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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영탁쇼’ 26곡 노래‧4시간 녹화 ‘전무후무 쇼’… 출연료 전액 기부

TV조선 추석특집 ‘영탁쇼’에서 노래 폭탄 선물이 쏟아진다.오는 16일 방송되는 TV조선 추석특집 ‘영탁쇼’에서는 추석 연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가 펼쳐진다. 녹화 시간만 무려 4시간, 영탁이 쉬지 않고 26곡을 열창한 것. 트로트부터 댄스, 발라드, 신곡까지 영탁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쇼가 탄생한다.대형 LED 보름달이 열리며 달에서 나오는 듯한 오프닝으로 등장한 영탁은 “‘사랑의 콜센타’가 생각난다. 시청자들과 함께 매주 울고 웃던 그때의 마음으로 실컷 부르고 가겠다”고 선언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낸다. 이어 영탁의 ‘효 메들리’가 펼쳐진다. 조승구의 ‘꽃바람 여인’,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 태진아 ‘동반자’를 흥겹게 부르며 명절 분위기를 달군다. 영탁의 전매특허 흥 폭발 댄스곡도 이어진다. ‘신사답게’, ‘누나가 딱이야’로 남성미를 뽐낸 영탁은 ‘니편이야’, ‘카사블랑카’에서는 농익은 섹시미로 좌중을 홀린다. 붐과의 깨알 같은 케미가 돋보인 사연 코너에서는 영탁의 진심이 담긴 열창이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최근 발매 후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미니앨범 ‘사랑옥’ 무대도 공개된다. 한껏 달아오른 ‘영탁쇼’ 분위기는 ‘풀리나’에서 정점을 찍으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방송 말미에는 붐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탁의 일대기가 ‘뮤직쇼’ 형식으로 이어진다. 가수의 꿈을 향한 첫걸음이었던 ‘비상’부터 인생 전환점이 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영탁의 내공을 확실히 보여준다. 공전의 히트곡 ‘찐이야’로 영탁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마무리된다.영탁은 ‘폼 미쳤다’로 화려한 엔딩을 장식한다. 600여 명 관중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떼창에 현장 스태프들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영탁은 쉬는 시간 없이 장장 4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넘사벽 내공을 여실히 증명한다. 26곡 무대 중 절반 이상을 댄스와 함께 선보이며 영탁이기에 가능한 에너지 넘치는 쇼를 완성했다는 후문. 영탁은 “오랜 시간 노래해도 지치지 않는 것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이다. 앞으로도 목이 다 하는 날까지 열심히 불러드리겠다. 여러분이 저에게 최고의 사랑입니다”라는 끝인사와 함께 앙코르곡을 선보이며 쇼를 마무리한다. 관객들은 전원 기립박수를 보내며 영탁의 노래 선물에 화답한다.‘영탁쇼’ 제작진은 “관객과 영탁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쇼였다. 영탁을 지켜온 팬들과 영탁이 주고받는 호흡은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이었다. 이러한 따뜻한 감동이 안방에도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창력으로 추석 연휴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영탁은 이번 ‘영탁쇼’ 출연료 전액을 ‘사랑의 밥차’에 기부한다. 이에 영탁은 “‘영탁쇼’가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 만큼, 연휴에 혼자 지내며 외로움을 느끼실 소외 이웃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영탁쇼’는 추석 전날인 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1 15:18
연예일반

[IS인터뷰] 염유리 “오래 돌아 트롯으로 데뷔…더 이상 울지 않아요”

“평소 성격은 조용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트롯만 하게 되면 텐션이 높아지고 진정한 흥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새로운 유리를 만나는 기분입니다.”트롯 가수로 본격 도약에 나선 가수 염유리가 눈물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염유리는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최종 11위에 오르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4’(‘너목보4’) 출연 당시 임수정을 닮은 외모로 ‘대전 임수정’ 수식어를 얻기도 한 그는 무려 7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가수로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염유리는 “그동안 엄청 여유로운 삶을 살아왔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며 ‘미스트롯3’ 이후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그는 “INFP(MBTI 성격유형)라 원랜 가만히 있는 게 행복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바쁜 게 행복한 거구나 싶다. 바빠서 힘들 때도 있지만 즐기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 생존 경쟁을 마치고 나니 한결 여유롭단다. “경연 당시엔 ‘트롯 가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힘들었는데, 어쨌든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조금은 걱정이 덜어졌어요.