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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최강 화력' 서울 이랜드, 이준석까지 임대 영입…공격진 더 보강 [오피셜]

프로축구 2부 K리그2 최다 득점팀 서울 이랜드가 K리그1 승격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첫 승격에 도전 중이다.서울 이랜드 구단은 20일 "수원FC로부터 측면 공격수 이준석을 임대 영입했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측면 돌파가 장점인 2000년생 공격수"라고 발표했다.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준석은 K리그 통산 70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지난 시즌 김천 상무 소속으로 22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힘을 보탠 기억도 있다.전역 후 수원FC에 합류한 이준석은 올 시즌 K리그1 7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서울 이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K리그2 구단 중 유일하게 30득점 고지에 오른 최강 화력팀이다.‘득점 선두’ 브루노 실바와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이동률 등 기존의 2000년생 젊은 공격 자원에 이준석까지 가세하며 더욱 막강한 화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이준석은 20일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믿어 주신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 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서울 이랜드는 오는 22일 FC안양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6.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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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등에 ‘호랑이 문신’ MF 마테우스 영입…“날 오래 기다렸다는 걸 안다”

울산 HD가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테우스 살레스를 영입하며 전방위적인 선수단 포지션 보강을 완료했다.1995년 브라질 출생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는 2014시즌 브라질의 명문 팀 팔메이라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마테우스는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스킬로 세 시즌 연속 1부 리그인 세리에 A에서 활약하며 본인의 입지를 다졌다. 가능성을 증명한 마테우스는 2016년 브라질의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유망주로서의 화룡점정을 찍었다.이후 세리에 A와 B를 오가며 활약한 마테우스는 젊은 나이에 리그 총 188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갔다. 무엇보다 2017시즌부터는 매 시즌 21경기 이상, 평균 2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특히, 21시즌에는 세리에 A에서 리그 총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올라섰다.현지에서 평가되는 마테우스의 최대 장점은 공격과 수비 사이 팀의 밸런스 유지 능력이다. 마테우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경기 조율 측면에서 월등한 능력을 증명했으며, 나아가 공격과 수비 사이 어떤 상황이든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라는 해석이다. 2년 연속 K리그1 최다 득점팀이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등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갖춘 울산에 마테우스는 팀에 기폭제와 같은 존재가 될 예정이다. 등에 호랑이 문신이 있는 마테우스는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무대다. 우려와 걱정보다는 기대와 즐거움이 가득하다. 가장 가까운 경기가 국제컵(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로 알고 있다. 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잘 준비하겠다. 팀에서 나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걸 알기에 최고의 플레이를 팀과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이적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친 마테우스는 가능한 빠른 항공편을 통해 일본 이시가키에서 먼저 전지훈련에 돌입한 울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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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HD,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 영입…"양 측면 등 2선 모두 소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새 외국인 선수 켈빈(26·브라질)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울산 구단은 10일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의 영입을 통해 세 시즌 연속 K리그 최다 득점팀 등극을 노린다"고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브라질 태생의 공격형 미드필더 켈빈은 생애 첫 해외 이적 팀으로 울산을 선택했다. 2017년 브라질 축구 리그의 4부 리그 격인 세리에D EC 상조제에서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켈빈은 이후 3부, 2부 리그로 차근차근 승격·이적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출전 시간과 공격 포인트를 늘려가며 1부 리그인 세리 A의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에 입단한 캘빈은 첫 시즌부터 리그 11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다음 해엔 리그 30경기에 출전, 3골과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부 리그 복귀에 일조했다.1997년생으로 프로 선수로는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이지만, 브라질 리그에서 벌써 80경기를 뛴 캘빈은 경험과 신선함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좌우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2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켈빈의 장점은 시즌 중 울산의 유연한 전술 변화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1m74㎝에 68㎏,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알토란 같은 스피드와 기술도 울산이 켈빈에게 거는 기대 중 하나다.