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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계약기간 3년→3개월 만에 경질…배준호 소속팀 스토크, 시즌 2번째 감독 경질 강수

배준호(21)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1988년생 사령탑 나르시스 펠라크(스페인)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사령탑 경질이다.스토크 시티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펠라크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존 월터스 구단 스포츠디렉터는 “최근 몇 주 간 경기력과 결과를 볼 때 펠라크 감독은 우리 구단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직격했다. 펠라크 감독은 지난 9월 스티븐 슈마허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불과 3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최근 9경기 성적은 4무 5패, 팀 순위는 24개 팀 중 19위까지 추락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은 24개 팀 중 하위 3개 팀이 다이렉트 강등된다. 강등권인 22위 헐 시티와 격차는 불과 3점 차다.앞서 스토크 시티는 이번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슈마허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펠라크 감독마저 경질하며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감독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아직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배준호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22경기(선발 1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5도움을 기록 중이다. 5개의 어시스트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도 사령탑 교체를 겪었다. 베를린 구단은 같은 날 보 스벤손(덴마크) 감독과 그의 코치진 해임을 공식 발표하고, 새해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베를린은 현재 승점 17(4승 5무 6패)로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2위에 처져 있다. 특히 최근엔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늪에 빠져 있어 결국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원소속팀인 정우영은 이번 시즌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해 분데스리가 13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국가대표로도 재승선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2:58
메이저리그

'3년 연속 PS 진출 실패' 보스턴, 크로셰→뷸러→모란...폭풍 영입전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MLB)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일 전력 보강을 해내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미네소타 트윈스에 포수 미키 개스퍼를 보내고, 불펜 투수 좌완 조바니 모란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모란은 2021~2023시즌 총 7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클래식 기록은 평범하지만, 150㎞/h 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통산 피안타율(0.208)도 낮은 편이고, 볼넷(52개) 대비 삼진(112개)도 많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2024시즌은 통째로 결장했다. 이 수술을 받은 뒤 구위가 더 좋아지는 투수가 많다. 보스턴은 전날(24일) 선발 투수 워커 뷸러와 1년 총액 2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뷸러는 2017시즌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통산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투수다. 2022시즌 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24시즌 복귀해 16경기에 나섰지만 1승(5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며 내구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바 있다. 보스턴은 92승 70패로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에 올랐던 2021시즌 이후 3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나마 2024시즌은 5할 승률(81승 81패)를 해냈지만, 이전 2시즌은 지구 최하위였다. 보스턴은 명문 재건을 위해 올겨울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모란, 뷸러 영입에 앞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좌완 투수 개럿 크로셰를 시카고화이스삭스와의 협상을 통해 영입했다. 트리스턴 카사스, 재런 듀란 등 젊은 야수들도 2024시즌 성장세를 보인 상황. 마운드 높이를 끌어올려 명예 회복을 해내겠다는 의지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의 재계약엔 실패했지만, FA 선발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잡고, 폴 골드슈미트·코디 벨린저 등 이름값 높은 타자들도 영입했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해내며 2024 정규시즌 지구 2위(91승 71패)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일본 프로야구(NPB)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를 영입하며 전력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최근 2년 스토브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보스턴도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8:34
프로농구

18세 박정웅, 19세 이근준...프로농구 '10대 루키' 활약 눈에 띄네

2024~25시즌 프로농구에 ‘10대 루키’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안양 정관장의 박정웅(18·193㎝)은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올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정웅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이다. 장신에 수준 높은 기술을 갖추고 있어 1순위감으로 꼽혔던 유망주다. 박정웅은 프로데뷔 후 9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출전시간은 6분39초다. 이날 LG전은 선발로 나서 25분을 소화하며 8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이 21~22일 연이틀 경기를 치르는 등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절실한데다 LG를 상대로 터프한 파이팅을 보여줄 젊은 선수가 필요했다. 정관장이 최근 변준형의 컨디션 난조가 보이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 벤치에서는 이를 박정웅이 메워주길 바랐다. 박정웅은 LG전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고, 3쿼터에는 중요한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최승태 정관장 코치는 박정웅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역할을 수행하는 걸 보면서 강단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뽑힌 고양 소노의 이근준(19·194㎝)은 한발 앞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준은 데뷔 후 8경기에서 평균 21분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 6.6득점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한 8경기 중 6차례는 선발이었다. 소노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근준이 더 빨리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근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3점슛 성공률이 35%로 외곽포가 장점이다. 프로농구에서는 신인 대부분이 대학을 거쳐서 프로에 입성한다. 가장 성공적인 고졸 선수로 평가되는 송교창(부산 KCC)의 경우도 2015~16시즌 데뷔 때 시즌 중반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송교창의 성공적인 프로 안착 이후 실력에 자신감이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학 대신 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올시즌 루키 박정웅과 이근준의 활약에 따라서 이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2024.12.23 10:52
NBA