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이제 정말 즐기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음으로 달라졌단 생각이 들어요.” 유치원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중학교 땐 가요제에 즐겨 나가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염유리였다. 그저 노래가 좋았던 10대 소녀는 시간이 지나 성악과를 진학했고, 뮤지컬 배우와 가수를 꿈꿔왔다. 그랬던 그가 10년이 지난 지금, 트롯 가수가 될 거란 생각을 그땐 미처 하지 못했었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졸업 후 상경했는데,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어요.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30대가 넘어서서 ‘음악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눈 앞에 트롯이 있었죠.” ‘미스트롯1’으로 트롯 붐이 일어난 지 어느덧 4년. 더 일찍 도전할 수도 있었겠으나 “당시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미스트롯1’을 보시고 엄마가 출연 제안을 하셨어요. 하지만 그 땐 제가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죠. 시즌3 정도 되니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염유리는 “트롯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막연히 있어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준비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트롯의 발성 등 기술적인 부분들을 공부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몸을 잘 못 쓰는데도 트롯 반주가 나오면 내 몸이 반응하더라. 트롯이 왜 국민 장르인지 알겠다 싶었고, 내 피가 트롯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염유리에게 ‘미스트롯3’은 ‘학교’였다. 매 라운드가 혈투였던 서바이벌의 현장 한가운데서 “매 순간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었다”는 염유리는 치열하게 공부해 벽을 깨 나갔다.“매 순간이 너무 힘들었고, 매 순간 눈물을 흘렸어요. 산 넘어 산이었죠. 1라운드 때 올하트를 받아서 저 자신에 대한 의심이 조금은 사라졌지만, 이후엔 더 나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단 고민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 평화주의자라 칭했지만 ‘미스트롯3’을 통해 “내 안의 전투력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그는 “생각보다 내가 승부욕 있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다”면서 “불안할수록 연습을 많이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롯 꺾기 창법을 공부하기 위해 주현미의 무대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며 0.25배속으로 느리게 재생하며 음표로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타고난 몸치임에도 특유의 뻔뻔함(!)으로 뻣뻣함을 이겨냈다. 그렇게 염유리의 모든 라운드는 노력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맞이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예상 밖 실수를 범하며 끝내 톱10 문턱에서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정통 트롯을 해 온 분들과 함께 하는 무대라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더 연습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이 후회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똑같겠지만, 저는 모든 걸 걸고, 인생을 걸고 나왔거든요. 그래서 더 후회가 많이 되고 자책도 했죠. 매 순간이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 같아 아쉬웠어요.” 10년 넘게 노래 불러온 염유리에게, ‘미스트롯3’은 음악 인생을 건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는 “여기서 떨어지면 더는 음악을 안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너목보4’ 이후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가끔 보여드리는 모습 외엔 활동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가수의 꿈을 품고 계속 도전하기 위해 안해본 아르바이트 없이 다 해보며 도전을 해왔는데, 잘 안 될 때 좌절감도 들었고 심적으로 힘든 순간들도 있었어요. 그랬기에 ‘미스트롯3’은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죠.” ‘미스트롯3’를 통해 더 단단하고 강해졌다고도 했다. “오디션은 처음이었지만 ‘나는 왜 이렇게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이 시간들이 내가 쌓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스스로 위로하곤 했어요. 