캘빈은 2선 위치에서 아타루, 이규성과 같은 테크니션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를 도울 수도 있고, 사정거리 안에서는 직접 득점도 노릴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22시즌 K리그1 57득점, 2023시즌 63득점으로 두 시즌 간 최다 득점팀의 자리에 오른 울산은 이번 켈빈의 영입으로 세 시즌 연속 최다 득점팀의 영예를 안겠다는 목표다.켈빈은 이전 울산을 거쳐가며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골잡이 마차도, 주니오, 레오나르도를 언급하며 “이전에 울산을 거쳐간 모국의 선배 선수들이 팬들에게 ‘브라질 출신’에 대한 좋은 기억과 많은 기대를 남기고 갔다고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입단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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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와 3골차...손흥민 亞 첫 EPL 득점왕 보인다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가능성. 꿈 같던 일을 손흥민(30·토트넘)이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4-0 대승을 이끌었다.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4골)에 이어 개인 두 번째 EPL 해트트릭이자, 프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이다.손흥민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팀 동료 에메르송 로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춤을 추며 기뻐했다. ‘스마일 가이’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매치볼을 직접 챙겨가며 환하게 웃었다.리그 15, 16, 17호골을 뽑아내 리그 단독 득점 2위로 올라선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6골 차이를 단숨에 3골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손흥민은 순수하게 필드골로만 17골을 터트린 반면, 살라는 필드골 15골에 추가로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었다.살라는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FA(축구협회)컵까지 치러야 한다. 리그만 7경기 남겨둬 집중할 수 있는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을 해볼 만하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골,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칠 만큼 기세가 좋다.앞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33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여 격하게 안아주며 볼에 뽀뽀를 했다. 손흥민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한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도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적장인 애스턴 빌라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토트넘에는 2명의 월드클래스 선수(손흥민과 케인)가 있고, 클루셉스키도 잠재적으로 톱 레벨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토트넘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22·스웨덴)가 2선 공격수,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Son)-케인(Kane)-클루셉스키(Kulusevski) 토트넘 공격 3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SKK 트리오’가 폭발했다. 이날 손흥민이 3골, 케인이 2도움, 클루셉스키가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셋이 공격 포인트를 7개나 올렸다.‘SKK 삼각편대’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킥오프 3분 만에 케인의 슛이 상대 선수 맞고 흐른 공을 손흥민이 벼락 같은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폭풍질주 후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생에 부부’라는 말까지 듣는 ‘손-케 듀오’가 40번째 골을 합작했다. 5분 뒤 클루셉스키의 방향을 바꾸는 컷백을 손흥민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앞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5분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상대 가랑이를 뚫는 절묘한 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케인-클루셉스키는 가장 위험한 트리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주전 오른쪽 윙어였던 루카스 모우라(브라질)는 드리블 돌파가 좋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을 벤치로 밀어낸 클루셉스키는 볼을 잘 뺏기지 않고 센스도 있다. 이날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케인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헤딩 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클루셉스키가 전방을 향해 돌진해 상대 수비의 혼란을 야기 시켰다. 손흥민 해트트릭 완성을 도운 클루셉스키의 침착한 컷백도 일품이었다.2019년까지 토트넘에는 델리 알리(D)-에릭센(E)-손흥민(S)-케인(K) 등 공격 4인방 이름 첫 글자를 딴 ‘DESK 라인’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알리가 떠나며 해체됐고 이후 손흥민과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 겨울 클루셉스키가 가세하면서, 케인의 찬스 메이킹 선택지도 늘고 토트넘 득점도 다변화됐다. 공격 삼총사가 토트넘 진영부터 상대 진영까지 쏜살같이 달린다.지난 2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클루셉스키는 ‘복덩이’다. 2월20일 맨체스터시티전 1골-1도움을 포함해 두달 만에 11경기에서 9골(3골-6도움)에 기여했다. 