‘승률 86.2%’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27점 차 완파…골든스테이트는 3연패 탈출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즌 25번째 승리(4패)를 따내며 승률을 86.2%까지 끌어올렸다.클리블랜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26-99로 완파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25승 4패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보스턴 셀틱스(22승 6패)와 격차는 2.5경기 차다.개막 15연승 등 이번 시즌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29경기에서 무려 25승을 쌓으며 NBA 전체 팀들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필라델피아전에서는 데리어스 갈런드가 3점슛 7개 중 6개를 꽂아 넣는 등 무려 3점슛 22개(43개 시도)를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끝에 27점 차 완승을 거뒀다.필라델피아는 2쿼터 중반 이후 완전히 승기를 내준 채 끌려가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9승 17패로 동부 콘퍼런스 12위에 머물렀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3-10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이틀 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93-144, 무려 51점 차 충격패를 당했던 골든스테이트는 당시 야투를 단 1개도 넣지 못했던 스테픈 커리가 3점슛 7개 포함 3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분풀이에 나섰고, 결국 4경기 만에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도 15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15승 12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올랐다. 반면 미네소타는 2연패 늪에 빠지며 서부 콘퍼런스 10위(14승 13패)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4:35
프로야구

'SSG' 이율예 '삼성' 함수호, 제 8회 이만수 포수상·홈런상 수상

강릉고 포수 이율예,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호가 제 8회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의 주인공이 됐다.헐크파운데이션은 19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수상자로 각각 이율예와 함수호를 시상했다.이만수 포수상, 홈런상은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고교야구에서 활약한 후배들에게 수여된다.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이율예가 뽑혔다. 이율예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 받았다. 포수 중 1라운드 지명자는 이율예가 유일하다.이율예는 고교야구 강호 강릉고와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6타점을 쳐 동메달 수상에 기여했다. 이어 올해는 고교리그 24경기 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1.022 2홈런 16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고, 다시 나선 대표팀에서도 2년 연속 동메달 수상에 기여했다.특히 포수로서 수비력과 리더십이 동년배 중 으뜸으로 꼽힌다. 팝 타임(2루 송구에 걸리는 시간)이 1.8초대고,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고교 3년 내내 꾸준했다. 3학년 때는 대표팀 주장도 맡은 바 있다.최고의 포수로 고교 무대를 마친 이율예는 이제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최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SSG의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해 프로의 맛을 막 맛봤다. 이만수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재호 강릉고 감독이 '최고의 포수'라고 말해 이율예에 대해 알게 됐다. 학교를 찾아가 (뛰는 모습을) 여러 번 봤고, 경기를 뛰는 것도 봤다. (선수 시절) 나보다 잘하더라"고 극찬을 남겼다.이율예는 수상 후 "솔직히 올해 좋은 포수들이 많았다.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받게 돼 영광"이라며 "SSG라는 좋은 구단에서 나를 믿고 1라운드에 뽑아주셨다. 책임감을 지니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홈런상은 올해 30경기 7홈런을 때려낸 함수호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도 31경기 5홈런을 친 그는 올해 7홈런과 함께 39타점 7도루 OPS 1.012를 기록해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이만수 이사장은 "함수호는 공교롭게도 8년 만에 첫 모교 선수 수상자"라고 기뻐하면서 "부드러운 스윙으로 쉽게 홈런을 치는 후배가 바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함수호의 스윙을 보면 이승엽이 생각난다"고 칭찬했다.함수호는 "수상을 예상했다"고 웃으면서 "삼성은 연고 팀이라 지명이 영광스럽다. 항상 뛰고 싶었던 곳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5:19
메이저리그