만약 ‘너목보4’로 이슈가 됐을 때 바로 가수로 데뷔했다면 더 빨리 지치거나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감사함과 행복함을 알고, 간절함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친구들 사이에선 ‘개복치’라 불릴 정도로 ‘유리멘털’로 통하고, 경연마다 눈물을 쏟은 ‘눈물의 여왕’이었지만 염유리는 이제 울지 않는다. ‘미스트롯3’를 통해 마치 강화유리처럼 내면을 단단하게 다졌다는 그는 “지금은 첫 트롯 곡을 어떤 모습으로 보여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목소리만 들어도 염유리라는 걸 아실 수 있을 만한 곡을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3 08: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연정의 마법 같은 노래 ‘돌아올 수 없나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 눈물이 흘러요. 돌아올 수 없나요~”멜로디와 음색이 예뻐서 떠나버린 연인이라도 금세 되돌아오게 만들 법한 매혹적인 곡이 나왔다. 애절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창법으로 구성지게 노래했다. 따라 부르기에도 좋다. 가수 연정이 최근 발표한 신곡 ‘돌아올 수 없나요’(박용갑 작사·이동훈 작곡) 얘기다. 꾀꼬리처럼 맑고 예쁜 목소리에 구성진 창법으로 시원스레 노래해 듣는 이에게 청량감을 제공한다.딕시랜드 재즈풍의 세미트롯으로 멜로디와 편곡이 연정의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연정 자신도 “부르기에 재미있고 편한 곡이어서 여섯 번 만에 녹음을 끝냈다”고 설명했다.연정의 신곡 발표는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자작곡 ‘이만큼 살아보니’ 이후 3년 만이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의 송해 선생에게 헌정하는 노래로 만든 곡이어서 무대나 방송에서 자주 부르지는 못했다.연정은 송해 헌정곡을 발표하기 1년 전인 2019년 9월 ‘웃기지 마라’(김주연 작사·김인효 작곡)라는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녹음 당시 왼쪽 귀의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부른 곡이었다.‘웃기지 마라’는 원래 ‘독도 연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 노래의 가사 중 “우기지 마라”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발음이 어려웠다. “웃기지 마라”로 고쳐 부르니 보다 부르기 쉽다는 느낌이 들어 문제의 구절을 바꾸고 가사 전체를 고치면서 제목까지 바꿔 전혀 다른 노래로 탈바꿈했다.연정은 작사와 작곡은 물론 그림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건강을 위해 그림을 다시 배우기 시작해 지난 2018년 ‘꿈의 궁전’이라는 작품으로 베트남 아트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 이듬해에는 제26회 한국미술국제미술대전에서 ‘눈 속에서의 세상길’로 특선에 입선하기도 했다.연정은 듀엣 목화자매의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 충남 태안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주연.목화자매로 함께 활동하던 언니 김여정이 5남매의 맏이여서 막내 연정보다 11년 연상이다. 노래솜씨가 남달랐던 언니는 각종 콩쿠르에 나가 입상을 하면서 가수로 나서라는 권유를 받고는 했다. 김여정은 특히 결혼 후 고 곽규석이 진행하던 ‘KBS배 쟁탈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대상을 받으면서 흘러간 가요 메들리 취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현미와 김준규의 ‘쌍쌍파티’가 히트하면서 너도나도 메들리 취입을 하던 무렵이었다.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연정은 그 메들리를 함께 취입하자고 덤비기도 했다. 언니가 취입할 때 함께 하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덕택에 자매로 구성된 듀엣을 해도 괜찮겠다는 얘기가 나오곤 했다. 그러나 메들리는 언니 혼자 취입하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1994년 연정과 언니는 연지곤지라는 이름으로 ‘이별전화’(금나영 작사· 백영호 작곡)라는 곡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들 자매는 KBS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이들은 1997년 박성훈 작곡의 ‘서울의 밤’을 발표하고 그룹 이름을 목화자매로 바꾸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마지막 초대’(장경수 작사·차태일 작곡)를 발표하고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그러나 그것도 잠깐. 이듬해 여정이 쓰러지는 바람에 활동을 중단하고 말았다. 언니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7~8년간 투병생활을 했다.2004년 ‘이더라’(박진석 작사·작곡)라는 곡을 발표하며 솔로가수로 데뷔한 연정은 2007년 발표한 디스코 리듬의 곡 ‘팡팡팡’(김동찬 작사·박진석 작곡)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011년 내놓은 ‘꽃등’(정동진 작사·정의송 작곡)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암 투병을 하느라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2017년 발라드 ‘아름다운 고백’(김주연 작사·김인효 작곡)을 내놓으며 재기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1.24 05:42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 경남 지역 가수 배진아의 전국구 가수 성장기