클루셉스키가 토트넘에 가세한 뒤 손흥민은 9골-3도움, 케인은 8골-6도움을 올렸다.2022년 EPL 전체 최다 공격포인트 1~3위가 케인(15개), 손흥민(13개), 클루셉스키(9개)다. 올해만 놓고 보면 리그 최다득점팀이 토트넘(34골)이다. 클루셉스키를 18개월간 임대 영입한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료 3000만 유로(400억원)을 지불하고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손흥민 득점왕 도전에 클루셉스키가 조력자가 될 수 있다. 한국 축구팬들도 클루셉스키를 ‘셉셉이’라 부르며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4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행 마지노선인 4위(승점57·18승3무10패)를 수성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과 승점 3점 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일 에버턴에 0-1로 져 7위(승점51)에 그친 점도 토트넘에 호재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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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FC구척장신 vs FC개벤져스 빅매치(feat.한혜진)

드디어 FC구척장신과 FC개벤져스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2일 방송되는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개벤져스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현재 리그 순위 1, 2위 팀의 맞대결로,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양 팀 모두 2승씩 적립하고 다득점으로 상위에 랭크된 만큼 이들이 보여줄 플레이가 기대를 모은다. 특히, FC구척장신을 응원하기 위해 前주장 한혜진의 방문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FC구척장신은 지난 두 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최다 득점팀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혜진이 지원사격에 나선 것. 시즌1 당시 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던 그녀는 커피차와 함께 깜짝 등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라운드가 아닌 응원석에 자리한 한혜진은 손수 준비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슬로건까지 꺼내 들며 기대감을 더했다. 천군만마 같은 응원을 받은 FC구척장신은 남다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악바리 한혜진은 눈물까지 보이는 등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매 경기 2골씩 기록하고 있는 불꽃 스트라이커 이현이는 또 한 번의 득점을 준비한다. 득점으로 기세를 몰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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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논란에도' 전북, 1위 하는 게 상식

'백승호 논란'에도 1강 전북 현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3일 '백승호 더비'로 펼쳐진 K리그1(1부리그)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외부 요인으로 전북을 흔들 수 없다는 걸 입증한 경기였다. 백승호 영입 확정 후 경기장 밖에서 거센 도덕적 비판을 받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전북 다웠다. 침착했고, 강했다. 감정적 도발로는 이길 수 없는 팀이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을 기록했다. 승점 17점으로 리그 단독 1위. 2위 울산 현대(승점 14)와 격차를 벌렸다. 올시즌 K리그1에서 패배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전북과 함께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7라운드에서 수원 FC에 1-2로 패배했다. 간판 공격수 일류첸코는 수원전에서 1골을 신고하며 4경기 연속 골을 신고했다. 득점왕 1순위의 위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김인성(울산),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기성용(FC 서울), 세징야(대구 FC) 등 8명이 3골을 기록했다. 최다 득점팀도 전북. 7경기에서 총 14골을 터뜨렸다. 2위는 울산의 12골이다. 김상식 감독의 '화공(화끈한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그는 시즌 전 "경기당 평균 2골을 넣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 전북은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배가 고프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에는 일류첸코뿐 아니라 구스타보와 김승대도 있다. 세 선수 모두 원톱으로 설 수 있다. 또 투톱 체제도 가능하다. 이들이 40골 이상 책임져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류첸코는 시동을 걸었지만 아직 구스타보와 김승대는 조용하다. 구스타보는 1골, 김승대는 골이 없다. 이들도 서서히 예열을 하고 있다. 진정한 '화공'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전북에 중요한 일전이 다가왔다.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8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강호. 올 시즌에도 전북과 울산의 양강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항마로 꼽히는 팀이다. 최근 5경기에서 무승(2무3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포항이지만 쉽게 볼 팀이 아니다. 전북이 포항마저 잡아버린다면 시즌 초반 전북의 독주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포항전은 '일류첸코 더비'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시즌까지 일류첸코의 소속팀은 포항이었다. 수원전에서 일류첸코를 후반 교체 투입 시킨 것이 포항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식 감독은 "포항전에 일류첸코가 선발로 뛸지, 변화를 줄지 고민을 해보겠다. 작전이니까 비밀로 부치고 포항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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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뜨거운 '동해안 더비'는 없었다

