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건
프로야구

'23G ERA 0.79' 김광현표 슬라이더 장착하고 스텝업, 그래도 '만족'은 없다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이로운(21·SSG 랜더스)이 한 단계 성장했다. 비결은 '김광현표 슬라이더'이다.이로운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불펜 투수 중 하나다. 20일 기준으로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0.79(22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를 기록했다. 최소 20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29명의 불펜 투수 중 김서현(한화 이글스·0.75)에 이은 평균자책점 2위. 프로 2년 차로 앞선 두 시즌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통산 5.78)에 머물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이다.도약의 원동력은 '구종'이다. 겨우내 팀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37)으로부터 그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배운 게 주효했다. 이로운은 "이전에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걸 좀 더 빠르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바꿨다. 광현 선배님처럼 (완벽하게) 던지진 못하지만 최대한 흉내 내고 있다"며 "손목을 틀어서 던지기보다 약간 직구처럼 때린다. (공을) 손끝에서 누르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직구·체인지업 비중이 큰 '투피치 유형'이었는데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후 투구 레퍼토리가 풍성해졌다. 여기에 커브까지 섞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경헌호 SSG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가 좋은데 커브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던지니까) 제구도 확실히 개선됐다. 작년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출루(볼넷)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수치가 많이 향상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로운은 "아직 슬라이더의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타자들에게) 이걸 던진다는 것만 알려줘도 다른 구종이 살 수 있다"며 "(손에 익히려고) 캐치볼부터 엄청 많이 던져봤다"라고 말했다.대구고를 졸업한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 데뷔한 그는 2년 연속 '50경기·50이닝'을 해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부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문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볼넷. 제구 난조로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는 "1, 2년 차 때 잘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선발로 뛴) 고등학교 때는 힘을 조절하면서 제구 위주로 신경을 썼는데 프로에선 1이닝 투수로 뛰니까 더 강한 공을 던지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더라"며 "젊었을 때 뭔가 변화도 주고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의 만족은 없다. 그는 "(여전히) 볼넷을 주니까 피안타율(0.218)에 비해 이닝당 출루허용(WHIP·1.32)이 높다"며 "아직은 실망스럽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70경기·70이닝을 책임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보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은 "로운이는 슬라이더가 손에서 계속 빠지는 걸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비시즌에 슬라이더 그립을 알려줬다"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잘 적용해서 던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14:37
골프일반

하루 37홀, 프로 첫 연장...SK텔레콤 오픈서 시즌 첫승 따낸 엄재웅, '긍정적 생각'이 만든 챔피언

악천후로 초반 이틀간 플레이가 미뤄지는 악조건 속에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의 우승자는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이었다. 엄재웅은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고,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태훈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연장에서 엄재웅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더블보기에 그친 이태훈을 눌렀다. 시즌 첫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거머쥔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체력의 한계를 느낄 만했다. 1, 2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던 15, 16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도는 3라운드 경기로 단축됐다.일부 선수들은 17일 1라운드를 소화한 뒤 18일 2, 3라운드를 치렀고, 또 다른 선수들은 17일 1라운드와 2라운드 일부 경기를 치른 뒤 18일에 2라운드 남은 경기와 3라운드를 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엄재웅은 18일 2, 3라운드 36홀과 연장까지 총 37홀 경기를 치렀다. 그는 "36홀 경기는 해본 적이 있지만, 투어 생활하면서 연장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18일 오후에 시작한 3라운드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은 경쟁 선수들의 스코어, 자신의 현재 순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투어 프로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엄재웅은 "오로지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편했다"고 했다. 그는 긍정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엄재웅은 "평소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골프 선수로서 당연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엄재웅은 또 "기상악화로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느라 클럽하우스에 모여 있고, 복잡한 상황도 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핀크스GC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주최사, 협회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 첫 연장이 크게 긴장됐을 법도 했지만, 엄재웅은 오히려 마음을 비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함께 연장에 갔던 이태훈 선수는 올해 이미 1승을 했고, 연장전 우승 경험도 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이태훈 선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을 거라 생각했다. 욕심 낸다고 우승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쳤다"고 말했다. 엄재웅이 1승을 추가하기까지 1년 7개월이 걸렸다. 그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손목 부상으로 2021년 수술을 한 후 꾸준히 재활했고, 스윙 변화도 줬다"고 했다. 아직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는 그는 "시즌 첫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온 만큼 2승까지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월 첫주에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05.19 07:24
프로야구