성인가요계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지역 가수들이 상당히 많다. 부산과 경남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있는가 하면 광주와 목포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 심지어는 제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가수들도 제법 많은 편이다.배진아도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행사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지역 가수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신곡 ‘계절 끝에 달린 인생’(공정식 작사·작곡)의 반응이 좋아 KBS1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나갈 정도가 됐지만 아직 주 무대는 자신의 집이 있는 창원이다.배진아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022년 12월 발표한 ‘난 당신 꺼’(철이 작사·공정식 작곡)라는 신곡을 노래하고 다녔다. 그러나 함께 발표한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의 반응이 팬들 사이에서 훨씬 좋아 고민을 하다가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를 바꾸게 됐다.배진아의 유연하고 세련된 창법이 돋보이는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은 특히 유튜브에서 ‘난 당신 꺼’보다 훨씬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 3월이 되면서 급히 홍보의 방향을 바꿨다.덕택에 3월 26일에는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계절 끝에 달린 인생’을 전국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배진아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것이 2016년 3월 ‘꽃띠 아가씨’로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었지만 실수 한번 없이 세련된 무대를 꾸몄다.배진아는 2020년 초 ‘벚꽃 일 번지’(전홍민 작사·작곡)를 발표하고 그 해 12월 창원시 진해구의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진해군항제가 열리지 않아 3년 동안 한 번도 행사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보지 못해 속도 많이 끓였다. 마침내 올해 3월 24일 진해군항제가 열려 개막식에서 ‘벚꽃 일 번지’도 마음껏 불렀다. 벚꽃과 관련된 축제는 부산과 경남 일대 곳곳에서 열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배진아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까지 경남지역 일대에서 ‘행사의 여신’으로 불리며 바쁘게 행사장을 쫓아다니다가 갑자기 모든 행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세상이 끝난 것 같아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수입이 끊긴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선후배 동료 가수들에게 연락해보니 모두 마찬가지였다.몇 년 동안 자신을 돌볼 새도 없이 일만 해왔으니 차라리 안식년이라고 생각하자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가수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노래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이후 작곡가 공정식 선생에게 노래 레슨을 받기로 했다. 2020년 7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마산에서 서울 당산동을 오가며 신인 가수처럼 노래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한치 앞 행사무대만 보고 노래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자신도 모르던 단점을 찾아 고치고 목소리에 맞는 창법을 익히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작사가가 들려준 ‘아버지의 기침소리’(하선진 작사·김인효 작곡)를 들어보고 2022년 봄 울면서 취입을 한 일도 있다. 작사가와 가수의 아버지가 모두 폐암으로 돌아가신 사연이 있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됐기 때문이다.마산 태생으로 마산 제일여고를 나온 배진아는 어릴 때부터 트롯을 너무 좋아해 이미자 주현미 등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기타 하모니카 리코더 등을 연주하는 아버지가 옛 노래들을 좋아해서 그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가요 명곡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고3 때인 1990년대 중반 수능시험을 본 직후 상경해 한 가요기획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다. 당시 배진아가 부른 ‘칠갑산’을 들어본 기획사 관계자는 “노래도 되고 외모도 되니 넌 댄스 가수로 대성할 수 있겠다”면서 “댄스 가수로 활동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당찬 여고생은 “트롯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 관계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마산으로 돌아갔다. 이후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경원대 소방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엔 소방 설비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2010년 창원에서 활동하는 통기타 가수와 듀엣으로 5년 간 공연활동을 펼치다가 솔로로 독립해 복고풍의 트롯 ‘꽃띠 아가씨’(이정대 작사·이충재 작곡)를 발표하며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8.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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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이문세 '봄바람'과 BTS '봄날'