이렇게 뜨거운 '동해안 더비'는 없었다. 오는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68번째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역대 '동해안 더비' 통산전적은 포항이 62승50무55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울산이 우위를 점했다. 최근 10경기 울산이 6승4패를 기록했다. 10경기에서 한 번의 무승부 없이 화끈한 대결을 펼쳤다. 이전에도 뜨거웠지만 올 시즌은 더욱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많은 요소 중 핵심은 홍명보(52)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의 존재감이다. 그는 포항의 레전드로 불린다. 1992년 포항에서 데뷔했고, 그해 우승과 MVP를 차지했다. 이어 1997년까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02시즌도 소화하며 총 7시즌(156경기·14골)을 포항에서 살았다. K리그에서는 포항을 제외한 다른 팀에서 뛴 경험이 없는 포항맨이었다. 이런 그가 최대 라이벌 팀인 울산의 수장으로 왔다. '동해안 더비'에 또 하나의 스토리가 추가됐다. 홍명보 감독의 기세는 폭발적이다. 개막 3연승을 달린 유일한 팀으로 현재 리그 1위에 올라있다. 9골1실점이라는 빼어난 성적표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 기세를 앞세워 친정팀 포항을 겨누고 있다. 11일 열린 '동해안 더비'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역사가 깊은 더비다. K리그 리딩 클럽들의 대결이다. 포항은 현역 시절 K리그에서 유일하게 뛰었던 팀이다. 애정이 많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울산 감독으로 동해안 더비에 나선다. 애정을 잠시 접어두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승리하는 것이다. 울산 팬들도 이기는 것을 가장 좋아할 것이다. 팬을 위해, 나아가 한국 축구를 위해 수준 높은 경기를 하겠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고, 최다 득점팀(56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심에 지난 시즌 K리그 최초로 3위 감독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동(50) 감독이 있다. 포항 출신으로 K리그 501경기를 뛴 전설이다. 올 시즌 포항은 개막 2연승을 달리다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일격(0-1 패)을 당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득점을 기록한 제주전을 뺀 두 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김기동 감독 역시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는 "동해안 더비는 항상 긴장이 된다. 지난 라운드 패배로 잠시 주춤했지만 포항 팬들은 울산만 잡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팬들의 염원대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한 뒤 "울산은 홍명보 감독님이 온 후 짧은 시간인데도 원팀을 만들었다고 느꼈다.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빠르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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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맨시티·PSG의 공통점은?…'패배 잊은 절대 최강'

올 시즌 초반 유럽 축구를 지배하고 있는 최강의 '3팀'이 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그리고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PSG)이 주인공이다.3팀의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절대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다.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최고의 공격수를 가졌다는 것이 두 번째 공통점이다.지금 유럽 축구팬들의 시선은 이들의 무패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지켜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시즌 시작 전 바르셀로나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강했다.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네이마르(25)가 PSG로 이적했다. 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3) 감독이 새로 부임해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개막과 함께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패배를 잊었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9승1무, 승점 28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0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라리가 최다 득점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3실점으로 최소실점의 팀이기도 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바르셀로나를 당해낼 팀은 스페인에 없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신' 리오넬 메시(30)가 있다. 네이마르가 떠났고 루이스 수아레스(30)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메시는 흔들리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이 붕괴되자 오히려 메시의 득점력은 올라갔다. 3명이 나눠 가지던 골을 메시가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는 10경기에서 12골로 리그 득점 선두다. 엄청난 속도다. 해트트릭도 벌써 두 번이나 기록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50골을 넣었던 2011~2012시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할 기세다.10라운드가 끝난 지금 9승1무, 승점 28점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승점 5점차가 난다. 또 리그 유일한 무패팀이기도 하다.맨시티는 10경기에서 무려 35골을 폭발시켰다. 엄청난 득점력이다. 리그 득점 1위는 그래서 맨시티다. 30골 이상을 넘은 유일한 팀이다. 득점 2위 맨유(23골) 보다 무려 12골이 많다. 6실점으로 수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공격 부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9)와 라힘 스털링(23)이 각각 7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위치했다.