MLB 스위치히터 전설 "소토가 8억 달러? 오타니는 10억 달러 받아야"

최근 뉴욕 메츠행이 결정된 후안 소토(26)의 '잭팟 계약'에 대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치퍼 존스(52)가 의아함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비교해 소토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달러(1조 98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총 7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달성했다. 소토는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계약 총액이 최대 8억달러(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1조원대 계약을 맺은 건 소토가 처음이다. 존스는 18일(한국시간) 인기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현역 최고 선수는 오타니"라면서 "만약 오타니가 소토의 계약 이후 새 계약을 맺었다면 총액이 10억 달러(1조 4359억원)는 넘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작성했고, 아사이 시장까지 아우르는 MLB 최고 '슈퍼 스타'로 손꼽힌다. 다만 소토는 오타니 보다 4살 더 젊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뛴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올리며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빅마켓 구단의 영입전이 펼쳐지며 몸값이 점점 오르더니, 7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존스는 "소토에게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평가를 하더라. 우린 시대를 대표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199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원클럽맨' 출신의 존스는 MLB에서 20시즌(1993~2012)을 뛰며 2499경기에서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개인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출신이다. 스위치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0.300 이상, 400홈런 이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2018년에는 97%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첫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20:15
프로농구

'욕심' 대신 픽앤롤 '충실'…드디어 이원석이 터진다 [IS 피플]

서울 삼성 이원석(24·2m6㎝)이 드디어 '유망주' 딱지를 벗고 폭발하기 시작했다.이원석은 지난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25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앞서 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기록한 개인 커리어하이(23점)를 나흘 만에 경신했다. 이원석을 앞세운 삼성은 88-84로 779일 만에 SK 상대 12연패를 끊고 승리를 따냈다.올 시즌 전까지 이원석은 말 그대로 '원석'이었다. 그는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소노)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2m 넘는 신장에도 빠른 발까지 갖춘 차세대 빅맨으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하윤기와 이정현이 빠르게 팀 주축 선수로 성장했지만, 이원석은 좀처럼 알을 깨지 못했다. 완성도나 전술 소화력에서 입단 동기들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경기력은 국내 여느 빅맨 못지않다. 지난 시즌 평균 7.7점(야투 성공률 40.3%) 6리바운드를 거뒀던 이원석은 이번 시즌 평균 13.5점(야투 성공률 52.9%) 6.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블록슛도 누적 17개로 국내 선수 1위다. 최근 11경기 중 9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2라운드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16.6점 8.3리바운드로 성장이 두드러진다.득점이 터지는 건 욕심을 내지 않아서다. 이원석은 1대1 상황에 집중하기보다 가드들과 2대2 픽앤롤 상황에서 나온 득점 기회를 살려냈다. 경기 후 그는 "대부분 스크린을 걸고 빠져나왔을 때 공격에서 득점이 나왔다. 패스를 준 형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지난 시즌 도중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효범 삼성 감독은 "원석이가 지난 시즌까진 롤로 빠지는 걸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비시즌 동안 어떤 발로 무게 중심을 딛고 빨리 빠져야 하는지, 드롭 수비와 스위치 디펜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쳤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처음엔 스크린을 어떻게 거는 건지 아예 모르더라. 사람한테 걸어야 하는데, 공간에 걸려고 했다"며 "지금은 상대 선수에게 가 부딪치고, 걸고, 빠지고, 강하게 스크린을 걸고 있다. 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전술에 녹아든 이원석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시즌 대비 동선을 설정하거나 스텝을 밟는 요령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효범 감독은 "원석이가 1대1 상황에서 욕심만 안 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원석이에게 1대1 공략이 필요할 때는 내가 지시하겠다. 그 외엔 스크린을 걸고, 페인트존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픽앤롤에서) 롤을 맡아주고 파생되는 기회를 찾아달라 했다"며 "이것만 해내도 이원석은 프로농구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이원석도 "(1대1과 핸드오프 상황을 노리는)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대1만 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릴 수 있다. 핸드오프 상황만 기다리고 2대2 상황만 노리면 팀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잘 조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12.16 13:56
해외축구