꽃샘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봄은 기어코 오고야 만다. 그러나 진해 벚꽃보다 라디오에서 먼저 봄이 온다. 매화와 산수유를 거쳐 진달래와 개나리꽃이 필 무렵이면 전국의 라디오들이 일제히 애청자들에게 봄노래를 들려주면서 축제를 펼친다.김현철의 ‘봄이 와’를 비롯해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로이킴의 ‘봄봄봄’, 선우정아의 ‘봄처녀’, 이문세의 ‘봄바람’,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 10센치의 ‘봄이 좋냐’, 방탄소년단(BTS)의 ‘봄날’,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봄이 오면 라디오 방송국들이 단골손님처럼 틀어대는 봄노래들이다.10개의 곡 모두 21세기 들어 등장한 노래들이다. 이 곡들 중 2023년 3월 현재 가장 많이 방송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는 누구의 것일까?세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온 방탄소년단의 ‘봄날’보다 더 많이 방송되고 있는 노래는 뜻밖에도 이문세의 ‘봄바람’이다. 전국의 공중파 라디오와 TV방송을 모니터하는 차트코리아의 3월 셋째 주 방송순위에 따르면 이문세의 ‘봄바람’은 3월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 간 109회 방송되며 같은 기간 60회 방송된 BTS의 ‘봄날’을 3위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봄바람’은 이문세가 지난 2015년 4월 초 발표한 곡으로, 따뜻한 햇살아래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라일락꽃을 보며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그렸다. 서정적이고 정감이 넘치며, 녹음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참여해 브리지를 멋지게 장식했다.이문세의 ‘봄바람’은 2021년과 2022년 3월 셋째 주 방송순위에서도 1위를 했다. BTS가 2017년 발표한 ‘봄날’은 같은 기간 5위와 3위를 기록했다. 긴 겨울을 지낸 사람들은 아무래도 눈발 날리는 ‘봄날’보다 꽃향기 풍기는 ‘봄바람’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2023년 방송순위에서는 ‘봄바람’과 ‘봄날’ 다음으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5위, 로이킴의 ‘봄봄봄’이 6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선우정아의 ‘봄처녀’(10위), 10센치의 ‘봄이 좋냐’(12위),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13위),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17위), 김현철의 ‘봄이 와’(19위) 순이었다.놀라운 점은 박인희가 1974년 발표한 ‘봄이 오는 길’이 37회 방송되며 16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그 외에 캔이 2001년 발표한 번안 가요 ‘내 생애 봄날은’(26위)과 양희은의 1983년 발표 곡 ‘하얀 목련’(28위)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즘에는 방송에서 자주 접하기 어렵지만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좋아하는 봄노래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1953년), 최갑석의 ‘삼팔선의 봄’(1959년), 박재란의 ‘산 너머 남촌에는’(1965년) 등이 있다.가요는 아니지만 홍난파 작곡의 가곡 ‘봄처녀’(1932년)도 매년 봄이면 자주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 이은상의 시조에 곡을 붙인 노래로 선우정아가 자신의 곡 ‘봄처녀’에서 변주해 브리지로 사용한 바로 그 곡이다.가수 전영록의 어머니로 유명한 백설희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봄날은 간다’는 가수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꼽힌다. 김도향 나훈아 조용필 이동원 최백호 김정호 심수봉 한영애 장사익 주현미 이선희 말로 곽진언 송가인 양지은 린 등 노래 좀 부른다는 가수치고 부르지 않은 가수가 없을 정도로 가수들이 매년 도전하는 봄노래 중의 봄노래로 꼽힌다.“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손로원 작사·박시춘 작곡)는 특히 2009년 계간지 시인세계가 현역시인 100명을 상대로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로 뽑힐 정도로 시인들 사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가수들의 성별에 따라 음색에 따라 듣는 감흥이 다른 게 ‘봄날은 간다’의 매력이다. 따뜻한 봄날 좋아하는 가수가 부른 봄노래를 찾아 감상하다보면 절로 행복해지지 않겠는가.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3.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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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미스터트롯2’ 탈락 루머? 방송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IS인터뷰]