[IS 시선] 안전 장치 없는 피치 클록, 예고된 '고의 지연' 혼란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프로야구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정식 도입된 피치 클록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피치 클록의 주된 목적은 스피드업을 통한 경기 시간 단축이다.2023년부터 피치 클록을 도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타석마다 투수의 투수판 이탈을 2회로 제한한다. 피치 클록이 리셋되는 주자당 견제도 2회까지 할 수 있다. 만약 3번째 견제에도 주자가 걸리지 않으면 마치 보크와 같이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이 주어진다. 피치 클록에 쫓긴 투수가 경기를 고의로 지연할 방법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KBO리그는 다르다. 제도를 뒷받침할 안전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 상황이 이러니 경기 고의 지연을 두고 선수끼리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피치 클록 도입 세부 규정을 발표하면서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며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 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MLB(2회) 대만 프로야구(3회)와 달리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2024년 전반기 피치 클록을 시범으로 운영할 때만 하더라도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횟수도 피치 클록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간주, 타석당 3회로 막았다. 어떤 문제가 나타날지 예상했다는 건데 정작 정식 도입할 때는 이를 뺀 것이다.애초 KBO는 피치 클록을 지난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본격 도입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치컴(Pitchcom) 활용이 불투명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반발이 거셌다.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은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부랴부랴 지난해 7월 피치컴을 도입했는데 현장에선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피치 클록 세부 규정도 마찬가지다.'개문발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려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발등에 불은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8:06
메이저리그

LAA 트라웃, 이제는 CF 아닌 RF로…“이렇게 될 걸 알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4)이 새 시즌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꿨다.미국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트라웃이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후, LA 코치진는 회의를 통해 그의 포지션을 우익수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의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라웃은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며 “나는 그냥 경기장에 있고 싶을 뿐”이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중견수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은 없지만, 수위급 공격력을 갖춰 MLB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는 4시즌 648경기 중 26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트라웃은 지난 2021년 종아리 부상, 2022년 허리 경련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손목 뼈 골절, 2024년에는 무릎 반월판 파열이라는 부상이 잇따랐다.구단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트라웃을 관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우익수로 포지션 전환을 택한 모양새다.트라웃은 자신의 포지션 전환에 대해 “나는 즐길 거다. 코치들에게도 말했듯이, 최대한 편안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만약 조기에 훈련을 해야 한다면, 적응을 위해 그렇게 할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론 워싱턴 LA 감독은 “트라웃이 리그 최고 우익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매체는 “워싱턴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트라웃이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는 것보다, 주변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점”이라고 짚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워싱턴 감독은 “우리는 누구도 마이크 트라웃과 충돌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외야에서 공이 특정 구역으로 가면 누가 뒤로 가고 누가 앞으로 가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절대 트라웃과 누군가가 충돌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트라웃은 MLB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코너 외야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당시 LA의 중견수는 피터 버조스였기 때문이다. 이후 트라웃은 11시즌 동안 중견수를 맡았다. 그는 1만2410.1이닝 동안 외야 수비를 소화했는데, 우익수 출전은 단 121이닝이다.매체에 따르면 트라웃은 과거 9회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토리 헌터에게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헌터는 2010년 34세 시즌에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전향한 경험이 있다.트라웃은 “내 다리를 보호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할 거”라며 “몸이 더 가볍고 빠르게 느껴진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타율 0.308, 출루율 0.422, 장타율 0.587 286홈런, 196도루를 기록한 2010년대 최고 타자였다. 당시 8시즌 중 7번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 안에 들었다. 2020년 이후에도 그는 평균 OPS(출루율+장타율) 0.958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 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29경기 10홈런 14타점 타율 0.220이라는 커리어 로우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8 07:57
LPGA