리그 전체 2위의 성적이다. 이어 가브리엘 제수스(20)와 르로이 사네(21)가 6골로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곁에서 패스 마스터가 돕고 있다. 리드 도움 순위 상위권은 맨시티 선수들이 독점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26)와 다비드 실바(31)가 도움 6개로 공동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네 역시 5도움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맨시티의 공격력만큼이나 무서운 힘, 바로 펩 과르디올라(46) 감독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부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독기를 품고 최고의 전술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맨시티의 모습이 '황금기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파리 생제르맹 PSG는 '네이마르 효과'에 웃고 있다.PSG는 올 시즌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2952억원)를 지불하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몸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11라운드를 치른 현재 7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4위의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골만 넣지 않았다.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운 어시스트로 PSG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5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합치면 네이마르는 11경기 10골8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에게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 따위는 필요 없었다.네이마르 곁에는 최고의 파트너들이 존재한다. 네이마르와 '불화설'로 홍역을 치렀지만 PSG 공격 라인에서 빠질 수 없는 에디손 카바니(30)가 있다. 카바니는 11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최고의 유망주라 평가 받는 킬리안 음바페(19) 역시 네이마르 곁을 지키고 있다.최강의 공격진을 최선봉에 내세운 PSG는 리그 1위 질주 중이다. 9승2무, 승점 29점을 쌓았다. 리그 1 유일한 무패 팀이 PSG다. 팀 득점 역시 1위다. 리그에서 30골을 넣은 팀은 단 한 팀, PSG(34골) 뿐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10.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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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번째 슈퍼매치] ①뻔한 슈퍼매치는 없다

"1-2로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78번째 슈퍼매치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최용수(43) FC 서울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다. 의외의 대답이었다.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5라운드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비슷하다. 서울이 손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은 9승2무3패, 승점 29점으로 클래식 2위다. 1위 전북 현대(승점 30점)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드리아노(29·8골), 데얀(35·6골), 박주영(31·5골)으로 이어지는 '아데박'을 앞세워 31골을 넣어 최다 득점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슈퍼매치 바로 전 경기였던 15일 광주 FC전에서 3-2 승리도 거뒀다. 게다가 이번 슈퍼매치는 홈구장에서 열린다.반면 수원은 클래식 9위다. 시즌 2승(8무4패) 밖에 하지 못했다. 15일 전북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1-2로 패배했다. 최근 4경기(2무2패)에서 승리도 없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굴욕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상황이 이러다보니 '뻔한 슈퍼매치'라 불린다. 서울과 수원의 큰 격차가 슈퍼매치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도 있다.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런 시선을 강하게 부정했다. 슈퍼매치를 이틀 앞둔 16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뻔한 슈퍼매치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단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런 시선은 서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공은 둥글다.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른다. 서울을 상대하는 수원은 다르다"며 "서울이 질 수도 있다. 패배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다. 잘못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자만이 가장 큰 적이다.최 감독은 "지금 순위를 보고 자만한다면 큰 코 다친다. 최고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가지고 수원을 상대해야 한다. 전투력 역시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서울 홈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선수 면면을 봐도 수원은 서울에 밀리지 않는 팀이다. 최 감독은 "수원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저력이 있는 팀이다"며 "특히 권창훈(22)은 위협적인 선수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전북전에 나왔다. 몸상태가 정상이었다. 봉쇄를 잘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수원의 대표적인 무기 염기훈(33)의 세트피스도 최 감독의 경계대상이었다. 이런 최 감독의 조심스러운 접근은 수원을 배려해서도 자신감을 숨기려 하는 것도 아니다. 슈퍼매치의 역사를 잘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서 순위와 흐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날 강한 팀이 승리할 뿐이었다.