“‘미스터트롯2’는 저를 대중에게 조금 더 알 리기 위해 출연한 건 아니에요. 우물 밖으로 나오고 싶었던 개구리의 발악, 외침이었죠.”장구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 일명 ‘장구의 신’이라 불리며 좁디좁은 트롯계에 이례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박서진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는 데뷔 10년 차 인기 가수지만, 박서진은 마치 신인같은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3일 오후 6시 예정된 새 디지털 미니 앨범 ‘춘몽’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진은 ‘춘몽’을 두고 “그동안 제작한 앨범과 다르게 풀 세션의 녹음으로 정말 트롯답게 만들었다”며 “앨범을 통해 ‘트롯하면 박서진이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봄에 꾸는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춘몽’은 프로듀서부터 막강하다. 타이틀곡 ‘지나야’는 무려 ‘가왕’ 나훈아가 작사했으며 현철, 진성, 나훈아, 이선희, 주현미 등 최고 가수들의 히트곡을 작곡한 ‘정차르트’ 정경천이 작곡을 맡았다. 박서진과 정경천의 오작교는 다름아닌 나훈아의 ‘어매’였다. 지난 2020년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박서진이 부른 ‘어매’를 감명 깊게 들은 정경천이 곡 작업을 권유한 것이다. “정경천 선생님이 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선생님이랑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디렉팅도 직접 해주셨고, ‘너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라’라며 굉장히 편하게 해주셨죠.”타이틀곡 ‘지나야’는 이별한 후 남아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백한 사운드에 잘 풀어낸 곡이다.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솔직한 가사로 표현했다. 원래 ‘지나야’는 진성의 2020년 앨범 수록곡이지만, 멜로디를 완전히 바꾸며 박서진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박서진은 “녹음을 다 하고 결과물을 보니 세 곡 중에 제일 괜찮았다”며 정경천과의 작업 과정을 밝혔다. “저만의 ‘지나야’는 비음 섞인 목소리에 달콤하면서 애절한, 떠나간 지나를 찾는 느낌으로 해석했어요. 다른 수록곡은 5번 만에 끝내고 나왔는데, ‘지나야’만 7~8번 부르고 녹음실에서 나온 기억이 나네요.”2013년 첫 싱글 ‘꿈’으로 데뷔해 각종 히트곡을 발매한 뒤 KBS ‘전국 노래자랑’, ‘불후의 명곡’,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박서진은 현재 경연이 진행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새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일 방송된 7회에서 안성훈과의 데스매치 끝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박서진은 “1등 욕심은 없었고,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했기에 떨어진 아쉬움은 없었다”며 “그 무대 준비에 최선을 다했기에 괜찮았다”고 차분하게 심경을 밝혔다. 또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경연 내내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장구를 잠시 내려놓고 노래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장구만 치다보니 대중이 제 노래에는 크게 신경을 안 쓰셨다”며 “오히려 장구를 안 치는 모습이 먹혔던 것 같다”고 과감히 노래로만 승부를 본 이유를 밝혔다.“처음에 장구 때문에 제 이름을 알린 건 맞지만, 어느 순간 장구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렸어요. 장구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아직도 저급해 보인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요. 적절히 장구도 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바꿔나갈 생각이에요.”하지만 박서진은 그간 ‘미스터트롯2’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연속으로 1, 2위를 유지했을 정도로 강력한 팬덤 파워를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나 탈락 후 추가 합격자 명단에도 제외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박서진의 탈락을 두고 ‘홀대론’, ‘장윤정과의 원한 관계’, ‘미스터트롯의 희생양’과 같은 루머까지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쉽게 입을 떼지 못한 박서진은 “방송이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어쩔 수 없이 탈락자도 생기고, 누군가는 나쁜 역할도 해야 했던 것 같아요.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니 방송이 자극적으로 나와야 하니까요. 그렇다 보니 공격 대상이 장윤정 선배님이 된 것 같아요.”박서진은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임영웅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2018년 ‘아침마당-꿈의 도전 무대’에 출연하며 우정을 쌓았고, 지방 행사도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서진과 임영웅은 ‘트로트의 신’이라는 공동음반까지 냈으며, 2020년 10월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에서 재회하자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다”며 돈독함을 자랑하기도 했다.