뽑는다. 해당 직무는 해외 인증중고차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판매 지원 전략을 수립하며, 자동차 잔존가치 분석 등을 맡는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신년회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신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이런 회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이날까지 국내 인증 중고차 고객센터를 관리할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고객상담 대응, 상담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아는 서류 전형을 거쳐 내달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상담을 도맡는 고객센터의 설치는 사업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이에 업계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빨리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금리에 발목 잡힌 중고차 플랜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진출 시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당초 1~4월 동안 시범 판매를 진행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었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올해 5월 1일로 권고하면서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 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포기하고 하반기 시장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에서는 우선 '고금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반대로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할부 이자율은 10%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신차 할부 이자율(7~8%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고금리는 자연스럽게 중고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중고차 재고는 11만2554대가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결국 중고차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재고 금융도 축소되고 있다. 중고차 재고 금융이란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매물 구매 용도로 단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업자들의 중고차 자기자금 매입 비율은 10~20% 수준이다. 80~90%가 재고 금융을 끼고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최근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재고 금융을 50~60%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레고랜드발 회사채 문제가 겹친 탓이다.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고차 재고 금융 규모를 줄였다. 매매업자들이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재고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이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선뜻 중고차 물량을 사들이기엔 자칫 재고자산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소비가 위축되면 재고관리 차원에서 대량 매입하기 부담스러울 것이고, 현대차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일부에서는 중고차 시장 침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시장 진출에 따른 '정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래 대수 자체가 폭락해 소비자의 관심도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타이밍이 문제다. 고금리로 중고차 시장 규모가 30% 정도 줄었다"며 "현대차그룹이 진출한다 해도 중고차 시장을 개선하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여파에 따라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관점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신차 대비 2배가량 높은 이자율 탓에 중고차의 가격적 메리트가 줄어든다. 구매 의지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신차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할부 이자율은 높게는 17%대까지도 형성됐다.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차량 구매 의지가 있는 소위 실구매자층은 차량의 급을 낮추더라도 신차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개시 시기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07:00
보도자료

도이치모터스, 사직오토랜드 450억원에 인수

- 플랫폼 네트워크 강화로 시너지 확대 기대 자동차 종합 서비스 기업 도이치모터스(대표 권혁민)가 부산광역시에 기반을 둔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사직오토랜드의 지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수 총액 규모는 450억원으로, 사직오토랜드는 도이치모터스의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사직오토랜드는 부산 연제구 사직종합운동장 인근에 위치한 프리미엄 중고차 복합단지다. 대지 1만6434㎡(약 4971평), 건물 연면적 1만9021㎡(약 5753평) 규모에 매매상사 58개가 입점해 차량 1500여대를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 금융사, 보험사, BMW 중고사업부 등 각종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임대 및 수수료로 41억1471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13억4579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대형 매매단지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운영으로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부산과 경남 지역의 주요 매매단지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이번 사직오토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중고차 매매 플랫폼의 전국적 네트워크화를 꾀해 그룹 전 계열사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차 유통으로 성장해 온 도이치모터스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강화 전략을 펼치며 신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론칭한 온라인 중개 플랫폼 ‘차란차’를 앞세운 가운데, 글로벌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인 도이치오토월드에 이어 부산·경남 지역의 사직오토랜드를 품게 되면서 중고차 매매 부문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자회사인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 차란차㈜는 사직오토랜드 인수를 통하여 오프라인 인프라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의 시너지 및 성장 가속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하여, 지난 8월 새롭게 런칭한 ‘차란차 홈서비스’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차란차 서비스 내 인증 중고차 증가 등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를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차란차는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상승시키는 한 편, 중고차 플랫폼 시장 내에서 차란차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1.22 16:32
자동차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분주한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고차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비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건립하고, 중고차 매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중고차 업계는 전용 온라인 채널 개설부터 중고차 전시장과 카페, 식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 확충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의 시장 진출에 맥없이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현대차, 인증센터 구축 등 준비 '착착'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11월 새 건물을 신축해 내년 1월 센터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인증 중고차 전용 허브기지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사후관리(AS) 노하우를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는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중고차 센터 건립과 부지 매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지난 4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심의회는 1년 유예와 함께 2023년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다.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정부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3년 5월부터 1년간 2.9%, 2024년 5월부터 1년간은 4.1%로 제한했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방침이다. 중고차 업계, 경쟁력 강화 '맞불'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전용 이커머스 채널 개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방식이 온라인 판매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늘려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에 이커머스 허스 센터 부지 매입도 검토 중이다. 엔카닷컴은 최근 고객에게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카 비교견적 거래확인센터’를 열었다. 거래확인센터는 엔카 비교견적 진행 시 고객과 딜러 간 최종 거래가 합당한지 엔카에서 직접 확인 및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거래확인센터를 통해 내 차 팔기 거래 결과를 전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먼저 엔카 비교견적으로 고객과 거래한 모든 딜러는 최종 거래 결과를 거래확인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엔카는 모든 거래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다. 특히 현장 감가가 발생 시 정확한 감가 부위와 사유를 확인하고 감가 금액이 적절한지도 검토한다. 부정감가가 의심될 경우에는 성능점검기록부와 별도의 정비내역서를 통해 조사해 부당감가로 최종 판단되면 엔카가 고객에게 직접 부당감가 금액을 보상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 비교견적을 통해 서비스 이용 마지막까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신뢰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중고차 전시장에 카페, 식당, 메타버스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건립,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복합센터는 자사의 안성 중고차 경매장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는 그동안 렌터 계약이 만료한 매물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판매해왔다. 센터가 마련되면 중고 렌터카를 직접 고객에 판매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J셀카는 용인에 있는 자동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를 활용해 중고차 브랜드 입지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AJ셀카는 3개 사업 부문 중 2개의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해 ‘오토허브’와 연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는 AJ셀카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 내차사기(직영차)는오토허브 셀카로, 오프라인 경매장은 오토허브 옥션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AJ셀카는 이번 서비스 리브랜딩을 통해 ‘오토허브’를 종합 중고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중고차 판매 특화 네이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중소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회는 내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각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추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기획, 개발 전문가 등도 연구회에 합류해 중고차 매입·매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중고차 시장 이미지 제고,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프로축구