지난 4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서울은 리그 1위, 수원은 6위였다. 모두가 6연승을 질주하던 서울의 낙승을 예상했다. 당시 서정원(46) 수원 감독은 "공은 둥글다.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하위 팀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라이벌전은 특히 그렇다"며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전반 6분 수원의 산토스(31)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2분 서울의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순위에서는 서울이 높았지만 슈퍼매치에서 서울과 수원은 대등한 팀이었다. 이번에도 서 감독의 의지는 같다. 서 감독은 전북전이 끝난 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서울과의 대결이 오히려 잘 됐다. 서울을 이기면 최근 부진을 탈출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K리그에 '뻔한 슈퍼매치'는 없다. 또 리그 2위와 9위의 대결에 이렇게 많은 K리그 팬들이 기다리고 열광하는 경기도 없다. 구리=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78번째 슈퍼매치] ①뻔한 슈퍼매치는 없다[78번째 슈퍼매치] ②'슈퍼매치 사나이' 윤주태가 돌아왔다[78번째 슈퍼매치] ③논란 없는 슈퍼매치 되기를 2016.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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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골이 안 들어가 미치겠어요"

이근호(31·제주 유나이티드)가 행복감 속에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올 시즌 지난 3월 말 제주로 입단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 제주에 온 터라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과 조직력 역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근호는 최선을 다해 몸을 끌어올렸고 지금은 제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가 됐다. 많은 활동량과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는 제주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근호가 합류한 제주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했고 K리그 클래식 강호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제주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제주는 1-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뒤졌지만 다시 3골을 더 넣으며 4-3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승리로 제주는 6승2무4패,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뛰어 올랐다. 톱 4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서울전 4골을 더해 올 시즌 총 26골을 넣었다. K리그 클래식 최다 득점팀이 바로 제주다. 이번 승리가 더욱 기쁜 것은 제주가 약 8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점이다. 제주는 지난 2008년 5월 14일 이후 서울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다 이번에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근호는 행복했다. 제주에서의 생활, 흐름, 순위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서울 원정에서 승리해 너무 기쁘다. 8년 넘게 서울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너무 오래됐다. 그래서 승리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간절했다. 이번에 이겨서 정말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제주의 공격 축구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이근호는 "제주 선수들이 빠르다. 짧은 패스도 잘 한다. 이런 것들이 잘 합쳐져 많은 골이 나오는 것 같다. 제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공격 축구가 재미있다"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근호는 마냥 웃지 못했다.자신이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득점은 1위지만 여기에 자신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다. 이근호는 현재 9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회심의 헤딩 슈팅을 때렸지만 서울 골키퍼 유현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이근호는 이 슈팅이 무산되자 꽤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골에 대한 절실함이 컸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컸다. 이근호는 "골이 안 들어가 미치겠다. 더 많이 넣어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이번에도 좋은 기회가 왔는데 넣지 못했다. 크로스가 조금 낮게 왔는데 그것을 살리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 내 각오는 하나다. 골을 더 많이 넣어서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근호는 골수에 그리 집착하는 선수가 아니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도 아니다. 그런데 올 시즌 유독 골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팀을 위해서다. 이근호는 그동안 자신이 밝게 빛나지 않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같은 팀에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특급 공격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는 다르다. 이근호가 공격의 중심이다. 게다가 최선참급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골로서 공격수 의무를 다해야 하고 골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리더다. 즉, 이근호가 골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팀 제주를 향한 책임감이다.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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