그는 임영웅의 인기에 조바심은 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트롯의 위상을 높여주셔서 오히려 좋았다”며 “저도 덩달아 행사 금액도 올라가고 트롯이 인기가 많아지니 찾는 곳도 많아졌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임영웅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서로 연락은 잘 안 해도 다시 봐도 반가운 사이다. 임영웅이 이사를 할 때 현금도 선물해줬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10년이 된 박서진은 ‘춘몽’ 발매와 함께 오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박서진 쇼’를 개최한다. ‘미스터트롯2’ 이후 트롯팬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이름을 알린 박서진에게는 변환점의 시기가 찾아온 셈. 그는 “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데뷔 10년 차에 뜻깊은 앨범도 나오니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히트곡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또 콘서트는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자리인데, 그동안 못했던 노래를 하거나 춤도 추면서 제 숨겨진 모습을 최대한 보여드릴 거예요.”롤모델로 나훈아를 꼽은 박서진은 “꿈을 크게 가져야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트롯하면 박서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나훈아 선생님에게 가장 닮고 싶은 점은 모든 템포의 노래를 본인만의 색깔로 부르시는 거예요. 또 콘서트를 보면 굉장한 재치와 유머를 갖고 계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도 선생님처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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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팔순의 가수들이 노인이길 거부하는 방식

노인의 연령을 둔 논란이 세게 일어날 조짐이다. 지하철공사의 적자극복을 위해 노인의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려야 한다는 둥 지하철이 적자 보는 탓을 왜 노인들에게 돌리느냐는 둥 무임승차 덕택에 노인들의 활동량이 늘어나고 건강해져 오히려 의료보험공단의 지출이 줄지 않았냐는 둥 말들이 많다.서유석은 일찌감치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짐작이라도 한 냥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를 발표하며 “세상나이 구십 살에 돋보기도 안 쓰고 보청기도 안 낀다”라고 노래하며 노인을 괄시하는 세상을 향해 일갈했다. 65세가 넘어도 청년들처럼 팔팔하게 건강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머지않아 정년 상향과 함께 노인의 연령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 건강과 위생은 물론 의료서비스까지 폭발적으로 개선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덕택이다.지하철 무임승차를 박탈당하면 억울해 할 노인들도 많겠지만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새 출발”이라는 서유석의 노래처럼 늙은이 노릇을 거부하고 다시 나서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가요계에도 진작 팔순이 넘었는데 신곡을 발표하고 청년들처럼 원기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면서 노인이길 거부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뜨거운 안녕’이라는 명곡을 부른 쟈니리(본명 이영길)는 1938년생이다. 올해 85세라는 나이를 아랑곳 않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연출하는 것으로로 유명하다.특히 쟈니리는 83세 때인 2021년 8월부터 10월 복면을 벗고 자신의 신분을 밝힐 때까지 MBC ‘복면가왕’에서 세 번 우승을 하며 복면가왕 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시작으로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이광조의 ‘사랑을 잃어버린 나’,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을 열창해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나이 때문에 활동을 포기하다시피 한 60대와 70대 후배가수들에게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이 80대 중반의 팔팔한 선배가 불어넣었다. 또 전국의 60대와 70대 시니어 시청자들이 자신은 아직 젊은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후배 가수들의 명곡을 고음으로 거침없이 폭발시킨 이 전설적인 가수가 10여 년 전 말기 식도암 수술을 받았다니 더욱 믿어지질 않는다. 건강과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기울인 그 노력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절로 나온다.쟈니리는 2021년 말 탱고 리듬의 ‘바보사랑’이란 신곡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후배 가수들이 놀라게 만들었다. 