'바위 치고 인대 부상' 불운했던 '전 세계 1위', 박성현이 다시 뛴다 [IS 스타]

"아직 부족하겠지만, 차분히 해보려고 합니다."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의 베테랑 박성현(31·솔레어)이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박성현은 1일부터 제주 나흘 동안 제주도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8월이 돼서야 나서는 시즌 첫 경기. 지난해 말 큰 부상을 당한 탓이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스윙을 하다 땅에 묻혀 있던 바위를 치며 왼쪽 손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긴 재활 기간을 거친 그는 5월에야 클럽을 잡을 수 있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박성현은 전날(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첫 경기라 굉장히 긴장되고 설렌다. 준비한 만큼 천천히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재활 끝나고 연습 시작한 지 겨우 세 달이다. 계속 경기를 뛰던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습량이 적은 편이다"라면서도 "현재는 손목이 무리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좋은 감을 찾아가고 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까지 했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17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2019년까지 3년 동안 투어 7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메이저 대회(2017 US 오픈, 2018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도 두 차례나 우승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9년 말 입은 어깨 부상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스윙을 할 때마다 고통이 동반됐고, 좋았을 때의 스윙을 할 수가 없었다.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손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긴 재활 터널까지 걸어야 했다. 그 사이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400위까지 떨어졌다. 박성현은 "우승을 많이 했을 때와 지금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다. 드라이브부터 퍼트까지 어느 것하나 그때보다 잘된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내 그는 "예전에 좋았던 스윙이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최대한 그 감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KLPGA 투어 세 경기에 나서는데 주어진 기회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방신실(KB금융그룹) 배소현(프롬바이오)과 같은 조에 묶여 경기를 펼친다.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다. 하지만 '원조 장타퀸'은 박성현이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5년과 2016년 KLPGA 투어 장타왕에 오른 바 있다. 박성현은 "작년에 같이 플레이해본 선수들이다.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된다. 다른 선수를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더 집중하면서 공을 칠 것 같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1 10:12
프로야구

[IS 잠실] '어깨 통증' 김혜성 빼고 DH...홍원기 감독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파, 2루는 송성문"

"본인은 계속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증을 참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싶다."키움 히어로즈가 중심 타자 김혜성(26)을 빼고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이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대타로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키움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더블헤더 2경기를 21일 함께 치르게 됐다.선발 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서는 가운데 타선에서 큰 조각 하나가 빠졌다. 키움은 이날 3번 타자·2루수로 김혜성이 아닌 송성문을 선발 기용했다. 기존 3번 타자이자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최근 김혜성이 느낀 어깨 통증 탓이다. 김혜성은 앞서 18일 KT 위즈전을 마친 후 손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검진에서는 문제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재검진에서 왼쪽 어깨 담 증세가 나왔다. 심각하진 않으나 키움은 그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21일 1차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본인은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증을 참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의 건강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 감독은 "완전한 상태에서 뛰어야 한다 몸 어딘가가 안 좋은 데 참고 뛰면 타격 밸런스를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김혜성이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금 참게 했다가 완전한 상태가 된 후 경기에 나가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2경기 모두 선발은 물론 대타 기용도 최대한 피할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과 내일(22일)까지 쉬면 조금 더 호전된 상태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웬만하면 안 내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김혜성의 빈자리는 송성문이 나선다. 주로 3루수를 소화해 온 송성문이지만 2루수 역시 소화 가능하다. 타격에서도 타율 0.355 5홈런, 출루율(0.425)과 장타율(0.661)을 합친 OPS 1.086으로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올 시즌 주로 6~8번 타순으로 출전했던 그는 김혜성 대신 3번에서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이 인사이동을 당했더라"는 취재진의 비유에 "적절한 단어 같다"고 웃었다. 그는 송성문은 비시즌 동안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준비했다. 상무에서도 2루수를 중점적으로 봤던 선수다. 공격력을 우선으로 판단해 오늘 선발 2루수로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혜성의 공백에도 상위 타선은 여전히 탄탄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7경기에서 타율 0.448을 치고 있는 베테랑 이용규가 있어서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이 힘겹게 승부한다"며 "공격력에서 우리가 그에게 바라던 부분이다. 많은 안타, 출루를 해주고 있어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굉장히 고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완벽해질 수 없는 타격"이라며 "안타도 많이 때려내고, 투수와도 힘겨운 승부를 만들어주고 있다. 더 바랄 게 없다"고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3:24
프로야구