하루 새 EPL 감독 2명이나 떠났다…성적 부진 사령탑 경질 '칼바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하루 사이에 2명의 사령탑이 경질됐다. 이번 시즌 3, 4번째로 경질당한 사령탑들이다.먼저 사령탑 경질 소식을 알린 구단은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다. 현지시간으로 15일(한국시간) 게리 오닐(41·잉글랜드)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오닐 감독 부임 1년 4개월 만이다.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개막 10경기 무승(3무 7패)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강등권에 처해 있다. 최근엔 4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9(2승 3무 11패)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와 격차는 5점 차다.특히 최근 2024~25 EPL 1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 패배가 결정타가 됐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실점하며 홈팬들 앞에서 무너졌다. 리그 4연패 늪에 빠지자 구단은 결국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주요 매체들이 먼저 속보로 오닐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고, 이후 구단도 공식 발표했다. 오닐 감독뿐만 아니라 같은 날 EPL 최하위 사우샘프턴도 러셀 마틴(38·스코틀랜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사우샘프턴은 토트넘과의 EPL 16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5로 대패한 직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경질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이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경기다. 마틴 감독 역시도 앞선 오닐 전 울버햄프턴 감독과 비슷하게 1년 6개월 간 팀을 이끌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다.1986년생인 마틴 감독은 사우샘프턴의 EPL 승격을 이끌었지만, EPL 승격 첫 시즌 개막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 등 극심한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은 개막 16경기에서 단 1승(2무 13패)으로 승점 5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한 시즌 만의 재강등 위기에 몰려있다.이들에 앞서 지난 10월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중도 경질됐다. 현재 사령탑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다. 이어 레스터 시티도 지난달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한 뒤,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 잇따라 사령탑을 경질한 울버햄프턴과 사우샘프턴 새 사령탑은 미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6 13:43
프로야구

[공식발표]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폰세·타자 플로리얼 영입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새 외국인 타자 에스티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한화는 13일 폰세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플로리얼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 투수 폰세는 1m98㎝의 장신 오른손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넘을 정도로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라고 구단은 소개했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선 134경기 24승 3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따. 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었고 2024년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해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티 출신 타자 플로리얼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MLB 통산 84경기에 출전한 플로리얼은 2024시즌엔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6경기에 나서 타율 0.173,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745경기에서 타율 0.265, 111경기, 415타점을 올렸다.한화는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최근 3년 연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도루 이상을 성공했다"며 "팀 기동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폰세와 플로리얼을 영입한 한화는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3 15:09
해외축구

‘LEE+살라’는 없나…PSG 회장 “고려한 적 없다니까”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의 프랑스 파리 입성은 루머로 끝나게 될까. 최근 살라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대해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살라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태다. 그는 리버풀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로부터 새 계약을 받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에 PSG가 살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PSG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최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살라의 PSG행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PSG가 살라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최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 살라는 환상적이고 놀라운 선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는 그를 고려한 적이 없다. 모든 클럽이 그를 원하겠지만, 우리와 관련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수들과 관련된 많은 루머가 있지만, 우리는 명확하다. 우리 팀은 평균 연령이 22.5세로, 유럽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거나 가장 젊은 팀이다. 우리는 훌륭한 감독과 함께 미래를 위한 팀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PSG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 힐랄) 등과 결별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이강인도 PSG행에 몸을 실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팀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선수들은 단결돼 있고, 환상적인 그룹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바로 전날(3일) 이적시장 전문가인 벤 제이콥스 기자 역시 살라의 PSG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제이콥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PSG가 현재 살라와 협상 중인 건 사실이 아니다. PSG는 어떤 접근도 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의 측근은 리버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PSG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한편 살라는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35만 파운드(약 6억 2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18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369경기 동안 224골 100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살라와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UEFA 슈퍼컵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회 등 우승 기록을 썼다.김우중 기자 2024.1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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