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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천우희·신하균 '앵커', 놓칠 수 없는 조합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조합이다. 배우 천우희, 신하균 주연의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랜 기다림 끝에 4월 20일 개봉을 확정한 '앵커'는 28일 오후 진행된 NOW 무비 런칭쇼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와 감독은 영화 소재와 역할에 걸맞게 수트 패션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천우희는 "개봉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이다. 특히나 새로운 스릴러 영화가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된다. 선배님들과의 합도 좋아서 빨리 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천우희는 극중 9시 뉴스 간판 앵커로 분한다. 그는 "시나리오 처음 받아 보고 술술 잘 읽혔다. 장르적인 재미도 그렇지만, 세 명의 인물이 각자 얽혀있는 구조도 그렇고 그 장르 안에 누구든지 봐도 굉장히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데 그 이면엔 불안하고 욕망에 가득찬 느낌이 장르와 잘 붙더라. 그게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앵커 역할을 위해 기울인 노력도 상당하다. 그는 "지금까진 지망생 연기를 많이 했다. 사회 초년생이거나 인턴이거나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전문직 여성이라는 게 끌리더라. 한 작품으로 다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연기로 해보는 것도 도전이겠다 싶었다"며 "말을 준비하는게 주되다 생각했는데 몸도 잘 써야하고 균형감이 중요하더라.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아나운서 연습도 6개월 과정을 20일 정도로 하루에 3~5시간 매일 연습했다. 될 때까지 했다. 감독님과 같이 디테일을 만들어 갔다"고 회상했다. 또 "한 특정 인물을 참고하진 않았고, 매일 뉴스를 틀어놓고 보고 듣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연습이 답이었다. 가장 어려운 건 전달자기 때문에 규제가 많더라. 자세나 표정이나 목소리 톤 등. 그 규제 속에서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게 새로웠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천우희가 앵커에 도전했다면, 신하균은 최면 전문 치료사이자 정신과 의사로 변신했다. 그는 "이야기도 새로웠고 긴장감을 가져가는 전개도 좋았다. 천우희가 앵커 역 한다는 것도 기대가 컸다. 내 역할도 새로웠다. 최면 치료 전문가, 정신과 의사라서 접하기 힘든 분야고 미스터리하고 의심이 많이 가고 모호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해야하는 것도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호흡을 자신한 두 배우는 "현장에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웃음이 끊임없이 나왔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신했다. 천우희는 "하균 선배님은 나와 대화를 잘 하다가도 슛만 들어가면 바로 몰입한다. 저러니까 '하균신'이지 감탄했던 순간이 있다"고, 신하균은 "천우희도 마찬가지다. 우희 씨는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인데 디렉션 주시는대로 맞춰서 하더라"고 화답했다. 두 배우 외에도 대선배 이혜영도 함께한다. 극중 모녀로 나오는 천우희는 "작품으로 만나기 전부터 선배님의 팬이라 몰래 연극 보러 가기도 했다. 모녀로 나온단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호흡을 맞추는데 선배님께서 오랜만에 영화 촬영이셔서 설레기도 하면서 적극적이셨다. 현장에서 선배님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했다. 연출을 맡은 정지연 감독은 "딸의 앵커 자리에 집착하고 성공지향적인 엄마다. 평범한 엄마랑 좀 달랐다. 이혜영 선생님 같은 경우에 아우라가 있다. 아우라 뒤에 있는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앵커'는 정지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그는 "너무 떨린다. 기쁘다. 운이 많이 따랐다. 시기가 힘들지만, 개봉을 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다"라며 "이 영화에서 매력있다 생각하는 건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 그 연기를 보는 재미 자체가 충분히 있을 거 같다. 장르적인 재미도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분위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또 "화면을 볼 때마다 즐거웠다. 항상 숙소에 돌아가면 오늘 찍은 게 다 좋았어서 거의 매일 혼자 웃으면서 잠이 들곤 했다. 의도하는대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어서 안도하고 감동 받기도 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하균은 "빨리 이 시기가 지나고 극장에서, 매체가 함께 모여서 하는게 추억이 됐다.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모두 추천 드린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4월 20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8 18:33