[IS 잠실] 류지혁 부상에 '한숨 푹' 박진만 감독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는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 아쉽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핵심 내야수' 류지혁의 부상에 아쉬워했다. 류지혁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 초 주루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엔 들것과 앰뷸런스가 연달아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일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은 류지혁은 이튿날(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을 받은 류지혁은 4주 재활훈련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 및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 증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재활 훈련은 4주가 걸릴 예정이다. 삼성으로선 날벼락이다. 류지혁은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타점도 3개가 있었고 1득점도 했다.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삼성 내야진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태그 과정에서 오지환의 손목과 류지혁의 어깨가 부딪쳐 생긴 부상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랬는데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부상당해 아쉽다. 자기 관리를 못해서 부상을 입는 선수도 있지만, 류지혁은 경기 중에 열심히 하다가 다친 사례 아닌가. 팀을 위해 희생한 사례인 만큼, 구단에서도 최대한 빨리 회복하게끔 프로그램을 짜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2, 3일 뒤 추가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피가 조금 고여있고 붓기가 남아있어서 나중에 완화가 되면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과를 지켜본 뒤 확실한 재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의 빈 자리는 강한울, 안주형, 그리고 이날 콜업된 김동진이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28일 경기엔 안주형이 선발 2루수로 나선다. 박 감독은 "안주형이 개막전 때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차가 있는 선수라 다음부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뉘우쳤을 것이다.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반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 2루수 투입도 고민했지만, 김지찬의 공격력 집중을 위해 중견수 투입을 고수했다. 박 감독은 "수비 부담 없이 타격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웬만하면 외야로 출전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김지찬은 "(박)해민이 형처럼 잘하겠다"라고 웃으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3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전병우(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안주형(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승민이다. 강민호는 이날 선발로 2238번째 경기에 출전, KBO리그 통산 출장 1위에 등극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17:49
프로야구

[IS 포커스] 지난해 심판 판정 정확도 91.3%…매의 눈, ABS로 '오심' 잡는다

프로야구가 더 정확한 심판 판정에 도전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 규정·규칙 변화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주요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었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 앞서 올해 첫 KBO리그 1군에 적용할 방침이다. 선수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존(S존)이 달라지는데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KBO는 "최대한 공정하고 일관된 S존 운영에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는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약 300개, 이 중 타격과 파울 등의 상황을 제외한 심판 판정 횟수가 약 165개였다. 심판 판정과 피치 트래킹 시스템(PTS)의 판정이 불일치된 게 약 14.4개(8.7%). 특히 PTS로는 스트라이크지만 심판이 볼로 판정한 '오심'이 약 7개(4.2%)였다. 그런데 이를 ABS에 적용하면 100%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KBO는 "ABS존은 100% 일관성 있게 제공할 수 있다. 양팀에 공정한 판정이 가능하다"며 "지난 4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운영 해 선수단, 심판, 기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91.3%였던 심판 정확성을 ABS 적용 시 올해 95~6% 정도로 상승할 거라고 기대했다. 현장의 기계 오류만 없다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정확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즌 중 각 구단에는 ABS 판정 관련 테이블 PC가 지급된다. 이를 통해 판정의 이유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며 이에 대한 이의제기나 항의를 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하기 힘들다. 기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심판은 그 판정에 따라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내려야 한다. 중계 영상에선 ABS존이 구현될 수 있을까. KBO 관계자는 "방송사별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KBO리그에는 피치 클록도 도입된다. MLB 피치 클록은 2023시즌 기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이내 투구 제한이 적용됐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주목적은 투구 시간 단축. KBO는 리그 투수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분석, 주자 유무에 따른 투구 시간을 각각 18초와 23초(타자 8초)로 제한했다. 피치 클록의 핵심은 피치컴(Pitchcom)이다. MLB는 2022시즌부터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을 허용했다.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KBO 관계자는 "피치컴은 제도 도입이 결정된 지난해 말부터 구단과 논의했다. 리그에서 사용하기로 했는데 피치 클록 장비가 미국 업체여서 전파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ABS보다 시간 여유가 있다. KBO 관계자는 "업체에 들은 바로는 빠르면 2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더라. 빨리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6:08
프로야구