이 노래는 이후 주현미 등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유튜브에서 부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고 2022년에는 쟈니리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다.‘빨간 구두 아가씨’로 유명한 남일해 역시 1938년생으로 쟈니리와 동갑인데 최근 ‘여기는 대구’(김병걸 작사·작곡)라는 신곡의 녹음을 마쳤다. 또 탱고 리듬의 곡들만 모은 기획 앨범을 녹음하느라 2023년 2월 내내 레코딩 스튜디오를 드나들고 있다.1939년 함경남도 함흥 태생으로 불후의 명곡 ‘갈대의 순정’을 부른 박일남은 요즘 지난 2016년 부른 ‘정녕’(조운파 작사 임종수 작곡)이 뒤늦게 히트할 조짐을 보여 신바람을 내고 있다. 원래 지난 2003년 나훈아가 ‘분교’(김병걸 작사·임종수 작곡)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곡인데 2010년 조항조가 조운파의 새로운 가사에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새로운 편곡으로 리메이크했다.박일남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돋보이는 ‘정녕’은 전주와 간주에 트럼펫 연주를 넣고 편곡자 조성준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 두 후배 스타가 부른 노래들과 전혀 다른 감흥을 준다.팔순의 세 가수 모두 ‘가요무대’ 외엔 출연할 방송 무대가 없지만 유튜브 방송과 요양원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 만으로도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을 터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2.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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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신성, "같은 충청도 출신이라.." 심수봉과 다정샷! "손태진 질투하겠어~"

가수 신성이 '레전드 가수' 심수봉과 '충청도 인연'을 강조하며 다정한 투샷을 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은 최근 "대한민국 레전드 심수봉 선생님을 뵙게 되어 영광 이였습니다. 긴장된 마음에 몸이 굳어 있었는데, 같은 충청도 출신이라고 장난스럽게 사투리 툭툭 던지시는 센스와 다정하게 대해 주셔서 편안하게 뵙고 왔습니다"라며 MBN '불타는 트롯맨' 준결승 경연 준비를 위해 심수봉을 만나고 온 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준결승전, 선생님 노래 열심히 불러서 꼭!! 결승 진출하겠습니다. #불타는트롯맨 #레전드 #심수봉 #이젠 준결승전이다!! #95번 #신성 #결승가자!!"라고 덧붙이며 준결승전에 임하는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실제로 지난 14일 방송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불트’)에서 그는 에녹과 듀엣 호흡을 맞추며 숨은 매력을 대방출했다.이날 삼대천왕 특집으로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그는 '남진, 심수봉, 주현미'의 레전드 중, 심수봉 레전드의 노래를 선택해 에녹과 같이 불렀다. '신에 한수'라는 팀명을 지어서 에녹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경연에 앞서 신성은 에녹에게 "이번엔 듀엣이지 않냐. 시너지 효과가 확 날 것 같다"고 어필했고 에녹은 "신성 씨와 함게하면 목소리의 합이 잘 맞을 것 같았다"며 의기투합했다.이후 두 사람은 심수봉 '그때 그 사람'을 선곡했다. 빨려들어갈 것 같은 두 사람의 자연스런 호흡과 완벽한 무대에 심수봉은 "무슨 생각이 자꾸 드냐면 제 인생사의 뮤지컬 공연을 저분들이랑 (같이 하고 싶다)"며 "제 인생에 숨겨둔 이야기가 많다. 제 인생 뮤지컬 공연의 시작인 것 같다"고 호평을 보냈다.그 결과, 준결승 1라운드 듀엣전 순위는 1위 황금손(황영웅, 손태진), 2위 충청의 아들(민수현, 박민수), 3위 물피리(김중연, 박현호), 4위 공민여러분(공훈, 남승민), 5위 신에 한수(신성, 에녹), 6위 미성당(전종혁, 김정민), 7위 동굴동굴(최윤하, 이수호) 순으로 집계됐다.한편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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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남진·설운도·조정민과 한솥밥…루체엔터와 매니지먼트 계약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모’ 심수봉이 남진, 설운도, 조정민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남진, 설운도, 조정민이 소속된 트롯 명가 루체엔터테인먼트는 심수봉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인 MBN ‘불타는 트롯맨’에 남진, 주현미와 함께 레전드로 참여하는 심수봉은 이번 매니지먼트 계약을 기점으로 신곡 발매, 콘서트, TV쇼 출연 등 광폭행보를 보일 예정이다.심수봉은 신곡 ‘부부 행진곡’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곡 발매 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예정이다.싱어송라이터로서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성으로 수많은 명곡을 발표한 심수봉의 새로운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1.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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