'골 넣는 수비수' 고명석, 수원 팬들이 선정한 9월 MVP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친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수트라이커' 고명석(27)이 팬들이 뽑은 도이치 모터스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명석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된 팬 투표에서 총 742표 중 44%(325표)의 지지를 얻어 9월 도이치 모터스 월간 MVP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2019년 수원에 입단한 고명석은 올해 빠른 발을 이용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31라운드 홈 경기 때는 코너킥 상황에서 2골을 기록하며 3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명석은 "MVP에 뽑히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9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이치 모터스 월간 MVP는 하이 퍼포먼스의 상징인 BMW 'M시리즈'처럼 한 달간 공식 경기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수원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20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2022.09.29 11:18
생활/문화

삼성, 배터리 탈착식 폰 되살리는 이유는 '수리할 권리' 때문?

삼성전자가 해외 통신사와 협업해 내년 배터리 탈착식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친환경을 주된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수리할 권리' 운동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친환경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쉬운 수리를 보장하며, 탈착식 배터리를 포함했다. 2022년 말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배터리 탈착식 스마트폰은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계획을 묻자 "발표한 것 외 구체화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며 "친환경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인 만큼 당연한 활동으로 보이지만, 수리할 권리를 두고 커지고 있는 해외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리할 권리란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마모된 타이어를 직접 교체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를 바꿀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명서는 보다 쉽게 바뀌어야 하고, 기업이 인증한 곳 말고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업들의 공정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반독점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애플 등 기업이 사설 수리업체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소비자가 제품을 수리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에 대한 수리할 권리 보장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난 8일 유튜브에서 "기업은 수리할 권리의 확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제할 수 있는 힘과 직결되며, 이는 곧 매출과 이어지기 때문이다"며 "더는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에게 소유권이 넘어온 제품이다. 무엇이 옳은지 생각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1980년대 컴퓨터 붐을 몰고 온 '애플2'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당시에는 수정과 확장이 가능했다. 덕분에 소문자를 표현하는 법을 찾고, 직접 하드웨어도 추가했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2 07:00
연예

조성진, 쇼팽 피아노 협주곡 완성…8월 26일 신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앨범으로 돌아온다. 25일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4개의 스케르초’를 담은 앨범을 8월 26일 발매한다”며 “그중 ‘쇼팽 스케르초 2번’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선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로서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한 조성진은 2016년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담은 앨범으로 데뷔한 바 있다. 5년이 지난 지금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스케르초’ 앨범을 공개하며 그간 더욱 깊어진 쇼팽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에서도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지아난드레아 노세다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뷔 앨범에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더불어 차분한 발라드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함께 더욱 대담하고 정열적인 ‘4개의 스케르초’를 담아 쇼팽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디지털 앨범과 한국에서 발매되는 디럭스 버전 앨범에는 ‘혁명’으로 불리는 ‘연습곡 Op.10, 12번’과 ‘즉흥곡 Op.29, 1번’, ‘녹턴 Op.9, 2번’ 등 총 3곡이 추가로 수록된다. 조성진은 2018년 BBC 프롬스 데뷔를 비롯해 최근까지도 여러 무대에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적이 있으나 공식적인 녹음으로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가 모인다. 또한 쇼팽이 생전에 남긴 피아노 협주곡은 2개가 유일해 이번 녹음을 통해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하는 의미도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25 09:21
생활/문화

토종 원스토어, '갑질' 구글 정면 대응…MS 투자 유치

올 하반기 수수료 인상 정책을 펼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맞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개발사와 이용자를 위한 차별화 혜택을 마련하는 등 경쟁력을 키워 국내 앱 생태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총 16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스토어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했다.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에 달한다. 원스토어는 앱마켓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행하는 등 개발사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기록을 세웠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소설·웹툰 등 콘텐트 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 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예스24와 콘텐트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의 원스토어가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로부터 총 2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지 3개월여 만이다. SK텔레콤과 원스토어는 MS, 도이치텔레콤과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트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IPO(기업공개)도 가속한다. 이처럼 존재감 없던 원스토어가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구글은 자체 결제시스템을 강제 도입하도록 하는 정책을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6월 한 달간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액의 15%를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플레이스토어의 자체 결제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지금까지는 앱 개발사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가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곧 구글이 개발한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부담은 고스란히 개발사와 이용자에 전가된다.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구글은 매출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 미만 개발사의 수수료를 15%로 낮추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1 11: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