김선빈 재계약에 반색한 박찬호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9)는 지난 9일부터 제주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원래 나는 비활동기간 최대한 야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식 훈련(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신체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는 편"이고 했다. 그런 박찬호가 겨울 일정을 3주 정도 앞당겼다. 그는 2023 정규시즌 막판, 왼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 쉬었다. 박찬호는 "아무래도 처음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겼다. 배트를 잡아야 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마침 팀 선배 김선빈(35)이 자신의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함께 훈련하자고 제안했다. 두 선수는 후배 최원준·박정우와 함께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 5일 KIA와 3년 30억원에 재계약한 김선빈은 바로 팀 후배들을 챙겨 2024시즌 대비에 나섰다. 박찬호와 김선빈은 2020년부터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이뤘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현재 한화 이글스)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생긴 자리를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맡게 됐고, 3루수였던 박찬호가 김선빈의 후계자로 유격수를 맡았다.박찬호는 "솔직히 선빈이 형 없는 2루를 상상해 보지 않았다. FA 협상이 늦어지면서 '혹시 떠날 수도 있는 건가'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는데 (재계약해서) 다행"이라며 "선빈이 형이 남아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만한 2루수가 없지 않나. KIA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찬호는 2023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기록했고, 출루율(0.378)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오지환(LG 트윈스)과 함께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유격수 부문)도 받았다. 박찬호는 "솔직히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3할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타율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 가지 수확으로 꼽은 건 타석에서의 노림수가 좋아진 점이다. 그는 "투수는 내게 안타를 맞더라도 단타가 될 거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편이었다. 그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2023년에는 그런 투수의 노림수에 잘 대처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24년 목표를 묻는 말에는 "매년 뻔하지만, 매년 간절하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개인 기록은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7:40
프로야구

최고 145km 구창모 109일만의 복귀, 류중일 감독 앞 2이닝 무실점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합숙 훈련을 나흘 앞두고 실전 투구를 마쳤다. 구창모는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27개였다. 구창모가 실전에 등판한 건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 이후 109일 만이다. 구창모는 당초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등판해 3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실전 테스트가 미뤄졌다. 구창모는 6월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과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6월 초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재활 속도가 조금씩 미뤄져 최종 승선 여부가 불투명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왼쪽 발목 수술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이탈한 데 이어 '에이스' 구창모의 합류조차 불투명하자 근심이 커졌다. AG 부상 엔트리 교체를 최대한 미루기로 했다. 구창모를 예의주시하는 측면이 컸다. 구창모는 최근 들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지난 5일 가볍게 30구를 던졌고, 13일 라이브 피칭까지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에 그쳤으나, 투구 후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점이 고무적이었다.구창모는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 오는 12월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지난겨울 합의한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 조건에도 영향을 끼친다. 구창모는 19일 1회 말 피칭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KT 선두타자 이시원을 유격수 뜬공, 후속 이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황의준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이어 구창모는 2회 말 4번 타자 강민성을 3루수 땅볼, 후속 이준희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한지용에게 1루수를 맞고 굴절된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지강혁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27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21개였다. 포심패스트볼(20구)-슬라이더(5구)-포크볼(2구)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5㎞가 나왔다. 구창모는 "몸에 대한 걱정 없이 계획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며 "포심 패스트볼이 괜찮았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긴장했는데 포수 신용석의 좋은 리드로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이날 익산구장에는 류중일 AG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찾아 현장에서 구창모의 투구를 지켜봤다. 구창모는 대표팀 엔트리 교체 여부 발표 직전 가까스로 마운드에 복귀해 'OK 사인'을 보냈다. 최종 결정은 코치진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15: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